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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사댄스 강사로 나선 약사, 관절전문약국 꿈꾸다직업은 분명 약사인데 명함에는 약사에는 쉽게 어울리지 않는 이력이 빽빽하게 적혀 있다. 최근 수원 평생학습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살사 댄스 강좌를 시작한 김승주 약사(50·중앙대 약대). 김 약사는 요즘 댄스와 건강, 대체의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 강사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있다. 김 약사는 대학 졸업 후 우연히 한 방송에 출연하면서 춤에 입문하게 됐다고 했다. 당시 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나오면서 함께 나왔던 출연자들과 인연을 맺고 그 속에서 동호회를 하면서 처음 살사 댄스에 눈을 떴다. "당시 춤을 가르치셨던 분이 국내 살사댄스 1세대셨어요. 제가 배울 때는 국내에서 라틴문화나 살사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거든요. 살사댄스에 매료되면서 자연스럽게 라틴문화에 푹 빠지게 됐어요. 지인들과 라틴문화연구회를 만들어 몇 년간 문화를 공부하고 매회 기념 파티도 열었죠. 자유로운 그들의 문화를 국내에 알리고 공유했으면 했어요." 낮에는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하고 저녁에는 살사바에서 함께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춤을 추고 또 자신이 배운 것을 전수했다. 낮에는 약사로 저녁에는 춤 전문가로의 2개의 삶을 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춤을 추는 것도 행복이지만 안무를 짜 살사바에 온 일반인들에 가르치는 데 흥미를 느끼면서 자연히 강사로서의 삶을 꿈꾸게 됐다는 김 약사. 고심 끝 강사로서의 전문 역량을 키우고 싶단 생각에 고려대 명강사 최고위과정에 입학했다. 약사로 약과 건강에 대해선 전문가지만 강사로서도 능력을 갖고 자신이 그간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했던 분야를 다른 사람에 전수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도 찾아왔다. "최고위과정 입학 과정에서 교수님이 약사이면서 춤 강사를 했다는 점을 신선하게 보시더라고요. 그 점에서 내 직업인 약사와 내가 좋아하고 빠져살았던 춤을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죠. 그러던 중 기업체에 건강 강의를 하게 됐는데 사람들이 예상보다 더 건강하게 사는 삶에 대해 관심이 크고 도움을 받고자 하는 바람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상담전문 약국을 개국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죠." 약국을 개국하기 전 1년간 창업스쿨도 다녔던 김 약사. 그는 영양사가 진행하는 건강수업이 인기가 높은 모습을 보고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이런 부분을 맡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꿈을 안고 처방전에 의존하지 않는 상담 위주 약국도 열었지만 고정 수입이 없다보니 저녁, 주말 시간까지 반납하고 매약 매출을 창출해야 하는 구조가 쉽지만은 않았다. 그렇게 약국 문은 닫았지만 김 약사의 꿈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춤만큼 좋은 운동이 없어요. 요즘 근육, 관절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약사로서 이 부분에 좋은 제품을, 춤 전문가로서 근육, 관절 운동이 될 수 있는 안무를 만들어 환자들에 도움이 되고 싶은 꿈이 있어요. 강사로서 관련 강좌도 계속 하고 싶어요. 약사로서 약국 안에서만 살기 보다는 강사로서 또 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계속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2018-03-17 06:22:33김지은 -
세계은행이 놀라워했다는 국내 건강보장 체계는?세계은행은 1989년 완성된 한국의 보편적 건강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이하 UHC) 시스템을 높게 평가했다.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가운데 의료행위와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정하는 시스템은 개발도상국이 배워야 할 만큼 놀라운 제도라고도 했다. 데일리팜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본원에서 진행된 '베트남 건강보험제도 개선 연수과정'에 참여한 세계은행 Caryn Bredenkamp 박사와 베트남 보건부 Le Van Kham 건강보험국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심평원은 이번 연수과정이 베트남, 인도네이사,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를 동북아책임공동체로 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세계은행(World Bank) 선임경제학자 겸 지역보건담당자 Caryn Bredenkamp 세계은행의 역할을 소개해달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와 함께 3대 국제경제기구 중 하나인 세계은행이 한국의 보건의료시스템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궁금하다. "세계은행은 국제경제기구로 세계 여러나라, 특히 개발도상국에 재정과 관련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우선 은행인 만큼 자금을 빌려주는게 가장 큰 역할이다. 가난한 나라에는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있는데, 이들이 자국의 보건의료분야 인프라를 개발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데 사용하도록 조언해주고 있다. 재정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개발도상국은 기술적 지원을 원한다. 자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 컨설팅 국가인 베트남 보건국과 사회보장청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에 왔다. 월드뱅크는 2년 동안 베트남에 기술적인 지원과 조언을 해주고 있고, 이번 한국 방문은 베트남이 심평원에서 UHC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 베트남의 UHC를 위해 한국을 선택한 배경이 있나. "한국은 1989년에 UHC를 완성했다. 베트남이 세계은행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으면 했던 첫 번째 이유다. 모든 국민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면서 재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게 됐고, 우리는 한국이 예측 불가한 재난적 의료비에서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두 번째는 한국의 건강보험은 굉장히 포괄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고 있고, 새로운 의료서비스나 의약품이 진입할 때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 때문이다. 