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시행 앞둔 류마티스 JAK억제제 교체투약 보류국내 처방되고 있는 JAK억제제들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10월로 예상됐던 류마티스관절염에서 JAK억제제 간 교체 투여에 대한 보험급여 인정이 답보 상태로 전환됐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최근 류마티스관절염에서 JAK억제제 간 교차 투약 개정안 고시를 보류했다. 잠정적인 고시 예정 시기는 연말이지만 이 역시 확정은 아닌 상황이다.지연 원인은 예산안에 대한 최종 승인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국내에는 한국화이자 '젤잔즈(토파시티닙)', 한국릴리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한국애브비 '린버크(우파다시티닙), 한국에자이 '지셀레카(필고티닙)' 등 4종의 약제가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처방되고 있다.정부는 그간 JAK억제제 교차 투약과 관련, 임상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급여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그러나 대한류마티스학회 등의 지속적인 의견서 제출과 교체 투여에 대한 처방 경험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정부는 재검토에 들어갔고,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해 10월 적용이 예상됐지만 개정안 고시는 미뤄지게 됐다.이에 따라, 연내 JAK억제제에 대한 자유로운 교체 처방이 시작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한편 교차 투약에 대한 급여가 인정되면 JAK억제제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JAK억제제 원외처방 시장 규모는 275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178억원 대비 1년 새 54% 증가했다.JAK억제제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2019년 125억원이던 JAK억제제 시장은 2020년 187억원, 2021년 255억원, 2022년 335억원, 지난해 400억원 등으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에만 275억원을 기록, 연말까지 5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2024-09-27 06:00:45어윤호 -
차바이오텍, 면역항암제 개발 속도...글로벌 주도권 확보[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차바이오텍과 차백신연구소가 그룹사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 모달리티에 도전하고 있어 주목된다.이들 기업이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NK세포와 면역증강제를 기술을 활용한 효과 높은 항암제다.차바이오텍은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NK세포치료제 분야 국내 리딩기업으로 아직 글로벌 승자가 없는 유망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차바이오텍이 가진 경쟁력은 NK세포 배양 기술이다. 차바이오텍은 혈액에서 NK세포만 선별적으로 증식하는 기술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이 기술을 적용하면 2주 만에 NK세포가 최대 2000배까지 증가되고, 배양 전 5~20%인 활성도는 90% 이상으로 향상돼 높은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기존 방식으로 NK세포를 증식하려면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한 뒤 배양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그러나 차바이오텍의 특허 기술은 분리 절차를 생략하고 혈액에서 분리한 림프구를 항체와 사이토카인 등 단백질 성분을 투입하면 바로 NK세포가 선별 증식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차바이오텍은 이런 특허 기술과 NK세포를 활용해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을 개발하고 있다.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해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다. 차바이오텍은 상업화를 위해 임상 1상을 진행했고, 2022년 3월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2024년 6월 정부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대상에 선정돼 임상 2상 진행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다국가 임상은 동종 NK세포치료제로 할 계획이다.동종 NK세포치료제는 건강한 세포 기증자에게서 얻은 NK세포를 배양해 제조한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세포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차백신연구소는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L-pampo™(엘-팜포)를 기반으로 한 면역항암제 CVI-CT-001을 개발 중이다.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했지만,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침투하지 못하는 저면역원성(콜드 튜머, Cold Tumor) 상태에서는 치료 반응률이 30%에 불과하다.차백신연구소의 L-pampo를 종양에 투여하면 암세포를 죽여 암항원을 노출시키고, T세포를 비롯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이 과정에서 종양미세환경은 저면역원성에서 고면역원성(핫 튜머, Hot Tumor) 상태로 바뀌며 면역관문억제제 효과가 높아진다.전임상연구에서 CVI-CT-001의 효과가 확인됐다. CVI-CT-001을 면역관문억제제(ICI)와 병용투여한 동물모델은 60일 이상 생존했는데, 이는 면역관문억제제만 투여한 개체의 47일 생존보다 더 오래 항암효과를 유지한 결과다.차백신연구소는 L-pampo™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에 대해 글로벌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를 협의 중이다.mRNA 전달체 리포플렉스(Lipoplex)를 활용한 항암백신도 개발 중이다.리포플렉스는 리포좀(Liposome) 기반의 mRNA 전달체로, 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TLR2 기반의 면역증강제를 첨가했다.차백신연구소는 mRNA-리포플렉스 백신 제형을 동물에 주입했을 때 mRNA를 단독으로 투입했을 때보다 체액성 면역반응은 50배, 세포성 면역반응은 1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피부암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 mRNA-리포플렉스 백신을 투여했을 때 mRNA 단독 투여보다 종양 형성을 막아 21일 차에서 mRNA를 단독 투여한 대조군 대비 종양 성장이 41% 억제됐다.