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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하지만...국내 보툴리눔 허가 5년새 '17→37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허가받은 보툴리눔독소제제가 총 37개로 집계됐다. 2018년 허가 제품 17개에서 5년만에 20개가 추가로 진입했다. 기허가 제품의 절반 이상이 허가취소 위기에 몰리고, 기업 간 분쟁도 격화하고 있지만 높은 시장 성장성에 시장 진입 시도는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9일 보툴리눔독소제제 타임버스200단위의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2월 타임버스100단위의 수출용 허가를 받은 이후 1년 만에 새로운 용량을 승인받았다.종근당바이오는 2019년 6월 유럽 소재 연구기관과 보툴리눔 균주의 상용화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충북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보툴리눔독소 전용 생산시설을 준공하며 시장 진입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 오송공장은 약 457억원을 투자해 2만1501㎡(약 6500평)의 부지에 연면적 1만3716㎡(약 4200평) 규모로 건설됐다. 이로써 수출용을 포함해 국내 기업이 허가받은 보툴리눔독소제제는 총 16개사 37개 제품으로 늘었다.국내 기업 중 메디톡스가 지난 2006년 가장 먼저 메디톡신을 허가 받은 이후 총 3개 제품 6종의 상업화 성공했다. 휴젤이 지난 2009년 보툴렉스를 허가 받으면서 국내 기업 중 2번째로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보툴렉스는 총 5개의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대웅제약은 2013년 나보타를 시작으로 총 5종의 보툴리눔독소제제를 허가 받았다. 2017년에는 대웅보툴리눔톡신을 수출용으로 허가 받았다. 지난 2019년 이후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리즈톡스, 종근당의 원더톡스, 휴메딕스의 비비톡신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모두 휴온스파마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2021년 4월 출범한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휴온스글로벌의 바이오사업 부문을 떼어 설립한 신설법인이다.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파마리서치바이오, 메디카코리아, 이니바이오, 프로톡스, 제테마, 한국비엠아이, 한국비엔씨, 제네톡스 등 바이오기업 8곳이 수출용 보툴리눔독소제제를 허가 받았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보툴리눔독소제제의 정식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지난해 9월에는 대웅바이오가 에이톡신주를 허가받았다. ‘미간주름의 일시적 개선’과 ‘뇌졸중 관련 상지 경직의 치료’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에이톡신은 대웅제약이 생산하는 제품이다. 사실상 대웅제약의 ‘나보타’와 쌍둥이 제품인 셈이다.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3년 동안 국내 기업은 총 17종의 보툴리눔독소제제를 허가받았다. 2012년 허가 제품은 6개에 불과했지만 10년 만에 30개가 추가로 진입했다. 최근 수출용 허가가 크게 늘면서 2019년부터 5년간 20개 제품이 허가받을 정도로 최근 시장 진입 시도가 활발하다.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활발한 시장 진입 동기의 요인으로 분석된다.식약처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독소제제 생산실적은 총 3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늘었다. 2015년 788억원과 비교하면 6년 만에 4배 가량 증가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생산액은 매년 높은 성장 흐름을 나타내다 지난 2018년 2039억원에서 2019년 1985억원으로 2.7% 감소하며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2020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독소제제와 불법 수출 등의 의혹으로 허가 취소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지난 2020년 메디톡스의 보툴리눔독소제제가 가장 먼저 허가 취소 위기에 몰렸다. 식약처는 2020년 6월 메디톡신, 메디톡신50단위, 메디톡신150단위 등 3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결정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생산하면서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음에도 마치 허가된 원액으로 생산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판단했다.2020년 10월 식약처는 추가로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메디톡신주 50& 65381;100& 65381;150& 65381;200단위, 코어톡스주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품목 허가취소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첫 허가취소 처분에 메디톡스200단위와 코어톡스가 추가됐다. 2020년 12월에는 이노톡스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와 허가 취소 등 처분 절차에 착수했다.2021년 11월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휴젤과 파마리서치바이오의 보툴리눔독소제제 6개 품목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과 회수·폐기 절차에 착수했다.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했다는 혐의다. 휴젤의 보툴렉스, 보툴렉스50단위, 보툴렉스150단위, 보툴렉스200단위 등 4종과 파마리서치바이오의 리엔톡스100단위와 리엔톡스200단위 등 총 6종이 처분 대상이다. 