비용효과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국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지 판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이해관계자들과 상의해서 급여기준과 가격을 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국민들이 심평원, 건보공단의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 세 번째는 IT를 이용한 빅데이터 수집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 빅데이터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3월 6일부터 8일까지 베트남 관계자들은 심평원에서 연수과정을 밟았다. 앞으로 세계은행은 두 나라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인가. "두 나라의 브릿지 역할을 생각하고 있다. 베트남은 2025년까지 UHC 95% 달성이라는 목표가 있다. 이를 위해선 어떤 도전이 필요한지, 제도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한국은 UHC 달성에 공헌했고, 히스토리가 길기 때문에 베트남이 도움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본다. 의료서비스와 의약품 급여기준을 정하고, 의료의 양과 질을 관리해서 평가하는 시스템을 전수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른 나라도 한국에 와서 심평원 시스템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은 모든 국가에게 보건의료시스템의 모델이 될 수 있다. 특히 한국보다 작은 나라에 도움을 주리라 본다. 행위별수가제도, 약가제도, 심사매뉴얼 등을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평원과 건보공단이 분리돼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게 굉장히 인상 깊다. 심사와 평가를 심평원이 독립적으로 맡은 부분은 현장의 의사, 약사들이 더 좋게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보건부 건강보험국장 Dr. Le Van Kham 3일 동안 한국 심평원에서 연수과정을 밟았다. 적용하고 싶은 보건의료시스템이 있었나. "우리에게 이번 연수과정은 의미가 있었다. 가장 배우고 싶은건 급여기준 설정이다. 한국은 심평원에서 행위와 약제 기준을 설정한다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 심평원, 건보공단, 복지부 등과 위원회를 구성해서 단계별로 진행한다고 들었다. 세부 기준과 가격을 정하면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논의한다는데 인상깊었다. 그 다음은 IT를 활용한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 방법이다. 미래의 보건의료서비스를 예측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베트남도 현재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중앙에서 모으고 있다. 하지만 활용법을 모른다." 베트남 보건부는 UHC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현재 베트남은 인구의 86%가 건강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2025년까지 95%로 끌어올리는게 목표다. 그렇게 하려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 그래서 보건의료시스템을 개혁하려고 한다. 재정을 확보하고 1, 2차 의료기관 의사들의 역량을 강화해서 의료서비스 질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월드뱅크의 대출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게 3개다." 심평원 국제협력단장 류종수 월드뱅크의 UHC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월드뱅크는 사회가 안정화돼야 생산성이 늘고, 펀딩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게 건강보험이다. 1880년대 독일 비스마르크 시기를 보면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건강보험제도와 연금제도를 도입했다. 세계은행 또한 어려운 나라의 국민 건강 보장을 위해선 시스템이 준비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많은 사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 베트남 뿐 아니라 다른 개발도상국 국가들을 초청해 연수과정을 한 것으로 아는데. "페루, 콜롬비아, 이란, 바레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가나, 이디오피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을 대상으로 연수과정을 진행했다. 우리가 UHC를 하면서 시행했던 정책들, 성공했던 사례나 실패했던 사례를 알려줬다. 이들이 우리나라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필요한 제도를 뽑아서 도입할 수도 있다. 베트남이나 필리핀 같은 경우 심사, 청구, 평가 등이 보험국이나 사회보장청에 나눠져 있다. 이들 국가의 경우 심평원처럼 한 기관에서 모아서 통합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숙제라고 한다." 연수과정을 보면 문재인정부의 신남방정책과도 이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심평원은 베트남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신남방정책 국가들과 국제협력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에 교육한 베트남의 경우 2025년까지 UHC 달성을 위해 개념, 제도, 기술 등이 필요한데 이런 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HIRA 시스템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관심이 늘면, 이들은 점차 한국의 의료, 의료기기, 의약품을 선호하고 친근감을 갖게 된다. 우리의 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HIRA 시스템 수출이 아니더라도 개발도상국에 긍정적인 역량과 솔루션 제공으로 기술적인 지원을 하면서 한국이 가진 4차산업의 지식자산이 진출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2018-03-15 06:20:45이혜경 -
