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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과민성방광 이어 편두통 영역에도 눈독보툴리눔 톡신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메디톡스가 적응증 추가를 통한 차별화 전략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메디톡스는 지난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메디톡신주(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독소 A형)의 새로운 효능·효과를 확인하는 2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승인받았다.새로운 임상시험은 만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메디톡신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대병원과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을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동국대일산불교병원 등 5곳이 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메디톡신은 현재 ▲18세 이상 성인 양성 본태성 눈꺼풀 경련 ▲20세 이상 성인 뇌졸중과 관련된 상지 국소 근육 경직 ▲2세 이상 소아뇌성마비 환자 강직에 의한 첨족기형에 대한 치료 목적 외에 ▲20~65세 성인의 눈썹주름근, 눈살근 활동과 관련된 중등증~중증 미간주름의 일시적 개선 등에 대한 효능·효과를 인정받고 있다.지난달에는 특발성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진 여성 환자 대상의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으며, ▲경부근긴장이상 치료에 관한 3상임상 ▲중등증 이상의 외안각 주름 개선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1/3상 등 올 한해 동안 다양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것으로 확인된다.제약업계는 메디톡스가 이처럼 다양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데 대해 치료적응증을 확대를 통한 경쟁력 확보전략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비슷한 맥락에서 대웅제약은 ▲중등증 이상의 외안각 및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3상임상 ▲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 개선 효과에 관한 2상임상을 승인 받았다.휴온스 역시 지난 10월 중등증~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 요구되는 성인을 대상으로 휴톡스와 보톡스를 비교하는 3상임상을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톡스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메디톡신과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한편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엘러간의 보톡스다. 보톡스는 이미 만성 편두통 성인 환자에 대한 두통완화 적응증을 인정받았다. 그 외에도 ▲양성 본태성 눈꺼풀 경련 ▲소아 뇌성마비 환자 강직에 의한 첨족기형 ▲경부근긴장이상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뇌졸중 관련 상지경직 ▲방광기능장애 등에 적응증을 갖고 있는데, 올 상반기에는 주요우울장애(MDD) 환자들을 대상으로 3상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2017-12-29 12:03:19안경진 -
"진료지침 영향줄 NOAC 리얼월드 데이터 나와"한국인 대상 첫 NOAC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한 최의근 교수(왼쪽)와 차명진 교수 신규경구용항응고제를 의미하는 노악( NOAC)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에선 이미 와파린 처방량을 추월한지 오래고, 국내에서도 2015년 7월 보험급여가 확대된지 2년이 넘으면서 시장규모를 키워나가는 단계다.다만 대부분의 리얼월드 데이터가 서양인 위주로 진행됐다는 아쉬움이 남았는데, 그러한 진료현장의 수요를 충족시켜줄만한 연구논문이 발표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대병원 최의근·차명진교수팀이 국내 환자 3만 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인 최초 NOAC 리얼월드 데이터다.자렐토(리바록사반)와 엘리퀴스(아픽사반), 프라닥사(다비가트란)까지 NOAC 3개 품목을 전부 포함시킨 데다 아시아지역 리얼월드 연구 중 가장 규모가 큰 덕분에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Stroke 2017;48:3040-3048) 10월호에 게재되기도 했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최의근· 차명진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를 만나 국내 최초 노악 리얼월드 데이터의 세부결과와 의의를 살펴봤다.- 이번 논문이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진행된 노악의 리얼월드 데이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안다. 