파마리서치바이오는 수출 전용 의약품을 판매용 허가 없이 판매했다는 이유로 전 제조업무정지 6개월 처분이 예고됐다.지난해 12월에는 제테마의 제테마더톡신100단위, 한국비엠아이의 하이톡스100단위, 한국비엔씨의 비에녹스주 등 3개사의 3개 제품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툴리눔제제를 국내에 판매한 혐의로 품목허가 취소가 통지됐다. 해당 업체들은 모두 수출용으로 허가 받았는데도 국내 판매했다는 이유로 전 제품 제조업무정지 6개월 처분이 예고됐다.이로써 최근 2년 간 총 6개 업체의 15개 제품이 시장 퇴출 위기에 몰렸다. 행정처분 대상 업체들이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아직 판매는 진행 중이다.2021년 국내 기업의 보툴리눔독소제제 생산실적 3108억원 중 허가 취소가 예고된 15개 제품의 생산실적은 1867억원으로 60.1%에 달했다. 행정처분이 예고된 보툴리눔독소제제가 모두 시장에서 퇴출된다면 연간 생산액의 60% 가량이 사라진다는 의미다.국내기업 간 보툴리눔독소제제 분쟁도 진행형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0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의 보툴리눔독소제제 균주 도용 민사소송에서 메디톡스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대웅제약 나보타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개발했다며 제조·판매 금지와 이미 생산된 제품 폐기, 400억원 규모 손해배상 등을 명령했다.대웅제약 측은 “1심 판결은 명백한 오판”이라며 강제집행정지신청과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해외 수출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측은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2021년 2월 메디톡스와 합의를 통해 이번 민사 1심 결과와 상관없이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제조해 에볼루스에 수출할 수 있는 권리와 에볼루스가 제품을 계속 상업화 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라고 전했다.2023-02-15 06:20:05천승현 -
유한 투자 美 소렌토 파산보호 신청..."신약개발은 지속"소렌토 테라퓨틱스 연구원이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있다.(사진 소렌토 테라퓨틱스)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유한양행이 투자한 미국 바이오기업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텍사스남부지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보호는 우리나라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다. 소렌토는 최근 2220억원 규모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단기 현금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자회사인 사일렉스는 이번 소렌토의 파산보호 절차와 관계 없이 사업을 지속할 방침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소렌토 테라퓨틱스는 전날 미국 파산법 챕터11에 따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소렌토 테라퓨틱스는 나스닥에 상장한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지난 2016년 단순투자 명목으로 유한양행으로부터 121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소렌토에 대한 유한양행의 지분은 0.6%다. 두 기업은 합작을 통해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이뮨온시아를 설립하기도 했다.소렌토가 파산법원에 신청한 파산법 챕터 11은 파산법원 감독 하에 구조조정 절차 등을 진행해 기업회생을 모색하는 제도다. 국내 법정관리와 유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파산보호를 신청은 자산과 부채 등을 정리한 후 기업을 폐업하는 청산과 달리 연구개발(R&D)과 투자 유치 등 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부 지원과 채무 구조조정 등을 통해 기업을 회생시키는 방식이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과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이 챕터 11을 통해 회생하기도 했다.파산법원은 부채의 일부 혹은 전액을 탕감해주거나 상환을 유예하는 수단으로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청산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라고 판단하면 챕터11 신청을 받아들인다. 다만 파산법원은 회생안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할 시 파산법 챕터 7에 따라 청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소렌토는 단기 현금유동성 위기가 발생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소렌토는 파산보호 신청일 기준 항암제 신빌록(Cynviloq·국내명 제넥솔) 판매권 분쟁과 관련해 낸트파마 등을 상대로 한 1586억원 규모 손해배상금 등을 포함해 1조2685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부채는 2981억원이다.현금유동성 위기는 소렌토가 낸트파마 등과 벌인 소송 결과가 나오면서 발생했다.낸트파마는 지난 2015년 소렌토 자회사 이그드라솔이 2012년 삼양홀딩스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신빌록 북미 판권 등과 파이프라인 등을 선급금 1142억원을 주고 도입했다. 개발 단계에 따른 기술료를 포함한 최대 계약 금액은 1조6491억원 규모다. 낸트파마는 신빌록을 북미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다.