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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 기존 CB 매입 후 소각…오버행 해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유제약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유유제약은 2023년 발행한 245억 규모 전환사채 중 약 74억원을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통해 매입하고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결과적으로 유유제약은 고금리 시대에 이자 비용 없는 제로 금리로 2년간 자금을 활용했고 단기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물량) 이슈도 상당 부분 해소하며 CB 원금을 상환한 셈이다.또한 유유제약은 지난주 20억 규모의 자사주 취득 진행을 공시했다. 코스피 시장 장내 매수로 진행되며 취득금액은 20억원이다. 유유제약은 현재 약 85만주의 보통주 자기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자사주 취득이 완료되면 총 발행 보통주 7.8%를 자사주로 보유하게 된다. 박노용 유유제약 대표이사는 "PBR 등 여러 지표를 볼 때 현재 유유제약 주가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 이번 전환사채 콜옵션 행사를 통해 오버행 이슈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자사주 취득 등 주주친화 정책을 진행해 주주가치 제고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유제약은 1994년부터 29년 연속 현금배당을 진행했으며 올해에도 배당금 총액 약 20억원 규모로 보통주 100원, 우선주 120원의 결산 현금배당금을 지급했다. 2020년 10억 규모 자사주 매입, 2021년 100% 무상증자, 2022년 20억 규모 자사주 매입, 2023년 자사주 20만주 소각 등 지속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2025-04-15 10:25:18이석준 -
지오영 "배송차량 광고 활기...제약-유통 시너지 효과"지오영 배송차량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지오영(대표이사 조선혜 회장)은 2025년 의약품 배송차량 광고 브랜드로 판피린, 콜대원, 판콜 등을 새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오영이 운영 중인 전국 배송차량은 500대 규모다.지오영의 의약품 배송차량의 연간 누적 배송거리는 지구를 450바퀴 돌 수 있는 수준인 약 1,800만km로 하루 평균 배송횟수는 약 2만 7천 회 이상에 달한다.이들 배송차량은 전국 2만4천여 개 약국 중 약 80%의 약국과 주요 대형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하며 국내 최대 의약품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오영에 따르면 차량광고는 소비자들이 약국을 방문해 구매를 결정하는 바로 ‘그 순간’에 브랜드 연상과 광고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POP광고(Point of Purchase/구매시점광고)로 제품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강력한 마케팅 도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특히 일선 약국가에서는 지오영 차량광고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지오영 유통 네트워크와 소비자 신뢰가 바탕이 된, 유통과 제약 간의 대표적인 ‘보증 마케팅’(Endorse Marketing)의 성공사례라는 인식이 확산돼 있다는 게 지오영의 주장이다.이수경 위례퍼스트약국 약사는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의 차량에 광고된 제품은 이미지와 신뢰도가 남달라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오영 배송차량 광고는 환자와 약사 모두에게 해당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특별한 광고 플랫폼"이라고 말했다.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배송차량 광고는 지오영의 강력한 유통역량을 제약 마케팅의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해 시너지를 발휘한 대표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더욱 세분화되고 정교한 고객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제약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와 만족을 제공하는 최고의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올해 수도권 지오영 차량광고로 최종 결정된 동아제약 관계자는 “지오영 배송차량을 통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접점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됨으로써, 제품의 신뢰도와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2025년 지역별 지오영 차량광고에 최종 선정된 브랜드는 각 지역별로 판피린(수도권), 콜대원(경북, 경남), 판콜(대전), 후시딘(호남) 등으로 계약기간은 1년이다.지오영은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난 2000년부터 국내 최초로 ‘약국 하루 2회 배송’을 시작하며 전국 약국 및 병원에 신속하고 안정적인 의약품과 의료기기 공급을 통해, 제약 물류의 대동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2025-04-15 10:18:13손형민 -
파마리서치, 리쥬란 임상 우수성·시술 노하우 공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대표이사 손지훈)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 까지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AMWC 모나코 2025’에 참가했다고 15일 밝혔다.AMWC(Aesthetic & Anti-Aging Medicine World Congress)는 세계 120개국 이상의 미용·성형·항노화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시술 트렌드와 학술 정보를 공유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파마리서치는 오리지널 DOT PN 스킨부스터 ‘리쥬란’을 소개하고 글로벌 키닥터(KOL)와 함께 임상적 우수성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진행했다. 특히 DOT PN 성분의 피부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술 노하우를 공유해 현지 의료진의 관심을 끌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해 리쥬란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우수성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앞으로도 현지 마케팅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파마리서치는 재생의학을 기반으로 DOT PDRN 및 DOT PN 물질을 활용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2025-04-15 09:18:11이석준 -
