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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씨바이오, 한지붕 두가족 유지될까…변화 감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씨티씨바이오 '한지붕 두가족' 체제에 변화가 감지된다. 최대주주 파마리서치와 2대주주 바이오노트(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포함) 중 한쪽이 씨티씨바이오를 전담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는 파마리서치다. 21.21%(512만9715주)를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바이오노트로 12.44%(300만6929주)를 쥐고 있다. 3대주주는 8.7%(210만3798주)의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다.표면상으로 1, 2대주주 지분율 차이가 커 보이지만 사실상 동률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가 조영식 바이오센서 의장이기 때문이다.이에 파마리서치 21.21%(512주9715주)와 바이오노트+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21.14%(511주727주)로 계산될 수 있다.씨티씨바이오는 3월 14일부터 조창선, 김신규 공동대표이사 체제다. 조창선 대표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감사, 김신규 대표는 파마리서치 대표 출신이다. 팽팽한 지분율처럼 양측 사람이 한명씩 배치된 셈이다.이사회 구성도 마찬가지다. 김신규, 조창선 공동대표 외에도 조영식 바이오노트 의장 사위 김정훈 에스디인베스트먼트 투자사업본부 상무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씨티씨바이오 이사회에 합류했다. 김 상무는 조영식 의장 장녀 조혜임 바이오노트 부사장 남편이기도 하다. 김원권 파마리서치 경영전략 본부장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상태다.이에 한지붕 두가족 체제가 가동됐지만 최근 한쪽이 씨티씨바이오를 전담하는게 어떻겠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경영전문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단독대표 체제 변경이나 한쪽이 다른쪽 지분을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다.업계 관계자는 "어느 업계를 봐도 한지붕 두가족 체제는 의견 조율이 쉽지 않다. 씨티씨바이오 역시 한쪽이 전담하는 방향으로 정리되지 않겠느냐. 실제로도 그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씨티씨바이오는 올초 경영권 분쟁을 종료하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70억원을 수혈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적자 계열사 청산에도 나서고 있다.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도 내고 있다.씨티씨바이오는 종속기업으로 씨티씨그린(100%), 씨티씨백(88.79%), 비앤케이사이언스(100%), 씨티씨바이오USA(100%)를 두고 있다. 이중 씨티씨그린과 씨티씨바이오USA를 청산한다. 두 기업 모두 수익성이 좋지 않다.씨티씨바이오의 최근 70억원 차입에는 최대주주 파마리서치(지분율 21.21%)가 보증을 서준 것으로 알려졌다.파마리서치는 이번 차입 보증 외에도 씨티씨바이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파마리서치는 지난 5월 삼덕회계법인을 대동해 씨티씨바이오 심층 경영 점검을 단행했다. 회계, 재무 등 부실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를 자생력 있는 기업으로 만드는게 최종 목표로 알려졌다. 이에 자금 등 지원보다는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간접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2025-09-15 06:21:17이석준 -
뜬소문에 난리 날 만 하네...'아목시실린' 처방 시장 2천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페니실린계 항생제 ‘아목시실린’의 국내 외래 처방 시장이 연간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감염증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특성상 확인되지 않은 수급난 소문만으로도 사재기 현상이 펼쳐지는 촌극이 펼쳐졌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약국가에서 수입 아목시실린의 생산 중단으로 재고 소진이 예상된다는 소문에 유통업체에 연쇄 품절이 발생하는 현상이 연출됐다.아목시실린은 페니실린계 항생제로 연쇄구균, 폐렴연쇄구균, 포도구균, 임균, 인플루엔자균, 대장균, 프로테우스 등의 감염을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아목시실린 단일제와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칼륨, 아목시실린·썰박탐 등이 다양한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용도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아목시실린은 편도염, 인후두염, 중이염, 림프절염, 부비동염, 발치 후 감염, 폐렴, 기관지염, 폐농양, 농흉, 만성 기관지염, 방광염, 요도염, 신우신염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필수 의약품이라는 이유로 수급난 거짓 정보에 약국에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분기별 아목시실린 함유 의약품 외래 처방시장 규모(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아목시실린은 저렴한 가격에도 사용량이 많아 대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아목시실린 함유 의약품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1869억원으로 집게됐다.아목시실린제제의 처방 시장은 팬데믹과 엔데믹을 지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아목시실린제제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1060억원, 1007억원의 처방 시장을 형성했는데 2022년 1489억원으로 급증했다. 2021년 말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항생제의 수요가 수직상승했다.지난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아목시실린제제 시장은 팬데믹 수준이 유지됐다. 지난해 아목시실린 함유 의약품의 처방 시장은 2021년보다 85.5%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아목시실린제제 처방 시장은 851억원으로 2021년 상반기 470억원보다 80.9% 증가했다.아목시실린 함유 의약품 중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올해 상반기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의 처방액은 771억원으로 아목시실린제제 처방액의 90.6%를 차지했다.