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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근절 첫 발" vs "실효성에 의문"지난 31일 열린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대국민 결의대회’에서 중·대형 제약사 CEO 2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리베이트 척결’에 대해 ‘절대공감대’를 형성했다.그 동안의 불법 리베이트를 위해 투입됐던 음성적 비용을 R&D 투자비용 등으로 확충시켜 연구 중심의 ‘투명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특히 이날 행사에 참가한 유한·동아·녹십자·현대·한국파마 등 5개 제약사 CEO들은 “무엇보다 이번 대회가 그동안 제약계의 고질적 병폐로 여겨져 왔던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시발점이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가운데 녹십자, 현대약품 등 일부 제약사들은 기업 내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초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허재회 사장은 “회사 내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해 유통 투명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 투명화 실현을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일부 중견제약사들의 경우,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결의대회가 아닌 제약사 간 실천적 의지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선행을 제시하고 대형 제약사들이 앞장서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솔선수범해 줄 것을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한국파마 박재돈 사장은 “제약업계 내 8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대형 제약사들 먼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최선봉에서 중견제약사들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피력했다.다음은 대회장에서 만난 제약사 CEO들의 리베이트에 대한 소견.◆녹십자 허재회 사장=“오늘 열린 자정결의 대회는 단순히 세부적인 행동계획을 세우기 위한 자리 였다기 보다는 전체 제약사들이 한 자리에서 유통 투명화에 대한 결의를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운데 녹십자에서는 의약품 유통 투명화를 위해 현재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앞으로 자율적으로 투명한 유통 구조를 확립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대약품 윤창현 사장=“이제는 제약업계가 자율적으로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단호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정리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들도 있다고 본다.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현대약품도 선진적이고 투명한 유통 구조 확립을 위해 현재 회사 내 CP제도 등을 도입해 제도적으로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오늘 열린 결의대회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제도를 활용하고 추진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하는 기회가 됐다.”◆동아제약 김원배 사장=“이번 대회는 투명한 유통 거래 질서를 확립해 국내 제약사들이 선진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당연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이 더욱 선진적이고 투명한 유통구조를 확립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 됐으면 한다. 동아제약도 항상 ‘투명 경영’을 회사의 기본 이념으로 생각하고 기업윤리를 준수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 부분에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를 할 계획이다.”◆유한양행 김윤섭 사장=“앞으로 국내 제약업계가 제대로 발전하고 건전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업계 차원에서 ‘음성적’이 아닌 ‘정통적’인 영업을 구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200여개 제약업체가 자율적으로 참가해 자정 결의를 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나아가 유통 투명화를 위한 힘찬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유한양행도 ‘정통적’인 영업을 통한 정상적이고 올바른 기업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업계 내에서 유한양행이 선도적으로 유통의 투명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자체적으로 자정결의를 진행 중에 있다.”◆한국파마 박재돈 회장=“물론 오늘 진행된 결의대회를 계기로 해서 제약업계 스스로 자율정화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무엇보다도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서는 리베이트를 주는 자와 받는 자 모두의 양벌 규제 도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방적으로 제약회사만을 매도하는 것은 불공정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 또한 국내 제약계는 상위 50여개 제약사들이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제약사들이 먼저 솔선수범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촬영·편집]=김판용 기자2009-04-01 06:58:49노병철·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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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신약 