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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들어올 때 노젓자"...보령, 신약·백신 관계사 상장 속도보령제약 본사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보령제약그룹 관계사 2곳이 기업공개(IPO) 행보를 본격화한다. 2016년 지분투자한 바이젠셀은 올해 3분기 코스닥상장을 예고했고, 백신전문 계열사 보령바이오파마는 주관사 선정에 나서면서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주관사 선정이 마무리되고 나면 본격적인 상장준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1991년 보령제약과 유비바이오신산업1호사모투자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백신전문 회사다. 2002년 보령신약에서 보령바이오파마로 사명을 변경했다. 충청북도 진천군 소재의 공장을 중심으로 일본뇌염, 장티푸스, 뇌수막염 백신 등의 위탁생산(CMO)과 유전체검사, 제대혈, 진단키트 사업을 영위한다. 지난 2019년 기준 990억원의 매출을 냈다.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 주주는 보령파트너스로 회사 지분 78.6%을 보유 중이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제약그룹의 오너 3세인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업계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가 상장을 서두르는 배경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CMO 사업과 백신 회사들의 위상이 달라진 점을 지목한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기록적인 흥행몰이를 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하는 기존 DTaP 백신에 불활화 소아마비백신(IPV)을 혼합한 4가 콤보백신에 이어 올해 초 A형간염 백신을 출시하면서 백신 국산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티그리스투자조합과 DS자산운용이 각각 240억원, 17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다. 지속적인 자금조달로 R&D와 시설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현재 주관사 선정작업을 진행 중이다"라며 "상장시기 등 진행상황이 진척되고 나면 구체적인 진행사항을 공개하겠다"라고 말했다.보령제약의 또다른 관계사 바이젠셀도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보령제약은 바이젠셀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BBB등급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해 3분기 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바이젠셀은 20여년간 면역학 분야를 연구해 온 김태규 가톨릭의대 교수가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 '바이티어(ViTier)'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메디어(ViMedier)'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 ▲바이레인저(ViRanger) 등 플랫폼기술 3종을 기반으로 신약파이프라인 6종을 개발하고 있다.희귀난치성질환으로 꼽히는 NK/T세포림프종 치료제 'VT-EBV-N'이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임상2상 단계다. 지난 2019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으면서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 허가 가능성이 제기된다.보령제약그룹은 핵심 관계사 2곳이 상장속도를 내면서 연구개발(R&D)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분가치 상승에 다른 수익창출 효과도 기대된다.실제 제약기업 관계사들의 상장시도는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다. 제넥신이 지분 25.31%를 보유한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네오이뮨텍은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부광약품의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와 미국 보스톤 소재 신약개발기업 제노스코도 연내 코스닥 상장을 노리고 있다. 제노스코는 유한양행이 얀센에 1조40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을 오스코텍과 공동 개발했다. 오스코텍이 73.6%, 유한양행이 5.6%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2021-03-22 12:15:24안경진 -
보령관계사 바이젠셀, 기술성평가 통과…3Q 상장 추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보령제약은 관계사 바이젠셀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BBB등급을 획득하면서 뛰어난 기술력과 기업의 성장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자체 평가다.바이젠셀은 오는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올해 3분기 내 코스닥상장 준비에 주력한다고 예고했다.바이젠셀은 20여년간 면역학 분야를 연구해 온 김태규 가톨릭의대 교수가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항원 특이 세포독성 T세포(CTL)를 이용한 맞춤형 T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 '바이티어(ViTier)'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바이메디어(ViMedier)' ▲감마델타 T세포 기반 범용 T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 ▲바이레인저(ViRanger) 등 플랫폼기술 3종을 기반으로 신약파이프라인 6종을 개발하고 있다.희귀난치성질환으로 꼽히는 NK/T세포림프종 치료제 'VT-EBV-N'이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임상2상 단계다. 지난 2019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으면서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 허가 가능성이 제기된다.바이젠셀 김태규 대표는 "이번 기술성평가 통과를 기반으로 3분기 내 상장을 추진하겠다"라며 "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임상중인 핵심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가속화하여 난치성질환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실현하고, 3가지 플랫폼기술을 활용한 신약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해 기업의 시장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2021-03-22 09:35:37안경진 -