또 LNP 사용 시 나타나는 간독성이나 다른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차백신연구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2023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1회 국제 mRNA 헬스 컨퍼런스’에 발표했다. 에스티팜,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과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암 발생 건수는 2022년 2000만건보다 77% 증가한 3500만건 이상이 될 전망이다.전 세계 암 사망자는 2022년 970만명에서 2050년 18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암 발병 및 사망이 증가하면서,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이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3년 기준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항암제가 35%인 578개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2024-09-27 06:00:34노병철 -
"AI 신약, 왜 챗GPT만큼 성과 못 내나"…전문가 답변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챗GPT 등 AI(인공지능) 기술이 최근 매우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제약업계 일각에선 신약 개발 분야의 경우 자연어 처리 분야와 비교해 기술 발전의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다.김우연 히츠 대표이와 관련해 국내 AI 신약개발 업체 히츠(HITS)의 김우연 대표는 "여전히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히츠 웨비나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AI를 학습시키기 위한 딥러닝에는 천문학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신약개발을 위한 딥러닝 데이터로는 현재 Short Read Archive라는 곳에 14페타바이트(petabytes) 이상이 축적돼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페타바이트는 1000조를 의미하는 정보 단위로, 흔히 알려진 기가바이트의 100만배에 해당한다.현 상태로도 거대한 데이터가 축적돼 있으며, 이는 챗GPT를 훈련하는 데 사용한 데이터보다 이미 1000배 이상 큰 규모다. 그럼에도 신약개발을 위한 딥러닝 데이터 양으로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이에 대해 김우연 대표는 신약개발을 위한 DNA·RNA·세포와 관련한 데이터의 경우 훨씬 복잡하고 다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바이오 분야는 DNA부터 RNA, 단백질에 이르기까지 시스템이 매우 복잡하다. 더구나 세포마다 사람마다 종마다 환경이 다르다"며 "이렇게 복잡하면서도 다양한 시스템을 AI가 이해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러한 한계 때문에 최근 AI신약개발 업계에선 '환원주의(Reductionism)'이라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추세다. 현 상황에서 인간의 세포 전체를 분석·학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요소별로 나눠 접근하는 방식이다.일례로 유전자 발현이나 약물 반응과 같은 분야로 나눠 먼저 접근한 뒤, 충분한 데이터가 누적되면 이런 기술들을 통합한다는 아이디어다. 이러한 요소별 모델 개발 성과는 최근 지속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바이오 빅데이터 증가 속도(자료 히츠) 김 대표는 AI신약개발 분야의 현 상황을 "여러 단계 가운데 첫 번째 문 앞에 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발전 속도가 현재까지는 더디게 보일 수 있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크게 빨라질 것이란 설명이다.그가 이런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바이오 데이터 축적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2019년 이후로 축적되는 데이터의 양이 매 6개월마다 2배씩 늘어나고 있다"며 김 대표는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데이터 축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 대표는 "AI의 분석 결과를 실제 신약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지와 관련해서도 성과가 쏟아지고 있다"며 "항암제 6종을 선정해 어떤 조합에서 병용투여 효과가 극대화할지 AI를 통해 예측하는 연구가 진행됐다. 이를 암 환자 369명을 대상으로 검증했는데 AI의 예측이 실험으로 증명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2024-09-26 12:00:17김진구 -
"건선 치료옵션 점차 발전...경구제 신약 활용도 기대"에이프릴 W. 암스트롱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 교수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건선 영역에서 생물학적제제는 시장에 나와있는 약제들과 효과 등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설득력 있는 데이터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개발이 많이 중단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면 경구제의 경우 소틱투 등장한 이후 TYK2 기전에 대해 관심이 높아져 제약업계의 연구개발(R&D)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건선 경구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에이프릴 암스트롱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 의과대학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다양한 건선 치료제 등장에 따른 치료효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암스트롱 교수는 미국 건선재단 의학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했으며 건선 및 건선성관절염 연구·평가 그룹 그라파(GRAPPA)에서 공동 의장직도 수행한 이력이 있는 건선 분야 전문가다.건선(Psoriasis)은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비 전염성 만성 피부질환으로 국내 유병률은 약 3%, 환자 수는 약 150만명으로 추정된다.이 질환은 피부에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피부 각질 세포가 덮이며, 발진이 심해질 경우 동전에서 손바닥 크기로 확대되기도 한다. 