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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에도 식지않는 열정...김승호 회장 "늘 새로운 시작"김승호 보령제약 명예회장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국의 보령은 이런 걸 만들어 내는데 멕시코에서는 뭐하고 있는 겁니까? 멕시코는 이런걸 왜 못 만드는 겁니까?"2014년 멕시코에서 열린 '카나브' 발매기념식에 참석한 현지 언론사 기자가 던진 질문이다. 보령제약 창업주 김승호(89) 명예회장은 "7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지난달 아흔번째 생일을 맞이하면서 발간한 회고록 '기억이 길이 되다'에서 밝힌 소회다.이번 회고록은 ▲길을 나서다(제1장) ▲길을 만들다(제2장) ▲길을 넓히다(제3장) ▲함께 걷다(제4장) ▲길을 잇다(제5장) ▲기억이 길이 되다(제6장) 등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 회장은 지난 90년간 걸어온 여정과 경영철학을 '아흔가지 이야기'에 걸쳐 담담하게 풀어간다. 1932년 충남 보령에서 출생한 김 회장은 1957년 종로 5가에서 보령약국을 창업했다. 김 회장의 고향 지명에 '나라를 지키고 더욱 튼튼히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지어진 이름이다. 그로부터 6년 후인 1963 보령제약을 설립하고, 연매출 50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키웠다.김 회장은 신약개발에는 모든 연구개발 기술을 집약하는 '혼'이 심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예기치 못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일수록 '20~30년을 인내하면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조언이다.보령제약의 간판 제품이자 국내 개발 신약 대표주자로 꼽히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탄) 개발과정에 얽힌 일화에서도 그러한 신념을 엿볼 수 있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2010년 국산 신약 15호로 허가받은 고혈압 치료제다.김승호 보령제약 명예회장이 아흔번째 생일을 맞아 회고록 '기억이 길이 되다'를 발간했다. 김 회장은 "2014년 '카나브'의 멕시코 공식 발매행사 참석차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생생한 기억에 사로잡혔다"고 털어놨다. '용각산'의 원 개발사인 류카쿠산과 기술제휴를 맺기 위해 1966년 12월 난생 처음 출국길에 올랐던 순간이다.보령제약은 류카쿠산으로부터 '용각산' 제조기술을 넘겨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제약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1992년에는 인류건강에 기여하겠다는 기업 이념을 담아 신약연구에 뛰어들었다. 매년 500억원씩 꼬박 18년을 매달린 끝에 '카나브' 개발에 성공했다. '카나브'가 '국민 고혈압 치료제'란 타이틀을 확보하고, 남미 시장 진출 활로가 열리기까지는 자그마치 47년이 걸렸다. 하나의 신약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얼마나 오랜 인내와 투자가 뒷받침돼야만 하는지를 또렷이 목격한 산 증인인 셈이다.김 회장은 지난 2019년 만 87세의 나이로 직접 '카나브' 총괄 PM을 맡았다. '카나브' 단일제와 복합제를 포함한 '카나브 패밀리'의 연간 처방액 1000억원 돌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1년동안 매주 월요일 사내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물론, 새 명함을 돌리며 '카나브'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모습은 직원들에게 귀감이 됐다.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부여받은 PM 직함은 김 회장 스스로에게도 소중한 기억이다. 김 회장은 "제약사의 PM은 권한이 큰 만큼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감과 부담도 크다"라며 "카나브PM이라고 적힌 그 명함이 회장이라는 직함의 명함보다 자랑스럽다"라고 적었다.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창업주의 열정 덕분일까. 2011년 국내 출시된 '카나브'는 고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카나브 기반 복합제는 6종으로 늘어났고, 러시아와 동남아, 중남미 등에 수출하면서 국내외 시장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식지 않는 김 회장의 뜨거운 열정은 책의 곳곳에 묻어난다.김 회장은 서문에서 "이 책의 마침표를 찍은 이 순간 나 또한 인생의 마침표가 얼마 남지 않은 늙은이이다. 그러나 나는 내일도 여러분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꿈꿀 것이다"라고 적었다.'카나브'의 멕시코 공식 발매행사 참석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출국하던 순간을 회고하는 장에서는 "일본에 가기 위한 첫 비행이 더 높은 곳, 더 먼 곳으로의 비행으로 이어졌다. 지금도 보령 가족들은 높은 곳을 향해 날고 있다"라며 "제가 떠난 후에도 그 비행은 오래도록 계속될 것이다"라는 소망을 밝혔다.2021-02-08 06:19:02안경진 -
신약 일부 반환됐지만...한미약품, 6년새 기술료 6800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 2015년부터 6년 동안 7000억원에 육박하는 기술료 수익을 올렸다. 기술수출 과제 중 일부는 반환됐지만 추가 기술이전 계약과 마일스톤으로 지난해에도 100억원대 기술료 수익을 확보했다.7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기술료 수익은 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8억원 감소했지만 2015년부터 6년 연속 100억원 이상의 기술료 수익을 기록했다.한미약품의 지난해 기술료 수익은 MSD로부터 받은 기술이전 계약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한미약품은 지난해 8월 MSD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치료제를 기술수출했다. 얀센으로부터 권리가 반환된 GLP-1 기반 이중작용제를 1년만에 MSD에 다시 이전했다.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로, 약효지속시간을 늘리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원천기술이 적용됐다.이 기술수출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계약금 1000만달러를 모두 일시 인식하면서 100억원 이상의 기술료 수익이 유입됐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항암제 ‘오락솔’의 개발에 따른 마일스톤도 추가로 확보했다.