'코로나 위기 정면돌파'...상장제약, 작년 R&D투자 확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곳 중 4곳이 전년보다 R&D 투자를 확대했다. 집계대상 중 절반가량은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활동에 썼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택했다.2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40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2곳의 R&D 투자액이 전년대비 증가했다. 5개사 중 4개사가 R&D 지출을 늘렸다는 의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로서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R&D 투자액 기준 상위 4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누계 매출의 20.8%에 해당하는 3892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전년 3031억원보다 R&D 투자액이 28.4% 오르면서 집계대상 중 지출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와 위탁생산(CMO) 사업 호조로 1년새 매출 규모가 63.9% 뛰면서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6.1%p 하락했다.셀트리온은 작년 초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 사태에 대비해 항체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중화능력을 갖춘 'CT-P59' 항체를 선별하고, 국내외 기관에서 2상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다. '렉키로나주'는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임상 수행을 전제로 조건부허가를 획득하고,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신청 전 신속검토 절차인 롤링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렉키로나주' 임상 종료 후에는 글로벌 허가 추가신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셀트리온이 국내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는 작년 말 미국 도매유통사 프라임헬스케어와 2400억원 규모의 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 심사를 진행 중이다.셀트리온은 주력 분야인 바이오시밀러 후속제품 개발과 화학합성의약품 사업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는 지난 2월 아달리무맙 성분 첫 번째 고농도 제형으로 유럽위원회(EC)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를 필두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의 1상 및 3상임상도 순항 중이다. 합성의약품 중에서는 후천선면역결핍증(HIV)과 지중해성빈혈, 만성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제네릭약물 3종이 미국 허가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해 R&D 투자비중을 21.0%까지 끌어올렸다. 전년보다 R&D 비중이 2.2%p 오르면서 집계대상 중 가장 높았다. R&D 투자규모는 셀트리온에 이어 두 번째다. 전년보다 7.8% 많은 2261억원을 R&D 비용으로 쏟아부었다.지난해 한미약품의 R&D 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는 권리반환 신약의 공동 연구비를 일시 정산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한미약품은 작년 3분기에만 786억원을 R&D 비용으로 인식했다. 매출액의 31.6%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사노피와 GLP-1 기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 관련 계약을 수정하면서 매 분기 60억원 상당의 공동개발 비용을 인식해 왔는데, 작년 2분기 권리반환이 확정되면서 최종 정산된 공동연구 분담액 496억원을 3분기에 일괄 반영했다.한미약품은 올해 초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의 FDA 허가가 불발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오는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실사일정을 통보받은 점은 긍정적이다. 빠르면 연내 미국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롤론티스'는 재조합기술을 이용해 제조한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유사체에 결합해 호중구 생성을 촉진하는 약물이다. 지난주 식약처로부터 국내 판매허가를 받았다.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또다른 신약 '포지오티닙'은 FDA 신속심사대상으로 지정받으면서 내년 상반기 상업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한양행은 R&D 지출액을 전년보다 61.0% 키우면서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지속했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13.7%로 1년새 4.4%p 늘었다.