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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AI 기반 지능형 관제시스템 구축"(자료: 종근당)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지난 18일 충남 천안공장에서 '2025년 자율형 공장 구축 사업 발대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을 비롯해 20개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인공지능(AI) 자율형 공장 도입 계획 논의와 천안공장 시찰,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종근당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자율형 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AI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실시간 관제, 분석, 예측 등 작업자와 AI가 협업하는 자율형 공장을 구축하여 품질 경쟁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신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AI·디지털트윈·MLLM 기반의 지능형 자율 운영 체계를 마련하여 품질·효율·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방침이다.이번 사업으로 구축될 AI 지능형 관제 시스템은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추론하는 멀티 모달 모델을 적용한다. 기존에 분산 운영되던 관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여 사람에서 비롯되는 에러를 줄이고 설비 다운타임과 품질이슈를 사전에 방지한다.자동화된 알람 분석 시스템이 운영자의 의사결정을 보조해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교대근무 환경에서도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으며 에너지와 자원의 낭비를 줄여 지속가능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자율형 공장은 단순한 공정 혁신을 넘어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 종근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AI와의 협업을 통해 품질을 향상하고 생산 효율성을 증대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2025-09-19 10:20:40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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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오송 신공장 기공…먹는 고형제 7억정 생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오송읍 정중리 688)에서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유한양행 신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건설된다.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7억정의 경구용 고형제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제조라인을 갖출 예정이다.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의 신규 제조시설은 기존의 오창 공장과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한양행 오송 신공장은 국내 제약 기업 및 해외 제약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오송 신공장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최신 자동화 시스템과 정밀한 환경 제어 기술을 적용하여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마트 제조 환경을 갖춘 차세대 생산시설로 유한양행의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오송 신공장은 품질과 생산 측면에서 선진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수준을 만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향후 회사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2025-09-19 10:18:20이석준 -
광동제약, 텀블러 사용 사내 친환경 캠페인 전개광동제약 사내 친환경 캠페인 모습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광동제약은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는 사내 친환경 캠페인을 상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광동제약은 지난 6월부터 사내카페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는 임직원에게 음료 전 메뉴를 할인해주는 제도를 도입하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회사는 텀블러 사용 장려에 더해, 사내 휴게공간에 다회용 컵을 비치해 일회용품 저감은 물론 장애인 고용에도 기여하고 있다.해당 컵은 최소 300회 이상 재사용 가능하며, 사용 후에는 장애인표준사업장 소속의 전문 업체를 통해 수거·세척돼 다시 제공된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많은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친환경 실천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기업 문화 전반에 내재화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광동제약은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14001 인증 획득, KD굿사이클링 물품기부 캠페인, 농업 부산물 업사이클링 소재 개발, 제주지역 환경 정화 봉사활동 주스멍 도르멍 등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2025-09-19 09:26:05황병우 -
