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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동 전쟁 여파 의약품·의료기기 수급 불안 논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정부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급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도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수액제 등 포장재 원료 공급방안을 협의해 나가면서 최대한 규제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31일(화) 오후 2시에 정은경 장관 주재로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비한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반장: 복지부 장관) 제1차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민생복지반 소속 각 부처(고용노동부, 교육부, 성평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주요 추진과제 및 현장 동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점검회의에서는 특히 의약품·의료기기의 수급불안 해소와 취약계층 민생복지 지원 방안들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보건복지부는 병원협회 등 의료단체와 협력하여 의료기관, 약국 등 의료현장에서의 의약품·의료기기 수급 애로를 상시 점검하고, 의약품 수급과 가격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 아울러 매점매석 단속 및 사재기 금지 등 유통과정 관리대책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식약처는 의료현장에서 치료에 어려움이 없도록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수액제 등 의료제품의 필름 포장재 원료인 나프타 공급 방안을 협의해 나가고, 필요 시 제조소 추가, 포장재 변경 등의 허가·신고 신속처리 등의 규제지원을 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중동전쟁 장기화를 대비해 다양한 민생안정 및 취약계층 보호 대책들이 관계부처 간 논의됐다는 설명이다.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체계 가동을 통해 위기가구 발굴·상담, 지원을 강화하고, 중동전쟁으로 인한 위기상황에 대응해 긴급복지 지원과 긴급·일상돌봄 서비스 확대, 그냥드림 사업의 전국 확대 등을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경 예산안을 편성할 계획이다. 또한 사회복지시설별 냉·난방비 부담 증가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부족 시 추가 지원예산 확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취약노동자들의 안정적 구직활동 및 생계안정을 위해 실업노동자 구직급여 신속처리, 생계비 대부 등을 지원하고, 청년 직무 역량 향상을 위한 디지털·신산업 직업훈련 및 일 경험 기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고유가로 인한 학교 운영비 증가 가능성에 대응하여 학교 교육에 지장이 없도록 시도교육청별로 추경 예산안 편성을 독려하고, 중동지역에서 긴급 입국한 학생들이 국내 학교에 원활하게 취학·편입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성평등부는 중동지역 재외동포 및 가족이 입국하는 경우 재난 상황으로 인한 심리적 스트레스 등 가족 위기상황에 놓일 우려에 대응해 지역 가족센터를 통한 심리정서 상담 및 회복 지원, 통·번역 서비스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은경 장관은 민생복지반 점검회의에 이어 보건복지부 내 비상경제대응TF 회의를 주재해 구체적인 정책과제 내용들을 점검하면서 "앞으로도 민생복지반에서는 비상경제 상황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국민 민생안정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국민 여러분이 불안해하시는 의약품·의료기기 수급 문제 등 보건의료현장에서의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6-03-31 14:37:27이탁순 기자 -
한지아, 약물운전 위험 '약사 복약지도·제약사 표시' 법안 발의[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약사에게 졸음·어지럼증 유발 의약품에 대한 환자 복약지도를 의무화하고 제약사 의약품 포장 표시기재를 강화하는 법안이 추가로 발의됐다. 약사에 대한 환자 복약지도 강화의 경우 구두 또는 서면으로 알리도록 했다. 31일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의약품 복용으로 인한 약물운전 위험을 사전 차단하고 약물운전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한 패키지 법안을 발의했다. 약사법 일부개정안과 도로교통법 일부개정안이 그것이다. 이번 법안은 앞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과 유사한 입법이다. 약사법 개정안은 환자가 의약품 복용 단계에서부터 운전 위험을 사전 인지할 수 있게 ▲졸음·어지럼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에 대해 약사가 복약지도 시 운전·기계조작 주의사항을 구두 또는 서면으로 안내하도록 하고 ▲해당 의약품의 용기 및 포장에도 운전·기계조작 시 주의 필요 사항을 기재하도록 하여 약물운전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약사와 제약사(의약품 제조업자)에 대한 의무를 기존보다 강화해 환자의 약물운전 위험을 예방하는 방식이다. 도로교통법개정안은 약물운전에 대한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현행법은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판단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개정안은 ▲약물 종류별 혈중 농도를 기준으로 운전능력 저하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구체적인 기준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한 의원은 " 최근 졸음, 어지럼증 등을 유발하는 의약품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이른바 약물 운전이 교통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행 제도는 의약품 복용에 따른 운전 위험성에 대한 정보 제공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환자가 해당 의약품이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운전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부 