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대장염 다양한 치료옵션 등장…선택권은 제한적"
- 손형민
- 2024-12-06 06: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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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오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생물학적제제·JAK억제제 등 신약 등장했지만 처방은 제한적
- “한 치료제로 장기간 투여 어려운 실정…다양한 약제 선택권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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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궤양성대장염 치료환경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장질환이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임상 경과가 다양한 궤양성대장염 특성상 환자들은 꾸준한 약물 치료가 현재까지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꼽힌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질환에 다양한 치료제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궤양성대장염에는 항염증제, 부신피질 호르몬제제, 면역조절제, 항생제, 생물학적제제,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S1P 수용체 조절제 등 여러 치료옵션이 출시됐다.
김 교수는 “다양한 치료제들이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했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 보게 되는 환자들은 동반질환 여부, 연령 등이 상이하다. 이에 임상 데이터만으로 치료제를 사용할 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약제들을 시도해야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궤양성대장염 처방 기준으로는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환자 기대 여명 증가…”다양한 치료옵션 확보돼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수는 2017년 6만 741명에서 2021년 8만 289명으로 32%가 증가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인해 10대에서 20대까지 젊은 환자들의 유병률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기대 여명이 80세, 90세까지 늘어난 만큼 치료옵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만 모든 약들은 시간이 지나면 반응 소실이 생기게 된다. TNF 알파 억제제의 경우 환자의 몸에 항체가 생겨 약을 사용하기 어려워 진다”라고 전했다.
이어 “치료제의 효과가 30%만 나타나도 사용하게 되는데 처음부터 반응이 없는 환자들도 있다. 반응이 없지만 우리나라의 보험급여 시스템의 한계점으로 인해 효과가 미진해도 쭉 투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궤양성대장염에서는 JAK 억제제 간 교차 투여가 불가능하다. 국내 보험 기준은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효과가 없을 때 다른 치료제들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있다.
이후 생물학적제제나 JAK 억제제들을 사용할 수 있지만 한 치료제를 사용하고 약제를 변경하게 되면 이전 약제를 사용할 수 없다. JAK 억제제의 경우에는 교차 투여가 불가능하다. 치료옵션은 다양하지만, 선택권은 오히려 제한적인 상황이다.
개발사들은 약제 간 교차 투여 시 효능, 안전성에 대해 다양한 임상 결과와 해외 사례, 리얼월드 데이터를 축적 중인 것을 설명했지만 규제당국에서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궤양성대장염에서 교차 투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김 교수는 “린버크처럼 효과에서 강점을 보이는 치료제도 있고 지셀레카처럼 안전성에 강점을 보이는 치료제들이 있다. 다만 제한적인 치료제 선택 기준으로 인해 신약을 시도해보지도 못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며 “치료제를 교차투여 한 이후에 효과가 없을 경우 다시 돌아갈 수 있게 허용돼야 한다. 짧게 사용해 봤기 때문에 효과를 충분히 모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JAK억제제, TYK2 억제제 등 경구제의 경우 항체가 안생기는 장점이 있다. 항체가 생기면 반응 소실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사제 이외에도 다양한 경구 치료옵션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라며 “모든 치료제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도 있다. 또 궤양성대장염에는 치료 시퀀싱이 정해져 있지 않고 환자 특성이 다양한 만큼 여러 치료옵션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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