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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한약위원회 내홍…곽은호 위원장 전격 사퇴대한약사회가 한약사회와 정책 공조에 나서겠다고 하자 정책추진 과정에서 배제된 한약담당 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대한약사회 한약정책위원회 곽은호 위원장과 이기선 부위원장은 27일 각각 직책에서 동반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곽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의 결정은 지난 16일에 있었던 대한약사회와 대한한약사회 간 정책 협의에 반기를 들면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약사회와 한약사회는 ▲한약(첩약)과 한약제제를 동시에 실시하는 완전 한방의약분업 ▲한방의약분업 전까지 한약(첩약)과 한약제제에 대한 약사, 한약사의 보험급여 적용(약국의료보험)을 추진하는데 동의하고 정책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협의를 위해 마련된 간담회 자리에는 한약사위원회 곽 위원장 등은 참석하지 않았고, 사전에 정책 공조와 관련 어떠한 논의도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곽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은 사퇴 결정에 대해 "아직은 한약사회와 정책 공조를 할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소관 위원회와의 협의도 이뤄지지 한약사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정책 공조를 협의한 것에 동의할 수 없어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 위원장은 "자칫 한약사회와의 정책적 공조 과정에서 약사회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한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 관련 지침과 법률정비 등 사업 방향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곽 위원장은 "한약정책 30년 숙원사업인 약국한방의료보험제도 역시 완전 한방 의약분업이 시행되기 전까지 우선 도입하는 방향으로 한약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꾸준히 사업을 추진해왔으므로 남아있는 한약정책위원들이 단합해 잘 이끌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2018-03-28 06:23:35김지은 -
세계약사연맹 성분명·대체조제 선언문 개정안 보니FIP(세계약사연맹) 산하 정책위원회는 성분명 처방 관련 정책선언문 개정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9월 FIP 서울총회 Council Meeting(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대한약사회와 대한약학회의 제안에 따라 1997년에 제정된 동일성분조제에 관한 약사의 권한을 규정하는 FIP 정책선언문(Statement)을 현 상황에 맞게 개정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바 있고 그 후속조치가 마무리된 것. FIP는 지난 2월 각국의 전문가 10인으로 구성된 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약품 관련 제반 규정과 환경 변화에 따른 1997 FIP Statement 개정에 대한 논의를 통해 새로운 안을 제정했다. 이번에 새롭게 개정된 안은 FIP 회장단의 검토를 거쳐 오는 9월 영국에서 열리는 2018 FIP 글래스고 총회에서 확정·공표된다. 새롭게 개정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관련 법규에서 동일성분조제가 허용되는 경우, 처방하는 의사는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의 대체가 가능하도록 명기해야 하며, 이들 제품을 대체할 의약품은 환자 및 소비자와 보험당국자의 이익과 가치를 고려해 약사의 책임하에 선정돼야 한다'고 명시됐다. 특히 동일성분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약사에게 조제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채택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한 2011년 WHO-FIP의 GPP(Good Pharmacy Practice, 우수약국실무기준) 통합 가이드라인에서 명시된 바와 같이 '모든 국가는 약사회와 협력해 전반적인 보건 및 건강 관련 분야에서 약사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성분명 처방과 관련해 개정된 내용을 보면 '의사 처방 및 약사의 조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의약품 사용과오(Medication Error)를 줄이고 환자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 의사가 성분명으로 처방하도록 권고하거나 촉진해야 하며 각국 정부는 이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명기됐다. FIP는 WHO(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해 각국의 의사가 성분명으로 처방하도록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FIP 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한국에서는 장석구 대한약사회 약사복지원장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오정미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2018-03-28 06:21:06강신국 -