감기약, 진통제, 항히스타민제 등은 졸음,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도 복약지도나 의약품의 포장이나 용기에서 이에 대한 주의가 충분히 강조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약물운전 예방 패키지법’은 의약품 복용 단계에서의 사전 예방과 대응 단계에서의 객관적 기준을 함께 마련함으로써 약물운전에 대한 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2026-03-31 14:05:51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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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연 한미약품 대표 "전체 주주 이익 극대화하는 경영"[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대에는 부응하고 우려는 불식시키는 경영을 하겠다. 한미약품 고객인 의료 전문가와 환우를 위해서 가장 좋은 약을 가장 좋은 가격에 공급하고 주주와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31일 황상연 한미약품 신임 대표가 정기 주주총회 직후 짧은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경영권 갈등과 원가 절감 논란 등으로 제기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경영 정상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곧바로 열린 이사회를 통해 한미약품 대표로 선임됐다. 황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석사를 졸업하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쳤다. 이후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와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황 대표는 "금융권 애널리스트로서 한미약품을 30여 년간 분석해 온 만큼 낯설지 않은 느낌"이라며 "현재 국내 1위 제약사를 한 단계 더 도약을 이끌겠다는 목표"라고 했다. 그는 최근 업계에서 제기된 원가 절감 관련 우려에 대해서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제약 산업은 규제 산업이기 때문에 기준을 충족한 원료만 사용할 수 있다"며 "이 전제 하에서 경제성과 고객 이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미약품 그룹 내 경영권 이슈와 관련해서는 중립적 경영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개정 상법 취지에 따라 특정 주주가 아닌 전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해야 한다"며 "선대 회장님께서 주창하신 인간 존중과 가치 창조 경영 원칙을 염두에 둔다면 시장의 우려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경영 전략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중심 성장 기조를 재확인했다. 황 대표는 "한미약품은 국내 1위 생산 규모와 축적된 R&D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며 "이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전략을 준비 중이며 구체적인 전략은 추후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관계에 있어서는 독립적이면서도 협력 경영을 이어나가겠다는 기조를 제시했다. 황 대표는 "지주사는 그룹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한미약품은 사업 자회사로서 가치 창출 역할을 맡는다"며 "독립 경영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재교 한미사이언스와 오랜 기간 업계에서 교류해온 만큼 향후 협업 시너지도 기대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2026-03-31 13:23:55차지현 기자 -
고유가 지원금 4.8조 풀린다…약국 매출 증대로 이어지나[데일리팜=강신국 기자] 4조 8000억원의 추경 예산을 투입해 소득 하위 70% 이하 국민에게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원액은 국민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이다. 이에 지역화폐 사용처로 등록된 약국들도 매출 증가에 따른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정부는 31일 국무회의에서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한 2026년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최근 중동전쟁에 따른 민생과 기업·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경이다. 먼저 고유가, 고물가로 인한 서민층의 이중 부담 경감을 위해 소득하위 70% 이하 국민에게 1인당 10만원에서 60만원까지 지급한다. 지방으로 갈수록, 취약계층일수록 보다 두텁게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신속한 지원을 위해 기초차상위가구는 1차로 우선 지급하고, 건보료 등을 통해 대상을 확정한 후 소득하위 70%에 2차 지급된다. 사용처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와 동일하게 설정된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고유가에 따른 국민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3대 패키지에 10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며 먼저, 전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의 차질 없는 추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소득 하위 70% 이하의 국민에게는 1인당 10만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하되, 소득 수준과 지역에 따라 최대 50만 원을 추가해 더 어려운 분들께 더 큰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경안은 ▲국민의 고유가 부담 완화 10.1조원 ▲민생 안정 지원 2.8조원 ▲산업 피해 최소화 및 공급망 안정 2.6조원 ▲지방재정 보강 등 9.7조원 ▲국채상환 1.0조원으로 구성된다. 재원은 증시 및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초과세수 25.2조원, 기금 여유재원 1조원으로 조달하며 초과세수의 일부를 국채 상환에 활용해 국채·외환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의결된 추경예산안을 31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2026-03-31 12:38:43강신국 기자 -