이로써 한미약품은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5년 동안 총 6805억원의 기술료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 487억원보다 14배 가량 많은 금액을 6년간 기술료로 확보한 셈이다.연도별 한미약품 기술료 수익 현황(자료: 한미약품, 금융감독원)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릴리, 베링거, 사노피, 얀센 등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으로 총 5125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냈다.2016년에는 기술료 수익이 277억원으로 다소 주춤했는데, 사노피와의 계약 수정으로 일부를 되돌려줬기 때문이다.당초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사노피와 당뇨약 3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 4억유로를 받았다. 이때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로부터 계약금 4억유로을 받았지만 2556억원만 회계 장부에 반영했고 나머지는 36개월 동안 분할 인식하는 방법을 선택했다.2016년 말 한미약품은 일부 과제(지속형인슐린)의 권리를 반환받는 등 계약 수정을 통해 1억9600만유로를 되돌려줬다.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받은 계약금 중 약 1600억원 가량(기반영 수익 2015년 2556억원, 2016년 1~3분기 639억원)을 수익으로 인식하지 않은 상황에서 계약 수정으로 1억9600만유로를 송금했다.지난 2017년부터 3년 동안 제넨텍으로부터 받은 계약금이 분할 인식됐다.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9월 제넨텍과 RAF표적항암제 ‘HM95573’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8000만달러와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8억3000만달러를 순차적으로 받는 조건이다.한미약품은 2016년 12월2일 제넨텍으로부터 계약금 8000만달러를 받았다. 당시 원달러 환율 기준 1173원을 적용하면 938억원이 입금된 것으로 계산된다. 한미약품은 회계 장부상 계약금을 30개월간 분할 인식했고 2019년 4월 계약금 분할인식 시기가 종료됐다.한미약품은 기존에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금의 회계 인식은 종료됐지만 기술수출 과제의 개발 경과에 따라 추가 기술료를 확보할 수 있다.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스펙트럼은 항암제 '포지오티닙'의 상업화 성과에 따라 한미약품에 최대 3억5800만달러의 마일스톤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가 신청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론티스'가 승인을 받으면 한미약품에 1000만달러를 지급한다.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2012년 스펙트럼에 기술이전된 롤론티스는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Labscovery) 플랫폼기술이 적용된 바이오신약이다.2021-02-08 06:18:03천승현 -
유나이티드, 콤비젤 기술 확대…이번엔 로수바스타틴유나이티드가 개발한 콤비젤 기술. 캡슐 속에 온전한 형태의 알약을 넣었다.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콤비젤 기술을 통해 아토르바스타틴-오메가3 결합 고지혈증 복합제를 지난 1월 처음 허가받은 유나이티드제약이 또다른 스타틴-오메가3 복합제를 준비하고 있다.관계사인 한국바이오켐제약을 통해 로수바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개발에 나선 것이다.식약처는 5일 한국바이오켐제약의 '로수바맥콤비젤연질캡슐'에 대한 임상1상시험게획서를 승인했다. 이 시험은 한국바이오켐제약 '로수바맥콤비젤연질캡슐'과 건일제약 '로수메가연질캡슐'의 생물적동등성평가를 위한 건강한 성인 대상 시험이다.시험약과 대조약의 성분명은 로수바스타틴칼슘과 오메가3산에틸에스테르90이다. 둘 모두 캡슐 제형이다.로수바스타틴칼슘-오메가3산에틸에스테르90 복합제는 건일제약 '로수메가'가 지난 2017년 7월 처음 허가를 받았다.한국바이오켐제약은 동일성분 약물 허가를 위해 로수메가를 대조약으로 생동성시험과 동일한 1상임상을 승인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같은 연질캡슐 제형이지만, 바이오켐은 독자기술을 동원한다. 바로 제품명에 있는 '콤비젤' 기술이다.콤비젤 기술은 캡슐 속에 알약을 온전한 형태로 넣는 기술이다. 지난 1월 21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허가받은 '아트로맥콤비젤연질캡슐'이 콤비젤을 이용해 처음으로 허가받은 약물이다.아트로맥콤비젤 역시 스타틴-오메가 3 복합제다. 다만 스타틴 종류가 아토르바스타틴으로 로수메가 등 기존제품과 다르다.유나이티드는 콤비젤 기술을 통해 오메가3산에틸에스테르90이 함유된 캡슐에 아토르바스타틴 정제를 넣었다.유나이티드의 관계사인 한국바이오켐제약도 같은달 28일 동일성분의약품 '아트로메가콤비젤연질캡슐'을 허가받았다. 두 제품 모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노장리 제1공장에서 제조한다.이번에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제품도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한국바이오켐제약이 각각 허가를 받기 위해 공동으로 개발하는 제품으로 보인다. 양사는 지난 2019년 건일제약이 등록한 로수메가의 제제특허도 이미 회피에 성공했다.스타틴-오메가3를 첫 선보인 건일제약 로수메가는 작년 원외처방액 93억원으로, 100억 블록버스터 고지에 다가섰다. 시장규모가 점점 커지는만큼 후발약들도 속속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개량신약으로 성장세를 보여준 유나이티드가 이번엔 콤비젤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스타틴-오메가3 복합제 시장의 복병으로 등장할지 주목된다.2021-02-06 15:55:32이탁순 -