유한양행이 최근 6년간 투자한 R&D 비용은 723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R&D 투자액은 2226억원으로 6년 전보다 4배가량 확대했다. R&D 투자비중은 2014년 5.7%에서 6년만에 2배 이상 치솟았다. 올해 초 식약처 판매승인을 받은 '렉라자'의 폐암 1차치료제 가능성을 평가하는 LASER301 글로벌 3상임상을 독자 진행하면서 R&D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86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전년보다 62.0% 늘어난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고객사 제품의 생산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세포주 제작, 생산공정 개발 등을 담당하는 위탁개발서비스(CDO)를 본격화하면서 R&D 지출이 상승하고 있다. 다만 전년대비 매출규모가 66.0% 급증하면서 R&D 투자비율이 0.2%p 낮아졌다.대화제약의 작년 R&D 투자액은 152억원이다. 매출, 영업이익이 역성장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전년보다 R&D 지출규모를 89.3% 확대했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13.9%로 전년보다 6.9%p 올랐다. 대화제약은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투과 약물전달기술을 개발하면서 지난 2007년 정부의 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의 우수 연구팀에 선정됐다. 해당 기술을 응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는 패치형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리독스바이오 연구소에서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링커플랫폼 기술 등의 연구를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2019-2020년 주요 상장제약사 매출대비 R&D 투자비중 집계대상 40개사 중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활동에 사용한 기업은 19곳에 달한다. 40 곳 중 24곳은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이 전년보다 상승했다.반면 동국제약, 보령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종근당바이오, 현대약품, 한올바이오파마, JW신약, 코오롱생명과학 등 8개사는 지난해 R&D 지출과 비중을 모두 줄였다.코오롱생명과학의 작년 R&D 투자액은 119억원으로 전년보다 34.4% 축소했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기존 12.2%에서 9.0%로 3.2%p 낮아졌다. JW신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R&D 투자규모를 1년 전보다 20% 이상 줄였다.동국제약은 지난해 R&D 지출을 전년대비 4.3% 줄이면서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이 3.5%까지 떨어졌다. 셀트리온제약과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이 3%에 미치지 못했다.2021-03-22 06:20:38안경진 -
쎌마테라퓨틱스, 코로나19 치료제 3상 진입 주력◆방송: 라이징 K-바이오 ◆진행: 정새임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 기자 ◆출연: 윤병학 쎌마테라퓨틱스 회장[오프닝멘트]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제약바이오기업을 살펴보는 '라이징 K-바이오' 시간입니다. 오늘은 윤병학 쎌마테라퓨틱스 회장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현황 등 여러가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정새임 기자] 쎌마에서 네오비르라는 물질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입니다. 네오비르는 이미 러시아에서 판매 중인 인터페론 제제인데요. 코로나19 환자에서 인터페론 사이토카인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서 오히려 인터페론 차단제를 써야 한다는 의견, 혹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터페론 생성을 무력화해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의견 등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여러 실험을 해본 입장에서 어떤 판단이신가요?[윤병학 회장] 바이러스 감염 후 시기별로 인체 내에서는 서로 상반되는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들의 생성 및 활성이 조절되며, 이로써 면역반응의 항상성을 유지하게 됩니다. 즉, 일부 코로나19 환자에게 나타나는 사이토카인폭풍 현상도 결국은 이러한 면역반응 항상성 유지에 실패했기 때문에 나타는 현상으로 보시면 됩니다.기본적으로 인터페론은 바이러스 감염 초기 선천성 면역체계 활성화에 중요한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인터페론 생성 유도는 바이러스 제거에 효율적일 수 있으며, 반대로 바이러스 감염 초기 인터페론 생성 유도가 지연될 경우 바이러스 제거율이 낮아지고 감염 병증이 더 악화될 수 있음이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또한 인터페론은 그 하위 종류에 따라 감염 초기와 후기의 면역체계 조절에 모두 관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터페론은 그 종류 및 감염 병증 진행 시기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시기에 적당량을 유지하는 것이 면역 반응을 조절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감염증 개선에 있어서 인터페론 초기 투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인터페론 제제를 치료제로 개발함에 있어 인터페론의 종류, 투여 시기 및 투여량에 대한 충분한 고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쎌마의 개발 물질인 네오비르는 IFN-α 뿐 아니라, IFN-β, IFN-γ 등의 생성 유도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투여 시기 및 투여량을 적절히 조절할 수만 있다면 코로나19 환자의 중증도(경증, 중등도, 중증)에 따른 치료효과 모두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정 기자] 비임상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증식 억제를 확인했고, 글로벌 3상을 추진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미 시판 중인 약물이긴 하지만 바로 3상 진입이 가능할지 궁금한데요. 