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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꺼낼 때 아찔"…취객 제압한 약사는 '우슈4단'지난 20일 부산 동래구 소재의 약국에서는 칼을 든 취객과 약사의 아찔한 대치 상황이 펼쳐졌다. 당시 취객을 제압해 경찰에 인계한 이승욱 약사(45)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우리 약국이라 다행이었다"고 말하며, 약국에서의 폭력행위에 대한 가중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우슈 4단으로 지도자 자격이 있는 유단자였다. 우슈는 흔히 중국 무협영화에서 보는 소림사 권법과 쿵푸, 태극권 등 중국 전통 무술 전체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 약국이라 다행이었다는 말에는 만약 여약사 또는 고령의 약사가 운영중인 약국이었다면 더 큰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음주상태의 취객은 2층 의원에서 진료를 거부당하고, 약국 문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등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다. 이 약사는 "환자들이 겁을 먹고 못 들어오길래 나가서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더니 대뜸 욕을 퍼부었다. 자꾸 욕을 하면 녹음을 하겠다고 전화기를 꺼내드니 길건너 마트로 달려갔다"며 "그냥 가는줄 알았더니 마트에 있던 칼을 들고 약국으로 뛰어들어왔다. 당시 약국에는 직원 4명과 여러명의 환자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약국 안에 있던 사람들에게 '자리를 피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의자를 들어 대치 상황을 만들었다. 이 약사는 "칼에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의자를 들었고, 칼을 내려놓으라고 계속 설득을 했다. 결국 나가서 얘기하자고 설득을 하고, 칼을 내려놓았을 때 팔을 꺾어 제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약 다른 약국에서 똑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가능한 자리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이 약사는 "현실적으론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칼을 들면 극단적인 상황이 생길 수 있고, 돌발행동을 할 수도 있다. 가능하면 도망가야 한다"면서 "또한 자극이 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져서도 안된다. 의자를 드는 행동도 사실 자극이 될 수 있다. 이번에도 취객이 의자를 발로 누르고 잡아당겼는데 그 힘을 이겨내기 힘들면 오히려 피해만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약사는 만약 사고로 약국이 문을 닫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주민들에게로 이어진다며, 가중처벌의 필요성을 거듭 피력했다. 그는 “약국도 응급실처럼 봐야한다. 이뿐만 아니라 택시기사나 버스기사에게도 폭력을 행하면 가중처벌을 받는다”면서 “약국이 야간이나 주말에도 운영을 해야한다고 말하는 건 지역에서 공공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역 약국이 문을 닫으면 약국을 이용하는 환자들이나 주민들이 전부 피해를 겪게 된다. 법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19-05-21 21:46:22정흥준 -
온라인 수강·외부 강좌, 약사연수교육 평점 인정 추진약사단체가 연수교육 시간제를 '평점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온라인 강좌와 외부 교육을 평점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20일 약사연수원 설립 준비모임(위원장 조진희 약사연수원장)을 갖고 현행 연수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살펴보고 약사연수원 설립 및 운영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준비모임은 소요예산, 기간, 회원 접근성 등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약사연수원을 온라인 기반의 사이버교육 시스템으로 구축하기로 기본 방향을 정하고 차기 회의에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준비모임은 급변하는 보건의료환경 변화와 회원들의 다양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 시간제로 운영되는 연수교육을 평점제로 전환해 2020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지부·분회가 실시하는 