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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다발성골수종 CAR-T 치료제 품목허가 신청[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씨셀(대표 김재왕·원성용)은 중국 난징 이아소 바이오 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다발성골수종 치료용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푸카소' 국내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씨셀은 지난해 10월 이아소 바이오와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한 이후 허가를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번 품목허가 신청을 통해 국내 CAR-T 치료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푸카소는 이아소 바이오가 개발한 B 세포 성숙 항원(BCMA) 표적 CAR-T 치료제다. 2023년 6월 중국에서 승인을 받아 현재 현지에서 다발성골수종 4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임상시험을 통해 높은 반응률을 확인했으며, 완전 인간 항체를 적용해 면역원성을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기존 글로벌 제약사 CAR-T 치료제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 구조를 갖춰 치료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지씨셀은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의 국내 품목허가 및 상용화를 통해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임상과 사업화 경험을 축적해 왔다. GMP 기반 생산부터 상업화, 유통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밸류체인을 구축한 점도 강점이다. 회사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CAR-T 치료제의 국내 도입과 시장 안착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푸카소는 국내 도입을 위해 2025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고 같은 해 8월 신속처리 대상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원성용 지씨셀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세포치료제 상업화 경험과 의약품 공급망 운영을 통한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푸카소의 국내 허가 및 시장 안착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국내 환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료 접근성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6-02-27 09:37:57차지현 기자 -
현대약품, 612억 자사주 교환…오너 3세 4% 약점 보완[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현대약품이 자사주 처분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과 전략적 우호 관계를 구축하고, 경영권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사주를 전략적 파트너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약품은 우호 지분 기반을 확충해 4%에 불과한 이상준 대표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약품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478만654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금액은 약 612억 원 규모다. ▲신풍제약 230만7929주 ▲대화제약 84만4493주 ▲삼일제약 12만8232주를 각각 배정했다. 나머지 150만주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번 자사주 처분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전략적 제휴 성격이 짙다. 현대약품도 ▲신풍제약의 243만7310주 ▲대화제약 71만5000주 ▲ 삼일제약 14만1000 자사주를 취득한다. 취득 금액 규모는 신풍제약 296억원, 대화제약 108억원, 삼일제약 16억원이다. 현대약품이 취득하는 제약사(신풍제약, 대화제약, 삼일제약) 자사주 규모의 합은 약 420억원이다. 보유 자사주 586만4302주 가운데 478만주를 처분하는 것으로, 전체의 약 81%를 전략적 교환에 투입한 셈이다. 단순 매각이 아니라 지배구조 재편 성격이 강하다. 이로써 현대약품은 자사주 처분과 타 기업 자사주 취득 과정에서 순자금 유입액은 192억원 가량이다. 자금은 천안공장 증설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HDNO-1605’ 임상 비용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현대약품은 이번 자사주 처분과 관련해 “사업 포트폴리오 상호 보완과 공동 개발 추진을 통한 시너지 창출, 재무적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연대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중견 제약사 간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며 연구개발(R&D) 및 생산·영업 네트워크 측면에서 협력 기반을 넓히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전략적 우군’ 확보…경영권 안정성 제고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현대약품의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약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자기주식 586만4302주를 보유하고 있다. 발행주식 대비 자사주 비율은 18.33%에 달한다. 반면 이상준 대표의 보유 지분은 135만1612주로 지분율은 4.22%에 그친다. 부친인 이한구 회장의 지분율은 17.88%로, 오너 일가 전체 지분율은 22.1% 수준이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해도 24.26%에 머문다. 이 같은 숫자 조합은 자사주를 단순한 재무 자산이 아닌 지배구조 변수로 보게 만든다. 자사주가 소각될 경우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드는 효과는 있지만, 오너 3세 지분이 낮은 구조에서는 상대적으로 지배력 약점이 더 도드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호적 성향의 전략적 투자자를 주주로 끌어들임으로써 경영권 방어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단순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동종 업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분 배정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이해관계가 맞물린 백기사 성격이 짙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이번 처분 물량은 약 15% 수준이지만, 장외 거래를 통한 전략적 교환 성격이 강해 단기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우호 지분 확대로 최대주주의 지배력은 실질적으로 강화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실제 회사 측도 장외 처분 물량에 대해 “지속적인 사업 협력 관계 구축 목적의 자사주 교환”이라고 강조하며 단순 매각과는 선을 그었다. 