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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오픈, 큰 놈이 온다"...버스광고 시작한 창고형약국[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소비자가 직접 카트를 끌고 약을 쇼핑하는 형태의 창고형 약국 개념을 첫 도입한 메가팩토리약국이 버스 옥외 광고에 나서 이목이 쏠린다. 메가팩토리약국 서울점이 위치한 금천 홈플러스 통과 노선을 중심으로 약국 자체에 대한 광고를 진행하고 나선 것이다.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창고형 약국인 메가팩토리약국을 홍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개별 약국 광고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서울 500번 버스와 김포 388번 버스 등에 광고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 옆면과 후면에 '큰 놈이 온다 메가팩토리약국'이라는 광고가 부착돼 운행 중이다. 버스 옥외 광고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노출 효과다. 도심과 외곽을 오가며 하루 수만 명의 보행자, 운전자, 승객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고, 특히 버스 측면이나 후면에 부착된 대형 광고는 시각적 임팩트가 강해 시선을 사로잡기 용이하다는 것. 이 때문에 버스 광고가 약국을 홍보하는 데 괜찮은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게 일부 약사들의 반응이다. 지역의 약사는 "버스가 움직이다 보니 다른 광고 채널 보다도 홍보에 적합해 보이기는 한다"면서 "일부 의료기관에서 버스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는 봤지만, 개별 약국이 버스 광고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버스 광고는 개별 약국이 아닌 제약사나 일반의약품 등을 홍보, '가까운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미약품은 무좀치료제 '무조날맥스'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통업체인 지오영은 자사 의약품 배송차량에 판피린, 판콜, 콜대원 등을 광고하고 있다. 버스 음성 광고 역시 도착 안내 방송에 약국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일부 종로 지역 약국에서 차용하고 있지만 보편화된 방식은 아니다. 또 다른 약사는 "홈플러스 금천점을 오가는 노선을 위주로 광고·홍보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여지지만, 창고형 약국 광고를 버스에서까지 보게 되는 것은 불편한 부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창고형 약국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의약품 구매를 부추기고, 의약품을 공산품 취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법망을 피해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에 회의가 든다는 것. 이 약사는 "다른 창고형 약국들 역시 버스 광고, 기타 옥외광고 등을 하는 모방사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창고형 약국들이 설 연휴에도 정상영업을 한다며, 명절 선물세트 판매 등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면서 "창고형 약국이 확산되는 사이 동네 약국의 매출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마트·창고형이라는 명칭 사용 뿐만 아니라 약국 자체 광고 등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메가팩토리는 약국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진출, 전국 창고형 약국 체인화에 시동을 걸었다.2026-02-14 06:00:46강혜경 기자 -
참약사 "창고형 약국, 이겨가야 할 문제…가치 혁신 고민해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참약사(대표 김병주)가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회장 김백건)와 함께 창고형 약국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2026 트렌드파마시' 웨비나를 8일 성황리에 종료했다. 이번 웨비나는 국가고시를 마친 새내기 약사와 사회초년생 약사, 약사사회 현안에 관심이 많은 모든 약사를 대상으로 기획, 740명이 사전 신청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올해 트렌드파마시는 창고형 약국 확산을 중심 주제로 삼아, 이슈가 발생한 환경 속에서 약사가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어떤 대응 전략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키노트 세션에서 김병주 대표는 "창고형 약국은 가격을 파괴한 모델로, 기존의 약국은 환자의 고민을 줄이는 방법을 더 혁신할 필요가 있다"며 "약사의 시야가 약국에만 머물지 말고 소비자 트렌드와 시장 변화 등까지 포함한 넓은 관점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사의 역할과 전문성이 어디에서 가치 혁신을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 최용한 약사는 일반약 상담을 주제로 새내기 약사들이 현장에서 가장 먼저 부딪치는 상담의 어려움과 자신감 형성 과정을 본인의 경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다. 