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당제약, 첫 경구용 코로나백신 개발 착수삼천당제약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삼천당제약이 첫 경구용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에 나선다.삼천당제약은 해외 백신전문기업과 함께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18일 밝혔다.양사는 삼천당제약이 자체 보유 중인 S-PASS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경구용 백신 'SCD-101V‘과 ‘SCD-201V' 2종으로 동물실험 단계에서 검증을 마치고 글로벌 임상시험을 공동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파트너사가 삼천당제약의 경구용 백신을 동물에게 투여한 결과, 주사제와 동일한 면역반응을 유도하고 혈중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삼천당제약 측 설명이다.양사는 미국과 인도, 한국 등에서 다국가임상을 진행하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다만 협의에 따라 파트너사명은 공개하지 않았다.삼천당제약의 S-PassMC 플랫폼 기술(자료: 삼천당제약 IR) 현재 미국, 영국 등 코로나19가 창궐한 주요 국가에서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예방백신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예방백신도 접종시작이 임박한 상태다.삼천당제약은 비록 후발주자지만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주사제인 데다 초저온 냉동(-70℃~-20℃) 또는 냉장(2℃~8℃) 보관 등의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 시장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경구용 백신이 주사제 백신 대비 보관 및 운송이 용이하기 때문에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같은 곳에도 손쉽게 공급 및 투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팬데믹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S-PASS는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제형변경 플랫폼기술이다. 삼천당제약은 나노-미셸 복합체(Micelle-Complex)를 단백질 수송체로 활용하는 S-Pass MC 기술과 단백질-바이오컴플렉스(Protein-BioComplex)를 단백질 수송체로 활용하는 S-Pass BC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단백질 수용체를 활용해 경구약물의 상부 위장관 내 단백질 흡수영역을 확장하고, 침투율을 높이는 기전으로 작용한다.삼천당제약은 S-PASS 플랫폼기술을 현재 개발 중이거나 접종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주사제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개발된 원료 물질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임상 및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으로 꼽힌다.삼천당제약 관계자는 "다른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들도 경쟁대상이 아닌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기회를 모색 중이다"라며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인플루엔자 백신을 경구화 하는데도 성공하고 다수의 독감백신 전문 제약사들과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0-12-18 08:50:27안경진 -
카나브 등 국산신약 패밀리 2종 첫 '1천억 클럽' 가입[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혼란 정국에도 올해 국내 개발 신약 제품 2종이 1000억원대 처방권에 진입했다. LG화학의 '제미글로'시리즈가 11월동안 1062억원의 누계 처방액으로 국산 신약 최대 처방기록을 세웠다. 보령제약의 '카나브' 패밀리는 943억원의 누계 처방실적으로 연내 1000억원 돌파를 예고했다. 자체 개발한 신약을 활용해 만든 복합제를 잇달아 선보이는 전략이 적중하면서 처방의약품 시장 영향력을 키웠다.◆LG '제미글로' 시리즈, 첫 1000억 돌파...국산신약 최대기록1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LG화학의 '제미글로' 시리즈가 올해 11월까지 외래에서 1062억원의 처방액을 달성했다.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제미메트', 제미글로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제미로우' 등 복합제 2종의 처방액을 합한 액수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중 처음으로 단일제와 복합제 합산처방액이 연 1000억원을 돌파했다.제미글로(왼쪽)와 제미메트 제품사진 '제미글로'는 LG화학이 2003년 제품개발에 돌입해 2012년말 출시한 국산신약 19호다. 발매 이래 8년간 연평균 55%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국산 신약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제미글로'는 올해 11개월동안 외래에서 329억원어치 처방됐다. 전년동기 313억원보다 5.1% 증가한 액수다. '제미메트' 처방액은 729억원으로 전년보다 21.4% 오르면서 '제미글로' 시리즈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제미로우'는 전년대비 14.4% 증가한 4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제미글로 기반의 단일제와 복합제 3종을 포함한 '제미글로 시리즈' 합산처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했다.제미글로 시리즈 3개제품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LG화학은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제미글로'를 개발한 이후에도800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해 꾸준히 경쟁품과의 비교 시험, 복합제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 뿐 아니라 혈당 변동폭(하루 24시간 동안 혈당의 변동) 최소화를 통한 저혈당 위험 감소를 확인하면서 DPP-4 억제제 계열 경쟁약들과 차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특히 병용 처방이 많다는 진료현장의 니즈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메트포르민, 로수바스타틴 등을 결합한 복합제를 출시하면서 당뇨병 치료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 LG화학은 '제미글로'를 회사의 대표적인 성장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제미글로 기반의 제품군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제미글로와 SGLT-2 억제제 성분을 결합한 새로운 당뇨 복합제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2016년부터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대웅제약과도 '제미글로' 시리즈 관련 파트너십을 2030년까지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하면서 영업력 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각 사의 해외법인 및 지사의 판매망을 활용한 해외사업 상호 협력 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보령 '카나브' 패밀리, 943억...