세레브로리진, 혈전제거술과 병용시 효과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오제약이 국내서 판매하는 '세레브로리진'이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서 표준 치료인 기계적 혈전제거술과 병용할 경우 출혈성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환자의 기능적 독립성을 높이는 효과를 입증했다.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세레브로리진을 투여한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신경학적 기능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회복 속도 또한 빨랐다.19일 회사에 따르면 세레브로리진은 돼지뇌에서 추출한 뇌가수분해물로 정제된 신경펩티드 제제이다. 5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는 뇌졸중 후 뇌기능장애, 외상성 뇌손상,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에 처방되고 있다.세레브로리진은 뇌졸중 후 상지운동기능 개선효과로 오스트리아(2018), 독일(2020), 캐나다(2020) 신경재활학회, 유럽신경과학회(2021), 대한뇌신경재활학회(2022), 독일 신경과학회(2023) 임상진료지침에 등재됐다. 외상성 뇌손상 후 집중력 개선 효과로 캐나다 ERABI(2022)에 등재되고 인지 수행능력 개선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INCOG2.0(2022)에 소개됐다.최근 뇌졸중 급성기 표준치료인 혈전용해제와 혈전제거술과의 세레브로리진 병용치료에 대한 여러 논문(Poljakovic et al., 2021; Khasanova et al., 2023; ElBassiouny et al., 2025)들이 발표됐다.여기서 세레브로리진이 뇌졸중 급성기 표준치료시 출혈성 합병증을 줄이고, 환자들의 신경학적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다.최근 발표된 연구(Staszewki et al. 2025)는 기초 NIHSS가 5점 이상인 중등도-중증 뇌졸중 환자, 혈전제거술에 성공한 환자(mTICI 2b-3), 측부순환이 좋은 환자(CTA-CS 2-3) 100명이 포함됐다. 세레브로리진군 50명은 전향적으로 모집됐고 50명은 PMS (Propensity Matching Score)의 1:1매칭을 통해 의무기록을 통해 대조군 (Historical control)으로 수집됐다.세레브로리진군은 세레브로리진 30ml를 생리식염수 250ml에 희석해 하루에 1회, 21일간 정맥으로 투여했다. 회복기에 69-90일째 2차 치료를 했으며 하루에 1시간 재활 치료를 병행했다. 약물 투여는 뇌졸중 증상발현 8시간 이내에 시작됐다.일차평가항목은 90일째 신경학적 기능 개선율(mRS 0-2)이며, 이차평가항목은 7일째 NIHSS(미국 국립보건원 뇌졸중 척도), 30, 90일째 Barthel Index (일상생활동작 수행능력 평가척도), 안전성 평가로는 출혈성 합병증 발생률로 계획됐다.일차평가 결과인 90일째 mRS 0-2 비율이 세레브로리진군은 68%, 대조군은 44%로 세레브로리진군이 유의한 신경학적 기능개선 효과를 보였다.(p2025-09-19 09:19:35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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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CSL시퀴러스, 플루아드쿼드 신규 광고 캠페인 진행면역증강제 함유 플루아드 쿼드, 신규 광고 캠페인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삼진제약은 CSL시퀴러스코리아와 함께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면역증강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쿼드프리필드시린지(이하 플루아드쿼드)’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9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삼진제약과 CSL시퀴러스코리아는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플루아드쿼드의 특장점을 소비자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대중들에게 신뢰도가 높은 방송인 한석준 아나운서를 광고 캠페인 엔도서로 발탁했다.한석준 아나운서는 이번 광고에서 특유의 친근함과 안정감으로 캠페인 메시지를 완벽하게 소화하였으며, 신뢰감을 바탕으로 한 설득력 있는 표현력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했다.이번 광고 캠페인에서 삼진제약과 CSL 시퀴러스코리아는 면역증강제 함유 플루아드쿼드의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아드'라는 펫네임을 도입했다.아드는 제품명 플루아드쿼드에서 착안한 명칭으로서,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플루아드쿼드를 기억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번 광고 캠페인의 핵심 전략이다.