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은 지난해 1700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하며 대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성아이에스의 오구멘틴이 대표 제품으로 지난해 14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은 급만성 기관지염, 대엽성 및 기관지 폐렴, 농흉, 폐농양, 편도염, 부비동염, 중이염, 방광염, 요도염, 신우신염, 골반감염, 임질, 종기 및 농양, 연조직염, 상처감염, 골수염, 치과감염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정제 뿐만 아니라 시럽, 건조시럽 등 다양한 제형으로 감염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아목시실린 단일제는 지난해 121억원의 처방액으로 아목시실린 함유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저렴한 약가로 사용량은 매우 많은 편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아목시실린 단일제의 평균 보험약가는 0.25g은 47원, 0.5g은 91원이다. 아목시실린 단일제의 처방 시장은 크지 않지만 연간 2억개 가량 처방된 것으로 추산된다.아목시실린의 원료의약품은 해외 14개 제조시설에서 들여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목시실린 등록 원료의약품은 총 60건으로 집계됐다.건일제약, 국전약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대웅바이오, 대웅제약, 마성엘에스, 보령, 삼오제약, 삼진제약, 성우화학, 성이바이오, 신풍제약, 알에이치바이오팜, 에이징생명과학, 유한양행, 이니스트팜, 이성인터내쇼날, 일성신약, 일성아이에스, 종근당, 케이알팜, 코샤바이오, 펜믹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화일약품, 휴시드 등이 아목시실린 원료를 등록했다.아목시실린 원료의약품은 스페인, 중국, 영국,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인도 등에 소재한 14곳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 업체에서 2개 이상의 아목시실린 원료의약품을 등록한 사례도 많았다. 펜믹스는 중국, 스페인, 인도 등의 기업으로부터 7건의 아목시실린을 수입한다. 종근당은 중국, 스페인, 인도 등에서 생산한 아목시실린 원료의약품 6건을 등록했다. 보령과 대웅바이오는 각각 아목시실린 원료의약품 수입처 4곳과 3곳을 확보한 상태다. 특정 국가나 업체의 문제로 수급 불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다.식약처는 지난 2023년 11월 아목시실린·클라불란산 정제와 아목시실린 시럽제를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보건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2016년 ‘국가필수의약품 지정 제도’를 도입했다.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필요한 경우 행정·재정·기술적 지원이 가능하다.아목시실린 원료의약품 등록 현황(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2025-09-15 06:20:52천승현 -
이중항체·ADC, 폐암 임상 연이은 성과...새 옵션 청신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폐암 신약개발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그간 트로델비 등 일부 항체약물접합체(ADC)나 이중항체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겨냥한 신약후보물질들이 유의미한 데이터를 내놓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임상에서 이중항체 푸미타미그와 ADC 이피니타맙 데룩스테칸이 난치성 소세포폐암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확인했다.이중항체 ‘푸미타미그’ 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효과독일 바이오엔텍과 미국 BMS는 지난 9일부터 진행된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5)에서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푸미타미그의 성과를 공개했다. 푸미타미그는 PD-L1과 VEGF-A를 동시에 겨냥해 면역관문억제와 혈관생성을 함께 차단하는 기전으로 설계됐다.푸미타미그는 원개발사 바이오세우스(Biotheus)가 중국에서 2상 임상을 진행하며 높은 반응률로 처음 주목받았다. 항암화학요법과 병용한 1차 치료에서 객관적반응률(ORR) 85%를 기록했다. 올해 WCLC에서 공개된 글로벌 2상에서는 전체 107명 중 43명의 1차 치료 코호트 결과가 발표됐다.소세포폐암은 주로 폐 중심부 기도에서 처음 발병하며 진행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특히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서 발견 당시에 이미 림프나 혈액의 순환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혹은 종격동으로 전이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임상에서 대부분의 치료제들이 실패해 신약 필요도가 높은 상황이다.이번에 공개된 글로벌 2상 연구(NCT06449209)는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 확장병기 소세포?암(ES-SCLC) 환자를 대상으로 푸미타미그+에토포시드+카보플라틴 병용 투여 후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07명의 환자가 참여했고, 이 가운데 43명이 1차 치료 코호트(Cohort 1)에 포함됐다.임상 결과, 평가 가능한 환자(38명) 중 33명이 부분반응(PR), 5명이 안정병변(SD)을 기록해 ORR은 86.8%, 질병통제율(DCR)은 100%에 달했다.종양 크기 평균 감소율은 47.3%였으며, 환자의 89.5%에서 초기 종양 축소가 관찰됐다. 특히 20mg/kg 투여군의 미확정 ORR은 95.0%로, 30mg/kg 투여군(77.8%) 대비 높았다.또 순환종양 DNA(ctDNA) 분석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확인됐다. 추적 가능한 모든 환자에서 기저치 대비 ctDNA가 감소했으며, 중앙값 변화율은 -99.3%였다. ctDNA 완전 소실률은 44.4%에 달했다.안전성 측면에서는 전체 환자의 81.4%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났고, 이 중 53.5%는 3등급 이상이었다. 고혈압, 혈소판 감소, 폐출혈, 단백뇨, 폐색전증 등이 일부 보고됐으나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연구진은 “중국에서 보고된 초기 결과와 일관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ROSETTA Lung-01 3상으로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B7-H3 ADC ‘I-DXd’, 난치성 환자서 성과같은 학회에서 공개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피니타맙 데룩스테칸’ 역시 난치성 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이피니타맙은 다이이찌산쿄와 MSD가 공동 개발 중인 ADC로, 정상 조직에서는 제한적으로 발현되지만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면역 체크포인트 단백질인 B7-H3를 타깃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B7-H3를 표적하는 완전 인간 단일클론 항체와 토포이소머라제 I 저해제를 결합한 ADC로,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 안전성과 항암 활성을 확인했다.