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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협 "민주당 간호법 제정 당론 채택 환영"[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간호협회(회장 탁영란)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9일 간호법안을 발의하고 20일 의원총회를 통해 간호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의 뜻을 밝혔다.간협은 21일 간호법안 발의 및 당론 채택 환영 성명을 내어 "대한민국 65만 간호인들은 민주당의 간호법안 발의와 당론 채택을 적극 환영한다"며 "간호법안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과제"라고 말했다.간협은 "일부 이익단체의 우려와는 반대로 직역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의 이익을 보장하며, 현장 간호사들이 환자들에게 더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라고 설명했다.간협은 "일부 이익단체의 과도한 이익추구는 결국 의사 파업과 의료 현장의 혼란을 일으켜 국민 건강을 해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며 "이제는 민주당이 국민만 바라보는 흔들림 없는 자세로 국민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한 법안인 간호법안 제정 추진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2024-06-21 09:35:43강신국 -
의료계, 의대정원 저지 특위 출범...교수·시도의사회 등 주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료계가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출범한다.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대한의사협회는 19일 오후 7시 의협 회관에서 제5차 연석회의를 열고 특위 출범을 결정했다.특위 구성은 교수 대표,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 등 총 3인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며 의협측 위원과 간사 2인이 참여한다. 교수 및 전공의는 각각 공동위원장 1인과 위원 3인이 참여하며 시도의사회는 공동위원장 1인과 위원 2인이, 의대생 대표도 위원 1인으로 참여한다.공동위원장은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회장, 전공의 대표,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맡고 시도의사회 위원은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이승희 제주도의사회장, 교수와 전공의 위원은 각 단체 추천을 받아 구성된다. 특위 첫 회의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개최한다.특위는 첫 회의에서 전국 대학병원 등 휴진 현황 및 계획 등을 취합하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논의했다.2024-06-21 09:28:10강신국 -
기네스북 등재 세계 최고령 약사는 101세 일본 약국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101세의 일본 약사가 세계 최고령 약사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기네스 세계기록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하타모토 케사가 지난 4월 1일 기준 101세 196일의 나이로 세계 최고령 여성 약사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이 약사는 70년 넘게 약국을 운영 중이며 약국에서 재고 관리를 비롯해 주문, 발송 등 대부분의 업무를 혼자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사는 약국에서 의약품뿐만 아니라 잡화도 판매 중이다.약사는 어린시절 초등학교 교사를 꿈꿨지만 약사가 되길 바라는 아버지의 말에 약대에 들어가 약학을 공부하게 됐으며, 아버지의 말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약대를 졸업한 후 연구실에서 일하다 우연한 계기로 약국을 시작한 그는 70년 넘게 계속 약국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그는 “배짱이 있는 성격이 70년 넘게 약국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한의학을 공부해 약국 고객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했다.약사는 “고객 삶의 전반에 웰빙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한의학도 공부하고 싶다”며 “지금이 있기까지 고객, 제약업계 등이 모두 나를 도왔다. 이 땅에서 가능한 많이 일하라는 하늘의 의무를 받았다고 생각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6-21 09:05:06김지은 -
