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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신약개발 위해 학계·제약계 '손 잡았다'약리학자들이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의·약학계, 제약산업 간 가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대한약리학회(회장 김상건)는 26일 세종대학교에서 '성공적인 우리나라 신약개발을위한 약리학적 제언'을 주제로 2017년도 춘계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은 전체적으로 신약개발 흐름에 맞춰 짜여졌다. 신약 타깃 발굴 효용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시작으로 임상시험의 고도화, 신약개발을 위한 국가지원, 성공과 실패 사례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나와 소개했다. 이어 신약개발 관련 허가와 규제, 약가 정책 동향은 식약처, 건보공단 등 관계 부처에서 나와 현재 국내 동향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워크숍이 주목받은 데는 프로그램 구성과 발표자는 물론, 참여자들까지 그동안의 워크숍과는 달리 제약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큰폭으로 늘었다는 데 이유가 있다. 서울대 약대 출신 김상건 교수가 회장을 맡아 학회를 이끌면서 산업계와의 파트너십을 그 어느때보다 강조하고 있다. 의약품 개발부터 투약까지 전 과정에서 영향을 미치는 약리학이 제약산업계와 협력한다면, 신약개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회 학술위원회에선 이번 춘계워크숍을 처음으로 전 과정을 신약개발에 관련한 내용으로 구성했다. 그런 점 때문인지 이날 워크숍에는 국내 굴지 제약업계 임원진은 물론 연구직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신찬영 건국대 의대 교수(약리학회 학술위원장)는 "대학에서 연구, 개발된 것이 신약으로 제품화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제약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따라서 학계와 업계를 연결할 ‘매치메이커’의 역할이 중요한데, 그 역할을 약리학자들이 해보자는 것이다. 신약개발 전 과정에 약리학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스탠포드, 하버드대의 경우 대학에서 1년에 5000여만원을 지원하면 제약업계 관계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기초 타깃 물질을 개발한다"면서 "2년 정도 인큐베이션 과정을 거치면 성공률이 평균 56%이고, 여기서 20% 정도가 상용화된다. 놀라운 수치고, 학계와 업계가 콜라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생각에서 최근 제약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제약약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업계의 입장과 생각도 학회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송진 CJ헬스케어 부장은 "업계에서도 학계의 좋은 아이디어와 연구 능력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연결되기가 쉽지는 않다"면서 "대학과 제약사, 벤처업체 간 가교 역할을 할 그 무언가가 필요했는데 약리학자들이 모인 학회가 그 역할을 하는데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현재 제약약리위원회에는 국내 대형, 중소, 벤쳐에서 근무 중인 6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고, 학계와 업계 간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개최되는 워크숍에는 제약사뿐만 아니라 많은 벤처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하지만 실상 서로의 역할과 니즈를 이해하지 못해 개방하고 협력하지 못하는 국내 제약업계를 위해 학회가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교수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국가적으로도 강조하고 있고, 그에 따른 지원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정작 국내 제약사들은 서로의 역할 이해가 제대로 안돼 오픈을 못하고 있다. 신약개발 전 분야에 관여하는 약리학의 성격을 발휘해 우리 학회가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70주년을 맞는 대한약리학회는 현재 의대, 약대 교수와 제약산업계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학회다.2017-05-29 06:14:55김지은 -
