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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B 고혈압약 시장 재편...텔미·피마사르탄 등 반사이익[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의 무더기 퇴출 이후 안지오텐신Ⅱ수용체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재편되기 시작했다. 발사르탄의 신뢰도가 하락한 틈을 타 텔미사르탄, 피마사르탄 등 ARB 계열 다른 성분 처방액이 일제히 오르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28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텔미사르탄 단일제 올해의 누계 처방액은 2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올랐다.텔미사르탄은 발사르탄과 같은 ARB 계열 고혈압 치료성분이다. 2018년 상반기 196억원에 불과하던 텔미사르탄 단일제의 처방액은 같은 해 하반기 214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혼란 정국에도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작년 하반기 누계처방액은 255억원까지 팽창했다가 올해 들어 처방의약품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소폭 내려앉은 모양새다. 2018년과 비교하면 3년새 처방실적이 26.1% 확대했다. 텔미사르탄 처방이 성장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한 때는 발사르탄 성분 단일제와 복합제가 무더기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던 시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8년 7월 8일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했다는 사유로 발사르탄 성분 함유 의약품 209개에 대해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중국 제지앙화하이가 자체 시설에서 생산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에서 예기치 못한 NDMA가 검출됐다고 보고하고,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전 세계 규제기관이 회수 및 판매중지에 나선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후 문제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구제하고, NDMA 함유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제품을 추가 적발하면서 국내에서만 총 175개에 달하는 제품이 판매중지되기에 이른다. NDMA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가 2A등급으로 분류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다.최근 4년간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의 성분별 처방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발사르탄을 제외한 ARB 계열 다른 고혈압 치료제 성분의 처방 규모는 2018년 하반기에 일제히 상승했다. 2019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처방판도가 재편되면서 텔미사르탄과 올메사르탄, 피마사르탄 등 일부 성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피마사르탄 단일제는 올해 상반기 누계처방액 2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244억원보다 2.6% 줄었지만 2018년 상반기 213억원보다는 7.7% 증가한 규모다. 피마사르탄 단일제는 2018년 상반기까지 월처방액이 35억원 내외에 머물렀지만 2019년부터 40억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처방 상승흐름을 지속하면서 작년 하반기 248억원 규모로 키웠고, 올해 들어 소폭 하락했다. 피마사르탄은 보령제약이 개발한 ARB 계열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주 성분이다.업계에서는 발사르탄 성분 의약품이 2번에 걸친 대규모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성분 신뢰도에 흠집이 생겼고, 동일 계열 다른 성분으로 일부 처방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상반기 ARB 계열 단일제의 처방액은 1882억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관련 처방의약품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처방규모가 5.1% 줄었지만 2018년 1828억원보다는 2.9% 확대했다. 불순물 사태가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 전체에는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이르베사르탄을 제외한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성분 대부분이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의 반사이익을 입었다.로사르탄 단일제는 올해 상반기동안 499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로사르탄은 단일제 기준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이다. 로사르탄 단일제는 2018년 상반기 507억원에서 하반기 533억원으로 처방액이 급등했다. 평균 84억원 수준이던 월처방액은 2018년 하반기 이후 90억원에 육박하면서 ARB 계열 내 영향력을 키웠다. 작년 하반기 처방액은 552억원까지 치솟았다.칸데사르탄 단일제는 2018년 상반기 처방액 274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89억원으로 3년새 5.6% 증가했다. 이 기간 올메사르탄 단일제는 171억원에서 187억원으로 9.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르베사르탄은 2018년 상반기 98억원에서 하반기 100억원으로 반짝 상승했는데, 2019년부터는 예년만 못한 처방실적을 지속 중이다.다만 '제2의 발사르탄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도사리고 있다. 