비씨월드제약 '신제품 출시·수출 확대' 드라이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비씨월드제약이 신제품 출시 및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2025년 실적 반등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지난해는 의정갈등으로 인한 진료환자 감소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주춤했지만 올해는 신제품 출시·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비씨월드제약은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텔미사르탄 성분의 구강붕해정 허가를 획득했다. 기존 로수바스타틴 구강붕해정에 이어 환자의 복약편의성을 개선한 구강붕해정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구강붕해정 복합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심혈관계 치료제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8월에 예정된 새로운 마약성 진통제 도입으로 마취통증분야에 확고한 입지와 경쟁력을 강화한다.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일본시장 첫 진출과 직접 수출 채널 확대 등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는 현지 파트너십 강화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특히 기존 베트남, 태국, 미얀마, 필리핀 등 아시아 시장에서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위탁생산 계약(CMO) 및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TOP 5 제약사와 협력을 논의 중이며 이를 발판으로 미국 및 중남미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비씨월드제약 관계자는 “수출 분야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고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이다. 향후 3년 내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2025-04-15 09:09:08이석준 -
알리코제약, 자사 품목 첫 해외 생동시험 성공[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은 자사 호흡기 치료제 ‘알리코프정(성분명: 레보드로프로피진 60mg)’이 러시아에서 진행된 생물학적 동등성(이하 생동)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자사 개발 및 생산 품목으로는 첫 번째 해외 성공 사례다. 알리코제약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있어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된다.2023년 러시아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페트로박스(Petrovax)와 체결한 파트너십의 결실이다. 양사는 지난해 호흡기 치료제 2품목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공동 사업을 시작했다.페트로박스는 1996년 설립된 러시아 유수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사로 면역 관련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러시아 상위 5위권 내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또한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애보트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러시아 내 CMO(위탁생산)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는 인플루엔자 백신 공급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호흡기 치료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알리코제약은 향후 추가 품목에 대한 생동 완료 후 러시아 EAEU(Eurasian Economic Union) GMP 실사를 거쳐 2025년 12월 현지 시장에 제품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러시아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국가들로의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생동시험 성공은 당사 해외 전략의 첫 실질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파트너사인 페트로박스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CIS 지역 호흡기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알리코제약은 러시아 외에도 중동, 남미 등 글로벌 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15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수년 내 해외 매출 연 100억원 규모 달성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제약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2025-04-15 09:01:42이석준 -
한미, 작년 제품매출 1.4조 선두...유한·대웅·제일 '껑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전통제약사 중 자체개발·생산 제품 매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4년 연속 제품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며 자체 개발 의약품의 의존도가 가장 높았고 남의 제품 매출 비중도 가장 적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 최근 자체개발 신약을 배출한 제약사들의 제품매출 성장세가 높았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사 중 지난해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이 1조3779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전통제약사 중 매출 상위 1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국내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간 제품매출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미약품의 작년 제품매출 규모는 2021년 1조745억원에서 3년 만에 28.2% 늘었다.한미약품의 제품 매출은 지난 2014년 6559억원에서 10년간 110.1% 뛰었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 성장률 96.4%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미약품은 판매 중인 의약품이 대부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국내외 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는 달리 자체 개발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 R&D 성과로 내놓은 복합신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이 2103억원으로 전년보다 17.6% 증가했다.