각국 규제기관과 이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나요?[윤 회장] 쎌마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존 임상 1, 2상의 안전성 및 유효성(효능) 자료를 기반으로 임상 3상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네오비르 후보 물질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기본 비임상·임상 자료를 확보하고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 입증에 대한 시험관 내 실험 결과를 추가해 한국, 프랑스 식약처에 3상 신청을 완료하였습니다. 루마니아와 러시아에도 3상 신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네오비르가 러시아 및 주변 국가에서 약 25년이라는 오랜 기간 다양한 바이러스성 질환에 사용되어오면서 인체 내 안전성 및 항바이러스 효능이 입증된 점, 특히 SARS-CoV-2 대상으로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관찰된 점을 기반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긴급한 상황에서 임상 3상 진입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기존 바이러스성 질환에서의 효능 및 안전성 입증과 현재의 특수 상황을 고려한다면, 임상 3상으로의 진입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정 기자]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임상을 신청했는데 승인 예상 시점이 언제쯤 될 것으로 보시나요?[윤 회장] 국내의 경우 지난해 10월 임상시험신청 후 보완요청에 따라 현재 보완대응자료를 준비 중입니다. 이후 보완 심사기간을 고려하면 4월 중으로 국내 임상시험신청 승인여부는 결정될 것으로 생각됩니다.국내 임상시험신청과 함께 프랑스, 루마니아, 러시아 국가에서 임상시험신청이 진행 중에 있으며, 글로벌 임상시험으로 진행되는 만큼 각 국가별 승인여부가 중요시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먼저 승인되는 국가 순으로 임상시험이 개시될 예정입니다.[정 기자] 3상 이후 상용화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윤 회장] 쎌마는 해당 치료제 후보물질인 네오비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올해 3분기까지 완료, 이후 신약허가신청(NDA)을 거쳐 바로 제품 출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NDA 신청 및 심사에 일정 기간이 소요되겠지만, 이를 감안해서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첫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임상시험이 실시되었던 국가 위주로 품목허가 및 판매를 우선적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차츰 동남아시아, 미국 등으로 판권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입니다. 단, 판권 및 기타 상용화 권리 부분에 있어서는 네오비르 코로나19 치료제의 공동 개발사인 러시아 팜신테즈 사와의 추가적 협의를 통해 구체화해 나갈 예정입니다.[정 기자] 러시아 자회사 베빅의 방사선 색전물질을 국내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간암 치료에서 방사선 색전술이 일부 쓰이고 있고 이 분야 리딩 제품으로는 테라스피어, 써스피어스 등이 있습니다. 베빅의 '멀티스피어'가 이들에 비해 어떤 경쟁력이 있나요?[윤 회장] 방사선 색전술은 간동맥을 통해 직접 방사성 이트륨-90을 함유한 방사능물질을 주입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시술로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방사선 색전물질의 대표적인 시판 제품으로는 테라스피어와 써스피어스가 존재하며, 국내에서도 이들 제품이 방사선 색전술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구의 재질, 세구 당 방사선 양 및 세구의 크기 등을 비교해 볼 때, 써스피어스 대비 테라스피어의 치료 효율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베빅에서 자체 개발한 멀티스피어는 이러한 테라스피어와 사양은 같으면서 제조공정 기술을 개선시켜 가격을 낮추었습니다. 동시에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 비율 및 순도를 조절하고 방사능 불순물을 낮춤으로써 제품의 품질을 개선시켰습니다. 즉 베빅의 멀티스피어는 우수한 제품력 및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방사선색전술 시장 점유율에 있어 현 테라스피어 및 써스피어스를 상대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최근 러시아 세 번째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이 있습니다. 국내와 아세안 판권과 총판권리를 확보한 MPC라는 회사에 윤 회장님이 CTO로 재직 중이고, 쎌마도 이 회사 지분을 갖고있는 관계사인데요. 코비박의 특징, 그리고 코비박 생산·유통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윤 회장] 러시아는 현재까지 3가지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는데,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스푸트니크 V(1세대)', 합성펩티드 백신 '에피박코로나(2세대)', 비활성화 백신 '코비박(3세대)' 입니다. 