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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GLP-1 비만신약 등장 임박…노보·릴리 각축[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신약 등장이 임박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경구용 비만 신약후보물질의 임상3상을 종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노보노디스크와 경쟁 중인 일라이릴리도 젭바운드 후속으로 GLP-1 계열 경구용 신약후보물질 올포글리프론을 개발 중이다. 릴리는 임상3상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또 바이킹테라퓨틱스, 일동제약, 디앤디파마텍 등 국내외 제약사들도 GLP-1 경구제 개발에 한창이다.노보·릴리 나란히 임상3상 종료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 신약후보물질의 임상3상을 마치고 최근 FDA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삭센다·위고비·젭바운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한 이후로, 제약업계는 제형 변경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기존 약물인 삭센다의 경우 1일 1회 투여,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주 1회 주사로 투여해야 한다. 경구제가 상용화될 경우 복약편의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당뇨병 경구제인 리벨서스를 개발한 이후 경구용 비만신약 개발에도 착수했다.노보노디스크는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한 OASIS1 임상에서 이 성분의 50mg 용량이 위약 대비 68주 동안 체중을 약 15%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였고, 안전성 측면에서의 이상반응도 기존 주사제 임상결과와 유사했다.노보노디스크는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GLP-1과 아밀린 유사체 복합 경구제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이 신약후보물질의 12주차 평균 체중감량 효과는 12%인 것으로 나타났다.일라이릴리도 최근 경구용 GLP-1 제제의 임상3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릴리가 개발 중인 오포글리프론은 당화혈색소(HbA1c)와 체중 감량에 동시 효과를 보였다.ACHIEVE-1로 명명된 임상3상 연구에서 오포글리프론 36mg(1일 1회 복용)은 40주간 당화혈색소를 평균 1.5%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같은 기간 위약군은 0.1% 감소에 그쳤다. 또 오포글리프론 투여군은 평균체중감소율이 7.9%로 위약 투여군 1.6%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안전성 측면에서도 GLP-1 계열 특유의 위장관계 부작용 외에 뚜렷한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 36mg 용량에서 부작용으로 투약을 중단한 비율은 8%로, 위약군(1%) 대비 높았으나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증 수준이었다. 간 독성 등 중대한 이상 반응은 없었다.릴리는 올해 말까지 오포글리프론의 비만 적응증에 대해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이며, 당뇨병 적응증은 2026년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릴리는 오포글리프론을 앞세워 주사제 중심이었던 GLP-1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노리고 있다. 오포글리프론이 제조 용이성과 공급 유연성까지 갖춘 경구형 소분자 약물이라는 점에서 의료현장에서도 반응이 클 것으로 릴리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릴리는 지난해부터 미국 내 생산 인프라 확장에 수천억원을 투자하며 오포글리프론의 글로벌 출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노보노디스크·릴리 경구용 비만약 선두…바이킹·일동 등 국내외 제약사 추격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치료제 '오젬픽'노보노디스크, 릴리 외에도 바이킹테라퓨틱스, 일동제약, 디앤디파마텍 등도 경구용 GLP-1 개발에 한창이다.바이킹테라퓨틱스는 최근 GLP-1/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를 타깃하는 경구제 후보물질 ‘VK2735’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28일 동안 1일 1회 VK2735를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했다.임상 결과, VK2735는 하루 최대 40mg의 용량으로 고무적인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VK2735 40mg은 기저시점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최대 5.3%를 기록했다.안전성 측면에서 VK2735를 투여받은 피험자 중 모든 치료 관련 부작용은 경증 또는 중등증으로 보고됐다. 대다수(76%)는 경증으로 대표적인 비만약 부작용 중 하나인 구토는 보고되지 않았다.바이킹테라퓨틱스는 임상2상을 통해 VK2735의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는 당뇨병·비만 등 대사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이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ID110521156은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약물로, 회사 측은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펩타이드 주사제와 비교해 뛰어난 생산성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 뚜렷한 차별성을 내는 당뇨병·비만 분야의 경구용(먹는) 합성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앞서 유노비아는 비임상 효능·독성 평가를 통해 인슐린 분비와 혈당 조절과 관련한 유효성을 확인했다. 