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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글로벌 진출도 '임상통계'에서 시작됐다셀트리온은 2012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계 최초로 항체의약품인 램시마(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이듬해인 2013년 9월 EMA도 램시마 판매를 승인했다.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항체의약품 램시마의 출발점은 '임상통계'라고 말할 수 있다. 임상통계는 임상을 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자료 산출부터 임상 데이터를 분석·정리해 규제기관의 까다로운 심사로부터 신약허가를 받아낼 수 있는 열쇠로 쓰인다. 신약개발 시작부터 상업화 이후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국내에서 금융·보험 등 경제통계 분야와 비교해 임상통계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다. 제약·바이오산업이 부각되면서 서서히 중요성이 알려진 실정이다. 데일리팜은 지난달 30일 식약처 김대철 바이오생약심사부장과 생물제제과 박애란·신우영 심사관, 셀트리온 이상준 수석부사장,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강승호 교수를 만나 임상통계 중요성에 대해 들어보고 이를 임상에 접목해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살펴봤다. 박애란(이하 박)·신우영(이하 신) 심사관은 규제기관 내 임상통계 전문가로서 업체들이 제출한 임상승인계획서가 잘 만들어졌는지 검토하고 임상이 계획서대로 진행됐는지 심사하고 있다. 셀트리온 이상준(이하 이) 수석부사장은 임상개발본부를 맡고 있다. 그는 처음으로 임상통계팀을 조직해 세계 최초로 램시마 허가를 이뤄냈다. 현재 식약처 중앙약심 위원으로 활동 중인 연세대 강승호(이하 강) 교수는 미FDA 경력 등을 가진 이 분야의 전문가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의학통계학'이라는 임상통계분석 관련 책을 쓰기도 했다. ▶임상통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 "통계에 '학'을 붙이면 의사결정학이다. 의사결정학이 임상에 적용되는 분야가 임상통계학이다. 예로 들면 농구선수 A와 B가 있다. 각각 10번 슛을 했더니 성공률이 90%와 80%가 나왔다. 두 선수 중 누가 더 훌륭한지 구분하기 힘들다. 그런데 100번 슛을 했더니 A는 80%, B는 40%의 성공률을 보였다. 이 때는 누가 더 훌륭한 선수인지 알 수 있다. 임상통계학은 훌륭한 선수를 가리기 위해 슛을 몇 번 해야하는지 계획을 짜주는 것과 같다. 약의 효과를 알려면 몇 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해야하는지 통계를 내는 것이다. 특히 임상에서는 통계 분석을 어떻게 할지 자세한 임상 수행법을 적은 시험계획서를 작성해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임상계획서대로 분석한 결과는 '확증적 증거'로 모든 규제기관이 인정한다. 그 외에 방법으로 한 것은 '탐색적 증거'라고 해서 참고자료로만 본다." ▶셀트리온은 전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았다. 임상통계를 어떻게 접목했나. 이) "셀트리온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데이터를 수집할 때 제약산업이 세계로 진출하기 시작한 시기였다. 임상통계 분야도 초보적 단계였다. 기존에는 통계학을 데이터에서 결과를 산출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램시마가 식약처에서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았는데 모든 분야에 통계학이 쓰였다. 처음 설계부터 통계가 관여를 해야 한다. 통계학 없이 설계하면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실제 임상디자인이 잘못돼서 약효가 있음에도 효과를 보이지 않아 재임상했다는 논문이 많다. 식약처도 처음부터 완벽한 데이터를 요구했고 까다롭게 심사했다. 유럽 진출에서도 제출 조건은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규제 기관별로 요구 자료가 다르다. 패키지 구성부터 모든 데이터를 임상결과를 숫자로 표현해야 했다. 데이터를 요약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에 따라서 해석도 달라야 한다. 또 허가에 필요한 데이터 구성 단계에서 CRO에 데이터 분석 등을 의뢰했는데 방향이 달라 퀄리티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데이터 분석 등을 최적화 하기 위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결국 품질과 시간을 동시에 잡게 됐다. 지적자산화는 물론 데이터를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기에 어떤 허가사항에도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주에 FDA에서 바이오시밀러를 만장일치로 승인한다는 공고를 받았다. 임상통계를 100% 셀트리온 자체로 했다. 임상통계학으로 (개발)시간을 줄였고 효과적인 시장 진출로 경쟁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비즈니스 미팅과 품목 선정, 피험자 산출 등에 임상통계가 반드시 들어간다. 결국 임상비용이다. 회사에서는 임상비용이 중요해 투자 순위 선정에 활용하고 있는데 인식이 확대되면서 역할도 커지고 있다." 김) "유럽 규제기관에서 그 자료를 받고 많이 놀랐다고 한다. 한국의 처음 듣는 회사가 높은 수준의 자료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계신 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면서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과학적으로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고 수치로 표현하는 것을 통계전문가들이 도운 것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임상통계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이를 활용해 제약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말해달라 이) "먼저 산업 트렌드를 봐야한다. 임상시험은 분석하고 제출하는 게 끝이 아니다. 