쎌마가 관심을 가지고 국내 생산을 계획 중인 제 3세대 코비박은 가장 일반적인 불활성화 백신의 일종으로서 접종 시 감염 우려가 없고 섭씨 2~8도의 일반냉장온도에서 유통 및 보관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코비박은 1차 접종 시 75%, 2차 접종 시 95%로 높은 예방율을 나타내고 있기에 백신 효능의 우수함 또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코비박은 다른 1, 2세대 백신과 마찬가지로, 1, 2상 임상시험 완료 후 러시아 내 먼저 등록된 경우로서 현재 임상 3상 진행 예정이며 이는 6월에 완료 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쎌마는 코비박 백신의 상용화 범위 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백신 생산 사업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쎌마는 국내 백신 생산 사업을 위해 형성된 'MPC 컨소시움'에 소속되어 있으며, 해당 컨소시움에서 모든 백신 생산 프로젝트에 있어서 학술& 8729;기술적인 부분의 주요 업무들을 전담하게 됩니다.최근 MPC는 스마트바이오텍(코비박의 사업화를 위해 설립된 러시아 SPC 회사)과 코비박의 한국 내 생산 및 판매, 아세안 국가(베트남 제외) 판매에 대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관건이 되는 제조 부문에서도 좋은 파트너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국내 대형 제약사와 코비박 제조에 대해서 많은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만간 MOU를 기반으로 아세안 국가 공급 방식을 구체화해 공표할 계획입니다.[정 기자] 올해 초 자금조달, 지분확대로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했습니다. 본격적인 연구 개발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올해 가장 중점으로 두는 계획은 무엇인가요? [윤 회장] 지난해 재무적으로 많은 개선을 이뤄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올해는 치료제 개발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의약품 후보물질, 앞으로 매출과 직결되는 완제품 도입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회사가 흑자전환할 수 있는 원년이 되게끔 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곧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클로징멘트] 네 회장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쎌마테라퓨틱스였습니다. 라이징 K-바이오,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2021-03-22 06:20:10정새임 -
'뒷심 발휘' 일양약품, 실적 3대 지표 '신기록' 달성[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양약품이 뒷심을 발휘하며 실적 3대 지표 모두 창립 최대 수치 '신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역성장으로 시작했지만 결국에는 성장을 이뤄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일양약품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325억원) 대비 4.92% 증가했다.같은 기간 매출액(3246억→3433억원)과 순이익(196억→215억원)도 각각 5.76%, 9.69% 늘었다. 3개 지표 모두 창립 최대 수치다.시작은 좋지 못했다.일양약품은 지난해 1분기 3개 지표 모두 전년동기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과 중국법인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당시 1분기 매출액 716억원, 영업이익 68억원, 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 가까이 줄은 수치다.다만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됐고, 3대 지표 개선을 일궈냈다. 중국 법인 '이상무'코로나19 여파로 사업 차질이 예상됐던 중국 법인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중국법인은 ETC 사업 양주일양, OTC 사업 통화일양으로 구분된다.양주일양의 지난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8억원, 13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1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반토막 났다.다만 최종적으로 지난해 매출액 973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매출액 1054억원, 영업이익 92억원)에 비해 감소한 수치지만 1분기 부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통화일양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으로 45%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5억원, 147억원이다.2021-03-20 06:18:14이석준 -
'1년새 700억 조달'...대웅의 영리한 알짜 자회사 활용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이 최근 1년 동안 2번에 걸쳐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모회사 대웅에 처분했다. 대웅이 알짜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핵심 자회사 대웅제약 주식 취득에 사용했다. 대웅은 대웅제약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고, 대웅제약은 자사주 매각으로 연구개발(R&D) 재원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는 모습이다.대웅제약 본사 전경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자사주 30만6513주를 최대주주 대웅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400억원에 처분한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1주당 처분금액은 13만500원으로 18일 종가와 동일한 금액이다.대웅제약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사주 82만3880주(지분율 7.1%)를 보유했는데 이중 37.2%를 모회사에 넘겼다. 주식 처분 목적은 'R&D 투자 등 재원 확보'다.대웅은 대웅제약 주식 매입 대금을 또 다른 자회사 배당금을 통해 마련했다. 대웅 측은 “ 자회사 대웅개발과 산웅개발로부터 배당금 약 400억원을 수취했다”라고 설명했다.대웅개발은 지난 18일 보통주 1주당 4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321억원이다. 