투자·R&D 확대 위한 실탄 확보 현대약품의 주가가 최근 3개월 동안 270% 가까이 급등하면서, 이번 자사주 처분은 회사 측에 ‘고점 자금 조달’에 유리한 환경이 제공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 상승으로 자사주 가치가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전략적 제휴와 시설·임상 투자 재원으로 전환함으로써 재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현대약품은 확보 자금을 천안공장 증설과 당뇨병 치료제 ‘HDNO-1605’ 임상 자금에 투입할 계획이다. 생산능력(CAPA) 확충과 신약 파이프라인 투자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처분을 △전략적 제약사 간 연대 구축 △신약 개발 자금 확보 △경영권 안정성 제고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복합적 의미를 지닌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제약사들이 단독 경쟁을 넘어 선택적 협력으로 방향을 잡는 흐름이 뚜렷하다”며 “현대약품 역시 자본·기술·영업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노리는 전략”이라고 말했다.2026-02-27 07:53:02최다은 기자 -
매출 2조 앞둔 GC녹십자...달라진 수익 구조[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녹십자의 지난해 실적은 단순한 반등으로 보기 어렵다. 매출은 2조원에 육박했지만 더 주목할 변화는 돈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913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영업이익은 115% 증가했다.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다. 표면적으로는 면역글로불린(IVIG) 10% 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판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알리글로는 미국에서 1억600만달러(약 15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2년 만에 연매출 1억달러를 넘어섰다. 핵심은 매출 증가 자체가 아니라 수익 구조의 변화다. 녹십자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 연속 4분기 적자를 기록해왔다. 독감백신 폐기 충당금과 연말 연구개발(R&D) 집행이 겹치며 계절적 손실이 반복되는 구조였다. 7년간 4분기 누적 적자 규모는 95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4분기에는 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이 패턴이 깨졌다. 영업이익률은 1%에 못 미쳤지만 계절적 비용 부담을 흡수할 수 있는 매출 기반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백신에서 IVIG로 무게중심 이동 사업 포트폴리오가 달라졌다. 지난해 혈액제제 매출은 56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4분기 기준 혈액제제 매출 비중은 29.6%로 30%에 육박했다. 알리글로 미국 판매 이전 20% 초반 수준에서 뚜렷하게 상승한 수치다. 백신은 계절성과 충당금 리스크가 크다. 반면 IVIG는 만성 투여 기반의 안정적 수요를 갖는다. 녹십자의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여기에 2023년 미국 혈장센터 운영사 ABO플라즈마를 1380억원에 인수하며 원료 혈장 확보부터 국내 생산, 현지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 구조를 구축했다. 혈장 수급 안정성은 IVIG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다만 수익성이 완전히 구조화됐다고 보긴 이르다. 알리글로 매출 1511억원 대비 전사 영업이익은 691억원에 그친다. 본격적인 영업 레버리지는 미국 매출이 2억~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때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번 실적은 단기 실적 개선이라기보다 사업 무게중심 이동의 초입으로 해석된다. 녹십자의 성장 서사가 계절성 백신 중심에서 글로벌 IVIG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의미다. 향후 수익성 개선이 구조적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알리글로의 매출 확장 속도와 혈장 인프라 효율화 성과에 달려 있다.2026-02-27 06:00:54최다은 기자 -
알리코제약, CB 한도 600억 상향…재무 유연성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알리코제약이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4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을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했다. 기존 400억원 한도 체제에서 잔여 발행 여력이 190억원 남은 상황에서 자금 운용의 선택 폭을 넓히려는 조치다. 알리코제약의 현재 정관상 전환사채 발행 한도는 400억원이다. 누적 발행액은 21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에 잔여 발행 가능 금액은 190억원이다. 정관 변경안이 주총을 통과하면 한도는 600억원으로 확대된다. 기존 발행액 기준 잔여 여력은 390억원으로 늘어난다. 추가 200억원의 조달 가능성이 열리는 구조다. 회사는 최근 3회차 전환사채에 대해 투자자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로 100억원을 상환했다. 이후 4회차 사모 전환사채 105억원을 발행했고, 이 중 85억원이 상환 재원으로 쓰였다.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로 100억원 상환 부담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자금 흐름을 재구성한 셈이다. 이번 한도 상향 추진은 즉각적인 추가 발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존 400억원 체제에서 잔여 190억원에 머물던 발행 여력을 390억원까지 확대해 향후 투자와 운영자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재무적 완충 장치를 확보하는 데 의미가 있다. 전환사채는 발행 시 부채로 인식되지만 주가가 전환가액을 상회하면 자본으로 전환된다. 상환과 전환이라는 두 선택지를 통해 재무 전략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다. 실적 반등 흐름 속에서 발행 한도를 확대하는 것은 성장 전략 실행 과정에서 자금 운용의 폭을 넓히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 실적은 회복세다.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202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116억원 증가했다. 상품 매출이 73억원, 제품 매출이 42억원 늘며 외형이 확대됐다. 매출원가가 67억원 증가했지만 판매관리비가 16억원 감소하며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결국 이번 정관 변경안의 핵심은 규모가 아니라 구조다. 풋옵션 상환 이후 차환을 마무리하고, 추가 200억원의 조달 여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재무 안정성과 대응력을 동시에 보강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실제 발행 여부와 조건은 주총 통과 이후 회사의 투자 계획과 시장 환경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2026-02-27 06:00:48이석준 기자 -