계획되지 않은 분석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즉각적으로 대처하려면 회사 자체적으로 임상팀 등 인프라를 구축해야 생존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임상통계 전문가가 35명이고, 데이터분석에 15명이 있지만 부족하다. 개발(프로젝트가)이 늘어날수록 국내 제약사와 CRO도 임상팀을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제약사로 성장하고자 한다면 임상통계 뒷받침 없이는 어려울 수 있다. 화이자나 암젠 등은 통계팀만 100명이 넘는다." 김) "규제기관도 혼자 하기보다 같이 나아가야 한다. 산업이 발전하고 경쟁력이 높아질수록 식약처와 기업은 해외 규제기관과 커뮤니케이션 등 능력을 같이 키워야 한다. 무엇보다 어느 한 분야만 일방적으로 성장해서는 안 된다. 글로벌 진출을 원활히 하기 위한 큰 축에서 근거를 만드는 임상통계 분야도 같이 성장해야 한다. 라이선스 아웃에서는 통계 데이터와 분석 자료가 중요하다. 모든 임상통계 자료를 줘야 하는데 이 자료가 탄탄하지 않으면 글로벌사는 제품을 사지 않는다." ▶규제기관의 역할도 중요해 보인다. 식약처에서는 임상통계와 관련해 어떠한 일을 하고 있나. 김) "안전평가원에는 심사부가 3개 있다. 의약품심사부와 바이오생약심사부, 의료기기심사부 안에 임상통계하는 분들이 있다." 신) "임상목적에 맞도록 대상자 산출이 됐는지, 임상에 쓰이는 통계방법이 적절히 쓰였는지를 본다. 그 데이터를 받아서 이전 허가계획서대로 수행된 건지 확인하고 효과가 증명됐는지를 본다." ▶규제기관이지만 심사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다. 박) "인력이 더 확보되면 심사대상도 늘리고 좋은 심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 "덧붙이자면 계획단계에서 우리 부서와 사전검토 등 상담을 하게 되는데 환자군과 약의 용량은 왜 정했는지 등 임상설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게 된다. 여기에 답을 해주는 사람이 통계전문가다. 그런데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허가관계자)경우 설명에 힘들어한다. 결국 허가나 임상계획에 대한 승인이 지연되고 보완자료도 많이 요청하게 된다. 국내 회사 중에는 충분한 인력을 가진 곳이 많지 않다. 통계전문가끼리 소통하는 게 제일 좋다. 식약처 통계전문가와 빠른 이해가 가능해 개발기간과 허가심사간 소요되는 실제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규제기관에서는 효율적으로 임상을 진행해서 빠른 시간 안에 허가를 받도록 상황을 만들고 싶다. 기본적으로 임상통계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 안에 허가 승인하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다." 이) "통계학 데이터는 검증이 중요하다. 식약처에 임상통계 전문가가 많아져서 검증 능력이 높아지고, 허가 결정 과정에서 (기업의)메디컬팀과 협력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한다." ▶얘기를 듣다보니 임상통계 전문가 육성이 중요해보인다. 강) "사실 빅데이터 시대가 되면서 통계학 분야가 다 떴다. 요즘 (통계학과)학생들은 모든 분야의 회사에 갈 수 있게 됐다. 학생들 관심도 다양화하면서 임상통계도 유망한 분야 중 하나가 됐다. 금융분야로 많이 진출했지만 최근 임상통계쪽으로 나가 글로벌제약사에 취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김) "충분한 인력은 되지 않지만 규제 기관도 점차 성장하면서 커가는 단계다. 직면한 과제 중 하나는 해외 규제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다. 우리와 해외 규제 수준에 차이가 없도록 만들어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임상통계라는 분야가 있고 회사에도, 학교에도, 규제기관에도 임상통계와 관련한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박) "식약처에서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통계가 임상시험에서도 중요하지만 향후 리얼월드데이터에도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미래 전망에 대해 말해달라 이) "좋은 질문이다. 의약품을 시판하면서 실제 수집하는 데이터인 리얼월드데이터가 최근 뜨고 있다. 의료기기에서 시작하고 있지만 허가를 받기 위한 정제된 데이터가 아니다 보니 리얼월드데이터에서는 약의 효과나 안전성 추출에 통계가 쓰인다. 당장 시작하는 단계는 아니다. 식약처도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도 준비하고 있다." 김)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전세계 규제기관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외에 많은 데이터가 논문이나 실제 임상현장에서 만들어지고 있지만 규제로 들어오지 않아 여러 허가사항이나 실제 임상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예로 허가초과 사용이 있다. 의사들이 일부 다른 적응증에 실제 사용하는데 허가사항에 없어 급여제한 등을 받는 상황이다. 이런 자료를 모아서 급여나 허가사항에 반영할 수 있다. 전세계 규제기관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리얼월드데이터 도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만 리얼월드데이터는 설계를 할 수가 없다. 적절히 보정하고 어떤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석할지, 그 데이터를 허가사항 어디에 넣을지는 아직은 고민하는 단계다." 강) "리얼월드데이터 단점은 데이터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무작위배정과 이중맹검을 통해 두 군간에 차이가 나면 약효라고 말할 수 있다. 나이 성별이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얼월드데이터는 사용법과 대상이 달라 잘못된 정보도 많다. 유럽과 미국에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표준안이 준비되려면 몇 년 걸릴 것으로 본다. 다만 안전성 분야에서는 빨리 도입될 것이다."2018-11-12 06:16:14김민건 -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조합, '약물 병용요법'#sb환자들의 삶을 변화시켜줄 혁신 분야 2편#eb2018-11-12 06:15:38어윤호 -
