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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당뇨신약 후보물질 국내 임상2상 계획 승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현대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신약 후보물질 'HDNO-1605(HD-6277)'의 국내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HDNO-1605의 유효성·안전성을 탐색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2상 시험이다.HDNO-1605는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PR40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이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저혈당 등 부작용은 낮으면서, 1일 1회 복용으로 뛰어난 혈당조절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약품 관계자는 "이번 2상 임상시험 착수로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신약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 개발을 통해 의료진·환자에게 더 안전하며 효과적인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2-03-21 10:13:04김진구 -
명문제약, CSO체제 전환 후 지급수수료 278% 급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문제약 지급수수료가 1년 새 278% 급증했다. 지난해만 4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투입했다. 총 판관비(682억원)의 58% 수준이다.지급수수료는 통상 CSO(판매대행사) 영업비로 알려졌다. 명문제약은 2020년 하반기 CSO 체제로 전환했다. 공시에 따르면 명문제약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397억원으로 전년(105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2019년(41억원)과 비교하면 10배 가량 증가했다.CSO 체제 전환에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명문제약은 2020년 하반기 자체 영업부를 축소시키고 CSO 체제로 변경했다.CSO 체제는 제약사가 제품 판매 영업을 CSO에 외주로 맡기고 판매된 제품의 처방전 개수만큼 CSO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간접 판매 영업이 이뤄진다.명문제약 외형은 CSO 체제 전환 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9년 1493억원에서 2020년 1279억원으로 역성장했지만 CSO가 본격 가동된 지난해 1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확대되면서 CSO 수수료도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시장 관계자는 "CSO 계정으로 불리는 지급수수료(또는 판촉수수료) 지출이 급격히 불어난 것은 영업활성화로 인해 그만큼 CSO에 지급한 판촉비가 늘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최근에는 제약사 매출과 CSO 수수료가 비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다만 정부가 유통 투명화를 위해 CSO 제도화를 추진 중인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급수수료가 높은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문제약은 지급수수료가 급증했지만 CSO 전환에 따른 임금, 판매촉진비, 차량유지비 등은 급감했다.2020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급여(249억→155억원) 37.75%, 판매촉진비(54억→7억원) 87.04%, 차량유지비(37억→5억원) 86.49%가 줄었다. 자체 영업 조직이 축소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풀이된다.이로 인한 판관비 규모도 줄었다. 2020년 780억원에서 지난해 682억원으로 100억원 정도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단 지급수수료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판관비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2022-03-21 06:22:00이석준 -
한미, 토종제약사 첫 자체개발 제품 매출 1조 돌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자체개발 제품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의약품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통제약사 중 처음으로 제품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원가가 높은 남의 제품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고순도의 원가구조를 유지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제품매출이 1조7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1.6%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제품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전통제약사 중 연간 제품매출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것은 한미약품이 최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의 지난해 제품매출은 각각 6242억원, 6887억원이다. 녹십자의 작년 3분기 누계 제품매출은 6165억원이다.한미약품의 제품매출 규모는 지난 2011년 4817억원에서 10년 동안 12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은 6062억원에서 1조2032억원으로 98.5% 늘었다. 제품매출이 회사 성장을 주도한 셈이다. 한미약품은 R&D역량이 결집된 복합신약 등 자체 개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간판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가 제품매출 성장의 중심에 있다.