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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변경 동아ST, 넉달새 임원 8명 퇴임 '재정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올 하반기에만 동아에스티 임원 8명이 퇴임했다. 지난 6월 28일 지주회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핵심 계열사 동아에스티의 대표 맞교환 인사를 단행하고 나서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 선임 이후 임원진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소순종 전무(사무), 양호준 상무(생산), 박희범 상무(개발) 이전평 상무보(생산)가 일신상의 사유로 지난달 31일자로 퇴임했다. 이중 박희범 상무만 동아쏘시오홀딩스로 자리를 옮겨 동아쏘시오그룹에 남게 됐다.올 6월말 기준 소순종(11년 2개월), 양호준(30년 5개월), 박희범(29년 6개월), 이전평(30년 5개월) 등 4인의 재직기간은 합계 100년이 넘는다. 그만큼 동아에스티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인물들이다.6월 30일에는 신유석 전무(영업, 올 3월말 기준 13년 2개월), 조규홍 전무(영업, 29년 3개월), 서동인 상무보(생산, 27년 8개월), 강철중 상무보(영업, 2년 11개월)가 퇴임했다. 이중 신유석 전무는 삼일제약 영업마케팅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4명의 합계 재직기간은 70년 가량이다.동아에스티의 임원 전열 재정비는 그룹의 사장 맞교환 인사와 맞물린다.동아쏘시오그룹은 앞선 6월 28일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김민영 사장과 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대표이사의 자리를 맞바꿨다. 이는 8월 8일 임시주주총회서 확정됐다. 이에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 김민영 동아쏘이오홀딩스 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이날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대우 상무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업계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넉달간 임원 8명이 퇴임했는데 이중 5명이 재직기간만 25년 이상이다. 동아에스티는 공채 입사 후 정년까지 다니는 회사로 유명하지만 사장 맞교환 인사 이후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한편 동아에스티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전년동기(131억원) 대비 5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1502억→1795억원)으로 19.5%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2020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2024-11-12 06:00:21이석준 -
'바비스모', 망막정맥폐색 황반변성 적응증 허가 임박[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안과질환 최초 이중특이항체 '바비스모'가 조만간 망막정맥폐색(RVO)에 따른 황반변성 적응증을 획득할 전망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 바비스모(파리시맙)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 막바지 적응증 확대 절차를 밟고 있다. 연내 승인이 가능한 상황이다. RVO 적응증의 경우 지난해 10월 미국 FDA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바비스모는 기존 표준치료요법으로 활용되는 바이엘의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대비 투여간격을 대폭 늘려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황반변성치료제다.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현재 국내서 활용되는 기존 황반변성 치료제는 혈관내피성장인자-A(VEGF-A) 계열인 노바티스 '루센티스(라니비주맙)'와 '비오뷰(브롤루시주맙)', 아일리아 등이 활용되고 있다.바비스모는 루센티스, 아일리아 등 기존 VEGF 치료제와 달리 안지오포이에틴-2(Ang-2) 작용 경로도 함께 차단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할 수 있다. 두 경로를 독립적으로 차단하면서 혈관을 안정화시키고 염증, 누출,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을 VEGF-A만 단독으로 억제하는 것보다 감소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VO는 바비스모의 세번째 적응증으로, BALATON과 COMOINO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두 임상에서 바비스모는 환자 시력개선에서 아일리아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바비스모를 투여했을 때 RVO 환자들의 시력은 조기부터 지속해서 개선됐다. 안전성 측면 역시 이전 연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한편 바비스모는 올해 더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바비스모의 1분기 매출은 8억4700만 프랑으로 전년 대비 88.6% 늘었으며, 2분기의 경우 9억4700만 프랑(약 1조 51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86.4% 증가했다. 바비스모는 지난 2분기 처음으로 이 시장 선두 아일리아의 매출(약 1조2600억원)을 앞질렀다.2024-11-12 06:00:00어윤호 -
'여성 건강' 집중하는 오가논…폐경 인식개선 드라이브[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글로벌 제약사부터 국내 제약사까지 여성건강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기대 수명 증가에 따라 폐경기 이후 여성의 만성질환 위험성 증가와 난임 문제 등 여성 질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여성 건강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오가논 역시 기존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인식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11일 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는 한국오가논이 개최한 'Her Health(허헬스)' 세션에 참여해 폐경기 건강 관리와 치료 중요성을 강조했다.폐경은 월경이 불규칙해지는 이행기를 거쳐 1년간 완전히 중단된 경우 진단된다. 