집체교육의 틀은 유지하면서 약사회 온라인교육과 외부 기관이 실시하는 양질의 강좌를 연수교육 평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8평점을 이수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2평점은 온라인교육과 외부기관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6평점은 지부, 분회 등에서 이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부, 분회 등의 반발할 가능성이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조찬휘 집행부에서도 온라인 연수교육을 도입하려 했지만 지부, 분회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또한 준비모임은 신설될 약사연수원에 대해 우선 법정 연수교육 컨텐츠 제공부터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평생학습시대에 전문 직능인으로서 약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설정했다. 조진희 약사연수원장은 "그동안 약사 연수교육이 매년 프로그램의 변화가 없고 지역별 편차가 발생하는 등 회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약사연수원을 통해 회원들에게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제공하고 연수교육의 표준화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2019-05-21 20:33:19강신국 -
발사르탄 약제비 사후정산, 커지는 약사들 불만정부의 '발사르탄 약제비 정산'이 시작되자 약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약사 커뮤니티에는 발사르탄 약제비 정산을 위한 내역 확인 과정에서 발사르탄 사태가 터졌던 당시에는 환자 혼란과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문제 의약품 교환과 재조제를 기꺼이 떠안았지만, 시간이 지나 약제비를 정산하는 과정에서 제약사의 실수와 사태 수습을 약사 노동력으로 메웠다는 것이다. 1인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이같은 점을 SNS에 공유하며 "약사는 조제에서 실수하면 환자 집에 찾아가서까지 약을 교환해줬는데, 제약사의 실수는 약국이 교환·회수해 다시 조제하는 수고로 해결됐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 약사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발사르탄 포함 고혈압약을 여러 제약사 제품으로 처방한 의원, 약사 혼자 처방전 접수와 일반약 판매, 조제를 모두 해야 하는 상황, 밀린 환자들이 대기시간에 불만을 토로하는 환경 등을 언급했다. 이 약사는 "그 일은 나에게 '(발사르탄) 사태였다'"며 "교환 시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은 건 당연하지만, 복잡한 처방약을 뜯고 의약품 별로 다시 분리해 조제하고 환자 불만을 다 감내해야 했던 내 수고는 누구를 위한 봉사활동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략 계산해보니 청구금액에서 교환해준 약가를 제외하면 일수에 따라 일이천 원 남짓, 교환일수가 많은 경우엔 청구금액보다 약가가 더 큰 경우도 있었으니 평균을 내보면 어느 정도일지는 계산하다 포기했다"며 "그게 불량의약품을 제약회사 대신 내가 회수하고 다 뜯고 다시 재조제해준 대가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약사는 "제약회사들은 회수 대상 의약품을 약사가 회수해주는 동안 무엇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자신이 조제를 잘못했을 때 환자 집까지 방문해 다시 조제한 약으로 교환하고 불량조제약을 회수해온 경험을 토로하며 "나는 적어도 그렇게 했다. 반면 약국에 정산통보서를 보내게 한 제약사들은 그들의 불량의약품을 회수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이 약사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전문약 교환은 일반약 교환가 달리 약사의 노동력이 투입된 것인데, 제약사의 잘못으로 인한 뒷처리를 모두 약국이 해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아무리 정산이 제대로 됐다 해도 엄연히 약국은 정상적으로 제조했을 때 마땅히 받아야 할 조제료를 재조제함으로써 적게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밖에 훨씬 복잡하고 긴시간을 투자해야 했던 재조제, 이로 인해 다른 약국으로 가버린 환자 등을 생각하면 약국의 손해는 단정할 수 없다"며 구조적인 불합리함을 지적했다. 심평원이 약국 확인을 통해 6월까지 확정한 약국 정산내역은 공단을 거쳐 더 낮은 금액이나 높은 금액의 약으로 대체조제한 약국에 대한 금액을 한번 더 정산한다. 이렇게 8월 내에는 전산상계가 완료될 방침이다.2019-05-21 19:41:52정혜진 -