소렌토는 낸트파마가 신빌록을 출시하지 않은 이유로 낸트파마와 관계가 있는 아브락시스 바이오사이언스 회장 패트릭 순시옹이 당시 출시 초기 항암제인 '아브락산'의 시장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경쟁 약물을 도입하고 이를 개발·출시하지 않는 '캐치 앤 킬' 전략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최근 소렌토가 낸트파마 자회사 낸트셀 등에게 2220억원 규모 손해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중 1586억원은 70일 동안 유예됐지만 634억원은 즉시 집행이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이행하지 않을 시 이자율은 9%다. 소송 결과가 발표된 후 소렌토 주가는 전날 0.94달러 대비 72% 하락한 0.26달러를 기록했다.소렌토는 손해배상소송 결과에 따른 현금유동성 위기로 사업 운영과 신약 개발이 중단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소렌토의 현금성자산은 888억원 규모다.소렌토는 또 이번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해 자회사인 사일렉스는 연관이 없으므로 신약 개발 사업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3-02-15 06:18:09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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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그룹 상장 4사, 5년간 현금배당만 1115억 풀었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그룹 상장 4개사가 5년 간 현금배당만 1115억원을 풀었다. 해당 기간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은 각 300억원 이상을 배당했다.JW신약은 2020년부터 현금배당이 멈췄지만 매해 무상증자를 단행하고 있다. JW그룹의 주주친환정책은 책임경영 및 미래 사업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공시에 따르면 JW홀딩스,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은 2022년 결산배당으로 각각 69억원, 88억원, 77억원을 책정했다. JW중외제약은 보통주와 우선주가 포함된 수치다. 나머지는 모두 보통주다.이로써 JW그룹 상장 4개사의 최근 5년(2018~2022) 현금배당 규모는 1115억원이 됐다.해당 기간 JW홀딩스 301억원, JW중외제약 373억원, JW생명과학 391억원, JW신약 50억원 등이다.JW신약은 2020년부터 현금배당을 중단했지만 이를 무상증자로 대체했다. 지난해 말까지 3년 연속 무증을 진행했다.JW그룹 핵심 사업회사 JW중외제약의 이번 현금배당 규모(88억원)는 역대 최대다. 호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JW중외제약은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신기록이다. 간판 의약품 브랜드 리바로패밀리 처방 실적이 1000억원을 넘어섰고 원료 자체생산 전환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4억원으로 전년(312억원)대비 106.6%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6066억→6844억원)도 12.8% 증가했고 순이익(-14억→335억원)은 흑자로 돌아섰다.매출은 종전 신기록 2021년 6066억원을 1년만에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09년에 올린 372억원을 뛰어넘었다.R&D 마일스톤 예고…미래 사업 자신감JW그룹의 현금배당, 무증 등 잇단 주주친환정책은 책임 경영은 물론 미래 사업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대표적으로 JW중외제약은 R&D 성과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이 레오파마에 기술수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신약 'JW1601(레오파마 프로젝트명 LEO152020)'은 올 하반기 글로벌 2상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JW1601 기술수출 후 처음으로 JW중외제약에 200억원 가량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유입될 전망이다.통풍치료제 URC102(epaminurad)는 지난해 말 한국 및 대만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글로벌 588명 규모(국내 165명)로 2025년 12월 종료가 목표다. 이외도 탈모치료제, 항암제 등이 임상 진전을 앞두고 있다.2023-02-15 06:06:54이석준 -
녹십자, 작년 매출 1.7조 신기록...처방의약품 20%↑[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처방의약품 부문이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의 급성장을 앞세워 선전했다.녹십자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13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7113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94억원으로 49.3% 감소했다.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창립 이후 신기록이다. 영업이익은 2017년 903억원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다.연도별 녹십자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처방의약품 사업의 성장폭이 컸다. 지난해 처방의약품 매출은 3777억원으로 전년 3162억원보다 19.5% 증가했다.희귀질환의약품 헌터라제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2년 국내 허가를 받은 헌터라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다.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아 10만~15만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인 헌터증후군은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병이다. 국내 환자 수는 100명 미만이다. 헌터라제는 러시아, 이집트, 터키, 브라질, 일본 등에서 판매 중이다.녹십자의 혈액제제 매출은 지난해 4204억원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고, 백신제제는 전년보다 2.6% 감소한 2564억원을 기록했다.지씨셀 등 연결 대상 자회사들의 성장도 모기업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지씨셀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0.3% 증가한 2,361억원을 기록했다. 검체검진사업과 바이오물류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8% 상승했다.녹십자엠에스의 와 녹십자웰빙은 각각 주력 사업인 진단키트와 주사제 사업 호조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128억원을 기록했고 녹십자웰빙은 1097억원으로 20.6% 증가했다.2023-02-14 16:42:19천승현 -