건선은 임상 형태별로 분류하는데, 발진 부위가 판 모양인 ‘판상 건선’이 전체 건선의 80~90%를 차지한다.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전신적이고 지속적인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워 장기간 관리가 필요하다. 건선의 치료 목표는 치료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피부 병변을 개선하고 재발과 악화를 억제해 삶의 질을 개선, 동시에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한 여러 전신적인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건선에는 TNF-α 억제제, 인터루킨(IL)-억제제 등 다양한 치료옵션이 등장한 상황이다. 또 BMS의 소틱투 등 경구제가 등장하면 환자 투여 편의성과 함께 치료 효과를 동시에 타깃할 수 있는 신약도 출시됐다. 소틱투는 성인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에서 최초로 승인된 TYK2 억제제다.소틱투는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용량 조절 없이 경구 복용하는 치료제로, 기존 보편적 치료 옵션 외 선택지가 생물학적제제밖에 없던 상황에서 환자 선택권을 확대시켰다.암스트롱 교수는 건선 치료제가 한 차원 더 발전이 이뤄졌다며 향후 경구제가 R&D 트렌드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소틱투 등장…첫 TKY2 타깃하는 경구제 치료옵션소틱투는 'TYK2'를 억제하는 제제다. TYK2는 건선 발병의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인 IL-23의 신호 전달 체계에서 중심 연결고리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TYK2는 IL-23과 같은 여러 사이토카인 경로를 매개하며, IL-23은 IL-17을 포함한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유발해 각질형성세포의 증식과 표피 과증식을 촉진하게 되고 그 결과 건선을 일으키게 된다.소틱투는 TYK2 저해제로 TYK2의 조절 도메인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IL-23 신호를 차단해 IL-23과 IL-17의 생성을 줄여 각질세포 증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암스트롱 교수는 “건선은 오랫동안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환자들이 고통받다 최근에야 어느 정도 효과적인 치료제들이 나오게 됐다. 다만 미충족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의료진이 환자의 선호도, 생활습관 등에 맞는 치료제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부 환자들은 주사 자체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환자들이 바늘을 무서워하는 등 상당한 불안감 때문에 주사제를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 경구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소틱투의 등장으로 주사제 위주로 처방받던 환자들에게 선택지가 넓어졌다. 소틱투는 허가 임상 외에도 최근 공개된 4년 환자 추적 결과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POETYK PSO-1,2,LTE로 명명된 임상연구는 4년간 지속적으로 소틱투를 투여한 환자 513명에서 52주부터 4년 시점까지 유지되는 건선 중증도 지수(PASI) 75 반응률 및 의사의 전반적인 평가(sPGA) 0/1 반응률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소틱투 투여 환자들은 4년 걸쳐 PASI 75를 유지한 비율이 71%에 달했다. 또 높은 기준에 해당되는 피부의 '깨끗함'과 '거의 깨끗함'을 달성하고 잘 유지하는지는 환자들의 비율도 57%였다.암스트롱 교수는 “4년여에 걸쳐 함께 수집된 안전성 데이터에서도 새로운 이상 반응이나 신호들이 추가되지 않았다. 소틱투 투여군은 앞서 모 연구에서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내약성이 잘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이어 “안전성 측면에서 소틱투는 심각 또는 중대 이상 반응에 속하는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 암, 정맥혈전색전증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또 중대 감염, 건선성 관절염 등 야누스키나제(JAK) 1/2/3억제제를 사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이상 반응이 소틱투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소틱투의 강점은 아시아 환자아게서도 효과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 환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PSO-3 연구에서도 PASI 반응률은 글로벌 연구와 비교했을 때 약 10% 더 높게 나타났다.암스트롱 교수는 “아시아인 대상 연구에서 더 우수한 데이터를 보인 이유는 서양인 대비 동양인이 더 체중이 적고, 유전적인 차이 등이 기인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일본 환자를 대상으로 한 PSO-4 임상 데이터는 16주 차 기준으로 PASI 75도달률 76%, sPGA 0/1 달성률 83%를 기록했다”고 전했다.이어 “다만 PSO-3,4 연구 모두 글로벌 연구 대비 상대적으로 소규모 연구이고 PSO-4는 일본인 대상 단일군 연구였다는 점을 감안해야 될 것 같다. 위약군이 없는 단일군 연구에서 수치가 좀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건선 치료옵션 다양…환자 치료 선택지 넓혀건선 치료옵션은 주사제, 경구제 등 다양한 신약이 등장한 상황이다. IL-17, IL-23, TNF-α 억제제, 소틱투 등 여러 치료옵션이 건선 환자의 치료효과와 함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다만 암스트롱 교수는 향후 건선 치료제 R&D 트렌드가 경구제로 전환될 것임을 시사했다.암스트롱 교수는 “소틱투가 등장하며 건선 치료에서 생물학적제제(주사제)에 대한 개발은 점차 사그라 드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개발이 거의 막바지거나, 이미 다른 국가에서 먼저 출시돼 한국에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약제들 외에는 새로운 생물학적제제 개발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암스트롱 교수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도 생물학적제제 연구가 진행되는 약제들이 있긴 하지만,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약제들과 효과 등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설득력 있는 데이터를 내놓지 못하고 있어 개발이 많이 중단되고 있는 추세다.IL-17 억제제의 경우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장질환 악화와 경구 칸디다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IL-23 억제제는 두드러지는 이상반응은 없었지만 주사 부위에 통증이나 불편감과 상기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다.