주 증상으로는 피로감, 관절·근육 불편감, 우울감, 수면 문제, 질 건조감, 발한, 안면홍조 등이 존재한다.2020년 기준 국내 여성 인구의 약 40%가 폐경을 경험하고 있으며, 폐경 여성 10명 중 8~9명이 폐경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평균 폐경 연령인 49.7세를 기준으로 봤을 때 기대 수명 증가와 함께 여성 후반부 삶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김 교수는 "폐경기 여성의 건강 관리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여성의 후반부 삶의 질 전반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지만 많은 여성이 여전히 호르몬 치료에 대한 정보 부족과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심한 폐경 증상을 겪는 여성 중 실제 병원 진료를 받는 이는 10명 중 3명에 불과하다는 게 김 교수의 지적.그는 "폐경 치료의 가장 이상적인 시기는 폐경이 임박해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나 폐경 초기"라며 "이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정기 검진을 통해 치료의 지속 여부를 검토할 수 있어 여성들이 폐경 전부터 질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세분화되는 폐경기 치료전략…"치료 선택지 한계 아쉬움"현재 폐경기 치료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리비알(성분명 티볼론) 등 호르몬요법이 활용되고 있다.최근 가이드라인에서는 폐경기 시작된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표준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김미란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김 교수는 "호르몬요법을 통해 초기, 중기, 후기에 걸쳐 경험하는 다양한 증상을 개선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호르몬 치료제 선택 시 환자의 상태와 치료 목표 등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치료전략도 세분화되고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저용량, 고용량으로 치료 옵션을 다르게 가져가고 치료제 투약을 중단하는 시기도 조절하는 방식이다.그는 "호르몬요법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상태와 위험도의 균형을 맞춰 적용하고 있다"며 "과거처럼 70~80대까지 장기간 투여하지는 않지만, 급작스럽게 약을 끊으면 갱년기 증상이 재발할 수 있어 점진적인 조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현재 맞춤형 치료를 위해 국내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미국의 경우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저용량 호르몬요법이나 패치 제제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약가 등의 영향으로 선택지의 폭이 좁은 어려움이 있다"며 "과거보다 오히려 선택의 폭이 줄어든 상황에서 맞춤형 호르몬요법이 가능하도록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4-11-11 17:21:57황병우 -
메디톡스, 3Q 매출 8%↓…보툴리눔 생산량 감소 여파[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메디톡스는 11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60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보툴리눔톡신 제제 매출은 수출 물량 생산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메디톡스는 오창 1공장의 우수 품질 유지를 위해 3분기 정기 점검 기간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최신 설비 교체를 진행했으며, 9월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대부분의 수출 물량을 생산하는 1공장 가동률 변화에 따른 매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송 3공장의 수출 국가별 제조소 추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국가별 순차 등록을 앞두고 있다.‘뉴라미스’로 대표되는 히알루론산 필러는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필러의 국내와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 증가했으며, 특히 유럽 지역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국가들의 오송 3공장 제조소 추가가 이뤄지며 생산량 확대를 통한 매출 증대의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는 게 메디톡스의 설명이다.더마 코스메틱 ‘뉴라덤’은 적극적인 유통채널 확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3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메디톡스 관계자는 “3분기는 필러 분야에서 견조한 매출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이익률이 높은 톡신 제제의 생산량 저하가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3분기에는 목표했던 외형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톡신, 필러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계획하고 있는 생산량 확대 전략을 차질 없이 진행해 매출 경신 목표와 이익 개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2024-11-11 13:53:34손형민 -
한미약품 "10년 내 매출 5조·영업익 1조원 목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10년 안에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총 3단계에 걸쳐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함께 공개했다.중장기적으로 전주기 맞춤형 비만 치료제와 차세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톱 50위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한미약품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장래 사업·경영 계획을 공시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톱티어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33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중장기 전략 방향을 3단계로 제시했다.2025년까지의 1단계는 국내시장에서 초격차를 달성하고, 본격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8년까지의 2단계에선 혁신신약과 복합신약의 매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마지막으로 2033년까지 3단계에선 국내·해외 시장에서 매출 5조원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게 한미약품의 계획이다. 