의협 "약 처방 불만 의사 살인미수 사건 엄중 처벌해야"[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의 개인병원에서 약 처방에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사가 수군데 찔리는 충격적인 살인미수 사건이 일어나자 의사단체가 엄중 처벌을 주문했다.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가해자는 미리 준비해 온 흉기(부엌칼)로 의사의 팔과 어깨, 목 부위를 수차례 찔렀으며, 피해를 입은 의사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이에 의협은 "환자를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는 의사를 도리어 해치는 부조리한 현실에 심각한 분노와 절망을 표한다"며 "분명한 살인미수 중범죄에 해당하기에 무관용의 원칙에 입각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의협은 "의료진에 대한 폭행, 폭언 사건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정부나 국회는 어느 곳보다도 안전해야 할 의료기관 내에서 칼부림이나 폭행 등으로 인해 진료에 매진하지 못하는 의료진들의 호소를 더 이상 묵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한편 의협은 20일 오후 피해 의사를 위문 방문해 다친 상태를 살피고 사건의 사실관계를 상세히 파악해 향후 법적 대응과 보호조치 강구 등 다방면 지원할 계획이다.2024-06-21 09:02:13강신국 -
전문약 공급된 한약사약국 소명 요구한 복지부, 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보건복지부가 최근 한약사 개설 약국 210여 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예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전문약이 공급된 곳이 대상인데, 현재 약사, 한약사 교차 고용한 한약사 개설 약국이 40여 곳에 그치는 점을 감안하면 수상한 수치라는 지적이다.20일 약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복지부는 최근 의약품 공급내역 확인을 통해 전문약이 공급된 것으로 확인된 한약사 개설 약국 210여곳에 대해 소명 요구와 더불어 현장조사를 예고했다.이번 복지부의 조치 대상 한약사 개설 약국은 전문의약품 공급 내역이 확인된 곳들이다.복지부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약사사회에서는 200곳이 넘는 한약사 개설 약국으로 전문약이 공급되고 있었다는 점이 의아하다는 반응이 흘러나왔다.실천하는약사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에 한약사 개설 약국은 707곳이다. 이번 소명 대상 약국이 210여곳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한약사 개설 약국의 30% 이상이 전문약을 취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더욱이 심평원에 등록된 약국 인력 정보 기준 약사, 한약사가 동시 등록돼 있는 한약사 개설 약국 수가 40여 곳인 것으로 볼 때 이번 소명 대상 약국의 대다수는 약사를 고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약을 공급받고 약을 조제, 판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약사회는 비대면진료의 허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현행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서는 병원으로부터 처방전을 전달받는 약국이 약사 개설 약국인지 한약사 개설 약국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치나 시스템이 전무한 형편이다.사설 비대면진료 플랫폼도 이를 걸러낼 장치가 없다보니 실제 적지 않은 수의 한약사 개설 약국이 비대면진료 플랫폼에 가입해 처방전을 전송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문제는 비급여 처방약의 경우 청구 절차 없이 조제나 판매가 가능한 만큼, 약사가 고용돼 있지 않은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도 비대면으로 처방전을 전송받아 약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 같은 방식으로 비급여 약을 판매한 한약사 개설 약국에 대한 정황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약사회는 복지부의 이번 방침이 그간 약사사회가 지속적으로 문제를 지적해 왔던 비대면진료, 나아가 비급여 약 처방, 조제에 대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개선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이번 소명 대상 한약사 개설 약국들에서 실제 약사 고용 없이 비대면진료에 따른 비급여약 조제, 판매를 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한약사 약국의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불법 행태가 확인되는 동시에 현행 비대면진료, 비급여 처방과 조제의 한계점이 그대로 노출되는 셈이다.약사회 관계자는 “비대면진료 하에서의 비급여 처방약의 조제, 판매 부분의 문제점과 환자 안전에 위해가 될 부분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하고 복지부에도 문제를 지적해 왔다”며 “복지부에서도 이런 우려에 대해 일정 부분 확인 과정을 거친 결과 적지 않은 수의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된 만큼 조사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문제는 현행 비대면진료의 허점을 확인하는 동시에 한약사의 불법적 업무 범위 이탈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자 안전을 위해 정부가 하루빨리 공적전방전 도입 등을 통해 비대면진료에 따른 처방전 전송 과정에서의 안전한 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4-06-20 20:06:19김지은 -