영업사원 카드결제 사기, 약국-제약 합의 어려울 듯영업사원 카드결제 사기로 억대 손해를 입은 약사와 관리 소홀 책임이 있는 제약사 간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시약사회가 중재에 나서서 시약 임원과 피해약사, 제약사가 만났으나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약국은 제약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의 A약사는 지난 4년 간 D제약 영업사원과 거래하며 영업사원의 카드결제 사기로 1억7000여만 원 피해를 입었다며 제약사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D제약이 문제를 인지했을 때 문제의 영업사원은 이미 퇴사한 후였다.제약사는 지난 14일 약국에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서를 발송했다. 서울시약사회 관계자와 피해 약사, D제약사 관계자는 21일 소송이 아닌 원만한 피해보상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가졌다. 현재 약사와 제약사 입장차는 극명하다. 피해 약사는 회사의 관리 부실 책임이 있다며 1억7000여만 원 전액을 제약사가 배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제약사는 피해금액을 명확히 선별한 후 약사와 제약사가 공동으로 영업사원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문제를 인지한 서울시약은 약국을 도와 제약사 책임을 물어 제약사가 우선 약국의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며 중재했으나, 제약사가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건은 약사는 제약사를 상대로, 제약사는 영업사원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D제약 관계자는 "소송까지 가기 전 약사와 대화를 하려던 것인데, 제약사가 100%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만 강조하고 결국엔 '법무법인과 이야기해 결정하겠다'고 해 더 이상 대화 진전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국의 의약품 매입내역을 확보해 D제약의 공급내역과 대조해 실제 약국 피해금액을 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약사는 "(제약사를 상대로 한) 소송으로 갈 것 같다. 영업사원은 대부업체에까지 얽혀있고 변제능력이 전혀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영업사원을 상대로 소송을 하겠나"라며 "제약사에 거래원장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제약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영업사원은 A약국 결제카드로 2억원 넘는 금액을 결제했다. 이중 D제약에 결제한 내역이 약 1억4000여만 원이며, 4600여만원은 D제약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용한 것으로 승인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문제의 영업사원은 피해약사의 카드로 의약품 결제를 빙자해 4년 간 2억8000만원을 결제했다. A약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중 제약사에 결제 처리된 금액은 1억원 뿐이며, 나머지는 영업사원이 개인적으로 착복했다. 영업사원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2019-05-21 19:01:03정혜진 -
인천 남동구약사회 탁구대회 우승에 이상록 약사인천 남동구약사회(회장 노영균)는 지난 19일 제2회 약사회장배 약사가족 탁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일반부 단식, 남자 초보부 단식, 여자 초보부 단식, 복식 경기로 진행됐다. 일반부 단식 우승은 이상록 약사, 남자 초보부 단식 우승은 채규정 약사, 여자 초보부 단식 우승은 이성인 약사가 차지했다. 또한 복식은 오현규 약사와 민진기 가천대학생이 우승했다. 이날 노영균 회장은 "참가해줘서 고맙다. 탁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밑거름이 돼준 조상일 인천시약사회장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대회엔 회원 및 가족을 비롯 관내 약대생 40여명이 참가했다. 내빈으로는 조상일 시약사회장, 박병호 시약사회 부회장, 송택용 구약사회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한 서울지오팜, 인천약품, 백제약품인천지점, 더샵대웅, 온라인팜한미, 남동구 이애경 약사, 계양구 윤종배 약사, 시약사회가 후원했다.2019-05-21 17:21:30정흥준 -