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로수젯은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연간 처방액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외래 처방 시장 선두에 등극했다.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작년 처방액이 911억원으로 전년보다 2.2% 증가했다. 아모잘탄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에서 제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2.1%에 달했다. 전통제약사 매출 상위 10곳 중 압도적으로 높았다. 동국제약의 제품매출 비중이 81.1%로 집계됐고 녹십자(56.1%), 대웅제약(55.8%), 종근당(53.1%) 등이 50%대를 기록했다.녹십자의 지난해 제품매출이 전년보다 7.7% 증가한 9419억원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의 뒤를 이었다. 녹십자는 지난 2021년 제품매출이 7986억원에서 2022년 9152억원으로 14.6% 늘었지만 2023년에는 8745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줄었다. 하지만 1년 만에 상승세를 되찾았다.녹십자는 혈액제제의 상승세가 제품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녹십자의 작년 혈액제제 매출은 5269억원으로 전년대비 24.1% 증가했다.녹십자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서 혈액제제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알리글로는 혈장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녹십자는 작년 7월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녹십자 혈액제제는 2023년 1139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2173억원으로 90.8% 확대됐다.유한양행, 대웅제약, 제일약품 등이 최근 제품매출 증가 폭이 컸다. 자체개발 신약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제품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다.유한양행의 작년 제품매출은 8905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2021년 6242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42.7% 확대됐다.항암신약 렉라자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가세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2021년 7월 건강보험 급여목록 등재와 함께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입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렉라자의 작년 외래 처방액이 4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5% 늘었다. 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지난해부터 렉라자가 1차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서 외래 처방도 급증했다.대웅제약은 지난해 제품매출이 7945억원으로 전년보다 15.6% 늘었다. 지난 2021년 5171억원에서 3년 만에 54.6% 확대됐다.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의약품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국내 개발 신약 34호 펙수클루는 지난해 국내외 매출이 1020원으로 전년대비 84.2% 증가했다. 펙수클루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펙수클루는 2021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는 지난해 매출 1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4% 성장했다. 나보타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했다.제일약품은 2021년 제품매출이 1382억원에 불과했는데 지난해에는 2082억원으로 3년 전보다 50.7% 뛰었다. 같은 기간 제품매출 비중은 19.7%에서 29.6%로 상승했다.최근 고지혈증복합제 리피토플러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리피토플러스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다. 제일약품은 비아트리스와 리피토플러스를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 리피토플러스의 작년 매출은 186억원으로 전년보다 32.0% 늘었다. 2022년 75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다만 지난해 제일약품의 제품매출 비중은 주요 전통제약사 10곳 중 가장 낮았다. 광동제약의 제품매출 비중이 30.9%를 기록했고 유한양행(43.1%), 보령(48,4%), JW중외제약(49.0%) 등이 50%를 밑돌았다 주요 전통제약사의 상품매출 규모를 보면 광동제약이 1조125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광동제약의 상품매출은 지난 2021년 9267억원에서 3년 동안 21.5%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작년 상품매출이 1조399억원을 기록했는데 2021년 9858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5.5% 증가하는데 그쳤다.보령은 지난해 상품매출이 5234억원으로 전년보다 45.2% 늘었다. 2021년 2490억원에서 3년 만에 2배 이상 확대됐다.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이 가세한 영향이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보령은 2023년 말 HK이노엔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케이캡의 공동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케이캡이 포함된 스페셜티케어 부문 매출은 3040억원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했다.한미약품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961억원으로 주요 전통제약사 10곳 중 유일하게 1000억원에도 못 미쳤다. 한미약품의 작년 상품매출은 전체 매출의 6.4%에 불과했다.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지난 2014년 821억원에서 10년 동안 17.1% 증가하는데 그쳤다.2025-04-15 06:20:20천승현 -