식약처는 최근 제약사들에게 ARB 계열 의약품 일부 성분에 대한 아지도 불순물(AZBT) 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로사르탄과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ARB 계열 3개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에 대해 모든 제조번호별로 AZBT 시험검사를 실시하고, 잠정 관리기준 이내에 있는 제품만을 출하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종류의 불순물 위험성은 캐나다 보건당국이 테바, 산도즈 등 9개 제약사의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3개 성분의 227개 제조번호를 회수하면서 불거졌다. 식약처가 해당 성분의 의약품을 취급 중인 제약사들로부터 확보한 AZBT 점검 결과에서는 아직까지 관리기준을 초과한 제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문제의 원료의약품 공급업체가 공개되지 않은 데다 3개 성분의 원료의약품 제조과정에서 AZBT 생성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상시 점검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단일제와 복합제를 합칠 경우 3개 성분의 시장 규모는 결코 작지 않다. 발사르탄 단일제와 발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발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는 올해 상반기 1473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3년 전 NDMA 검출로 타격을 입었음에도 여전히 대형 시장이다.같은 기간 로사르탄 성분의 처방시장은 1377억원에 이른다. 로사르탄 단일제가 49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고, 로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와 로사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가 각각 415억원과 332억원어치 처방됐다. 최근에는 로사르탄·암로디핀 조합에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한 3제 복합제가 가세하면서 시장영향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실정이다. 로사르탄·암로디핀·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는 올해 상반기 처방액 132억원으로 2년새 47.8% 커졌다.이르베사르탄은 올해 상반기 205억원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이르베사르탄 단일제가 82억원, 이르베사르탄·암로드핀 복합제와 이르베사르탄·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가 각각 77억원과 45억원 규모다. 아직까지 위험성 노출 여부가 명확하진 않다고 하나 3개 성분을 합칠 경우 과거 NDMA 등 니트로사민류 불순물이 검출됐던 발사르탄 성분보다 규모가 월등히 크다.2021-07-28 06:20:29안경진 -
같은듯 다른 '먹는 코로나약' 2상 결과, 주가는 대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풍제약과 대웅제약의 먹는 코로나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7월 나란히 발표됐다.같은듯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임상 디자인은 다르지만 양사 모두 주평가지표 '미충족', 그외 일부 지표 '가능성 확인' 결과를 얻었다. 다만 주가는 결과 발표 후 첫 거래일에서 하한가와 보합으로 대조를 보였다. 유효성대웅제약은 27일(어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 임상 2b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했다.주평가변수는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외 주요 평가변수는 '안전성'과 '악화된 환자 비율'이다.주평가변수는 코비블록(7일)과 대조군(8일)에서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다만 50세 이상 경증환자의 호흡기 증상 개선 시간을 위약 대비 절반으로 단축했다는 데이터를 손에 넣었다.신풍제약 역시 7월 5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 2상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일차평가변수로 설정된 RT-PCR 진단키트기반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성 전환 환자비율(음전율)은 피라맥스군(52명)과 대조군(58명)간 차이가 없었다.다만 음전율 개선 및 바이러스양 감소 등 일부 지표 가능성을 확인했다.한계양사는 임상 과정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대웅제약 관계자는 "경증환자 특성상 증상 관리가 잘 되고 자연 치유 비율이 높으며 약물 복용 순응도가 낮은 환자들이 있어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의 차이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임상적 증상 판단 기준도 환자의 주관적 판단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웅제약은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군(제공량 70% 이상 복용)에서 호흡기 증상 개선 시간 감소 등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신풍제약은 임상에 사용된 RT-PCR 진단키트 기반 바이러스 음성의 기준값 논란과 위양성 문제를 언급했다. 해당 진단키트로는 죽은(사멸) 바이러스도 검출되기 때문에 정확한 음전율을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해석이다.회사는 감염력이 있는 생존 바이러스(감염성바이러스, infectious viable virus) 음전율을 추가 분석했고 음전율 개선 및 바이러스양 감소 등 효과를 입증했다.주식 시장 반응임상 디자인은 다르지만 양사 모두 주평가지표 '미충족', 그외 일부 지표 '가능성 확인' 결과를 얻었다.다만 주가는 천지차이를 보였다.2상 결과 발표 후 첫 거래일에서 신풍제약은 '하한가', 대웅제약은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은 '보합' 결과를 얻었다.