삼진제약과 CSL시퀴러스코리아는 이번 광고 캠페인을 TV와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채널로 송출하고 이에 따라 고령층을 비롯 광범위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면역증강제 함유 플루아드쿼드를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다.세부적인 전개로는 ▲TVC,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 신뢰성 제고 메시지 전달 ▲디지털 채널, 접종을 위한 백신 선택 과정에서 가정 내 고령층을 부양하고 있는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 유도 ▲플루아드쿼드의 주 키워드가 설정 된 포털 검색 엔진 가동 등이다.유기승 CSL 시퀴러스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으며, 특히 조부모·부모·손주 3대가 함께 교류하는 가족 구조가 일반적이다"라며 "손주로부터 전파된 인플루엔자가 노인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가정 내 돌봄 공백을 넘어 사회 전반의 돌봄 체계와 공공보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CSL시퀴러스코리아는 삼진제약과 협력해 플루아드쿼드와 같은 효과적인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 고령층과 국민 전체의 건강을 보호하고 공중보건 안전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고령층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에 보다 효과적인 백신은 면역증강제를 함유한 플루아드쿼드 라는 것이 확실하게 인식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가오는 독감 시즌을 맞아 삼진제약은 CSL시퀴러스코리아와 함께 고품질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고, 이를 통해 고령층을 비롯 국민 모두의 건강을 위한 감염예방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플루아드쿼드’는 고령층에서의 면역 반응을 강화하기 위한 면역증강제(MF59)가 함유된 프리미엄 인플루엔자 백신으로서, 이번 2025/26절기부터 전국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다.2025-09-19 09:12:40황병우 -
소송 패소에 무너진 콜린알포 급여축소 저지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급여 축소가 시행된다. 제약사들의 고시 집행정지 청구가 기각되면서 고시 발령 5년 만에 환자들 한 달 평균 약값이 최대 2만원 가량 인상된다.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총 10차례 인용되면서 급여 축소 시행이 중단됐지만 행정소송이 패색이 짙어지면서 집행정지 저지선마저 무너졌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10-1행정부는 대웅바이오외 12인이 청구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 집행정지 청구를 기각했다. 제약사들은 지난달 콜린제제 급여축소 행정소송 항소심 패소 이후 급여 축소를 대법원 판결까지 중단해달라는 집행정지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집행정지를 청구했다. 기존에는 제약사들이 보건당국과 다툰 집행정지 사건 10건 모두 승소하면서 급여축소가 보류됐다. 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종근당 등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청구한 급여축소 집행정지는 2020년 9월 서울행정법원이 집행정지 인용결정을 내렸고 같은 해 12월 항고심에서도 재판부는 제약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집행정지 재항고심에서도 원심 결정을 그대로 유지했다.대웅바이오 등이 제기한 콜린제제 집행정지는 2020년 10월 인용됐고, 복지부가 항고한 지 9개월 만에 2심에서도 집행정지 인용 판결이 나왔다. 2022년 10월 복지부가 제기한 재항고심에서도 기각 판결이 나왔다.제약사들은 본안소송 1심 패소 이후 항소심을 제기하면서 또 다시 급여축소 집행정지도 청구했다. 종근당 그룹이 청구한 집행정지 사건은 2022년 11월 “2심 판결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고시 시행을 중단하라”는 판결을 받았고 복지부의 재항고도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대웅바이오 그룹이 청구한 집행정지는 2022년 12월 인용됐다. 복지부가 집행정지 재항고를 청구했지만 대법원에서도 제약사들의 손을 들어줬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콜린제제 급여축소 집행정지 사건에서 10번 모두 승소한 셈이다.하지만 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 행정소송 본안소송에서 패색이 짙어지면서 집행정지도 고배를 들었다. 종근당 그룹의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는 점이 집행정지 기각의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1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지난해 5월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종근당 등은 지난해 6월 상고심을 제기했고 지난 3월 대법원에서도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은 이후 항소심을 청구했고 지난달 2심에서도 패소했다.대웅바이오 그룹은 콜린제제의 대체약제가 없다는 점을 급여 축소 부당성의 근거로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 항소심 마지막 변론에서 종근당 그룹의 대법원 판결에서 대체약제 관련 쟁점이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했다.