금천구약, '만원의 행복' 약사들과 연극 관람서울 금천구약사회(회장 이명희)는 25일 회원약사, 가족과 함께 대학로에서 '만원의 행복'을 주제로 연극 시크릿 관람했다. 이명희 회장은 "항상 바쁜 업무에 여유 없이 애쓰는 회원약사들의 화합과 친목을 위해 만원의 행복을 주제로 첫 연극관람을 했다"며 "앞으로도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사회원들은 연극 관람 후 월남쌈과 쌀국수를 먹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2018-03-27 23:39:06강신국 -
약사회, 내달 26~27일 제약사 안전관리책임자 교육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 제약유통위원회(위원장 황상섭)는 4월 26~27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대회의실에서 2018년 안전관리책임자 교육을 개최한다. 식약처는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개정에 따라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안전관리책임자에 대해 매 2년 이내 16시간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있다.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대상은 신약 등의 재심사, 의약품의 재평가, 부작용 보고 등 시판 후 안전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약사, 의사, 한약사 등이 포함된다. 교육내용은 △안전관리책임자 윤리 교육 △신약 등의 재심사 기준 △부작용 및 의약품 사용과오 관리현황 등 △의약품 PMS 업무의 이해 △제약회사 임상시험 업무 △제약회사 약물감시 업무 △허가갱신제도 등 안전관리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접수는 4월 16일~20일 대한약사회 홈페이지(www.kpanet.or.kr) 및 제약유통위원회 홈페이지(http://www.kpaips.com) 팝업창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아울러 신규 또는 변경된 안전관리책임자는 식약처 신고일 기준 6개월 이내에 반드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 미이수시 법령에 근거하여 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2018-03-27 23:00:13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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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중소·요양병원 약사 맞춤교육 모색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 병원약사위원회(부회장 박기선·위원장 이용석)는 지난 23일 한국병원약사회와 의료기관 근무약사 직능향상을 위한 업무협조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병원약사회의 요청으로 서울지역 종소병원, 요양병원 등의 근무약사들이 병원약사의 업무와 역할 등을 습득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병원약사회에 가입되지 않은 병원약사들은 지역약사회를 통해 연수교육과 여러 정보를 받고 있지만 정작 병원약사에게 꼭 필요한 교육과 정보에는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이는 병원약사 업무를 습득하지 못해 원내에서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지 못하거나 약사직능의 위상과 업무 만족도가 떨어져 잦은 퇴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중소·요양병원 근무약사에게 병원약사로서 받아야할 교육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업무역량을 키우고 병원약사의 위상도 높일 수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병원약사회는 지원 방안으로 연수교육시 병원약사 교육프로그램 별도 운영, 의료기관 인증 관련 설명회,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설명회 등을 제안했다. 병원약사회 윤태원 부회장은 "병원약사회에 신상신고하지 않은 중소·요양병원 약사들의 병원약사업무 역량을 향상시켜 병원 내 약사의 위상을 제고하고 근무약사의 업무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서울시약사회에서 적극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서울시약사회 김종환 회장은 "전문성 강화 교육이 약사직능의 미래라는 기치로 교육사업에 많은 회무 역량을 쏟고 있다"며 "중소·요양병원 약사가 소외되지 않도록 병원약사에 적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김종환 회장, 박기선 부회장, 이용석 병원약사이사, 병원약사회 윤태원 부회장, 윤희정 약무협력위원장, 박희진 중소병원위원장, 박송희 중소병원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2018-03-27 22:53:54강신국 -
미세먼지에 가까운 편의점·온라인 쇼핑 매출 증가심각한 미세먼지 여파로 편의점 등 근거리 쇼핑과 온라인 쇼핑 매출이 늘어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온라인 쇼핑몰 GS fresh(GS프레시)가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전주 대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미세먼지 관련 상품 뿐만 아니라 필수 먹거리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GS25에서는 해당기간 동안 마스크 914.5%, 렌즈세정액 29.1%, 답답한 목을 시원하게 해주는 목캔디나 호올스 등 민트캔디 26.4%, 물티슈 24.8%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미세먼지 관련 상품과 함께 생활 필수품 매출도 늘었다. 