반면 경구제인 소틱투의 안전성은 4년 데이터까지 확인했을 때 안전성 측면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과거 다른 경구제들은 대부분 오심이나 구토 같은 이상반응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높았다는 약점이 있던 반면, 소틱투는 이 같은 이상반응의 발생 비율이 위약군 대비 크게 다르지 않은 내약성을 확인했다는 게 암스트롱 교수의 의견이다.암스트롱 교수는 “현재는 건선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이 늘어난 중요한 시기다. 과거에는 경구 치료 옵션을 선택할 때 안전성과 효능 중 양자택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이제는 그 시절 대비 한 차원 더 발전이 이뤄졌다”며 “소틱투와 같은 경구 신약은 장기적 데이터를 통해 1세대 생물학제제인 TNF-α 억제제 및 IL-12/23 억제제 등에 못지 않은 매우 높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보여줬다. 환자 치료 선택지가 과거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피력했다.2024-09-26 06:18:57손형민 -
개발 중단과 정중동…엇갈린 차세대 폐암신약 전략[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차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에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파트너사 얀센과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양사는 렉라자+리브리반트가 EGFR 변이 환자에서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임상은 순항 중이다. 테라펙스, 브릿지바이오, 보로노이 등은 임상에서 성과를 거두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유한·얀센, 렉라자+리브리반트 효과 '만족'…4세대 항암제 개발 중단유한양행 렉라자·얀센 리브리반트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얀센은 최근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항암제로 분류되는 4세대 표적치료제 개발을 중단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얀센과 렉라자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을 때 4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을 합의한 바 있다.현재 출시된 EGFR 양성 폐암 치료제는 1세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 2세대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과 화이자의 비짐프로(다코미티닙), 3세대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로 구분된다.다만 효과 좋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해도 내성은 생기기 마련이다. EGFR 양성 표적치료제에서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변이는 C797S다. 또 표적치료제 사용 이후 치료옵션은 부족한 상황이다. 표적치료제 내성환자에게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나 도세탁셀, 면역항암제 등의 옵션이 있지만 반응률에 큰 개선은 없는 상황이다.유한양행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내성 변이를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실제로 렉라자+리브리반트는 TP53 변이, 순환종양DNA(ctDNA), 뇌 또는 간 전이 환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진행한 하위분석 임상 결과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TP53 변이는 폐암, 간암 등 다양한 암에서 나타나며 이들 유전자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결국 악성 폐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렉라자+리브리반트는 평가가능한 환자 63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임상 결과, TP53 변이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18.2개월을 기록하며 타그리소 단독요법 12.9개월보다 길었다.기저시점에서 검출가능한 ctDNA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PFS는 20.3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14.8개월로 차이가 나타났다. 간 전이 환자에서의 PFS는 렉라자+리브리반트군 18.2개월,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11.0개월이었다.렉라자+리브리반트는 S768I, L861Q, G719X 등 엑손20을 제외한 비정형 EGFR 양성 변이에서도 효과를 보였다.최근 공개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치료 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51%를 기록했다. G719(13명), L861(8명), S768(2명) 변이 환자의 ORR은 각각 54%, 63%, 100%이었다. 이전에 지오트립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ORR은 45%를 기록했다.현재 EGFR 양성 G719X, L861Q, S768I 등 희귀 변이에 효과를 보이는 건 지오트립, 타그리소 등이었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EGFR 양성 희귀 변이에도 효과를 보이면서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요법으로 등극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은 계속 유한양행과 얀센이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에서 이탈했지만 다른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임상은 계속되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기존 1~3세대 표적치료제 내성 후 발생하는 C797S 변이를 타깃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테라펙스는 최근 EGFR 비소세포폐암 4세대 표적항암제 'TRX-221'의 임상 디자인과 첫 번째 코호트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TRX-221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내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요 변이인 EGFR C797S뿐만 아니라 EGFR 활성변이 및 T790M 변이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4세대 EGFR 타이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다.