한미약품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 '아모잘탄'과 함께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를 판매 중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복합제다. 지난해 발매된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4개 제품의 처방액은 125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의 처방실적이 836억원을 기록했고,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가 각각 282억원, 114억원을 나타냈다. 아모잘탄엑스큐는 23억원의 처방금액을 새롭게 냈다. 지난해까지 아모잘탄패밀리는 2009년 발매 이후 누적 매출 1조 9억원을 달성했다.최근에는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로수젯은 지난해 전년보다 17.4% 증가한 123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2016년 24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이후 2017년 415억원, 2018년 612억원, 2019년 858억원, 2020년 1049억원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체 의약품 중 '리피토'에 이어 처방금액 2위에 올랐고 국내 개발 의약품 중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 중이다.항궤양제 '에소메졸'(538억원),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244억원),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243억원) 진통소염 복합제 '낙소졸'(228억원) 등 자체 개발 제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처방실적 100억원 이상 제품을 16개 배출했다. 국내외 제약기업 중 가장 많았다.상대적으로 한미약품은 남의 제품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96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에 불과했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지난 2011년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1207억원으로 매출의 19.9%를 차지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비중이 11.9%p 감소했다. 지난 2017년부터 5년 연속 10% 미만을 기록 중이다. 자체개발 제품의 판매를 늘리면서 남의 제품 비중은 줄였다는 의미다. 제품매출의 높은 비중은 원가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상품매출의 원가율이 제품매출의 원가율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미약품 상품매출의 원가율은 94.7%로 제품매출 원가율 44.2%보다 2배 이상 높다.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47.4%에 불과했다. 2020년 46.0%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경쟁 업체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원가율은 68.9%로 한미약품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국내 간판기업 삼성전자의 매출원가율은 59.5%로 한미약품과 큰 차이가 있다.한미약품은 2010년 출범 이후 매출원가율이 단 한번도 50%를 상회한 적이 없다. 지난 2015년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했을 때는 매출원가율이 30.2%까지 떨어졌다.자체개발 의약품의 선전이 원가율을 떨어뜨리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보다 160.1% 늘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0.6%로 대형 전통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구역량을 집결해 개발한 복합신약 등으로 실속을 챙기면서 R&D 비용을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차별화된 자체 개발제품을 토대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자체 개발한 제품을 통해 얻은 이익을 R&D에 집중 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2-03-21 06:19:49천승현 -
보툴리눔 분쟁 해소…대웅제약·메디톡스 실적 반등[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던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실적이 나란히 개선됐다. 지난해 초 미국에서의 분쟁 합의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양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 지난해 매출은 1조1530억원으로, 2020년 1조554억원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에서 889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2010년 이후 최대 매출·영업이익이다.메디톡스는 변화폭이 더 컸다. 메디톡스의 매출은 2020년 1408억원에서 2021년 1849억원으로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371억원 적자에서 345억원 흑자로 전환됐다.◆균주분쟁 합의 후 나보타 해외매출 60% 이상 증가양사의 실적 개선에 대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미국에서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분쟁 합의가 한 몫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해 2월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엘러간과의 분쟁을 3자 합의로 마무리했다.분쟁 합의로 대웅제약 '주보(나보타의 미국상품명)'의 북미시장 판매에 숨통이 트였다. 에볼루스에 따르면 주보의 지난해 북미시장 매출은 9902만 달러(약 1189억원)로, 2020년 5583만 달러(약 671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주보의 북미시장 매출은 작년 2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이 가운데 일부가 대웅제약의 수출 실적으로 회사 재무제표에 반영됐다.