그는 일반약 상담이 지식의 양보다 현장에서의 반복과 경험을 통해 익숙해지는 영역임을 강조했다. 김은영 약사는 '약사의 무기가 되는 AI 활용법'을 주제로 약국 업무 환경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실무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지 최신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AI는 약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약사의 판단을 보조하는 도구"라며 논문검색, 문서작성, 상담정리, 반복업무 보조 등 실제 약국 업무 흐름 속 활용 방식을 소개했다. 이진수 약사는 퍼스널 브랜딩을 주제로 약사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콘텐츠로 정리해 외부와 소통하는 방향성을 공유했다. 약사의 전문성이 약국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창고형 약국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약사의 활동 방식 역시 다양하게 확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경미 약사는 '좋은 약사로 살아가기 위한 마음 근육'을 주제로 지식과 기술을 넘어 약사 개인의 지속 가능성을 다뤘다. 주 약사는 자기 인식과 회복,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래 일하기 위해 필요한 내적 역량을 기르는 실질적인 방법도 공유했다. 참약사 학술마케팅 담당자는 "창고형 약국 확산은 이미 진행중인 이겨가야 할 문제"라며 "이번 웨비나는 그 변화 앞에서 약사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약국 현장의 변화와 약사 커리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2026-02-13 16:31:06강혜경 기자 -
입지부터 유의할 세무사항까지…팜택스, 22일 개국세미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새내기 약사들을 대상으로 성공 개국 세미나가 열린다. 약국 세무·회계법인 팜택스(대표 공인회계사 임현수)와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회장 김백건)가 오는 22일 개국 세미나를 연다. 오후 2시부터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는 자금 마련부터 입지 분석, 유의해야 할 세무사항, 실제 개국 사례 등 알차고 유익한 정보들이 소개될 전망이다. 강의는 ▲성공개국을 위한 자금 마련(강리원 하나은행 트윈타워 지점 부장) ▲약국입지분서(한상민 센추리21 삼성법인 대표) ▲개국시 유의해야 할 세무사항(임현수 팜택스 회계사) ▲3명약국 엿보기(김성진 전라남도약사회장) 순서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https://seminar.pharmopen.co.kr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200명으로 제한된다. 팜택스 측은 "참가하는 모든 분들께 슬기로운 약국생활 도서가 증정된다"며 "상세한 문의는 팜택스(1644-0118)로 가능하다"고 전했다.2026-02-13 16:15:40강혜경 기자 -
광주시약 "대형유통업체 창고형 약국 입점 신중해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광주광역시약사회(회장 김동균)가 대형유통시설 내 창고형 약국 개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 줄 것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시약은 13일 보건복지부와 광주광역시, 서구청 등에 질의했던 민원에 대한 답변사항을 공개하고, 구체적인 관리 가능성 등을 추가 질의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광주시, 구청 등의 회신을 종합해 보면 ▲현행 약사법상 대형 유통시설 내 대량 진열·자유선택 판매 구조를 명시적으로 제한하는 규정은 없으나 ▲별도의 관리·감독 가이드라인 역시 존재하지 않으며 ▲보건복지부는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시약사회는 "이는 정부 스스로 현행 제도가 충분하지 않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대량 진열·자유 선택 구조에서 중복 구매 통제가 불가능하고, 고령자·청소년 등 약물 오남용 취약계층에 대한 상호작용 확인 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질적 복약지도 가능성이 현격히 떨어진다"며 "부작용 발생시 책임 및 보고 체계 역시 미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고형 약국에 대해 일반 약국과 동일한 관리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은 공공 안전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창고형 약국을 추진중인 대형유통시설에 대해서도 '법 개정이 논의 중인데, 왜 대형유통업체가 이를 선도하려 하느냐'고 문제제기에 나섰다. 시약사회는 "법·제도 보완이 논의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대형유통업체는 창고형 약국 입점을 선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의약품 유통 구조의 변화는 단순한 영업 형태의 문제가 아닌 지역 보건 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약사회는 롯데쇼핑 본사 측에 재차 간담회를 요청하는 바"라고 말했다. 