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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에 제약 물류수송 '비상'

  • 김정주·노병철
  • 2008-06-13 06:54:01
  • [동영상]뉴스 프리즘= 파업 장기화 시 생산마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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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뉴스 프리즘= 제약사 수출입 물류대란 긴급점검

정부와 화물연대가 지난 12일 오후 5시30분 서울 정동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서 간담회를 가졌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단 30분 만에 결렬됨에 따라 화물연대는 오늘(13일) 0시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의약품 및 원료, 의료기기 등을 수입하는 제약업체들의 항만과 공항 등의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납품은 고사하고 생산공정 자체가 멈춰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맨 먼저 우리나라 제약 수출입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산항에서의 제약업체 물류대란이 가장 큰 문제로 파악되고 있다.

B업체의 경우, 이탈리아에서 수입되고 있는 인공 신장기와 부대 부속품이 지난 12일 부산항에 입항해 통관절차를 마친 상태지만, 20피트 컨테이너 두 대 분량을 운송할 차량이 없어 발이 묶인 상태다.

이 업체에서 수입하고 있는 인공 신장기는 오늘(13일) 공장으로 들어와 품질 테스트를 거친 후 오는 16일까지 발주 병원들로 각각 납품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책이 묘연한 상태.

H제약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업체는 다음 주 초 40피트 컨테이너 다섯 개 분량의 중간체와 유당 및 완제약 등이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지만 파업 여파로 물류수송에 차칠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H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화물운송 파업이 장기적으로 1~2주 진행되면 제약업계에도 수출입 화물 운송에 문제가 닥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우리도 비화물연대 차량을 긴급 투입하는 등 해법을 모색해보고 있지만 평소보다 3~4배의 운송료를 지급해야하는 부담이 있다”고 토로했다.

B업체 관계자도 “일부 수입품 중에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품목들이 있어 곧바로 공급돼야하는데, 파업으로 인해 환자의 생명과 거래처 신뢰도에까지 타격이 예상돼 매출에도 지장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N업체도 오는 20일 5000kg 상당의 의약품 원료가 부산항에 입항될 예정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하역장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N업체 관계자는 “원료가 이미 바닥난 상태에서 제때 원료를 공급받지 못하면 생산라인을 멈출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비대위를 꾸려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다행이도 항만과 달리 공항수송의 경우, 대부분 1톤 용달차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화물운송 차질의 여파로 1톤 차량 자체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화물연대 측은 데일리팜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표준운임제 실시와 경유가 인하, 운송료 인상이 관철되지 않을 시 무기한 파업에 돌입 하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군 콘테이너 차량 긴급투입, 비화물연대 차량 운송 유도 등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제약업체의 시름을 잠재울만한 해법으로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돼 사태의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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