훔친 무릎보호대로 환불요구…서울지역 약국 사기피해최근 서울 지역 약국가에서 물건을 훔치고, 이를 다시 들고와 환불을 요구하는 사기범이 출몰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중구와 광진구 등의 약국을 돌아다니며 절도·사기를 일삼은 신원불명의 남성은 아직까지 검거되지 않고 있다. 지역 약국가 및 약사회에 따르면 피의자의 인상착의는 키 176cm에 마른 체형이다. 또 모자와 안경을 착용했으며, 40대로 보이는 남성이다. 중구약사회는 남성의 인상착의를 회원들에게 문자로 안내해 주의를 당부했다. 안내문자에 따르면, 남성은 무릎보호대를 훔친 후 "사갔는데 맞지않는다"고 말하며 환불을 요구했다. 김인혜 중구약사회장은 "약사들이 바쁜 상황에서 훔쳐간 뒤에 조금 있다가 다시 약국에 와서 환불해달라고 요청한 거다. 약사는 손님들이 몰리고 바쁘니까 환불을 해줬다"면서 "우리 약국의 경우 반품 손님이 찾아오면 전화번호를 남기라고 하고, CCTV 등을 확인해본 뒤에 연락을 해 처리해준다고 한다. 요즘 대부분의 약국엔 CCTV가 있으니까 돈을 계산하는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피해약국은 바쁜 상황에서 돈을 내주게 된 것인데, 이후 CCTV를 확인해보니 훔친 것을 확인하며 피해사실은 인지한 것"이라며 "회원들이 계속해서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문자를 통해 인상착의를 설명하고 주의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지역 약사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피해사실과 인상착의를 공유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서기도 했다. 훔친 보호대 등을 다시 환불하는 절도 및 사기 행각은 그동안 약국가에서 수차례 발생하고 있는 범죄다. 작년에도 경기 부천에서 고가의 보호대를 훔친 뒤 환불을 요구하는 사기범으로 인해 여러 약국들이 피해를 입었다. 당시에는 길가 주차를 이유로 환불을 독촉하고, 가짜 연락처를 남기는 등의 수법으로 약사들을 속였다.2019-05-21 16:58:17정흥준 -
인천 부평구약, 약사가족 한마음걷기대회 개최인천 부평구약사회(회장 최은경)는 지난 19일 원적산 공원에서 상반기 '부평약사가족 한마음 걷기대회' 행사를 가졌다. 걷기대회에는 회원 및 가족, 관내 초·중·고등학생과 보호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은경 회장은 환자안전 및 부작용보고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으며, 김도하 홍보이사는 약물안전사용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공원 일대를 돌며 환경미화 활동을 진행했다.2019-05-21 15:41:38정흥준 -
포항시약, 엄준철 약사의 '복약순응도' 강의 진행경북 포항시약사회(회장 김 진)는 18일 관내 교회에서 헬스케어 전문가 양성과정의 일환으로 엄준철 강사의 복약지도 교육을 실시했다. 엄준철 약사는 약사 160여명을 대상으로 조제 후 복약지도 시 체크해야 하는 내용,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제 선택 시 필요한 정보와 복약지도에 대해 강의했다. 엄 약사는 이비인후과, 소아과, 호흡기계질환관련약, 비타민, 미네랄을 함유한 의약품과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복약지도의 중요성 등을 설명했다. 이번 강의는 매년 진행하는 '약국경영 활성화 강의'로, 이번 강의는 18일과 25일 2차에 걸쳐 진행된다. 2차 교육인 25일에는 내과, 순환기계, 근골격계, 신경정신과, 외용제 조제투약 시 복약지도에 대해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약사회는 이밖에도 6월 15일과 22일에도 최방선 약사의 '여성질환관리'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은 경상북도약사회 연수교육에서 분회 자체교육 2시간을 일임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엄준철 약사와 최방선 약사의 강의 4회 중 한번의 강의만 들어도 연수교육 2시간이 인정된다.2019-05-21 15:24:52정혜진 -
약 이름 작명법 INN…국내 도입땐 대체조제 활성화다수 제약 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는 '국제일반명(INN)'은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낯선 소재다. 쉽게 말해 INN은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하는 '통일된 의약품 제품명'으로, 주성분명을 중심으로 공통 규칙을 거쳐 만들어지는 의약품 작명방법을 지칭한다. 국내에서는 한때 약품 작명법인 INN과 처방법인 '성분명 처방'이 혼용돼 잘못 쓰이면서 전문가인 의·약사 조차 INN의 본래 취지를 오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일반명, 너 이름이 뭐니?=INN(International Nonpropietary Names)의 정체는 심플하다. 한 마디로 화학합성의약품과 바이오생물의약품 등 약 이름을 짓는 '작명법'이다. 현존하는 약 이름을 주성분명을 근거로 한 '만국 공통어'로 짓자는 게 제도 취지다. 