"가격·사이즈 더 줄였다"…유비케어 오토팩 'EX-12'2년 전부터 1일 처방 건수 75건 미만 약국을 대상으로 자동조제기(ATC) 출시를 준비해 온 유비케어는 지난해 오토팩 3종을 내보이며 '소형약국 전용 조제기'를 약국가에 알렸다. 올해는 이보다 더 가격을 내리고, 사이즈를 작게 만든 EX-12 모델을 선보여 약국 경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9일 데일리팜은 소형약국전용 자동조제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유비케어의 오토팩 박환영 PM을 만나 신제품 출시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 유비케어는 지난해 CAP 3종(CAP-52FS, CAP-72FS, CAP-92FS)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소형약국 ATC 시장에 진출했다. 실적은 소위 대박이었다. 2016년 대비 매출이 200% 이상 성장했으며, 카세트 개수가 가장 작은 모델인 CAP-52는 130% 이상 급증했다. 1일 처방전 75건 미만 약국에서 편의성과 클린조제 목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소형약국에서 구매하기에는 초기 비용 부담, 장비 사이즈, 처방전 변경 등이 장벽으로 존재했다. 유비케어는 직접 1일 처방전 50건 미만 약국의 고민을 들으며 신제품에 적용해봤다. 반자동조제기 가격과 비슷한 1000만원대에 크기는 드링크냉장고 보다 작으면서 반알조제기능과 카세트 확장 기능을 갖춘 EX-12가 탄생한 배경이다. 사이즈·성능·가격 3박자 갖춘 'ATC'…작은 약국에서도 '복약상담'에 집중 ATC는 약국 또는 병원 처방전달시스템(OCS) 프로그램과 연동해 환자 처방전을 바코드로 읽으면 자동으로 약을 분류하고 분배·포장·인쇄 하는 장비다. 클린조제는 물론 환자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 확보가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소형약국은 비좁은 조제실에 부담을 느끼는 점을 착안해 조제실에 적합한 크기로 신제품을 설계했다. 가로 67Cm, 두께 49Cm, 세로 120Cm 사이즈로 기존 CAP 모델과 비교해 가로·두께는 동일하며, 가장 작은 모델인 CAP-52 대비 30Cm 낮아졌다. 여성 약사의 눈높이 보다 낮다. 박환영 PM은 "EX-12 모델은 확장(Extension)이라는 의미와 카세트 개수인 12개를 결합해 만든 제품으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자동조제기"라고 말했다. 그는 "반자동기 수준의 합리적인 구매 가격과 컴팩트한 사이즈로 설계돼 1일 처방전 50건 미만의 약국에서 부담없이 쓸 수 있다. 사용하던 장비에 카세트 개수를 확장할 수 있는 신개념 ATC"라고 강조했다. EX-12의 표준 판매가는 1000만원대로 예정됐다. 700~800만원대 반자동기에 OCS시스템 추가 가격(평균 200~300만원)을 고려하면 가성비가 뛰어나다. 특히 20개 단위 카세트를 3단(총 60개)까지 확장 할 수 있어 최대 72개의 카세트 사용이 가능하다. 빈번한 처방 변경 대응을 위한 기능으로, 소형약국의 어려움을 반영했다. 여기에 유비케어가 특허받은 반알조제장치(FSP)를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특허는 카세트 개수를 줄이지 않고도 반알조제가 가능하게 한 것이다. 박환영 PM은 "손으로 만지지 않아도 반알 및 모든 형태의 정제약을 조제할 수 있다. 조제 후 남은 약은 자동으로 회수돼 다음 조제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오토팩만의 차별화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필드테스트를 통해 입증된 효율성…"작은 약국일수록 다빈도 처방에 필요" EX-12는 오는 3월 15일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키메스(KIMES)에서 공개된다. 현재까지 진행 중인 약국 필드테스트를 통해 현장에서 효율성이 나타나고 있다. 문정이화약국 차미사 약사는 EX-12를 사용하며 "고혈압 등 장기처방 조제로만 ATC를 사용하고 있는데,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감기·위장약·항생제 등 다빈도 의약품에 사용하면 일수가 짧아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소형약국에서의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먼저 "조제 시간 단축으로 피로도가 줄었다. 남는 시간을 환자 복약상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처방전을 주면 조제실로 들어가 대화가 어려운 반면 조제는 장비가 하고 약사가 검수를 하면 환자 병력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EX-12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공간' 활용이었다. 타 회사의 ATC는 옷장처럼 여닫는 방식으로 추가 공간이 필요하지만, EX-12는 설치할 크기만 확보하면 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했다. 박환영 PM은 "EX-12는 약사들의 얘기를 듣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소형약국의 고민을 굉장히 많이 반영했다. 가격이나 카세트 확장 부분은 업계에 없던 파격적인 부분"이라며 소형약국에서 쓰기에 편리한 장비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올해 EX-12가 유비케어 오토팩 전체 판매 비중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2018-03-09 06:20:20김민건 -
세계는 이중항체 개발경쟁…"ABL은 자신있다"지난 1월 24일 국내 상위 제약업체 동아ST는 ABL바이오와 신규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 신약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 ABL바이오가 연구중인 면역항암 기전의 이중항체신약 2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글로벌 독점권을 갖고, 세포주 개발 및 공정개발,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ABL바이오는 지난 2016년 설립한 이제 막 3년차에 접어든 신생 벤처다. 동아ST는 그런 ABL바이오의 어떤 매력에 끌렸을까? 출발은 늦었지만, ABL바이오는 국내 이중항체 분야에서 가장 빠른 회사다. 작년에는 국내 개발 이중항체 후보 최초로 임상단계에 진입하기도 했다. 동아ST와 계약후 2월말 이상훈(55) ABL바이오 대표를 찾았다. 그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0여 가지의 이중항체가 개발중"이라면서도 "ABL바이오 파이프라인이 혁신적인 베스트인클래스 또는 퍼스트인클래스 후보여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 찬 말투로 말했다. 최근 플랫폼기술 '펜텀바디'로 연구중인 한미약품을 비롯해 종근당, 동아ST 등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뛰어들면서 잘 알려진 이중항체는 글로벌 신약개발 시장에서는 이미 몇년전부터 핫한 키워드였다. 암젠은 이중특이성 CD19 항체와 CD3 T세포 항체가 연결된 'BiTE(BISPECIFIC CD19-DIRECTED CD3 T-CELL ENGAGER) 플랫폼을 활용한 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를 지난 2014년 FDA로부터 승인받기도 했다. 블린사이토는 지금까지 승인된 최초의 이중항체 약물이다. 암젠에 이어 제넨텍, 바이오젠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이중항체를 개발 중이다. 특히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하는 'T세포' 활성화를 막는 PD-1, PD-L1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예;키트루다, 옵디보)가 나오면서 이중항체 개발에 전세계 제약사들이 목을 매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면역관문억제제가 항암치료제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반응률이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에 나머지 70% 반응률을 채우기 위해 다른 표적항암제 또는 면역억제제와 병용하는 방법이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항체는 쉽게 말하면 두가지 병용 치료 약물을 한 약제에 담은 것이다. 