경남지역 도매 직원, 면대약국 운영 '긴급 체포'경남 지역 한 유력 유통업체 직원이 면대약국을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관련 약사 또한 조사 중으로 주변 약국가는 발칵 뒤집힌 상황이다. 28일 경남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방경찰청은 B대학병원 앞 S약국의 면대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해 해당 지역 유통업체 K사 직원을 면대업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K사 직원 P씨를 면대업주 혐의로 긴급체포해 계속 조사 중이며, 면허를 빌려준 것으로 추정되는 C약사 역시 함께 조사가 진행 중이다. 주변 약국에 따르면 K사 직원이 근무 중인 유통업체와 면대약국이 이번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약국은 약 3년 동안 C약사 명의로 개설돼 운영돼 왔다. 인근에서는 실소유주가 유통업체 직원인 P씨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 실제 면대업주로 추정되는 P씨 부인이 약국 직원으로 함께 근무하는 등 꾸준히 의심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S약국은 이달 중순경 '상중'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돌연 영업을 중단했다. 며칠 뒤 폐업신고를 접수하고 현재는 완전히 문을 닫은 상태다. 한편 C약사는 폐업 과정에서 잔고 등을 깔끔하게 정리해 관련된 업체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약국가 한 관계자는 "C약사가 폐업 과정에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래업체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지만, 약국 규모를 감안할 때 (조사결과)면대로 드러날 경우 약사가 부담해야 할 환수금액이 적어도 100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약국 운영은 물론 의약품 거래 등 전반적인 흐름을 잘 알고 있는 유통업체 직원이 약사를 고용해 면대약국을 운영해 왔다"며 "보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17-05-29 06:14:53김민건 -
"동물 자가진료 반대 수의단체, 보호자 범법자 만드나"대한동물약국협회가 수의사단체의 반려동물 자가진료 규탄 집단성명은 보호자를 범법자로 만드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자가 응급처치를 하거나 예방접종을 할 수 밖에 없는 서민 보호자들의 동물약 투약 등 치료행위를 수의사가 막는 것은 직능 이기주의 전형이라는 시각이다. 28일 동약협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확정 고시한 반려동물 자가진료 허용범위 지침을 규탄한 서울시수의사회에 반대성명을 냈다. 강아지 종합백신은 동물약국 투약이 가능하도록 유지됐지만, 고양이 생백신이 수의사 처방약으로 변경돼 고양이 보호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동약협 입장이다. 의료체계가 독점화될 수록 환자와 보호자들은 의료비 부담과 생명존중 사이에서 고민할 수 밖에 없다는 것. 특히 여러 수의사단체가 서민 보호자들의 동물치료를 제한하는 집단행동은 규탄받아야 한다고 했다. 수의사단체 의도대로 법령이 개정되면 보호자들의 투약행위가 제한돼 의도치 않은 범법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용부담으로 예방접종이나 응급치료를 포기하는 보호자도 늘어나 동물 복지도 퇴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약협에 따르면 미국 등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에 대해 응급처치와 예방접종을 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 수의사단체는 보호자의 정상적인 약물 투약행위 조차 문제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호자의 반려동물 약물 투약은 응급상황 시 동물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무자격자가 동물의 외과적 수술처치를 하는 것과는 달리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동약협 관계자는 "심지어 사람의 경우에도 인슐린, 성장호르몬, 발기부전 치료제 등과 같은 피하주사제조차 꼭 필요한 경우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아 환자나 보호자가 직접 투약한다"며 "세계적 추세와 사회적 상식에 역행하는 수의사단체는 대오각성해야 한다. 동물의 의료복지 향상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2017-05-29 06:00:59이정환 -
강서구약, 27년째 이어온 장학사업…올해 29명 혜택서울 강서구약사회(회장 이종민) 지역 학생 29명에 장학금을 지원했다. 구약사회는 지난 25일 27회 강서약사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강서구청장 추천으로 관내 20개동에서 각 1명과 강서구청과 경찰서의 모범직원의 자녀 각 2명, 보건소와 소방서, 지온보육원생 각 1명을 추천을 받고 자체 선발한 3명 등 총 29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구약사회는 이날 장학증서와 장학금으로 각 50만원, 문화상품권 5만원을 전달했고 그동안 연인원 중·고·대학생 610명에게 3억3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실적을 쌓았다. 장학기금은 회원이 신상신고시 각 6만원를 납부하고 여약사위원회와 중앙대 동문회, 개인적으로 배덕규, 오상동, 이경애, 조선자 약사 등이 낸 특별성금으로 조성됐다. 이종민 회장은 "약사들의 정성으로 마련한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하충열 서울시약 부회장, 문홍선 강서구청 부청장, 강서경찰서 서상혁 화곡지구대장, 장진수 보건소의약과장, 장학회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2017-05-28 21:25:41강신국 -