통오징어 한마리로 깔끔한 국물, 숙취에 '엄지척'[원쥴랭가이드] 3편-짬뽕의혁신 드디어 나왔다. 마라톤 같은 약가협상을 끝내고 지친 그대들의 속풀이를 위한 원쥴랭가이들의 세 번째 메뉴는 짬뽕이다. 칼칼한 국물을 그릇째 들고 마시면 답답하고 막힌 속이 뻥하고 뚫릴 수 있다. 전날, 음주까지 했다면 점심 메뉴로 짬뽕 한그릇을 추천한다. 다만, 군만두는 추천하지 않는다. 세 번째 위샘을 자극할 메뉴는 짬뽕! 사실,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과 짬뽕을 고르라면 짜장면을 선호한다. 해장을 돈가스로 하는 나에겐 짬뽕은 소확행을 주는 음식은 아니었다. 대학 시절, 과도한 음주 후 동아리방에서 선배들이 짬뽕을 시켜주면 대충 국물만 한 사발 마셨던 기억이 아련히 남아있다. 그런 내가, 스스로 짬뽕집을 찾았다. 원주 혁신도시안에 있어 혁신 타이틀을 달고 있는 짬뽕의혁신이다. 이곳은 익히 '원주민(원주 공공기관 직원들 사이에서 원주에 사는 사람들을 일컬음)'들을 통해 사진으로 접한 음식점이다. 혁신도시에 왔으니, 짬뽕의혁신 정도는 한 번 먹어줘야 겠다는 생각에 들렀다. 아쉬운 건 전날 음주하지 않아 깨끗한 내 간이었고, 좋았던 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부슬부슬 내리던 가을비였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내가 꼽는 '인생짬뽕' 정도는 아니었고, 음주 후 숙취를 풀어줄 수 있을 정도의 칼칼한 짬뽕 맛이었다. 여기서 살짝, 사족을 달자면 짬뽕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그런데도 인생짬뽕이라 부르는 곳은 올봄 대구 여행을 하면서 들렀던 친구네 동네맛집 '신신반점'이다. 동네 배달 중국집 보다는 확실히 다르게 맛있지만, 신신반점에는 못미쳤던 짬뽕의혁신. 이곳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오징어짬뽕이다. 통오징어가 한마리 들어가 있어 비주얼로 압도한다. 맛을 평가해 볼 심산으로 오징어짬뽕 하나와 고기짬뽕, 그리고 군만두를 시켰다. 음식은 주문 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나왔다. 짧은 시간에 살짝 당황했지만, 일단 비주얼은 성공적이다. 우선 국물을 떠먹었다. 오징어짬뽕과 고기짬뽕의 국물맛은 확연히 다르다. 오징어 짬뽕은 칼칼하고 깔끔하다면, 고기짬뽕은 걸쭉한 육개장 느낌이 난다. 어디서 많이 먹어본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날 점심을 함께 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은 '육칼' 맛이 난다고 했다. 선호도는 역시 오징어짬뽕이 더 나았다.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짬뽕 중 하나를 추천한다면 오징어짬뽕을 하겠다. 여기서, 아쉬운 부분은 군만두였다. 튀겨 놓은 군만두를 한번 더 튀겼는지 바삭하기 보단 살짝 눅눅한 느낌이 들었다. 해장을 하고 싶거나, 비 오는 날 속을 따뜻하게 할 국물을 찾는다면 짬뽕 한그릇을 추천한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전날, 술 한잔 하지 않은게 아쉬울 정도" ▶동행인의 맛 한줄평◀ "육개장 같은 고기짬뽕 국물. 걸쭉한 국물이라 육칼같은 느낌. 만두는 다소 아쉽다" 이번 편에서는 데팜 추천 카페가 없다. 짬뽕의 혁신 근처에는 카페가 없기 때문이다. 대신, 원쥴랭가이드에 실린 12곳의 중국집 중 맛있는 군만두와 정말 매운 사천짜장을 먹어보고 싶다면 건보공단과 심평원과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원주 연세대학교 근처에 있는 중국집 '금룡'을 추천한다. 원주를 들어오며, 나가며 들를 수 있을 정도로 남원주 IC와 가깝다.2018-11-10 06:13:17이혜경 -
"시의원·분회장 겸직...단골·심야약국 제도화 앞장""서울시가 움직이는 큰 흐름을 바라보는 동시에 약사회 회무를 기획할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됐어요. 동작구약사회장 직무에만 집중할 때 보다 정책 비거리가 훨씬 길어졌죠. 단점요? 아침·저녁·평일·주말 구분없이 빽빽한 일정은 체력적인 부담이죠." 은행나무가 샛노랗게 물든 가을의 한가운데 덕수궁 돌담길 인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김경우(48) 의원을 만났다. 동작구약사회장을 겸직중인 김경우 의원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학연·지연이 비교적 뚜렷이 발현되는 약사사회에서 김 의원은 필리핀약대를 졸업, 동작구약사회장 선출 후 민주당 공천으로 서울시의원까지 당선되는 이례적인 커리어를 보유했다. 김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시의원과 동작구약사회장 직무를 한꺼번에 소화하기 벅차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몸은 힘들지만 훨씬 넓은 시야를 갖게 됐고, 길거리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시민들의 웃음에서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특히 행정자치위원회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시민 안전' 이라는 점에서 겸직 주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시민 의약품 안전 정책 마련에 전념할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향후 추진할 구체적인 약무정책으로 단골약국과 심야약국 제도화를 꼽았다. 병원 퇴원 환자에게 단골약국을 연결해 주고 의약품 복약 효과를 높여 질병 완치·호전율을 높이는 게 김 의원이 생각하는 단골약국 제도다. 김 의원은 "일본은 단골약국이 일반화 됐다. 어찌보면 주치의와 비슷한 성격의 단골약국은 개별 환자 복약정보 수준을 높여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을 제고한다"며 "우리나라는 생활밀착형 방문약사나 세이프약국 제도는 있지만 단골약국이란 개념자체가 생소해 국내에 들여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퇴원 환자에 약국, 보건소, 지역센터가 융합된 케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게 단골약국 제도의 큰 틀"이라며 "약사는 자신의 단골 환자 약력을 세밀하게 인지하고, 환자는 단골약국 접근성을 높여 복약정보를 습득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편의점 안전상비약 확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확실히 했다. 심야나 휴일 의료공백 시간에 의약품 정책은 편의성 보다 안전성이 우선돼야 하고, 공공약국으로 정책지원하는 게 타당하다는 견해다. 