처방 1000억원 진입 예고보령제약의 '카나브패밀리'도 첫 처방액 10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카나브' 패밀리는 11월 누계 94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20.6% 늘었다. 12월까지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듀카브', '듀카로', '투베로', '아카브', '라코르' 등 카나브 기반 복합제 5종의 합산 처방액이다.(왼쪽부터) 듀카브, 투베로, 카나브 제품사진 '카나브'의 11개월 누계 처방액은 451억원으로 전년 430억원 대비 4.9% 올랐다. 2011년 3월 발매 이후 오랜 기간 국산 신약 처방 1위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몇년새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작년 4반기부터 HK이노엔의 항궤양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에 처방 선두를 내줬다.하지만 '카나브' 기반 복합제를 합한 '카나브 패밀리'의 시장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기반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전략으로 '카나브'의 부진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있다.카나브 패밀리 6개제품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 2013년 카나브와 이뇨제를 결합한 '라코르'를 출시했고, 2016년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약물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와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투베로'를 발매했다. 올해 2월에는 듀카브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 '듀카로'를 선보였고, 하반기부터 카나브에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카브'를 발매에도 나섰다. 카나브 기반 단일제와 복합제 6종 중 '라코르'만 동화약품이 판매한다.'듀카브'의 누계처방액은 320억원이다. 지난해 260억원보다 23.2% 뛰었다. 같은 기간 '투베로'의 처방액은 43억원으로 전년보다 40.6% 상승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듀카로'와 '아카브'는 각각 54억원과 7억원의 처방성적을 받아들었다.'카나브'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지 9년이 지났지만 처방의약품 시장 수요에 맞는 복합제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카나브 패밀리'를 확장하는 전략으로 두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2020-12-18 06:20:51안경진 -
"주식 드립니다"...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주친화 정책[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무상증자가 줄을 잇고 있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12월 들어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12곳으로 집계됐다. 보령제약, 유한양행, 박셀바이오, 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알리코제약, JW중외제약, 이연제약, 제넨바이오, JW홀딩스, JW신약, 종근당 등 12곳이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무상증자를 공시한 제약바이오기업(8곳)보다 1.5배 늘었다. 12월이 2주가량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무상증자 기업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12월 무상증자를 결정한 제약바이오기업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올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무상증자 결정이 늘어난 배경으론 주가 상승이 지목된다. 제약바이오종목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대표적인 수혜 업종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백신, 치료제 또는 진단, 마스크, 방역 등의 코로나19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무상증자란 글자 그대로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에게 주식을 나누어주는 것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선 현금 유출 없이도 주주에게 보상이 가능한 데다 액면가를 그대로 유지하고 주식수를 늘려 자본금 증가에 따른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거래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현금 유출 없이도 주주에게 보상할 수 있어 자본시장으로부터 자금을 지속 조달하는 데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JW신약은 2014년 이후 6년만에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보령제약과 이연제약의 무상증자는 각각 3년과 4년만이다. 제넨바이오는 2005년 이후 15년만에 유상증자와 함께 무상증자를 동시 진행한다.2018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알리코제약과 지난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박셀바이오는 올해 처음으로 무상증자에 나섰다.통상 무상증자는 주식시장의 호재로 평가받는다. 주주 입장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 더 많은 주식을 가질 수 있고, 권리락 이후 주가가 상승했을 때 그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기업도 있다.신약개발전문기업 박셀바이오는 무상증자를 공시한 지난 14일 하루동안만 주가가 20% 이상 뛰었다. 11월 이후 코스닥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흐름을 탄 데다 간암치료제 개발 성공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주가상승세가 가팔라졌는데, 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12월 주식배당을 결정한 제약바이오기업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이 기간 주식배당을 공시한 제약바이오기업은 부광약품, 서린바이오, 신일제약,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휴온스, 휴온스글로벌, 셀트리온제약 등 8곳이다. 지난해 12월 주식배당을 공시한 제약바이오기업 9곳 중 비씨월드와 메디톡스가 빠졌다. 12월 남은 기간동안 주식배당을 결정하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도 남아있다.주식배당은 신주를 발행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무상증자와 비슷한 효과를 갖는다. 현금배당과는 달리 자금이 투입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선호하는 배당정책이다.2020-12-18 06:15:09안경진 -