이번에 공개된 연구는 이피니타맙의 소세포폐암 대상 임상2상 IDeate-Lung01 연구 결과다. 임상에는 사전치료를 받은 ES-SCLC 환자 137명이 포함됐다. 이들 중 2차 치료 23.4%, 3차 치료 54.7%, 4차 이상 치료 21.9%로, 대부분 표준 치료 이후 병이 진행된 환자들이다.임상 결과, ORR은 48.2%, 질병통제율(DCR)은 87.6%를 기록했다. DOR은 5.3개월, PFS는 4.9개월, OS는 10.3개월로 나타났다. 1.4개월이라는 빠른 반응시작 시점(TTR) 역시 임상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안전성 측면에서는 환자의 98.5%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됐으며, 36.5%는 3등급 이상이었다. 가장 주목되는 이상반응은 간질성폐질환(ILD)/폐렴으로, 전체 환자의 12.4%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4.4%는 3등급 이상이었다.연구진은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고, 새로운 신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2025-09-15 06:18:14손형민 -
기술도입·구조조정 병행…DXVX, 체질 개선 속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회사는 신약·백신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을 두 축으로 삼아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 중이다. 반면 성과 가능성이 낮은 연구과제는 정리하고 조직을 효율화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재무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DXVX, 중국서 유전체 분석 기술 도입, 올해만 두 번째12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DXVX는 최근 중국 위콘지노믹스로부터 최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을 도입했다. 위콘지노믹스는 DNA 증폭 기술인 MALBAC(Multiple Annealing and Looping Based Amplification Cycles)을 개발한 업체다. MALBAC는 단일세포 수준 극미량 DNA를 편향 없이 균일하게 증폭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 증폭 방식보다 재현성이 높고 게놈 전 구간을 고르게 증폭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DXVX가 도입한 기술은 미량의 DNA를 전체 게놈 수준으로 증폭시키는 차세대 MALBAC다. 이를 통해 배아 세포를 배양한 배지에서 아주 적은 양의 배아 세포만으로도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유전자 분석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 이 기술은 인공지능 기반 배아 등급 판정 시스템(AI Grade)을 통해 배아의 형태적 특성을 분석, 안정적으로 착상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육안으로 판별하는 기존 방식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전했다.DXVX는 위콘지노믹스 기술을 도입해 검사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결과 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해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비침습적 착상 전 배아 유전자 검사(지놈체크 niPGT), 단일 유전질환 검사(PGT-M), 자궁 내막 수용성 검사(ERT) 등 정밀 유전자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DXVX는 유전체 분석, 체외진단,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등 종합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을 전개하는 바이오텍이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6월 말 기준 DXVX 지분 15.4%를 확보,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그가 지분 100%를 보유한 코리그룹도 같은 기간 지분 7.4%를 보유 중이다.DXVX의 기술도입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4월 루카에이아이셀과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 플랫폼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DXVX가 루카로부터 도입한 기술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그 변이체 감염에 대한 범용 치료제 기술이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코로나 바이러스과에 속하거나 넥스트 팬데믹을 유발할 잠재적인 위험 바이러스가 포함된다.해당 기술 도입으로 심각한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플랫폼과 더불어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인 '미지의 새로운 질병'(Disease X)에 대한 치료제 기술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임상 진입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하고 글로벌 임상 진입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DXVX는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도 추진 중이다. 기존 수익성이 낮은 일반 제품군 판매에서 벗어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건강기능식품 등 자체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성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회사는 브랜드 강화와 함께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DXVX 중국 자회사 북경디아이웨이스생물과기유한공사에는 올 2분기께 반려동물 영양제 유통·판매 사업을 새롭게 추가, 사업 외연을 확장했다. 북경디아이웨이스생물과기유한공사는 DXVX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세운 현지 법인으로 중국 내 헬스케어·진단·바이오 관련 제품의 유통과 판매를 맡고 있다. 북경디아이웨이스생물과기유한공사는 올 상반기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DXVX는 외형 확장 못지않게 내부 체질 개선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회사는 수익성이 낮거나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일부 과제를 속속 중단하고 있다. DXVX는 올 2분기 중 노로/로타 바이러스 다중오믹스기반 신속항원과 분자진단 키트 개발을 중단했다. 회사는 개발 중단 이유로 사업성 부재를 들었다.