'온키오스크' 약국 효자노릇 톡톡...인건비↓ 매출↑조제실을 제외하면 약 8평 규모 약국. 온키오스크 도입으로 접수, 결제를 자동화하고 조제 대기시간을 단축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키오스크는 그동안 일부 대형 약국들만 활용하는 기기로 인식돼왔지만 최근 소형약국들도 경영 활성화를 위해 적극 도입하고 있다.키오스크를 설치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인건비 지출은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소형 1인 약국이 개국 트렌드가 되면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하남 미사에서 진약국을 운영 중인 윤승희 약사도 지난 2020년 온키오스크를 도입해 그 효과를 피부로 체감했다.약국을 이전하며 10평 이하로 좁아진 내부 공간,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가 키오스크 설치 계기였지만 매출 상승이라는 뜻밖의 성과를 가져왔다.처방전 접수·결제·조제까지 걸리는 시간이 빨라지면서 소아과 환자 보호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고, 매약 상담에 쏟을 시간도 늘어났기 때문이다.윤승희 약사는 “소아과의 경우 유모차를 가져오기 때문에 2명만 와도 약국 공간이 좁아지게 된다. 그래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 다른 약국으로 가는 경우들이 있다”면서 “약국을 옮기면서 공간이 작아졌고 고민하던 차에 키오스크를 결정했다. 당시 코로나가 한창이었기 때문에 카드결제부터 시작해 비대면을 원하는 수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윤 약사는 “소아과는 시럽이나 가루약이 있기 때문에 조제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걸린다. 그런데 키오스크로 찍으면 연동된 프로그램에서 바로 라벨, 봉투가 나오니까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엄마들 사이에서도 조제약이 빨리 나오는 약국으로 소문이 났다”고 했다.온키오스크 도입 후 겪은 경영 변화를 설명하는 윤승희 약사. 진약국은 키오스크가 위치한 출입문으로 환자들이 들어와 접수와 결제를 하고, 오픈매대가 위치한 내부 공간으로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돼있다. 한 번에 접수와 결제를 마치고 나니 대기시간에 약국을 둘러보는 여유 시간도 길어졌다.윤 약사는 “키오스크를 설치하기 전에는 많으면 하루 처방 10건 정도는 다른 약국으로 빠져나갔었다. 그런데 속도가 빨라지고 라포가 형성되면서 1~2건으로 줄어들었다”면서 “또 환자가 여유 있게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기고, 약사나 직원도 환자 상담에 더 힘을 쏟을 수 있게 되면서 매약도 20% 늘었다”고 말했다.반면 고정지출인 인건비는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접수, 결제 업무가 수월해지면서 직원의 근무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윤 약사는 “최저임금이 계속 오르다보니 인력 보강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키오스크는 월 14만 3000원인데 직원 근무시간으로 환산하면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다. 막상 써보니 0.7명의 인건비는 줄어들었다”고 전했다.이어 “우리 약국에 손주들을 데리고 오는 고령층 보호자들이 약 20% 정도다. 처음에는 키오스크를 낯설어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잘 사용한다”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직접 사용해보고 싶어 한다. 포털사이트 약국 후기에도 신식 약국이라는 평가를 남겨주고 있다”고 했다.특히 방문 연령층이 낮은 소아과 인근 약국은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그는 “아무래도 고령 환자가 대부분인 곳이라면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다만 소아과, 이비인후과 인근 약국이라면 설치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작은 부분이지만 비닐봉투도 구매 여부를 환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팝업창이 뜨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갈등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약국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회사 측에서는 약사들의 의견을 꾸준히 청취하며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겠다는 설명이다.남궁훈 온라인팜 E-BIZ 사업부 그룹장은 “아무래도 SK브로드밴드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각자 잘하는 영역을 갖고 시너지를 내고 있다. 혹시나 불편을 겪더라도 조치가 빨리 이뤄진다”면서 “또 우리는 영업사원도 200명이 되기 때문에 급할 때는 이들이 열심히 뛰어주고 있다”고 했다.남 그룹장은 “약국 현장에 있는 약사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처방전 다중 접수, 비닐봉투 구매 여부도 건의사항으로 받아 추가할 수 있었다. 영수증 출력 여부 기능도 업데이트해 곧 반영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2024-06-20 17:50:45정흥준 -