SK바이오팜 "세노바메이트 유럽 수출 지역 9개국 추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은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지역 기술수출 지역이 32개국에서 41개국으로 9곳 추가됐다고 17일 공시했다.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2월 SK바이오팜은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반환의무가 없는 선계약금 1억 달러를 포함해 총 5억3000만달러다. 당시 아벨과 유럽 32개국에 세노바메이트를 기술수출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번에 9개국이 추가됐다.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까지 직접 수행한 약물이다. 지난해 11월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FDA 허가를 받았다.2020-12-17 16:24:02천승현
-
씨젠, 대림산업 출신 이기선 제조∙구매 총괄임원 영입이기선 씨젠 신임 부사장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제조& 8729;구매 총괄 부사장에 이기선 전 대림산업 CPO(최고구매책임자)를 영입했다고 17일 밝혔다.이 신임 부사장은 1998년 LG전자 해외생산법인관리 담당을 거쳐 2012년 LG CNS CPO를 맡았고, 2018년부터 대림산업 CPO 겸 외주구매실장을 역임하면서 구매 및 글로벌 생산관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씨젠은 이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입지를 다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진단키트 외에도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와 성매개감염증, 소화기감염증 등 분자진단 관련 다양한 제품의 세계 시장 공급을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다.씨젠은 올해 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 전 세계 70여개국에 공급하면서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으로 거듭났다.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해외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9월까지 9300만달러(약 1030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올해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씨젠 관계자는 "4분기 들어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독감이나 감기 등과 동시 발생하는 트윈데믹 현상이 나타나면서 씨젠의 동시진단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라며 "이번 이기선 부사장 영입으로 글로벌 구매 및 생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향후 보다 안정적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0-12-17 15:02:16안경진 -
"원료부터 허가까지, 토탈 케미컬 솔루션 NO.1 도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등록제(DMF) 실시 당시 등록 선두 기업으로서 원료 시장 흐름에 빠르게 적응해왔다. 수많은 원료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도 국전약품이 사세를 키워올 수 있었던 배경은 유망한 의약품을 빠르게 선별해 제약사에게 먼저 전달하고, 완제 개발에 필요한 모든 원료 허가 과정을 지원하는 '토탈 케미컬 솔루션'이 있다.지난 9일 경기도 안양시 국전약품 본사에서 만난 홍종호(49) 대표는 "제약시장의 규모는 한정적인데 경쟁은 점점 심화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허가 지원을 생각하게 됐다"라며 "과거엔 제약사 개발부에서 원하는 품목을 제시했다면, 지금은 우리가 퍼스트제네릭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을 리스트업 한 뒤 공감대를 이룬 제약사들과 전 과정을 함께 하는 프로젝트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홍종호 국전약품 대표 고객사에게 필요한 제품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원료 구성도 매우 다양하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닌 생약 계열 원료는 물론 순환기계, 특히 고령화로 수요가 증가하는 만성질환 품목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국전약품이 내세우는 토탈 케미컬 솔루션은 고객사에게 원료뿐 아니라 완제 개발을 위해 필요한 원료 허가 자료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다. 즉, 생동성 시험 전까지 원료에 대한 제제 정보 등 허가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자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홍종호 대표의 전략은 국전약품의 외형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홍 대표가 회사 경영에 참여한 1998년 당시 30억원대 규모였던 국전약품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해 지난해 기준 734억원에 육박했다. 최근 5년간 매출만 따져봐도 2014년 391억원에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홍 대표는 "납품 원료 구성을 따져보면, 다양한 제품이 다양한 제약사에 고르게 분포한다. 또 매출 90% 이상이 내수로, 국내 제약사가 대부분이다. 국내 시장 트렌드 분석, RA 등 인력과 시스템을 활용한 허가 지원이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고 설명했다.나아가 국전약품은 신사업으로 반도체 등 전자소재 개발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세웠다. 언뜻 제약 업계와 무관한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케미칼 합성이라는 본질은 같다. 즉, 원료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쌓아온 합성 기술을 전자소재 재료 개발에 적용하는 것이다.국전약품이 전자소재 합성 개발에 뛰어든 건 우연찮게 시대적 흐름과 맞물리면서다. 