원고 측은 “정부의 약제급여위원회 회의 자료에서 콜린제제의 대체약제로 제시된 니세르골린 등은 경도인지장애 허가를 받지 않았다”라면서 “아세틸엘카르니틴과 옥세라세탐은 허가가 취소됐다”라고 설명했다.아세틸엘카르니틴과 옥시라세탐은 콜린제제의 급여 축소 결정 당시 콜린제제의 대체약제로 지목됐다. 아세틸엘카르니틴은 ‘일차적 퇴행성 질환’ 또는 ‘뇌혈관 질환에 의한 이차적 퇴행성 질환’에 사용하도록 허가 받았다. 옥시라세탐은 알츠하이머형 치매, 다발경색성 치매, 뇌기능부전으로 인한 기질성 뇌증후군 등으로 인한 인지장애의 개선 용도로 허가받았다.하지만 아세틸엘카르니틴와 옥시라세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재평가 결과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아세틸엘카르니틴은 2022년 적응증이 모두 삭제됐고 옥시라세탐은 2023년 사용이 중지됐다. 콜린제제의 대체약제로 지목된 의약품이 사라졌기 때문에 콜린제제의 급여가 유지돼야 한다는 게 원고 측의 주장이다.제약사들은 시티콜린, 이부딜라스트, 이펜프로딜, 니세르골린 등 대체 약물로 제시된 다른 성분 의약품의 허가사항에 경도인지장애가 포함되지 않아 대체약제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제약사들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고 보건당국 측의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대체 가능성의 평가 척도로 ‘선택 가능한 동일 목적의 급여 항목의 유무’만을 요구할 뿐 식약청의 허가사항의 상세내역까지 동일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면서 식약처의 허가사항이 달라도 대체약제로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대체 가능성에 관한 판단에 대해서는 고도의 의료·보건상 전문성이 필요하므로 보건당국이 전문적인 판단을 했다면 판단의 기초가 된 사실인정에 중대한 오류가 없는 한 존중돼야 한다”라고 결론내렸다.대웅바이오 그룹은 1심 패소 이후 항소를 제기하면서 집행정지를 청구했고 2심 선고일부터 30일까지 급여축소 효력 집행정지 판결을 받았다. 2심 선고일부터 30일이 지난 오는 21일 시행이 예고됐다. 제약사들은 또 다시 집행정지를 청구하면서 대법원 판결까지 급여 축소 시행을 저지할 계획이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콜린제제 급여 축소 고시 발령 5년 만에 시행되는 셈이다.대웅바이오 등이 집행정지 기각에 반발해 상고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대법원 패소 판결이 나왔고 급여 축소가 시행된 이후 집행정지 청구는 승산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또 다시 집행정지를 청구할 가능성은 낮다. 대웅바이오 등이 대법원에 상고한 본안소송도 완주 여부마저 불투명해졌다.콜린제제의 급여축소로 환자 본인부담률이 상승하면 제약사들의 실적도 악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약값 상승은 처방 기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콜린제제의 지난해 처방 실적은 6123억원이다. 이중 종전대로 급여가 유지되는 치매 환자 진단 영역은 전체의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급여 축소가 시행될 경우 콜린제제의 처방 영역 중 80% 이상이 환자 약값 부담이 2.7배 증가할 전망이다. 콜린제제 정제는 1일 2~3회 복용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콜린제제 정제의 가중평균가는 472원이다. 1일 2회 복용하는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30%에서 80%로 상승하면 한달 평균 약값은 8496원에서 2만2656원으로 1만4160원 비싸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1일 3회 복용하는 경우 한달 약값은 1만2744원에서 3만3984원으로 2만1240원 상승한다.다만 콜린제제의 약값이 저렴한 수준이어서 급여 축소 이후에도 처방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제약사 한 관계자는 “콜린제제는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시장을 올릴 정도로 처방 현장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라면서 “본인부담률이 2배 이상 상승하더라도 약값이 비싸지 않아 처방 중단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2025-09-19 06:20:41천승현 -
케이캡 이탈 후 10건 계약…종근당, 파트너십 광폭 행보[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종근당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품었다. HK이노엔과의 ‘케이캡(테고프라잔)’ 공동판매 종료 이후 체결한 10번째 판매·유통 계약이다. 이를 통해 케이캡의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코프로모션 계약 종료에 따르는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8일 한국노보노디스크와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공동으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당장 내달부터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위고비의 영업·마케팅을 공동으로 담당한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위고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33억원에 달한다. 