실제 김 의원은 동료의원이자 서초구약사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권영희 서울시의원과 공공심야약국 지원 조례안 발의를 준비중이다. 김 의원은 "더이상의 편의점약 확대는 불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땅덩이가 워낙 크고 약국이 드물어 일반 마트에서 의약품을 파는게 합리적일 수 있다"며 "하지만 국내 환경은 도로변이나 의료기관 근처, 거주지 곳곳에 빈틈없이 약국이 즐비한 게 현실이다. 편의점약 확대는 불필요하다"고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 각 구에 약 2곳씩 공공심야약국을 지정하고 비용 등을 정책으로 지원하는 조례안을 권 의원과 계획중"이라며 "약사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취약시간 대 의약품 공백을 약사가 해결해 시민 안전까지 챙기는 정책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약대를 졸업하고도 동작구약사회장에 선출된 저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의원은 "기본적으로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고 약사가 할 수 있는 의약품 안전강의를 꾸준히 했던 게 동작구 약사회원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10여년 전인 2005년께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부터 의약품 안전강의를 제안받은 뒤 인근 초·중·고, 마약퇴치운동본부로 약사 강의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간 게 동작구 여약사회장, 분회장 선출이란 결과를 낳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약사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했다. 의약품 안전사용 강의가 대표적인데, 오랫동안 좋아서 하다보니 지역 약사분들이 먼저 알아봐 주시더라"며 "사실 필리핀약대 출신이란 것 만으로 차별아닌 차별을 받거나 마음 상했던 경우도 종종있었다. 하지만 결국 진실성있게 약사 일을 한 게 주효했다"고 했다. 이어 "내 가장 큰 관심사는 약사가 서울시와 친해지는 방법이다. 시의원으로서 서울이 점점 건강해지길 꿈꾸고, 동작구약사회장으로서 의약품 안전 모범지역으로 더 발전하길 노력한다"며 "보건의약 전문가로서 약사는 시민 삶 속에 깊숙히 스며들어야 비로소 가치를 인정받고 반짝일 수 있다. 시민과 먼 정치인, 약사회장이 아니라 편안하고 사랑방 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2018-11-07 17:34:57이정환 -
256세까지 장수한 중국식물학자가 애용한 허브는?1933년 중국에서 리칭옌 (Li Ching-Yuen)이란 남자가 숨졌다. 수억명의 중국인 중 한명인 이 남자의 죽음은 Time, The New York Times 그리고 London Times에 보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 이유는 그의 나이가 무려 256세였기 때문이다. 1677년 출생으로 중국 정부에 공식기록이 있다한다. 150번째, 200번째 생일에 중국 정부에서 받은 축하서신도 있다. 그는 "거북이처럼 편안하게 앉고, 새처럼 활발하게 걸으며, 개처럼 충분히 잠을 자야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편온한 마음가짐과 채식위주 식단, 매일 활발한 산책을 했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병풀과 인삼으로 만든 음료를 마셨다고 한다. 병풀은 인도,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가 자생지인 미나리과 덩굴식물이다. 우리나라 남부 산이나 들에서도 자라고 있다. 옛날 스리랑카 원주민들은 장수동물인 코끼리가 병풀을 좋아한단 것을 알게 된 후 장수 약초로 사용했고 그 후 중국과 인도에서도 치료약으로 많이 사용됐다고 한다. 또 호랑이가 상처 입었을 때 병풀이 많이 자란 곳에서 뒹굴며 치료하는 모습을 보고 타이거 허브(tiger herb)라 불리기도 했다. 대만에서는 투골초라 해 어린이 해열제로도 사용됐고 뱀에 물렸을 때 독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됐다. 중국에서는 적설초, 동전초라 부른다. 신농본초경에는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고열, 악창, 옹저, 침음, 적표, 피부적, 신열을 주치한다'고 기록돼 있다. 열을 내리고 습을 배출시키며 부기를 가라앉히고 해독하는 효능으로 사용됐다. 또 리칭옌의 사후에 장생불사의 영약(miracle elixirs of life)으로 불려졌다. 서양에서는 잎의 크기가 영국동전인 페니와 비슷하다고 하여 페니워트(pennywort)라고 불렸다. 병풀은 보통 센텔라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 고투콜라(gotukola)로 언급된다. Gotu는 원뿔형을 의미하고 Kola는 잎을 의미한다. 가장자리에 톱니를 두른 작은 부채 모양이기 때문이다. 인도경전 아유르베다는 기원전 3000년부터 지금까지 5000년 동안 이어온 경험의학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경전 베다(Veda)에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아유르베다는 요가, 명상, 오일, 허브 등 다양한 치유법을 사용해 심신의 균형을 맞춰 질환을 개선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부작용 없는 대체의학'으로 인정받았다. 아유르베다에서 고투콜라는 영적, 회춘적 효능이 큰 약초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으며 신경 및 뇌세포 활동을 활발하게 하므로 명상을 돕기 위해 사용된다. 고투콜라는 정수리 부위에 있는 에너지 중심인 일곱번째 크라운 샤크라를 발달시키며 뇌의 좌우반구의 균형을 유지시킨다고 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펴낸 메디컬허브백과에서 고투콜라를 기술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투콜라는 오래전부터 상처 및 나병 같은 궤양성 피부질환 치료제였다. 또 아유르베다 의사들은 이 허브를 신경과 뇌에 활력을 불어넣어 특히 노인들의 정신을 맑게하고 기억력을 향상시켜주는 강장제로 처방했다. 중국에서는 고투콜라가 주로 열병과 호흡기 질환치료제로 사용됐다. 미국에서 이 허브가 알려진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이었다. 