'의결권 3% 룰'…바이오기업, 감사선임 실패 속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바이오텍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감사 선임 등 중요 안건이 부결되는 사례가 등장했다. 기업들은 감사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 때문에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전자투표제도 도입 등의 노력에도 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일각에서는 3%룰 적용 기준을 완화하거나 조건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네오이뮨텍, 덴티스, 제놀루션, 테라젠이텍스, 현대바이오 등 바이오 업체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총에서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 이들 기업 모두 의결정족수가 부족해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네오이뮨텍은 지난달 31일 개최한 정기 주총에서 김선민 감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했는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네오이뮨텍의 감사 선임 실패는 2년째 이어지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작년 정기 주총에서도 감사 선임 안건을 올렸으나 통과시키지 못했다.덴티스는 3년 연속으로 감사 선임 안건이 무산됐다. 덴티스는 김사홍 감사 선임 안건을 올해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감사 선임 안건이 무산됐다. 덴티스는 앞서 2023년과 2024년 정기 주총에서도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감사를 선임하지 못했다.제놀루션과 테라젠이텍스, 현대바이오 등도 처지가 비슷하다. 제놀루션도 3년 넘게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기 주총에서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 제놀루션은 올해 문준필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제놀루션은 작년과 재작년 송태회 감사 선임 안건을 올렸지만 두 번 모두 안건이 통과되지 않았다.테라젠이텍스의 경우 올해 주총에서 박상회 감사 선임 안건이 불발됐다. 테라젠이텍스 역시 2023년과 2024년에 박상회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지만 모두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현대바이오도 올해 정기 주총에서 조용호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 현대바이오는 작년 정기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가결정족수 미달로 가결되지 못했다.(자료: 금융감독원) 바이오텍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소액주주 지분율이 높은 편이다. 뚜렷한 수익원이 없어 연구개발(R&D)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만큼, 공모나 증자를 통해 소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통상 국내 바이오 기업에 대한 소액주주 지분율은 70~80% 수준이다.실제 올해 정기 주총에서 감사 선임 안건이 부결된 바이오텍 6곳 모두 소액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업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작년 12월 말 기준 현대바이오는 소액주주 지분율이 83.17%에 달했다. 네오이뮨텍(78.82%), 테라젠이텍스(74.62%), EDGC(72.42%)도 소액주주 지분율이 70%를 초과했다.코로나19 이후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소액주주 비중이 늘었지만 소액주주의 주총 참석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주총에 참석할 수 있는 소액주주가 많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이 의결정족수를 채우기 쉽지 않고 이로 인해 중요한 안건이 부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바이오 기업들은 감사 선임 안건이 부결된 주된 원인으로 3%룰을 꼽는다. 3%룰은 상장 기업의 감사나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지배주주가 의결권 있는 주식의 3%까지만 행사하도록 제한한 규정이다. 감사와 감사위원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소액주주의 권익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20년 12월 도입됐다.감사 선임은 주주총회 보통결의 사항이다. 보통결의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총 발행주식수의 4분의 1 이상, 주주총회 참석 주주 의결권 과반수를 넘겨야 한다. 이미 소액주주의 주총 참석률이 낮은 상태에서, 대주주 의결권마저 제한되는 3%룰이 더해지면서 감사나 감사위원을 선임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게 기업들의 주장이다.상법상 사외이사나 감사 등 요건 미충족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한다. 다만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감사 선임에 실패할 경우 기존 감사가 임시로 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이후 회사는 신임 감사 선임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조항에 따라 3개월 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재선임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도 일정 부분 제도 개선에 나섰다. 앞서 정부는 보통결의 의결정족수를 완화해달라는 기업의 목소리를 반영, 지난 2020년 말 상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르면 전자투표 도입 시 감사 선임 등 안건에 있어 총 발행주식수의 4분의 1 이상 요건은 충족하지 않아도 된다. 3%룰은 그대로 적용한다.이후 많은 바이오텍이 전자투표를 도입해 소액주주 주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의결권 위임 권유를 통해 소액주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고, 이를 통해 주총에 필요한 의결정족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지속 중이다.하지만 기업들은 전자투표 도입 등 노력에도 여전히 의결정족수 확보에 한계가 많다고 토로한다. 전자투표 도입은 참여를 높이는 수단일 뿐, 그 자체로 정족수를 보장해주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 감사 선임 안건이 부결된 바이오텍 중 테라젠이텍스와 현대바이오는 전자투표를 도입했음에도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테라젠이텍스 정기 주주총회 결과 공시(자료: 테라젠이텍스) 테라젠은 지난달 게재한 정기 주총 결과 공시에서 "제35기 정기 주총에서 감사 선임의 건 승인을 위해 전자투표제도 도입 및 의결권대리행사 권유 등 의결권 확보에 최선을 다했으나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해당 안건이 부결됐다"면서 "상법에 의거 새로 선임된 감사가 취임할 때까지 현 감사가 다음 주총 때까지 업무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전자투표를 도입하지 못한 업체 역시 사정은 있다. 전자투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정관을 변경해야 한다. 정관 변경은 보통결의 안건보다 통과 기준이 높은 특별결의 사항에 해당한다. 총 발행주식수의 3분의 1 이상, 주주총회 참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실제 랩지노믹스와 테라젠이텍스는 지난 2022년 정기 주총에서 전자투표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안건을 올렸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된 바 있다.일각에서는 소액주주 참여율이 낮은 현실을 감안해, 3%룰 적용 기준을 완화하거나 조건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주주 지분이 일정 수준 미만인 기업이나 주주총회를 성실하게 개최하고자 노력한 기업, 소액주주 참여율이 일정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등에 예외를 인정하자는 얘기다. 감사 또는 감사위원 전원에게 일괄적으로 3%룰을 적용하지 말고 외부 감사위원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바꾸자는 제안도 있다.한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3%룰은 대주주 영향력을 제한해 감사 독립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지만, 실제로는 소액주주 참여가 저조해 제도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면서 "제도 자체는 유지하되, 기업 특성별 예외 적용, 전자투표 활성화와 연계한 유예조항 등을 통해 제도의 현장 적응성을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2025-04-15 06:19:54차지현 -