왜 연구를 진행했나.최의근(이하 최): 국내에서 심방세동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인 대상 역학연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건 우리나라만의 강점 아닌가.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자는 의도로 3년 전 차명진 교수를 포함해 10명의 연구진들이 참여하는 부정맥 빅데이터 모임을 꾸렸는데, 연구 성과가 제법 된다. CHA2DS2-VASC score가 한국인에게도 뇌졸중 예측모델로서 적합한지에 관한 내용부터 체중과 심방세동의 연관성, 심방세동 고위험군 등 관련 논문이 올해 들어서만 13편 발표됐다.그 중 하나가 NOAC의 실제 효능과 안전성을 살펴본 이 논문이다. 2015년 기준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대략 28만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보다 2배 정도 증가한 셈인데, 정작 CHA2DS2-VASC score 2점 이상임에도 와파린이나 NOAC 등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환자 비율은 절반에 불과했다. 이에 대한 연구논문도 내년 초 출판될 예정이다. 심방세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보다 증가해야 함을 시사하는 결과라 하겠다.차명진(이하 차): 전 세계적으로 항응고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의 가이드라인도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항응고제 투여를 권고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노악의 리얼월드 데이터는 대부분 서양 위주였다. 한국인만의 고유 데이터가 없었을 뿐 아니라 아시아 데이터는 대만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다.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악의 리얼월드 데이터가 나와야 할 필요성은 충분했다고 본다. 기존에는 단일기관 연구 뿐이라 환자수가 적었는데, 빅데이터를 통해 전체 의료기관을 아우를 수 있는 자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국내 심방세동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75~85세 노인층이 늘어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 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높은 심부전 환자수가 늘어난 것과 심방세동에 대한 인식 자체가 높아진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비춰볼 때 국내 환자에서도 NOAC의 효과 및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이해해도 되나?차: NOAC 투여군과 와파린 투여군으로 나눈 뒤 ▲허혈성뇌졸중 ▲두개내출혈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발생률과 더불어 3가지 지표를 결합한 복합평가변수까지 총 4개 지표를 비교했다. 그 결과 허혈성뇌졸중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지표에서 NOAC이 와파린 대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렐토(0.9%)와 프라닥사(0.6%), 엘리퀴스(0.5%) 3가지 약물 모두 와파린(1.3%) 대비 두개내출혈 발생률이 낮았고, 사망률도 자렐토(4.5%)와 프라닥사(2.4%), 엘리퀴스(1.5%)가 와파린(4.6%)보다 감소됐다. 3개의 개별 평가변수 중 2가지 결과가 좋았으니 당연히 복합평가변수도 NOAC 투여군에서 우월할 수 밖에 없지 않나. 한국인에서도 와파린보다 NOAC이 유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결과다.최: 국내 뇌졸중 환자에서 출혈 발생률이 유독 높다는 건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출혈 위험이 낮은 약제를 선택하는 게 상당히 중요한데, NOAC 3가지 약제 모두 와파린 대비 두개내출혈 위험을 낮췄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다.다만 하위군 분석 결과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NOAC 신규처방 환자(2만 3262명)만 별도 분석한 결과 엘리퀴스(HR 0.32)와 프라닥사(HR 0.43) 2가지 약제만 와파린 대비 두개내출혈 발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자렐토(HR 0.71)는 와파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75세 이상 고령 환자(1만 4164명)를 분석했을 땐 3가지 약물 모두 와파린보다 유의하게 두개내출혈 발생률을 낮춘 반면(HR 0.63), 신기능저하(GFR≤50Ml/min) 환자(1319명)의 경우엔 엘리퀴스 복용 환자에서만 두개내출혈이 발생하지 않았다.- NOAC의 효능이 뛰어나다지만 와파린과 가격차가 크지 않나? 허혈성뇌졸중 발생률이 대등하게 나왔고, 약에 따라서는 사망률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와파린보다 낫다고 단정지을 수 있나?최: 2년 전 보험급여가 확대되면서 환자부담 비용이 많이 낮아졌다. NOAC 치료비용이 1개월에 3만원이라면 와파린은 몇천원 정도의 차이다. 제가 환자라도 NOAC을 먹겠다면 표현이 될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비교 자체가 어렵다는 얘기다. 