개발 위해 M&A 필수"전재희 복지부 장관이 국내 제약업계의 글로벌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제약사간 M&A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전재희 장관은 31일 제약협회가 주최한 ‘한국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대국민 결의대회’에 참석해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제약업계의 인수합병이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전 장관은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때로는 국내 제약업계의 M&A가 필요하다”며 “그래야 큰 약을 개발할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제약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약개발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전 장관은 덧붙였다.전 장관은 또한 신약개발 활성화를 위해 실험동물 인프라 구축 및 정부 주도의 신약개발 공장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전 장관은 “정부도 이제는 규제행정 보다는 신약개발을 위해 인프라 확충, 과감한 규제개선, 연구개발에 지원 하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를 통해 의약품 유통 정보를 수집 관리하고 불공정한 거래 관행에는 적극 대응해 의약품 유통이 투명화 될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전 장관은 무엇보다도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 노력이 충분히 보상될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전 장관은 “정부에서 제약산업이 신성장 동력산업이라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고, 대통령도 제약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청와대 회의석상에서 밝힌적이 있다.”며 ”의약품 허가- 등재절차-경제성평가 기간을 대폭 단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특히 공정거래준수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이제는 우리사회에서 회자되고 씻어 버려야 할 관행인 리베이트 없애는 일에 정부도 앞장서겠다고 설명했다.전 장관은 “리베이트 문제는 모든 제약사들이 한마음으로 단결하면 반드시 척결할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에서 의약품 거래비용 낮추는 비용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장려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2009-03-31 15:27:17가인호 -
"의사당 하루 외래 50명으로 제한"“섬김과 봉사의 진료로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겠습니다.”지상 22층, 지하 6층에 연면적 19만 m², 2천 병상 수, 로봇수술 다빈치와 토모테라피 등 최첨단 의료 장비과 병상규모를 갖추고 매머드급으로 변신한 서울성모병원이 지난 23일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암병원과 3개의 중점센터인 심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안센터, 12개의 전문센터로 운영되며 무엇보다 병상의 절반을 암병원으로 할애할 정도로 암센터에 올인하겠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암 치료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뉴욕의대 교수를 암병원장으로 영입하고 메로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와의 제휴를 통해 선진화된 암 치료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이에 더해 위암, 대장암 등 10개 질환별 협진팀을 구성해 통합진료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원장은 “서울성모병원만의 가장 큰 강점은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의료 서비스 제공”에 있다며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통한 새로운 의료문화를 형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황 원장은 병원 규모가 커짐에 따라 문제점으로 제기될 수 있는 환자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의사 1인당 환자수를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황 원장은 “의사 1인당 환자 수를 50명으로 제한해 환자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치료 뒤 재진 환자들의 경우는 가까운 협력 병원을 소개해 환자들의 진료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황태곤 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50여명은 섬김의 진료를 실천하기 위한 1단계 프로젝트로 매일 아침 병원 정문에서 내원하는 환자들을 환영 인사로 맞이하고 있다.다음은 황태곤 원장과의 일문일다.- 새롭게 변화된 서울성모병원의 의료장비와 병상규모는.= 병원의 최신 의료장비로는 선형가속기와 3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토모세러피 등이 도입됐으며 기존 장비들도 최신의 모델로 바뀌어서 진단과 검사가 빠르게 시행될 수 있도록 했다.또한 병원 시설은 지상 22층, 지하 6층 연면적 19만 m²의 규모로 국내에서는 제일 큰 규모의 병원이라고 할 수 있다.