예를들어 발기부전약 성분인 실데나필을 예로 살펴보자. 2019년 5월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판허가한 실데나필 성분 전문약 갯수는 100여개에 달한다. 오리지널 비아그라(화이자) 외 팔팔, 프리야, 실비에, 아레나필, 비아맥스, 이그니스, 파텐션, 발탁스 등 저마다 브랜드명으로 허가됐다. 실데나필 한 개 성분 당 100여개 브랜드명을 허락하지 말고, 성분명을 중심으로 한 만국 공통어인 국제일반명을 정해 단일 제품명으로 시판허가 하자는 게 INN 제도의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각기 다른 브랜드명이 사라져 INN을 도입한 세계 의·약사와 환자가 한 개 성분에 대한 동일한 일반명을 공통으로 쓰게 되면서 불필요한 혼란이 사라지고 알 권리 신장과 조제오류 축소 효과까지 볼 수 있다는 게 약사회·약학계 등 INN 찬성론자의 시각이다. INN 도입 필요성은 지난해 고혈압제 발사르탄 내 발암의심물질 함유로 판매중지와 제품 회수 조치가 결정됐을 당시 문제 물질 함유 발사르탄이 500여개가 넘고, 각기 부여된 브랜드명이 수 백여개에 달해 회수에 애를 먹으면서 한 차례 조명되기도 했다. INN의 글로벌 관리주체는 세계보건기구(WHO)다. WHO는 1950년 세계보건회의결의안을 근거로 INN의 최초 확립 후, 같은해 의약 물질 일반명 리스트를 발표했다. 현재 약 9500개 INN이 리스트 등재됐다. WHO는 신청 가이드라인과 양식에 따라 INN을 확정한다. 세계 각국 역시 자체 의약품 규제주체가 단일 성분에 대한 단일 INN 확정 후 WHO 내 INN 전문가 그룹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을 얻는다. ◆INN 도입, 해외와 국내 현황은=미국과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 일본 등 세계 제약강국으로 평가되는 나라들은 이미 INN 도입으로 의약품 작명 규칙 세계 통일화에 앞장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USAN(United States Accepted Names), 영국은 BAN(British Approved Names), 일본은 JAN(Japan Adopted Names)이 WHO에 제출할 INN을 정한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 일본은 기본적으로 의약품 명명체계가 WHO INN과 유사한 상황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INN은 물론 국내 의약품명 규제 위원회조차 없는 실정이다. 의약품 규제기관인 식약처가 자체 허가심사가이드라인에 따라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개발사(제네릭사)의 브랜드명을 그대로 시판허가 한다. 결국 국내 INN이 도입되려면 식약처 주도의 국내 의약품 명명기구 'KAN(Korean Adopted Names)' 설립이 선행돼야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실제 덕성여대 약학대학 문애리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7년 '생명공학의약품의 INN 명명체계 조사' 연구에서 KAN 설립을 제안했었다. 해당 연구는 당시 식약청 용역연구 과제로 수행됐다. 당시 문애리 연구팀은 "INN 명명법 도입을 위해 KAN 구성이 필요하다. 명명기구 역할과 성격에 따라 어느 조직 산하에 둘지 결정돼야 한다"면서 "식약청, 제약협회, 대한약전위원회 등 협의를 거쳐 국내 실정에 맞는 명명기구 확립을 위한 세밀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밝혔었다. ◆해외 의약강국은 INN 왜 도입했나=INN을 도입한 해외 국가는 약제비 지출 억제를 위한 제네릭 처방 활성화가 INN 목적인 경우가 대다수다. INN을 가장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평가되는 스페인은 INN 도입 이전인 2001년 상품명 처방이 보편화 되고 제네릭 처방이 희박한데다 대체조제율 마저 떨어져 약제비가 상당했다. 특히 만성질환 환자들은 가격과 약효 간 상관관계를 잘못 이해해 제네릭을 꺼려하고 오리지널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과도한 약제비 지출 문제 타파를 위해 정책을 고심했지만, 규제방안 수립에 애를 먹었다. 이때 스페인 안달루시아 약사회와 지역 약사회, 현지 의사들이 모여 'INN 처방'을 논의한다. INN 처방과 조제의 가격상한선을 두 번째로 가장 저렴한 약가로 설정하고, 약사의 대체조제를 자유롭게 인정해 6개월 마다 의약사 간 상호점검하는 게 해당 논의 골자다. 결과적으로 안달루시아 지방은 INN 처방·조제를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개발돼 현지 의사들은 처방 시 의약품을 상품명이 아닌 INN으로 선택하는 환경이 구축됐다. 성과는 현저했다. 환경이 마련되자 안달루시아 INN 처방률은 2001년 0.35%에서 2011년 86.89%로 크게 증가했다. 2017년 12월엔 93.38%까지 늘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보건청(SAS)는 INN 처방으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약 11년 간 약제비가 5억1039만 유로(한화 약 6797억원) 절감됐다는 보고를 내놓기도 했다. 