서초구약 연수교육에 약사 250여명 참석서울 서초구약사회(회장 권영희) 약학위원회(부회장 강미선, 위원장 강희경, 김연순)는 지난 20일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2017년 상반기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강의는 서초구보건소 약무팀 엄남숙 팀장의 '마약류 취급자 교육'을 시작으로 비타민 정보센터 전의혁 센터장의 '비타민D 복약지도', 정수희 분자생물학박사의 '근감소증과 단백질', & 8203;정병욱 박사의 'Novel vitamin Review'에 대해 진행됐다. 권영희 회장은 “새 대통령이 선출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지 열흘 남짓 됐지만 많은 변화가 진행되는 것 같다”며 “그동안 약사사회를 괴롭혔던 많은 현안들도 잘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권 회장은 또 “새로운 정부가 추구하는 나라다운 나라에서 우리 약사도 약과 건강에 대한 약료전문가로써 신뢰받기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 8203;이를 위해 서초구 연수교육과 서초에듀팜, 서초팜영양요법아카데미 등 구약사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강좌를 통해 전문지식을 무장하는데 더해 주민건강 상담과 관리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연수교육에는 회원 약사 250여명이 참석했다.2017-05-28 19:58:33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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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약국 위한 9가지 아젠다…"지역사회로 나가자"미래 약국약료 발전을 위한 9가지 정책방향이 제시됐다. 9가지 아젠다는 ▲국가만성질환관리 참여 ▲단골약국제도 도입 ▲지역사회 방문약료 서비스 제공 ▲생애주기별 환자맞춤 서비스 제공 ▲약국에서의 건강증진서비스 제공 ▲환자안전 위한 부작용 및 사용과오 관리 ▲지역사회 건강지킴이 역할 강화 ▲약국약료 빅데이터 구축 및 활용 촉진 ▲정책 인프라 구축 등이다. 대한약사회는 28일 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약사미래발전연구원 2차 심포지엄을 열고 약국약료의 비전과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성균관대 약대 이의경 교수(약사미래발전연구원 약국분과위원)는 약국 약료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국내 약국약료 현황을 통해 처방조제 중심의 약국업무를 꼽고 "환자정보 관리 및 처방검토에 현실적인 어려움 있다"며 "진단명 등 임상정보 부족, 시간 부족, 프로그램 사용 불편과 원치 않은 환자와 의료기관 이의제기 등이 원인"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상위 10% 약국이 전체 조제료의 3분 1을 독식하는 약국 양극화도 주요 특징으로 지적했다. 이에 미래 약국약료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로 먼저 국가만성질환관리 참여가 제시됐다. 현재 ▲고혈압-당뇨병 등록 관리 사업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만성질환관리 수가 시범사업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보건소 모바일헬스 케어 시범사업 등 5개 국가 사업이 시행 중이지만 약사 참여는 전무한 실정이다. 약사 참여는 고혈압-당뇨병 등록관리 사업에서 등록환자에 대한 비용감면이 전부다. 이에 이 교수는 약국을 활용할 수 있는 약물치료 집중관리제도(MTM, Medication Therapy Management)를 도입하자며 정부와 약사회가 공동시범사업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미국에서 시행 중인 MTM은 복약이행도 및 치료계획 이해도 향상, 부작용 예방을 목표로 복수의 만성 질환자, 복수의 약 사용, 연간 약제비가 일정 금액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MTM에 대한 보상기전을 보면 조제료와 별도로 서비스료를 약사에게 지급한다. 또한 단골약국제도도 정책 의제에 포함됐다. 즉 처방 리필제를 단골약국제도와 연계해 실시하자는 것인데 한달 이상 처방하는 경우 약국에서 한달 간격으로 반복 조제하고 복약이행을 확인하도록 하고 약사가 얻은 환자 정보는 필요시 담당 의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이 교수는 지역사회 방문약료 서비스 제공도 필요하다며 정부 주도의 장기요양 서비스에서 약국이 제외되면서, 의약품 안전 관리의 사각 지대 발생하고 낮은 복약 순응도로 치료성과가 낮고,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생애주기별 환자 맞춤서비스 운영은 생애주기별 상담 약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약사를 양성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약국의 건강증진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자체별로 다양한 건강증진서비스 모델 시도 ▲금연, 절주, 운동, 영양 등 건강생활실천 및 자살예방 ▲서울시 세이프약국 등 지자체 사업 모델을 대한약사회에서 평가 및 확산 노력 ▲표준 건강증진상담 가이드라인 개발, 수가 개발 등도 주요 의제로 제시됐다. 이 교수는 정책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사의 전문성 강화(연수 교육, 전문약사제도) ▲GPP 도입을 통한 약국서비스 질 관리 ▲성분명 처방 및 대체조제 활성화를 통한 보험재정 건전성 기여 등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약국을 넘어 지역사회로, 조제를 넘어서 상담 관리 서비스로, 치료를 넘어서 질병 예방으로, 약사를 넘어서 보건의료팀으로, 찾아오는 환자를 넘어서 찾아가는 약사를 비전으로 미래약국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2017-05-28 15:40:09강신국 -