환자들이 병원에 직접 내원한다면 얼마나 최고의 시설과 규모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과의 가장 큰 차별점과 대학 병원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서울성모병원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우리 병원은 현재 무엇보다 의료문화를 바꿔 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병원의 기본 정신인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 국내 의료 문화를 변화시켜 나가기 위해 최상의 진료를 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이 대형병원으로 새롭게 변화하면서 늘어난 병상 수와 환자 수에 따른 진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조사를 해본 결과 환자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것이 진료 대기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따라서 진료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진료시간 동안 의사 1명이 보는 환자의 수를 50명으로 제한시켰다. 의사 1명이 정해진 시간 안에 한자를 볼 수 있는 것이 최대 50명이라는 결론에서 제한을 하게 된 것이다.앞으로도 환자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진료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미국의 암 치료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암센터 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암센터만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선진국 수준의 암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뉴욕대 의대에 있었던 교수를 암병원장으로 새롭게 영입했다.이에 더해 이번에 여러 과의 의사들이 모두 모여서 진료와 연구, 임상시험을 한꺼번에 실시할 수 있는 다학제 시스템도 도입했다.또한 임상연구를 많이 실시해서 환자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약제와 새로운 시설을 제공하고 새로운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또한 새로운 약제가 개발됐을 시 환자들에게 이것이 발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그러한 병원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병원을 찾는 고객들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서울성모병원의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이 있다면.= 아시다시피 서울성모병원은 이제 1천2백개 병동을 갖춘 대형병원이 됐다.이에 더해 구병원의 리모델링을 거치면 8백개의 병상이 더 늘어나 약 2천 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따라서 최대 규모에 걸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병원이 위치한 이 단지를 의료 연구와 진료, 교육이 모두 통합될 수 있는 최고의 메머드 의료 단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2009-03-25 12:11:25영상뉴스팀 -
'지하약국' 처방 없어도 매출 '쑥쑥'지하철역이나 지하상가에 위치한 일명 '지하약국'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이처럼 지하약국들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약진을 거듭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유동인구로 인한 잠재 고객 확보 ▲주변상가 단골고객 확보 ▲원스톱 구매 가능 등으로 분석됩니다.[인터뷰]강신화 약국장(서초구 새천년온누리약국): “지하철역이나 지하상가에 있는 지하약국들은 아무래도 유동인구가 많고, 상가 단골 고객이 확보돼 있어 경기를 덜 타고 있어요. 특히 지하철과 연계된 쇼핑몰과 각종 편의시설 등이 밀집해 있는 강남권 지하약국들은 이 같은 이점을 톡톡히 누리고 있죠.”데일리팜 조사결과 서울시 소재 지하약국은 총 79곳이며, 크게 강북권과 강남권으로 나눠봤을 때 각각 26, 53개의 약국이 성업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서울시 지하약국 현황매출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지역은 서초구와 강남구에 위치한 지하약국으로 일평균 1000~1500여명의 고객이 내방하고 있으며, 중구 명동에 소재한 지하약국들도 엔고영향에 의한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현재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하지만 강북권 일부 지하약국들의 매출은 예년에 비해 소폭 상승하거나 현상유지에 그쳐 강남권 지하약국들의 약진과 상대적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지하약국의 주력 매출 품목은 처방보다는 드링크류와 소화제, 파스류, 비타민 제품을 포함한 건기식 등이지만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대거 포진해 있는 강남역과 역삼역 주변의 지하약국들의 경우에는 처방전과 일반약 판매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이와 관련해 영등포구약사회 박영근 회장은 “지하약국들의 가장 큰 장점은 유동인구의 확보와 지상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권리금과 월세에 있다”며 “이 같은 지리적 이점 등을 고려해 개국하는 지하약국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고 귀띔했습니다.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는 지하약국들. 이처럼 지하약국들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한 매출성장세가 의약분업 이후 처방전에 의존하고 있는 약국 매출구조 패러다임을 얼마만큼 변화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데일리팜뉴스 김지은입니다.2009-03-24 12:27:19영상뉴스팀 -