항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도 작년 4분기 중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 앞서 DXVX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자사 보유 마이크로바이옴 균주를 이용한 항암 질환 치료제의 전임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 과제 역시 사업성이 부재하다고 판단해 개발을 멈추기로 결정했다.DXVX는 인력과 조직을 효율화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도 병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 인력을 보면 3월 말 기준 71명에서 6월 말 52명으로 인원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석박사급 전문 인력은 47명에서 35명으로 감소했다. 미등기임원도 1분기 말 28명에서 2분기 말 21명으로 줄었다.상반기 순손실 152억, 6월 말 자본잠식률 87.3%…기술이전 성과 사활이 같은 행보는 재무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장기적 생존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DXVX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62억원이다. 전년 동기 190억원에서 1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작년 상반기 111억원에서 올 상반기 152억원으로 커졌다.순손실이 결손금으로 쌓이면서 자본을 갉아먹은 결과 상반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은 87.3%까지 치솟았다. 6월 말 회사의 자본금은 246억원, 자본총계는 3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유동부채는 276억으로 유동자산 211억원보다 65억원 이상 많았다. 1년 내 채무를 감당할 수 있는 단기 유동성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다만 최근 들어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DXVX는 지난 7월 30일 미국 소재 바이오텍과 메신저 리보핵(mRNA) 항암 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첫 번째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이다.해당 계약에 따라 DXVX는 자체 개발한 mRNA 항암백신 물질 특허의 전세계 전용 실시권을 파트너사에게 부여한다. 파트너사는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3000억원과 상업화 이후 15년 이상 판매 마일스톤으로 10% 이상을 DXVX에게 지급한다는 조건도 달렸다.이어 회사는 지난 8월 자회사 에빅스젠을 통해 5000억원 규모 펩타이드 기반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이전계약을 맺었다. 에빅스젠은 DXVX가 지분 66.2%를 보유한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이에 더해 DXVX는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백신 플랫폼의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앞서 체결한 mRNA 항암백신 기술이전 계약에는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적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이 플랫폼 적용을 위한 추가 논의가 예정되어 있다"면서 "지난 6월에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 후 분석 시험을 비롯해 안전성과 효용성을 입증하기 위한 동물시험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2025-09-15 06:16:39차지현 -
심각한 소아청소년 비만...적극적 치료 필요성 대두[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등장으로 그 어느때보다 비만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특히 점점 비중이 증가하는 소아 비만과 제한적인 치료옵션에서 비롯되는 치료환경 개선 필요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전세계적으로 소아에게 가장 흔한 영양 장애가 된 비만은 성장호르몬 분비장애, 성조숙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의 신체적 문제와 자존감 저하 및 우울, 불안 등으로 인한 사회정서적인 측면의 문제를 초래한다.소아청소년은 지속적으로 키와 체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성별 및 연령별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의 백분위를 이용해 비만을 진단한다.대한비만학회 비만진료지침(2022년, 8판)에서는 만 2세 이상의 소아청소년 비만 진단 시,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를 기준으로 체질량지수 85 백분위수 이상은 과체중, 95 백분위수 이상은 비만으로 판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지속 증가하는 소아청소년 비만...한국도 위험문제는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의 급격한 증가 추세다.세계보건기구(WHO)와 Imperial College London이 공동 진행한 통합 분석 연구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소아청소년 인구 중 비만 인구는 10배 이상 증가했다.1975년부터 2016년까지 200개 국가의 5세 이상 연령대에서 체중과 신장 측정치 결과를 통합하여 체질량 지수(BMI) 및 비만 유병률의 경향을 분석한 결과,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1975년 1% 미만에서 2016년 여아, 남아 각각 6%, 8%로 늘었다.이는 전세계적으로 비만의 영향을 받는 소아청소년의 수와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중동·북아프리카, 남아시아, 동아시아, 고소득 영어권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소아청소년 비만 비율의 절대적 증가폭이 두드러지게 높았다.국내 소아청소년 유병률 추이전세계적인 경향과 맞물려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 청에서 발간한 '2021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6~18세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 소아청소년의 경우 제8기 유병률이 19.5%로 제5기(11.1%) 대비 1.76배 증가했고 여자 소아청소년의 경우 제8기 유병률(12.7%)이 제5기(9.2%) 대비 1.38배 늘어났다.또 지난 4월 공개된 교육부의 초중고 학생 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군(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29.3%로 3명 중 1명꼴이다.◆학계도 발맞춰 진료지침 발표...약물치료 권고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아청소년 비만 관련 진료지침도 변화하고 있다. 특히 보수적이었던 약물치료 등 직관적인 치료요법의 필요성 역시 대두되고 있다.미국소아과학회(APP,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서 비만 소아청소년의 평가 및 치료를 위해 2023년 1월9일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2세 이상 소아청소년에게 약물요법을 권고하고 13세 이상부터는 수술요법을 허용하는 등 비만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개입을 권장하고 있다.