항암제로 보면 표적항암제-표적항암제, 표적항암제-면역억제제, 면역억제제-면역억제제로 나눌 수 있다. 작년 8월 임상에 들어간 ABL001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와 신생혈관을 조절하는 물질인 Dll4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항체다. 동아ST에 기술이전된 후보는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는 후보물질이다. ABL바이오는 현재 5가지의 후보물질을 도출해 상업화연구에 착수했는데, 항암제뿐만 아니라 파킨슨치료제도 있다. 또한 항체에 항암약물을 결합하는 기술인 ADC 이중항체도 개발중이다. ADC 이중항체는 레고켐바이오와 공동연구하고 있다. ABL바이오는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공동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아ST를 시작으로 또다른 복수의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논의중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사와 경쟁하다보니 현재 4개 이중항체 과제는 글로벌사와 공동연구하고 있다"며 "이 과제들은 미국 IND가 목표"라고 전했다. ABL바이오는 한화케미컬에서 바이오사업을 총괄한 이상훈 박사와 신약개발 연구인력이 한화의 바이오사업 철수 이후 의기투합해 만든 벤처회사다. 한화케미컬에서도 이중항체 경험이 있어 창업후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ABL바이오는 2016년과 2017년 외부기관으로부터 총 3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그는 "직원 37명 중 12명이 박사이고, 나머지는 석사학위 소지자들"이라며 "더욱이 박사 출신 임직원들은 영어가 능통해 해외제약사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ABL바이오는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과 달리 의사결정이 빠른 점도 우리가 이중항체 분야에서 앞서 갈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상훈 대표는 서울대 생물공학교육학과를 나와 미국으로 건너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이후 다양한 제약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노바티스에 합병된 카이론을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제넨텍, 엑셀레시스 등에서 일했다. 한국에서는 유진산 박사와 2009년 파멥신을 창업했고, 2014년부터는 한화케미컬에서 바이오사업을 총괄했다. 그는 한화케미컬이 바이오사업을 중단한 2016년 2월까지 마지막 멤버로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는 직장을 자주 옮기는 사람을 문제있는 사람으로 보지만, 미국에서는 이직할때 그런 도전을 받지 않는다"며 "색깔이 다른 4개 회사와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연구원들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열린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판교테크노밸리 파스퇴르연구소 2층에 입주해 있는 ABL바이오 사무실은 오픈 스페이스와 화이트 컬러로 눈길을 끄는데, 자율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중시하는 이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 이 대표는 "과학자들은 억압받는 걸 싫어한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오로지 사이언스에 초점을 맞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면서 "새로운 직원들도 인터뷰 과정에서 자유롭고 창의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걸러내 선발했다"고 덧붙였다.2018-03-09 06:20:12이탁순 -
중세 유럽 악마 쫓고 불운 피하려 창문에 매단 '허브'St. John's Wort: 성 요한초.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름에 St.가 붙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허브인가. 이 허브가 세례 요한의 이름을 가지게 된 전설이 있다. 세례 요한을 & 51922;던 사람이 세례 요한의 집을 표시하기 위해 이 꽃을 창문에 꽂아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나 모든 집의 창문에 이 꽃이 꽂혀서 후에 세례 요한을 잡으러 온 사람들이 결국 잡기를 포기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허브는 사실 6월 24일 무렵 만개를 한다. 그날은 다름 아닌 세례 요한의 생일이다. 따라서 세례 요한을 기리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8월 29일 세례 요한이 죽은 날 무렵에 식물의 잎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 당시 사람들은 이 붉은 반점이 성 요한이 참수되었을 때 쏟았던 피를 나타내는 거라고 믿었다. 또 다른 속설로 악마가 바늘로 성 요한초를 제거하려한 흔적이 붉은 반점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St. John’s Wort는 종교적 의미가 큰 허브였다. 특히 악마와 관련이 되어있다. 성 요한초의 속명인 hypericum은 그리스어로 ‘악마를 쫓아낸다는 뜻’이라고 한다. 중세까지 Fuga Daemonum이라고도 불리웠는데 daemon는 라틴어로 악마를 말하고 fuga는 & 51922;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미신적 주술행위에서 악마를 쫓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잎의 향기를 악마가 싫어한다고 믿어서 창문이나 문에 매달아 두면 악마나 불운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여겼다. 특히 성 요한의 날 전날에 문에 매달아 놓았다. 그리고 이날 아침이 되면 악마를 & 51922;기 위해 이 허브를 채취하여 저장하였다고 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몸에 지니고 다녔고 웨일즈에서는 어머니가 딸을 위해 성서에 성 요한초를 끼워두었다고 한다. Tutsun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프랑스어의 toute saine(모든 병을 고친다)에서 유래되었고 베인 상처에 특효약으로 쓰였다. 성 요한초 잎에 있는 작은 구멍이 피부의 모든 모공과 닮아서 피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처에 유익하다고 한다. 항박테리아, 항산화, 항바이러스 성질이 있고 상처와 화상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뛰어난 살균력이 있어 옛날부터 유럽에서는 상처나 타박상 등의 가정 상비약으로도 사용되어왔는데 십자군 전쟁 때에는 St. John의 기사단에 의해 상처를 치료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16세기 철학자 Paracelsus는 환각과 상처치유 허브로 언급하였고 1959년와 1971년에 항박테리아 효과가 발표되었고 항균 물질인 hyperforin을 추출하여 분석 하는데 성공하였다. 