장기처방·원료부족·약가인하 이슈에 품절약 급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료대란으로 인해 장기처방이 증가하면서..." "원료 부족에 따른 현상으로... 수입 지연으로... 7월 약가인하 예정 품목이라서..."의약품 수급 불안정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 지역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브로나제, 이모튼, 메티마졸, 푸로작 등 특정 품목을 중심으로 한 수급 불안정 문제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약국가는 이어지는 품절에 대응하느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당시 빚어진 수급 불안정의 경우 인과관계가 분명한 것이 특징이지만 최근 빚어지고 있는 일련의 품절 사태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다 보니 그만큼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7월 1일 3398품목 약가인하까지 겹치면서 푸로작 등 수급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결국에는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나 약국간 교품을 통해 수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A약사는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이 브로나제와 이모튼이다. 커뮤니티에서 이모튼으로 브로나제를 구한다거나, 슈도에페드린으로 이모튼을 구한다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훼로바유, 메티마졸 역시 재고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관련 제제를 사용하는 약국들에서 공통적으로 아우성이 쏟아지고 있다"며 "약가인하가 예고된 품목들 역시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특히 부광약품 씬지로이드와 메티마졸, 훼로바유의 경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한 장기처방이 증가하면서 의정갈등 이후 심각한 재고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결국 부광약품 측은 "장기처방 빈도 증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증했고, 이로 인한 품절이 가수요 또한 유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추가 생산량 확보를 위해 긴급 인력 채용, 포장 외주화, 타정기 추가 등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했다. 제약사들도 공지에 나섰다. 보령은 메이액트정100mg 100T가 원료 제조원의 원료 부족으로 인해 품절됐다며, 오는 9월에야 입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안내했다.제일약품은 씨잘정5mg이 수입지연으로 인해 일시품절 됐다며 7월 말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벡스팜제약은 미국 다니스코사 원료 공급 품절로 포탈락시럽(제조원 델콘RF제약)의 생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8월 14일까지 생산 공급이 중단, 15일부터 공급이 재개된다고 설명했다.한국먼디파마는 플루티폼 흡입제 50μg/5μg 제품생산이 원활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며 예상 출고 일자를 9월초로 명시했다.한국화이자는 알닥톤정25mg 100BLP이 제조원 공급 부족에 따라 품절됐다며 재공급 예상 시점을 6월 3일에서 3주 뒤인 24일로 재조정했다.B약사 역시 "메티마졸이 없어 지역 약국들로부터 십시일반 나눔을 받았다"며 "티로파, 콘로인, 듀락칸, 아모크라네오, 알닥톤 등 품절 현상이 다시 또 심각 수준"이라고 토로했다.대한약사회 균등 공급마저 중단되면서 소형약국을 중심으로는 약국 구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로 품절약 공급이 대형약국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규모가 작은 소형약국의 경우 균등배분이 일종의 치트키가 됐다는 것이다.하지만 지난 2월 이모튼 캡슐 균등 공급 이후 약사회발 균등 공급은 4개월째 중단된 상황이다.제약사와 도매상도 품절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일부 도매상들이 시스템을 통해 남은 재고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으며, 제약사들도 다빈도 품절약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품절약의 원인이 다양하고, 예측 불가한 사유인 경우가 많다 보니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C약사는 "얼마 전 의사가 품절약을 계속해 처방하고, 결국 다른 약국을 안내해 줬다가 약사가 의사를 고발한 사건을 접했었다. 아마도 품절약에 대해 쌓인 고충과 스트레스가 뇌관처럼 터져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품절약 문제를 오롯이 약사 개인의 역량과 책임에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올 초 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에서도 의약품 품절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당시 총회에 참석한 한 대의원은 "품절약 문제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약사들은 도매 플랫폼에서 품절약이 떴는지 확인하는 게 일상이고 8000원짜리 약 한통을 주문하려 20만원의 최소 주문액을 맞추고 있다"며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기도 하고, 약이 없어 의사에 처방변경을 요청하면 다른 약국은 구하지 않냐는 모욕도 들어야 한다"고 토로했다.이어 "약사회가 품절약 문제 해결을 위해 균등 공급 조치 등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언발에 오줌누기에 불과하다"며 "정부 주도하에 의약품의 원활한 공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2024-06-20 15:13:18강혜경 -