신풍제약은 장 초반부터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하한가(시총 1조5000억 증발)를 맞았고, 대웅제약은 비교적 큰 변화없이 보합으로 마무리했다.3상 vs 다각적 검토신풍제약은 피라맥스 3상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회사는 미충족한 일부 지표를 3상에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신청 단계지만 허가시 2상 환자 규모 11배 수준의 대규모 3상(1238명)을 진행하게 된다.대웅제약은 조건부 허가 및 3상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의 감염경로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비강 분무 제형 개발, 다른 치료제와 병용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2021-07-28 06:19:06이석준 -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영업익 1668억...역대 최대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혼란한 정국에도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신규 제품 수주가 늘어나면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나타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5.6%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4122억원,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34.0%와 133.6% 올랐다.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분기 최대 규모다.이 회사의 상반기 누계 매출은 6730억원으로 전년보다 30.7% 올랐고, 영업이익은 2411억원으로 67.8% 증가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제품 판매 외에 신제품 수주 성과가 반영되고, 3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매출확대가 가능했다고 진단한다. 매출 증가와 더불어 3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이익창출이 본격화하면서 수익성 개선효과도 발생했다는 분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억1648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5월에는 모더나와 코로나19 예방백신 완제의약품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 mRNA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설비가 구축되고 나면 mRNA 백신의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가능한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급증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25만 6000ℓ 규모의 4공장 증설에 착수했다.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capacity)에 해당하는 규모다. 내년 말 부분가동, 2023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 준공까지 상당 기간이 남았음에도 수주를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수주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 곳곳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팬데믹의 조기 종식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2021-07-27 17:10:32안경진 -
보령제약, 2분기 영업익 85억...전년비 12%↓[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제약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19억원으로 전년보다 5.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2억원으로 81.2% 줄었다.이 회사의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고 매출액은 2777억원으로 3.4% 늘었다.2021-07-27 15:35:30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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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미 연방항소법원, 주보 수입금지 ITC 결정 기각"[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은 26일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이 보툴리눔톡신 '주보(나보타의 미국 수출명)'를 둘러싼 분쟁에서 기각·환송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앞서 ITC는 지난해 12월 주보의 균주 출처를 둘러싼 에볼루스(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와 메디톡스·엘러간의 분쟁에서 최종결론을 내린 바 있다. 최종결론에는 주보의 미국 수입을 21개월간 금지한다는 명령이 포함됐다. 대웅제약은 이에 반발, CAFC에 항소했다.그러나 올해 2월 에볼루스와 메디톡스·엘러간이 3자 합의를 통해 소송을 취하하기로 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더 이상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이에 ITC는 CAFC에 '항소가 무의미(moot)하다'는 내용으로 기각을 요청했다. CAFC는 ITC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CAFC는 ITC 최종결정을 무효화(vacatur)할 수 있도록 사건을 ITC에 환송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이에 따라 사건은 ITC로 환송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ITC는 조만간 다시 한 번 최종결정을 내려, 공식적으로 사건을 무효화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대웅제약은 "항소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ITC의 최종결정 원천 무효화 수순에 돌입했다"며 "미국 톡신 사업의 모든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2021-07-27 15:20:19김진구 -