약물 요법의 경우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제니칼(오르리스타트)', '큐시미아(펜터민, 토피라메이트)' 등 약제를 권고했다. 이는 전통적인 식사 및 행동치료가 소아청소년에서 우선시돼야 한다는 경향을 뒤집어 논쟁이 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고도비만인 소아청소년의 비만 관리가 시급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우리나라 역시 약물요법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2022년 대한비만학회는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에 대해 '집중적인 식사치료, 운동치료와 행동치료를 시행해도 지속적인 체중증가와 비만 동반 질환이 조절되지 않을 때' 경험 있는 전문의에 의한 약물치료를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또 앞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발표된 가이드라인에서도 소아비만 진단 및 치료와 관련해 ▲소아청소년 과체중과 비만의 정의 및 진단, ▲소아비만의 치료 원칙,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 정신건강 영역을 포함한 소아청소년 비만의 행동요법, ▲약물치료, ▲수술치료를 포함해, 각 영역별로 권고사항과 각 근거의 정도에 따른 권고 수준(레벨 A~D)을 설정했다.정혜운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환자는 생활습관 중재가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할 수 있다. 이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다만 우리나라는 소아청소년 고도비만 환자에게 허가된 약제가 있지만 아직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다고 밝혔다.2025-09-15 06:00:23어윤호 -
급여 불확실성 해소...점안제 업체 생산능력 확대 경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점안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우제약과 옵투스제약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국제약품은 2교대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히알루론산(HA) 점안제의 급여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신공장 건설로 품질과 수율을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까지 모색한다는 전략이다.대우제약, 매출 절반 투자…신공장 건설로 성장 가속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우제약은 지난 8일 점안제 공장 신축공사 기공식을 개최했다. 연면적 6403㎡, 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되는 신공장에는 500억원이 투입된다. 대우제약은 이를 위해 부산시와 5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대우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1113억원 규모다. 작년 매출의 절반가량을 신공장 건설에 투자하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대우제약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우제약은 최근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0년 58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113억원으로 4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과 2020년 연속 10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지난해 118억원으로 급증했다. 주력 제품인 히알루론산 점안제 ‘히알산’이 성장을 견인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히알산의 처방액은 2020년 220억원에서 지난해 324억원으로 2년 새 47%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히알산은 히알루론산 점안제 시장에서 2위 제품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엔 전년대비 13% 증가한 178억원을 기록, 시장 1위 제품군인 옵투스제약의 티어린 시리즈와의 격차를 11억원 수준으로 좁혔다.대우제약은 신공장 건설로 이러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2026년 하반기엔 생산능력이 현재의 1.6배 수준으로 확대된다.동시에 품질·수율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이를 위해 독일 롬멜라사로부터 최신 생산설비인 ‘BFS(Blow-Fill-Seal)’를 추가 도입키로 했다. 이 설비를 통해 무균 점안제 생산 역량이 확대될 전망이다.이 설비는 대우제약이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 개량신약의 생산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대우제약은 지난 5월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레바미피드 1.5% 일회용 점안제’의 임상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량신약으로 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허가와 급여등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제품을 발매한다는 방침이다.옵투스제약 2공장 내년 완공…국제약품은 점안제 생산라인 2교대 가동경쟁 업체들도 앞 다퉈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옵투스제약은 지난해 8월 충북 오송에서 제2공장을 착공했다. 옵투스제약은 2공장 신설을 위해 총 860억원을 투자한다. 연면적 1만1700㎡ 규모로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옵투스제약은 제2공장 신설을 통해 점안제의 생산규모를 늘려 원가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옵투스제약 제1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4억7520만관 수준으로, 2공장 신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현재의 2배 수준인 9억5000만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국제약품은 한 발 앞서 공장을 증설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110억원을 투자해 일회용 점안제 생산라인을 안산공장에 준공했다.이 과정에서 국제약품의 점안제 생산능력은 2022년 이후 9000만관 이상으로 확대됐다. 또한 2023년부터는 점안제 공장을 2교대로 가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점안제 생산라인의 가동률이 100% 이상으로 높아졌다. 점안제 생산실적은 2023년 1억2308만관, 지난해 1억4727관으로 증가했다.안과 점안제 주력 기업들의 경쟁적인 생산능력 확대의 배경으로 점안제 시장의 확대가 꼽힌다.