종근당은 대형 품목을 코프로모션 제품으로 확보하면서 케이캡의 이탈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또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종근당의 지난해 매출은 1조5846억원으로, 전년대비 5% 감소했다. 여기엔 케이캡의 이탈이 한몫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9년부터 HK이노엔과 케이캡을 공동 판매했다. 계약은 2023년 말 종료됐으며, HK이노엔은 지난해부터 보령과 손 잡고 케이캡을 공동 판매 중이다.종근당은 지난 2023년 케이캡 매출로 1376억원을 인식했다. 2023년 매출 1조6496억원의 8%가 이탈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품목인 위고비를 확보하면서 케이캡 공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케이캡 이탈 이후로 종근당이 10번째로 체결한 판매·유통 계약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종근당은 2023년 말부터 국내외 제약사와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데 주력했다.공동판매 종료 직후인 2024년 1월 셀트리온제약과 간장용제 ‘고덱스’와 고혈압치료제 ‘딜라트렌’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월엔 바이엘코리아와 당뇨병성 만성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의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맺었다. 4월엔 SFI HEALTH와 뇌기능 개선 일반의약품 ‘브레이닝캡슐’을 독점 판매·유통하기로 합의했다.5월엔 대웅제약과 ‘펙수클루’의 공동 판매·유통을 위해 손을 잡았다. 펙수클루는 케이캡과 동일한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로, 종근당은 직전까지 판매하던 제품과 경쟁하게 됐다.6월엔 바이엘코리아와 ‘아스피린프로텍트’·‘아달라트오로스’의 유통 계약을, 11월엔 GC녹십자와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 공동 판매·독점 유통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12월엔 알보젠코리아와 빈혈 치료제 ‘네스벨’의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맺었다. 올해 들어서도 코프로모션 확대에 주력했다. 2월엔 바이엘코리아와 간암치료제 ‘넥사바’·‘스티바가’를 독점으로 판매·유통하는 계약을, 3월엔 한국화이자와 신규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을 공동 판매·유통 계약을 체결했다.업계에선 종근당이 파트너십을 다변화하면서 코프로모션 계약 종료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케이캡 공동판매 종료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규모 매출 공백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나아가 위고비가 가세하면서 종근당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종근당은 DPP-4 억제제 계열(자누비아·자누메트·자누메트엑스알), TZD 계열(듀비에·듀비메트·듀비에에스), SGLT-2 억제제 계열(엑시글루·엑시글루엠·엑시글루에스), SU 계열(네오마릴·네오마릴엠) 등 다양한 계열·성분의 당뇨병 치료제를 갖추고 있다. 자누비아 시리즈의 경우 종근당이 2023년 MSD로부터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 듀비에는 종근당이 자체 개발했다.위고비는 2022년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오젬픽과 성분이 동일하다. 비만 치료제로 허가됐지만 체중 감소뿐 아니라 혈당 조절 효과도 종근당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 라인업과 연계해 비만과 당뇨병 환자군을 동시에 공략하고 내분비 영역에서 영향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오젬픽의 공동판매로도 계약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오젬픽은 현재 정부의 급여 심사를 받고 있다.2025-09-19 06:19:40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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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 메디젠헬스케어와 CSO 계약…병원영업 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이 종합병원 대상 의약품 판매에 전문성을 가진 메디젠헬스케어와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19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협약을 통해 JW중외제약은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주요 기초의약품 40여 품목을 대상으로 CSO 모델을 본격 도입하며 병원 영업 부문을 메디젠헬스케어에서 담당키로 했다.CSO 전용 품목에는 ▲세레콕시브 ▲도네페질 ▲에페리손 ▲발사르탄 ▲올메사르탄 ▲클로피도그렐 ▲에스오메프라졸 ▲애엽 ▲실로스타졸 ▲테노포비르 등 고수요 ‘기본 아이템’이 포함돼 있다. 