의료계, 무기한 휴진 예고에도 약국가 "큰 혼란 없을 것"[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료계가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지만 로컬 중심 약국가에서는 커다란 반향이 없을 것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다.맘 카페를 중심으로 한 휴진 리스트 공유와 환자 불편이 야기될 수 있다는 판단과 더불어 의료계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원의 무관심 등까지 더해지면서 집단휴진이 빚어졌던 18일 휴진율이 14.9%에 불과했다는 것도 원인이다. ◆"개원의 동참 쉽지 않다" 내부에서도 '삐걱'= 의사협회는 18일 총궐기대회를 통해 무기한 휴진을 공론화했다.임현택 회장은 "관치주의 후진의료에서 전문가주의 선진의료의 길을 가고자 한다. 대한민국 의료의 기틀을 전공의, 의대생, 교수, 개원의, 봉직의 가계 전문가들의 손으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겠다"며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우리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그러면서 "18일 전면휴진과 총궐기대회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높은 수위의 투쟁이 이어질 것이다.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하지만 임 회장의 선언을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 반발이 빚어지고 있다.경기도의사회는 "무기한 휴진은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집회에서 처음 들은 얘기"라며 "시도회장과 회원들은 존중받고 함께 해야 할 동료이지 임 회장 장기 판의 졸이 아니다"라고 입장문을 내 임 회장을 저격했다.서울시의사회도 "현실적으로 개원의들이 무기한 휴진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전했으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본인의 SNS를 통해 "(의협이 주도하는) 범의료계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며 의협의 3가지 요구안은 대전협의 7가지 요구안에서 명백하게 후퇴한 것으로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취원회도 20일 총회를 열고 휴진 지속 여부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비대위는 21일, 늦어도 22일까지는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지만 진료와 수술 등이 재개되고 있는 만큼 휴진이 의미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약국 안도…일부 약국들 노심초사= 이같은 분위기에 로컬을 기반으로 한 대부분의 약국은 안도하고 있다.맘카페 등에서 공유된 휴진 병의원 리스트 및 휴진에 관한 반발 글. 경기지역 A약사는 "인근 의원 가운데 이비인후과만 오후 진료를 휴진했다. 18일 분위기를 미뤄 짐작했을 때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해도 동참율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했던 상황은 피해간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말했다.B약사도 "지역에 따라서는 맘 카페나 지역카페 등을 중심으로 휴진 의원 리스트가 돌았다. 카페 등에서도 휴진 의원 리스트 공개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게 나뉘긴 했지만,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이 되다 보니 자유롭지는 못한 분위기"라고 전했다.18일 휴진 내과 앞에 적힌 안내문. 다만 일부 강경 의사와 인접한 약국에서는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지방의 C약사는 "휴진에 동참한 의원들이 학회, 내부사정 등을 휴진 이유로 내세운 것과 달리 의대 정원 증원에 관한 호소문을 붙여뒀었다. 아무래도 인근에 다른 병의원이 있다면 휴진에 동참한 병의원 보다는 그렇지 않은 병의원을 방문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보니, 약국까지 된서리를 맞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이 약사는 "아무래도 환자를 볼모로 해서는 안된다는 게 사회적인 분위기"라며 "의정갈등이 빨리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2024-06-20 14:03:56강혜경 -
헬스포트, 모바일 약국 앱 '굿팜' 전면 리뉴얼 오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헬스포트(대표 박현순)가 모바일 약국 앱 '굿팜'을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 2023년 하반기 출시 이후 전면 리뉴얼은 1년 만이다.