녹십자, 작년 영업익 813억...전년비 10%↑[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813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7113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94억원으로 49.3% 감소했다.2023-02-14 14:42:55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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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탈출' 동화약품, 실적 신기록...신사업·감기약 효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화약품이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9년 이후 이어지던 부진에서 탈출했다.새로 가세한 의료기기 사업이 순항하고 있고, 상품매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제품매출 비중을 늘리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34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5억원에서 299억원으로 33.0% 증가했다.3000억원대 매출 달성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동화약품은 2019년 3072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2년 연속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지난해엔 기존의 부진한 흐름을 완연히 끊어냈다는 분석이다. 종전 600억~700억원대에서 들쭉날쭉하던 분기 매출은 지난해 내내 800억원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약업계에선 동화약품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배경으로 의료기기 신사업 진출과 체질 개선 노력을 꼽는다.우선 2021년부터 본격 가세한 의료기기 신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2020년 7월 척추 임플란트 기업 메디쎄이를 196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그해 4분기부터 의료기기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다.2021년엔 의료기기 사업에서 2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3분기 누적 1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년 연속 200억원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부진의 원인이 됐던 상품 매출 비중을 줄이고 제품 매출 비중을 늘리며 체질 개선에도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동화약품의 상품 매출은 2019년 1243억원에서 2020년 657억원으로 급감했다. 2021년엔 66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제품 매출은 2019년 1828억원에서 2020년 2017억원, 2021년 2057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엔 3분기 누적 1834억원을 기록했다.특히 지난해엔 감기약 품귀현상으로 판콜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판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59억원으로 전년도 연간매출 341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밖에 순환당뇨계·소화기계 부문 전문의약품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그간 동화약품의 부진은 높은 상품 매출 비중에서 비롯됐다. 동화약품은 지난 2017년 대규모 상품 도입에 성공했다. 사노피 세프라필름·플라빅스, MSD 레메론, GSK 일반약 10종 등을 들여왔다. 2018년에는 화이자 졸로푸트, 다케타 액티넘 등을 도입했다.상품 도입은 외형 확대로 이어졌다. 동화약품 매출액은 2016년 2375억원에서 2018년 3066억원으로 2년 새 3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품매출도 731억원에서 1286억원으로 75.9% 늘었다. 상품매출 증가분이 전체 외형 확대로 이어진 셈이다.지나치게 높은 상품 의존도가 동화약품의 발목을 잡았다. 2019년과 2020년 연이어 GSK 일반약과 플라빅스 등의 공동판매 계약이 해지됐다. 이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고 2년 연속 2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2023-02-14 12:18:13김진구 -