현재 테라펙스는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6개 대학병원에서 TRX-221의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9월 초부터 두 번째 코호트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펙스는 용량 탐구 단계에서 환자 모집 확대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앞서 테라펙스는 타그리소 내성 폐암 환자유래 종양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용량 의존적 항암효능과 뇌혈관장벽(BBB) 투과성을 입증했다.보로노이는 미국 파트너사 오릭과 함께 4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를 개발 중이다. 오릭은 최근 VRN07 임상 1b상시험에서 용량증량 부문을 최근 완료하고 임상2상에 활용하는 약물 권장용량 두 가지를 선정했다.오릭은 VRN07 임상 1b상 추가 확장 코호트에 참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다. 또 오릭은 1차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엑손 20 삽입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위한 연장 코호트 연구를 개시했다. 오릭은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업데이트된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 연구 중이다. IN-119873은 암세포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EGFR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해 효과를 더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브릿지바이오는 최근 개발 중인 폐암치료제 ‘BBT-207’의 임상 1b상에 임상시험기관을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과 8월 임상1/2상시험계획(IND)을 각각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부터 BBT-207의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브릿지바이오는 초기 3개 용량군에서 총 10명의 국내 환자가 BBT-207을 투약했다. 임상 결과, 환자 3명이 종양 크기에 큰 변화가 없는 안정병변(SD)으로 확인됐다.ADC·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경쟁 구도 형성되나4세대 표적치료제의 상용화 여부는 ADC 임상 결과를 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 다이이찌산쿄와 MSD가 공동개발 중인 ADC가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게 효과를 보인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양사가 개발 중인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3(HER3)을 타깃하는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은 임상2상 HERTHENA-Lung01 연구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EGFR 변이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다.연구 결과, 파트리투맙의 ORR은 28.4%로 확인됐다. 파트리투맙 투여군의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6.0개월, PFS 중앙값은 5.5개월, OS 중앙값은 11.9개월이었다. 환자들의 치료 혜택은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게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2024-09-25 12:03:39손형민 -
대웅제약, 마이크로니들 글로벌 리딩기업 도약대웅제약 삼성동 본사 전경.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대웅제약이 급변하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2030 제제기술 혁신을 통한 블록버스터 창출'을 슬로건으로 R&D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제제기술의 핵심은 복합제, 서방화(DDS), 가용화·축소, 신투여경로(투여경로 변경)로 압축할수 있다.이중 대웅제약이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약물투여 경로변경 기술인데, 투약 편의성을 극대화한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개발을 들 수 있다.이와 관련해 대웅제약은 제제전문기술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와 펩타이드·단백질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로 변경하는 공동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마이크로니들은 말그대로 바늘(Needle)의 길이가 매우 미세해서 피부 내 신경세포까지 바늘이 도달하지 않아 통증 없이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또한, 기존 경피 패치제로는 펩타이드, 호르몬과 같은 거대 분자의 약물 전달이 불가능했는데,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하면 상용화 성공에 더 큰 기대를 가질 수 있다.대웅제약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가로 세로 1cm 면적 안에 약 100개의 미세한 바늘로 이뤄져 있다. 피부에 부착해 간편하게 투약할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마이크로니들을 주사제 위주의 바이오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제기술로 평가하고 있다.대웅제약이 2028년 제품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GLP-1 유사체 탑재)는 팔∙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된다.아울러 신경세포를 건들지 않아 통증이 없으며, 기존 주사제와 비교할 때 동일한 약효를 갖는다.상온보관이 가능해 주사제처럼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 시스템도 필요 없다. 몸에 부착된 마이크로니들은 미세혈관을 통해 GLP-1 약물을 전달한다.여기에 더해 자체 플랫폼 클로팜을 활용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비임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확보했다.