국내에선 2조2000억원을, 해외에선 3조원을 각각 목표로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한 본부별 계획도 밝혔다. 국내사업본부의 경우 근거 중심 마케팅과 환자맞춤 치료 전략을 강화해 국내 처방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중장기 전략 2단계의 마지막 해인 2028년까지 국내사업 매출 목표를 1조7000억원으로 세웠다.신제품개발본부와 제제연구소는 신규 용법·용량 등 새로운 적응증을 위한 개발을 가속화한다. 또 지속적인 시장 개척을 위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방침이다.R&D 센터는 새로운 모달리티로 글로벌 시장에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R&D 전략은 ▲비만 치료제 ▲차세대 항암제 ▲희귀질환 치료제 등 3가지로 설정했다.최근 주목받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선 ▲GLP-1 유사체 계열로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를 앞세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26년까지 우선 개발하고 ▲고도비만을 타깃으로 한 삼중작용제 'HM15275’▲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이 동시에 가능한 'HM17321’을 추가로 개발해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차세대 항암제 개발을 위해선 ADC와 mRNA, TPD 등 신규 기전 약물의 시너지를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희귀질환 치료제 영역에선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단장증후군, 파브리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본부는 2024년까지 기존에 진출했던 미국·일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2025~2026년 중국·중미·중동 시장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27~2033년엔 남미와 유럽 등 나머지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여기에 더해 평택 바이오플랜트 등 대규모 설비를 활용해 글로벌 CDMO 사업을 확장한다. 총 2만5000리터 규모의 대형 미생물 배양시설을 이용한 단백질 제조 CDMO 서비스, 임상1상부터 미 식품의약국(FDA) 생물의약품 허가 승인까지의 개발 노하우를 이용한 공정·분석개발·CMC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2024-11-11 13:44:25김진구 -
셀메드, 약국 영업 인재 모집 '업계 최고 대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이비케이랩(대표 장봉근)이 전개하는 ‘셀메드’는 CBM(CellMed Brand Management) 사업부 인재를 채용한다고 11일 밝혔다.채용 직무는 약국 영업이다. 약국 영업은 전국 약사들을 대상으로 제이비케이랩의 뉴트리션 브랜드인 ‘셀메드’ 제품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전달하고 시장 분석을 통해 신규 셀메드 정회원 약국 확보 및 매출을 창출하는 핵심 직무 중 하나다.담당 지역은 수도권 및 강원, 경북(대구광역시 제외) 지역이다. 인근 거주자 및 장기근무가 가능한 지원자를 우대한다.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을 시작으로 면접 전형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자는 사람인과 잡코리아를 통해 서류 제출이 가능하다.셀메드 관계자는 “성장하려는 의지와 실행력이 충만하다면 무한한 지원과 보상이 열리는 곳이 셀메드다. 새롭게 지원하는 분들이 최고의 영업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셀메드는 맞춤형 약사영양상담 약국 전용 브랜드로 전문 약사와의 1:1 맞춤상담으로 고객에게 맞는 영양소를 추천한다. 자연에서 찾은 영양소를 통해 면역력과 회복력을 높인다는 목표로 약사를 통한 맞춤 상담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4년 11월 기준 2700여 개의 셀메드 정회원 약국에서 판매된다.2024-11-11 13:03:31이석준 -
CG인바이츠, AI기반 맞춤형 항암백신 효과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디지털 유전체 기반 신약개발 선도기업’ CG인바이츠(공동 대표이사 정인철, 오수연)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 동물실험’에서 획기적인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11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항암백신은 암세포만 가진 특정 물질을 활용해, 환자의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환자가 보유한 면역체계를 이용해 부작용이 적다. 이에 세계 의학계에서 미래 유망한 항암 치료제로 평가한다.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세계적 제약사 모더나(Moderna)도 올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흑색종 항암백신의 우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 입증된 획기적 항암 효과CG인바이츠는 항암백신 동물실험을 자체 개발한 AI 기반 imNEO 알고리즘을 대장암 실험용 쥐에 적용해 진행했다. 이 기술은 암세포의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신생항원을 정확히 식별하고 가장 효과적인 항원을 선별하는 데 활용됐다.그 결과 설계된 25개의 신생항원 중 19개(76%)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이 일어났다. 이는 면역세포가 효과적으로 활성화돼 암세포를 공격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이 같은 성과는 세계 선두 제약사의 평균 반응률(약 20%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2.8배에 달하는 뛰어난 면역 반응을 입증된 것이다.25개 신생항원을 5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이 종양 성장에 미치는 영향도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2개 그룹에서는 종양이 완전히 억제됐고 나머지 2개 그룹서도 종양 크기가 부분적으로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향후 25개 신생항원을 통합 사용하면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암 효과가 기대된다.CG인바이츠가 개발한 imNEO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암세포의 고유한 특성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혁신적인 알고리즘이다. 이 기술은 먼저 암세포가 면역체계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30가지 중요한 요소를 종합 분석한다. 