송천재단, 73명에 1억3000만원 장학금 전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재단법인 송천재단은 26일 과천시 경동제약 본사에서 ‘2026년 1학기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등 총 73명에게 1억3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송천재단 임원과 장학생 24명이 참석했다. 류기성 이사장은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힘을 기르는 일이다. 이번 자리가 장학생 각자의 꿈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천재단은 경동제약 류덕희 명예회장이 2001년 12월 개인 보유 경동제약 주식 5%(30만주)와 현금 3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현재 기본재산 평가액은 170억원 규모다. 재단은 설립 이후 이번 49회 수여식까지 총 4149명의 학생 및 단체에 76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2007년부터는 학술연구비 28억원을 지원했으며, 장학금과 연구비를 합한 누적 지원액은 105억원에 달한다.2026-02-26 15:10:10이석준 기자 -
유나이티드제약, 경구형·장기 지속형 비만약 개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서울대 기술지주와 합작 설립한 연구개발 전문 계열사 유엔에스바이오와 함께 비만치료제 시장을 겨냥한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일원화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유엔에스바이오는 서울대 약학대학 연구진과 협력해 소분자 GLP-1 신약을 개발 중이다. 펩타이드가 아닌 소분자 물질 기반으로 경구용 제형을 목표로 하며 현재 물질 설계 단계다. 연내 최종 후보 물질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GLP-1 주사제 개량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자체 제제 기술을 활용해 약물 방출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환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재 제제 연구 단계에 있다. 상업화 이후 생산과 판매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전담한다. 세종2공장 일반제동을 전면 리뉴얼해 비만치료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리뉴얼이 완료되면 연간 정제 3억정, 주사제 300만관 생산이 가능하다. 매출 기준 약 2000억원 규모 생산 능력이다. 회사 측은 임상 디자인, 생산 시설 구축, 판매 채널 운영까지 직접 수행해 출시 직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영업망을 기반으로 상업화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2026-02-26 13:39:52이석준 기자 -
삼천당제약, 유럽 11개국 GLP-1 경구제 독점 계약[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천당제약은 유럽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제네릭에 대해 영국 등 11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독점 라이선스 및 상업화 본계약(Definitiv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유럽 11개국에 대한 독점 판매권 및 제품 공급을 포함하는 본계약으로, 총 계약 규모는 약 5조3000억 원에 달한다. 회사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총 3000만 유로를 수령하한다. 유럽 입찰(Tender) 중심 시장 구조에서도 제품 판매 순이익의 60%를 배분받는 수익 조건을 확보했다. 해당 품목은 노보 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와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경구용 제네릭이다. 회사 측은 독자적인 SNAC-free 제형 기술을 통해 오리지널의 제형 특허를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 대상 국가들은 정부 입찰 중심 구조를 갖고 있어 특허 회피 역량과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라며 “입찰 시장임에도 순이익의 60%를 확보한 조건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NAC-free 기술을 통해 오리지널 제형 특허를 회피할 수 있고, 생산 원가 역시 판매가의 10% 수준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실사 과정에서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럽 주요 시장에서는 물질 특허가 2031년경 만료되더라도 SNAC 기반 제형 특허가 추가로 수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어, 일반 제네릭의 진입이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독자 기술을 통해 해당 제형 특허를 우회함으로써 일정 기간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 세마글루타이드 시장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일부 국가에서 허가되지 않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당뇨병 적응증만으로 약 9조 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고성장 시장으로, 회사는 향후 3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전망했다. 삼천당제약은 유럽 시장을 정부 입찰 중심 국가, 사보험(Private Market) 중심 시장, 동유럽 지역 등 3개 권역으로 구분해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영국, 네덜란드 등 11개국을 우선 확보했으며,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주요 EU 대형 시장에 대해서도 추가 본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다이치산쿄 에스파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이를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장이 자사의 경구 약물 전달 플랫폼(S-PASS) 기술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유럽 본계약은 글로벌 진출 전략의 일부”라며 “유럽 정부 입찰 시장에서 수익성을 입증한 만큼, 북미 시장 진출과 경구용 인슐린 글로벌 프로젝트 등 핵심 파이프라인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요 글로벌 마일스톤을 순차적으로 달성해 기업 가치를 높여가겠다”고 덧붙였다.2026-02-26 13:36:45최다은 기자 -