서울성모, 개원 첫날 처방발행기 고장 '진땀'23일부터 확장 개원한 서울성모병원에서 원외처방전 발행기가 일시 다운돼 환자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이에 병원약제부 약사들이 처방환자의 이름을 호명하며 처방전을 일일이 나눠주는 해프닝이 빚어졌다.병원약사들이 외래처방전을 배부하는 모습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강남성모병원 부지에 문을 연 이 병원은 지상 22층, 지하 6층에 연면적 19만㎡ 규모의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하지만 개원 첫날부터 원외처방전 발행기가 고장 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병원은 키오스크를 활용하며 지역 약국 6곳에 전자처방전을 발송하고 있다.하지만 오후 3시경 약 15분 가량 외래 처방전 발행기가 다운돼 환자 100여명이 불편을 겪었다.각 층에 마련돼 원외 처방전 발행기가 고장 나자 환자들은 병원 1층 외래약국에 몰려들어 처방전을 수령하느라 아수라장이 됐다.외래처방전 발행기가 고장나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이에 병원약사들과 병원 관계자들이 총출동, 환자에게 처방전을 배부하느라 진땀을 뺐다.환자 A씨는 "약국에서 약을 조제해야 하는데 처방전이 발행되지 않아 너무 불편하다"며 "개원 첫날이라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환자 B씨는 "바빠 죽겠는데 이게 무슨 일이진 모르겠다"며 "제대로 준비하지도 않고 병원을 개원한 것 같다"고 눈살을 찌푸렸다.이번 사태에 대해 병원측은 "수차례 테스트를 거쳤지만 오후 3시경 데이터를 전송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며 "환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2009-03-24 06:58:54강신국 -
"문전약국만 이득" vs "약국업무 효율화"일선 개국약사들이 약국 보조원제 도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하지만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 약국보조원제 도입이 약사사회의 뜨거운 감자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경기도약사회(회장 박기배)는 21일 용인 골드훼미리콘도에서 임원 워크숍을 열고 '약국 보조원제 도입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토론회에서 사미자 약사(안산 푸르지오약국), 이광민 약사(부천시약 총무), 이주영 약사(연구공간 DOP대표)는 약국보조원제 도입은 득보다 실이 많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반면 김대원 약사(오산시약 회장), 김희준 약사(전 경기도약 정책기획실장), 조양연 약사(경기도약 정책이사)는 약사 직능 향성을 위해 제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약국보조원제 필요성 = 이주영 약사는 "몰카 파문 등 카운터 문제의 대응책으로 보조원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약사들 스스로 내부 정화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이 약사는 "일반약 슈퍼판매는 소비자에게 편한 제도다. 약을 다루는 것은 약사가 아니어도 된다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인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광민 약사는 "다른 직능의 형태를 만드는 보조원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약사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한 주체적 역할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김희준 약사는 "의약분업으로 약국 경영 환경이 변화된 만큼 약사법상 존재하는 종업원의 임무와 역할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종업원을 제도화해 불법을 양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원 약사는 "고객과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는 것은 약사만이 할 수 있다는 대전제하에 보조원을 도입하자"며 "약사에게 보조원이 수행한 업무에 대해서도 책임을 부여하자"고 말했다.◆보조원과 일반약 약국외 판매 영향은 = 역시 영향이 큰 것이라는 의견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상충됐다.사미자 약사는 "보조원이 일반약을 건넨다면 시민단체, 의사회, 정부 등이 일반약 약국 외 판매 주장에 대한 대응논리가 없어진다"고 밝혔다.이광민 약사도 "일반약을 약사 없이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면 당연히 일반약 약국 외 판매도 허용되는 쪽으로 논리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나 김대원 약사는 "고객 상담과 판매 업무를 금지하는 보조원제가 도입되면 약사의 일반약에 대한 복약지도가 강화돼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반박했다.조양연 약사도 "약국보조원의 업무를 조제보조에만 국한 한다면 일반약 약국외 판매 반대 명분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경영개선 효과 = 조제보조원으로 인하 경영 개선 효과에서도 찬반이 엇갈렸다.사미자 약사는 "나홀로약국, 소형약국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조제전문약국, 카운터 고용 약국에는 저비용 인력 고용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광민 약사는 "약간의 업무 질 향상을 가져올 수 있으나 약국마다 요구하는 업무 형태가 달라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급여인상에 따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김대원 약사는 "약사 업무 효율화에 분명한 도움을 줄 것"이라며 "업무 분담 효율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카운터 문제와 조제보조원 = 사미자 약사는 "카운터 고용이 양성화 될 수 있다"고 했고 이광민 약사는 "카운터 문제제기 대한 약국보조원제 도입 검토는 그 타당성을 떠나 사회로부터 의심과 오해의 소지만을 확대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 약사는 "약사 가운 착용 의무화 등 약국 내에서 약사와 종업원의 구분이 확실하도록 하는 방법이 더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반면 김대원 약사는 "약사가 고객을 응대함으로써 카운터는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이라며 "카운터가 판매대에 있고 약사가 2선에 있는 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김희준 약사도 "보조원이 고객과 직접 상담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도록 보조원의 역할을 명확히 하면 카운터 추방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근무약사에 미치는 영향 = 사미자 약사는 "보조원 제도를 도입하면 최소한의 법적인 숫자 외에는 약사 고용을 하지 않을 것이 뻔하다"면서 "근무환경, 조건이 열악해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주영 약사도 "약사 직능에 대한 미래 비전 없이 보조원제를 도입한다면 근무약사나 병원약사의 입지축소와 고용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그러나 김희준 약사는 약사 1인당 보조인력을 1인만 인정을 하자"면서 "전산, 조제보조 2인이 근무하려면 약사 2인 즉 근무약사를 고용해 고용 감소를 방지하자"고 주장했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2009-03-22 02:07:55강신국 -