또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최근 완료한 임상1상 단일용량상승시험(SAD)에서도 유망한 약물 특성을 확인했다.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멧세라와 경구용 비만약 개발에 나선다. 앞서 멧세라는 2023년 4월 디앤디파마텍과 GLP-1 계열 경구용 펩타이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D02S'와 경구용 GLP-1·GIP·글루카곤 수용체 삼중 작용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D03'의 권리를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DD02S은 지난해 11월 북미 임상 1/2상에서 첫 환자 투여를 마쳤다. 디앤디파마텍은 DD02S 전임상에서 DD02S가 시판 중인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리벨서스'(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보다 12.5배 이상 높은 흡수율을 나타내는 점을 확인했다.2025-04-28 12:00:00손형민 -
삼진제약, BD컨트롤타워에 이서종 노바티스 이사 선임이서종 이사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삼진제약(대표 조규석, 최지현)은 글로벌 사업·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한국노바티스와 에스씨엠생명과학에서 전략기획팀을 이끌었던 이서종 이사를 BD(Business Development)’ 담당 임원으로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이서종 이사는 라이선스 인/아웃, 파트너사 관리(Alliance Management), 기술이전 전략 수립 및 실행, 신규 파이프라인 검토 및 분석 등 사업개발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과 제품에 대한 통찰력 및 실행력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고 있다.삼진제약은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이서종 이사의 합류로 향후 다양한 신사업 기회 발굴과 기존 파이프라인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의 매출 증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이서종 이사는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국내 제약산업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삼진제약과 새로운 도약을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삼진제약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개발 전략을 정교하게 설계하고 이를 적극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5-04-28 11:22:42노병철 -
'국산 1호 면역항암제 목표' 이뮨온시아, IPO 초읽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금융당국 문턱을 넘었다. 네 차례 정정 끝에 증권신고서 효력을 인정받으면서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입, 국산 1호 면역항암제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포부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뮨온시아가 제출한 IPO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한다. 이뮨온시아는 4차 정정 끝에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효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이뮨온시아는 지난 3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이뮨온시아는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가 설립한 합작사다. 2023년 말 유한양행이 소렌토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67% 지분을 보유 중이다. 소렌토가 2000억 규모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 파산신청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유한양행이 소렌토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이뮨온시아의 목표는 면역항암제 출시다.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회피 능력'을 가진다. 면역관문이라는 속임수를 사용해 면역세포의 공격 신호를 차단하고 스스로를 정상 세포처럼 위장한다. 면역항암제는 이런 회피 기능을 차단해 면역세포가 제대로 작동하고 암을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하는 기전의 치료제다.이뮨온시아는 현재 PD-L1 표적 'IMC-001', CD47 표적 'IMC-002', CD47xPD-L1 동시 표적 'IMC-201' 등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 중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건 IMC-001이다. IMC-001은 단독요법 임상 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 79%, 완전반응률(CR) 58%를 기록, 탁월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이뮨온시아가 예상하는 IMC-001 상용화 시점은 2029년께다. 제품화와 시장 진입까지 염두에 둔 종합 전략을 일찍이 실행하고 있다. 모회사 유한양행이 국내 독점적 유통업체(distributor)로 실시권 계약에 명시돼 있다. 이로써 품목허가 이후 유한양행이 약가와 급여 등재, 영업, 재고관리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다만 전 세계 면역항암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은 극복해야 할 요소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미 여러 개의 PD-(L)1 면역항암제가 상용화돼 판매 중이며 폐암, 흑색종, 방광암 등 주요 적응증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받은 PD-(L)1 계열 약물은 총 10개로, 이 중 국내에서 승인받은 약물은 8개다. 