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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전약품, 항암제 일본 공급 MOU…3300억 시장 정조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약품의 자회사 KSBL(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이 일본에 항암제를 공급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SBL은 최근 일본 타카타제약, 코스텍파마와 항암제 일본 내 공급을 골자로 하는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KSBL이 고품질 항암제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에 집중하는 동안, 타카타제약과 코스텍파마가 진입 장벽이 높은 현지 허가와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다. 시장 진입 리스크를 낮추고 매출 발생 시점을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MOU 파트너인 타카타제약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전문의약품 제조·판매 기업이다. 세포독성 항암제 등 제조 난이도가 높은 제형 생산 인프라와 일본 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텍파마와 협력해 항암제 개발, PMDA(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 허가, 마케팅을 맡는다. 이번 MOU는 본계약 체결을 위한 사전 합의 성격이다. 3사는 세부 협의를 거쳐 늦어도 2026년 내 본계약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SBL이 목표로 하는 일본 내 해당 항암제 시장 규모는 약 3300억원 수준이다. 본계약 체결과 PMDA 허가 일정이 가시화되면 일본 수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신성섭 KSBL 사업개발본부장은 “일본은 고령화로 항암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시장이다.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침투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전약품은 KSBL 지분 93%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공급이 본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수출 매출은 국전약품 실적으로 직결된다.2026-04-03 06:00:50이석준 기자 -
한미 창업주 장남, 주식 전량 처분…2년새 2856억 팔았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 임종윤 전 사장이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 오너 일가들의 경영권 분쟁 촉발 이후 주식 매각을 시작했고 지난 2년간 주식 매도 금액이 3000억원에 육박했다. 임 전 사장은 지난해 회사를 떠나며 고액의 퇴직금을 수령했고 특수관계인들도 주식을 대거 처분하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지난달 27일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71만8750주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에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1주당 4만8800원이며 처분금액은 351억원이다. 지난 2월 신 회장이 임 전 사장 측과 체결한 주식매매 계약이 성사됐다. 신 회장은 2월 13일 코리포항외 5인으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32주를 장외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금액은 총 2137억원이다. 임 전 사장은 부인 홍지윤씨로부터 차입한 주식 29만8730주와 함께 101만7480주를 매도했고 코리포항과 디엑스앤브이엑스는 각각 276만7489주, 7만6115주를 처분했다. 코리포항은 임종윤 전 사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코리그룹의 국내 자회사다.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최대주주는 임 전 사장이다. 임 전 사장은 지난 2024년 경영권 분쟁이 패색이 짙어지면서 주식 매도 행보를 시작했다. 임 전 사장은 2024년 12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45만6559주(0.67%)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140억원이다. 당시 전 사장의 주식 처분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지난 2022년 2월 임 사장은 주식 45만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1주당 4만4919원으로 처분 금액은 총 202억원이다. 지난해 1월 임 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지분율 5%)를 신 회장과 한양정밀에 1265억원에 매도했다. 한양정밀에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했다. 임 전 사장은 지난해 8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234만1814주를 코리포항에 총 1100억원에 매도했다. 코리포항이 이번에 신 회장에 처분하는 주식 대부분이 이때 임 전 사장으로부터 취득한 주식이다. 코리포항의 주식 처분금액은 1328억원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달 27일 한미사이언스 주식 7만6115주를 신 회장에 37억원에 처분했는데 3월 31일 7만242주를 장내에서 26억원에 매입했다. 신 회장에 1주당 4만8800원에 매도한 이후 주가가 떨어지자 24.2% 낮은 가격인 1주당 3만6989원에 비슷한 물량의 주식을 매입한 셈이다. 이로써 임 전 사장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주식을 포함해 보유했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지난 2020년 8월 타계한 고 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307만6985주(34.29%)를 보유했는데 부인 송영숙 회장에 보유 주식 30% 해당하는 698만9887주를 상속했다. 고 임 회장의 3남매인 임종윤 전 사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에는 각각 주식 354만5066주가 상속됐다. 임 전 사장의 주식 처분 금액은 총 2856억원이다. 