"전 장관, 카운터 감시 약사회 자숙의 의미"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이 현재 진행 중인 전문카운터 약사감시와 같은 대형 감시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김 회장은 21일 용인 골드훼미리콘도에서 열린 경기도약사회 임원워크숍에서 약사감시와 관련된 전재희 장관과의 일화를 공개했다.김 회장은 "약사감시와 관련해 최근 전 장관과 30분간 면담을 했다"며 "약사회를 흠집 내기 위한 감시가 아니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언론에서 카운터 문제가 이슈화되니까 약사회에 자숙하라는 의미로 약사감시를 해석해 달라는 장관의 답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김 회장은 "앞으로 약사감시가 있을 때 약사회 임원들과 같이 논의하기로 장관과 약속했다"면서 "이번 카운터 약사감시와 같은 스트레스는 다시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정기총회 당시 약사감시로 인해 약사들이 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자 전 장관은 약사회 축제의 날인데 그 날만은 약사감시를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했다는 숨겨진 이야기도 공개했다.김 회장은 이어 약사 정체성 확립에 대한 강연을 통해 ◆약대 6년제 개편 ◆의심처방 응대 의무화 ◆DUR제도 시행 ◆소포장 의무화 ◆향정관리 처벌 완화 ◆소득세 원천징수 개선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등 그간의 성과에 대한 설명했다.김 회장은 "국립의료원 성분명 처방 시범 사업의 경우 품목 선정 등 문제가 많았던 만큼 국공립병원으로 확대해 시범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김 회장은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는 의약정 합의사항인 처방전 2매 발행 강제화와 지역 처방목록제출 의무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또한 "약대 6년제에 대비, 약학연수원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며 향후 회무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촬영·편집]=영상뉴스팀2009-03-22 02:06:06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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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진료 가능한 의료 수급체계 만든다"제36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경만호 당선자가 의사들이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수급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특히 경 당선자는 약사회와 공통의 목표를 위해서는 화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의사들의 영역을 침범할 경우에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말로 관계를 설정했다.21일 경 당선자는 의협 회장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이 교과서적인 진료가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의사들의 품위 유지가 가능한 의료수가 및 의료수급체계를 가능토록 하겠다"고 역설했다.경 당선자는 "회원들이 의협의 움직임에 관심이 적을 수 있지만 좋은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면 회원들의 관심이 저절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저수가 체계에 묶여 열악한 의료환경을 감내하고 있다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높은 만큼 이를 타개할 수 있도록 의협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천명한 것이다.이에 경 당선자는 의료수급 체계 개선 등에 의료인단체들이 공통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가능하다면 의협의 주도로 의료인단체 총연합회 등을 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췄다.경 당선자는 "다른 의약단체장들과 현재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의료인단체 총연합회를 구성해 의협이 맏형 노릇을 하겠다"고 말했다.다만 경 당선자는 약사회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화합하자는 의사를 드러냈다.경 당선자가 의협 선관위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고 있다. 경 당선자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을 없을 것”이라면서도 "영역을 침범할 경우 그만한 대가를 치룰 것이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 된다"고 못박았다.아울러 경 당선자는 의협 내부적으로 이번 선거과정에서 네거티브 전략이 펼쳐지면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는 점에서 조만간 후보자들과의 회동을 통해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경 당선자는 "이미 선거가 끝나면 서로 돕고 포용하자는 뜻을 후보자들에게 전했다"며 "조만간 회동을 통해 의협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2009-03-21 17:08:45박동준 -