대웅개발은 부동산 관리와 임대업을 담당하는 업체로 대웅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대웅개발이 실시한 배당금 321억원 모두 대웅이 받는다는 의미다. 대웅개발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대부분을 모회사에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다.대웅의 나머지 주식취득 자금 80억원 가량은 산웅개발로부터 받은 배당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웅개발 역시 대웅의 100% 자회사다. 지난해 3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대웅개발과 산웅개발의 배당금 400억원이 대웅의 대웅제약 주식 취득에 사용된 흐름이다. 대웅의 대웅제약 지분율은 45.1%에서 47.7%로 상승한다.대웅제약은 자사주 처분금액 400억원을 연구개발(R&D) 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알짜 자회사의 배당금으로 대웅은 핵심 자회사 대웅제약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대웅제약은 R&D 재원을 확보하는 흐름이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 8203;“이번 투자를 연구개발과제 및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촉매로 활용할 것"이라며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대웅제약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증명해내겠다”고 말했다.대웅은 지난해에도 또 다른 자회사 대웅바이오를 활용해 3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대웅은 대웅제약 자사주 44만1826주를 300억원에 취득했는데, 이 자금을 대웅바이오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통해 조달했다.당시 대웅바이오는 보통주 1주당 15만원, 총 3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대웅바이오도 대웅의 100% 자회사다. 대웅바이오의 배당금 모두 대웅이 수취했고 이 자금을 대웅제약 주식 취득에 투입했다.대웅제약은 자사주 매각으로 확보한 300억원 중 한올바이오파마 주식 매입에 100억원을 투자했고 나머지 200억원은 연구개발(R&D)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대웅바이오의 통큰 배당은 실적 호조가 기반이었다. 대웅바이오의 2019년 매출은 3215억원으로 전년대비 16.2% 늘었다.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전년보다 17.0% 신장했다. 대웅바이오는 지난 2014년 매출 1318억원을 기록한 이후 년만에 매출이 143.9% 성장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2014년 85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6배 이상 확대됐다.최근 1년간 그룹 차원에서는 자회사의 실적 호조를 발판으로 총 7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해 자회사의 지배력을 높이고 핵심 자회사의 R&D 재원으로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셈이다.대웅제약이 자사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도 주식 매각에 따른 자금조달 원동력이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대웅제약이 보유한 자사주는 126만57705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0.9%에 달했다.2021-03-20 06:15:35천승현 -
유한양행, 조욱제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 선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조욱제 유한양행 부사장이 이정희 사장의 후임으로 차기 사령탑을 맡는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유한양행은 19일 제9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조욱제(67)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이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조욱제 사장은 1987년에 유한양행에 입사한 이후 병원지점장 이사·ETC 영업·마케팅 상무·약품사업본부장 전무·경영관리 본부장 등 주요직을 두루 거쳐 2017년 3월 부사장에 임명됐다.유한양행은 이정희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으로 조욱제 사장이 내정된 바 있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으로 분류된 부사장 2명 중 조욱제 사장만이 재선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유한재단이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은 그동안 평사원 출신의 부사장급에서 차기 대표를 선정해왔다. 유한양행은 지난 1969년 주주총회 석상에서 창업주인 고 유일한 박사가 당시 조권순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한 이후 평사원 출신에서 대표를 선정한다.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다’라는 유 박사의 신념대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택했다.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가 오랜 세월 몸 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2021-03-19 15:03:23천승현 -