식사 대용으로 즐겨 찾는 식빵, 사과, 바나나는 각 273.6%, 119.6%, 62.5%로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생수 27.6%, 양곡(쌀) 24.1%, 계란 22.7%, 흰우유 17.8% 등도 매출이 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특별한 이벤트나 행사 없이 전주 대비 20~30%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GS25는 심각한 미세먼지로 인해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주말(24일~25일)동안 집과 가까운 편의점을 이용하거나 주중(26일) 출퇴근 길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쇼핑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몰 GS fresh 역시 미세먼지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 fresh 전체 주문금액은 전주 대비 74.8% 증가했다. 세부카테고리는 마스크 1376.4%, 우유 81.4%, 생수 78.4%, 삼겹살 77.2%, 계란 57.6%, 베이커리 51.4% 두부 49.6%, 쌀 37.9%, 청소용품 32.8% 등 필수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역시 미세먼지로 인해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집에서 필요한 품목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마스크 등 평소 판매되지 않는 상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므로 관련 상품 재고를 확보해 고객이 필요할 때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8-03-27 18:14:05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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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회장, 기탁금 5천만원 의협회관 기부금 쾌척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이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출마를 위해 낸 5000만원 기탁금 전액을 회관 신축 기금으로 쾌척했다. 지난해 5월 1000만원을 신축 기부금 납부한데 이은 두 번째로 총 6000만원을 기부하게 됐다. 김 회장은 의협회장 선거기간 중 꾸준히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기탁금 전액을 신축 기금 납부할 것을 약속해 왔다. 타 후보들에게도 의사로서 회원을 위하는 마음으로 쾌척을 당부했었다. 27일 의협은 김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의협회장 선거 종료 후 추가 신축 기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종욱 원장(관악이비인후과의원)에 이어 개인 납부자로서는 두 번째로 고액 기부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김 회장은 "회관신축추진위원회 기금관리분과위원장으로서 선거와 관련없이 후원하려고 했었다"며 "선거운동 당시 의사회원들로부터 선배 의사가 잘 못해서 후배 의사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는 말들이 가장 가슴아팠다. 단합과 투쟁 역사를 살아 온 의사들이 앞으로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은 강력한 투쟁과 함게 협상을 통해 절박한 의사 권익을 찾아줘야 한다. 의협회장 신축도 사명 중 하나"라며 "기금 추가 후원은 의협과 의사에 대한 작은 애정의 표시다. 의사 위상과 자긍심을 높여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2018-03-27 17:25:29이정환 -
건약 "'바리다제' 등 소염효소제, 시장 퇴출돼야"약사단체가 소염효소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와 제약사의 대응에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공동대표 박혜경·윤영철, 이하 건약)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염효소제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건약은 기관지염, 감기, 편도염, 관절염, 안과질환 등에 널리 많이 쓰이고 있는 소염효소제에 대해 효능에 분명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염효소제는 '바리다제'(스트렙토키나제, 스트렙토도르나제)로, 유아부터 성인, 노인까지 온갖 질병에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 바리다제는 2004년부터 폭발적으로 사용이 늘어나면서 2016년까지 약 6000억 원 상당 판매됐다. 건약은 "바리다제 이전에는 세라치오펩티다제, 리소짐이라는 이름의 소염효소제들이 성수기를 누렸으나 일본에서 효과가 별로 없으니 이만 나가달라는 요청을 받고 퇴출되면서 한국에서도 자연스레 허가가 취소됐다"며 "지금도 브로멜라인이나 트립신이라는 이름의 유사 약들이 존재하나 바리다제에 비한다면 존재감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건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11월 소염효소제가 별반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실토하며 이제라도 근거 자료를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제약사에게 내렸고, 제약사들은 임상시험을 준비하겠다며 허둥지둥 서두르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이어 건약은 "과연 이 임상시험이 바리다제의 효과를 증명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넘어 걱정스럽다"며 "만약 바리다제의 효과가 증명된다면 그건 한국 보건의료당국의 망신이자 국내 제약업계, 임상시험기관의 신뢰를 국제적으로 무너뜨리는 일이 되고야 말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이유에 대해 건약은 "전 세계 유수 대학에서 약학 교과서로 쓰이고 있는 책에서는 이미 1975년 '바리다제의 가치가 확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구용으로 섭취 시 바리다제는 위산에 의해 불활성화 되어 체내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는 1981년 '바리다제는 효과가 없고 향후에도 효과를 입증할 가능성이 없어' 퇴출됐다"며 "식약처가 허가를 줄 때 근거로 삼았던 독일에서도 사라졌다는데 언제, 왜 사라졌는지 식약처는 모르겠다고 하지만 상식선에서 충분히 예상가능한 상황이다. 