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은 765억원으로, 2020년 504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성장했고, 해외매출도 60% 이상 늘었다는 게 대웅제약의 설명이다.나보타의 선전은 대웅제약이 2010년 이후 최고 수익을 내는 데도 일부 기여했다. 2020년 170억원까지 감소한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889억원으로 1년 새 5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적에서 가장 높은 성적으로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메디톡스 실적 반등…소송비용 감소+로열티 수취 영향메디톡스 역시 분쟁합의 이후 매출·영업이익이 반등했다.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2020년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회복하는 양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메디톡스의 경우 소송비용 지출 감소와 로열티 수익, 합의금 확보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메디톡스는 미국에서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매년 수백억원대 비용을 지출했다. 메디톡스는 소송비용을 재무제표상 판매관리비에 반영하고 있다. 2018년 675억원에 그치던 판매관리비는 분쟁 긴장감이 고조되던 2019년 1107억원으로 늘었다. 분쟁이 본격화한 2020년엔 1114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분쟁이 해소된 지난해엔 이 비용이 714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소송비용 지출 감소와 함께 에볼루스로부터 받는 로열티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메디톡스는 지난해 초 분쟁 합의 당시 에볼루스로부터 매 분기 로열티를 수취하기로 했다. 북미시장에서 나보타의 매출이 늘어날수록 지급받는 로열티도 늘어나는 셈이다. 로열티와 별도로 에볼루스로부터 받은 합의금과 지분가치는 지난해 1분기 일괄 반영됐다.2022-03-19 06:00:59김진구 -
한미 파트너사, 미 FDA에 '롤론티스' 시판허가 재신청[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장기지속형 호중구감소증 바이오신약 '롤론티스'의 BLA(Biologics License Application)를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판허가 신청은 작년 8월 FDA로부터 수령했던 제조시설 CRL(Complete Response Letter)의 보완사항 개선에 따른 것이다. FDA는 향후 6개월간 심사를 진행한다.이 6개월 안에 롤론티스 원료를 생산하는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대한 FDA의 실사도 진행된다.스펙트럼은 2019년 10월 롤론티스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나 이듬해 코로나19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롤론티스 생산을 담당하는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 플랜트에 대한 실사가 미뤄졌다. 실제 심사는 지난해 5월에야 진행됐다. 이때 FDA는 보완사항 개선 지시를 내렸다. 톰 리가 스펙트럼 사장은 "스펙트럼은 롤론티스 BLA 신청뿐 아니라, 또 다른 혁신신약 '포지오티닙' 시판허가 신청(NDA) 승인까지 핵심 비즈니스 목표에 상당한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며 "회사 자원의 재정비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기반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최장 월 1회)'가 적용된 장기지속형 바이오신약이다. 항암 주기당 1회 투여한다. 기존 약제 대비 G-CSF 투여 용량은 줄이면서도 효능을 높여 암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2022-03-18 14:44:11김진구 -
유방암치료제 입랜스 특허 도전 5개 업체로 확대입랜스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화이자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특허에 도전하는 업체가 5곳으로 확대됐다.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틀 새 보령제약, 신풍제약, 대웅제약, 삼양홀딩스가 연이어 입랜스 결정형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이들에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 3일 가장 먼저 이 특허에 도전장을 낸 바 있다. 이로써 입랜스 결정형특허 회피에 도전하는 업체는 5곳으로 늘었다. 광동제약의 경우 이와 동시에 입랜스 제네릭 개발을 위한 생동성시험도 승인받은 상태다.입랜스 결정형특허는 2034년 2월 8일 만료된다. 만약 도전 업체들이 특허 회피에 성공하면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7년 3월 22일 이후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된다.물질특허는 당초 존속기간 만료일이 2023년 1월 10일이었다. 화이자는 임상시험과 허가에 걸린 시간만큼 존속기간을 4년 넘게 연장했다. 제네릭사들이 존속기간 연장 무효에 추가로 도전할 경우 제네릭 출시 시점이 더욱 앞으로 당겨질 여지가 남은 셈이다.지금까지 항암제에 대해선 제네릭사들의 특허 도전이 활발하지 않았다. 어렵게 특허를 극복하고 제네릭을 개발, 출시하더라도 처방 현장의 높은 오리지널 선호도 탓에 제네릭의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입랜스 특허에 도전하는 업체가 5곳으로 적지 않은 이유는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서 이 약물이 쌓아 올린 입지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입랜스는 2016년 8월 국내 허가 후 매년 두 자릿수 매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사실상 출시 첫 해인 2017년 66억원이었던 입랜스의 매출은 2018년 253억원, 2019년 437억원, 2020년 573억원, 2021년 656억원으로 급등했다.국내사들이 그간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항암제 제네릭 시장에서 조금씩 힘을 내기 시작한 것도 잇단 입랜스 특허도전의 배경으로 설명된다.최근 들어 한미약품·삼양홀딩스·보령제약·종근당 등이 이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바이엘 간암치료제 넥사바의 제네릭인 '소라닙'을, 삼양홀딩스는 BMS의 탁솔 제네릭인 '제넥솔'을, 종근당은 아스트라제네카 폐암치료제 이레사의 제네릭인 '이레티닙'을 각각 출시, 오리지널을 추격하는 중이다.2022-03-18 12:30:02김진구 -