광주시약-사회서비스원 '광주형 통합돌봄 협력' 협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광주광역시약사회(회장 김동균)와 광주광역시사회서비스원(원장 김대삼)이 '광주형 통합돌봄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약사회와 사회서비스원은 30일 상호협약을 통해 ▲광주형 통합돌봄 및 가족돌봄청(소)년 모델 구축 협력 ▲재가 및 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약물관리 서비스 협력 ▲통합돌봄 대상자 및 취약계층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 지원 ▲약사 전문인력을 활용한 건강교육 및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기타 기관 간 인적·물적 자원 교류 및 서비스 연계 사업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속에서 약사 전문성을 활용한 건강관리와 의약품 안전관리 지원을 강화하고 광주시민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 이후 두 단체는 광주형 통합돌봄 사업 운영과 약사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으며 보다 현실적인 교육 운영 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거론됐다. 김동균 회장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에서 약사의 역할은 의약품 안전관리와 다제약물 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하고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협약에는 위정순 광주광역시 여약사회장, 김미란 광주광역시사회서비스원 사무처장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약사회는 지역사회 돌봄체계 속에서 약사의 전문성을 활용한 건강관리와 의약품 안전관리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2026-03-31 12:23:54강혜경 기자 -
휴베이스, 제품 기능 강화 '편안한베이스쿨' 리뉴얼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가 체크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원물 가시성을 높이고 페퍼민트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보강해 제품 기능을 강화한 '편안한베이스쿨(이하 편베쿨)'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건강식품이나 이너케어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넘어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을 반영해, 원물 그대로를 패키지에 담아냈다. 민들레, 마뿌리줄기, 양파껍칠, 오미자열매, 박하지상부 등 국내산 원물을 사용, 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동시에 페퍼민트와 포스트바이오틱스를 추가했다. 휴베이스 측은 "편베쿨은 기존 편안한베이스플러스의 '원물달임' 강점을 그대로 이어받은 위건강 액상차"라며 "민들레, 마뿌리줄기, 양파껍질, 오미자열매, 박하지상부 등 위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국내산 식물영양소를 15시간 이상 열수추출 원물달임 방식으로 만든 제품으로 보존제, 점증제, 감미료, 인공향료 및 색소 등 부형제가 들어가지 않아 위 기능이 민감한 고객들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리뉴얼을 총괄한 판매사업부문 남태환 이사는 "편안한베이스를 포함한 휴베이스 액상차의 원물 배합은 기업부설연구소가 논문을 바탕으로 설계한 것"이라며 "새로운 패키지를 통해 회원 약사님과 고객간의 소통에 있어 가치가 수월하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편안한베이스쿨은 휴베이스약국 전용 제품으로 전국 휴베이스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2026-03-31 12:16:57강혜경 기자 -
건약 "건보 외면, 제약사 이익만 반영한 약가 개편 규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단체가 정부의 약가제도 개편을 규탄했다. 건강보험 재정은 외면하고 제약사의 이익만 반영한 약가제도 개편이라는 비판인데,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대표 전경림, 이하 건약)는 31일 성명을 내어 지금 정책으로는 건강권도, 건보 지속성도 지킬 수 없다며 반발했다. 건약은 제네릭 의약품의 존재 이유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지만, 한국의 현실은 정반대라고 꼬집었다. 미국은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가 처방의 약 90%를 차지하지만 약품비 비중은 12%에 불과하다는 것. 반면 우리나라는 제네릭 사용량이 절반 수준임에도 약품비 비중은 40%를 상회해 한국의 제네릭 약가 정책이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는 것. 이들은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닌 낮은 가격의 의약품이 실제로 선택되는 구조"라며 "참조가격제, 총액예산제, 최저가 대체조제 의무화, 제네릭 경쟁입찰제와 같은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며 "가격인하를 사용량 증가로 보전하는 구조를 방치하는 한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필수의약품 안전공급 대책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이들은 "복지부 스스로도 가격을 30배 인상하고도 공급 중단이 발생한 사례를 인정했다. 이는 가격 인상이 공급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음을 보여준다"며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국가의 공공적 생산·공급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중약가제 역시 의약품 접근성과 무관할 뿐 아니라, 약가의 투명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는 게 이들 입장이다. 급여적정성 재평가 제도 축소에 대해서는 명백한 정책 후퇴라고 규정했다. 효과가 불분명한 의약품을 걸러내 환자 안전과 건강보험 재정을 지키기 위한 최소의 장치로 활용해야 할 급여적정성 재평가 제도를 축소하고, 그간 삭제가 필요하다고 지적돼 온 '사회적 요구도'라는 비과학적 평가 기준을 여전히 유지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다. 건약은 "우리는 이번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과 건강보험 재정 관리가 별개의 목표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정책으로는 국민의 건강권도, 건보의 지속성도 지킬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정부는 의약품 제도의 근본적 개편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2026-03-31 12:06:41강혜경 기자 -