근래에는 우울증 치료제로 광범위하게 연구가 되어 독일의 위원회 E(독일의 약용 식물의 평가 위원회)에서 우울증 치료제로 허가 되었다. 주요 유효 성분은 hypericin과 hyperforin이다. 이 허브추출물이 경증 혹은 중등증 우울증에 대해서 유효하다고 한다. Wintertime blues(겨울 우울증)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중증 우울증에는 유효하지 않다. 우울증 약효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선택적 세라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와 비슷한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병용투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른 효능으로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으로는 소화기 증상, 현기증, 피로감, 불면, 과민성이 있는데 무엇보다 간에서 약물 대사 효소인 cytochrome p450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사이클로스포린, 테오필린, 와파린, 디곡신등 CYP450 대사 약물의 대사 속도를 빠르게 하므로 병용투여시 주의 해야 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특히 우울증 환자가 많아진다. 적어진 일조량과 야외활동의 감소가 그 원인이 될 수 있고, 스트레스 또한 현대인의 우울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우울증에 햇빛을 많이 쬐면 좋다고 하는데 요즘처럼 추위와 미세먼지로 바깥활동에 제한이 많다면 St. John's Wort가 우울증상을 해소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2018-03-08 12:25:27데일리팜 -
"약교협 4기 집행부 가장 큰 성과 통합 6년제"약대 통합 6년제 도입이 목전에 와 있다. 많은 기대와 우려 속 도입된 약대 6년제는 편입학 형태의 ‘2+4’체제는 뜻하지 않은 병폐를 생산했고, 약학계는 물론 정부에서도 약사 양성에 있어 온전한 6년제 교육 필요성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형성에는 약대 교수와 학장들로 구성된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의 역할이 컸다. 최근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이하 약교협) 4대 이사장 직을 내려놓은 성균관대 약대 정규혁 학장. 지난 2016년 약교협 역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이사장직에 그는 지난 2년 간 단체를 정상 궤도에 올라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 6년제 도입이 목전에 와 있는 상황에서 약교협을 필두로 한 약교협의 역할이 컸다는 점에서 정 학장을 비롯한 지난 4대 약교협 집행부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부분이다. "최선을 다 했으니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다"는 정 학장은 데일리팜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간 약학대학 교수들의 대표격인 약교협 이사장으로서의 임기수행 완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정 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2년의 이사장직 수행,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깊게 남아있나. "임기를 시작하면서 약학교육 내실화와 약교협 정상화를 약속했고, 목표 이상을 달성했다고 자부한다. 무엇보다 통합6년제를 실현 가능하도록 이끌어 낸 것을 가장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학부모단체 등이 약대 교육의 당위성을 이해하고 중요성을 인식하고 약사양성에 필요한 6년제 교육을 지지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2003년 복지부에 4년제 표준교육과정 제출에서부터 시작해 약대6년제 타당성, 표준교육과정 개발, 실무실습 시범실시, 약사직무 분석, 학제개편 정책 연구 등에 참여해 왔다. 그만큼 통합 6년제 전환을 앞둔 이 시점에서 지난 15여년이란 긴 여정을 되돌아보며 힘들었던 과정들을 소회하게 된다." ▶약대 통합6년제 도입이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고시만을 남겨두고 있다. 약교협은 어떤 역할을 했나. "이번 집행부는 사실 통합6년제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었다. 그 일환으로 국회 토론회, 전국 약대 결의문 발표, 대정부와 대국회 촉구, 전국자연과학대학협의회, 한국공과대학협의회와의 공조 등의 활동을 펼쳐왔다. 이 과정에서 이공계 황폐화로 인한 기초과학 붕괴 문제해결을 더 이상 지연할 수 없다는 정부 판단을 이끌어내 지난달 약대 학제개편 공청회 개최와 통합6년제 시행을 위한 법령개정까지 오게 됐다. 통합 6년제는 약사 양성 교육체제의 완성을 통해 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됨을 의미한다. 이런 토대를 마련한 것은 이번 4기 약교협 집행부의 가장 큰 성과라 보고있다." ▶한때 방만운영 등으로 교육부 신뢰를 잃기도 했다. 이 부분에 대한 개선 여부는. "약교협은 교육부로부터 PEET시행 기관으로 지난 8년간 시험출제에 있어선 무결점이었으나, 회계관리의 전문성 부족으로 운영이 방만하다는 지적에 시달려왔다. 약교협이 35개 약대 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선 운영상의 문제 개선과 대학간 bottom-up 소통체제 구축이 시급했다. 무엇보다 이번 집행부는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감독기관인 교육부 등으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을 모두 해소하고 종결지었다. 또 대학간 의사소통과 교육관련 사안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 각 약대 대표 교수 1인이 참여하는 약학교육협력단을 설치해 약교협 중심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6년제 약대 도입 9년이 됐다. 약학교육 내실화와 교육기반 재정립은 제대로 되고 있다고 보고 있는지. "2009년 약대에 2+4학제가 도입되고 준비 부족과 부적응, 시행착오로 인한 문제 현상이 있었고, 약대신설과 입학정원 증원, 교원체제 미비와 실습기관 인프라 부족 등의 열악한 여건으로 부담이 가중됐던 것은 사실이다. 특히 실무실습 교육은 대학 간 공조, 정부와 대학본부의 지원, 직능단체와 외부 기관 등과의 협력이 원활치 못해 문제에 대한 근원적 해결책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었다. 그래서 우리 집행부는 대학운영 기본사항으로 우선 약대현황집 발간과 실무실습통합정보시스템 개발 보급을 추진해 총괄적 현황분석을 실시했다. 교육관련 연구사업으로 통합6년제 추진과 실무실습 개선, 성과기반 교육 패러다임 도입 등과 관련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대학 간 공조도 추진했다. 