임 전 사장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2곳에서 총 86억6500만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임 전 사장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서 수령한 급여는 총 2억원에 불과했지만 회사를 떠나면서 대규모 퇴직금을 수령하고 결별을 공식화했다.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2024년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과의 통합 법인 출범에서 시작됐다.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2024년 1월 12일 각각 이사회 결의를 거쳐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OCI의 지주회사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OCI홀딩스 지분 8.62%를 확보하며 개인주주로는 OCI홀딩스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한미사이언스의 OCI 통합 발표 직후 형제 측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 2024년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 5명이 주주들의 과반 득표를 얻어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형제 측이 승기를 잡았다. 첫 번째 표대결에서 형제 측 손을 들어준 신 회장이 모녀 측으로 돌아서면서 두 번째 분쟁이 촉발됐다. 2024년 7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 중인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신 회장에 매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의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모녀 측은 신 회장 측에 주식을 매각한 데 이어 사모펀드 라데팡스에 주식 일부를 넘기면서 백기사를 확보했다. 송 회장, 임 부회장, 라데팡스, 신 회장 등이 대주주 연합을 맺고 우세를 점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고 이후 형제 측의 지분 매도 행렬이 이어졌다. 고 임 회장의 차남 임종훈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441만9418주(6.41%)를 보유 중이다. 임종훈 사장은 지난해 2월 킬링턴에 주식 192만주를 672억원에 매도한 이후 주식을 처분한 적이 없다. 임종훈 사장은 2024년 11월 보유 주식 105만주(1.54%)를 시간외매매로 314억원에 매도한 바 있다. 임종훈 사장이 처분한 주식 규모는 총 986억원이다.2026-04-03 06:00:48천승현 기자 -
301→51→148명…일동, R&D 성과에 연구조직 새판짜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의 연구인력이 1년 전보다 100명 가량 증가했다. 2023년 연구개발(R&D) 부문 분사로 연구인력이 급감했지만 R&D 과제 개발 성과에 따라 연구인력을 재배치했다. 일동제약은 R&D 본부 사령탑으로 박재홍 전 동아에스티 사장을 영입하며 연구 조직 새판짜기에 나섰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일동제약의 연구인력은 148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말 51명에서 97명 증가하며 연구인력 규모가 3배 가량 확대됐다. 일동제약 연구조직은 2024년 총 10개 팀으로 지난해에는 16개 팀으로 확대 개편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임상개발팀, 임상운영팀, 개발팀, 제제연구팀, 제제기술팀, 통합분석그룹, 품질관리 1‧2팀, 원료의약품 품질관리팀, 분석연구팀, 합성연구팀 등이 신설됐다. 일동제약의 연구인력 수는 2022년 322명, 2023년 301명에서 연구개발 부문 분사로 급감했다. 일동제약이 지난 2023년 11월 단순 물적 분할 방식으로 R&D 부문을 분사해 유노비아를 출범했다. 유노비아는 기존에 일동제약이 보유했던 주요 연구개발 자산과 신약 파이프라인 등을 토대로 사업 활동을 전개하는 독립법인이다. 유노비아로 연구인력이 대거 넘어가면서 2024년 51명으로 급감했지만 연구조직이 2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확대됐다. 신설되는 연구팀을 보면 임상개발팀은 임상전략수립, 임상설계, 임상자료관리, 임상통계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개발팀은 신제품 기획 및 개발 전략수립, 신제품 사업성 평가, 지적재산권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임상운영팀은 관찰연구 전략수립, 신제품 발매 자문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제제연구팀은 개량신약 연구와 퍼스트제네릭 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품질관리팀은 제품출하시험 안정성시험, 감사 및 규제 대응 지원 등이 주요 업무다. 합성연구팀은 원료의약품 합성 공정 개발 연구와 제조기술 이전 등을 담당한다. 회사 측은 “유노바이의 R&D 과제가 진전되면서 일동제약에서 수행하는 연구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연구인력이 재배치됐다”라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로부터 넘겨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파도프라잔의 상업화와 해외 기술이전을 준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유노비아로부터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후보물질 ‘파도프라잔’의 권리를 넘겨받는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노비아가 보유한 파도프라잔에 대한 자산과 권리 일체를 일동제약이 인수하는 내용이다. 양수도 금액은 94억원이다. 유노비아가 출범하면서 모기업으로부터 넘겨받은 신약 후보물질을 다시 매각하는 내용이다. 당초 일동제약이 파도프라잔의 후보물질을 개발했다. 유노비아가 분사하면서 임상 1상시험 막바지 단계의 파도프라잔 권리를 이어받았다. 유노비아가 일동제약에 양도한 파도프라잔 권리는 대원제약에 넘긴 권리를 제외한 자산이다. 유노비아는 2024년 5월 대원제약과 임상 2상시험이 진행 중이던 파도프라잔의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이 파도프라잔의 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과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넘겨받는 내용이다. 대원제약은 파도프라잔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임상3상시험 승인받고 막바지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대원제약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3상시험도 승인받았다. 