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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함량 배수처방 여파, 고함량 항암제 포기항암 주사제가 저함량 배수처방 관련 급여삭감 대상에 포함되면서 일부 국내제약업체가 고함량 제품에 대한 생산포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심평원이 최근 발표한 저함량 배수처방 금지품목에 포함된 358개 주사제 중 항암주사의 경우 일률적인 함량규제가 적용될 경우 국내사와 외자사간 역차별 등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내년 1월부터 실시되는 주사제에 대한 저함량 배수처방 금지 규정에 해당된 항암제는 22개 업체에 총 77개 품목인데, 이중 다국적사는 로슈, 릴리, 사노피아벤티스, 아스트라제네카, 애보트, 화이자는 각각 1품목씩 포함되는데 그쳤다.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오리지널 항암제를 보유한 다국적사들이 고함량 제품의 국내 공급을 기피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항암제 시장에 뛰어든 국내제약사 한 관계자는 "고함량 매출보다 저함량 매출이 훨씬 이익이기 때문에 다국적사들이 고함량 제품을 국내에 아예 들여오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배수처방 금지규정을 항암제까지 적용하면 저함량과 고함량을 모두 갖춘 국내사만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같은 성분의 항암제라도 저함량 품목만 보유한 업체의 경우 배수처방 규정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보험삭감 우려없이 자유롭게 저함량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측 설명이다.또 의료기관 역시 상대적으로 약가가 낮은 고함량 제품을 쓰는 것보다 저함량 제품 여러 개를 처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항암제 시장이 저함량 제품 중심으로 재편될 수도 있다.이 경우, 저함량 항암제만 보유함으로써 배수처방 규정을 비켜간 다국적사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밖에 없으며 국내사 역시 고함량 품목 자체를 포기하고 저함량 제품만 보유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이와관련 제약사 관계자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항암제를 관련규정에 편입시킨 것은 보험재정 절감이라는 현재 정책방향에도 배치된다"며 "항암제를 발매한 국내업체들 중 일부는 고함량 품목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2007-12-01 07:25:57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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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약국경영 활성화에 필수적 요소"[단박인터뷰] 회원에 한약 직강 팔걷은 성북구약 정남일 회장성북구약 정남일 회장.성북구약사회가 지난 11월 2일부터 8주 일정으로 회원을 대상으로 '약국한약'을 주제로 무료강의를 펼치고 있다.구약사회 강좌가 개설되면 외부 강사 또는 회원 내 강사를 섭외하는 것이 보통인데 반해 성북구약은 정남일 회장이 직접 나서 강의를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정남일 회장은 "한약으로 특화시킨 약국 경영 28년의 노하우를 회원들에게 전수해 약국경영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다음은 정남일 회장과 약국 한약에 대해 나눈 일문일답.-회장이 직접 강의를 한다는 것이 이채롭다. 일전에 강의 경력이 있는지.=나는 경희대 한약학과 겸임교수 경험이 있고, 1996년도 대한약사회 한방 강의를 비롯해 덕성여대 한방 관련 강좌, 동덕여대 동약회 강좌에서 강의를 한 바 있어서 무리는 없었다.또 성북구약의 경우는 예전에도 강의 경험을 갖고 있었는데 회장이 되고나서도 직접 진행하고 싶었다.일선에서 직접 뛰고 겪은 나만의 노하우를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다.-강의를 시작한 지 한달이 돼간다. 회원들의 반응은 어떤가.=참여도가 매우 높다. 보통 무료강의를 시작하면 낙오자가 생겨 수강 인원이 감소하기 마련인데 현재까지 단 한명의 이탈자도 없다.28년 한방 특화약국을 한 경험으로 일선에서 필요한 실전 지식 위주로 강의를 하다보니 유용하다는 반응이어서 뿌듯하다.-약사가 한약을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가.=물론이다. 약의 뿌리는 한약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약의 기초가 한약과 생약이라고 보고 있다.질병에 약을 써야한다면 양약보다 한약을 써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들이 분명히 있다. 즉, 양약과 한약은 상호보완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양약은 병을 낫게하는 일시요법이라고 한다면 한약은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슬관절, 알러지, 아토피, 천식 질환 등이 그 예다.특히 한약은 경영 활성화를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다.