광주 상무 롯데마트 맥스 내 창고형 약국 입점 계획을 잠정 보류하고 본사 의사결정 책임자와 공식 간담회를 개최, 지역사회 의견 수렴 절차를 마련해 달라는 주장이다. 약사회는 "대립이 아닌 합리적 논의를 원한다"며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 없이 약국 개설이 추진될 경우 정책적·사회적 논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직역 갈등이 아닌 공공 안전의 문제"라며 "약사회는 행정기관에 구체적인 관리 가능성 등을 추가 질의하고, 정치권과도 관련 제도 정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6-02-13 16:08:10강혜경 기자 -
보건의료노조 "필수의료·의료격차 해소 특별법 통과 환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필수의료 강화 지원 및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이 1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최희선, 이하 보건의료노조)가 환영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13일 "이번 입법을 국가 책임 의료로 나아가는 2026년 의료개혁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간 필수의료 지원은 행위별 수가제 아래에서 응급, 소아, 분만 등 필수의료는 구조적 적자를 반복해 왔다는 것. 하지만 이번 특별 회계는 국세를 재원으로 연 1조원 이상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국가가 지역 필수병원의 시설과 장비 현대화, 의료인력 양성과 수련 지원, 진료협력 네트워크 구축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재적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노조는 "그러나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시대에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는 돈과 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민간의료의 공공성 회복과 인력 확보, 배치 시스템이 결합되지 않으면 이번 특별법은 반쪽짜리 개혁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특별법이 종합계획 수립, 진료권별 협력체계 구축, 책임·거점의료기관 및 전문센터 지정 등을 통해 '지역에서 최종 치료까지' 가능한 체계를 지향하는 만큼 특별회계 재원은 무어보다 취약한 지방의료원과 공공병원 역량 강화, 의료취약지 인프라 확충에 우선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재원이 민간 대형병원 손실 보전이나 비급여 중심 확장으로 새지 않도록 수혜기관에 회계의 투명성 확보, 비급여 관리, 지역사회 공헌과 필수진료 제공 등 공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과하고 비영리 의료법인의 실질적 공익성을 확보하는 제도 개선 역시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특별회계가 마중물이 되기 위해서는 행위별 수가제의 한계를 넘어 진료량이 아닌 기능유지비용을 보상하는 체계로 가야 한다"며 "공공정책수가 확충, 기관 단위 보상, 지역 네트워크 총액 보상, 성과와 질에 기반한 가치 기반 지불제 도입을 하루 속히 본격화하고 응급과 중증, 분만과 소아 등 핵심 기능이 지역 단위로 유지되고 강화되도록 설계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이번 특별법 제정이 의료개혁의 끝이 아니라 국가 책임 의료의 시작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보건의료노조는 특별회계가 목적에 맞게 투명하게 집행되는지, 민간 의료기관의 공공적 책무가 실현되는지, 지불보상제도 전환과 인력정책과 배치체계가 제대로 뒤따르는지를 감시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6-02-13 14:40:32강혜경 기자 -
환자 1명이 처방전 6장...다상병 처방·조제 쟁점으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 처방전에 처방일수가 다른 여러 질환 의약품이 한꺼번에 처방됐다면 약국에서는 처방일수를 모두 합한 조제료 산정이 가능할까, 아니면 처방일수가 가장 긴 질환에 대해서만 조제료 산정이 가능할까. 정답부터 말하면 처방일수가 가장 긴 질환에 대한 산정만 가능하다. 장기처방에 이어 1개 처방전에 여러 질환 처방이 함께 찍혀 나오는 '다상병 처방’이 또 다른 쟁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 처방전에 서로 다른 질환 의약품이 한꺼번에 처방되거나, 종합병원의 경우 한 환자가 여러 진료과에서 처방을 동시에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들은 수가 형평성 문제와 더불어 이 같은 처방 행태가 환자의 복약순응도, 안전성 문제와 더불어 불필요한 약 처방에 따른 보험재정 지출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형평성 기준 ‘최대 일수’ 산정…조제 난이도 반영 안 돼 최근 열린 대한약사회 이사회에서도 관련 이슈가 제기됐다. 