통상 중간제품 소재 개발은 해외에서 ODM 후 들여오는 방식이었는데 '노재팬' 확산과 기술 유출 등의 문제로 자급화 움직임이 시작됐고, 반도체 중간체 제조 회사들이 원료의약품 기업에 제조를 의뢰하기 시작한 것이다.홍 대표는 "수출 규제로 반도체 회사들이 우리 회사에 합성 소재 개발을 문의하기 시작했다. 케미컬 합성은 의약품 기술이 더욱 고도화돼 있기 때문에 원료의약품 기업이 만들면 더욱 퀄리티가 높아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며 "갑자기 의뢰가 들어오면서 시간이 굉장히 촉박했는데, 감사하게도 우리 연구원들이 놀라운 속도로 내며 기한을 맞춰줬다. 그 덕에 고객사가 만족스럽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홍 대표는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규모가 훨씬 큰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본 것. 이에 국전약품은 공장 옆 500평 규모 부지에 전자소재 개발 전용 연구소를 이전하며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홍 대표는 이달 말 상장을 기점으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다. 국전약품은 대신밸런스제6호스팩과의 스팩합병으로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동시에 원료의약품 시장에서도 불순물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변화하는 제도에 맞춰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최근 NDMA 등 불순물 사태로 원료의약품 산업에서도 제도가 급변하고 있다. 국전약품은 기계설비 및 시설장비 보강 등 선제적 대응으로 제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주체적으로 안내할 수 있는 상태에 왔다고 판단한다"라며 "신사업에서는 디스플레이, OLED, 반도체 등 전자 소재에서 자리잡아 독보적인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현재 8개 프로젝트 중 2개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2020-12-17 12:21:13정새임 -
美 ITC "나보타, 21개월 수입금지"...대웅 "즉각 항소"[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품 '주보'(나보타의 미국상품명)에 대해 21개월간 미국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ITC는 16일(현지시각)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을 내렸다. 다만 미국 수입금지기간을 당초 제안했던 10년에서 21개월로 대폭 줄였다. 예비판결과 동일하게 메디톡스 균주와 제조기술을 도용한 혐의를 받아들였지만, 균주는 영업비밀이 아니라 ITC의 규제 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둘러싸고 장기간 갈등을 벌여왔다. 2019년 메디톡스와 엘러간이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미국 ITC에 제소했고, 올해 7월 ITC 행정판사가 대웅제약 '나보타'에 대해 10년간 미국 수입 금지한다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이후 대웅제약이 이의신청에 나섰고, ITC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재심사를 진행해 왔다. 최종판결 역시 지난 11월 6일에서 11월 19일로, 다시 12월 17일로 총 3차례 미뤄졌던 상황이다.ITC는 무역 문제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권을 가진 미 대통령 직속의 준사법적 연방독립기관이다. ITC가 제337조 위반 행위가 존재한다고 최종결정을 내리고 나면 대통령에게 전달되어 대통령의 승인을 거치게 된다. 미국 대통령은 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 전달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해당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만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ITC의 최종결정 및 조치는 대통령의 거부권이 통지된 날에 효력을 상실한다.미국 현지에서는 이번 판결을 엘러간의 승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이번 ITC 판결에 대해 "애브비가 보톡스 라이벌의 미국 수입차단을 막으면서 승리를 거뒀다"라며 "ITC가 에볼루스가 판매를 담당하는 '주보'에 대해 21개월간 미국 수입 금지를 결정하면서 당분간 '보톡스'의 독점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애브비는 엘러간 인수를 통해 '보톡스'의 허가, 판매권을 소유하고 있다.ITC 최종판결이 전해진 직후 나스닥에 상장중인에볼루스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3.9% 하락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파트너사로서 미국 현지에서 '주보'의 판매를 담당한다.다만 이번 판결로 보툴리눔 균주출처를 둘러싼 양사의 분쟁이 즉각 종결되진 않을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ITC의 최종결정과 관련 "ITC 위원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엘러간의 독점 시장 보호를 위한 자국산업보호주의에 기반한 결과다"라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영업비밀 침해 없이 나보타를 자체 개발했음이 명백하다.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서 모든 법적 절차를 동원해 끝까지 싸워 진실을 밝혀내겠다"라며 "나보타의 미국 판매가 일시적으로 중지되더라도 연간 매출에서의 나보타 미국 매출 비중은 현재 2% 미만이기에 기업경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전했다.2020-12-17 07:54:07안경진 -
미ITC, 메디톡스 손들어줘..."대웅, 21개월간 수입금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메디톡스 손을 들어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ITC는 최종판결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독소제품 '나보타'에 대해 21개월간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2020-12-17 07:11:04안경진
-