최근 국내 점안제 시장은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의 규모는 48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히알루론산(HA) 점안제가 약 3400억원, 사이클로스포린과 디쿠아포솔 점안제가 각 500억원, 레바미피드 점안제가 10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가장 큰 규모의 히알루론산 점안제는 급여재평가에서 극적으로 생존했다. 정부는 지난 2023년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해 9월 급여 범위를 일부 축소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그해 1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급여재평가 결과가 통과되지 않았다. 건정심은 히알루론산 점안제를 비롯한 1회용 점안제 전반에 급여기준 재검토를 주문했다.복지부는 재검토에 착수했고, 결국 작년 11월 새 급여 기준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1회용 점안제의 사용량이 하루 최대 6관으로 제한됐다. 다만 사용량 제한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고, 점안제 기업들은 기존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다.2025-09-13 06:20:50김진구 -
인보사 미국 진출 자신감?...코오롱티슈진, 1225억 조달[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코오롱그룹의 바이오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미국 품목허가와 상업화를 위해서다. 회사는 잇단 투자 유치와 인재 확보 등을 병행하며 재도약에 사활을 건 분위기다.1225억 규모 CB 발행 결정…"인보사 FDA 허가와 상업화 준비"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4회차 전환사채(CB) 발행을 의결했다. CB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주식연계채권이다. 채권자가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다가,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이번에 코오롱티슈진이 발행하는 CB는 1225억원 규모다. 파나세아, 스틱호라이즌, IBKC-카스피안 T 8호 신기술투자조합 등 기관 투자자가 참여, 물량을 인수하는 형태다. 해당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빵빵채권'이다.CB 전환가액은 21만8090원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코스닥 입성 당시 보통주가 아닌 증권예탁증권(KDR)로 상장했다. DR은 기업이 해외에서 주식을 발행할 경우 외국의 예탁기관이 현지에서 증권을 발행·유통해 원주와 상호 전환이 가능하도록 한 주식대체증서다.코오롱티슈진은 이번 CB 발행에서 신주 발행가액을 1 KDR 당 4만3618원으로 산출했다. 코오롱티슈진의 보통주 1주가 5KDR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발행일 종가 대비 약 12.1% 할인한 수준이다. CB 발행을 결정한 12일 종가 기준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4만9650원이었다.CB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청구 기간은 오는 2026년 9월 26일부터 2030년 8월 26일까지다. 전환이 이뤄질 경우 발행 가능한 주식 수는 56만1694주로 전체 주식의 약 3.3%에 해당한다. 이번 CB에는 투자자가 만기 전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매도청구권) 조항도 달렸다.코오롱티슈진은 이번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보사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와 상업화를 위한 준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올해 225억원, 내년 1000억원의 운영 자금을 배정했다.국내 허가 불발됐지만 미국서 기사회생 불씨, 미국 3상 총력인보사는 코오롱그룹 또다른 계열사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아시아 판권을, 코오롱티슈진은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 판권을 갖고 있다.인보사는 2019년 3월 미국 3상 진행 과정에서 핵심 성분 중 하나인 연골유래세포가 종양 유발 가능성이 높은 신장유래세포로 변경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 여파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이어 2019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중지 통보를 받았다.코오롱생명과학은 서울행정법원에 인보사 품목허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2021년 식약처의 처분이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어 지난해 초 2심 재판부까지 식약처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리면서 국내 재출시 가능성은 사라졌다.다만 미국의 경우 희망의 불씨가 남아 있다. 2020년 4월 FDA가 임상재개를 수용하면서다. 인보사의 국내 재기는 불발됐지만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출시에 성공한다면 더 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2020년 12월부터 코오롱생명과학은 환자 투약을 재개했다. 미국 전역 80개 병원에서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고, 지난해 7월 환자 투약을 마무리했다. 코오롱티슈진은 향후 2년간 인보사 투약 환자를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한다. 이 기간 인보사의 FDA 품목허가를 위한 준비를 병행해 FDA 승인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특히 코오롱티슈진은 올 초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인보사 회생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심 판결에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과 전직 임원 등에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이웅열 명예회장 등은 2020년 인보사 성분 조작 등에 관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인보사에 대한 코오롱티슈진의 의지는 잇단 투자 유치 행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월에도 565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해당 CB 역시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이 모두 0%로,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인수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022년과 2024년에도 각각 330억원과 245억원 규모 CB를 발행,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왔다.코오롱티슈진은 모회사 코오롱으로부터도 지속해서 자금 수혈을 받아왔다. 코오롱은 지난 2021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코오롱티슈진 제3자배정 유증에 참여했다. 