특히 머크(MSD)의 키트루다는 폐암, 흑색종, 신세포암, 방광암 등 적응증을 30개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면역항암제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후발주자로서 PD-(L)1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뮨온시아가 내세우는 방안은 틈새시장 공략이다. 경쟁이 치열한 일반 암 대신 아무도 개발하지 않는 즉, 치료 옵션이 부족한 희귀암에서 먼저 품목허가를 받고, 바이오마커 기반 암종불문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해나가는 전략이다.이뮨온시아는 NK·T 세포림프종을 적응증으로 설정하고 약물 효능이 잘 나타나도록 특정 유전자 특성을 가진 암 환자군을 선별해 면역항암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IMC-001을 허가받은 뒤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항체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등으로 개발 영역을 넓히면서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이뮨온시아 주요 파이프라인 개요(자료: 이뮨온시아) 이외 IMC-002 역시 이뮨온시아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IMC-002의 중국 내 개발·판매 권리를 계약금 800만 달러를 포함 총 4억705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IMC-002은 암세포 내 CD47과 대식세포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으로 임상 1b상 단계다.몇 년 전까지만 해도 CD47 표적 면역항암제는 PD-(L)1 다음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분야다. CD47은 대부분 암세포에서 과발현하는 만큼,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하지만 미국 애브비, 길리어드 사이언스,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가 연달아 CD47 표적 면역항암제 개발을 중단하면서 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커지는 분위기다.이뮨온시아 측은 빅파마들의 임상 중단이 오히려 기회라는 입장이다. 이뮨온시아는 CD47 표적 면역항암제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항체를 발굴하는 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찾아낸 항체가 IMC-002다. IMC-002는 암세포에는 강하게 결합하면서도 적혈구에는 거의 결합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뮨온시아는 오는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IMC-002 임상 1b상의 효능과 안전성 데이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뮨온시아의 공모 예정 주식 수는 914만482주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매출 형태다. 구주 매출 대상은 이뮨온시아가 보유한 자사주다. 구주매출이긴 하지만 자사주 물량을 내놓은 만큼, 특정 개인에게 공모주 금액이 돌아가지 않고 공모로 조달한 자금이 온전히 회사로 유입된다.이뮨온시아는 이번 IPO 과정에서 1주당 희망 공모가를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274억~32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2190억~2628억원 수준이다.이뮨온시아는 IPO로 확보한 공모 자금을 R&D 비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액에서 상장주선인의 인수 금액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순수입금 262억원을 임상과 연구 인력 확충 등에 사용한다. 세부적으로 임상·허가 관련 비용에 66억원, R&D 위탁연구비용에 26억원, 생산공정·품질관리(CMC)에 136억원 등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첫 번째 국산 면역항암제를 상용화시키겠다는 포부다.이뮨온시아는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4영업일 전인 지난 22일부터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뮨온시아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받은 뒤 오는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내달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 내달 중 코스닥에 입성하는 걸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2025-04-28 10:05:39차지현 -
룩사, 세계 최대 안과 학회서 건성 황반변성 임상 발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와이투솔루션 미국 합작법인 룩사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세계 최대 규모 안과 학회(ARVO 2025)에 참가해 건성 황반변성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RPESC-RPE-4W'의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ARVO는 매년 5월 미국에서 개최하는 안과와 시과학 분야 최고학술대회다. 전세계 안과의사와 연구진,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동향 및 연구논문 등을 공유한다. 올해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오는 내달 4일부터 8일(현지 시각)까지 진행된다.룩사는 이번 ARVO에서 RPESC-RPE-4W 임상 1/2a상 코호트 1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임상 데이터 발표를 통해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의 안전성과 시력 개선 효과를 입증하고, 자사 치료제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오종민 룩사 공동 대표는 "세계적인 안과 학회 ARVO에서 RPESC-RPE-4W 중간 임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신속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캘리포니아 2곳에 추가 임상 사이트 오픈을 완료했고 연내 임상 1/2a상 투약 완료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룩사는 와이투솔루션이 2019년 투자, 미국 최초 독립적인 줄기세포 연구소 NSCI와 공동으로 설립한 미국 합작사다. 