모두에게 상식인 명제를 왜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 증명하길 요구하는지 식약처와 제약사의 속내가 자못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건약은 "국내 의약품 사용 양상을 보았을 때 바리다제가 사라지고 나면 또 다른 소염효소제들이 그 자리를 파고 들어갈 것"이라며 "소염효소제를 이처럼 무차별적으로 남발하는 국가는 한국뿐이다. 소염효소제 뿐 아니라 뇌기능개선제, 혈액순환제, 간질환용제 등 별다른 효과도 없이 그저 국민들의 주머니만 털어가는 이런 종류의 약들은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18-03-27 16:53:42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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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폭탄에 ENT·주변약국 환자들로 '인산인해'27일 서울 등 수도권 미세먼지 수치가 관측 이래 처음으로 100㎍을 기록하면서 약국과 병원도 관련 질병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러한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약국도 관련 제품 재고 확보에 나섰다.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들은 기획전을 열어 마스크는 물론 공기청정기, 손세정제 등 제품 홍보에 나섰다. 27일 약국가에 따르면 26일 오후부터 짙어진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에 동네 의원이 환자로 붐볐다. 특히 이비인후과 의원과 주변 약국은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평소의 2배 이상 증가한 곳도 있다. 한 약국 관계자는 "평소 환절기에 비해서도 27일 하루 병원 환자가 2~3배 증가한 것 같다"며 "의원 진료 대기시간이 한 시간 넘게 걸린다며 환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비인후과 뿐 아니라 소아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호흡기와 점막이 약한 영유아 환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환자가 많은 월요일임을 감안해도 특히 많은 환자가 몰렸다. 당연히 마스크 판매도 급증했다. SNS와 연동된 온라인 쇼핑몰은 27일 오전 마스크 할인 판매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카카오톡' 창에서 연동된 온라인 쇼핑몰 마스크 판매업체들은 대부분 제품이 일시품절 상태라고 고지하고 있다. 약국도 마스크와 인후 스프레이 등 제품 판매가 평소보다 늘어날 것을 대비해 재고 확보에 나섰다. 의약품 온라인몰들은 '초미세먼지', '미세먼지', '황사', '마스크', 'K94', 'K80' 등을 키워드로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미세먼지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길거리는 평소보다 한산한 반면 코엑스몰, 엔터식스와 같은 실내 대형 멀티플렉스에 평소보다 많은 유동인구가 모이기도 했다. 한 약국 관계자는 "이런 대기 상태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예보에 따르면 이번주 내내 공기 상태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약국이 관련 제품 판매 뿐 아니라 질환 환자들 응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18-03-27 12:30:12정혜진 -
일본 소비자, 편의점 아닌 드럭스토어 가는 이유지난 14일부터 도쿄에서 열린 '제18회 일본 드럭스토어쇼'에는 이색적인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변화로 볼 수도 있겠다. 드럭스토어에 적용할 수 있는 무인계산기와 RFID 인식으로 인한 자동 품목재고 측정기가 약국체인이 모이는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전시된 무인계산기는 이제 더이상 '계산원'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계산기는 소비자가 구매할 제품을 테이블 중간에 패인 공간에 넣으면, 제품마다 부착된 RFID 태그를 자동으로 인식해 자동 계산을 진행한다. 이 기계는 제품을 비닐봉투에 담아 포장하는 단계까지 자동으로 진행한다. 이 RFID는 비단 계산할 때만 필요한 건 아니었다. 넓은 매장, 수백수천 가지 품목의 재고조사를 단시간에 처리하기 위해서도 큰 역할을 했다. 리더기로 훑으면 제품마다 부착된 바코드를 자동으로 읽어 재고 파악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IT기술이 앞서간다는 우리나라의 약국들이 시도할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사이, 일본 드럭스토어 체인은 자동화, 전산화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소비자가 병원·편의점보다 드럭스토어 찾는 이유 온누리약국체인이 나흘 간 방문한 드럭스토어는 약 아홉 곳. 마츠모토키요시와 스기약국, 도모즈, 선드럭, 웰시아 등 유명 드럭스토어체인의 여러 지점을 방문해 이들의 매장 관리법을 살폈다. 이들 매장의 제품 진열을 살피기 전, 먼저 일본 드럭스토어가 고령화사회인 일본에서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가도를 달리는 이유, 일본 소비자들이 드럭스토어를 찾는 이유를 먼저 물었다. 온누리 관계자는 "드럭스토어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에게 물었다. 