향후 병원 채널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JW중외제약의 이번 결정은 수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외부 전문 조직과의 협업을 통해 영업 채널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내부 영업조직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메디젠헬스케어는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전문 CSO 법인으로, 전국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연간 약 200억원의 의약품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영진약품, 코스맥스파마, NBK제약 등 다수 제약사의 총판권 및 판매권을 보유한 병원 전문 유통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병원 채널에 특화된 영업력과 탄탄한 유통 인프라는 이번 파트너십의 시너지를 배가할 요소로 꼽힌다.또한 메디젠헬스케어는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KCCA)으로부터 의약품 판매 대행 업계에서 세 번째로 부패방지·규범준수 경영시스템(ISO 37001, 37301) 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다. 갈수록 엄격해지는 정부 규제 환경에 발맞춰 내부 통제 및 윤리경영을 강화해온 점도 이번 협약에서 중외제약이 메디젠헬스케어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메디젠헬스케어 관계자는 “중외제약의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당사의 병원 대상 영업 전문성이 결합돼 병원 시장에서 양사 모두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책임 있는 영업과 철저한 컴플라이언스 준수로 모범적인 CSO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JW중외제약은 올해 보령에 이어 대형 제약사 중 두 번째로 CSO 도입을 공식화한 회사다. 특히 내부 영업 조직의 위상이 강한 회사였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자사 영업인력과의 충돌을 최소화하고, 전문성과 수익성 중심의 구조 전환을 동시에 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5-09-19 06:13:12이석준 -
뿌리는 이뇨제 등장…치료 영역 넓히는 '비강스프레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투여 편의성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비강 스프레이가 전신질환 관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비염·독감 백신을 넘어 심혈관·대사질환, 나아가 응급 알레르기 반응까지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제형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엔뷰미스트, 부메타니드 이뇨제 첫 비강제형 등극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미국 코르스타시스 테라퓨틱스의 부메타니드 비강 스프레이 제형 ‘엔뷰미스트(Enbumyst)’를 승인했다. 이번 허가로 엔뷰미스트는 성인 심부전, 간질환, 신장질환(신증후군 포함)에서 나타나는 부종 치료에 사용이 가능해졌다.부메타니드는 루프(loop) 이뇨제로, 신세뇨관의 한 부분인 헨레 고리 상행각에서 나트륨, 칼륨, 염소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돕는다. 이로 인해 체내 과잉 수분과 나트륨이 감소해 부종 완화와 혈압 조절에 효과적이다.기존 부메타니드 경구·정맥주사 제형은 각각 흡수 지연,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엔뷰미스트는 가정에서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어 편의성에 큰 강점이 있다.임상에서 엔뷰미스트는 부메타니드 정맥주사 제형과 비교했을 때 이뇨, 나트륨 이뇨와 소변 칼륨 배설에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또 엔뷰미스트는 빠른 흡수와 예측 가능한 이뇨제 반응을 입증했다.이번 엔뷰미스트의 허가는 만성질환 관리 시 자가 투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비강 제형의 확산이 환자 편의성 향상뿐 아니라 재입원율과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응급질환까지 확장…아나필락시스 치료 도전장우울증 치료제 비강스프레이 제형 '스프라바토'비강 스프레이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외에도 ▲우울증 치료제 ‘스프라바토’ ▲독감 백신 ‘플루미스트’ ▲편두통 치료제 ‘자베게판트’ 등이 개발되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최근에는 응급질환 치료로도 확장되고 있다. 미국 ARS 파마슈티컬스는 아나필락시스 치료용 에피네프린 비강제형 ‘네피(Neffy)’에 대한 리얼얼드 데이터를 최근 국제 학술지 Annals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에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네피 원개발사인 덴마크 ALK로부터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즉시 나타나는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 부종, 호흡 곤란, 혈압 저하 등이 동반돼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원인은 음식, 약물반응, 곤충 자상, 운동 등이 있다.아나필락시스 표준치료요법은 에피네프린 주사제가 활용되고 있다. 에피네프린 비강스프레이 제형인 네피가 등장하면서 환자의 투여 편의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네피의 리얼월드 데이터는 미국 내 301명의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한 관찰 연구로, 음식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나 알레르기 면역 요법 중 발생한 아나필락시스 증상에 네피를 사용한 사례를 분석했다.네피를 사용한 545건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네피 단일 용량 투여 시 89.2%의 환자에서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기존 에피네프린 주사제와 유사한 효과였다.현재 네피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에서 허가됐으며, 중국, 일본, 호주에 허가 신청서가 제출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도 진출이 예상된다. 기존 주사제 중심이던 아나필락시스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가 예고됐다.2025-09-19 06:11:04손형민 -