중앙약대 총동문회, 홍종오 신임 회장 선출중앙대 약대 총동문회장에 홍종오 전 대전지부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신임 감사는 김성진, 이경옥, 김홍진 약사가 뽑혔다. 27일 동문회는 중앙약대 11층 유니버시티 클럽에서 제60차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 등 임원선출을 마쳤다. 신임 홍 회장은 "동문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집행부를 잘 구성해 2년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 선출해주신 동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현태 전임 회장은 개회사에서 "졸업 60주년을 맞은 1회 졸업 선배님들에게 축하드린다"며 "모교와 동문회 위상 정립에 힘쓴 최고의 선배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문회는 지난해 결산 1억6470만원과 내년도 세입예산안 1억7011만원을 확정했다. 각 위원회별 사업계획도 원안대로 승인했다. [총회 수상자 명단] ◆총장 공로패 김창종(11회, 명예교수) 임종철(19회, 한미약품 자문위원) 이상일(20회, 한국휴텍스제약) ◆학장공로패 민성철(34회) 백운경(21회, 천안부광약국) ◆총동창회장 공로패 박동규(13회, 수암약국) 손의동(22회, 중앙대 교수) 이광섭(24회, 건국대병원 약국장) ◆동문회장 공로패 구영삼(28회, 에프엔지리서치) 김유곤(28회, 바른손약국) 유종운(29회, 종로세명약국) 김상의(30회, 샬롬약국) 이경우(32회, 구세약국) 김소연(41회, 아름다운약국)2017-05-27 22:07:58이정환 -
재개발로 상권 변해도 중대병원 약국가는 '정중동'[2] 약국 밀집지역 탐방-흑석동 중앙대병원 편 흑석동 일대가 재개발로 상권 변화를 겪고 있다. 중앙대병원 앞에 모여있는 약국 밀집지역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서울시 동작구 흑석로 102번지 중앙대병원은 하루 2000여명의 외래환자가 찾는 대형 병원이다. 정문과 후문 앞을 포함해 '문전'에만 9~10곳, 일대를 포함하면 15곳 약국과 크고 작은 의원들이 빽빽히 몰려있어 경쟁이 치열하기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9호선 흑석역(중앙대학교)으로, 흑석역 출입구 주변은 상가가 들어설 입지가 없다. 도보로 8~10분 정도 걸어들어와 학교에 가까워질 수록 일반 상점과 음식점, 메디컬 빌딩과 약국이 밀집했다. ◆"흑석동 재개발로 거주민 줄어...일반 상권은 침체" 2013년 흑석동 일대가 '흑석재정비촉진지구'로 선정되면서 흑석동 상권이 크게 변하고 있다. 주택이 몰려있던 7,8지구 입주민이 모두 이주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3지구도 이주가 진행 중이다. 7,8지구 거주하던 인구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중앙대주변 상권도 타격을 입었는데, 상가 점포 중에는 매물로 나온 곳이 꽤 된다. 주변 상가 관계자는 "이 빌딩 위층의 A점포, 옆 건물 B,C점포도 내놨지만 나가지 않고 있다"며 "유동인구가 크게 줄어 예전에 비해 상권이 죽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도 이같은 상권 침체가 적어도 7,8지구 입주가 시작되는 2018년 겨울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중대병원 이전 시 약국가 변화...현재 안정기 접어들어" 지역 전반적인 변화는 재개발로 인한 것이었으나, 약국가 변화는 약 10여년 전 중앙대병원 이전이 결정적이었다. 중대병원은 2005년 필동에서 흑석동으로 이전했는데, 이전까지 오랜동안 동네 주민을 상대로 해온 로컬약국들이 오밀조밀 모인 형태였으나 대학병원이 들어서며 문전약국이 경쟁적으로 생겨났다. 중대병원 이전 직후에는 좋은 몫을 차지하려는 약국 간 경쟁으로 문전 자리 월세가 150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불법행위도 성행했다. 월세를 감당하지 못한 약국이 경영 실패로 약사가 바뀌고 새로운 약국이 생기는 등 부침을 겪은 후 지금은 새로운 약국이 더 들어설 틈 없이 꼭 짜여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주변 상권은 과거와 현재가 혼재한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1970년대 지어진 '명수대아파트'를 중심으로 뒤편에는 재래시장인 흑석시장이 남아있다. 그 옆에는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현대식 주상복합과 빌딩이 있어 상점 간 세월의 격차가 크다. 상점 관계자는 "현대식 상점이 늘어나고 이마트 슈퍼마켓 같은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들어서면서 흑석시장이 많이 쇠퇴했다"고 설명했다. 약국 형태가 그렇듯, 일반 상점들도 옛날 상권과 현재 상권이 공존하고 있다. 지역 약국 관계자는 "이전에는 흑석동에만 40개 로컬약국이 있었으나, 중대병원이 들어서며 대형 문전이 들어서고 그 수가 19개로 줄어들었다"며 "지금은 로컬 형태 약국과 문전약국이 이웃해 위치하기도 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대 문전이라 해도 수십년 된 동네 단골 대상 약국이 있고 처방전 중심으로 전형적인 문전약국도 있다"며 "불과 몇 미터를 사이에 두고 이런 약국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고 분석했다. 약국 영업시간은 따라서 중대병원 진료시간에 영업시간이 좌우되는 약국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나뉘기도 한다. 평일 오후 7~8시, 토요일 오후 2시 이후면 주변 약국의 약 60~70%가 영업을 마친다. 