대웅제약 R&D센터 연구원들이 제제 개발 및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있는 모습. 제약바이오 리서치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비만 관련 마이크로니들 제제기술 성공 시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대웅제약은 최근 인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하며, 제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번 승인은 생물의약품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로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국내 최초 사례다.인성장호르몬은 왜소증 등 성장호르몬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필수 약물로, 만성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장기간 투약이 필요하지만 성장호르몬과 같은 물질은 분자의 크기가 커 피하 주사 형태의 주사제로만 개발이 가능했다.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소마트로핀 마이크로니들 임상 1상은 인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와 피하 주사 제제인 케어트로핀카트리지주를 비교해 안전성과 약동·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을 통해 피하 주사제와 동등한 수준의 약물 흡수율을 확보함으로써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할 예정이다.더불어, 현재 성인 적응증으로만 허가된 인성장호르몬 제품을 소아 적응증으로 확대해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2024-09-25 06:00:37노병철 -
지아이이노베이션, 아이디바인과 AI 협력 MOU 체결(왼쪽부터)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CSO, 이병건 회장, 김송미 아이디바인 대표, 지아이이노베이션 홍준호 대표, 윤나리 전무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혁신형 제약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아이디바인과 신약개발 차별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지난 23일 지아이이노베이션 본사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병건 회장, 장명호 CSO, 홍준호 대표, 윤나리 전무 그리고 아이디바인의 김송미 대표가 참석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핵심 항암 파이프라인 GI-102, GI-108의 최적 임상개발 전략 수립 및 뉴 타깃 발굴에 중점에 두고 아이디바인의 AI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AI 기업의 인수나 협업을 통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약 분야에 역량이 집중된 제약사의 힘만으로는 인공지능의 발전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까닭이다.아이디바인은 전 세계 10억 건 이상의 특허, 논문 및 바이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독자적인 AI 모델 및 바이오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고정확도로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물질을 선별하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앞서 아이디바인은 전세계 1만6000여개 신약 물질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분석했으며,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A/GI-102'가 1/2상 임상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전 세계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는 2030년 28조원으로 급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5년 연구개발 장기과제 추진 등이 이뤄지고 있는 핵심 분야다. 빠르게 변화되고 있는 신약개발 시장 트랜드에 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아이디바인과 AI 협력으로 양사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뉴 모달리티 개발을 통한 신규 파이프라인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송미 아이디바인 대표는 “AI와 바이오 기술의 융합을 통해 신약 개발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2024-09-24 15:10:07노병철 -
제이엘케이, 'JLK-LVO' 임상 검증 논문 국제 저널 발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1호 AI 의료 상장기업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는 인공지능 기반 대혈관폐색 검출 솔루션(JLK-LVO)의 두번째 검증 논문을 뇌졸중 시술 관련 저명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Neurointerventional Surgery (이하 JNIS)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제이엘케이가 이번에 JNIS에 발표한 연구 논문은 Automated detection of large vessel occlusion using deep learning: a pivotal multicenter study and reader performance study(딥러닝을 이용한 대혈관 폐색 자동 탐지: 다기관 검증 및 판독 성능 향상 연구)다.이 연구에는 전남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등 다기관 뇌졸중 전문의가 참여했으며, 제이엘케이 JLK-LVO 솔루션의 대혈관폐색 진단 단독 성능과 JLK-LVO를 활용한 의사들의 판독 성능 향상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연구는 595명의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딥러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뇌혈관 전문의 3인이합의 진단한 결과와 비교해 진행됐으며, JLK-LVO는 높은 대혈관 폐색 탐지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였다.또한, 뇌경색 환자를 가장 먼저 만나는 의사들이 JLK-LVO를 활용했을 때와 활용하지 않았을 때를 비교해 진단 성능이 향상됨을 입증했다.