GC녹십자, 희귀간질환 신약 라이선스 인 계약 체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GC녹십자는 미국 미럼 파마슈티컬스(Mirum Pharmaceuticals)와 소아 희귀간질환 신약인 '마라릭시뱃(Maralixibat)'의 개발·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미럼은 마라릭시뱃의 '알라질 증후군(ALGS)', '진행성 가족성 간내답즙정체증(PFIC)', '담도 폐쇄증(BA)' 적응증을 대상으로 미국·유럽에서 임상과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특히 전 세계적으로 ALGS과 BA의 경우 현재 간이식 외에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마라릭시뱃은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1세 이상 ALGS 환자의 소양증(pruritus)에 대한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았다. 올해 1월 품목허가를 신청했다.PFIC type2 적응증에 대해서도 유럽에서 품목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BA 적응증에 대해서는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계약을 통해 GC녹십자는 마라릭시뱃의 국내 독점 개발·상용화 권리를 확보했다. 녹십자는 내년 ALGS를 시작으로, 세 가지 적응증에 대한 순차적인 국내 승인을 계획 중이다.크리스 피츠 미럼 대표는 "GC녹십자와 혁신 치료제 제공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이미 희귀질환 치료제 상용화 경험이 있는 GC녹십자와의 협업으로 한국에 치료제를 신속히 공급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협력은 소아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내 희귀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치료제의 조속한 상용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2021-07-27 09:44:38김진구 -
동국제약, 일거래량 6.5배 '껑충'…액면분할 효과[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국제약 주식 거래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9월 10일 액면분할 시행 이후 일거래량이 기존보다 6.5배 늘었다. 유통주식수 확대가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다. 데일리팜은 동국제약의 액분 시행 전후 215거래일(총 430거래일)을 비교해 일 평균 거래량을 분석했다.그 결과 일 평균 거래량은 액분후(2020년9월10일~2021년7월23일) 24만5064주, 액분전(2019년10월11일~2020년8월21일) 3만7479주로 6.54배 증가했다.동국제약은 지난해 7월 1일 기존 주식수를 5분의 1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결정했다.이후 9월 10일부터 액분이 시행됐다. 발행주식수는 기존 889만2000주에서 4446만주로 5배 늘었다. 액분 이후 최대 일거래량은 올 1월 12일 159만2360주다.유동주식수 확대동국제약은 올 3월말 기준 동국헬스케어홀딩스 등 최대주주측 지분이 45.71%(보통주 기준)다. 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리서치컴퍼니도 9.83%를 보유중이다.사실상 발행주식수 중 절반 이상이 묶인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 유통되며 유동주식수를 늘려야한다는 지적이 일었다.증권가 관계자는 "동국제약 주가는 대주주 물량이 많아 유동주식수가 적고 지난해 8월 5일에는 종가 기준 16만원을 넘어서며 주당 가격이 무겁다는 평가를 받았다. 액분 이후 유동물량이 늘면서 거래량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한편 액분 후 시가총액은 감소했다. 종가 기준 시총은 7월 23일 1조1537억원이다. 액분 전 마지말 거래일인 8월 21일에는 1조3436억원이다.2021-07-27 06:20:17이석준 -
불순물 파동에 발사르탄 오리지널 '껑충'...제네릭 '휘청'[데일리팜=안경진 기자] 2018년 7월 불거진 불순물 파동으로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 단일제와 복합제 처방판도가 뒤바뀌었다. 발사르탄 성분 제네릭 제품들이 무더기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한국노바티스의 오리지널 품목 3종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이후 3년이 지났지만 처방의약품 시장 내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엑스포지', '디오반', '코디오반' 등 한국노바티스가 보유한 ARB(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계열 고혈압 치료제 3종은 올해 상반기 외래처방액 589억원을 합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629억원대비 6.3% 감소한 액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의약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었지만 2018년 상반기 554억원과 비교하면 처방실적이 6.4% 확대했다.한국노바티스가 판매하는 발사르탄 기반 단일제와 복합제는 2018년 7월 불순물 파동을 계기로 처방실적이 일제히 올랐다. 발사르탄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암로디핀을 결합한 ARB/CCB 복합제 '엑스포지'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엑스포지'의 올해 상반기 외래처방액은 37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기록한 400억원보다는 6.7% 줄었지만 2018년 상반기 337억원보다는 3년새 10.9% 증가했다. 