파도프라잔이 성공적으로 임상3상시험을 마치고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면 대원제약이 국내 판매 권리를 확보한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과 계약에서 파도프라잔 허가 취득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 받아 동일 성분의 이종 상표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일동제약은 대원제약이 파도프라잔의 국내 허가를 받을 때 다른 상표명으로 승인받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셈이다. 일동제약은 유노비아가 보유했던 파도프라잔의 해외 판매 권리도 확보했다. 일동제약이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파도프라잔의 기술 이전을 타진할 수 있다. 일동제약이 계약 체결일로부터 1년 내에 제3자와 해외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거나 제3자에게 파도프라잔에 대한 권리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유노비아에 계약에 따른 초과 수익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유노비아가 개발하는 신약이 상업화 단계에 근접할수록 일동제약이 담당하는 R&D 업무가 더욱 증가하는 구조다. 비만과 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도 유노비아의 핵심 연구 과제다. ID110521156은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지난해 9월 공개된 ID110521156 임상 1상 톱라인(topline)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일동제약 R&D 본부에서 ID110521156의 기술이전을 추진하거나 향후 상업화 이후 품질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동제약은 지난 1일 박재홍 전 동아에스티 사장을 새 R&D 본부장 사장으로 선임했다. 일동제약은 정규호 상무가 R&D 센터장을 맡았는데 박 사장을 영업하면서 R&D 본부 사령탑을 사장급으로 격상했다. 박 사장 신약 연구발을 비롯한 일동제약의 R&D 분야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박 사장은 2022년 동아에스티에 합류해 최고과학책임자(CSO) 겸 R&D 총괄 사장으로 연구개발 조직을 이끌었다. 재임 기간 동안 임상 개발과 중개의학 조직을 중심으로 R&D 체계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임상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2026-04-03 06:00:46천승현 기자 -
노보노디스크, 작년 국내 실적 신기록…'위고비' 고공 행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노보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앞세워 국내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당뇨병·혈우병 중심 사업 구조에서 비만 치료제가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실적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매출은 2024년 3085억원에서 지난해 6136억원으로 8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억원에서 242억원으로 77.1% 늘었다. 노보노디스크의 실적 흐름은 사실상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출시 전후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위고비 등장 이전까지 회사는 인슐린 제제와 혈우병 치료제, 그리고 1일 1회 투여 비만치료제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다만 성장률 측면에서는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2024년 위고비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며 실적도 급등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출시와 함께 2024년 매출 3747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62.7%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고비는 지난해 46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출시 1년 만에 노보노디스크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단일 품목이 국내 법인 성장을 견인하는 사례로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분기별 흐름을 보더라도 성장 속도는 가파르다. 위고비는 2024년 4분기 603억원으로 출발한 이후, 2025년 2분기에는 1338억원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370억원, 1167억원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실제 시장 수요로 직결됐다. 기존 비만 치료는 식이·운동 중심 관리에 제한적으로 약물이 보조되는 형태였다. 삭센다 등 주사제가 존재했지만, 매일 투여 부담과 효과 대비 순응도 한계로 시장 확장에는 일정한 제약이 있었다. 반면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만으로도 의미 있는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면서 투약 편의성을 크게 올렸다. 여기에 15% 이상 체중 감소라는 임상 결과가 공개되며, 비만 치료를 선택적 관리에서 적극적 치료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국내에서는 출시 직후부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으며, 병·의원 현장에서는 처방 문의가 폭증하는 등 전례 없는 초기 반응이 이어졌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잠재 수요가 한꺼번에 표출된 현상으로 해석된다. 이에 재고자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재고자산은 2024년 808억원에서 지난해 3482억원으로 331.0% 급증했다. 