휴온스, 지난해 매출 5000억 육박…메노락토 385억[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924억, 영업이익 409억, 당기순이익 250억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각 12.7%, -9.7%, -18.1% 증감한 수치다.매출액은 사상 최대다.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 385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부문별 성장을 이어갔다.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액은 2138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마취제 매출이 전년대비 40% 성장했다. 미국 승인을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미국 수출은 123억원으로 전년대비 69% 늘었다.뷰티·웰빙 부문 매출액은 1756억원으로 전년대비 17.5% 증가했다.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 385억원을 기록했다. 의료기기 사업도 '덱스콤G6' 성장과 진단키트 매출이 증가하며 165억원을 달성했다.수탁(CMO)사업 매출액은 657억원으로 전년대비 12.9% 성장했다. 의약품 수탁 357억원, 점안제 수탁 306억원 등이다.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증가 영향이다.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R&D 비용 증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비용도 반영됐다.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완료시 바이알 라인은 7300만 바이알, 카트리지 라인은 71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하다. 주사제 라인은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2023-02-14 10:23:51이석준 -
오스테오닉, 지난해 영업익 27억…전년비 372%↑[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기업 오스테오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98원, 영업이익 27억원, 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전년대비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372% 증가했다.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회사는 기존 CMF(CranioMaxilloFacial/두개·구강악안면) 및 외상·상하지(Trauma & Extremities) 제품군과 정형외과용 스포츠메디슨(Sports Medicine) 주력 신제품 성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올해도 호실적이 예고했다.오스테오닉 스포츠메디슨 제품은 올해부터 세계 2위의 정형외과용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짐머 바이오메트(Zimmer Biomet)를 통해 글로벌 공급이 이뤄진다.관절보존 제품은 관절 및 연조직의 인대가 과도한 응력으로 부분 또는 완전 파열됐을 때 뼈와 조직 간을 연결 시키는 수술에 사용되는 장치다.오스테오닉의 관절보존(Sports Medicine) 제품은 독자 개발한 생분해성 복합소재(Bio Composite)로 만들어져 생체 친화적이면서도 물리적 강도나 기능이 최적화 된 제품이다.특히 생분해성 소재로 수술 후 손상된 조직이 정상화됐을 때 관절보존 제품을 제거하기 위한 2차 시술이 필요 없다. 수술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시술이 가능한 경쟁력도 갖고 있다.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이사는 "지난해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제출한 척추 임플란트 제품의 허가도 올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신제품 라인업과 관련한 매출이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2017년에 진행한 생산 캐파(Capa) 증설과 대규모 생산인력 증원에 따른 고정비 증가로 그간 영업이익률이 낮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내년부터는 20%대의 영업이익률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2023-02-14 09:07:33이석준 -
HK이노엔 '케이캡' 멕시코 허가...중남미 공략 본격화[데일리팜=천승현 기자]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멕시코에서 허가받았다고 14일 밝혔다.멕시코 현지에서 허가 승인된 적응증은 총 4개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위궤양의 치료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이다. 현지에서 제품명은 ‘KI-CAB(키캡)’으로 출시된다.HK이노엔은 2018년 멕시코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 제약사 라보라토리어스 카르놋(Laboratorios Carnot)과 중남미 17개국을 대상으로 케이캡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멕시코는 인구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비만율이 전체 인구의 72%를 차지하고 있어 케이캡과 같은 소화성궤양용제 등을 포함해 각종 대사질환 치료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2019년 3월 국내 발매된 테고프라잔 성분의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케이캡 지난해 1252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시장 1위를 달성했다. 복용 후 최단 30분내로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 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이로써 케이캡은 몽골,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 이어 6개국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케이캡은 총 35개 국가에 수출 계약을 맺었고 중국과 필리핀에서 출시됐다.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중남미 시장규모 2위인 멕시코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케이캡이 중남미 무대에서 국산신약의 가치를 더욱 발산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럽, 중동까지 진출 무대를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2023-02-14 09:03:36천승현 -