국산 2호 코로나치료제 임박…종근당·녹십자·대웅 각축렉키로나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조건부허가를 받았다. 국산 1호 코로나치료제다.관심은 제2의 국산 코로나치료제로 쏠린다.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허가를 최종 결정했다. 이날 식약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개최, 경증환자 중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렉키로나주를 허가했다.이번 허가는 제2의 국산 코로나치료제를 노리는 다른 제약사에게 이정표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상시험에선 이 약을 투여받은 환자가 코로나 증상에서 회복될 때까지 기간을 3.4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종근당 '나파벨탄' 치료기간 4일 단축…"내달 품목허가 목표"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도전장을 낸 제약사 가운데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종근당, 녹십자, 대웅제약 등 세 곳으로 정리된다.그중에서도 종근당이 가장 먼저 품목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종근당은 췌장염 치료 등에 쓰이는 나파모스타트 성분 '나파벨탄'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달 중순 러시아에서 중증 코로나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을 완료했다.종근당이 공개한 2상 결과에 따르면, 투약 10일 후 고위험군 환자 61.1%의 증상이 개선됐다. 표준치료군은 11.1%였다. 투약 후 28일 시점에선 고위험군 환자 94.4%가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치료군은 61.1%였다. 회복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일로, 표준치료군(14일)과 비교해 4일 단축됐다.종근당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도 거의 마무리돼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서류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2월 셋째 주쯤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셀트리온 치료제에 걸린 시간을 감안하면 내달 중순이나 말쯤엔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종근당은 글로벌 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러시아·멕시코·세네갈·호주·뉴질랜드·인도 등에서 2440명 규모의 임상3상에 돌입한 바 있다.◆녹십자 혈장치료제 2상 마무리…4월 품목허가 신청녹십자 역시 다음 달까지 품목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녹십자는 코로나 사태가 발발한 직후 'GC5131'이란 이름의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에 들어갔다.지난해 마지막 날 환자모집이 완료됐다. 현재는 데이터 분석 작업 중이다.녹십자는 임상2상 결과 분석을 내달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단초 계획했던 '1분기 내 품목허가 신청'은 다소 미뤄졌다. 녹십자는 오는 4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식약처 심사를 거쳐 이르면 5월 품목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녹십자 혈장치료제는 허가 전부터 의료현장의 수요가 많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2월 2일까지 총 34건의 치료목적사용승인이 있었다. 치료목적사용승인이란, 다른 치료수단이 없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환자의 치료를 위해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대웅제약 호이스타, 임상2상 완료…3상 돌입대웅제약은 카모스타트 성분 치료제 '호이스타'를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이미 임상2상을 완료했다.다만 임상2상에선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양성→음성)'에 걸린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주평가변수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것이 위안이다. 이에 대웅제약은 우선 임상3상에 돌입한 상태다. 앞선 2상과 임상 디자인이 다소 바뀌었다. 대웅제약은 '투약 후 29일까지 중증인 시험대상자 비율'과 '회복기간·회복환자 비율'을 살필 예정이다. 임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임상3상 결과가 나온 뒤 일반 품목허가를 신청할지, 결과가 나오기 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대웅제약은 현재 3개 3상 트랙을 가동 중이다.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b상/3상,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3상, 예방치료를 목적으로 한 임상3상이다.대웅제약이 식약처에 제출한 임상시험계획서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국내 중증 코로나 환자 10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회사는 임상시험 기간을 올해 12월까지로 명시했지만, 상황에 따라 이보다 일찍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정부도 호흡을 맞추며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종근당·대웅제약의 코로나 치료제가 상반기에 상용화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5일 코로나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대웅제약에 약 2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2021-02-06 06:20:20김진구 -
JW중외, 608억 규모 화성 토지 매각 '유동성 확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이 608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각한다. 확보한 현금은 자산운용 효율성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에 쓰인다.JW중외제약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6만7433㎡(2만398평) 규모 부지를 '코람코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6호' 신탁사인 신한은행에 매각한다고 5일 공시했다.매각 대금은 약 608억원이다. 코람코 신탁은 매입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부동산 개발 및 매각 프로젝트는 PM사(Project Management)인 (주)트리플아이앤디社가 수행했다.JW중외제약의 토지 매각은 투자재원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608억원 중 100억원은 코람코 신탁에서 추진하는 물류센터 사업 펀드에 출자한다. 나머지 508억원은 차입금 상환과 R&D 투자재원 등으로 활용한다.2021-02-05 17:47:34이석준 -