이는 위고비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 확대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출시 초기부터 품절 현상이 반복되며 공급 부족 문제가 지속되자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유통 대응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만치료제는 안정적인 투약 지속성이 중요한 만큼, 재고 확보는 단순 비용 증가가 아니라 매출 확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운영 지표로 평가된다. GLP-1 넘어 차세대 기전까지…대사질환 파이프라인 확대 노보노디스크는 글로벌 차원에서 위고비 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통해 대사질환 전반으로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당뇨병 치료제를 넘어 심혈관 사건(MACE) 감소 근거를 확보하며 치료 범위를 확장했다.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심혈관 고위험군을 포괄하는 임상 근거를 축적하면서, GLP-1 제제가 체중 감량을 넘어 장기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여기에 만성신장질환(CKD) 적응증까지 추가되며, SGLT-2 억제제가 개척했던 신장질환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MASH 치료제로 가속 승인을 받으며 GLP-1 제제의 확장은 간질환 영역으로까지 이어졌다. 체중 감량과 인슐린 저항성 개선, 염증 억제라는 기전적 강점이 간 지방 축적 감소와 섬유화 개선으로 연결되면서, 그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MASH 영역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신규 기전 신약 준비도 한창이다. 카그리세마는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2.4mg과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 2.4mg 복합제다. 카그릴린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암린의 작용을 모방한 약물로, 기존 대비 작용 시간이 길어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 중국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 중인 삼중 작용제 'UBT251(GLP-1/GIP/GCG)'도 차세대 성장축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는 일라이 릴리의 레타트루타이드와 같은 계열의 멀티타깃 약물이다. UBT251은 최근 중국에서 공개된 24주 임상 2상에서 최대 19.7%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 이들 약물이 국내에 도입될 경우 노보노디스크의 매출 성장세는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2026-04-03 06:00:44손형민 기자 -
한국팜비오, 매출 20% 성장한 1480억…R&D·자산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팜비오가 매출 20% 성장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운 가운데, 투자자산 확대와 연구개발 기반 강화까지 동시에 이뤄냈다. 실적 확대를 넘어 자산과 생산, 조직 기반이 함께 확장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팜비오는 2025년 매출 14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수익성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145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외형이 커지는 과정에서도 이익 규모를 유지하며 사업 구조의 안정성을 확인했다. 지투지바이오 효과…투자자산 두 배 확대 재무 구조는 한층 두터워졌다. 총자산은 2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유동자산은 1286억원으로 확대되며 단기 대응 여력도 강화됐다. 자산 구성 변화의 핵심은 투자 확대다. 단기금융상품은 321억원에서 352억원으로 늘었고, 투자자산은 141억원에서 279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투지바이오 상장에 따른 평가이익이 반영되며 매도가능증권이 118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는 손익이 아닌 기타포괄손익으로 자본에 반영되는 구조로, 투자 성과가 재무 체력 강화로 이어진 사례다. 현금을 단순 보유하는 데서 나아가 예금과 투자자산으로 분산 운용하는 구조가 자리 잡은 점도 특징이다. 이익잉여금은 1600억원 수준까지 누적됐다. 외부 자금 없이도 투자와 운영을 감당할 수 있는 내부 자본 축적 구조다. 지배구조는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단일 오너 체제다. 외부 변수 없이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구조로, 자산 운용 방향성도 유지되고 있다. 전 제형 생산체계 구축…R&D 성과 가시화 사업 기반도 확장됐다. 한국팜비오는 충주공장을 중심으로 주사제, 프리필드시린지(PFS), 내용액제까지 아우르는 전 제형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경구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생산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개발과 생산, 영업을 연결하는 구조를 갖췄다. 연구개발 역시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현재 3상 임상 2건과 허가 신청 1건이 진행 중이다. 신규 제형 제품 출시가 가능한 단계로 진입하면서 제품군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검증된 성분에 제형 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을 통해 개발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시장 진입 속도를 확보하는 구조다. 특정 품목 의존도를 낮추고 매출원을 다변화하는 방향이다. 조직 측면에서는 최근 마케팅 본부장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영업과 마케팅 기능을 강화했다. 생산과 연구개발 기반 위에 상업화 조직까지 보강하며 실행력을 끌어올리는 흐름이다. 한국팜비오는 향후 기업공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외형을 2~3배 확대한 이후 3~4년 내 상장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재무 체력과 생산, 조직 기반이 일정 수준 갖춰진 만큼 향후 성장 속도에 따라 상장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2026-04-03 06:00:42이석준 기자 -