제약업계 연봉킹 서정진 69억...김태한 28억·허일섭 20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임원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급여, 상여금, 성과보수 등으로 69억원을 수령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 사장이 총 28억원을 받았다. 허일섭 녹십자 회장은 2개 법인에서 20억원의 급여와 상여금을 지급받았다. 전체 보수로는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퇴직소득 107억원과 함께 가장 많은 118억원을 가져갔다.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받은 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지난해 매출 상위 50곳과 지주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지난해 8월 타계한 고 임 회장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2개 법인에서 총 117억8500만원을 받았다. 임 회장이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에서 받은 급여는 총 10억96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미약품(90억2700만원)과 한미사이언스(16억6000만원)가 총 107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하면서 가장 많은 보수를 기록했다.2020년 작년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5억원 이상 보수 임직원 현황(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퇴직소득을 제외한 급여, 상여, 성과보수 등 순수 근로소득만 계산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가장 많은 69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각각 31억8600만원과 37억5600만원을 받았다.서 회장은 셀트리온에서 급여와 상여금으로 9억원 가량을 받았는데 성과보수가 23억2500만원에 달했다. 셀트리온 측은 “업무평가 (매출액, 영업이익, 생산실적) 및 특별성과(사내문화, 사업전략, 기업가치, 위기관리 성과 등)에 대해 평가항목별 달성률 또는 기여도를 평가해 지급률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도 급여(10억1500만원)보다 2배 많은 상여금(27억4100만원)을 챙겼다.이한기 셀트리온헬스케어 상무는 지난해 총 보수가 64억6800만원으로 서 회장의 보수에 육박했다. 이 상무는 급여와 상여금이 총 2억2600만원에 불과했지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이 62억4200만원에 달했다. 주주총회 결의로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행사가격(1만649원)과 행사 당시 주가(10만2300원)의 차이에 행사 수량(6만8108주)를 곱해 산출한 금액이다.지난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사회 의장이 총 28억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김 의장은 지난해 급여 7억8900만원에 19억2700만원의 상여금이 책정됐다.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 등으로 급여보다 2배 이상 많은 상여금을 확보했다. 김 의장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39억원, 2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 3년간 총 87억원을 지급받은 셈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이사, 윤광훈, 부사장, 샘맥아워 전무, 이규성 부사장 등에도 지난해 10억원에 육박하는 보수를 책정했다.왼쪽부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는 허일섭 회장에 총 19억66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녹십자는 11억8800만원, 녹십자홀딩스는 7억7800만원을 각각 허 회장에 지급했다.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은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에서 각각 7억5300만원, 총 15억600만원을 수령했다.이장한 종근당 회장(12억8600만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10억3600만원),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10억3700만원),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부사장(11억5300만원), 강덕영 유나이티드 대표이사(10억5900만원) 등이 지난해 10억원 이상의 보수를 수령했다.유한양행의 경우 이정희 사장, 조욱제·박종현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 모두 5억원 이상을 받았다. 이정희 사장은 급여 6억9600원에 상여금 2억4600만원이 추가됐다. 유한양행 측은 “매출액 및 영업이익 신장, 개량신약 출시 및 지속적인 제품 비중 확대, 최근 2년간 약 4조원 규모에 달하는 5건의 R&D 기술수출 계약 등의 회사기여를 감안해 상여금 2억4600원을 산출·지급했다”라고 설명했다.조욱제 부사장과 박종현 부사장은 각각 1억원 이상의 상여금을 확보하면서 총 보수가 5억원을 넘겼다. 유한양행은 2019년에는 이정희 사장만 5억원 이상을 수령한 바 있다.부광약품은 김동연 회장, 정창수 부회장, 유희원 대표이사 등 3명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알리코제약은 최재희 대표이사가 총 6억3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는데, 이사회 결의로 지급받은 4억600만원 규모의 스톡그랜트 3만주를 지급받으면서 전체 보수가 5억원을 넘겼다. 스톡그랜트는 회사에서 성과를 유도하기 위해 자사주를 직접 무상으로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말한다.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광동제약, 대웅제약, 대웅, 제일약품, 제일파마홀딩스,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일동제약, 동국제약, JW중외제약, 휴온스, 휴온스글로벌, 대원제약, 셀트리온제약, 경보제약, 휴젤, 영진약품, 삼천당제약, 대한약품, 안국약품, 동구바이오제약, 현대약품, 바이넥스, 파일약품, 대화제약, JW신약, 유유제약, 우리들제약, 한올바이오파마, 경남제약, 신신제약 등은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원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2021-03-19 12:13:07천승현 -