현재 와이투솔루션이 지분 50%를 보유 중이다. NSCI를 설립한 샐리 템플 박사가 룩사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연구 책임자로 재임하고 있다. 샐리 템플 박사는 성인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줄기세포를 최초로 규명한 줄기 세포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로 세계 줄기세포 연구학회(ISCCR)의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2025-04-28 09:21:03차지현 -
헥토헬스케어, 건기식 구독 유통 플랫폼 강화로 외형 확장[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헬시플레저 트렌드 확산과 함께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비타민C, 비타민D, 프로바이오틱스 등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KHFF)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소비자의 건강기능식품 섭취 경험률은 77.8%에 달하며,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30년 2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러한 추세 속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정기구독 형태로 꾸준히 섭취하는 소비 패턴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건강관리는 일시적 선택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과제로, 정기구독 서비스는 이를 스마트하게 실현할 수 있는 해답이 될 수 있다.실제로 글로벌헬스케어 기업 헥토헬스케어(대표이사 김석진)의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의 정기구독 건 수는 최근 1년 사이 150%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런 긍정적인 흐름에 발맞춰, 헥토헬스케어는 정기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정기구독 1회차는 무조건 40% 할인 혜택이 적용되며, 2회차부터는 기본 40% 할인에 더해 드시모네몰 앱 쿠폰을 통해 10%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정기구독 기간 중 ‘제품 변경’과 ‘건너뛰기’ 기능을 제공해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춘 유연한 구독서비스 운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정기구독 서비스는 자신에게 꼭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해, 한 번의 주문으로 지속적으로 받아볼 수 있어, 구매 번거로움을 줄이고, 섭취 누락을 방지해 꾸준한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다.헥토헬스케어의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드시모네’는 장 건강에 유익한 8가지 생균을 이상적으로 배합한 드시모네 포뮬러를 원료로 개발됐다. 세계적인 유산균 권위자이자 의사인 이탈리아의 클라우디오 드시모네(Claudio De Simone) 교수가 개발한 드시모네 포뮬러는 식약처로부터 ‘장 면역을 조절해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개별인정 받았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260편 이상의 SCI 등재 논문을 통해 우수성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헥토헬스케어 관계자는 “‘드시모네 4500’, ‘드시모네1200’, 드시모네 키즈 제품들 위주로 많은 분들이 정기구독에 관심 보여주고 있다. 드시모네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통해 더욱 스마트하고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시작해보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한편, 삶의 균형을 위한 글로벌헬스케어 기업 헥토헬스케어는 최근 ‘닥터브레스 구강유산균’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해당 제품은 드시모네 교수가 개발한 레비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L. brevis CD2)와 건강한 한국인에서 유래한 특허 받은 균주 리모시락토바실러스 퍼멘텀(L. fermentum BELF11)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덴티움 포뮬러를 함유했다. 특히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치주과 교수이자 치과의사 출신인 구강 전문가 김석진 대표가 균주개발에 참여, 브랜드의 전문성을 더했다.2025-04-28 08:27:07노병철 -
처방시장 진입 '팍스로비드' 1분기 실적 82억원[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의 무상 공급이 중단된 뒤 원외처방 시장에 진입한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지난 1분기 82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급여권 진입으로 원외처방 시장에서의 공급이 본격화한 작년 4분기 41억원 대비 3개월 새 2배 늘었다. 연초 코로나 환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화이자 팍스로비드는 지난 1분기 원외처방 시장에서 8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팍스로비드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2월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국내 도입됐다. 