신약 효과와 엔데믹 후유증...다국적사, 국내 실적 희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들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화이자, 한국MSD,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등은 엔데믹 여파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비만 신약 출시로 외형이 크게 늘었으며, 애브비도 면역질환 신약들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뤄냈다.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31개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의 매출은 2023년 9조7175억원에서 지난해 9조1870억원으로 5.5% 감소했다.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31곳 중 화이자, MSD, 아스트라제네카, 비아트리스, 바이엘, 길리어드, 릴리, 쿄와기린, 페링, 유씨비제약, 메나리니, 게르베, 바이오젠 등 13곳의 매출이 줄었다. 비만신약·면역질환 신약 성장세 노보·애브비·사노피 선전노보노디스크, 애브비, 사노피 등은 혁신신약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노보노디스크 '위고비'노보노디스크 한국법인의 매출은 2023년 2302억원에서 지난해 3747억원으로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억원에서 137억원으로 65% 올랐다.노보노디스크의 매출 성장은 위고비가 견인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같은 분기에만 매출 603억원을 기록했다.지난 2023년 4월 국내 허가된 위고비는 당화혈색소,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구성된 GLP-1 제제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 도중 환자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주 1회 투여 용법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했다.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약제들도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GLP-1 계열 리라글루타이드와 인슐린 데글루덱 복합제인 줄토피는 지난해 15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 늘었다. 또 주 1회 투여 인슐린 제제 트레시바와 인슐린 복합제 리조덱도 지난해 매출 380억원과 31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 7% 증가했다.사노피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사노피는 지난해 매출 5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올랐다.사노피는 오리지널 품목들의 고른 성장세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항혈전제 플라빅스는 지난해 매출 12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 늘었다. 인슐린 제제 투제오의 작년 처방액은 272억원으로 2023년보다 11% 늘었으며, 항부정맥제 멀택은 124억원을 올리며 14% 증가했다.사노피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사노피는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의 성장세도 기대하고 있다. 듀피젠트는 인터루킨(IL)-4, 23을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로 아토피피부염 천신, 호산구성식도염 등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사노피는 듀피젠트의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듀피젠트는 올해 초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 적응증이 확대 승인되기도 됐다. 현재 COPD 치료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도 듀피젠트를 추가 권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듀피젠트의 2023년 매출은 1432억원을 기록하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이다.한국애브비도 지난해 두자리 수 성장세를 이뤄냈다. 한국애브비의 작년 매출은 2023년 2347억원에서 지난해 3089억원을 기록하며 32% 증가했다. 린버크와 스카이리치가 국내 시장에 자리잡으며 한국애브비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린버크는 JAK1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JAK 억제제로 한국에서 2020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후 린버크는 2021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2022년과 2023년 각각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 사용이 가능해졌다.적응증을 추가 확보한 린버크의 매출은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1년 14억원에 머물렀던 린버크는 2022년 77억원을 기록하며 450% 늘었다. 린버크는 2023년 첫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26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애브비 '스카이리치, 린버크' 한국애브비는 린버크뿐만 아니라 인터루킨(IL)-23을 타깃하는 생물학적제제 ‘스카이리치’의 성장세도 기대하고 있다. 스카이리치는 2019년 판상 건선 치료제로 허가된 이후 2022년 건선성관절염, 지난해에는 손발바닥 농포증 신약으로 국내 승인됐다.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스카이리치의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84억원을 기록한 스카이리치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165억원과 276억원을 올리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2023년 기준 린버크와 스카이리치의 매출 합계는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휴미라의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코로나19 백신·의약품 판매 감소세 영향 여전지난해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회사는 한국화이자다. 