한 지부장은 다상병 처방에 대한 약국가의 의문과 더불어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진 전남약사회장은 “한 처방전에 30일, 7일, 15일 등 여러 가지 질환 처방이 나오면 일부 약사는 해당 처방일수를 모두 합해 청구가 가능하다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최대 일수만 청구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정립이 제대로 안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최대 일수로만 청구가 가능하다면 약국의 조제 업무 부담, 환경 등이 고려되지 않은 제도라고 본다”며 “이 부분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최대 일수로만 청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급여 기준상 다상병 처방의 경우 처방일수가 가장 긴 것으로만 청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며 “이건 병‧의원 진찰료와의 형평성 차원도 있다. 의원에서 상병이 다른 처방을 내도 진찰료는 동일하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급여 기준이 그렇게 설정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다상병 처방이 나왔을 경우 조제 난이도의 차이가 있고 단일 질환과의 업무량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적절한 수가 조정에 대해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뚜렷한 답이 없다”면서 “개선될 수 있도록 더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답했다. 대형 종합병원서는 한 환자 여러 장 처방전 발행 부지기수 문제는 수가 형평성 논리를 넘어 이 같은 다상병 처방이 환자의 복약 순응도, 안전성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대형 종합병원 문전약국 사이에서 장기처방과 더불어 한 환자가 한번에 여러 진료과 진료를 받고 여러 질환 처방약을 한번에 조제하는데 대한 문제의식도 깊어지고 있다. 이 같은 처방 행태가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현저히 낮추는 동시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것. 지역의 한 대형 병원 문전약국 약사도 환자 한명이 여러 진료과에서 처방을 받는 실태를 밝히며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만성질환으로 정기적으로 특정 진료과 진료를 받는 환자가 환자 자의 또는 주치 의사 권유로 타 진료과 진료까지 추가로 받아 하루에 여러 진료과에서 처방을 받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 약사는 해당 병원이 개원한지 얼마 안돼 이런 처방 행태를 일종의 영업으로 이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했다. 이 약사는 “환자가 한번에 6장의 처방전까지 들고온 것도 봤다. 이중 한 진료과는 90일이 넘어가는 장기처방이었다”며 “문전약국이다 보니 다상병 처방이 특수한건 아니지만 최근들어 그런 경향이 짙어지고 있고, 정도도 상식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환자가 그렇게 많은 약을 한번에 조제받아 가 제대로 복용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한번은 다상병 처방약을 조제받은 환자에 약을 다 제대로 복용하냐고 하니 당연하다는 듯이 다 먹지 못한다는 답이 돌아오더라. 이것이 과연 누굴 위한 시스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문전약국 약사도 데일리팜에 장기처방에 이어 최근에는 종합병원의 다상병 처방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함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수년간 장기처방이 문제였다면 최근에는 다상병 처방이 약국들에게는 새로운 골칫거리”라며 “이런 현상은 단순 청구 기준의 문제를 떠나 고령화 시대, 다질환 시대 속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의 적절한 복약순응도와 안전성 개선과 더불어 보험재정 절감, 조제 난이도에 걸맞는 현실적 조제 수가 체계, 환자 중심 복약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2026-02-13 12:11:33김지은 기자 -
"반품한 불용재고약 다시 돌아와"...3월 정산 쉽지않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으로 다시 돌아온 불용재고약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외자사 품목들이 줄줄이 다시 돌아왔어요. 도매상에서 본인들이 처리할 수 있는 품목은 처리해 주겠다면서 다시 가져갔는데 이후에는 감감무소식이네요." '3월 정산'을 목표로 추진됐던 대한약사회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사업이 순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도매 차원의 반품정산이 진행 중이지만 자체 반품을 진행하는 제약사는 물론 품목이나 포장단위 등에 따라 반품이 불가한 사례도 있어 개별 건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외자사 품목을 포함한 일부 품목은 약국으로 반송되는 사례도 빚어졌다. 최근 도매업체들의 반품이 까다로워지면서 약사회 차원의 반품사업을 전방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열린 대전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오진환 의장은 "지난해 불용재고 반품사업에서 반품이 불가하다고 약국으로 반송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현재 대한약사회 불용재고약 반품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강병구 부회장은 "제약사별로 대한약사회와 협의된 부분들이 있다. 