제약 5곳 중 3곳 판관비 확대…코로나 불안 희석됐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코로나 2년차를 맞아 판매관리비 지출을 예년 수준으로 다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 1년 차인 2020년 예기치 못한 팬데믹 사태로 영업·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면서 제약업계가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다면, 2년 차인 지난해엔 불안감이 다소 희석되면서 관련 비용의 지출을 다시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판관비 증가율 3% 찍고 12%로 예년수준 회복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이 지출한 판매관리비는 6조8872억원이다. 2020년 6조1476억원 대비 12% 증가했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50개사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종합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판관비는 매출을 내기 위한 직·간접 판매비용과 영업활동을 위한 관리비용을 모두 더한 비용이다. 임직원 급료와 복리후생비, 판매촉진비, 이용료·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제품 생산에 들어간 직접적인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50개 업체의 판관비 증가율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전까지 제약업계의 판관비 지출은 매년 1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50개 업체의 판관비 지출은 2017년 4조6003억원에서 2018년 5조3457억원으로 16% 증가했고, 2019년엔 5조9500억원으로 11% 늘었다.2020년 들어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판관비 증가율은 3%로 뚝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엔 다시 예년의 증가율을 회복했다. 50개 업체의 2021년 판관비 지출 증가율은 12%로, 2019년 증가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지난해 5곳 중 3곳 판관비 비중 확대…1년 전과 대비매출액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아도 비슷한 경향이 관찰된다.2020년의 경우 2019년보다 판관비 비중이 작아진 업체는 50곳 중 29곳에 달했다. 제약사 5곳 중 3곳이 코로나 사태 직후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의미다.지난해엔 전년 대비 판관비 비중 축소 업체 수가 17곳으로 급감했다. 나머지 33곳은 판관비 비중을 확대했다. 불과 1년 사이에 5곳 중 3곳이 판관비 비중을 축소하던 상황에서 5곳 중 3곳이 비중을 확대하는 상황으로 전환된 셈이다.제약업계에선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 속에 영업·마케팅 활동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을 판관비 지출 회복의 배경으로 꼽는다. 사태 초기만 하더라도 영업사원의 병의원 방문이 제한되면서 기존의 대면 영업·마케팅 활동이 큰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대면 영업·마케팅이 조금씩 확대됐고, 이에 따라 판관비 지출도 늘었다는 설명이다.또 코로나가 장기화하는 과정에서 막연한 불안감도 다소 누그러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0년엔 예기치 않았던 상황으로 인해 업계 전반의 불안감이 컸고, 기업들은 지출을 줄이며 실적 방어에 나섰다. 2021년 들어선 코로나 백신과 경구용 치료제 보급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 종식에 대비해 지갑을 여는 기업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SK바사 67%·삼바 53%…판관비 지출 확대폭↑지난해 판관비 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다. 2020년 576억원이던 판관비 지출이 지난해 961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33억원에서 1891억원으로 53% 증가했다.두 업체는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노바벡스 백신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을 각각 위탁생산한다. 두 회사 모두 증가한 판관비 대부분이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위해 신규 고용된 인력의 급료로 지출된 것으로 보인다.셀트리온제약(46%)과 파마리서치(40%), 에스티팜(34%), 신풍제약(34%), 테라젠이텍스(32%)도 판관비 지출이 크게 늘었다.판관비 지출이 급등한 업체 대부분은 매출 실적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312%, 35%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은 71%, 파마리서치는 42%, 에스티팜은 33% 증가했다. 테라젠이텍스도 1년 새 매출이 16% 늘었다.반면 신풍제약은 판관비 지출이 30% 이상 늘어난 업체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신풍제약의 매출은 2020년 1978억원에서 지난해 1892억원으로 4% 감소했다.2022-03-18 06:21:17김진구 -