수급 대란으로 번진 약포지 품귀…ATC 멈출라 약국 노심초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러다 ATC가 멈추게 될까 걱정입니다." "재고가 있긴 하지만 현 상황을 보니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예요." 미국과 이란간 전쟁에 약국 사재기 열풍으로 번졌다. 약포지 등을 구하지 못한 약국은 전전긍긍이다. 약포지 주원료인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와 투약병 주원료인 PE(폴리에틸렌) 수급 불확실성이 퍼지면서 당장 소모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상당수 관련 업체들이 판매 중지를 선언, 기 주문 건에 대한 일방 취소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3월 말 현재 주문을 해도 5월 출고가 예정되는 것은 물론 판매가격이 며칠 새 2배 가량 치솟는 기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귀한 몸 된 약포지…울며 겨자먹기로 '손조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ATC에 사용되는 전용 약포지다. JVM은 지난 25일부터 공급 안정화를 위한 선제적 보호 조치의 일환으로 '직전 3개월 월평균 사용 수량'으로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LDPE 수급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약국의 사재기를 미연에 예방하고자 공급 제한 정책을 내놓게 된 것이다. 유팜은 약포지 판매를 중지했다. 유팜몰은 약포지 품목의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26일 주문 건에 대해 차주 목요일 이후 순차 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비케어(크레템)에서 긴급 물량 확보 및 대체 수급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정상 공급을 재개할 방침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호환제품 역시 재고 수급이 용이치 않은 상황이다. 유한메디칼은 '상품의 재고가 부족하여 구매할 수 없습니다'라고 상품 페이지를 안내하고 있다. 조은제이앤피 역시 최대 구매가능 수량을 '월 1개 이하'로 제한했으며, 그마저도 5월 이후 출고된다고 안내했다. 약사들 커뮤니티에는 호환 여부와 호환 방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의 A약사는 "불과 3주 만에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비장기처방에 대해서는 가급적 손조제를 하자는 데 약국 구성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렇게 대란으로 이어질 거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ATC 사용시 버려지는 약포지 등이 아까워서라도 종이 소재 유산지에 손조제로 우선 상황을 넘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B약사는 "20여년간 약국을 운영하면서 이번 같은 사례는 처음"이라며 "커뮤니티에는 롤지를 풀어 지관에 감아 사용하는 방법까지도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C약사는 업체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다. D약사는 10% 인상과 현금거래를 요구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약사는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전쟁이 종료된다고 해도 석유화학물 등의 수급이 금세 원활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라며 "약국에서 불안해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아·장기환자 어쩌나…커지는 우려 약포지 뿐만 아니라 투약병과 연고곽 등 수급 역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약국에서 사용하는 비닐류 역시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29일까지 주문을 중단했던 도우플라스틱은 하루 만에 재고소진을 안내하며 4월 6일부터 생산 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칼현대기획 관계자는 "모든 업체들이 전사적으로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공급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원료가 있기를 바라는 입장"이라며 "업체들의 단가조정 역시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C약사는 "문전약국, 소아과약국은 물론 전체 약국으로 수급난이 확대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일부 약국들에서는 사전에 사용량을 감안해 대량 주문에 나섰지만, 그러지 못한 약국들은 약포지, 투약병까지 커뮤니티를 통해 약사들 간 교품해야 하는 상황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인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안정을 위한 규정'을 고시하고 27일부터 시행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나프타는 대한민국 산업을 지탱하는 기초 원료인 만큼 정부는 수급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국외도입 지원 등을 통해 도입 물량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보건의료, 핵심산업, 생활필수품 생산에 영향이 없도록 나프타를 최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혔다.2026-03-31 12:02:15강혜경 기자 -