이어 임상 3상(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을 거쳐 2023년 7월엔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도입된 만큼 정부가 화이자로부터 구매해 무상으로 공급했다.그러나 2023년 5월 국내에서 팬데믹 상황이 공식 종료되고, 작년 6월엔 정부가 신규물량 공급을 중단했다. 정부가 신규물량 공급을 중단하면서 팍스로비드는 일반 처방시장으로 편입됐다.이어 작년 10월부터는 팍스로비드의 급여가 결정되면서 처방이 본격화했다. 급여상한액은 94만1940원, 환자 본인부담금은 5%로 결정됐다. 환자는 5만원 내외의 본인부담금으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았다. 작년 4분기 팍스로비드는 국내에서 41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엔 82억원으로 3개월 만에 처방실적이 2배 증가했다.올해 초 일시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 주간 발생현황에 따르면, 표본감시 대상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21개소에서 신고된 코로나19 입원 환자수는 작년 4분기 내내 평균 70명 수준으로 유지됐으나, 12월 마지막 주에 111명으로 급증했다.이어 올해 1월 첫째 주 142명, 둘째 주 138명으로 더욱 늘었다. 이후 점차 유행이 누그러졌으나, 3월 들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3월 내내 코로나 입원환자수가 100명 이상으로 유지됐으며, 특히 3월 셋째 주엔 178명까지 증가했다.2분기 이후의 팍스로비드의 처방실적은 4월 이후의 코로나 유행 상황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4월 들어선 코로나 입원환자가 3월 대비 더욱 증가한 상황이다. 4월 첫째 주 159명, 둘째 주 185명, 셋째 주 173명 등이다.2025-04-28 06:00:00김진구 -
투자위축·의료대란 장기화에...임상 승인 감소세 지속[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도 국내 임상시험 승인 감소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의 경우 5년 만에 임상승인 건수가 1000건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 1분기엔 전년대비 임상승인 건수가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약업계에선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위축과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대란 장기화, 임상시험 비용의 전반적인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1분기 생동성시험 포함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총 210건이다.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수치다. 작년 1분기 식약처 승인을 받은 임상시험계획은 262건이었다.임상 단계별로 나눠볼 때 임상 2상 단계 승인 건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 1분기 2상 승인 건수는 34건으로 전년 23건보다 48% 줄었다. 같은 기간 1상과 3상 승인 건수는 각각 47건과 4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상은 29%, 3상은 25% 감소했다.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2022년 이후 3년 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10년간 국내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는 2015년 674건에서 2016년 625건으로 감소한 뒤 2017년 655건, 2018년 712건, 2019년 973건, 2020년 1120건으로 꾸준히 늘었다.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2021년 1349건을 기록, 정점을 찍었다.이후 2022년을 기점으로 임상시험 승인 건수 감소 흐름이 나타났다. 2022년 승인 건수는 1011건으로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2023년에는 1018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경우 승인 건수가 944건으로 감소, 5년 만에 임상시험계획 승인 건수가 1000건 아래로 떨어졌다.(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자금조달 환경 악화와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임상 차질, 임상 운영 환경 부담 증가 등이 국내 임상 승인 건수 감소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엔데믹 이후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금액은 2022년 1조1058억원으로 전년보다 34% 이상 급감했다. 이어 2023년에도 8844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줄었다.투자심리 위축으로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비핵심 과제 파이프라인을 정리하는 신약개발 바이오텍이 속속 등장했다. 연구개발비 집행을 줄이기 위해 임상 진입을 늦추거나, 기존 임상 중단 또는 병합하는 사례도 늘었다.실제 LG화학은 통풍 치료제 'LC350189'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자진 중단한다고 지난달 공시했다. 시장 조사 결과 투자 비용 회수 등 경제성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놈앤컴퍼니도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치료제 'GEN-001'의 담도암 환자 대상 국내 임상 2상을 조기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제 개발 시장의 변화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현재까지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능성 제품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외에도 에스바이오메딕스, 셀리드, 에이비엘바이오, 보로노이, 메드팩토 등이 '선택과 집중'에 따라 일부 파이프라인 개발 중단을 결정하거나 임상 계획을 변경했다. 