그렇지 않은 30% 가량의 약국이 로컬약국으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는 "일반 상점은 (매물로) 나온 게 많지만 약국이 더 들어설 자리는 없다"며 "약국도 매물로 나온 곳이 없어 더 새로운 약국이 들어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물 나온 약국 없고 월세는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 선" 흑석동에만 현재 19개 약국이 있는데, 이중 약 15곳 약국이 중앙대 문전에 몰려있다. 의원이 26곳, 특히 치과가 많다. 주변 약국 관계자는 "서울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이 흑석동"이라며 "치과가 많은 건 노인 인구가 많은 탓이고, 여기 더해 중앙대에 다니는 20대 젊은 학생들이 많아 약국들이 세대별 품목을 종합적으로 다 갖춰놓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약국 월세는 격차가 큰 편으로, 보통 약 1000만원 선으로 집계됐다. 약국 관련업체 관계자는 "중앙대병원 문전은 처방전이 한두곳으로 몰리는 게 아니라 많이 분산된다. 메인 문전약국과 메인이 아닌 문전약국 간 월세 격차도 크다"며 "일반적인 문전약국에 비하면 그래도 중앙대병원 앞이 그나마 월세가 싼 편이라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처방전 분산이 많은 탓에 약국 간 경쟁도 심한 편이다. 아예 한 두곳으로 편중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입되는 처방전 수가 달라지면서 불법 행위도 종종 목격된다. 주변 약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약국들이 빽빽히 몰려있다 보니 물을 흐리는 일부 약국들이 불법으로 손님을 끌어들여 항의를 받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개발이 완료돼 유동인구가 다시 많아지면 약국가도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며 "불법행위 없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2017-05-27 06:15:0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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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정 사용, 청구량 없다"…'대체조제 사건' 전모청구 불일치 의심을 받은 부산 A약국에 대해 데이터 마이닝을 해보니 특정 의약품이 1278정 소비됐는데 청구량은 2724정이나 됐다. 또 특정의약품의 경우 대체조제가 가능한 품목은 1060정이 소비됐지만 청구량은 없었다.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4월까지 3년치 요양급여 내역 현지조사를 진행했고 A약국에게 부당청구금액 1491만원을 환수하고 업무정지 10일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약사는 "복지부와 공단은 약국의 조사대상 기간 이전의 의약품 재고량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정 기간 구입의약품 수량과 청구의약품 수량을 비교해 대체조제를 했다고 단정했다"며 "의약품을 임의로 대체조제하거나 거짓으로 청구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다. 약사는 "대체조제 약사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사건 처방의약품의 경우 공급자의 덤핑 판매 등으로 약정 구입량보다 더 많은 양을 공급받아 보유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약사는 결국 요양기관 업무정지처분 및 부당이득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약사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판결문을 통해 "심평원은 의약품 구입자료와 의약품관리종합센터에 신고된 내용에 따라 2008년까지 재고량과 조사대상 기간의 구입량을 파악했다"며 "양자를 합한 보유량보다 청구량이 더 많은 의약품의 경우 원고가 그 차이만큼 대체 가능한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조제해 판매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 사건 처방의약품의 가격이 대체 의약품의 가격보다 높아 원고가 의약품을 대체조제할 경제적 동기 또한 존제한다"고 언급했다. 법원은 "현지조사 담당자에게 사실확인서를 작성해 제출했고 검찰에서 대체조제 위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불기소처분이 이유에 부당이득금 징수 등 행정처분에 대해서는 별개의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이 적시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원은 "사건 청구 의약품 중 리피토정 20mg은 통상 덤으로 받아 심평원이 파악한 보유량보다 실제 보유량이 많았고 사건 대체의약품 대부분을 외국인, 건강보험 체납으로 수급자 자격을 상실한 환자에게 비급여로 판매했다는 원고의 주장도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이 사건의 처분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한편 약사는 1심 판결에 불복,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다.2017-05-27 06:14:56강신국 -