리뉴얼된 앱은 소비자와 약사간 실시간 채팅을 이용해 약국을 이용했던 소비자와 단골 약사간 쉽고 편리한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기존 앱 대비 채팅 기능의 직관성을 높일 수 있도록 UI를 개선해 약사와의 상담 기능을 강화, 약국에서 보낸 다양한 푸시 알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채팅 기능도 세분화해 처방전 오더, 영양제 검색, 영수증 요청 등 고객이 필요한 상담이나 서비스에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또 고객이 지정한 단골 약국에 대한 상세 정보와 약국찾기, 의약품 검색 등 소비자 편의 기능도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헬스포트 측은 "굿팜에서 제공되는 처방전 오더 기능은 고객이 병원에서 받은 종이처방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고객이 지정한 단골약국에 전송함으로써 처방약 보유 유무와 재고 확보를 통한 처방조제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고객들의 이용빈도와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또한 약국에 가지 않고도 앱을 통해 약제비 영수증을 PDF, 이미지 파일로 비대면 수령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이어 "소비자가 약사에게 궁금한 내용, 가령 열이나는 아이에게 가정에서 보관중인 해열제를 먹여도 되는지, 회당 복약 용량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채팅으로 상담할 수 있고 약사가 추천하는 여름 상비약이나 처방받은 의약품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할 때도 언제든 앱을 이용할 수 있어 '모바일 약국'이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했다.헬스포트는 "향후에도 오프라인 약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모바일 약국을 통한 더 나은 약국 이용 경험을 제공해 단골약국 정착과 고객의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약사사회와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모바일 약국 굿팜 앱을 처음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 쿠폰 제공 등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굿팜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또는 iOS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가 가능하다.2024-06-20 11:11:37강혜경 -
약국명 입력오류 속출…깐깐해진 지출보고서 현장 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올해 말 첫 공개를 앞두고 제약업계는 물론이고 의료계, 약국가의 주목을 받아왔던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의 제출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볼멘소리가 흘러나온다.제약·의약품 도매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지출보고서 제출이 시행되고 있지만, 시스템 상 일부 에러로 인해 입력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정부가 업계에 공지한 내용을 보면 제출 내용은 업체들이 의·약사에 제공한 ▲견본품 제공 ▲임상시험 등의 지원 ▲제품설명회 ▲시판 후 조사 ▲대금결제 조건에 따른 비용할인 등이다. 조사 기간은 이달 3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이며, 의약품 도매상은 이달 3일부터 20일까지,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자, 수입자, 판촉영업자 등은 7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제출하도록 돼 있다.도매업체들의 자료 제출이 한창인 가운데 올해 첫 지출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입력 시스템에도 일정 부분 변경된 내용이 적용되고 있다.병원, 약국과의 거래 일자, 결재 일자, 요양기관 명칭 등의 입력 항목이 이전과는 달라진 부분이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문제는 병원, 약국 등 요양기관의 상호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이전과 달리 에러가 발생하면서 입력 과정에서 상당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업체 한 관계자는 “요양기관 명칭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명칭이 아니면 에러가 나고 있다”며 “작년에 상호가 변경된 약국이나 병원의 경우 입력 과정에서 일일이 요양기관 정보조회를 별도로 진행해 확인한 후 수정해야 하는 수고가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기존에는 요양기관 코드를 입력하면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 지출보고서 공개로 제도가 바뀌면서 이런 수고가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력 과정에서 오류가 너무 많이 발생해 애를 먹었다.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에 제약사, 도매업체, 의료기기업체 등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올해 12월 공개할 방침이다.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구체적인 일시나 장소, 임상시험 명칭 등은 비공개할 방침이다.약국의 경우 지출보고서가 공개되면 약국 명칭, 요양기관기호, 거래일자와 결제일자, 할인율 등을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된다.합법적으로 허용되는 할인인 만큼 해당 정보 공개로 문제될 소지는 없지만, 약국가에서는 경쟁 약국의 경영 지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약국은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간혹 회전일이 맞지 않는데 금융비용이 제공된 경우라면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2024-06-20 11:10:15김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