이를 통해 흑색종과 폐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해 높은 정확도를 보이며 맞춤형 항암백신을 설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전문가들은 항암백신이 암 치료에 대한 혁명적 변화를 이끌 것으로 내다본다.국산 신약 ‘렉라자’를 개발한 세브란스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암종별 다양한 유전적 변이는 그동안 치료의 난공불락 장벽이었는데, 맞춤형 항암백신은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돌파구다. 의료진에게 암 치료 전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강력한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전체 빅데이터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종화 교수 역시 "CG인바이츠의 항암백신 알고리즘은 유전체 연구의 인공지능화, 대중화를 통해 실용적 가치를 입증한 획기적인 성과이며, 앞으로 유전체 분야가 응용분야를 확대하는 새로운 기조의 선구적인 결과"라고 높게 평가했다.이에 CG인바이츠 정인철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가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이 암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다. 현재 항암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mRNA 기술과 생체 전달 시스템 개발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조만간 전임상 연구를 마무리하고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4-11-11 12:59:23이석준 -
악성 뇌종양 신약 '보라니고' 국내 상륙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20년 만의 악성 뇌종양 신약 '보라니고'가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르비에는 보라니고(보라시데닙)의 허가 신청을 준비중이다. 내년 초 제출이 예상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월 보라니고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보라니고의 구체적인 적응증은 IDH 변이 미만성 신경교종의 치료이다. 보라니고는 저등급 신경교종 중에서도 IDH1 또는 IDH2 변이에 취약한 환자이다.이 약은 다국적제약사 세르비에가 개발한 IDH1/2 이중억제제 계열 약물로, 뇌종양 중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신경교종(희소돌기교종 또는 성상세포종 포함)을 타깃한 치료제다.지난 8월 미국 FDA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으며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도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보라니고는 3상 INDIGO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해당 연구 결과, 재발성 2등급 IDH 돌연변이 신경교종 환자의 종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61%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또한 추가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위험도 74%까지 줄였다. 해당 환자들은 이전에 수술 외에는 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었다.또 보라니고는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으며,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임상 1상 시험 건들로부터 관찰된 결과와 대동소이했다.한편 신경교종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거의 모든(2등급 미만성 신경교종) 성인 환자에서 IDH1이나 IDH2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이들 환자를 위한 치료법은 모두 정식 승인이 아닌 오프라벨(다른 용도로 허가된 약물)로 사용되고 있다.세르비에는 현재 보라니고 단독요법 외에도 재발 및 진행성 IDH1 돌연변이 신경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이 회사는 이미 IDH 억제제 파이프라인으로 '팁소보(IDH1억제제)'와 '이디파(IDH2억제제)'를 보유하고 있다.2024-11-11 12:10:02어윤호 -
시장 철수 속출했지만...'콜린알포' 처방 시장 고공행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가 처방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올해 들어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3분기에 반등하며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일부 업체들이 임상재평가 실패 부담으로 시장 철수가 이어졌지만 처방 시장은 호황기를 이어갔다.11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시장은 총 155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보다 0.9% 줄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3.0% 늘었다.콜린제제의 처방액은 작년 2분기 1581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2분기에 전 분기보다 소폭 상승했고 3분기에는 뚜렷한 반등세를 회복했다. 지난 3분기 콜린제제의 처방 규모는 역대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올해 상반기 콜린제제의 성장세 둔화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콜린제제의 처방시장은 지난 2018년 3088억원을 기록했는데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지난해에는 6226억원으로 5년 새 2배 이상 확대됐다. 분기별 처방액을 보면 2019년 3분기 1061억원에서 5년 동안 46.4% 증가했다. 콜린제제는 효능 검증을 위한 임상재평가를 진행 중인데도 처방현장에서는 수요가 꾸준히 높아졌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재평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당초 콜린제제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했다. 임상재평가 추진 과정에서 3개 적응증 중 ‘뇌혈관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을 제외한 나머지 적응증 2개는 삭제됐다.콜린제제는 효능 논란에 이어 급여축소 위기에 놓인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제약사들은 대웅바이오와 종근당 주도로 2개 그룹으로 나눠 고시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022년 1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종근당 그룹은 2심에서도 지난 5월 패소 판결을 받았다. 