지난해 한국화이자의 매출은 7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50.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8억원에서 272억원으로 57% 줄었다. 한국화이자가 매출 1조원 이하로 기록한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한국화이자는 엔데믹 여파로 인해 매출 감소 직격탄을 맞았다. 이 회사는 2021년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와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통해 매출 1조클럽 등극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 안정세와 함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화이자는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3월 독일 바이오앤테크와 손잡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에 나섰다. mRNA 기술을 지닌 바이오앤테크와 대규모 글로벌 임상 경력이 많은 화이자가 만나 시너지를 냈다.이에 따라 한국화이자의 매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1조694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2022년에는 3조2254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2020년 매출과 비교하면 2년새 723%가 늘었다.다만 2023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알리는 엔데믹을 선포하며 매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한국화이자의 2023년 매출은 1조60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7837억원으로 매출 1조원 사수에 실패했다. 지난해 매출은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76% 감소한 수치다.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한국MSD도 코로나19 영향세를 받아 작년 매출이 직전해보다 약 1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한국MSD의 작년 매출은 6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치료제 ‘라게브리오’를 개발했지만 엔데믹과 함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한국MSD는 이번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감소와 혁신 의약품과 백신에 집중하는 경영 방향성 전환 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한국MSD는 기존 매출을 이끌고 있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이외에도 백신과 혁신신약들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새로운 기전의(first-in-class) 폐동맥고혈압 액티빈 신호 억제제 ‘윈레브에어’와 첫 성인 맞춤형 폐렴구균 백신 ‘캡박시브’ 등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길리어드는 지난해 매출 3198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16.7% 줄었다. 길리어드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베클루리의 처방액이 줄어들며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환자가 큰 폭으로 줄며 중환자도 덩달아 감소했기 때문이다.베클루리는 중증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중 산소포화도 94% 이하이거나 보조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에 쓰인다.코로나19 백신을 가장 먼저 개발했던 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도 소폭 감소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은 2023년 6393억원에서 지난해 6027억원으로 5.7% 줄었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출시에 힘입어 2021년 매출 65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 다만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 후발주자들의 백신이 등장하며 2022년 매출 6151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지난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SGLT-2 억제제 포시가의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연 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던 품목이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원외처방액은 지난해 13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2.9% 늘었다.이밖에 바이오젠코리아(-61.6%), 한국쿄와기린(-29.9%), 비아트리스코리아(-5.2%), 바이엘코리아(-3.6%), 한국페링(-2.5%), 한국릴리(-2.2%), 한국메나리니(-2.0%), 한국유씨비제약(-1.6%), 게르베코리아(-0.1%),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2025-04-15 06:19:21손형민 -
IPO 앞둔 비상장 제약, 나란히 호실적…경쟁력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IPO를 앞둔 비상장제약사들이 나란히 호실적을 올렸다. 명인제약은 영업이익 900억원을 넘겼고 마더스제약은 ETC사업부만 50% 가까이 성장했다.메디카코리아 외형은 1500억원 가까이 커졌다. 삼익제약, 휴비스트제약, 익수제약 등도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비상장사들이 호실적으로 IPO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명인제약의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은 901억원으로 전년(820억원) 대비 9.87% 늘었다. 같은기간 매출액(2435억→2696억원)도 10.72% 증가했다.영업이익은 매년 앞자리가 바뀌는 모양새다. 2017년 413억원, 2018년 544억원, 2019년 581억원, 2020년 628억원, 2021년 727억원, 2022년 749억원, 2023년 820억원, 2024년 901억원 등이다. 수년째 영업이익이 늘고 있어 내년에는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명인제약은 오는 7월 코스피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마더스제약은 ETC사업부가 두각을 보였다.ETC사업부 매출액은 2023년 960억원에서 2024년 1400억원으로 46% 성장했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의 80% 가량을 ETC가 책임진 셈이다.ETC 선전으로 마더스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1800억원 안팎이 점쳐진다. 2018년(431억원)과 비교하면 6년새 4배 이상 커진 수치다. 