"무상드링크 제공 약사 반성해야"우연히 밤에 MBC 불만제로를 시청했습니다.뜻하지 않게 우리 약사 여러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파헤치는 그러한 방송 내용을 시청하고 너무나 놀랐습니다.여러분들이 약국에서 서비스로 손님들에게 드리고 있는 드링크 음료는 과연 안전한 것입니까.이번 방송을 통해 약사들은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하면서도 신뢰를 받지 못하게 되는 그런 실망스런 여건에 놓이게 됐습니다.약사 여러분들은 그 드링크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있는지 알고 계십니까. 방송된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과정을 지켜봤습니다.재생한 병을 이용하는가 하면 병의 세척과정에서는 담배꽁초와 유리조각 등이 들어가고 심지어는 생산이 끝난 후의 음료를 검사해 보니 곰팡이가 가득했습니다. 병 속에서 배양된 곰팡이는 심지어 눈에 보일 정도였습니다.약사 여러분들은 그 드링크를 혹시 직접 드셔보셨나요. 프로그램 중에 진행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존경하는 약사 여러분들, 국민들은 약사 여러분들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이렇게 해서는 되겠습니까.”저는 이 말을 듣고는 너무나 큰 실망감에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여러분, 반성하십시오. 그리고 환자들에게 그런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면 진심으로 약국을 방문한 환자들에게 정성을 들여 복약지도를 하고 깨끗한 생수 한 컵을 대접해 보세요.약사 여러분들이 이 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사회생활을 한다는 것은 국민들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지 않겠습니까.그 드링크는 원가가 80원, 100원대로 가격도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을 하고 계십니까.우리는 정정당당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약사들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왔습니다.약사로써 품위 있게 약국을 운영하십시오.그리고 처방과 올바른 복약지도를 통해 처방된 약물을 복용한 환자들이 쾌유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진정한 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갈 수 있도록 약사 여러분들이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이제는 정화해야합니다. 스스로 정화하지 않으면 여러분들이 누구에게 어떤 주장들을 펼쳐 나갈 수 있겠습니까.이제 사회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약사 여러분들이 좋은 일, 올바른 사회생활에 앞장서서 떳떳한 약사상을 정립하는 여러분들이 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2009-03-21 06:26:15영상뉴스팀 -
"술자리 접대, 성희롱 못이겨 영업 그만뒀다"탤런트 고 장자연씨의 성상납 문서 파문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일선 제약영업현장에서도 여성영업사원들이 병원관계자들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하고 있다는 루머가 사실로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13일 데일리팜 편집국을 통해 익명을 요구한 전직 국내 모 제약사 여성영업사원 최가은(30·가명)씨의 제보에 의해 밝혀졌다.최씨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영업사원들에 대한 성희롱·성추행 백태는 노래방에서의 브루스 강요, 강압적 스킨십, 성관계 요구 등 그 수위가 이미 도를 넘어섰다”며 “고 장자연씨의 성상납 파문과 때를 같이해 앞으로는 나와 같은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보를 결심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최씨가 제약영업에 발을 내딛은 계기는 지난 2005년, ‘발로 뛴 만큼의 성과를 받는다’는 어느 제약사 영업왕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동경과 희망’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하지만 현실은 최씨의 ‘이상과 꿈’과는 ‘하늘과 땅’차이였다. 매일 거듭되는 ‘술자리 접대문화’ 속칭 ‘의사와의 딜(?)’ 등은 최씨를 점점 지치게 만들었다.로컬병원관계자들과의 술자리 등은 ‘회식도 영업의 연장’이라는 생각으로 그럭저럭 견뎌 냈지만 회식자리에서 의약품 렌딩 보장 등을 빌미로 한 ‘성희롱’과 ‘성추행’은 최씨에게 ‘굴욕과 수치’ 그 자체였다.“한잔 하면서 ‘세미나’ 하자는데, 거절할 수 없잖아요. 어느 정도 취기가 올라오면 자연스럽게 손을 잡는 것은 기본이고, 노래방에서 ‘부르스’ 추자면서 은근슬쩍 더듬기도 하고, 어떤 분은 아예 대놓고 ‘약 렌딩해 줄테니, 같이 자자’고 요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어요.”‘귀머거리 삼년, 벙어리 삼년’ 시집살이(?) 견디며 영업한 지 3년째 되던 2008년, 최씨는 “이 일은 아니다”라고 모진 결심 후 퇴사했다.“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죠. 특히 국내 제약사에는 남자영업사원이 많다 보니 마땅히 하소연 할 곳도 없더라구요. 또 여자 선배나 동기가 있다 손 치더라도 워낙 힘든 직종이다 보니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서 터놓고 얘기할 상대도 없었어요.”사실 일선 영업현장에서 모든 병원관계자들이 여성영업사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술자리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이 곧 영업실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극히 드문 일로 제약업계에서는 치부하고 있고, 최씨 또한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고개를 끄덕인다.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점은 제약영업 현장에서 아직도 많은 여성영업사원들이 최씨와 같은 일을 겪고도 ‘속앓이’만 하고 있을 뿐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당연히 모든 병원관계자들이 그렇진 않죠. 그렇다고 대부분의 여성영업사원들이 저 같은 일을 겪었다고 생각지하지도 않구요. 그렇지만 저처럼 제2, 제3의 피해자가 앞으로 계속 발생하면 안 되잖아요. 그저 여성영업사원이라는 직종이 우리 사회에서 당당한 ‘커리어 우먼’으로 대우받길 원하는 마음뿐입니다.”2009-03-18 12:21:20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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