지오영, 현금성자산 1년 새 7배↑…실적 개선으로 곳간 회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의약품 유통 1위 기업 지오영이 최대주주 변경 이후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현금 곳간을 다시 채웠다. 지난 2024년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크게 줄었던 현금성자산은 1년 만에 7배 이상 늘어나며 1000억원대를 회복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외형 성장 속 수익성 개선…영업이익률 2%대 복구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오영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3조4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2억원에서 723억원으로 1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지오영은 지난 2023년 별도기준 매출 3조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연결기준 매출도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700억원을 넘어섰다. 지오영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7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2% 미만(1.94%)으로 떨어졌으나, 지난해엔 2.08%로 회복하며 수익 구조를 재편했다. 1년 새 160억→1193억 껑충…현금 창출력 회복 실적 회복은 현금흐름 개선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지오영의 현금성자산은 1193억원으로 2024년 160억원 대비 1년 만에 7.4배 늘었다. 지오영의 현금성자산은 2022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부터는 1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돼 2022년엔 1266억원 규모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2023년 948억원, 2024년 160억원 등으로 최근 2년 새 급감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1000억원대 현금성자산 규모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영업활동에서의 현금창출 능력이 정상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오영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4년 337억원 순유출(-)에서 지난해 1609억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2024년의 경우 일시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악화한 바 있다. 매출채권이 전년대비 774억원 급증했고, 재고자산 역시 597억원 늘어나며 1300억원 넘는 현금이 영업 현장에 묶여 있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외상값과 재고 부담 탓에 손에 쥐는 현금은 부족한 구조였다. 이로 인해 2023년 224억원 순유입(+)이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4년 순유출(-)로 돌아서며 현금성자산 고갈의 주요 원인이 됐다. 그러나 2025년엔 영업활동에서 현금 확보에 주력했다. 774억원 늘었던 매출채권이 2025년엔 오히려 206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외상값을 적극적으로 회수해 현금화했다는 의미다. 재고자산의 증가 폭도 126억원으로 억제했다. 스마트허브센터 가동 안정화에 힘입어 적정 재고 관리가 가능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지급금을 509억원 늘리는 등 물품 구매대금이나 운영비용의 결제 시점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현금 확대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600억원 이상 순유입(+)으로 크게 개선됐다. 1년 만에 재고와 채권 등 운전자본 관리 효율성을 확대하며 장부상 이익을 현금으로 치환했다. 지난해의 경우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유출은 48억원에 그쳐, 2024년 451억원 대비 지출 규모가 축소됐다. 신규 투자 대신 기존 인프라의 효율화에 집중하며 재무구조를 다진 것으로 분석된다. 재무활동에선 529억원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영업활동에서 유입된 현금이 이를 상회하며 전체 현금 보유량을 끌어올렸다. 3PL‧4PL 등 고부가가치 사업 집중…실적 개선 견인 주력 사업인 의약품 유통 부문에서의 호조가 실적 개선과 현금성자산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오영은 3PL‧4PL 등 고부가가치 물류 사업이 회사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1PL은 제약사가 직접 물류 창고를 짓고 배송까지 담당하는 자가 물류를 의미한다. 2PL은 제약사가 자회사를 통해 물류를 수행하는 구조다. 3PL은 제약사나 자회사가 아니라, 제3자에게 물류를 통째로 위탁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A글로벌제약사가 해외에서 제품을 국내에 들여오면, 이후의 입고‧보관‧관리‧배송 등 전 과정을 외부 물류업체가 맡는다. 이 경우 유통업체는 제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 운영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4PL은 여기에 IT 기술과 컨설팅이 결합된 형태다. 3PL이 제약사의 지시에 따라 물류를 수행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4PL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재고 운영이나 배송 경로를 설계하고 최적화하는 등 전략 영역까지 관여한다. 지오영 입장에선 3PL‧4PL에서 더 높은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의약품 유통업은 통상 1~2%대의 낮은 이익률 구조가 고착된 영역이다. 일반 도매의 경우 직접 제품을 사입한 뒤 판매하는 구조로, 약가를 기반으로 한 제한적인 마진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3PL‧4PL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구조로, 기존의 저마진 구조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다. 특히 4PL은 물류 컨설팅과 시스템 운영이 결합되면서 단순 운송을 넘어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해, 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지오영은 국내외 제약사 50곳 이상을 3PL‧4PL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오영은 전문의약품 수요 변화에 대응해 이 사업을 중심으로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왔다. 