이 같은 전략 변화로 인해 전반적인 임상시험 승인 신청과 승인 건수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임상 운영 환경 부담이 증가한 것도 임상 승인 건수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팬데믹 이후 환자 리크루팅 비용, 임상시험 보험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수수료 등 임상시험 관련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해외 임상을 추진 중인 바이오텍의 경우 환율 리스크가 곧 비용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기조 하에서 임상 지연이나 임상 규모 축소 등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이에 더해 지난해엔 의료대란까지 겹쳤다. 연초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파업에 나섰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주요 대학병원에서 교수와 전임의들의 업무가 과중됐다. 이에 따라 각 병원에서 진행하던 임상시험도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이 지난해 내내 이어지면서 기업들은 당초 임상 계획을 수정 혹은 연기해야 했다.일각에서는 임상 시험 건수가 회복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되고 있으나 바이오 업종에 대한 자금 유입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인다. 또 혁신성이 뚜렷하거나 플랫폼 검증이 끝난 기업 위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임상 수가 예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글로벌 정세가 워낙 불안정하다 보니, 임상시험을 계획하는 기업 입장에선 비용·일정·지역 리스크까지 세 가지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특히 환율이나 CRO 비용 같은 외부 변수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인데, 이런 불확실성이 누적되면서 임상을 아예 미루거나 축소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했다.2025-04-28 06:00:00차지현 -
다국적사 판관비 요동...릴리·MSD↓, 쿄와기린·얀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들의 판매관리비가 연구개발비 지출과 희망퇴직프로그램(ERP) 시행 여부에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한국릴리와 한국MSD는 지난해 판관비 지출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 경상연구개발비 감소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반면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실시한 한국쿄와기린과 한국얀센은 판관비 지출이 급등했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30곳의 지난해 판관비는 총 1조8373억원이다. 2023년 1조8227억원 대비 0.8% 증가했다.집계대상 30곳 중 17곳의 판관비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매출액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곳 중 16곳에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릴리, 한독테바는 판관비 비중이 5%p 이상 감소했다. 한국릴리와 한국MSD, 한국GSK, 한국노바티스 등 판관비 지출이 줄어든 제약사 중 상당수는 경상연구개발비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한국릴리는 지난해 판관비로 372억원을 지출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판관비의 비중은 23%다. 지난해와 비교해 판관비는 22% 감소했고, 판관비 비중은 6%p 줄었다.이 기간 한국릴리의 학술연구비와 경상시험연구비가 포함된 연구비는 2023년 64억원에서 지난해 47억원으로 25% 감소했다. 제약업계에선 의정갈등이 연구비 감소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릴리가 종합병원에서 진행하던 주요 임상시험이 의정갈등의 여파로 차질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연구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한국MSD의 판관비는 2023년 1049억원에서 지난해 936억원으로 11% 줄었다. 지난해 판관비 비중은 2023년과 동일한 14%를 기록했다.한국MSD도 경상연구개발비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한국MSD의 경상연구개발비는 2023년 92억원에서 지난해 48억원으로 48% 줄었다. 한국MSD는 연구개발부서의 임직원 급여를 경상연구개발비에 포함하고 있다. 연구비 감소에 더해 직원 수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MSD에 따르면 경상연구개발비 항목에는 본사에서 수탁받은 연구개발비가 포함돼 있지 않으며, 본사로부터 수탁받은 연구개발비를 포함하면 R&D 투자 비용은 720억원 규모다.이밖에 한국GSK는 판관비 비중이 1년 새 3%p 낮아졌다. 한국GSK의 경상연구개발비는 89억원에서 25억원으로 72% 감소했다. 한국노바티스는 판관비 비중이 19%에서 18%로 1%p 낮아졌다. 이 회사 역시 경상연구개발비가 2023년 296억원에서 지난해 280억원으로 5% 줄었다.ERP 시행 기업들 퇴직위로금 껑충…판관비도 덩달아 증가경상연구개발비와 함께 'ERP 시행' 여부가 판관비 지출 변화에 크게 작용했다.한국쿄와기린은 판관비가 2023년 221억원에서 지난해 440억원으로 99% 증가했다. 판관비 비중은 22%에서 64%로 41%p 늘었다.ERP 시행이 판관비 지출 확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한국쿄와기린은 지난해 국내에서 ERP를 실시했다. 쿄와기린은 작년 아시아태평양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 사업을 홍콩 윈헬스파마그룹에 매각했으며 한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홍보 및 유통 사업부문을 의약품유통업체 DKSH에 넘겼다.