동아에스티, 작년 영업익 2배↑…신약 기술료 300억원[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아에스티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영업이익 증가의 배경으로 기술수출 2건을 지목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9월 미국 관계사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2종을 기술 수출한 바 있다.◆1년 새 영업이익 2.1배 증가…뉴로보에 NASH 후보물질 2종 기술이전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0%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358억원으로 전년보다 7.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20.1% 증가한 263억원을 기록했다.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과 해외사업, 의료기기·진단 사업 등 모든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R&D 비용과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기술수출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동아에스티는 지난해 9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2종을 미국 관계사인 뉴로보 측에 기술 수출한 바 있다. 당뇨·N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NASH 치료제 'DA-1726'의 전 세계 독점 개발권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하는 내용이다.동아에스티는 기술이전 계약으로 2200만 달러(약 300억원) 규모의 뉴로보 전환우선주를 계약금으로 취득했다. 단계별 개발 기술료(마일스톤)는 최대 3억1600만 달러(약 4400억원)를 품목 허가 등의 달성에 따라 수령할 수 있다.동아에스티는 기술수출과 함께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8년 천연물치료제 기술수출 당시 확보한 지분에 더해 이번 계약으로 취득한 전환우선주와 추가 투자(1500만 달러) 등으로 뉴로보 지분 50.8%를 확보했다.◆그로트로핀·모티리톤 등 전문약 사업 호조…해외선 '캔 박카스' 훨훨동아에스티의 매출 역시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호조를 보였다.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380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손발톱 무좀치료제 '주블리아' 등 주력 품목이 고르게 성장했다.그로트로핀은 지난해 6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443억원이던 매출이 1년 새 38.8% 증가했다. 모티리톤은 전년대비 9.3% 증가한 3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블리아는 1년 새 2.3% 증가한 279억원의 매출을 냈다. 위염치료제인 '스티렌'의 경우 전년대비 4.4% 증가한 204억원을 기록했다.이밖에 고혈압치료제 '이달비'와 항혈소판제 '플라비톨' 등의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개발 당뇨병 치료제인 '슈가논'과 소화성궤양치료제 '가스터'는 매출이 감소했다.해외사업 부문에선 지난해 15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 1420억원 대비 10% 증가했다.특히 캄보디아에서의 '캔 박카스' 매출이 전년대비 17.0% 증가한 957억원을 기록하며 해외사업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그로트로핀의 경우 브라질 시장에 새로 진출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빈혈치료제인 '다베포에틴알파BS'의 경우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6.0% 증가한 133억원의 매출을 냈다.의료기기·진단 부문의 매출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654억원을 기록했다. 의료기기·장비 매출이 증가하고, 진단 부문 감염관리 분야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스텔라라 시밀러 미국·유럽 허가 신청 계획…NASH 치료제 글로벌 임상"동아에스티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의 미국·유럽 허가 획득과 당뇨·NASH 치료제 글로벌 임상, 과민성방광 치료제 국내 임상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1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미국·유럽 등 9개국 글로벌 임상3상을 종료했다. 올해 1월엔 스텔라라 대비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 판매승인 신청을 준비 중이다.작년 12월 자회사로 편입된 뉴로보를 통해 당뇨·NASH 후보물질인 DA-1241의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만·NASH 후보물질 DA-1727에 대한 글로벌 1상도 조마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동아에스티는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의 국내 임상3상, 주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의 국내 임상1b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중장기적으로는 항암 분야와 면역& 8729;퇴행성 뇌질환을 타깃으로 신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이중융합항체 기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또,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 프로탁(PROTAC)을 활용한 표적항암제 후보물질과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치매치료제 DA-7503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2023-02-13 17:08:03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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