코오롱은 코오롱티슈진에 ▲2021년 355억원 ▲2022년 388억원 ▲2023년 400억원 ▲2024년 478억원을 출자했다. 여기에 지난 1월 441억원 규모 코오롱티슈진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 자금을 추가로 투입했다.인재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올 초 전승호 전 종근당 고문을 영입하고 코오롱티슈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전 고문은 대웅제약을 1조 클럽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꼽힌다. 전 고문은 서울대 약학대학 출신으로 200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대웅제약에 21년간 몸 담았다. 대웅제약에서 전 대표는 라이선싱 팀장, 글로벌전략 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2018년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고 한 차례 연임을 통해 작년 초까지 대웅제약의 사령탑을 맡았다.전 고문은 지난해 초 대웅제약 사내이사 임기 만료 이후 대웅인베스트먼트, 아피셀테라퓨틱스 등 계열사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대웅제약을 관두고 작년 5월부터 종근당에서 고문으로 경영 자문을 담당했다. 전 고문은 종근당에서 3개월간의 짧은 고문직 역할을 마치고 코오롱그룹으로 적을 옮겼다.2025-09-13 06:17:18차지현 -
뷰노, 자산 2건 매각…고부가가치 사업 '선택과 집중'[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뷰노가 비핵심 자산을 잇따라 정리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부가가치와 성장성이 큰 생체신호 제품군에 '선택과 집중'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뷰노는 최근 골연령 분석 AI 솔루션 '뷰노 메드-본 에이지' 관련 기술과 사업 일체를 의료 AI 플랫폼 업체 마이허브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27억원으로 이는 뷰노 작년 연결기준 자산총액의 5.4%에 해당한다.본에이지는 소아·청소년의 골연령(뼈 나이)을 판독하는 AI 소프트웨어다. 성장 지연, 성조숙증, 내분비질환 등 성장 관련 질환의 진단을 돕는다. 국내에서 가장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AI 의료기기로 뷰노의 초기 상업화 성과를 이끌어낸 제품군 중 하나로 꼽힌다.뷰노의 사업 매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뷰노는 지난 3월 또 다른 의료 AI 업체 코어라인소프트에 폐결절 검출 분석 AI 솔루션 '뷰노 메드-렁CT' 관련 기술을 넘겼다. 렁CT는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장치(CT) 영상을 분석해 폐 결절을 자동 검출하는 AI 소프트웨어다. 렁CT 사업 양도 금액은 30억원이다.뷰노 심정지 예측 AI 솔루션 '뷰노 메드-딥카스' 개요 (자료: 뷰노) 뷰노가 연달아 자산을 매각하는 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다. 뷰노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이후 심정지 예측 AI 솔루션 '뷰노 메드-딥카스' 등 생체신호 기반 제품군을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고, 비핵심 사업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핵심 제품군과 글로벌 진출에 재투자한다는 구상이다.경쟁 과열로 수익성 한계에 직면한 영상 판독 사업과 달리, 생체신호 기반 사업은 아직 경쟁자가 적고 시장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딥카스는 병원 구독형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매출 창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이 같은 사업 재편 전략은 재무 안정성과 성장 스토리를 강화해 기업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전망이다.현재 뷰노는 전환사채(CB) 스텝업 발동 전까지 주가를 전환가액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서 뷰노는 지난해 말 237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CB는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지닌 주식연계채권이다. 채권자가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다가,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해당 CB의 사채 만기일은 2054년으로 발행회사 의사에 따라 만기를 무제한 연장할 수 있는 '영구 CB'다. 부채 성격을 띠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만큼 뷰노 입장에서는 유동성 확보와 자본 확충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묘수였다. CB의 표면 이자율은 0%, 1주당 전환가액은 2만5337원으로 책정됐다.문제는 CB에 붙은 스텝업 조항이다. 뷰노가 발행한 영구 CB에는 사채 발행 2년이 되는 날부터 1년마다 금리가 4%씩 가산되는 조건이 포함돼 있다. 뷰노가 올 2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오는 9월 27일부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에 4%를 가산하는 조건도 있다. 단 지난해 2분기 대비 올 2분기 매출 성장률(YoY)이 25%를 초과하면 스텝업 발동 시점은 2026년 말로 늦춰진다. 뷰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2억5449억원, 영업손실 1억6947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8% 성장했고 손실 폭은 30억원가량 줄었다. 뷰노는 올 2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전년 대비 40%가 넘는 외형 성장률을 보이면서 CB 스텝업 조항 조기 발동을 피하게 됐다. 뷰노는 금리 부담 증가 없이 2026년 말까지 표면 이자율 0%라는 현재 조건을 유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관건은 향후 주가 흐름이다. 뷰노는 금리 가산 조건을 피하기 위해 스텝업 발동 전까지 주가를 끌어올려 CB 투자자가 주식 전환에 나서도록 만들어야 한다. 11일 종가 기준 뷰노 주가는 2만3150원으로, CB 전환가액보다 8.6% 낮다. 결국 딥카스를 통한 성장 모멘텀 확보가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2025-09-13 06:15:03차지현 -