논문 책임저자인 전남대학교 김준태 교수(광주전남 권역뇌혈관센터장)는 “뇌경색 환자의 시술을 결정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시행하는 CT혈관영상 판독에서 JLK-LVO는 대혈관폐색 검출의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면서 “최근 의료대란인 상황에서 JLK-LVO를 진단에 활용하면 응급실에 방문한 뇌경색 환자의 진료시간 단축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런 좋은 솔루션이 많은 뇌경색 환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논문 제 1저자인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김재국 교수는 “충청 지역은 필수 의료 공백으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 중에 하나이며 뇌졸중 전문의 부족은 더 심각해 의료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시술 필요 환자를 빠르게 걸러낼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금 바로 의료 현장에 적용하면 필수 의료 부족 상황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제이엘케이는 이번 연구 성과가 의료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과 솔루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미국 진출 전략의 중요한 동력 제공과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및 판매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자사 솔루션의 임상, 기술적 신뢰도 상승으로 지난 5월 신청한 JLK-LVO의 FDA 승인 여부는 물론 보험 수가 획득/산정 등의 향후 프로세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제이엘케이는 지난 7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 저널을 통해 JLK-LVO 솔루션의 우수한 탐지능력을 공개한 바 있으며, 다수의 기관이 참여한 이번 딥러닝 솔루션 연구 발표를 통해 더욱 공인된 임상적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라고 밝혔다.2024-09-24 10:38:14노병철 -
R&D 혁신 이끄는 '오가노이드', 캐시카우 원동력 부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외적으로 대체동물시험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오가노이드 기반 R&D산업이 주목받고 있다.오가노이드(organoid)는 인간의 줄기세포나 전구세포를 사용해 특정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3차원적으로 모사한 미니어처 형태의 인공 장기다.오가노이드는 실제 장기와 유사한 시험 환경을 연구원에게 제공하며, 세포 간 상호작용과 조직 특유의 구조를 재현할 수도 있다.이는 2차원 세포 배양 방식에 비해 훨씬 더 정교한 연구 모델로서 활용되고 있으며, 질병 연구나 신약 개발, 독성 평가 등에서 새로운 시험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기술이다.대표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는 간암과 같은 특정 질병 연구에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약물의 효과와 독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머크(Merck)는 종양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항암제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각각 폐 오가노이드 모델과 뇌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호흡기 질환 치료제와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오가노이드 기술관련 국내 대표주자로는 JW중외제약, 차바이오텍, 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10개 안팎의 기업을 들 수 있다.먼저 JW중외제약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오가노이드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제약사다.대표적으로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미국 피부연구학회(Society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서 JW중외제약은 탈모치료제 혁신 신약후보물질 ‘JW0061’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해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JW중외제약이 공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두피에서 JW0061이 모낭을 생성하는지 예측하기 위해 피부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전임상 시험을 진행, 표준치료제에 비해 약물 처리 5일째, 10일째 기준 모낭 수가 각각 7.2배, 4.0배 많다는 모낭생성 효능 시험 데이터를 확인했다.2023년에는 JW중외제약 연구법인 C&C신약연구소가 정밀의료 혁신기업 ‘엠비디’와 3D 암 오가노이드 진단 플랫폼 기반의 혁신 항암제 개발을 위한 연구 협력을 체결,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종양 적응증을 탐색해 나가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차바이오텍도 오픈이노베이션과 CDMO를 통해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재생의료용 세포치료제 개발기업 셀인셀즈와 연골질환 오가노이드치료제 위탁생산(CDMO) 계약을 했다.이번 계약으로 차바이오텍은 자회사인 차바이오랩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고품질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용 줄기세포의 세포은행을 구축해 셀인셀즈에 제공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셀인셀즈는 줄기세포 유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올릴 수 있게 됐고, 차바이오텍은 세포은행 구축 후 임상용 의약품 생산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셀인셀즈는 피부재생, 연골재생, 혈관생성 등 다양한 질환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 95% 이상 확률로 균일한 오가노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기술 확장과 고도화를 위해 오가노이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생산공정 자동화, 기준 및 시험방법 마련, 대량 생산 최적화 솔루션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재생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오가노이드 기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달 중순 신약개발기업 그라스메디와 MOU를 맺고, 동물실험없는 반려동물 헬스케어시대를 앞당길 계획이다.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기술 교류 및 인재 양성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할 방침이다.또, 차세대 의약외품 및 반려동물 관련 상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이달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뱅킹·AI기반 신규 타깃 발굴 기술을 소개했다.그래디언트바이오컨버전스는 이번 학회에서 자체 AI 기술을 적용한 '암환자 유래 오가노이드(PDO)' 기반의 혁신신약 타깃 발굴 및 비반응성 바이오마커 발굴 플랫폼을 소개하고, 각 PDO 별로 환자 임상정보를 비롯한 약물반응성과 유전체 정보(NGS)가 매칭된 PDO 뱅킹 시스템을 선보이며 글로벌 제약바이오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2024-09-24 06:00:45노병철 -