누굴 위한 약국 키오스크인가?…약사들 '설왕설래'키오스크 업체가 약국을 위한 키오스크를 개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약사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화두는 '복약지도문 자동 인쇄'인데, 이를 두고 약사직능의 축소냐 아니냐 설왕설래하고 있다. 서울 송파의 한 문전약국에 키오스크가 가동된 것은 지난 23일. 개발 업체는 '자동화', '편리함', '인력 효율화' 등을 내세워 본격적인 약국 마케팅에 나설 참이다. 데일리팜이 사실을 보도하자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요는 약국이 잘 활용하면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반응과 복약지도문을 기계가 출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었다. ◆"직원과 트러블 없이 빠르고 효율적인 접수 가능" 긍정적으로 보는 약사들은 키오스크가 한 명 이상의 직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직원 인건비 절감 측면 뿐 아니라 무난하고 성실한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키오스크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 "작은 규모 약국이라면 키오스크 하나를 두고 약사 혼자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약국에서 인건비를 줄이면서 처방전 접수와 결제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이점이다. 업체는 약국용 키오스크를 개발할 때 약국의 니즈를 파악했음은 물론이다. 약국 요청이 있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키오스크 시스템을 소개하며 "협소한 약국 공간, 부족한 일손 등 측면에서 약국에 필요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실제 사용해본 약국 반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복약지도문을 기계가 환자에게 주는 건 문제" 반면 약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대면 복약지도가 실종될 가능성이다. 기계로 복약지도문을 받아든 환자들이 약사 설명을 귀찮아하거나, 약국이 복약지도문에 기대 점차 복약지도를 생략할 경우 약사직능에까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키오스크가 일반화되면 어느 시점에 약사의 대면복약지도가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며 "어쨋든 키오스크 도입으로 직원이든 근무약사든 인력 감축을 가져올 것이다. 근무약사와 직원 인건비를 줄여 약국장은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럼에도 국민이 가져가는 혜택이 높아진다면 시스템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키오스크로 인한 대면복약지도 원칙이 무너지고 약사와의 대면, 육성 상담이 축소되는 게 국민에게 과연 이득인가"라고 되물었다. 부산의 한 약사는 복약상담이 '단지 약의 효능·효과·부작용을 설명하는 것만은 아니다'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약사는 "오늘 처방·조제받은 약에 대한 설명만이 복약상담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전에 먹었던 약, 다른 의원에서 처방받아 먹고 있는 약,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여부 등 복약지도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복약지도문이 이를 100% 대체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복약지도문에 '더 궁금한 사항은 약사와 상의하라'며 약국 연락처만 명시해도 이 자체로 현행 '복약지도 의무' 규제를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수반되지 않는 한, 복약지도문 출력 키오스크 도입이 약사의 역할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비대면 서비스'는 현재 트렌드…"피할 수 없다면 주도하자" 부산의 한 약사는 이것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전에 '비대면 서비스 확산'이 트렌드라는 점을 지적했다. 말하거나 전화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몇번의 터치만으로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는 많은 서비스 형태를 바꿔놓았고, 또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키오스크를 비판하고 거부만 할 수도 없다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카카오택시, 맥도널드 키오스크를 보라. 점차 소비자가 말을 하지 않아도 주문을 하고 택시를 부를 수 있어진다는 건 지금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임에 분명하다"며 "피할 수 없다면, 키오스크를 다른 주체가 아닌 약사와 약국이 핸들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키오스크에 ATC만 더하면 완벽한 '무인 약국'이 가능해진다. 자본은 이를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약사들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약국 내에서만 가능 ▲약사 대면복약지도 필수 등의 규제를 달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2017-05-27 06:14:55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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