이 시기 고투콜라가 들어있는 허브티가 수명 연장에 효능이 있는 음료로 시판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그 이유는 처음에 언급한 중국 허브의학자 리쳉엔이 고투콜라를 마시고 256살까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고투콜라의 현대화는 1937년에 boiteau, grimes 두 박사가 배당체를 분리 하면서였다. 1338년에는 bontemps가 물에 잘 녹고 독성이 낮은 배당체를 분리하고 asiaticoside라 했다. 고투 콜라의 주성분은 사포닌으로 asiaticoside, madecassoside, asiatic acid, madecassic acid 등으로 이뤄져 있다. madecassic acid는 상처 치유, 혈액순환 촉진, 잔주름 방지 등에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마데카솔연고의 주 성분이다. Asiaticoside 는 항생제로서 외상 치료에 도움이 된다. Madecassoside 는 강한 항염증제다. brahmoside와 brahminoside는 이뇨제로 쓰이며 약간의 진정작용을 나타낸다. 고투콜라의 효능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탈모예방 : 탈모의 원인인 스트레스와 free radicals을 낮추어서 탈모에 도움이 된다. ▲혈관보호: 혈관콜라겐을 증가시켜 혈압을 낮추어 주고 부종을 가라앉혀준다. ▲상처치유 : 피부 내구력과 콜라겐을 증가시켜 상처를 치유한다. ▲건선치료 : 피부세포재생을 억제하여 건선치료에 도움이 된다. ▲항암효과 : 종양세포의 성장을 지연시킨다. 특히 유방암세포를 억제한다. ▲항염작용: IL-1 beta, IL-6, and TNF-alpha를 억제하여 감염으로 인한 염증을 막는다. ▲피부개선: 멜라닌을 억제하여 기미 주근깨를 개선한다. ▲기억력증진: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증가시키고 코티솔을 감소시켜 기억력을 증진시킨다. 그 외 항불안증, 알츠하이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병풀은 아직 더 많은 임상자료와 과학적 분석이 필요하지만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오랜기간 사용 돼 왔다. 현재 상처와 정맥류 치료제 의약품으로 나와있고 화장품으로도 사용되고 있지만 정신 질환에도 효과가 있음이 역사화 여러 연구결과에 나와 있다. 요즘 뷰티 트렌드에서 가장 핫한 성분이 바로 병풀이다. 향후에 더 많은 임상연구가 돼 멘탈치료 트렌드에도 핫한 성분이 되어 진정으로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휴먼허브(human herb)로 불리길 바란다.2018-11-06 06:10:11데일리팜 -
"대구첨복단지,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 기지 발돋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그동안 2천900여건의 기술서비스 지원과 기술이전 7건의 성과를 거뒀다. 향후 5년 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연구개발 클러스터와 임상시험 전초기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승호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실적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이 부시장은 2일 대구광역시 대회의실에서 제약바이오 전문언론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첨복단지는 비수도권이라는 불리한 입지에도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업 129개사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착공된 대구첨복단지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과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129개사 중 첨복단지 내에는 65개사, 첨복단지 옆 의료R&D(연구개발)지구에는 64개사가 입주해 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22개사, 의료기기 97개사, 화장품·소프트웨어 등 10개사다. 첨복단지에 입주한 제약기업은 동성제약 대구암센터, 한림제약 신약연구소, 한국파마 신약연구소 등이 있다. 의료기기업체로는 루트로닉, 유니메딕스, 인성메디칼 등이 입주해 있다. 이 부시장은 "대구광역시는 5개 대학병원과 3500개의 의료기관, 2만1000명의 고급 의료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준비된 제약바이오 기반 도시다. 세계 각지의 의료인들이 우수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대구시를 방문하고 있고, 외국인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제반 설비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입주 기업에 대한 특전으로는 토지무상제공, 300억원 이상 투자기업에 50% 범위 내에서 지원, 20억원 이상 투자 기업은 최대 10억원까지 투자유치보조금을 지원한다. 수도권 이전, 지방 신·증설 기업에는 투자촉진보조금 60억원을 지원하고, 30% 이상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부지매입비와 이대료, 건축비 등을 지원한다. 신약 연구비는 최대 6억원, 의료기기는 최대 4억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대구첨복단지는 현재 1년 운영비로 270억원 상당이 투입되고 있고, 국비 200억원과 대구광역시 자체 지원금 70억원이 투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시장은 "일본 첨단복합단지의 경우 30년 동안 중앙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지원으로 입주 기업과 관리 주체가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기틀을 확립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중요한 만큼 중앙 정부 부처와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승호 경제부시장과의 일문일답. -바이오제약과 의료기업 유치를 위한 대구의 강점은 =대구는 5개의 대학병원을 비롯해 3천500여개의 의료기관에서 2만여 명의 의료인력들이 수준높은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전국 의료인력의 20%가 대구에서 배출되는 명실상부한 의료산업도시다. 