mRNA 암백신 뇌종양 가능성 확인…암 정복 가능성↑[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치료용 암 백신이 중추신경계(CNS) 영역에서도 가능성이 확인됐다. 최근 큐어벡은 교모세포종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CVGBM’의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뮤노믹과 아이엠바이오로직스도 뇌종양 치료 암 백신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암 백신은 예방 개념이 아닌 암세포 항원을 환자에게 투여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암 백신은 기존 백신처럼 면역 반응을 활성화해 암세포가 스스로 사멸하도록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주요 제약바이오업계는 예방보다는 치료 효과 극대화에 방점을 두고 항암제 병용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다양한 기전 암 백신 개발…뇌종양 타깃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 큐어백은 교모세포종 치료용 mRNA 암 백신 ‘CVGBM’의 사람 대상 첫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교모세포종은 신경교종의 일종으로 뇌에서 일차적으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교모세포종은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에도 5년 생존율이 5%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평균 생존 기간도 1년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큐어백이 개발 중인 CVGBM은 교모세포종과 관련성이 있는 종양 관련 항원에서 유래한 8개의 항원을 타깃하는 mRNA 기반 백신이다. mRNA 암 백신은 암세포가 생성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체내에서 구성한다. 그러면 체내 면역세포가 이에 대응할 항체를 만들어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기전으로 작동한다.현재 큐어백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MGMT 유전자에서 메틸화가 안된(MGMT-unmethylated)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2024년 2월 29일 기준 교모세포종 환자 16명이 등록됐다. 1차 평가변수는 CVGBM의 안전성, 내약성 및 용량 제한 독성(DLT)이었다. 면역원성은 탐색적 평가변수에 포함됐다.임상 결과, 가장 흔하게 나타난 치료 후 발생한 이상반응(TEAE)은 오한(13명), 발열(12명), 두통(12명), 피로(11명) 등이 나타났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증상을 보였다.연구진은 “CVGBM은 일반적으로 허용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로 잘 견뎌냈다”며 “사용 가능한 모든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확장을 위해 선택된 용량은 100μg이었다. 환자들은 최대 내약성 용량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큐어백은 임상 경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확인되면 첫 번째 면역원성 데이터를 제시할 계획이다.미국기업 이뮤노믹테라퓨틱스는 교모세포종 암백신 ITI-1000의 임상2상을 종료했다.ITI-1000은 이뮤노믹의 세포치료 백신 플랫폼(UNITE)을 기반으로 개발된 암백신으로 면역계의 감시병이라고 불리는 ‘수지상세포’를 활성화시켜서 종양을 없앤다. 수지상세포는 몸에 병원체가 침입하면 이를 다른 주요 면역세포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데, ITI-1000는 교모세포종에서 나타나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의 ‘pp65′ 단백질을 수지상세포가 알아차리도록 활성화시킨다.현재 이뮤노믹은 임상2상을 마치고 데이터 분석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ITI-1000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30개월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도 뇌종양을 타깃하는 암백신을 개발 중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이종기술융합형 신규과제에 교모세포종 암백신 후보물질 ‘IMB-402’가 선정됐다.IMB-402는 IgM 항체 기반의 다량체 플랫폼인 ePENDY에 암펩타이드-HLA 복합체를 적용해 교모세포종(GBM) 특이적인 T세포를 선택적으로 증식 및 활성화시키는 암백신 후보물질이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IMB-402에 공동자극인자를 추가해 활성화된 T세포가 무기력한 상태로 빠지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현재 IMB-402는 후보물질 최적화 단계이며 이번 사업을 통해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비임상을 수행할 계획이다.2024-09-23 12:00:51손형민
오늘의 TOP 10
- 1토시닙정 54.3% 최대 인하폭…애엽제제 74품목 14%↓
- 2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3약가개편 충격파…창고형약국 범람...비만약 열풍
- 4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5약가 개편, 후발주자 진입 봉쇄…독과점·공급난 심화 우려
- 6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7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81호 창고형약국 불법 전용 논란 일단락…위반건축물 해제
- 9[2025 10대뉴스] ⑥위고비 Vs 마운자로...비만약 열풍
- 10공직약사 면허수당 100% 인상...내년부터 월 14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