이웃나라 일본도 2006년부터 인구 노령화와 의료비·약제비 절감책 일환으로 INN을 도입하고 대체조제 활성화 정책을 폈다. 일본의 2004년 제네릭 시장 점유율은 7%에 불과했다. 당시 일본 의사의 상품명 처방 선호 현상과 약사 대체조제 허용 불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일본은 의사의 INN 처방을 의무화하는 정부 규정은 없지만, INN 도입과 함께 약사 대체조제 활성화로 제네릭 사용량을 늘리는 정책을 채택했고, 십여년이 지난 2017년 일본 내 제네릭 점유율은 70%로 급증했다. ◆가깝고도 먼 사이 'INN'과 '성분명 처방'=이처럼 INN과 성분명 처방은 사이가 가깝고도 멀다. 정확히 말하면 INN은 의약품 명명법, 성분명 처방법은 의사의 약물 처방법으로 서로 구분된다. 통용돼서 쓸 수 없다는 말이다. 다만 의약품 명명법이 현재 상품명에서 INN으로 바뀌고, 시판허가 역시 INN으로 전환 될 경우 자연스럽게 의사가 처방을 상품명으로 하더라도 실제적으론 INN 처방되는 반사 효과가 기대된다. 더 깊숙히 들여다보면, INN의 도입 취지는 의약사와 환자 간 의약품명을 전세계 통일하자는 것으로, 처방법에 직접 영향을 주자는 제도는 아니다. 의약품 이름의 통역사 역할을 하는게 INN의 존재 이유다. 실제 INN이 국내 도입되더라도 의사는 상품명과 성분명 중 원하는 것으로 처방할 수 있어, 처방법에 직접적으로 간섭을 받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INN의 기본 골격이 의약품 주성분에 기인한다는 면에서 일부 의약사들이 INN을 성분명 처방과 혼동하는 경우가 나온다. INN 전문가인 중앙약대 서동철 교수는 INN과 INN 처방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INN은 중립적 명명법이고, INN 처방은 성분명 처방과 사실상 동음이의어로 쓸 수 있다는 게 서 교수 설명이다. 특히 서 교수는 INN을 도입하는 과정에서도 순수하게 WHO가 인정하는 국제일반명으로만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성분명에 개발 제약사를 붙이는 형태는 현재 상품명 허가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INN을 국내 도입하려면 WHO가 인정한 성분명만 인정해야 한다. 현재 일부에서 제약사 이름과 성분명을 결합한 형태로 도입을 주장하는데, 이는 현재 제품명과 똑같다"며 "INN 도입 후 INN 처방으로 넘어가면 국내 의약품 처방 패턴이 제네릭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약품 규제당국인 식약처도 INN 도입 필요성에 대한 판단을 사실상 유보한 상태다. INN이 단순 명명법 도입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고, INN 도입으로 국내 의약품 허가명 시판허가법도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 판단 유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과거 바이오약 해외 수출을 위해 INN 등 의약품 명명법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었지만, 제약산업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 검토해야 할 의제"라며 "현재 INN 관련 내부 논의되는 사항은 사실상 없다"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INN의 국내 도입 필요성을 어필할 주체는 약사회와 약학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약사들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현실적으로 INN 명명법과 INN 처방 실효성을 대정부, 대국민 설득할 수 있을지 여부가 국내 도입 관건이 될 공산이 크다. 서 교수는 "약사회 전임 조찬휘 회장 집행부는 INN과 INN 처방 도입에 앞장섰다. 최근 바뀐 김대업 회장 집행부는 INN 의제를 어떻게 끌고갈지 더 살펴봐야 한다"며 "식약처 등 정부가 주도적으로 INN을 이끌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2019-05-21 15:22:01이정환 -
포항시약, '포항해변마라톤대회'서 봉사약국 운영경북 포항시약사회(회장 김 진)는 19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9회 통일기원 포항해변마라톤대회'에서 봉사약국을 운영했다. 시약사회는 마라톤 참가자를 위한 봉사약국과 함께 불법 마약류 퇴치와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시약사회 회원 10여 명이 봉사약국과 캠페인을 운영했다. 또 회원 및 가족들 15명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2019-05-21 15:09:49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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