약국이 동네 건강을 바운더리로 한다면 한약 특화약국은 국민 건강을 바운더리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정남일 회장의 한약 직강 모습.-한약 강의를 위해선 한방에 대한 지식이 깊어야 할 것이다. 분야가 많은 데.=사상방, 상한론, 동의보감 등등 한방의 분야는 많다. 이들을 기초로 하지만 나는 중의학적 변증의 접근이 정확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동의보감을 12번 독파했다.-한방 특화약국 경영이 28년이라면 남다른 관심이 있었겠다.=그런 셈이다. 대학시절부터 이쪽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강의를 많이 들었다. 개국 전부터 염두를 해두고 신경을 많이 썼다.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일반약 한방 제제나 건기식 등을 활용하는데, 매우 유용하다.실제로 개국 당시에 양약 분야로만은 막히는 것이 많더라.-일반약에 한약제제가 많은가.=많다. 아마 20% 가량 차지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징코민' 같은 것도 식물에서 유효한 성분을 추출해 동물실험과 임상을 마친 한방제제다.요새는 한약재에 중금속과 농약이 많다고들 하지 않은가. 제약회사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이를 걸러 위생적으로 생산해내는 제품들이다.약국에서 흔히 접하는 약들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과 가치는 상당하다.-하지만 한약조제 자격이 없는 젊은 세대의 약사들은 관심이 많아도 버거워 한다. 이들에게 팁을 준다면.=젊은 약사들일수록 많이들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한약분쟁을 기점으로 교육에 한계가 있었고, 자격시험 응시도 정지돼서 100방도 못한다.100방 제한 자체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일반 한방제제, 건기식 등으로도 환자에 맞는 약을 권해줄 수 있다.요새는 단미제제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홍삼은 약국을 특화시키기에 좋은 제제로 보인다. 공부하면 좋을 것이다.-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이제 약사 면허 하나로 처방전만 쳐다보는 낡은 사고방식은 버려야 한다. 이를 위해 약국을 하려면 몇가지 기본 준비자세가 필요하다.우선 사람 대하는 것을 즐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약국에 맞는 성격'을 만들어야 한다. 내성적이어서 고객 응대가 버겁다며 조제만 하려 해서는 약국이 안된다.그리고 이를 위해 실력으로 무장해야 한다. 또 그러려면 공부해야 한다. 한자 읽는 것이 힘들면 한자를 배워야 하고, 임상지식과 경영기법에 대한 정보를 끊임 없이 구해야 한다.아울러 환자 심리 파악과 조리 있는 환자 응대 등도 연구해야 한다.이같은 종합예술적 접근으로 약국을 경영해야 나만의 특화약국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2007-12-01 07:22:11김정주 -
약국, 고령시대 실버산업 마케팅 전략 필수일반약 매약이나 처방조제 외에 21세기 약국경영의 또 다른 해법은 뭘까.인천 백제약국 천명서 약사는 2030년 노령인구가 30%에 육박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만큼 약국 실버산업 마케팅 전략 주효할 것이라고 제안했다.30일 천 약사의 ‘고령사회를 대비한 약국의 실버산업 마케팅 전략’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약국의 실버산업 마케팅 전략으로 상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촉진(Promotion) 등 4P전략을 제시했다.먼저 고령소비자도 젊은 세대와 같이 고급화된 상품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품의 고급화에 타깃을 맞춰야 한다.또, 충분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의 고령소비자에게는 고부가가치의 가격전략과 쿠폰이나 포인트 제도를 접목, 고부가가치 제품구매에 대한 서비스를 현실적으로 제공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고령소비자의 경우 시간적 여유가 많기 때문에 대면접촉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상담 및 대면을 통해 충분한 설명를 할 수 있도록 약국내 별도 공간이 마련돼야 하고, 약사와 더불어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고령소비자 전문코디네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끝으로 ▲지역사회 노인행사나 노인 관련사업 적극 후원 ▲신제품 무료사용기회 제공 ▲여성고령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방문장소 마련 등을 통해 실버상품의 촉진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천 약사는 전했다.