부광, '레보비르' 코로나19 치료제 美 2상 승인[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부광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에 대한 코로나19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레보비르는 앞서 부광약품이 개발한 B형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의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이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임상 2상은 중증 환자를 제외한 코로나19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를 투여받은 환자군과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군을 비교해 레보비르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부광약품은 레보비르 국내 2상도 진행 중이다. 최근 국내에서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상의 환자 등록이 끝났다. 현재 투약완료 이후 결과 분석을 앞두고 있다.지난해 8월에는 레보비르의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용도 특허를 등록하고, 150여 개국에 대해 우선권을 갖는 국제특허(PCT)도 출원했다.부광약품 관계자는 "미국 임상을 통해 레보비르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소 효과를 확인하고, 미국 임상 결과까지 확보해 레보비르의 국제적 경쟁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2021-02-05 14:32:55정새임 -
이정희 유한 사장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앞장서겠다"이정희 유한양행 사장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5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혁신신약 개발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이날 이 사장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국내 허가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신약개발 의지를 드러냈다.'렉라자'는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TKI(티로신인산화효소억제제)다. 지난달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최근 몇년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오픈 이노베이션의 정수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2015년 오스코텍의 미국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비임상 직전 단계의 약물을 도입하고 물질 최적화와 공정개발, 비임상과 임상 연구 과정을 거쳐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기술수출에도 자체 임상시험을 지속하면서 BBB(뇌혈관장벽)를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가 발생한 폐암 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나타낸다는 점을 입증하면서 세계 최초로 국내 허가를 받는 쾌거를 이뤘다.이날 발표에 따르면 유한양행이 진행한 LASER201 임상시험 결과 레이저티닙 240mg 용량군에 배정된 환자 78명 가운데 T790M 돌연변이 양성 소견을 갖는 76명은 객관적 반응률(ORR) 58%를 나타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1.0개월이다. 미국립암연구소의 이상반응 평가 기준인 CTCAE 3등급 이상의 약물 관련 이상반응을 보고한 환자는 5%에 불과했고, 심장독성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렉라자' 허가근거가 된 이 같은 임상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된 바 있다. 국내 개발 신약의 임상논문이 란셋온콜로지에 게재된 첫 사례다.해당 논문의 제1저자로서 간담회 연자로 참석한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렉라자는 국내 개발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되면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 받은 치료제다. 이번 허가가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인 비소세포폐암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 또다른 연자로 참석한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우수한 항종양 효과와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아온 렉라자가 국내 허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임상을 통해 전 세계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급여 등재를 통해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신속히 제공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렉라자'의 허가임상을 주도한 조 교수는 현재 유한양행 주도로 '렉라자'의 폐암 1차치료제 가능성을 평가하는 다국가 임상3상 연구를 이끌고 있다.이 사장은 "폐암 신약 '렉라자'는 한국 보건의료계 발전을 바라는 모두의 염원이 담긴 결과물이다. 우수한 의약품을 개발해 국민 건강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기업이념으로 개발과정을 버틸 수 있었다"라며 "글로벌 임상 등 다양한 연구로 추가적인 효능 정보와 안전성 정보를 축적함으로써 '렉라자'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신약개발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정책을 펼쳐놨다. 2015년 초 14개였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6년만에 30개로 늘어났다. 이 중 절반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외부 공동연구과제로 이뤄졌다. 2015년부터 작년 말까지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투자한 회사는 30여 개사, 3500억원에 이른다.2021-02-05 13:29:43안경진 -