다만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모두 인용되면서 급여 축소 시행은 보류 중이다.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착수 이후 시장 철수 제품이 속출하는데도 처방 시장 성장세는 지속됐다.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허가받은 이력이 있는 콜린제제는 총 278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이중 134개 품목이 허가 취하나 취소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당초 식약처는 총 134개사를 대상으로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는데 77개사가 재평가를 포기하면서 무더기 시장 철수가 발생했다.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에 착수한 업체들의 이탈도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 9월부터 2달 동안 구주제약, 경보제약, 팜젠사이언스, 유영제약, 메딕스제약 등이 콜린제제의 허가를 자진취하했다.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시험 실패시 발생할 수 있는 환수금액에 대한 부담으로 시장 철수 업체가 속속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20년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합의했다.콜린제제의 환수협상은 건보공단과 개별 제약사와의 합의를 통해 체결됨에 따라 업체 간 내용이 상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방액 대비 20%의 환수율은 공통적으로 적용하면서 시기별 환수율은 다르게 합의한 사례도 있다. 상당수 업체들은 환수율을 점차적으로 커지는 구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예를 들어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실패 시 환수율을 올해 10%로 설정하고 5년 뒤에는 30%로 적용하는 합의 내용도 가능하다. 콜린제제의 처방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어 환수율을 점차적으로 높인 업체는 시장 성장에 환수금액이 기하급수로 확대될 수 있다.제약사 입장에선 콜린제제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수록 향후 임상재평가 실패에 따른 환수금액도 커지는 리스크가 불안 요소다. 이런 이유로 재평가 임상시험이 종료되지 않았는데도 향후 환수액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시장 철수를 고민하는 업체가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시장 철수 제품의 빈 자리를 다른 제품이 대체하면서 콜린제제의 전체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주요 제품의 처방액을 보면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3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4.4% 감소한 412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은 3분기 처방액이 311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늘었다. 알리코제약의 콜리아틴은 3분기 처방금액이 51억원으로 전년대비 28.7% 축소됐다.대원제약의 알포콜린은 3분기 처방금액이 49억원으로 10.3% 줄었다. 유한양행의 알포아티린은 전년보다 16.8%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글리포스는 3분기 처방액이 60억원으로 전년대비 30.9% 늘었다. 코스맥스파마의 콜린맥스는 작년 3분기 27억원에서 1년 새 37억원으로 33.9% 증가했다. 마더스제약의 메모엠은 지난해 3분기 11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33억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2024-11-11 12:04:21천승현 -
1천억 타그리소 시장 조기 진출...제약, 특허도전 확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 매출 1100억원 규모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에 대한 특허 도전이 확대되고 있다.2035년 만료되는 제제특허를 먼저 회피한 뒤,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33년 11월 이후 제네릭을 조기 발매한다는 게 특허도전 업체들의 계획이다.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타그리소 제제특허(10-2336378)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이 특허는 2035년 1월 만료된다. 제제특허 외에 타그리소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목록집에 등재된 특허는 2개다. 2033년 11월과 12월 각각 만료되는 물질특허(10-1410902·10-1422619)다.광동제약은 2035년 만료되는 제제특허를 우선 회피한 상태로 2033년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타그리소 제네릭을 조기 발매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물질특허의 연장된 존속기간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조기발매 시점을 더욱 앞당길 가능성도 제기된다.광동제약에 앞서 종근당은 지난달 25일 타그리소 제제특허에 회피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종근당의 심판 청구 이후로 업무일 기준 14일 이내에 광동제약이 특허 도전에 합류하면서 두 회사는 우판권(우선판매품목허가) 획득 요건 중 하나인 '최초심판 청구' 요건을 확보했다.이와 별개로 종근당은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을 자체 개발 중이다. 'CKD-702'란 이름의 후보물질로, cMET와 EGFR을 동시에 타깃으로 하는 이중항체 기전이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신약과 제네릭을 동시에 개발하면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종근당의 전략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타그리소의 지난해 한국시장 매출은 1110억원이다. 2022년 1065억원 대비 4% 증가했다.올해부터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급여 범위가 확대돼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그리소와 함께 1차 치료제로 급여가 확대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경우 지난해 2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2024-11-11 12:00:22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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