첨복단지 내에 많은 국책연구기관(13개 기관)들을 첨복단지에 유치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R&D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더 많은 기업 유치를 위한 대구시의 전략은 =첨복단지가 가지는 장점을 기업유치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부국책사업인 의료기술시험훈련원과, 첨단임상시험센터와 연계된 중견·앵커기업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기술력이 뛰어난 혁신기업이 첨복단지에서 성공신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제시하여 유치에 힘쓰고 있다. 지역 우수한 의료인력 창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 창업 컨설팅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유치를 위한 지원제도 및 인센티브는 =대구시는 우수기업 유치를 위해 재정 지원 및 R&D지원책, 시제품 제작지원, 해외시장 판로개척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첨복특별법에 의한 규제특례 및 특별지원은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의사회 등 직능단체와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구성된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입주기업 제품 우선 구매 등 기업 성공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오송과 비교하였을 때 대구의 강점은 =오송은 낮은 지가와 수도권과의 근접성, 보건의료행정타운 등이 강점이다. 대구는 우수인력 확보 용이하고 IT(정보통신)·기계 등 연관 산업과 전후방 산업이 발달돼 있다. 대도시의 기반시설, 정주여건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대구시는 첨복단지 활성화를 위해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나 =첨복단지는 우리나라 의료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30년 동안(2009~2038년) 범부처 공동 국가프로젝트로 장기적 관점에서 정부 주도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선도 거점기관을 설립해 첨복단지를 정밀 맞춤의료산업의 메카로 특성화하고, 쾌적한 연구·주거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정부에서 첨복재단의 재정자립화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대구시의 입장은 =정부는 당초 계획대로 2018년까지 첨복재단 100% 자립화를 요구했다. 대구시는 첨복재단의 의료연구개발 지원기관으로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해 2025년까지 54% 수준의 자립도를 달성하기로 결정했다.2018-11-05 06:20:19노병철 -
세계가 주목하는 암세포 살인마 'CAR-T', 그 가능성은#sb환자들의 삶을 변화시켜줄 혁신 분야 1편#eb2018-11-05 06:15:00어윤호 -
찬 바람 불 땐, 손만두 소고기 샤브샤브 어때요?[원쥴랭가이드] 2편-이씨손만두전골 두 번째 메뉴는 전골이다. 무려 손만두. 강원도 원주 맛집을 검색하면 중앙시장 만두집 포스팅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 원주는 만두가 유명하다. 고기만두 말고, 김치만두.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지방이 그렇듯, 원주도 중앙시장이 꽤 유명한 먹거리 천국이다. 중앙시장에는 자유상가가 있는데, 그 안에 들어서면 지하에서 우리네 할머니들이 김치만두를 열심히 빚는다. 그래서, 원주하면 김치만두가 유명하다. 귀띔을 하자면, 원주 사택에서 지내는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들 중 상당수는 금요일 저녁 각자의 본가로 향할 때 중앙시장에 들러 김치만두를 포장해간다고 한다. 이렇듯 만두맛이라면 '알 만큼 아는' 공공기관 사람들이라도 점심시간에 중앙시장까지 가기는 무리다. 하지만, 걱정은 금물. 혁신도시 안에 자리 잡은 이씨손만두전골 또한 중앙시장 정도는 아니더라도 손만두는 일품이다. 원쥴랭가이드 두 번째 방문지는 이씨손만두전골이다. 오픈 당시만해도 손만두전골만 있던 간판에 '샤브샤브'가 붙었다. 전골류로 소고기 만두전골과 시래기 소고기 만두전골만 하다가, 입소문을 탔는지 전골류에 두부 소고기 만두전골과 황태 소고기 만두전골이 추가됐다. 전화예약 없이는 점심시간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미리 전화를 걸어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시래기 소고기 만두전골 4인분을 시켰다. 기본 반찬은 간단하다. 양배추 샐러드, 김치, 무피클. 소고기 시래기 만두전골을 시키면 1인당 김치만두 2개와 고기만두 2개, 샤브샤브로 먹을 수 있는 소고기와 야채, 그리고 칼국수면이 나온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야채를 먼저 넣고, 시래기와 소고기를 넣으면 된다. 손만두는 한번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야채와 시래기, 소고기를 먼저 먹다가 다른 맛이 먹고 싶을 때 조금씩 먹을 만큼 담궜다가 먹으면 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손만두를 한꺼번에 모두 넣는 일은 없길 바란다. 우리는 처음 방문했던 일행이 만두국 끓이 듯, 다 넣는 바람에 뚜껑을 덮어 고기와 함께 팔팔 끓여야 했다. 마지막에 터진 만두는 밥 볶에 먹을 때 고명처럼 쓰였다. 먹는 방법은 샤브샤브와 같다. 먼저 고기와 야채를 건져 먹으면 된다. 웬만큼 고기를 다 먹었다 하면 만두를 넣어 먹기 시작하면 밀가루가 육수에 살짝 풀어지면서 걸쭉한 국물이 완성된다. 여기에 칼국수를 넣으면 금상첨화다. 처음 기본반찬과 그릇이 세팅 됐을 때, 4인분 치곤 모자를 것 같다고 말했던 사람도 먹고 나면 '배부르다'고 말을 바꾼다. 사실, 몇 번 방문했지만 밥까지 볶아 먹는 횟수는 현저히 적다. 배가 불러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나는 꼭 샤브샤브 국물에 밥을 볶아 먹어야겠다'는 사람들은 만두와 칼국수를 다 먹는 일이 없길 조언한다. 글의 시작에 원주 중앙시장 김치만두 이야기를 꺼냈었다. 이유가 있다. 원주에서 다양한 손만두를 먹어봤지만, 혁신도시 이씨손만두의 김치만두 또한 중앙시장 못지 않은 맛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원주에서 건보공단 출입기자협의회 브리핑을 끝내고 이씨손만두전골을 처음 방문했을 때가 생각난다. 기자들 대부분이 그동안 브리핑 이후 먹었던 점심 식당 중에서 손가락을 꼽을 정도라고 입이 마르게 칭찬을 한 적이 있었다. 1년 후 방문한 이씨손만두전골 또한 맛과 손님 모두 그대로였다. 