이 과정에서 급여 지급액은 96억원에서 82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ERP 대상자들에게 지급된 퇴직급여는 13억원에서 251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판관비 지출과 판관비 비중이 증가했다.한국얀센도 급여와 퇴직위로금이 증가하며 판관비가 늘어났다. 지난해 이 회사의 판관비는 880억원으로 전년보다 13% 늘었다. 판관비 비중은 19%에서 20%로 1%p 높아졌다.한국얀센이 지출한 총 급여액은 274억원으로 2023년보다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퇴직급여 지급액도 24% 올랐다. 특히 ERP로 인해 2023년에 지급하지 않았던 퇴직위로금 38억원이 지난해 반영되며 판관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반대의 사례다. 2023년 진행한 ERP의 기저효과로 지난해 판관비가 감소했다. 이 회사의 판관비는 2023년 1458억원에서 지난해 1075억원으로 26% 감소했다. 판관비 비중은 23%에서 18%로 5%p 축소됐다.이 회사는 급여, 퇴직급여, 퇴직위로금, 복리후생비 등이 모두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023년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한국 시장 철수로 ERP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2023년엔 퇴직위로금 명목으로 257억원을 지급했다. 지난해엔 8124만원으로 급감했다. 총 급여액도 2023년 371억원에서 지난해 318억원으로 14% 줄었다.2025-04-28 06:00:00손형민 -
"미국 이긴다" 허언 아냐…앞서가는 중국 신약개발중국 베이징 번화가인 왕푸징 거리 한 대형 백화점에 대형 판다가 움직이는 3D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이탁순 기자]"2015년 혁신 의약품 시장에서 중국산 의약품은 0.1%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1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까지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한 혁신신약은 6개, 신흥시장에서 8개 등 총 18개 중국산 혁신신약이 해외에서 승인받았습니다. 작년에는 14개의 중국산 의약품이 2개 이상 지역에서 승인됐습니다."중국 칭화대학에서 오피스 디렉터를 맡고 있는 샤오위안 첸(Xiaoyuan Chen) 교수의 설명을 놓칠세라 참석자들이 연신 휴대폰 사진을 찍었다. 첸 박사에 따르면, 중국 혁신신약의 라이선스 아웃도 크게 늘어나 2024년까지 거래액만 519억원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49%가 미국 기업들과 맺은 거래다.신약개발 시장에서 중국은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 당국의 지원 아래 허가 규제도 완화되고, 승인 기간도 단축됐다. 과거엔 길어지는 허가심사에 중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해외신약에도 제법 문호가 개방됐다.그러면서 중국 신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보통명사가 돼 가고 있다. 국내에도 베이진, 안텐진 등 중국 제약사의 신약이 들어왔다. 이달부터는 베이진 테빔브라가 면역항암제로는 최초로 식도암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베이징 파크플라자 왕푸징 호텔에서 열린 '2025 한-중 임상시험 심포지엄'은 중국 신약개발의 발전을 국내 제약사들이 피부로 와 닿는 기회가 된 장이었다. 이 행사는 중국 대표 CRO인 타이거메드와 국내 자회사인 드림씨아이에스, 국가임상시험재단(KONECT)이 공동 주최했다. 작년 상하이 포럼에 이은 두번째 중국 초청 행사다.한미약품, 대웅제약, 동국제약, 신풍제약, 광동제약 등 국내 제약사와 이뮤노포지 등 바이오벤처 등 15개 제약·바이오사의 임상개발 담당 30명이 초청됐다.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임상시험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첫날 심포지엄에서는 중국의 GLP-1 치료제 개발 동향과 기업 소개, 이틀날에는 중국 내 의약품 허가규제 정책과 항암제 개발 동향이 소개됐다.장규철 신풍제약 개발본부 개발기획팀장은 "모든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왜 많은 빅파마들이 중국 제약·바이오와 파트너십을 맺으려는지 중국 개발 신약의 발전상을 체감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에도 중국 신약들이 많이 들어올 텐데, 그럼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경쟁해 살아남을지 고민도 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최근 신약개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GLP-1 당뇨·비만 치료제, 면역항암제 개발 파이프라인도 풍성하다. 더욱이 기존 개발 약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베스트인클래스 수준 신약에 많은 기업들이 달라붙고 있다.심포지엄에 참석한 한 대형제약 임상부서장은 "현지에 와서 들으니 중국 신약 발전이 먼 나라 얘기가 아니라 더 와 닿는 시간이었다"며 "미국을 이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그냥 한 소리가 아니라 실제로 수준이 많이 높아진 걸 몸으로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GLP-1 프로그램을 들으면서 '아 이게 정말 대세구나', 글로벌 트렌드라는 점을 또 한번 느꼈다"며 "그런데, 중국은 뒤따라 가기 보다 앞으로 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감탄스러웠다"고 전했다.또다른 개발부 파트장은 "중국이 미국, 유럽의 임상 건수를 넘어섰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며 "특히 좋은 퀄리티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제약사와 파트너십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고 말했다.2025 한-중 임상시험 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참석자들은 중국의 신약개발 발전상에 놀라워 하면서도 동시에 국내 제약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었다.