'카나브 있기에'...보령, 코로나에도 역대 최대 실적[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제약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카나브패밀리’기 성장을 견인했다.보령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619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8억원으로 23.0% 감소했다.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963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해 기록한 매출 5243억원과 영업이익 391억원을 가뿐히 넘어서며 2년 연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코로나19 변수로 일부 처방약 시장도 기복을 보였지만 보령제약은 성장세를 이어갔다.연도별 보령제약 매출 영업이익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간판 의약품 ‘카나브패밀리’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의 지난해 외래처방액은 492억원으로 전년 472억원보다 4.2% 늘었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 계열 고혈압치료제다. 2011년 발매 이후 꾸준히 회사 간판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최근에는 카나브와 다른 의약품을 결합한 복합제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약물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와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투베로'를 선보였다.지난해에는 '듀카브'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 '듀카로'와 카나브에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카브' 2종을 발매하면서 제품군을 확장했다.듀카브가 지난해 전년보다 22.3% 증가한 351억원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투베로는 지난해 처방실적이 48억원으로 전년대비 39.8% 늘었다. 듀카로는 발매 첫해인데도 64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아카브(12억원)와 함께 보령제약이 판매 중인 카나브패밀리는 지난해에만 총 967억원을 합작했다.카나브와 이뇨제를 결합한 '라코르'는 동화약품이 판매 중인데 작년 라코르의 처방액(74억원)을 포함하면 카나브를 기반으로 내놓은 제품의 처방실적은 1041억원에 달한다. 다국적제약사로부터 판권을 가져온 전문의약품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항궤양제 '스토가'는 지난해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31.5% 증가한 196억원을 기록했다. 스토가는 라푸티딘 성분의 H2수용체길항제다. 2019년 말 같은 계열의 '라니티딘'이 불순물 검출로 판매중지 조치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처방규모가 급증 했다.일라이릴리로부터 도입해 판매 중인 GLP-1 유사체 계열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는 전년동기보다 10.6% 오른 354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2021-02-05 12:10:09천승현 -
보령제약, 작년 영업익 400억...전년비 2%↑[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00억원으로 전년대비 2.4%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619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8억원으로 23.0% 감소했다.2021-02-05 11:15:2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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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코로나치료제 생산장비 정부지원 과제 최종선정대웅제약 본사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대웅제약은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이번 과제선정은 보건복지부의 치료제·백신 생산장비 구축지원 사업단(KIMCo)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대웅제약은 1년간 약 19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확보하면서 연내 'DWRX2003' 대량생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다양한 동물모델을 통해 'DWRX2003'의 바이러스 제거 효과와 사이토카인 폭풍 저해, 호흡곤란 개선 등의 효과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인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했을때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코로나19 환자들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대웅제약은 현재 한국과 호주, 인도에서 'DWRX2003' 관련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상반기 내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 대상의 다국가 임상 2상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국내외에서 순차적으로 조건부허가 및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다. 이와 별개로 중등증 이상의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다국가 임상2상도 계획하고 있다.대웅제약에 따르면 'DWRX2003'는 바이러스의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켜 침투한 바이러스 입자를 분해하는 SKP2 저해작용을 이용해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이러한 작용기전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와 관계 없이 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DWRX2003'의 바이러스 사멸 및 염증 억제 작용을 활용해 코로나19 외에 인플루엔자와 뎅기열 바이러스를 포함한 글로벌 바이러스 감염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앞서 대웅제약은 또다른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 '호이스타정'의 임상2상 대상자 모집과 투약을완료한 바 있다.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정부과제 최종선정을 계기로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치료제 공급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됐다"라며 "팬데믹 종식을 목표로 안정적인 치료제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라고 말했다.2021-02-05 10:26:50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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