백신 이어 먹는 약까지…K-바이오, 글로벌 생산허브 우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 제약바이오업계가 글로벌 코로나 백신·치료제 위탁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과 항체치료제 위탁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개발국 공급을 위한 경구용치료제 위탁생산까지 잇달아 맡게 됐다.17일 보건복지부는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제네릭 생산기업으로 셀트리온과 동방에프티엘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완제품을, 동방에프티엘은 주원료인 '니르마트렐비르'를 생산한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95개 저개발국에 공급된다.국제의약품특허풀(MPP)은 한국기업 2곳과 함께 전 세계 12개국에서 총 35개 기업을 선정했다. 인도 19곳, 중국 5곳, 방글라데시·베트남·브라질·도미니카공화국·멕시코·요르단·이스라엘·세르비아·파키스탄 각 1곳이다.국제의약품특허풀은 지난 1월에도 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의 제네릭 생산업체로 한국 기업 3곳을 선정한 바 있다. 셀트리온, 동방에프티엘과 함께 한미약품이 선정됐다.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와 또 다른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S-717622'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일동제약은 임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오노기와 함께 경구용 치료제를 생산, 글로벌 공급할 계획이다.한국 기업이 잇달아 경구용 치료제 생산 업체로 선정된 것을 두고 전 세계로부터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이미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다국적제약사의 코로나 백신, 항체치료제의 위탁생산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코로나 백신의 경우 국내 5개 업체가 글로벌 5개 백신을 위탁생산키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계약을 맺고 코로나 백신을 생산 중이다.아직 본격 공급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한국코러스 컨소시엄은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를, 한미약품과 엔지켐생명과학은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가 개발한 '자이코브-디'를 각각 위탁생산할 수 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 항체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 '이부실드'와 일라이릴리 '밤라니비맙'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생산, 글로벌 공급 중이다. 지난해 말엔 유럽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위탁생산을 위한 대규모 설비를 갖추고 있는 데다,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며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면서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2022-03-18 06:20:05김진구 -
금융위, 셀트리온 3사에 과징금 139억원 부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금융당국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셀트리온 3개사에 과징금 139억원을 부과했다.금융위훤회는 16일 제5차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회의에서 결정된 과징금은 셀트리온 6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0억4000만원, 셀트리온제약 9억9210만원이다.이와 함께 셀트리온 대표이사 등 2인에게 4억1500만원,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등 3인에게 4억8390만원의 과징금이 각각 부과됐다.셀트리온 3사와 회사 책임자들에게 부과된 과징금은 총 139억3100만원이다.감사 절차에 소홀했다는 판단이 내려진 회계법인에도 과징금이 부과됐다. 한영회계법인 10억6500만원, 삼정회계법인 4억1000만원이다.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1일 셀트리온 3개사의 회계처리 과정에서 중대한 위반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로 담당 임원 해임권고,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조사·감리 결과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개발비나 매출, 재고자산 등을 과대계상하거나 재무제표에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주석을 기재하지 않는 등의 위반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증선위는 해당 위반 행위에 고의가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검찰에 고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 3사는 한국거래소 상장적격성실질심사(거래정지) 대상이 되진 않았다.2022-03-17 10:35:03김진구 -
'코로나 2년' 제약 영업이익 2배로…백신 CMO가 수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 사태가 지속된 지난 2년간 제약바이오업계의 외형이 크게 성장했다. 주요 상장제약사 50곳의 매출이 2년 새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3% 늘었다.업체별로 살피면 특정 기업 몇 곳이 전체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한 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이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상대적으로 매출·영업이익의 성장이 더뎠다. 영업이익의 경우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가량이 2년 새 감소하거나 적자 전환 혹은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 속에서 제약업계 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년 새 제약사 50곳 매출 25%·영업익 103% 쑥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50곳의 매출액은 24조5621억원이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9년 19조7211억원 대비 25% 증가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5115억원에서 3조619억원으로 103% 늘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한 지난 2년 제약업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2019-2021 상장제약사 50곳의 실적 변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50개사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실적발표 등을 종합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삼바 6배·SK바사 21배…코로나 수혜기업 영업익 껑충합산 실적만 살피면 대부분 제약업체가 코로나 장기화에도 호성적을 내며 선방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업체별로 들여다 보면 사정이 다르다. 