와파린은 조심해야 할 음식도 많고, 혈액검사를 자주 해야 하는 데다 출혈 위험도 높기 때문에 실제 환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감은 상당하다. 부정맥학회 차원에서 심방세동 치료지침을 정리하고 있어, 내년에는 우리나라 고유의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리얼월드 데이터가 마련됐으니 NOAC 사용을 적극 권고하는 내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CHA2DS2-VASC score 2점 미만이어서 보험적용이 어렵거나 신기능 저하가 심한 경우엔 불가피하게 와파린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차: 같은 생각이다. 한국인 등 동양인들은 상대적으로 INR 수치가 유지되는 비율이 매우 낮다. 출혈 위험이 높다보니 충분한 용량을 쓰지 못하는 데 따른 영향도 있을 것이다. 비용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NOAC을 쓰는 편이 한결 낫다고 생각한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약제별로 조금씩 아웃컴 차이를 보이는데, 처방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최: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번 연구는 NOAC 개별 약제를 비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 NOAC 전체 그룹과 와파린을 비교하려는 취지기에 세부비교는 불가능하다. 수치 차이는 있지만, 세 약제 모두 비슷한 경향성을 보였다. 와파린(4.6%)과 유사한 사망률을 보였던 자렐토(4.5%) 역시 다른 약제들보다 열등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인과관계를 따지기 어렵다는 리얼월드 연구 자체의 한계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렐토를 처방받은 환자의 CHA2DS2-VASC score가 3.6점으로 엘리퀴스(3.54점)나 프라닥사(3.51점) 처방군보다 높았다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환자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약제는 있지 않나?유럽, 미국 가이드라인조차 어떤 환자에게 어떤 약을 쓰라고 권고하진 않는다. 유럽심장학회(ESC)가 위장관계 출혈 위험이 높거나 신장애, 고령 환자에게 엘리퀴스를 권고하고 있지만, 아직은 전문가 의견 수준이어서 근거가 부족하다. 현재로선 답변을 드리기 어렵고, 부정맥 빅데이터 모임 차원에서 위장관계 출혈 경험이 있는 환자와 75세 이상 환자 대상으로 NOAC 처방 결과를 비교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니 그 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정리가 가능할 것이다.- 하루 한번 또는 하루 2번과 같은 복약횟수가 환자순응도나 약동학적 차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영향은 있을 수 있다. 가령 자렐토가 하루 한번 먹는 약이라 복약편의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프라닥사나 엘리퀴스처럼 하루 2번 복용하는 편이 약동학적으로 우월하다고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둘다 맞는 얘기다. 한국사람들이 워낙 한번에 먹는 걸 좋아하니 자렐토가 순응도 면에서 나을 수도 있고, 출혈 경향성이 높은 환자들에겐 하루 2번 복용하는 약제가 안전성 측면에서 나을 수 있다. 개인적으론 저녁에 일이 많거나 고령 환자인 경우에 하루 1번 먹는 약을 처방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별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담당의사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아직은 데이터가 없어서 복약횟수가 환자 아웃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2016년 데이터까지 포함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NOAC 및 심방세동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신데, 추가로 기대해볼 만한 연구를 소개한다면?차: 그동안은 대만 연구 결과가 아시아인의 NOAC 데이터를 대표했다. 대만 연구에선 저용량 사용군이 9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인에게 NOAC을 감량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런데 국내 데이터에선 저용량 사용군이 60%, 일반용량 사용군이 40%로 별반 차이가 없었다. 향후 NOAC 적정용량에 관한 연구가 진행된다면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최: 실제 학계에선 아시아인에게 어떤 용량이 적절한지가 매우 중요한 관심사다. 일본에선 자렐토 10mg과 15mg 2가지 제형만 허가됐고, 실제 투여용량도 낮춰서 사용하고 있다. 대만 역시 프라닥사 110mg만 사용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데이터를 참고해 일반용량을 사용하고 있는데, 안전성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시아인이라고 해서 반드시 감량처방해야 하는 건 아닌 듯 하다.