월별 처방액을 살펴보면 변화가 더욱 뚜렷하다. 2018년 6월까지 55억원 내외 수준이던 '엑스포지' 처방액은 2018년 7월 이후 반등 흐름을 나타내면서 70억원 내외로 껑충 뛰었다.2018년 7월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중국 제지앙화하이파마슈티컬즈가 공급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API)에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됐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적으로 회수 대란이 일어난 시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같은 해 7월 8일자로 NDMA가 검출된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발사르탄 성분 함유 의약품 209개에 대해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발사르탄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에 대해 판매중지 처분을 내린 시점부터다. 문제의 API 사용 여부에 따라 구제와 추가 적발 조치가 내려지는 동안 발사르탄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 무더기로 판매중지되자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상당수 처방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3년 10월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처방실적이 줄었던 '엑스포지' 입장에선 불순물 파동을 계기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린 셈이다.발사르탄 단일제 '디오반' 처방실적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디오반'의 누계 처방액은 전년동기보다 3.8% 줄어든 158억원이다. 2018년 상반기 151억원이던 '디오반'의 처방액은 2018년 하반기 163억원으로 치솟았다. 이후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소폭 내려앉은 모습이다.반면 '코디오반'은 최근 4년새 처방실적에 큰 변화가 없었다. 매월 11~12억원 수준의 처방액을 유지하고 있다. '코디오반'은 발사르탄에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계열 이뇨제를 결합한 복합제다. 상대적으로 특허만료 이후 처방실적 감소폭이 적었던 탓에 발사르탄 파동 수혜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발사르탄 성분 단일제와 복합제의 처방실적에서 오리지널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불순물 파동 전후 변화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2018년 상반기 발사르탄 단일제 처방액 341억원 중 '디오반' 처방액은 151억원으로 33.2%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8년 하반기 51.2%로 7.0%P 오른 뒤 3년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디오반'이 발사르탄 단일제 전체 처방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52.9%로, 3년 전보다 8.7%P 올랐다.이 기간 '엑스포지'와 '코디오반'의 처방액 비중도 비슷한 곡선을 그렸다. 올해 상반기 '엑스포지' 처방액 374억원이 발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 처방액 98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1%다. 2018년 상반기 27.8%보다 10.2%P 상승했다. '코디오반'이 발사르탄과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상반기 25.8%에서 올해 상반기 29.8%로 3년새 4.0%P 올랐다.원료의약품 제조과정에서 검출된 불순물 사태로 의약품 품질 이슈가 수면 위로 부각되면서 제네릭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오리지널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는 나비효과가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가 제네릭 난립을 해소한다는 명목 아래 규제의 칼날을 다시 휘두르기 시작한 것도 이 때부터다.실제 2018년 상반기까지 상위권을 차지하던 발사르탄 성분 제네릭의약품들은 불순물 파동 이후 처방실적이 내리막을 걸었다. 발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 시장의 주요 품목별 처방액을 살펴보면 최근 3년새 변화가 컸던 것으로 확인된다.휴텍스의 '엑스포르테'는 2018년 상반기 54억원의 처방실적을 냈지만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2018년 하반기 13억원, 2019년 상반기 1600만원 등으로 고꾸라졌다. 올해 상반기 처방실적은 14억원 규모로 회복했지만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74.6% 감소한 수준이다. 대원제약의 '엑스콤비'도 2018년 상반기 4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원으로 처방액의 90.7%가 증발했다. 2018년 상반기까지 44억원의 누계 처방실적을 올렸던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브이'는 2019년 8월 8400만원을 끝으로 처방시장에서 자취를 감춘 실정이다.경동제약의 '발디핀'(2021년 상반기 처방액 66억원과 우리들제약의 '바르디핀'(28억원), 국제약품의 '엑스듀오'(25억원) 등이 공백을 메웠지만 오리지널 '엑스포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2021-07-27 06:20:05안경진 -
녹십자랩셀, 2분기 매출 46%↑...검체검진 사업 호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랩셀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9% 줄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92억원으로 전년보다 46.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43.1% 감소했다.회사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다. 코로나19 검체검사 수요가 높아지며 주력 사업인 검체검진 매출이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임상시험 검체 분석 사업을 영위하는 연결 자회사 지씨씨엘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1% 증가했다.