더불어 약대6년제 표준 교육과정에서 성과와 역량중심 교육과정으로의 변화를 시도 했고, 시무실습 교육 안정화를 위해 실무교육담당 분과교수진, 대학 행정부서 직원 등이 참여해 실습 교육운영의 실질적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교육이 국가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보건의료가 발전하기 위해선 약사인력의 전문화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그런면에서 국민보건과 제약산업 발전을 이끌 유능한 약사인재를 양성하는 확고한 교육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이번 집행부 성과를 통대로 미래를 지향하는 약학교육을 한층 더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지난 임기동안 약교협 임원들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고, 각 약대 학장님들을 비롯한 교수진이 한마음 한뜻으로 뒷받침해줬다. 또 자연계, 이공계 교수협의체 소속 교수진이 상호이해와 협력했고 정부 관계자와 보건복지위와 교문위 소속 국회의원들도 귀를 기울여 약학교육 발전을 위해 성원하고 마음을 모아줬다. 이 모든 분들게 깊이 감사드린다."2018-03-06 06:24:22김지은 -
"유통, 변화와 혁신 필요…정책단체로 바꿀 것""내가 회장이 되면서 유통협회를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는다. 변화와 혁신도 기대가 되지만 무섭기도 하다는 소리가 있다"며 조선혜 회장은 유통협회의 변화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그는 업계가 어려워진 이유를 과거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협회의 행태에서 봤다. "이제는 정책 단체로 변해야 한다"며 더 이상 만만치 않은 유통업계를 예고했다. 지난 26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35대 유통협회장에 취임한 조 회장은 데일리팜과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신임 회장으로서 협회 운영 방향 등 전반적인 회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 회장은 "협회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업계에는 2세들이 들어 온 곳도 많은데 (1세들 중에는)'자식한테까지' 물려줄 것인가, 끝낼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협회가 한 것 없다는 얘기를 하지 말고 본인들 스스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협회 발전을 위해선 정책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유통협회는 '공약 지키는 회무, 일하는 협회'를 기치로 삼았다. 가장 첫 번째 원칙으로 공정·투명·솔선수범을 내세웠다. 조 회장은 "선거가 끝나면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다. 일하는 협회의 분위기, 정책 단체로 협회를 운영해보려고 한다. 다행히 약사회·병협·제약협회 등과 분위기가 좋다"며 유관단체와 관계를 활용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전 대형업체가 중소업체를 아느냐는 얘기도 있었다.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지오영의 중소도매 마진을 전면적으로 바꿔 조금이라도 이익을 주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유통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제약사 저마진, 불용재고 반품, 일련번호 대응, 수액제 필수의약품 제외 등 어떻게 먹고 사냐는 것이다. 조 회장은 '일하는 협회'로 해결하겠단 뜻을 보였다. 그는 "제일 먼저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라며 "다국적사는 2~3%대 마진이 많다. 8.8%가 원가 마진이라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기본적으로 우리가 유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마진부터 챙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는 것들이 이런 것이다. 반품이나 제약사 갑질 (해결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3월 초도이사회를 통해 분과별 위원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회무에 나설 계획이다. 선제적으로는 "지오영은 모든 회사의 제품을 거래 중이다. 우리 전산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통업계 1위 '지오영'을 활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이후 초도이사회를 통해 공약에 있던 업태별 위원회를 조직하겠다고 했다. 저마진 등 대응은 대형업체 출신의 위원장 선임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일련번호 대응에 대해서는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며 묶음번호, 바코드 단일화, 실시간 보고 철회와 사업 예산 지원 방안을 정부가 받아들일 경우 수용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그렇지 못할 경우 폐지 추진으로 가닥을 잡고 일련번호 TF팀을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다. 여기에 CSO는 앞으로 도매업 허가를 받아야만 하는 법안 추진 구상안도 밝혔다. 제약협회에서도 불법 CSO에 대해 단호한 만큼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유통업계 간 상생을 위해선 대형·중형·소형 도매업체를 구분하지 않고 각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입찰 시장과 관련해 대형업체가 진입하는 곳은 중소형이 하지 않고, 대형업체도 중소업체 시장에 진입하지 않도록 '상생의 길'을 택하는 회무를 하겠다고 밝혔다.2018-02-28 06:22:35김민건 -
"약사되고 나서도 요리 향한 아이디어 샘솟았죠"먹방(먹는 방송),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 셰프테이너(요리사 겸 예능인) 등 음식 관련 키워드는 TV·모바일 등 다채널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우리네 일상을 파고들었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화두다. 그 중에서도 우리는 하루 세 끼를 맛있는 음식, 미식(美食)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들길 원하곤 한다. 이처럼 음식과 미식, 요리를 향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약대 졸업 후 약사면허를 취득하고서도 식당 파트타임을 이어가다 끝내 레스토랑 직접 경영에 나선 약사가 있어 주목된다. 18일 데일리팜은 김영주 약사(35, 중앙대)가 운영하는 홍대 퓨젼 이탤리언 레스토랑에서 약사의 미식 입문기를 들어봤다. 김 약사가 경영하는 '더 다이닝 랩'은 홍대에서 핫한 레스토랑으로 불린다. 김 약사는 여느 식당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메뉴들을 고풍스런 인테리어 속에서 맛볼 수 있는 게 더 다이닝 랩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김 약사는 왜 약사면허를 따고나서도 식당에서 파트타이머로 일 하며 음식을 경험하고 이탤리언 레스토랑까지 차리게 됐을까. 