제품 판매 중심 구조에서 물류 서비스 기반 수익으로 일부 축이 이동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주력사업인 의약품 유통 부문에서는 전국 약국 약 80%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한 유통망과 주요 종합병원·클리닉 공급망을 통해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2024년 가동한 스마트허브센터의 조기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모펀드 변화 따라 바뀐 경영 전략…MBK 인수 이후론 ‘운영 효율화’ 집중 지난 2024년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2024년 4월 기존에 블랙스톤이 보유한 지오영 지분 71.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6월 잔금 납입을 완료하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됐다. 지오영은 2013년 이후 사모펀드 주도로 성장했다. 각 사모펀드마다 경영 전략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경영권을 행사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지오영의 외형 확장에 집중했다. 지역 유통사들을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전국 단위 유통망을 구축,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 기간 지오영의 매출은 2013년 1조721억원에서 2019년 1조9366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2019년 바통을 이어받은 블랙스톤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주력했다. 대형 물류센터 확충과 IT 시스템 도입을 통해 물류 인프라를 개선하며, 지오영을 단순 유통사를 넘어선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격상시켰다. 2023년 9월 착공된 1만4,660㎡(약 4,400평) 규모의 인천 스마트허브센터가 이 시기 주요 인프라 투자 사례로 꼽힌다. 현 MBK파트너스는 앞선 사모펀드들이 확보한 외형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운영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개선해,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는 인수 직후인 2024년 7월 27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통해 자본 재구조화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엔 본격적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현금성자산을 예년 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2026-04-03 06:00:40김진구 기자 -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 신규 소비자 브랜드 캠페인 론칭[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 컴퍼니(이하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히알루론산(HA) 기반 제품군을 중심으로 소비자 대상 브랜드 캠페인을 본격 확대한다.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프리미엄 필러 브랜드 '쥬비덤'과 스킨 퀄리티 개선 제품 '스킨바이브 바이 쥬비덤'의 신규 소비자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별 핵심 기능과 메시지를 분리해 전달하는 전략으로 설계됐다. 쥬비덤은 얼굴 구조와 개성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볼륨 개선에, 스킨바이브는 피부결 개선과 자신감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모델로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3' 출연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최혜선을 기용했다. 자연스럽고 건강한 이미지가 브랜드 방향성과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쥬비덤은 'Naturally You(나답게, 자연스럽게)' 캠페인을 통해 개인의 얼굴 특징을 살린 맞춤형 시술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제품 포트폴리오는 볼벨라, 볼리프트, 볼루마, 볼룩스 등으로 구성돼 입술, 턱, 안면 볼륨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 가능하다. 특히 독자 기술인 '바이크로스(Vycross) 기술'을 적용해 히알루론산 가교 결합 효율을 높이고 지속력을 강화한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스킨바이브는 '찬란한 자신감을 펼치다'를 캠페인 메시지로 설정했다. 진피층에 히알루론산을 주입해 미세주름과 피부 거칠기 개선을 돕는 제품 특성을 기반으로 피부 본연의 생기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엘러간 에스테틱스는 디지털 채널 중심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OTT 플랫폼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활용한 콘텐츠 운영과 함께 도심 옥외광고를 병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영신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 대표는 "쥬비덤과 스킨바이브의 차별화된 가치와 올바른 시술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개인 맞춤형 시술을 통해 환자의 자신감 회복을 지원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복합시술 기반 맞춤 치료 전략을 알리는 'AA 시그니처' 캠페인도 병행 운영하며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내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2026-04-02 16:46:53황병우 기자 -