파미셀, 뉴클레오시드 매출 최대…"올해 200억 기대"[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파미셀이 뉴클레오시드 부문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전년대비 100% 가까이 증가한 13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원료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올해 2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파미셀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378억원 전체 매출 중 뉴클레오시드가 136억원(36.1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뉴클레오시드 매출은 2019년 70억원에서 약 94% 확대했다.뉴클레오시드는 코로나19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뉴클레오시드는 유전자 DNA 및 RNA를 구성하는 물질로 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나 유전자 및 분자진단시약의 핵심 원료로 쓰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진단키트 사용이 급증하면서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덩달아 증가했다. 뉴클레오시드는 최초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주원료이기도 하다.파미셀은 올리고뉴클레오티드 합성 과정 중 초기 단계인 '모노머' 합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글로벌 중간체 업체에 공급한다. 인도의 인보바신스(Invovasynth), 중국의 호진(Hogene) 등이 경쟁사인데, 파미셀이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현재 파미셀은 글로벌 제약사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시그마 알드리치'에 자체 생산한 뉴클레오시드를 공급 중이다. 두 업체의 전체 모노머 수요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파미셀 총 매출액 및 뉴클레오시드 매출 추이(단위: 억원) 실제 파미셀의 뉴클레오시드 매출은 2013년 32억원으로 시작해 2014년 23억원, 2015년 66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96억원을 기점으로 하향 추세를 보였지만, 2019년 70억원으로 회복했다.덩달아 파미셀 총 매출액에서 뉴클레오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3년 기준 10%에 못미쳤던 뉴클레오시드 매출 비중은 2015년 26%, 2016년 34%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6%를 차지했다.회사는 지난해 136억원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해 기록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 세계적으로 RNA 치료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일부 품목이 상용화에 접어들면서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코로나19 특수 효과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이에 파미셀은 지난해 10월 울산 소재 원료의약품 공장에 106억원을 투입해 생산규모를 2배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규모는 16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파미셀 관계자는 "RNA 치료제 시장 확대로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코로나19가 끝나도 이전보다 더 많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2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라며 "생산 증설이 마무리되면 더 많은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1-03-19 12:08:13정새임 -
동아쏘시오 "3년간 300억 이상 배당"...주주친화 강화[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회사의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1년 사업연도부터 2023년 사업연도까지 3년간 비경상적인 이익 및 손실을 제외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고 예고했다. 향후 3년간 배당금을 합계 300억원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올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2020년 사업연도 배당금 약 60억5700만원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결산배당 외에도 중간배당 지급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전에도 주주친화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주주 의결권 행사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2018년 실시된 제70기 정기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제도를 도입하고,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부 의사결정주체인 이사회를 사외이사 과반으로 구성하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사외이사가 의장직을 수행한다. 이사회 내 위원회인 평가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분의 2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지배구조 부문 평가에서 지배구조(G, Governance) 등급은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 정재훈 부사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기업을 믿고 투자한 주주들을 위해 기업 지배구조와 관련한 내·외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성과를 점검 받으며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보다 확대하고 사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주주친화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2021-03-19 11:20:14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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