약사회와 협의가 됐음에도 반품이 안 된 사례들에 대해서는 다시 요구할 계획이고, 약사회와 협의되지 않은 제약사 품목에 대해서는 개별 도매와 협의해 최소한의 보상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다만 반품정산이 예상했던 기간 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약국에 금액이 차감되는 데 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초 대한약사회는 2025년 8월 31일까지 전산을 입력하면 9월부터 유통업체에서 수거를 진행, 2월까지 정산을 완료하는 타임 테이블을 공개했지만 약사회와 제약사, 도매업체간 혼선이 빚어지며 입력 기간을 1개월 연장, 9월말까지 약국에서 입력하면 10월부터 수거를 진행하고 3월까지 정산한다고 재안내에 나섰다. 약사회가 151개 업체가 포함된 반품 협조 제약사 명단을 도매, 회원 약국에 전달했지만 약사회가 공지한 협조 제약사 리스트와 도매업체들이 확인한 참여 제약사 리스트 등이 서로 달라 혼선이 빚어지면서 협조 제약사 명단을 다시 취합 하는가 하면 입력 기간을 연장하는 등 조치에 나선 것. 차용일 대전시약사회장은 "도매도 중간에 있다 보니, 제약사에서 궁극적으로 해결해 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제약사에서 브레이크를 거는 부분들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트라이를 하고 있지만 일부 제약사들의 협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대한약사회에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최대한 정보를 신속히 공유드리겠다"고 말했다. 오 의장은 "제약사 협조가 불가한 품목에 대해서 메이저 도매업체에라도 처리를 협조해 준다면 회원 약국의 어려움이 줄어들 것"이라며 "관심을 갖고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직전 사업의 경우 1만2000여개 약국이 참여해 274억원대 반품 신청이 이뤄졌으며 이 중 82%가 정산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2026-02-13 12:11:23강혜경 기자 -
의협 "내년 의대 490명 증원 유감"…강경 투쟁은 숨고르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 490명 증원 발표에 대해 “전문가의 목소리가 묵살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의협은 12일 입장문을 내어 의학교육 현장의 붕괴와 건강보험 재정 위기를 경고하며, 정부에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의협은 이번 증원 결정이 현재 한계에 다다른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24·25학번이 통합 교육을 받는 상황에서 이들이 본과에 진입하는 2027년에 증원이 겹칠 경우, 기초의학실습 등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저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협은 "의대는 단순히 책상만 늘린다고 교육이 되는 곳이 아니다. 임상실습 자원 등 교육과정 전반을 대학별로 면밀히 점검해 사전에 모집인원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27년 증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교육부에 요청했다. 의협은 무너진 의료 교육 현장 복구를 위해 허울뿐인 자문단이 아닌, 전문가와 교육 당사자가 참여하는 의학교육협의체 구성도 요구했다. 이를 통해 대학별 교육 수용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지역·필수·응급의료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의협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는 '의정협의체 발족도 제안했다. 의협은 "단순히 의사를 지역에 보내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속도감 있는 실무 논의를 강조했다. 의사 수 증가는 필연적으로 의료 이용량 폭증과 의료비 지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의협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 상황에서 세밀한 인원 조정은 건보 고갈을 막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의 결론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의협은 "이번 증원 발표 후 질책과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추계위 구성부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으나 법안은 통과됐다"며 "추계위 결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지적을 통해 많은 부분 수정을 했다. 보정심에서는 교육인프라, 재정 분석 등을 근거로 7차 회의까지 설명하고 설득했지만 우리의 정당한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점 집행부는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의협은 "무리한 증원이 가져올 문제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감원의 필요성을 설명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며 "단합된 의료계의 목소리만이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회원들의 지지와 결집을 당부했다.2026-02-13 12:11:03강신국 기자 -