아직도 예약을 해야 갈 수 있고, 한끼 먹고 나면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 집이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뺨을 스치면~ 생각나는 손만두전골" ▶동행인의 맛 한줄평◀ "추울 때 따뜻하게 먹으면 더 맛이나는! 쫄깃한 면과 시레기의 참맛, 푸짐한 만두와 밥 한술 더 먹으면 배가 터질수도(ㅋㅋ)" "약가협상에 기진맥진한 제약님들께 권하고 싶은 원쥴랭가이드의 출발지...정신줄 놓치마세요!!" "사진이 맛을 못담네~" 원쥴랭가이드에는 없지만, 같이 가면 좋은 데팜 추천 카페 팁! 이씨손만두전골 바로 옆에는 '닥터허'라는 카페가 있다. 이미 원주 혁신도시 주민들에겐 커피가 맛있다고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점심시간에 가면 공공기관 사원증을 목에 단 사람들로 붐비기 일쑤다. 닥터허는 다양한 원두를 골라 핸드드립으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핸드드립을 아이스로도 마실 수 있다. 신맛의 원두커피를 좋아한다면 케냐AA를, 구수하고 담백한 커피를 원한다면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추천한다. '치악산의 아침'은 원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두 가지 원두를 섞은 블랜딩 커피다.2018-11-03 06:07:27이혜경 -
"북한동포 마음 여는 첫 단추는 보건의료 협력""대북정책의 핵심은 'HELP'입니다. 북한을 돕는다는 표면적 뜻 외에 Health(의료), Economy(경제), Language(언어), Politics(정치) 라는 의미가 숨겨져 있지요. 대북정책이 시행돼야 할 순서도 이와 같습니다.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열려면 가장 먼저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시행돼야 합니다." 김정용(60) 몽골국립의대 교수는 데일리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소신을 밝혔다. 김 교수는 2005년부터 8년간 개성협력병원에 상주하면서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남한 근로자와 북한 주민들을 진료하는 동안 '개성의 슈바이처'라는 별명을 얻었다. 개성협력병원은 국제의료봉사단체인 그린닥터스가 2005년 개성공단에 설립한 병원이다. 이후 에티오피아 결핵사업 단장으로 활약하다 한반도통일의료연구소장과 평양과학기술대학 의학부 교수로 선임됐다. 지난해 11월부턴 몽골국립의대의 요청을 받아 몽골과 한국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몽골에서 의대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 등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환자 얼굴만 봐도 아는 '말라리아 연구의 권위자' 남다른 이력 덕분에 '통일의료 전문가'로 통하지만, 김 교수는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말라리아 연구의 권위자이기도 하다.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보건소 모자보건센터에서 3년간 경력을 쌓은 뒤 곧장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 김 교수는 인도에 7년간 머무르며 캘커다의과대학 열대의학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말라리아, 뎅기, 지카와 같은 감염질환이 전문분야다. 종교모임에서 만나 결혼한 아내와 인도에서 의료봉사와 선교활동을 하는 동안 김 소장이 진료한 말라리아 환자 수는 대략 3만명에 달한다. 어느덧 "환자 얼굴만 봐도 말라리아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경지에 올랐다"고 회고했다. 김 교수는 "개성에 가보니 말라리아 환자들이 참 많았다. 원래 예방의학을 전공하려다 전공을 바꿨는데 그렇게 유용하게 쓰일 줄은 몰랐다"며 "이러려고 인도에서 7년 동안이나 힘든 준비기간을 가졌나 보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 덕에 개성공단에서 말라리아 환자를 진료할 때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결핵, 말라리아 및 기타 감염질환으로 사망하는 환자비중이 높다고 여겨진다. 시스템상 정확한 집계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성악가 꿈을 접고 의사가 되고 보니 '후회 없는 선택' 의사가 천직인 듯한 김 교수에게도 어린 시절 꿈은 따로 있었다. 다름 아닌 성악가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음대 진학을 목표로 1달가량 개인레슨을 받았을 때는 지도선생님으로부터 높은 자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탓에 음대가 아닌 서울대 공대로 진학목표를 바꿨지만, 모의고사를 치러 상경했을 때 서울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껴 돌연 경북의대로 진로를 바꿨다고 소개했다. 한 번의 서울행에서 비롯된 즉흥적 선택이지만, 돌이켜보면 김 교수 스스로나 그의 진료 혜택을 본 환자들을 위해서도 후회없는 선택이라 체감한다고 했다. 김 교수의 두 아들도 아버지와 같은 꿈을 품고 영국 노팅엄의대와 킹스칼리지치대를 졸업해 지금은 각각 의사와 치과의사가 됐다. 인도에서 생활하던 때부터 개성병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줄곧 수입과 무관한 생활을 하다 보니 자녀교육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주위의 도움이 컸다고 소개한다. 김 교수는 "등록금을 낼 때면 제자들이나 지인들이 조금씩 도움을 줬고 양가 할머니들이 쌈짓돈을 모아 보내주시기도 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준 덕분에 두 아들을 무사히 공부시킬 수 있었다"며 "쉽지 않은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지금은 두 아들로부터 큰 힘을 얻는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다가오는 통일…"보건의료협력이 대북정책 첫 단추가 돼야" 이르면 내년 초부터 평양과기대 의과대학에서 강의하게 되는 김 교수는 대북정책에 대한 남다른 소신이 있었다. 남북한이 상생의 길을 걷기 위한 첫 단추가 보건의료협력이란 믿음이다. 이러한 소신을 잘 표현하는 단어가 바로 'HELP'다. 