천 약사는 이같은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기 전 고령소비자의 특성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먼저 고령자는 젊은 세대보다 신뢰하는 약국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약국선택에 있어서도 가족이나 이웃과 같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여기에 어려운 내용의 설명이나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육체적 건강에 따라 매우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천 약사는 약국에서 실버산업 마케팅 전략을 개발할 때 고령자를 단순히 나이로만 구별할 것이 아니라 육제적, 정신적, 사회적 배경에 따라 세분화해 다각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결국 약국의 실버산업 마케팅 대상자로는 고령자뿐만 아니라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과 손자세대인 젊은 세대까지 확대하고, 상품 역시 노후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건강제품과 건강 관련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천 약사는 "앞으로 평균수명 연장으로 노령인구가 많아지고, 국가에서도 이들의 건강에 대해 보다 깊은 고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약국에서도 실버산업이 새로운 경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2007-12-01 07:19:57홍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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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단체, 북한돕기 3년간 512억 지원국내 대북관련 보건의료분야 단체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북한에 512억156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의약품지원은 굿네이버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총 4곳에서 이뤄지고 있다.이같은 통계는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최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남북 보건의료 교류협력 주요 추진실적’에 따른 것이다.대북지원 보건의료 단체로 명시된 곳은 총 16곳으로, 이 중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는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널,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유진벨 재단.굿네이버스는 평양의 정성제약연구소와 대동강제약공장, 남포의 와우도병원·제2인민병원에 물질적 지원을 하고 있다. 2004년도에 74억3900만원, 2005년 56억3100만원, 2006년도에는 6억8800만원을 지원했다.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는 평양의 정성일약품공장과 수액약품공장에 원료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평양 정성의학종합센터와 강남군 당곡리 병원 신축에도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포함한 3년간 지원금액은 18억6950만원이다.유진벨재단은 평안남도 결핵요양소 18곳과 평안북고 결핵예방원 6곳, 인민병원 16곳에 결핵약을 지원하고 있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평양의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등에 지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한편, WHO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보건의료비 지출은 2003년 기준으로 1달러에도 못미치고 있다. 남한은 동일 기준으로 705달러에 이른다.하지만 인구 10만명당 의사수와 치과의사수, 간호사수는 오히려 남한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북한 인구 10만명당 의사수가 297명인데 반해, 남한은 183명으로 조사됐다. 치과의사수도 북한은 60명, 남한은 34명이고, 간호사 수 역시 북한 385명, 남한 17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약사수만 남한이 북한을 앞섰다. 북한의 인구 10만명당 약사수는 60명이지만, 남한은 108명이다.이같은 현상은 북한이 주민수와 진료량을 기준으로 의사담당구역제를 채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는 생활근거지에 따른 이중등록제 실시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 견해다.안명옥 의원은 “북한은 전반적인 보건의료 기반시설이 붕괴된 상태로 보여진다”면서 “의료시설의 기능적인 측면과 기술·운영적인 측면에서 총체적으로 복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앞서 대북지원 보건의료 단체로 명시된 16곳은 ▲국제라이온스한국협회 ▲굿네이버스인터내셔널 ▲나눔인터내셔날 ▲남북어린이어깨동무 ▲대한결핵협회 ▲대한의공협회 ▲대한의사협회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유진벨재단 ▲장미회 ▲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한국JTS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YMCA 그린닥터스이다.2007-12-01 07:18:18한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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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에 결과 아는 성병 진단기구 나온다흔한 성전염병인 클라미디아 감염증을 손쉽게 30분만에 알아낼 수 있는 진단기구의 임상이 성공적이었다고 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됐다.