일본에서 병원 진료를 받으려면 너무 많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통증이나 질환이 아닌 대다수의 소비자는 드럭스토어에 가서 일반의약품을 사 먹고 얼른 문제를 해결하려는 거라고 한다"며 "또 생수를 사더라도 편의점보다 드럭스토어에 가는 이유는, 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즉 일본 소비자들은 '셀프메디케이션'이 생활화된 것인데,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일본에서 병원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받으려면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환경적 요인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관계자는 "또, 일본 소비자들이 드럭스토어를 찾았을 때 구매 패턴을 물어보니, 소비자들은 'ㅇㅇㅇ를 달라'고 지명구매 하기 보다 불편하거나 아픈 곳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의약품 판매사나 약사에게 증상을 먼저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의약품이나 건기식이나 의료기기, 무엇이 가장 적합할 지를 약사가 소비자에게 추천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발생한 '카테고리 매니지먼트'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장 구성, 매뉴얼 기반으로 동선·카테고리 조절로 시작 드럭스토어 브랜드마다 매장이 다르고, 같은 브랜드라 해도 지역과 위치에 따라 매장은 또 크고 작은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이들 매장 구성의 목표는 모두 같다.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갔을 때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하도록, 상품을 사고 싶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온누리약국체인이 파악한 일본 드럭스토어 매장은 크게 ▲동선 관리 ▲카테고리 관리 ▲쇼핑을 돕는 제품 정보 관리 ▲전문가 상담 등으로 구성됐다. 온누리 관계자는 "매장마다 위치와 구성은 다르다. 그러나 거의 모든 매장이 건강 카테고리를 중심에 두고 짜여져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며 "모든 매장이 입구와 오픈매대 위치에 따라 가장 눈에 띄는 곳, 가장 접근하기 쉬운 곳에 의약품 등 건강 상품들이 진열돼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드럭스토어나 매장 중심 공간은 의약품이 진열돼있는데, 드럭스토어 전체 매출 중 의약품 등 헬스케어 비중이 30% 이상으로 가장 높았던 점을 상기할 수 있다. 일본은 알려진 대로 약사 외에 의약품 판매 관리사가 존재한다. 소비자가 의약품 매대에서 제품을 살피고 있으면, 관리사들이 다가가 찾는 제품, 불편한 곳을 물어보고 제품 구매를 돕는다. 온누리 관계자는 "우리나라 약국은 이 판매사 역할을 약사가 하고 있다. 또는 소비자들이 궁금한 제품을 가져와 약사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런 패턴을 활성화할 수 있는 매장 구성이 무엇일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드럭스토어 매장은 동선 디자인과 제품 진열은 물론, POP·POG 게시 등이 모두 본사에서 정한 매뉴얼대로 이뤄진다. 매장 별 특징에 맞춰 변경, 조정할 수 있는 매니저 권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본사에서 정한 매뉴얼대로 모든 제품이 제자리에 존재한다. 관계자는 "어느 매장이든, 누가 언제 진열하든 통일된 방침대로 소비자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지팡이·보청기·만보기까지 '건강 카테고리'로 끌어안다 드럭스토어 매장 중심은 의약품이고 건강이지만, 매장 규모가 커지면서 의약품 외에도 식품과 화장품, 의약외품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드럭스토어들도 더 많은 카테고리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가 언뜻 '약국 판매 용품'으로 생각할 수 없는 안경, 지팡이, 보청기, 만보기 등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건강', '케어'와 관련된 거의 모든 제품을 취급하면서, 드럭스토어가 판매하는 제품 카테고리는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온누리 관계자는 "동선과 진열, 수많은 카테고리 확보, 제품 정보 제작과 게재까지 모든 요소를 약사 개인이 혼자 다 할 수 없다. 동선을 분석하고 배치할 수 있는 전문가의 견해, 상품 데이터베이스,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POP·POG도 그렇다"며 "일본은 마트나 편의점처럼 약국 또한 대기업에 의한 매장 디자인이 가능했기에 오늘날 드럭스토어가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온누리 박종화 대표는 "카테고리 매니지먼트는 우리 약국들에게 생소할 수 있어도, 일본에서는 30년 전부터 실험을 거쳐온 방식이다. 벌써 10년 전 '드럭스토어 카테고리 매니지먼트를 이렇게 관리하라'는 간행물이 나오고 두루 읽힐 정도로 일반적이고 익숙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이 모든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정립된 개념"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 드럭스토어 업계가 몇십 년을 고민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며 "구조가 다른 한국 약국 시장이라 해도, 이러한 마인드와 효율적인 매장 운영 방식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2018-03-27 12:29:56정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