"헬스케어 AI, 자금력 있는 제약사와 생태계 구축 필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박용민 LG AI연구원 팀장은 헬스케어 분야 AI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병원이 아닌 제약사를 겨냥한 사업 전환과 성과 기반의 신사업 모델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18일 열린 KHF2025 K-디지털헬스케어 서밋에서다.박용민 LG AI연구원 팀장박 팀장에 따르면 AI 활용이 '돈이 안 된다'라는 지적에 대해 레드오션화된 시장 환경, 온프레미스(on-premise) 중심의 구조적 한계, 본업과 분리된 부가적 도구에 머무르는 AI라는 세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그는 "의료 AI 솔루션 시장이 카메라 앱처럼 누구나 쉽게 뛰어들 수 있을 만큼 과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기 어려워졌다"며 "최근 1~2년 사이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오픈소스화되면서 개발 난이도가 낮아지고 수익 창출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또 병원들이 안전성 등의 이유로 클라우드 대신 자체 서버에 설치하는 방식을 고수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업에 돌아오는 수익이 극도로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가령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차지하는 비용의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하드웨어 구축과 유지보수 인력 등 부대 비용으로 빠져나가 정작 소프트웨어 개발사 몫은 미미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다.또 AI의 본질적 가치 부재 역시 현장에서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어려운 허들로 언급됐다.현재 많은 의료 AI 업체들이 AI 모델 자체를 상품화하여 판매하지만, 정작 핵심 비즈니스와 분리된 보조 도구로 취급되다 보니 고객이 느끼는 가치가 불투명하다는 주장이다.박 팀장은 "AI 자체가 돈이 되는 것이 아니고, AI를 품고 있는 본질 사업이 돈이 돼야한다"며 "의료 AI가 병원의 핵심 수익과 연결되지 못하면, 구매 결정자로서도 굳이 돈을 낼 이유를 찾기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수가‧도입 지연’ 의료AI 허들…발상의 전환 촉구또 박 팀장은 기술 발전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 보험 수가 체계를 예로 들며 의료 AI 기업들의 수익성 부족에는 산업 구조적 장애물도 큰 몫을 한다고 분석했다.그는 "2년 전 기술로 만든 AI나 최신 기술의 AI나 똑같은 돈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혁신적인 AI라도 추가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결국 기술 고도화에 따른 인센티브가 없다 보니 기업들의 투자 동기도 약해지고, 시장에는 유사한 기술의 난립만 가중된다는 분석이다.이와 함께 기술이 병원에 도입되는 과정도 AI 솔루션을 병원 전산망(EHR)에 연동하려면 각 진료과 심의와 병원 IT위원회 등 복잡한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야 해 비효율적인 도입이 이뤄진다고 지적했다.박 팀장은 "특정 솔루션 도입에 6개월가량 걸린다고 가정하면 해당 기간은 업데이트된 기술이 나올 정도로 긴 시간으로 결국 사용자인 의료진과 공급자인 개발사 모두 도입 효과를 체감하기도 전에 기술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현실에서 사업 방향 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됐다.박 팀장은 예산이 한정된 병원 서비스보다는 자금력이 있는 제약사의 가치 사슬로 들어가야 AI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예컨대 환자의 생활 데이터를 수집하는 건강관리 앱도 임상시험의 디지털 바이오마커를 수집하는 도구나, 신약 출시 후 환자 모니터링을 위한 컴패니언 앱(companion app)으로 활용하면 제약사 입장에서 가치와 지불 의사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그는 "똑같은 기술도 신약 개발 쪽으로 시각만 바꾸면 훨씬 넓은 세계가 있다"며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박 팀장은 발표를 마치며 "의료 AI도 돈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조적 한계를 인식한 현실적인 전략 수정과 산업 간 협력을 통해서만 의료 AI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2025-09-19 06:10:39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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