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헬렌 리와 연구진은 클라미디아 래피드 테스트(Chlamydia Rapid Test)에 대한 임상결과 신속하게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면봉으로 질내 분비물을 채취하여 검사하는 이 진단법은 30분 이내에 감염여부를 알아낼 수 있었으며 기존의 신속검사기구보다 2배 더 정확했다고 덧붙였다.클라미디아 감염증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되나 종종 감염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치료되지 않으면 여성에서 골반염증, 자궁외 임신, 불임 등을 일으킬 수 있다.이번에 개발된 성병 신속진단기구는 승인되면 캠브리지 대학의 계열회사인 다이그노스틱스 포 더 리얼 월드(Diagnostics for the Real World)가 시판할 계획이며 개발도상국에 제조원가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2007-12-01 05:19:43윤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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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약 '챈틱스' 정신계 부작용 보고 급증화이자의 금연보조제 챈틱스(미국 제품명 챔픽스)의 안전성에 대해 FDA가 조사 중이라는 내용과 챈틱스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언론에 보도되자 근 1주일 사이에 챈틱스 부작용 보고가 무려 5천여건이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한 지방방송뉴스에 의하면 정보자유법에 따라 FDA에 보고된 챈틱스의 부작용 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을 때 부작용 보고건수는 자살은 55건, 자살에 대한 생각은 199건, 우울증은 417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분노, 공격성, 건망증, 환각, 살인에 대한 생각 등의 부작용도 수백건에 달했다.챈틱스 사용과 관련한 부작용 사례는 이전에는 폭력적이지 않았던 남편이 챈틱스 사용 후 주점에서 갑자기 싸운다든지, 환각으로 인한 폭력적 행동으로 인해 총기를 소지한 이웃에게 사살된다든지 하는 것들이었다.FDA는 챈틱스와 정신계 부작용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일반적으로 금연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니코틴 금단증상으로 기존의 정신질환이 악화되거나 다른 문제들일 발생할 수 있다.2007-12-01 01:47:12윤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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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 '렉사프로' 소아청소년도 효과적포레스트 래보러토리즈는 항우울제 렉사프로(Lexapro)의 사용연령대를 12-17세까지 확대하기 위한 서류를 내년에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포레스트는 12-17세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에서 위약과 대조했을 때 상당한 증상 경감 효과가 관찰, 소아청소년에서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성인 우울증에 승인되어 있는 렉사프로의 성분은 에스사이탈로프람(escitalopram). 미국 외 지역에서는 '시프랄렉스(Cipralex)'라는 제품명으로도 시판된다.덴마크 회사인 룬드벡과 포레스트가 미국에서 공동판매하는 렉사프로는 포레스트에게 최대 품목이며 룬드벡에게는 총 매출의 약 60% 가량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렉사프로에 대한 소아청소년 임상결과는 내년에 발표될 계획이다.2007-12-01 01:34:53윤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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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외품 결제 회전체계 개선시급약국가 의약품 결제 회전이 분업 정착기에 접어든 후 현재까지 전반적으로 빨라지고 있는 추세인 반면, 외품 결제 기일은 여전히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외품의 결제 회전이 느리면 업체 측은 개발비용 회수에 문제가 생기고, 제품 개선 작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국 마트와 같은 타 유통라인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진다.이는 장기적으로 약국 외품 경쟁력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회전체계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요구된다. 지난 25일 약사대회에서 성황을 이뤘던 롯데 부스. 