메드트로닉, 17년 배터리 승부수…마이크라2 상륙, 판 흔든다[데일리팜=황병우 기자]무전극선 심박동기가 국내에서 '보완 기술'을 넘어 치료 구조를 바꾸는 변수로 이동하고 있다. 배터리 수명과 시술 안정성 개선이라는 기술 진화에 더해, 보험 급여 확대라는 제도 변화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치료 접근성이 실제 임상 현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2일 마이크라2 국내 출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변화를 공개했다. 배터리·알고리즘 개선…2세대 진화 이날 발표에서는 이번 제품을 단순 신제품이 아니라, 무전극 심박동기 기술이 임상적으로 검증된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설명했다. 마이크라는 2015년 도입 이후 전 세계 약 40만 명 이상의 환자 치료에 적용됐고, 5만 명 규모 데이터와 450편 이상의 연구가 축적됐다. 실제 5년 추적 연구에서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4.5% 수준으로 나타났고, 감염으로 인한 기기 제거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송지은 메드트로닉코리아 Cath Lab 마케팅 총괄 이사는 "이제는 기술이 가능한지 여부를 논의하는 단계가 아니라,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라2 변화는 배터리, 알고리즘, 전달 시스템 세 가지로 요약된다. 가장 큰 변화는 배터리 수명이다. 마이크라 AV2는 약 15.6년, VR2는 약 16.7년으로 기존 대비 각각 44%, 36% 향상됐다. 송 이사는 "고령 환자가 많은 특성을 고려하면 약 80% 환자가 한 번의 시술로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는 단순 성능 개선이 아니라 치료 전략 자체에 영향을 주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알고리즘 역시 같은 방향에서 개선됐다. 심방 기계적 신호 감지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고심박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심방·심실 동기화가 가능해졌고, 최대 추적 심박수는 135bpm까지 확대됐다. 이밖에도 전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카테터 접촉부를 둥글게 설계하면서 심장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대 66% 줄였다. 또 시뮬레이션 기반 분석에서는 천공 위험 감소 가능성도 제시됐다. 송 이사는 "심방 기계적 신호 감지 기능이 개선되면서 더 넓은 심박수 범위에서 안정적인 동기화가 가능해졌다"며 "기존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기기 선택이 나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번 개선을 통해 단일 기기로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고 밝혔다. 급여 확대 영향…임상 적용 변화 시작 임상 현장에서도 무전극 심박동기의 역할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유희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무전극 심박동기는 기존 경정맥 심박동기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에게 치료 가능성을 열어준 옵션"이라며 "특히 감염 위험이 높거나 정맥 접근이 어려운 환자에서는 사실상 필수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배터리 수명 연장과 알고리즘 개선은 치료 결과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며 "장기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마이크라2 국내 출시는 무전극선 심박동기 보험급여 기준 개편과 맞물리는 등 제도적 전환점 위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경정맥 전극 삽입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경우(정맥 경로 협착 및 폐색, 선천성 기형)와 현재 또는 과거에 심장삽입형 전자기기(CIED) 감염 병력이 있는 경우 환자 본인 부담률을 5%로 한정하는 급여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유 교수는 "현재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급여가 적용되면서 임상 현장에서 무전극 심박동기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은 분명하다"며 "임상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적용 대상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적용 어디까지…유선과 공존 전망 제도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급여 적용에 제한이 있는 만큼 질의응답에서는 기술보다도 적용 범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유 교수는 "의학적인 판단만 놓고 보면 급여 제한은 없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무전극 심박동기가 더 적합한 환자임에도 기준 때문에 선택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령 환자 역시 중요한 치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임상 경험이 축적될수록 급여 확대 논의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현재 고위험군 대상 필수급여 적용은 제도적으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도 함께 제시됐다. 기존 심박동기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무전극 심박동기와 유선 심박동기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 교수는 "현재로서는 무전극 심박동기가 모든 환자의 1차 선택이 되는 단계는 아니다"며 "유선 심박동기의 역할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전극선 방식은 전극 위치를 조정해 보다 생리적인 전도 경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특히 젊은 환자나 장기적으로 심박동기에 의존해야 하는 환자군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선택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그는 "무전극선 심박동기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유선 심박동기와 역할을 나눠 공존하는 구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향후 생리적 조율이 가능한 무전극 기술이 확보된다면 적용 범위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2026-04-02 16:33:47황병우 기자 -