간호사 '금남의 벽' 허물어져...국시합격 18% 남성[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민국 간호계의 ‘금남(禁男)’ 벽이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5명 중 1명은 남성이었고 국내 남자간호사 누적 인원이 4만4000명을 넘어섰다. 13일 대한간호협회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2026년도 제66회 간호사 국가시험 결과 총 4437명의 남성이 합격했다. 이는 전체 합격자의 17.7%에 달하는 수치다. 이로써 국내 남자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총 4만474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62년 우리나라에서 남자간호사가 처음으로 면허를 취득한 이후, 4만 명 시대를 열기까지는 약 64년이 걸렸다. 특히 최근 20년간의 성장세는 가히 독보적이다. 2004년까지만 해도 한 해 배출되는 남자간호사는 121명에 불과했으나, 2005년(244명)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 이후 2009년(617명)에 처음으로 연 배출 500명을 넘어섰고, 2013년(1019명)부터는 본격적인 ‘연 배출 1000명 시대’가 열렸다. 성장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연간 합격자 수는 ▲2017년 2000명 ▲2020년 3000명 ▲2024년 4000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누적 인원 역시 2016년 1만 명을 기록한 지 불과 10년 만에 4만 명을 넘어서며 4배 이상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합격자 중 남학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처음으로 10%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와 올해 18% 안팎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직업군으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했다. 간호계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두고 과거 ‘여성 전문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간호직이 성별과 관계없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특히 응급실, 중환자실 등 특수 파트뿐만 아니라 병동과 외래 등 의료 현장 전반에서 남자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남자간호사의 증가는 의료 현장의 인력 구조를 다변화하고 간호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2026-02-13 12:01:10강신국 기자 -
성대·아주대, 경쟁률 12대 1 뜷고 바이오 특성화 대학 선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성균관대와 아주대가 12대 1의 경쟁률을 뜷고 바이오 특성화 대정지원 대학에 선정됐다. 두 대학 모두 의약대를 보유하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장관 최교진)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원장 민병주)은 13일 2026년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인공지능, Physical AI) 시대를 맞아 차세대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로봇 인재의 중요성을 고려해 로봇 분야를 신설하고 3개교를 선정했고 의료 기술 혁신의 핵심으로서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분야 2개교를 포함해 총 5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에 바이오 특성화 대학은 지난해 선정된 국민대, 순천향대, 인하대와 올해 선정된 성균관대, 아주대까지 총 5개 대학으로 늘어났다. 이번 선정평가에서는 바이오 25개(경쟁률 12.5:1), 로봇 25개(경쟁률 8.3:1) 대학, 총 50개 대학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한편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재정지원 사업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 특화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것으로 2023년 반도체 8개 사업단으로 시작했다. 2024년에는 이차전지, 2025년에는 바이오 분야로 확대했다. 정부는 첨단학과 전공 운영을 위한 교육 인프라(교원, 실험·실습 장비 등) 확보 및 대학 강점 분야를 고려한 특화 교육과정 개발·운영 지원하며 올해 예산은 1209억원이 편성됐다.2026-02-13 11:28:24강신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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