외품 결재 회전체계의 변화 없이 외품 활성화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더욱이 롯데제과의 약국 진출로 다른 대기업들의 진출도 예상됨에 따라 이 같은 문제는 장기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더딘 결제 회전과 소량 판매로 타 유통에 잠식당한 대표적인 예는 바로 건기식.건기식은 초반 약국 경영 활성화의 ‘루키’로 떠올라 각광 받았으나 불과 몇 년 사이, 홈쇼핑과 마트 등에 밀렸다.이는 박리다매 원칙을 고수하는 마트와 홈쇼핑의 마케팅 전략의 시너지 효과로 말미암아 가속화 됐다.최근 신개념 간편 염모제를 개발한 모 제약사의 경우, 초반부터 약국 유통은 아예 염두 하지 않았다.이 제약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제품 개발에 소요된 비용과, 자금회전 등의 문제가 있어 도저히 약국 유통이 불가능했다는 것.이 관계자는 “약국 외 유통으로 불가피하게 돌렸지만 결제 회전율이 비교할 수 없이 단축돼 매출에 탄력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약국만이 갖고 있는 ‘이미지 퀄리티’는 무시할 수 없음을 인정했다.이 같은 고질적 현상은 롯데 등 대기업의 약국 진출에 있어서 머지않아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가능성이 결제 회전 체계에 대한 개선이 다각적으로 요구되고 있다.실제로 약국 외품 결제 회전 기일은 현재까지도 통상 100일 가량으로 잡고 있으며 최장 200일이 넘어가는 경우도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약국가는 업체의 룰과 제품의 더딘 판매율 등의 문제를 들고 있다. 사실상 ‘팔려야 결제하는’ 시스템인데다가 주목적이 외품 판매가 아닌 약국에서 빠른 회전을 기대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같은 어려움을 이유로 일부 생산 업체들은 도매업체에 약국 유통 자체를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재고 반품에 결제 회전이 느려 고전을 면치 못해 사그러드는 소규모 업체도 상당수여서 악순환은 지속되고 있다.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약사 전문 쇼핑몰을 만들어 선 결제 방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보편화된 것은 아니다.이에 대해 한 외품 업체 관계자는 “롯데와 같은 대기업에서 진출한 마당에도 불구하고 결제 회전체계가 앞으로도 이 같은 방식으로 지속된다면 약국 외품 활성화는 답보상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회전체계의 개선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그러나 이와 함께 “하지만 약사 전문 외품 쇼핑몰도 각광받고 있는 추세여서 오프라인에서의 회전체계를 적절히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개선을 시도한다면 희망을 걸어볼만 하다”고 밝혔다.2007-11-30 13:30:45김정주·이현주 -
"철저한 고객관리가 약국성패 가른다"7년 단골인 환자와 상담중인 당하메디칼약국의 고경호 약사.“약국 성공의 노하우요? 글쎄, 다른 건 몰라도 제가 인사 하나만큼은 잘 하죠.”인천 서구 당하메디칼약국 고경호(41·우석대) 약사의 너스레다.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무슨 노하우이겠냐고 하겠지만, 당하메디칼약국의 경우는 다르다.'인사 잘하기'로 단골확보…처방 30건서 200건으로 훌쩍지난 2001년 이곳 당하동에 둥지를 틀 때만 해도 1일 처방 30건에 매약매출 40만원에 불과했다. 인구도 적은데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던 탓이다.하지만, 그 이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인구도 늘어나면서 고 약사의 ‘인사 잘하기’는 빛을 발했다. 7년이 지난 지금 1일 처방은 200건으로, 매약매출은 150만원 이상으로 4배가 뛰었다. 그 사이 약국 규모는 15평에서 25평으로 늘었다.고 약사의 ‘인사’는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다. 처방조제가 뜸한 시간이면, 약국 문앞에 나와 기지개를 켜곤 한다. 그때마다, 약국 앞을 지나가는 고객이자 이웃에게 안부를 묻거나 특정질환자에게는 몸 관리가 중요하다는 말을 ‘살갑게’ 건네는 것이다.“지난번에 고 약사가 준 감기약 먹고 다 나았어. 고마워.” “그래요, 다행이네요. 아버님, 앞으로 몸 관리 잘 하셔야 해요.”고 약사가 데일리팜 기자와 약국 부근을 거닐다가 마주친 노인과의 별스럽지 대화내용이다. 하지만, 그 간단한 말섞기에 살가운 정들이 묻어난다. 이처럼 ‘인사 잘하기’는 약국 고객관리 차원에서 아주 유효하다.꼬마고객 2000∼3000명 이름·병력 모두 기억고 약사가 고객관리의 두 번째 노하우는 바로 꼬마고객들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아파트 규모가 2∼3배 커지면서 인구도 늘었다. 특이하게도 이 지역 아파트 단지에는 맞벌이 부부가 많고, 아이가 셋이나 되는 집도 적지 않다.약국 내부전경. 당초 15평 규모에서 현재는 25평 규모로 확장했다.그러다보니, 꼬맹이들도 많다. 고 약사가 이 곳에 처음 자리를 잡았을 때 간난장이였던 놈들이 이제는 대여섯살짜리 꼬맹이가 됐고, 그 녀석들과의 교감은 이름을 기억해주고 불러주는 일부터 시작된다. 그 숫자만해도 2000∼3000명에 달한다.물론 간난장이일때부터 봐오던 녀석들의 병력과 약력도 꿰고 있다. 그것이 전제되지 않는 것은 약사에겐 무의미하다.꼬맹이들 중에는 특이한 이름도 적지 않다. ‘이대나무’, ‘사민승’, ‘오채린’ 등이 그것이다.'