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도 6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전문 인력 확충 등 R&D 비용 증가로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녹십자랩셀은 상반기 연구개발비를 매출 대비 비중 15% 수준까지 투자했다. AB101(CBNK+Rituximab)의 미국 임상 1/2상의 중간 결과가 빠르면 올해 말 발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이 회사의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대비 130.3% 증가했다. 매출액은 564억원으로 전년보다 60.4%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200.1% 늘었다.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녹십자랩셀 관계자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과 기술이전료 유입 등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경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녹십자랩셀은 지난 2011년 녹십자가 바이오사업 육성을 목표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검체검사, 셀뱅킹 등 미래핵심사업을 통합해 출범한 회사다. 녹십자랩셀은 지난 16일 녹십자셀과의 통합을 발표했다. 녹십자랩셀이 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며 녹십자셀은 합병 이후 소멸된다. 이노셀이 전신인 녹십자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제대혈은행, CMO 등 바이오사업을 담당하는 녹십자 계열사다녹십자랩셀 측은 “동종 1등 계열사간의 합병으로 세포치료제 전 분야에 걸친 완성형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캐시카우인 CDMO 사업 등 다양한 바이오산업 밸류 체인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전했다.2021-07-26 14:38:42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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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7조' HK이노엔, 상장 앞두고 백신 사업 드라이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8월 상장시 최대 몸값(시가총액) 1조7000억원이 예고된 HK이노엔이 백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타사 백신 도입으로 시장 노하우와 고정 수익을 확보하고 코로나19 백신 등 자체 R&D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회사에 따르면, HK이노엔은 2020년 11월 MSD와 백신 7종 국내 공동 프로모션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백신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및 영업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있다.MSD 백신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4가 및 9가',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로타바이러스 백신 '로타텍', A형간염 백신 '박타', 홍역/풍진 백신 'MMR2', 폐렴구균 백신 '프로디악스23' 등이다.백신 도입 효과는 실적으로 이어졌다.HK이노엔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869억원으로 전년동기(1267억원)대비 40.7% 성장했다. MSD 백신 매출은 60억원으로 집계됐다.향후 MSD 백신 매출 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프로디악스23의 경우 7월부터 기존 유통 위주 협업에서 공동영업 및 마케팅까지 범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계약 확장 및 시장 안착 효과가 더해질 경우 HK이노엔은 MSD 백신 매출만 올해 300억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코로나19 백신 내년 1분기 2상 진입HK이노엔은 자체 백신 개발도 나서고 있다.대표 파이프라인은 수족구병 2가 백신(IN-B001), 코로나19 백신(IN-B009), 폐렴 백신, 3세대 두창 백신 등이다.수족구병 2가 백신은 국내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1상 중이다.성인 대상 유효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하고 수족구병 타겟층인 소아 대상 2상을 국내, 중국, 동남아 등 다국가 임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총 102억원을 투입한다.코로나19 백신은 최근 국내 1상 승인을 받았다.해당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재조합 백신'이다. 미국 노바백스(3상) 등이 관련 기술을 이용한 백신을 개발중이다.회사는 코로나19 백신 2상을 내년 1분기로 계획하고 있다. 내년말까지 원천 기술 개발 후 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IN-B009 연구개발자금은 62억원으로 설정했다.증권가 관계자는 "백신 부문은 HK이노엔의 즉시 전력감은 아니지만 향후 시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케미칼 분야 등에 백신이 합쳐지면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 효과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한편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가 전신이다.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 후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됐다.2020년 사명을 에이치케이이노엔으로 변경했다. 8월 상장 예정 주식수(구주+신주)는 2890만4499주, 시가총액은 1조4452억원∼1조7054억원이다.2021-07-26 11:55:00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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