장 팀장은 "우리가 첨단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싶어도 시설도 없는데다 설비투자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중국은 설비도 갖춰져 있어, 단가만 맞는다면 개발은 우리가 하고, 생산은 중국이 하는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방안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중국 시장이 신약뿐만 아니라 P-CAB 계열 보노프라잔 후발의약품 개발에 나서는 등 제네릭 시장도 전체 시장의 절반 규모라는 점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중국 시장에 제네릭의약품 진출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강성식 드림씨아이에스 부사장은 "신약개발 분야에서 우리는 걸어가고 있는데, 중국은 뛰어가며 앞질러 가는 모습"이라면서 "과거 후진적이었던 레귤레이션(허가규제)도 최근 선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데다 심사속도도 빠르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중국에 더 관심을 갖고,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가라는 점을 강조했다.2025-04-27 12:43:15이탁순 -
대웅제약, 블록버스터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드라이브[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대웅제약이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에 이은 신성장동력으로 줄기세포치료제를 정조준하고 외연활동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글로벌 줄기세포 치료제 시장은 2019년 15조에서 현재 약 25조원까지 성장하며 희귀·난치성질환 새 치료옵션으로 기대되고 있다.줄기세포 치료제 성장 요인은 '탯줄유래 줄기세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고조'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R&D 이니셔티브 확대' '줄기세포 연구관련 임상시험 승인 증가' '재생의료 관련 치료 수요 증가' 등을 들 수 있다.대웅제약의 간판 줄기세포 치료제 DW-MSC는 뼈 재생에 상당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이 후보물질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희귀·난치질환과 퇴행성질환 치료제 플랫폼 그리고 줄기세포 기능 강화 효과를 위한 유전자 전달 플랫폼 등 두 가지 방향으로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다.DW-MSC는 최근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뼈 분화·재생 촉진 효과를 보였으며, 골수염에서 염증 반응을 줄여 효과적인 뼈 치유 효능을 달성했다.아울러 장기 계대배양이 가능한 DW-MSC 플랫폼을 통해 균일한 품질의 유전자 주입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국내외 전문기업들과의 공동개발 협약 등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역량 확대 전략도 눈길이 간다.대웅제약은 2022년 엑소스템텍과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 DW-MSC 줄기세포에서 엑소좀을 추출·정제하는 기술을 확립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여기에 엑소스템텍이 보유한 퇴행성 관절염 엑소좀 치료제, 간섬유화 엑소좀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도 함께 연구해 상업화 가능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이에 더해 대웅제약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활용한 난청 치료에도 도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연세대 청각재활연구소와 난청 치료제 개발 줄기세포 CDMO 계약을 맺고, 편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의 배양과 마스터 셀 뱅크(MCB) 구축 등 난청 치료제 임상 1상 시료 제작을 위한 초기단계 확립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대웅제약과 영국 아박타가 합작 설립한 아피셀테라퓨틱스와 삼성서울병원과 체결한 세포·유전자 치료분야 공동연구 협약도 기대된다.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유전자 도입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의 동향 및 기술정보 교환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국가과제 공동연구 수행 등에 상호협력 할 계획이다.대웅제약 R&D센터 연구원들이 제제 개발 및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있는 모습. 한편 질병군별 줄기세포 시장은 정형외과 분야가 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상 및 상처(31%), 종양 분야(8%) 순으로 시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특히,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줄기세포 치료제가 주로 퇴행성 골관절염 치료에 쓰이고 있으며, 안전한 시술, 빠른 치료, 합병증 위험 감소, 비침습적 치료방법 등으로 인해 높은 수요를 보이며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부상 및 상처 치료 분야 역시 자가 재생과 분화라는 특성으로 상처치료에 유망한 치료제로 발전 중으로 노령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이 분야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종양 분야는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백혈병, 림프종 등 다양한 암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치료법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2025-04-26 06:00:16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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