파마리서치, 재무관리본부 신설…김이환 상무 선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응한 재무 관리 체계 고도화와 투자 기반 강화를 위해 재무관리본부를 신설하고 김이환 상무를 초대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김이환 재무관리본부장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한국공인회계사(KICPA), 세무사,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을 보유한 재무·회계 전문가다. 삼일회계법인 감사 및 재무자문(FAS) 부문에서 경험을 쌓은 뒤 동아쏘시오그룹에서 약 16년간 투자와 재무관리 관련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파마리서치는 이번 조직 신설을 통해 재무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회계 투명성 제고, 자금 운영 효율화, 내부 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 등 재무 기능 전반의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재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전략적 M&A 추진을 위한 투자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김이환 본부장은 재무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글로벌 시장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정에서 재무 관리 체계 구축과 실행 기반 강화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금성자산 6000억원 유동성의 힘 이 같은 재무 조직 신설은 최근 파마리서치가 제시한 투자 확대 전략과 맞물린다. 회사는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의료기기와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1756억원, 유동성금융자산 4387억원으로 약 61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내부 유보를 통해 이익잉여금도 4920억원까지 늘리며 투자 여력을 축적했다. 실적 성장도 뒷받침된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5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44억원으로 약 70%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은 1683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안정성 역시 유지되고 있다. 총자산은 1조43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부채총계는 3200억원 수준에 그쳤고, 자본총계는 7239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구조는 투자와 주주환원을 동시에 가능하게 한다. 회사는 배당성향 25% 이상 유지 방침을 제시하며 투자와 환원을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재무관리본부 신설을 단순 조직 개편이 아닌 투자 실행 체계 구축으로 해석한다. 대규모 유동성과 M&A 전략이 맞물리며 재무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투자 확대 흐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2026-04-02 15:32:29이석준 기자 -
황상연 신임 한미 대표, 첫 행보 제조-R&D 현장 방문[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황상연 한미약품 신임 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생산·연구 현장을 찾았다. 2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 1일 경기도 팔탄 스마트플랜트와 평택 바이오플랜트, 동탄 R&D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취임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생산라인 전반과 연구개발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임직원과 소통하는 데 집중했다. 팔탄 사업장에서는 ICT 기반 의약품 공정과 RFID 물류 시스템을 확인하고 GMP 운영 노하우를 현장에서 청취했다. 이어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는 대형 생산설비와 프리필드시린지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바이오의약품 제조 역량을 점검했다. 동탄 R&D센터에서는 연구원과 간담회를 갖고 신약개발 과제 진행 상황과 연구 환경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연구 인력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지원 방안과 지속 가능한 R&D 체계 구축 필요성도 함께 논의했다. 황 대표는 현장 방문을 통해 창업주 임성기 선대 회장의 '인간존중'과 '가치창조'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R&D와 품질 중심 경영을 유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황 대표는 "한미약품 대표이사로서 법과 상식에 기초한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흔들림없이 한미의 고유 문화와 가치를 지켜나가면서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한미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책상 위에서의 경영 활동이 아닌, 현장과 임직원 중심의 열린 경영, 그룹 지주회사 및 계열사간의 유기적이고 활발한 토론 등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달할 수 있는 선진 경영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상연 대표는 서울대 화학과 학·석사를 졸업한 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주식운용본부장 등을 거친 투자·리서치 전문가 출신이다. 이후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와 HB인베스트먼트 PE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한미약품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같은 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에 올랐다.2026-04-02 15:18:36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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