대체조제 의사 통보 간소화하니 이번엔 '환자 고지' 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체조제 사후통보 간소화 시행으로 현장 약국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사단체가 ‘환자 고지 절차 강화’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면서 약사사회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와의 의정협의체 2차 회의에서 대체조제 환자 고지 절차에 대한 개선 의견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현행 약사법 제27조 제3항의 ‘대체조제 시 환자 즉시 고지’ 규정이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보고 실효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사가 대체조제 후 환자에게 내용을 알리고는 있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명확지 않아 현장에서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의협은 환자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대체조제 내역을 알리는 방법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의협에 따르면 복지부 역시 환자 보호나 분쟁 예방 측면에서 해당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흐름이 정책 논의 수준을 넘어 입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지역 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특정 국회의원이 대체조제 환자 안내 절차 및 방법 신설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을 두고 약사사회에서는 최근 사후통보 간소화법 시행으로 활성화 기류를 타는 대체조제 분위기를 상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환자 고지 이미 의무…추가 규정은 과잉규제” 약사회는 우선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약사회는 ‘과잉규제’ 조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환자 고지와 관련해 이미 충분한 규정과 관행이 존재한다는 점에서다. 현행 약사법에 따르면 약사는 대체조제 시 환자에게 변경 사실을 즉시 고지해야 하고 처방 의사에게는 1일 이내(부득이 시 3일 이내) 통보하도록 돼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는 등 강한 제재도 마련돼 있다. 현장에서는 법 규정 이상으로 사전 설명이나 동의 확인, 조제봉투 내 변경 의약품 기재 등의 방식으로 환자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약사회 설명이다. 특히 조제봉투의 대체조제 약품 기재는 수사기관, 사법부 판단에서도 서면 고지의 한 형태로 실질적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환자가 사후에 거부할 경우 발생할 혼선을 고려해 대부분 약국에서는 사전 설명을 하고 있다”며 “조제봉투에도 실제 조제된 의약품이 명확히 기재되는 만큼 추가적인 고지 절차는 이미 이중으로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또 다른 절차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과잉규제에 해당할 수밖에 없다”며 “대체조제 활성화 정책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2026-03-31 12:02:07김지은 기자 -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벌써 5개…대원제약도 가세[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암젠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와 성분이 같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속속 허가를 받고 있다. 대원제약이 가세하면서 벌써 다섯개 제품이 국내 시장에 판매 승인을 받았다. 프롤리아는 6개월 1번 피하 주사로 강력한 골밀도 상승 및 골절 예방 효과를 가진 골다공증치료제이다. 국내에서는 종근당과 공동 판매로 연간 약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을 점령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대원제약의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주노드프리필드시린지주'를 허가했다. 이 제품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위한 치료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유발성 골다공증의 치료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받고 있는 비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의 골 소실 치료 ▲아로마타제 저해제 보조요법을 받고 있는 여성 유방암 환자의 골 소실 치료에 사용된다. 6개월마다 상완, 허벅쥐 위쪽 또는 복부에 피하 주사하는 제품으로, 암젠 프롤리아와 동일하다. 이 제품은 1상과 3상 시험을 통해 프롤리아와 동등성을 입증했다. 주노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본사를 둔 게데온 리히터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다. 게데온 리히터는 유럽의 다국적 제약사로 전세계 진출해 있다. 대원제약은 이번 주노드뿐만 아니라 게데온 리허터와 계약을 통해 포스테오 바이오시밀러 '테로사주'도 국내 도입했다. 테로사주는 게데온-리히터와 독일 헬름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Richter-Helm Biotec사가 개발한 약이다. 대원제약이 주노드를 허가받으면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는 국내에 벌써 5개 제품이 상륙했다. 셀트리온 '스토보클로프리필드시린지'가 바이오시밀러로는 2024년 11월 첫 허가를 받았고, 이후 삼성바이오에피스 '오보덴스프리필드시린지주', 메디팁 '메디팁데노수맙프리필드시린지', HK이노엔 '이잠비아프리필드시린지'가 국내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메디팁데노수맙프리필드시린지는 인허가 대행업체가 메디팁이 국내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위탁제조업체는 노바티스로 확인된다. 향후 노바티스가 국내 판매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HK이노엔 덴브레이스주는 스페인 맵사이언스(mAbxience)가 개발한 제품이다. HK이노엔은 이번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뿐만 아니라 니볼루맙(브랜드명 옵디보) 바이오시밀러 도입 계약도 맵사이언스와 체결했다. 이와함께 셀트리온 스토보클로는 대웅제약이, 삼바 오보덴스는 한미약품이 공동 판매한다.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대형 제약사의 격전장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급여목록에는 셀트리온 스토보클로와 삼바 오보덴스가 등재돼 있다. 나머지 허가 품목들도 급여 등재가 되면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프롤리아의 식약처 특허목록 특허는 작년 3월 17일부로 모두 만료된 상태다.2026-03-31 12:02:03이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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