김 약사는 "의약품으로 세상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약사가 되고 싶었다. 현실적으로는 안정적인 직업적 특성도 약대 진학과 약사면허 취득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약사가 되고 나서도 음식과 요리를 향한 흥미와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한다. 약사로서 전문 직능을 더 발전시키고 싶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김 약사는 "물론 약학을 더 공부하는 것도 한 가지 선택이겠지만, 내겐 약사직무 만큼이나 재미있고 중요했던 게 음식이었다"며 "약사 외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었고 레스토랑은 그 중 가장 열정을 불러일으켰던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맥주 동호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만큼 음식과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약대를 다니고 졸업 후 약사가 되고 나서도 주말이면 한식, 양식 등 여러 식당 주방에서 파트타임 일을 하며 음식에 대한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2015년 약사면허를 딴 그는 결국 일년 뒤 양식 전문 셰프인 지인과 함께 레스토랑을 오픈, 지금까지 요리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먹는 게 좋았고 음식이 좋았다. 스무살이 넘어 본격적으로 음식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약대를 다니며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땄다"며 "이십대 후반 부터는 한식과 양식 레스토랑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며 주방에서 음식과 맛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2010년대들어 유행한 '분자요리' 열풍은 그의 레스토랑 개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분자요리는 음식의 질감이나 요리과정을 분자 단위까지 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롭게 변형시킨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그는 "사실 약사로서 레스토랑 개업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은 적지만, 약학을 전공하며 배웠던 과학 지식은 현재 레스토랑 운영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분자요리가 대표적인데, 지금 레스토랑 대표 메뉴 대부분이 분자요리적 특성을 띄고 있다. 수비드기법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그의 레스토랑 스테이크 메뉴 전체와 일부 파스타 메뉴에는 분자요리 한 갈래인 수비드 조리법이 쓰인다. 그는 "수비드는 요리의 겉과 속을 골고루 가열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게 목적"이라며 "여느 식당에서 맛보기 어려운 질감과 식감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국과 레스토랑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냐는 질문에 "소비자 반응에 매우 민감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물론 주로 질환으로 약국을 찾는 환자와 식사를 위해 방문하는 레스토랑 손님을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복약상담 등 환자에게 적정한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일과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얼마나 음식에 만족감을 표하는지를 섬세하게 파악해야 단골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레스토랑 손님 만큼이나 약국 소비자들도 민감하다. 약국 소비자 니즈를 파악해 자꾸 약국을 찾도록 해야하는 것 처럼 레스토랑도 손님이 원하는 메뉴와 음식 맛을 유지해야 한다"며 "반기별로 담당 셰프, 홀 매니져 등 직원들과 메뉴 회의를 열고 신메뉴를 개발하거나 구메뉴를 삭제한다. 이때가 가장 중요하고 재밌는 시기"라고 했다. 그는 약사들에게 약국에만 매이기 보다 더 넓은 시야로 즐거운 일에 도전하길 권유했다. 그는 "약사면허는 평생 직능이다. 다만 약사 자긍심을 갖되 직책에 매몰되기 보다 잘 먹고 즐겁게 사는 분야에 시야를 넓혔으면 좋겠다"며 "동문들이나 주변 약사들이 종종 식당을 찾아와 약국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기쁘다는 인사를 건넬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귀띔했다.2018-02-19 12:14:54이정환 -
"상반기 준비된 교육만 6개...가치 공유하고 싶다"휴베이스가 준비한 교육 프로그램이 푸짐하다. 오는 6월까지 올해 상반기에 집중된 외부 교육프로그램과 휴베이스 설명회만 6가지. 여기에 휴베이스 회원을 위한 내부 프로그램도 오는 3월 6일을 시작으로 6월 20일까지 16주차 동안 꾸준히 이어지니, '휴베이스가 교육하느라 바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모든 교육을 기획하고 강사를 섭외해 진행까지 총괄한 휴베이스 전략기획부 모연화 전무(40)는 '이 많은 교육을 약사들과 공유하고 싶다'며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정말 좋은 강의들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어렵게 섭외한 강연자들이 한두분이 아니에요. 어렵게 섭외한 만큼, 우리 약사 사회에서 만나기 쉽지 않고, 도움이 될만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거든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나니, 더 많은 약사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에 인터뷰까지 자처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약국프랜차이즈들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전시켜 정체성을 찾고, 그 결과를 회원 서비스로 돌리기 위해 여느 때보다 분주하다. 휴베이스는 그 방향을 '회원 교육'으로 단단히 잡고 설립 당시부터 교육 콘텐츠에 집중해왔다. '아프리카TV'시스템을 도입해 '휴리텔'로 온라인 교육을 시행했고, 홍성광 약사가 시초가 된 새내기약사 강의도 매년 빠지지 않고 있다. 매달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휴베이스 설명회를 겸한 약국 경영 강의까지 합하면 휴베이스가 '교육에 공 들이는 프랜차이즈'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약사님들이 공부하는 걸 워낙 좋아하시니까요. 그 동안도 약사회나 제약사, 업체, 프랜차이즈 등이 교육을 매개로 약사와 소통하고 판촉활동을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는 제품 설명 뿐 아니라 이걸 아우르는, 작게는 '약국 경영'에서 시작해 넓게는 '환자 커뮤니케이션과 건강 케어'까지 이어지는 스킬을 다루고 있어요. 