표면적으로는 북한을 돕는다는 의미일 뿐이지만 단어를 곰곰이 뜯어보면 Health(의료), Economy(경제), Language(언어), Politics(정치)의 앞글자를 딴 약자로, 김 교수가 주장하는 대북정책의 시행순서기도 하다. 보건의료분야 지원과 협력이 가장 먼저 시행된 다음 경제, 언어, 정치 순으로 남북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8년간의 개성생활을 통해 북한 동포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이 보건의료협력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북한 동포들을 단순히 지원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단 한명 한명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진심 어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일시대를 앞두고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로는 "남과 북이 다를 뿐, 어느 한쪽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개성협력병원 당시 만나본 북한 의사들은 결코 의학수준이 낮지 않았다. 주어진 시설과 의료환경, 여건 내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고, 초음파검사와 같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하면 놀라울 만큼 빠르게 습득했다고 회고했다. 배움의 기회만 제공된다면 업그레이드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남북한 보건의료협력을 체결하고 감염병 공동대책을 세운 뒤 보건의료인력 교류를 시작해야 한다. 남북공동협력체 형성에 대비해 감염병 등 통일 이후 유입될 질병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오랜 세월 한 명 한 명을 꾸준히 돕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북한 동포들의 마음이 열린다. 한 사람을 감동시키고 나면 나머지 사람들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사실을 꼭 전달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다.2018-11-01 12:10:49안경진 -
"한약, 해외에 알려서 뿌듯...약국한약 전파 꿈""첫 아이 낳고 열나고 칭얼될때마다 이유를 몰라 힘들었는데, 이 책을 쓰신 약사님께 너무 감사드려요." "아이 엄마들에게는 너무 유익한 책이네요. 약사님이 저자니 더 믿음이 가요." 최근 블로그를 운영하는 아이 엄마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거론되는 책이 한권 있다. ‘우리 아이 열 날 때 어떻게 하나?’. 약사사회에서는 한방 전문 약사로 이름이 나있는 동의한방체인 대표 임교환 박사(64·충북대) 의 저서다. 이 책은 임 박사 개인에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2~3개월 전 동의한방체인은 운영 중인 공장에 갑작스럽게 불이나면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재산상의 손해를 넘어 임 박사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한게 바로 이 책이었다. "갑자기 불이난 것도 그렇지만 수습하기도 쉽지는 않았어요. 그 시간 뭐라도 안하면 안될 정도로 마음도 힘들더라고요. 그때 이 책을 쓰기 시작했어요. 여기에 몰두하면서 마음을 달랬다고 할 수 있죠. 사실 아기 부모들이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가 아기의 열, 그리고 해열제를 먹여야하는지잖아요. 열의 원인부터 해결까지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죠." 이번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임 박사는 출간과 동시에 번역본 준비에 들어갔다. 해외에서도 책을 구매해 볼 수 있도록 아마존에서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임 박사가 그간 한방을 해오며 출간한 책만 8권이 넘는다. 그는 한방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의 약사가 쓴 책을 해외에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약국 한약을 해외에 전파하고자 하는 꿈도 있다고 했다. 그가 요즘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도 그것이다. "한약의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서양의학이 못미치는 부분을 동양의학으로 외국인들에 설명하고 싶은 생각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약국 한약을 한지 30년이 넘고 그런 약사들이 모인 동의한방체인을 운영한지도 20년이 넘었잖아요. 그간 노력에 대한 결실들인거죠." 임 박사가 약사로서 한방에 매진한데 더해 이제 해외시장으로까지 진출하고자 하는데는 그는 물론 그와 함께하는 체인 약사들의 뜻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약국 한약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한길에 매진해 왔다. 30여년 전 한약 전문 약국을 운영하며 쌓아온 내공을 바탕으로 1995년 설립한 동의한방체인 역시 20년 넘게 회원 약사를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운영 중인 동의한방체인은 의약분업 후 약사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약국 한약, 한방의 외길을 고집했다. 그런 고집때문인지 그를 믿고 함께하는 회원 약사가 1600명이 넘어가고 있다. "약국 한방을 계속 고집하다보니 그간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고립되고 다른 쪽에선 우리가 폐쇄적이라고 본 경향도 있었어요 하지만 요즘 인식이 바뀌고 긍정적인 시선도 많아졌단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약사들이 한방, 한약에 대해 긍정적이고 열린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처방전에 얽매이고 주변 드럭스토어에도 자유로울 수 있는 약국이 늘어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2018-10-30 19:14:48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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