마더스제약은 이르면 올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한다.메디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456억원으로 전년(1231억원) 대비 18.28%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60억원→78억원)과 순이익(47억원→72억원)도 각각 30%, 53.19% 증가했다.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매년 외형이 확대되고 있다. 2016년 369억원에서 2020년 730억원, 2024년 1456억원으로다. 4년마다 매출이 2배 정도 급증하고 있다. 메디카코리아도 향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휴비스트제약 매출은 지난해 417억원으로 전년(275억원) 대비 51.6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8억→35억원)도 337.5% 증가했다. 순이익(-7억→17억원)은 흑자전환됐다.회사는 이르면 2026년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회사 매출 목표는 2025년 600억원, 2026년 800억원이다. 외형이 커지는 만큼 영업이익은 6~7%로 설정했다.삼익제약 매출은 지난해 545억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외형은 2019년부터 매년 확대되고 있다. 약점이던 수익성은 업계 평균으로 올라섰다.구체적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545억원으로 전년(505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29억→35억원)과 순이익(30억→33억원)도 20.7%, 10% 늘었다. 삼익제약은 하반기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하나증권을 단독 주관사로 선정했다. 상장 목표 시기는 10월이다.익수제약도 지난해 매출액이 374억원으로 창립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500억원이 목표다. 3~4년 지나 1000억원에 도달한 후 IPO에 나설 계획이다.2025-04-15 06:00:24이석준 -
WHO, 계절독감 백신 3가 권고...기존 4가 시장 '흔들'[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2012년 이후 10여 년간 표준으로 자리 잡았던 인플루엔자(독감) 4가 백신 권고를 수정하면서 시장 변화가 예고된다.당장 질병관리청이 WHO 권고에 발맞춰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사용할 인플루엔자 백신을 3가로 전환하는 것을 결정한 상황이다.다만 이번 독감백신 접종 시즌에 3가와 4가 백신이 혼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약사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모습이다.올해 2025-2026 절기 독감백신 NIP는 3가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진다.질병청의 NIP 독감백신 변경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023년 하반기부터 독감백신 항원 조합에 대한 권고를 변경한 것과 관계가 있다.WHO는 2024년 남반구 독감 시즌부터 B형 야마가타(Yamagata) 계통 항원을 제외한 3가 백신 구성을 권장했다.해당 권고는 2024~2025년 북반구 시즌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H1N1, H3N2의 2종의 A형 독감과 B형 빅토리아(Victoria) 계통 1종만을 포함하는 3가 백신 조합 권장으로 이어졌다.근거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B형 야마가타 독감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소멸 현상이 꼽힌다. 실제로 2020년 3월 이후 야마가타 계통 바이러스의 확인된 검출 사례가 전무해, 전문가들은 해당 계통이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추정한다.질병관리청 역시 WHO 권고에 발맞춰 2025년 독감백신 NIP에 사용될 백신을 3가 백신으로 결정했다.최근 국내 NIP에서는 2종류의 A형과 2종류의 B형 독감 바이러스를 모두 포함한 4가 백신이 주로 사용됐으나, 2025년부터는 B형 야마가타를 제외한 3가 백신으로 전환하는 것이다.앞서 미국 역시 지난해부터 3가 백신으로의 전환을 마친 상황이다. 4가 백신을 활용하던 대다수 국가도 올해부터 3가 백신을 재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국내 제약사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급 중단 보고를 통해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 2개 품목의 생산 중단을 알렸다.즉, 기존 4가 백신의 생산을 중단하고 2025-2026 시즌부터 3가 인플루엔자 백신만을 생산 및 공급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아직 많은 제약사가 3가 백신과 4가 백신의 생산량을 두고 정확한 노선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가장 큰 이유는 비급여로 접종이 이뤄지는 민간 시장 때문으로 보인다. 2024-2025 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의 NIP 물량은 1170만 도즈였다. 그 밖의 물량은 비급여 접종이 이뤄지는데, 문제는 유럽 등 일부 해외 국가가 여전히 4가 백신을 국가접종으로 사용한다는 점에 있다.백신업계는 GSK가 이번 독감백신 접종 시즌에 들여오는 물량은 50만 도즈가량으로, 모두 4가 백신일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GSK의 물량은 매년 NIP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한국의 상황에 맞춰 3가 백신으로 들여올 이유가 없기도 하다.국내 제약사의 고민도 여기서 발생한다. NIP에 맞춰 3가 백신만 공급하면 3가와 4가 백신이 병행 공급되는 상황에서 접종 대상자들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NIP로 무료 접종하는 3가 백신보다 유료인 4가 백신이 마치 더 효과적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결국 NIP 외 시장 경쟁도 중요한 제약사로서는 3가와 4가 백신을 동시에 생산하거나 물량을 어떻게 조정할지를 두고 고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다만 이런 상황은 불필요한 소모로 이어질 것이란 시각도 크다. WHO 등 전문가들은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에서 3가 백신과 4가 백신 간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시장 경쟁을 위해 3가·4가 두 종류의 백신 생산 라인을 모두 가동할 경우, 제조공정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다.백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과도기인 만큼 3가 백신의 생산과 함께 기존 4가 백신의 물량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별 생산 캐파의 차이가 있는 만큼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25-04-15 06:00:16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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