특정 기업 몇 곳이 제약업계 전반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오히려 절반에 가까운 기업은 코로나 사태 2년 간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 조사대상 50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한 곳은 25곳에 이른다. 나머지 절반은 수익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는 의미다.제약업계에선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수혜기업과 비(非)수혜기업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대표적인 코로나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 새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7016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조5680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7억원에서 5373억원으로 약 6배(486%↑) 늘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같은 기간 매출이 1839억원에서 9290억원으로 약 5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수직상승에 가까울 정도로 확대됐다. 2019년 228억원에 그치던 영업이익은 2년 새 4742억원으로 약 21배나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올해 노바벡스 백신을 위탁생산 중이다.조사대상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SD바이오센서와 씨젠 역시 코로나 사태를 겪는 동안 큰 폭으로 실적이 성장했다.SD바이오센서는 2019년 73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조9314억원으로 40배 넘게 증가했다. 씨젠 역시 1220억원에서 1조3708억원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두 기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900배,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SK바이오팜·셀트리온제약·에스티팜·파마리서치 약진SK바이오팜과 셀트리온제약도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SK바이오팜의 경우 2년 새 매출이 1239억원에서 4186억원으로 238%, 영업이익은 793억원 적자에서 95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미국에서 자체개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판매가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셀트리온제약은 매출이 130%(1735억→3987억원), 영업이익이 224%(147억→478억원) 각각 증가했다. 셀트리온이 지난 2020년 다케다로부터 인수한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 실적이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당시 셀트리온은 다케다가 한국·태국·호주 등에서 판매 중인 의약품 18개 제품의 모든 권리를 가져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선 셀트리온제약이 이 제품의 권리를 넘겨받았다.중소업체 가운데선 에스티팜과 파마리서치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에스티팜은 2019년 933억원이던 매출이 2021년 1656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7억원 적자에서 56억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주력사업인 올리고 API CDMO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 이 회사의 올리고 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865억원으로 2020년 452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파마리서치의 경우 2년 새 매출이 839억원에서 1541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1억원에서 531억원으로 179% 늘었다. '리엔톡스'를 중심으로 한 의약품 사업과 '콘쥬란'·'리쥬란' 등 의료기기 사업 등이 고루 순항한 결과로 풀이된다.이밖에 유한양행, 대웅제약, 녹십자, 보령제약, 종근당, 동화약품, 셀트리휴젤, 메디톡스, 대한뉴팜, 일양약품, 한미약품, 환인제약의 영업이익이 최근 2년 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 2년 새 영업익 72%↓…제일약품 적자전환반면 코로나 2년 새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한 기업도 적지 않다.동아에스티의 경우 2019년 56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해 156억원으로 72% 감소했다. HK이노엔 역시 725억원이던 영업이익이 2년 새 50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대원제약, 유나이티드제약, JW생명과학, 부광약품, 안국약품, 대한약품, 대화제약, 알리코제약, 이연제약, 삼일제약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 154억원 흑자를 냈던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114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종근당바이오를 비롯해 제일약품, 국제약품, 현대약품, 신풍제약, 삼천당제약, 경보제약, 영진약품, 테라젠이텍스 등이 2년 새 적자 전환했다. 일동제약, 명문제약, 씨티씨바이오는 적자가 지속되는 중이다.2022-03-17 06:20:0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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