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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신일제약 주가 2년 새 82%↓…홍재현 시대 빨라질까

  • 이석준
  • 2022-03-16 06:19:17
  • 2020년 7월 24일 5만8100원→올 3월 14일 1만750원
  • 주가 하락 속 최대주주 증여 작업 재개…증여세 부담 덜어
  • 장녀 홍재현 대표 최대주주 예고…둔화된 실적 개선이 숙제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오너 2세 홍재현 신일제약 대표(51) 시대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점 대비 80% 넘게 주가가 빠진 상황에서 최대주주(홍성소 신일제약 회장)의 증여 작업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홍성소 회장의 홍재현 대표 증여도 점쳐진다. 이 경우 홍재현 대표는 승계 마지막 퍼즐인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곧 최대주주에 오를 홍재현 대표 숙제는 둔화된 실적 개선이 꼽힌다. 신일제약 매출은 최근 3년 600억원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5%가 넘던 영업이익률도 10% 언저리로 떨어졌다.

신일제약 최대주주이자 창업주 홍성소 회장이 잇단 증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만 13만5000주를 자녀(홍염림 4만주, 홍청희·홍자윤 각 4만7500주)에게 나눠줬다.

홍성소 회장 동생 홍승통씨(전 신일제약 부회장)도 동참했다. 홍승통씨는 지난해 12월 27일 5만주(홍현기 현 영업총괄본부장), 올 1월 20일 4만주(김은정)를 증여했다.

홍성소 회장의 앞선 증여는 2년 6개월여 전인 2019년 5월이다. 당시 1만주(홍영림)와 3000주(홍서현)를 자녀에 증여했다. 홍승통씨도 2019년 8월 홍현기, 홍용석씨에 각각 2만주씩 나눠줬다.

업계는 신일제약 1세대들의 증여 작업 재개는 주가 하락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

신일제약 주가는 3월 14일 1만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 이슈를 타고 5만8100원까지 종가를 찍었던 2020년 7월 24일과 비교해 82% 정도 빠진 수치다. 같은 시점 시총도 6334억원에서 1206억원으로 5분의 1 토막 났다.

신일제약 주가는 수개월째 1만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3개월로 범위를 넓혀보면 8500원(2022년1월27일)에서 1만2400원(2021년12월15일) 사이 움직이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고점과 비교했을 때 증여세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장 주식 증여시 증여일 이전‧이후 각 2개월 동안 공표된 매일의 거래소 최종 시세가액의 평균액을 평가해 세금을 부과한다.

시장 관계자는 "신일제약 주가가 1만원을 오가고 있어 증여세를 고려할 때 증여 타이밍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향후 홍성소 회장의 증여는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이 84세 고령인데다 사실상 홍재현 대표에 가업을 물려준 만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지 않겠느냐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증여도 이를 위한 전초작업으로 본다.

홍성소 회장은 잇단 증여로 지분율이 16.64%까지 낮아졌다. 9.76%를 갖고 있는 2대주주 홍재현 대표와는 7%p 정도 차이다.

홍재현 대표는 최근 수년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지분을 늘리고 있어 조만간 최대주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소 회장이 홍재현 대표에게 직접 증여할 경우 시기는 빨라질 수 있다.

홍재현의 숙제

조만간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홍재현 대표의 숙제는 둔화된 실적 개선이다.

신일제약 외형은 수년간 정체 중이다. 연 매출액이 3년째 600억원 초반에 머물고 있다. 25%가 넘던 영업이익률도 어느새 10% 초반대로 내려왔다. 신사업 등 모멘텀이 없으면 상장사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사는 오는 28일 주총에서 '임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한다. 신사업으로 실적 정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메자닌 한도도 증액한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는 각 50억원 이하에서 500억원 이하로 10배 늘린다. 사실상 자금조달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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