광동, 의약품 매출 4500억 돌파…업계 20위권 안착[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광동제약 의약품 매출이 4566억원으로 확대됐다. 백신과 약국 사업이 동반 성장했다. 의약품 매출은 전체의 27.5%를 차지했다. 의약품 매출 4500억원대는 단일 제약사 기준 2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식품, MRO 등 비의약품 비중이 높다는 평가와 달리 의약품 부문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광동제약 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4566억원으로 전년(4119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전체 매출 1조6595억원의 27.5%를 차지했다. 2024년 첫 4000억원을 넘어선 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형 확대 일등공신은 백신 사업이다. 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가다실9 포함)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누계 915억원이다.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도 같은 기간 1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다실, 싱그릭스 두 제품만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1000억원을 넘겼다. 백신 사업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GSK의 다양한 백신을 판매하며 백신 부문에서 한때 연매출 600억원 이상을 올려왔다. 다만 2022년 광동제약의 백신 매출은 284억원으로 축소됐다. GSK 9개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광동제약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GSK '싱그릭스' 등의 판매권을 따오며 매출 공백 최소화에 힘썼다. 2023년부터는 MSD와 가다실·가다실9을 판매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가다실 전담 인력을 뽑고 백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약국 영업도 힘을 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쌍화탕류 156억원, 청심원류 416억원, 경옥고류 113억원, 비타500류 144억원 등이다. 약국 사업은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이 전망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12월 창업주 최수부 회장 유고 이후 2013년부터 10년 넘게 유지해온 최성원 단독 대표 체제를 접고, 박상영 경영총괄 사장을 각자대표로 전면에 세웠다. 최 사장은 전략·신사업·R&D를 총괄하고, 박 대표는 경영총괄 CEO로 주요 사업본부와 지원조직을 맡아 전사 운영과 실행력을 책임지는 구조다. 그동안 최 사장에게 집중됐던 전략·운영·리스크 관리 부담을 분산하는 구조적 조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박상영 대표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2026-02-26 11:59:47이석준 기자 -
대원, 상장폐지 위기 자회사 구원투수로…200억 긴급 수혈[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대원제약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화장품 자회사 마곡 본사 건물을 200억원에 매입한다. 지난해 오너 3세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대주주가 직접 자산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지원에 나서면서 자회사 정상화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전날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대원제약에 200억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 에스디생명공학 자산총액의 42%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대금은 계약금 10%(20억원)와 잔금 90%(180억원)로 나눠 지급된다. 잔금은 내달 16일 지급될 예정이다. 에스디생명공학 측은 양도 목적에 대해 "자산 매각을 통한 운영자금 확보"라고 설명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기초·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마스크팩 브랜드 'SNP'를 포함해 스킨케어·더마코스메틱 제품 등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 중이다. 대원제약은 2023년 12월 400억원을 투입해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72.9%를 확보했다. 이후 대원제약은 2024년 2월 에스디생명공학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당시 대원제약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영역 확장을 신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자산 처분이라기보다 최대주주 차원의 재무 지원에 가깝다는 평가다. 현재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 감소와 장기간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4년 매출이 97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1047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이상 뛰면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과 2019년 매출은 각각 1566억원, 156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2019년 영업손실 164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한 이후 7년 연속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 301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도 크게 줄었다. 2020년 말 866억원이던 자본총계는 2022년 말 48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3년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대원제약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자본금을 확충했다. 다만 이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200원으로 낮추는 무상감자를 실시했고 이에 따라 자본금은 약 548억원에서 219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재무 불안은 결국 상장폐지 위기로 이어졌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23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했지만 회생절차 진행과 장기간 영업적자로 인한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이 문제로 남았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착수했고 1차 개선기간 종료 후인 지난해 6월과 7월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잇따라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현재 회사는 11개월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오는 8월까지 경영 정상화 여부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상폐위기 국면에서 에스디생명공학은 자산 정리 작업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충북 음성 공장(토지·건물)을 153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하며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다. 