휴온스그룹, 5번째 상장사 예고 '기업가치 극대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이 5번째 상장사 만들기에 나선다. 계열사별 사업 목적을 구체화해 전문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룹은 상장을 통한 자금 유치로 시설 투자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도전한다.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보툴리눔톡신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사업을 물적분할해 휴온스바이오파마(가칭)를 신설한다고 16일 밝혔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등 바이오 사업의 임상 개발, 신약개발 사업 등을 맡게 된다.휴온스글로벌은 물적분할 후 휴온스바이오파마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가 IPO에 성공하면 휴온스그룹의 5번째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휴온스그룹은 현재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 등 3개사가 코스닥에 상장한 상태다. 휴온스메디케어는 내년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내년 4월 분할 후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2022년이 점쳐진다. '자금조달→투자→사업확장' 기대휴온스그룹이 상장사를 늘리는 이유는 자금조달을 통한 사업 강화 목적으로 풀이된다.IPO 기업은 투자를 위한 공모자금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외부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 관련 자금은 투자로 이어져 사업 확장 기틀이 된다. 이는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실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휴온스글로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494억원이다. 전년(3787억원) 대비 18.66% 늘은 수치다. 국내 10대 제약사 커트라인은 5500억원 정도다.올해는 3분기까지 매출 3800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시 창립 첫 5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휴온스글로벌은 "계열사별 고유목적사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각 사별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안정성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약사 그룹 중 상장사를 4곳 이상 보유한 곳은 드물다. 이마저도 대형제약사에 국한된다. 휴온스그룹은 5곳에 도전중이다.녹십자는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상장사를 보유한 기업이다. 녹십자홀딩스, 녹십자, 녹십자셀(옛 이노셀), 녹십자엠에스, 녹십자랩셀, 녹십자웰빙 등 6곳이다.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는 코스피, 나머지는 코스닥이다.종근당그룹과 JW중외그룹은 각 4곳이다.종근당그룹은 종근당홀딩스, 종근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이다. JW중외그룹은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JW신약이다.종근당그룹은 모두 코스피, JW중외그룹은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이 코스피, 나머지는 코스닥이다.한미약품그룹(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제이브이엠), 동아쏘시오그룹(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대웅그룹(대웅,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은 각 3곳이다.3개 그룹 중 제이브이엠과 에스티팜만 코스닥이며, 나머지는 코스피다.2020-12-17 06:11:20이석준 -
인트론바이오-이연제약, 백신플랫폼 공동개발 협약인트론바이오 윤경원 대표(왼쪽)와 이연제약 유용환 대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인트론바이오는 이연제약과 새로운 백신 플랫폼의 공동개발 및 사업화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인트론바이오가 보유한 박테리오파지 기반 파지러스(PHAGERUS) 기술과 이연제약의 유전자치료 특화기술 및 고도화된 생산설비를 이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다.파지러스 기술은 박테리오파지가 세균을 타깃한다는 정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이러스를 무력화 하는 백신플랫폼을 의미한다. 인트론바이오는 백신 개발 분야에서 박테리오파지의 활용 가능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이연제약이 보유한 유전자치료 기술 및 생산설비와 접목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혁신 플랫폼기술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인트론바이오는 파지러스 기술을 활용해 자연에서 발굴된 천연의 박테리오파지는 물론, 항원을 표면에 발현하게끔 개량된 로봇 박테리오파지를 경구 또는 비강투여함으로써 체액성면역 (Humoral Immunity)과 세포성면역(Cell-mediated Immunity)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사제 형태의 기존 백신제품들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제형의 백신인 셈이다.항체의 단편결정화 가능 영역(Fc region)을 로봇 박테리오파지의 표면에 발현시켜 항원제시세포 (APC)를 표적하고 세포성면역을 유도하는 동시에 바스 유사 항원을 가진 천연 박테리오파지나 바이러스항원 또는 유사항원이 표면에 발현된 로봇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해 체액성면역을 유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별한 박테리오파지를 백신으로 활용할 경우 별도의 백신 보조제 (Adjuvant)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백신보조제에 관련된 안전성 이슈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양사는 두 기술의 융합을 통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확보한 후에는 1차 기술 적용 목표로 인체 독감백신을 설정했다. 이후 조류독감 백신, G4 바이러스 백신 순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인트론바이오 윤경원 대표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인트론바이오의 다양한 기술 플랫폼에 이연제약의 생산 역량 등이 결합된 이상적인 바이오와 제약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혁신적인 백신플랫폼 기술의 개발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양사의 협력 개발에 전력 투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이연제약 유용환 대표는 “240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충주공장에 인트론바이오와 공동개발하는 후보물질을 생산하기 위한 추가 설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향후 상호간 지분보유를 통해 양사의 공동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라며 "유례없는 팬데믹 극복은 물론,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백신개발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전했다.2020-12-16 14:57:43안경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