비용 효과성 확인한 베이포투스, NIP 논의 '군불'[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사노피의 영유아 RSV 예방항체주사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의 비용 효과성을 평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논의에 군불을 때는 모습이다.베이포투스 제품사진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서혜선 교수 연구팀은 최근 베이포투스의 국내 도입 시 비용 효과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베이포투스의 비용 효과성을 분석한 것으로, 국제 학술지 'Human Vaccines & Immunotherapeutics'에 게재됐다.연구는 만 1세 미만의 모든 영아 및 만 2세 미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베이포투스를 투여하는 전략과, 고위험군 영아에게만 예방 항체주사(팔리비주맙)를 투여하는 기존 전략을 비교했다.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래·입원 진료, 합병증 치료비, 양육자 생산성 손실, 조기 사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포함해 사회적 관점에서 비용 효과성 분석(Cost-Utility Analysis, CUA)을 시행했다.분석 결과, 1세 미만의 모든 영아 및 2세 미만 고위험군 대상으로 베이포투스를 활용한 예방 전략은 RSV 감염으로 인한 불필요한 의료비를 줄이고, 보호자의 생산성 손실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전체 건강 개선 효과의 90% 이상이 만 1세 미만 만삭아 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확인돼,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 RSV 예방 전략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평가됐다.또한 기존 전략 대비 베이포투스 예방 전략 도입 시 ICER(점증적 비용효과비)는 33,071 USD/QALY (약 4300만원/QALY)로써, 비용 대비 효과성을 입증했다.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비용 효과성 지표인 QALY는 건강 관련 삶의 질을 반영하여 가중치를 부여하는 건강 성과 측정치로써, 치료 및 예방을 통해 '얼마나 오래, 그리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가'를 수치로 표현한 개념이다.국내에서는 비용 효과성 임계값이 명시적으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인 약 3만5000 달러(1인당 GDP)에서 5만 달러(1인당 GDP의 1.5배)를 임계값으로 적용하여 분석한 결과, 본 연구는 해당 범위 내에서 비용 효과성을 입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서혜선 경희대 약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베이포투스를 활용한 예방 전략이 국내 영유아 RSV 예방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국가 단위 보편적 예방접종 프로그램 포함될 타당한 근거가 됨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가 향후 베이포투스의 국가예방접종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주요 정책 자료로 활용돼 영유아 건강 보호와 사회적 부담 경감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베이포투스 비용효과 입증…법률 개정안과 시너지 날까?발표된 베이포투스와 관련된 연구는 추후 NIP와 관련된 논의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보편적인 접종을 통해 예방접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NIP의 특성상 접종의 효과와 별개로 비용효과도 중요한 과제로 꼽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8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RSV의 NIP 포함에 관한 내용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도 이러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급성호흡기감염증에 관하여도 필수예방접종을 실시하도록 규정함으로써 감염병 예방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려 한다고 입법 취지를 밝혔지만, 비용추계요구서 제출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추후 백신의 경제성 평가 자료 제출 등이 전제됐다.특히 질병관리청이 백신을 중심으로 진행된 NIP 사업에 예방항체인 베이포투스에 대해 명확한 지침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 보편적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박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대표는 "RSV는 2세 이하 영유아 90%가 감염되지만, RSV에 활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어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며 "특히 영아 RSV 감염으로 인한 입원 등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와 가족들에게도 부담을 미치는 만큼, 모든 영아를 대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또 박 대표는 "사노피는 앞으로도 혁신적인 예방 솔루션을 통해 영유아의 건강을 보호하고, 가족과 사회가 겪는 의료적,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09-13 06:10:19황병우 -
동성제약 '혼합형 이사회' 출범…분쟁 장기화 예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성제약 임시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과 현 경영진 해임 등 특별결의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에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 등 현 경영진 3명은 방어에 성공했다.다만 보통결의 안건인 신규 이사 선임안은 통과됐다. 이에 현 최대주주(브랜드리팩터링)측 4명이 이사회에 진입했다. 결과적으로 3대4 구조의 혼합형 이사회가 출범됐다. 경영권 분쟁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임총은 오전 10시 예정이었지만 7시간 뒤인 오후 5시에나 개회됐다. 주주 입장 지연, 위임장 확인 절차, 현장 소란 등이 뒤섞인 결과다.임총 결과 특별결의 안건은 부결, 보통결의는 가결됐다.함영휘·유영일·이상철 사내이사 후보와 원태연 사외이사 후보 선임안을 가결했다. 기존 이사 나원균 대표, 원용민 사내이사, 남궁광 사외이사 해임의 건은 부결됐다. 이양구 전 회장 등 이사 후보자 4명은 사퇴해 안건 상정이 철회됐다.새롭게 선임된 4명의 인사는 브랜드리팩터링 측에서 추천한 인물이다. 이에 이사회는 브랜드리팩터링측 4대 나원균 대표측 3 구도로 재편됐다.특별결의는 출석 주주의 3분의 2,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보통결의는 출석 주주의 과반과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만 확보하면 된다. 상대적으로 특별결의 조건을 맞추기 까다롭다. 임초에서는 특별결의 조건을 맞추지 못했다.브랜드리팩터링측은 이사회를 4대 3구도로 재편한 만큼 이른 시일 내로 대표이사 해임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대표가 법정관리인에서 물러나도록 법원에 교체를 신청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반면 나원균 대표 측은 해임안 부결과 현재 회생절차의 '키'를 쥔 법정관리인이라는 점 등을 강조하며 경영권 방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2025-09-12 18:11:33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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