모든 강의 출발이자 종착점이 커뮤니케이션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벌써 지난달 20일 대전을 시작으로, 매달 셋째주 토요일 전국 각지 주요 지역에서 진행되는 '경영의 정석'은 오는 8월 18일 천안/아산 지역까지 총 8회 계속된다. 3월에는 휴베이스 회원 대상 '휴베이스 사용법'이 개강한다. 휴베이스 내부 IT 시스템, 협력업체, 관련 제품을 100% 활용하기 위한 방법들을 다루는데, 17명의 약사가 나선다. '휴베이스 사용법'은 카톡 강의와 HU-Edu TV 강의를 합쳐 총 넉달동안 매주 수요일 9시30분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4월에는 '컨버전스 파마시스트' 세미나에 돌입한다. 총 8주 간 개국약사 과정과 융합약사 과정으로 나누어, 약업계 안팎의 주요 인사들이 약국 경영스킬은 물론, 약사들이 융합해 활용해야 할 글쓰기, SNS, 비즈니스 전략,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해 다룬다. 5월과 6월에는 진주, 경주, 동두천, 대전, 전주, 화성·평택에서 열어 비회원 대상 휴베이스 설명회를 개최한다. 그런가 하면 6월 2일에는 김현익 부사장 등 3인의 약사가 나서 개국 설명회를 연다. 입지 분석과 개국 컨설팅을 골자로, 매약판매 노하우, 실전 개국을 위한 롤플레잉까지,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라면 누구나 관심가질 주제들을 다룬다. 7월 1일에는 약국 매출 한계 뛰어넘기라는 제목으로, 약국 경영 분석과 판매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교육 프로그램의 숫자만큼, 수십 명의 강사가 동원되고 순회하는 지역은 전국을 아우른다. 모연화 전무는 이 모든 교육의 출발이 '약사 직능을 잘 세울 수 있을까'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많은 자리에서 강조하고, 주장하는 것이지만 국민이 약사를 필요로하게 만들자는 거에요. 이제 국민들이 '약사가 뭐하는 사람이냐. 약을 편의점에서 사는 것과 약국에서 사는 게 뭐가 다르냐'고 생각하면 약사는 사회적 합의에 의해 역할을 잃어버릴 수 있어요. 자꾸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야 해요. '약사가 이런 이런 일을 한다, 우리가 건강하기 생활하기 위해 약사는 꼭 필요하다'고요." 모 전무는 그러한 국민 인식 변화를 위해 먼저 약사가 변해야 하고, 그 변화에 일조하는 교육을 휴베이스가 앞장서겠다는 생각이다. "교육을 통해 휴베이스가 얻는 것이요? 단 하나, 가치를 공유하는 거에요. 사실 어마어마한 예산이 들고, 각자 약국을 하는 약사들이 강의에 나서고.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치들을 다른 약사들과 공유하고 좋은 건 기억하고 벤치마킹하기도 하면서 우리 약사들이 변화하길 바랍니다. 분명 우리가 달라지면 국민들도 약사를 다르게 보고, 새롭게 인식할 거에요. 그 뿐이에요."2018-02-15 06:10:10정혜진 -
"아파보니 알겠더라"…환자 위한 마음 책에 담아"환자에 '요즘 너무 피곤하셨나봐요'라는 한마디를 건네면 참 좋아하세요. 그냥 그런 따뜻한 한마디가 공감을 형성하는 것 같아요. 약국을 운영하며 저 스스로를, 또 환자들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부분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성은약국을 운영 중인 진정주 약사(중앙대·48). 진 약사는 최근 첫 저서 '아파도 괜찮아'를 출간하고 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20년차 개국 약사이면서 세아이의 엄마인 그가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된 데는 10년 전 겪었던 아픈 기억이 밑거름이 됐다. 좁은 약국 안에서 환자를 만나는 일에 큰 만족을 못느껴 새로운 길을 찾기 바빴고 결국 사법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약국과 가정일을 병행하며 시험을 준비하기가 쉽진 않았지만 1차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2차 시험 준비를 하던 중 거동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의 병을 얻었기 때문이다. "몸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말도 못했었죠. 가족들은 저러다 사람이 죽겠구나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병원도 많이 다녔지만 병명도 뚜렷치 않았어요. 그러다 한 한의원을 찾아갔는데 진이 다 빠져나갔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후 4년 가까이 본의아니게 쉬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제가 일하며 환자들을 만나왔던 약국, 그리고 약사로서의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죠." 자신이 아픈 시절을 겪고 보니 약국을 찾은 환자 한명한명을 더 이해하게 됐다는 진 약사. 그래서 더 복약지도와 상담에 집중하게 됐고, 양약으로 다 해결되지 않는 부분을 채우고 싶단 생각에서 한방 공부를 했다. 그것으로도 부족했다. 약국에선 상담 시간이 한정된단 아쉬움에 자신의 환자, 그리고 몸과 마음의 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써보잔 결심도 했다. 어릴때부터 글쓰기를 워낙 좋아했던 터라 약사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수필을 써왔던 그였다.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1년 정도 시간이 걸렸어요. 매일 저녁 9시까지 약국에서 일하는데 틈틈이 책을 썼어요. 환자를 만나는 시간이 다 책을 쓰는 밑바탕이 됐어요. 환자가 한 질문이나 상담 사례들을 그때그때 요약해놓고, 관련 자료를 모아 정리해 두곤 했었거든요. 거기에서 가장 많이 궁금해 하시는 내용이나 다른 분들도 알았으면 하는 사례를 책의 내용으로 정리한거죠." 진 약사는 이번 책이 몸과 마음의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 약사들에 힘을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질병을 얻은 이후 약국에서 환자를 만나며 건강과 마음의 용기를 줄 수 있는 약사로서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동료 약사들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책에 한 챕터인 '약사에게 물어보세요'는 많은 사람들이 약국, 그리고 약사를 더 많이 활용했으며 하는 마음을 담았다. "의사, 약사는 국가 면허로 특권을 갖잖아요. 그만큼 국민 건강과 보건 향상을 위해 봉사하란 책임이 따르고요. 약사가 복약지도를 안한다고 하시기 전에 약국에서 더 많이 물어보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주는 대로 처방받아 약을 타가시기 보다 약사, 의사를 더 많이 괴롭히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책이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약국을 더 활용하겠단 마음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앞으로도 계속 책을 쓰며 시민들과 만날 생각입니다."2018-02-12 06:14:52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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