이대나무', '사민승' 등 꼬맹이 자주 놀러오는 약국이대나무는 5살짜리 남자아이로, 호흡기질환으로 약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약국에 가끔 놀러오는 사민승에게는 “너는 사인승이냐 삼인승이냐”고 골리기도 하고, 오채린에게는 “채르니 몇 번까지 배웠니?”라고 농을 건네기도 한다.고 약사가 어린 아이들의 이름을 잘 외우는 것은 약국 경영과도 직결된다. 당하메디칼약국이 있는 건물에는 소아과는 없지만, 인근 소아과 처방이 이곳으로 흘러들어 오는 것이다.“이런 효과는 바로 ‘인사 잘하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실은 저희 외삼촌께서 옛날에 면장을 하셨는데, ‘인사면장’이라고 통했죠. 그 덕을 보는 것 같아요.”고 약사는 환자와의 피드백도 약국경영에서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경우 퇴근 후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자신이 상담했던 환자들에 대한 약력관리를 한다.환자의 얼굴빛이나 병의 차도 정도를 떠올리며, 어떤 건강정보를 제공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다음에 환자가 방문했을 때 이를 꼼꼼히 챙겨두었다가 말 한마디라도 더 건넨다는 것이다.고경호 약사.처음 당하메디칼약국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고혈압과 당뇨, 불면증 등 100여개 질환에 좋은 음식을 추천하며, 직접 작성한 프린트물을 제공한다. 약을 먹기전에 식이요법을 통해 먼저 해결하라는 취지다.환자 약력관리 철저…"약사, 직무유기하면 안돼"“근무약사 시절부터 정리하던 것이 벌써 100여개나 됩니다. 책자나 인터넷에서 중요한 정보들을 찾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죠. 반응이 나쁘지 않습니다.”고 약사가 마냥 환자에게 인사만 잘 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환자와도 싸우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혈압약과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게보린을 달라고 하면 대번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친다. 자칫 이를 함께 복용했다가는 알러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탓이다.“손님과 티격태격하는 경우는 잘못된 의약정보를 제대로 잡아주려는 것이죠. 문제가 있으며, 아무리 뭐라고 해도 우리 약국에서는 게보린을 사갈 수 없습니다. 그냥 주고 만다는 생각을 하면, 그건 약사로서의 직무유기에 해당합니다.”고 약사는 약국경영 활성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약사로서 직능에 충실하고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약국을 찾는 환자들의 눈빛을 교감하다 보면, 자연 매출증가로 이어진다는 말이다.기자를 버스정류장까지 배웅하던 그가 도로변 한켠에서 새살거리며 키낮은 기둥을 안고 장난 치는 꼬맹이의 엉덩이를 토닥거린다. “빨리 가야지. 엄마가 저 앞에서 기다리잖니.”-독자제보- 데일리팜 특별기획 '나는 이렇게 약국을 경영한다'는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주변에 소개하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약국이 있으면 제보해 주십시오. *데일리팜 편집부(02-3473-0833 yamaha47@dreamdrug.com)2007-11-30 13:27:56홍대업 -
제약사 영업사원 일비, 2만~3만5000원선국내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일일 활동비(이하 일비)가 최소 2만원에서 최고 3만5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일비를 실적별, 직급별로 차등 지급하는 제약사도 있었다.29일 데일리팜이 국내 20개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일일 출장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2만원대였으며 대웅제약, 한미약품, 광동제약 등 3개 제약사 일부 영업사원 일비가 최고 3만5000원으로 나타났다.차등없이 일괄적으로 지급되는 제약회사 중 최고 금액은 3만2000원으로 SK케미칼로 조사됐다.이어 보령제약이 3만원, 녹십자가 2만7000원을 지급했으며 현대약품과 유한양행의 영업사원이 각각 2만6000원, 2만5500원을 받았다.또한 부광약품 영업사원 일비가 2만5000원, 동아제약, 중외제약, 태평양제약 등 3개사 일비는 2만4000원이었다.종근당과 일양약품의 영업사원 일비는 2만3000원, 동화약품은 가장 적은 2만원으로 나타났다.이와함께 직급별 또는 실적별로 일비를 차등지급 하는 일부 제약사도 눈에 띄었다.한미약품은 팀장 이상이 3만5000원을, 일반 사원들은 3만원을 받았으며 제일약품은 팀장 일비가 2만5000원, 사원이 2만4000원이었다.일동제약과 영진약품은 직급별로 2000원 차이가 있었으며 신풍제약은 직급에 따른 3단계로 차등지급됐다.대웅제약은 영업사원의 실적에 따라 최고 3만5000원에서 최저 2만5000원까지 차등지급됐으며 광동제약도 실적을 바탕으로 2만원~3만5000원까지 일비가 다르게 지급됐다.CJ제일제당은 영업사원에게 37만8000원을 월 단위로 지급하고 있었다.단, 조사된 일비 중에는 통신비·교통비 등의 비용이 포함된 제약회사도 있는 반면 실비 정산하는 곳도 있어 매일 영업사원에게 현금으로 지급되는 비용을 기준으로 했다.2007-11-30 13:18:31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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