비주력 계열사와 유휴 자산도 순차적으로 정리 중이다. 2023년 말 10곳이던 종속기업은 지난해 9월 말 6곳으로 줄었다. 회사는 미국 현지 법인과 중국 화장품 판매 법인을 청산하고 국내 화장품 계열사도 매각했다. 여기에 이번 마곡 본사 건물매각까지 더해지면서 에스디생명공학은 2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유 현금(28억원)의 7배가 넘는 규모다. 확보한 자금은 신제품 마케팅과 운영 자금에 집중 투입할 전망이다. 대원제약은 자금 수혈을 넘어 인적 쇄신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오너 3세인 백인영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에스디생명공학 대표로 선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백 대표는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의 장남으로 2019년 대원제약에 입사해 현재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총괄하는 헬스케어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대원제약은 대주주 책임경영을 전면에 내세워 자회사 경영 정상화와 성장 기반 재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대원제약이 대주주 차원에서 직접 자금을 수혈하고 오너 3세까지 전면에 내세우면서 전방위 지원에 나선 만큼 경영 정상화 속도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지속적인 지원에 따라 대원제약의 재무 건전성 약화는 부담요소로 꼽힌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대원제약 차입금은 209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265억원 증가했고 부채총계도 3425억원으로 437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105%에서 130%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2620억원에서 2407억원으로 감소해 자본 여력도 축소됐다.2026-02-26 11:59:35차지현 기자 -
바텍, 3년 정체기 끝 매출 4천억 돌파…신흥시장 약진[데일리팜=황병우 기자]치과용 진단장비 업계의 강자 바텍이 3년간 38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 정체를 벗어나 4000억원을 돌파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 매출은 감소했지만 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지역이 급성장하며 해외 시장 지배력을 재확인했다. 바텍이 최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64억원으로 전년 3851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외형 확장에는 4분기 수출 회복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7억원 대비 12.4% 늘었다. 2025년 3분기 1001억원과 비교해도 14.2% 늘어난 수치다. 최근 4년으로 확장해 봐도 2022년 395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3849억원 ▲2024년 3852억원으로 횡보하던 매출이 4000억원 고지를 넘겼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아시아(국내 제외) 시장 매출이 57% 성장하는 등 신흥시장의 성장이 자리한다. 구체적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북아메리카(매출 비중 32.3%)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지만 유럽지역(매출 비중 25.9%) 및 아시아지역(국내 제외)에서 각각 14.9%, 57.0%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남아메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각각 41.6%, 7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텍은 현재 전세계 29개 해외 법인을 통해 전세계 100개국에 수출하는 기업으로 지난 1월에는 국내 최초로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누적 양산 10만대를 달성했다. 현재 치과 영상진단기기 분야 중 치과 CT 분야에서 판매 대수 기준 세계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92%에 달한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102억원) 대비 19.5% 증가했다. 매출 확대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이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2022년 20.2%에서 지난해 12.8%로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와 더불어 차세대 먹거리인 AI 진단 솔루션 및 디지털 덴티스트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R&D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저선량 하드웨어와 AI 소프트웨어의 시너지 바텍의 기술 경쟁력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환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한 저선량 기술과 AI 진단 솔루션이다. 대표 장비인 Green X(그린엑스)브랜드를 중심으로 촬영 시간 단축, 선량 감소, 자동 초점 조절 기술 등을 적용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기술체계를 구축했다. 또 바텍은 글로벌 AI 기업 펄(Pearl)과 협력해 개발한 클레버 원(Clever One)을 통해 영상 진단의 자동화를 구현했다. AI가 충치나 골소실 유무를 자동으로 판독해줌으로써 의료진의 오진율을 낮추고 진료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수익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진단과 계획 수립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바텍 관계자는 "클레버 원은 단순한 뷰어가 아닌, 진단과 계획 수립 전체 과정을 아우르는 AI 기반 통합 플랫폼"이라며 "진단의 허들을 낮추고 진료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업계는 이번 2025년 호실적을 기점으로 기존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에 소프트웨어 파워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기반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바텍은 단순한 영상 진단 장비 공급을 넘어, AI 기반의 진단 보조와 임플란트 시술 가이드 등 치과 진료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공고히 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2026-02-26 11:58:55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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