-2년전 급여기준이 확대되면서 NOAC 사용량이 대폭 늘었는데, 현재 NOAC 급여기준에 아쉬움도 있나?CHA2DS2-VASC score를 책정할 때 성별요소도 작용한다. 여성인 경우 1점이 더해지지만 남성이면 1점을 받을 수 없다. 가령 고혈압을 동반한 남성은 나이와 무관하게 뇌졸중 위험이 높지만, CHA2DS2-VASC score가 1점이어서 NOAC 급여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행히 유럽에서 CHA2DS2-VASC score 1점이라도 NOAC 치료가 필요하다는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일본에서도 최근 CHA2DS2-VASC score 1점인 남성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발표된 바 있다. 이처럼 NOAC 치료혜택에서 소외돼 온 환자들을 위해 급여기준을 확대하기 위해 부정맥학회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2017-12-29 06:15:00안경진 -
한올·제넥신 입증한 글로벌 진출 핵심은 신약 '혁신성'한올바이오파마와 제넥신이 연달아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빅파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국내 바이오벤처가 글로벌로 향할 수 있었던 핵심은 기술의 '혁신성'에 있었다.지난 19일 한올바이오파마는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항체신약 HL161을 기술수출하는 약 5000억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지난 22일 제넥신이 면역항암 신약 하이루킨(GX-7)을 약 6000억원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중국 아이맵과 맺었다.양사가 이번에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의 특징 중 하나는 계약 체결 후 수백억원대 계약금을 10일에서 30일 이내에 받는다는 조건이었다는 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으로는 드물다. 실제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6일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한 항체신약 Hl161에 대한 계약금 약 324억원을 전부 받았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아이맵으로부터 약 130억원의 계약금을 받을 예정이다.임상 1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이 100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단시일 내에 수령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단 것은 그만큼 신약의 '혁신성'이 해당 치료제 시장과 다국적사들의 입맛을 당겼단 분석이다.◆한올바이오 300억원대 계약금 10일 이내 받는 조건은 혁신신약에 대한 자신감한올바이오의 HL161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신체 내에서 단백질과 항체가 분해되는 기전을 활용한다. FcRn이라는 단백질을 막아 세포 안에서 분해되지 않고 혈액으로 되돌려져 증가하는 '자가항체'를 차단한다. 세포 내에 자가항체를 가두어 분해시키는 방식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인 자가항체를 죽이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해당 치료제 시장은 미국에서만 약 8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기존 치료 방식은 대용량의 면역글로불린을 신체에 주입해 자가항체 농도를 낮추거나, 환자의 혈액을 빼내 자가항체를 분리하는 혈장분리반출술로 근본 원인인 자가항체를 제거하는 방법이 아니었다.아울러 두 치료법은 5일 이상의 입원을 필요로 하며 환자의 고통과 부작용이 심하다는 단점도 지적돼 왔다. 면역글로불린 주입 방식은 급성신부전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으며, 혈장분리 방식은 저혈압과 저칼슘혈증 등 부작용이 있다.HL161은 피하주사 방식으로 1~2주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 간편하면서 빠르고 고통이 없다. 또 가격도 기존 방식 대비 저렴하다. 무엇보다 자가항체로 생긴 질환이라는 발병 관계만 명확하다면 어느 질환에든 쓰일 수 있다. 근본적 치료제로서 기존 치료법 대비 부작용과 효능, 가격적 장점 등이 혁신신약 기대치를 높였단 평가다.◆면역조절 기능 인자에 지속형 플랫폼을 적용한 제넥신의 새로운 면역항암제 GX-7제넥신의 면역치료제 GX-7은 3개의 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만성 HPV감염 질환과 림프구 감소증, 암(고형암·뇌암)이다. 핵심은 신체 면역조절 기능 인자인 인터루킨-7(IL-7)을 활성화 시키는 기술이다. IL-7은 신체 면역세포인 T세포를 증가시킨다. 이를 활용한 면역항암 신약이 하이루킨(HyLeukin)이다.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 제넥신은 IL-7의 최대 단점인 단백질 구조 불안정성에 따른 낮은 생산성과 짧은 반감기를 자체 개발한 N-텀 엔지니어링 기술과 hyFc 약효 지속 플랫폼을 적용해 생산 수율을 높이면서 반감기를 늘려 항암 신약 개발 난관을 넘을 수 있었다.제넥신에 따르면 현재 유일하게 상업화된 유사 계열로는 IL-2가 있지만 T세포의 짧은 지속성과 증식 제한, 독성 문제 등이 있다. 그러나 하이루킨은 IL-7을 통해 면역항암제에 필수적인 T세포 자체 증식 능력은 물론 표적력·생존률 등 자체 기능을 강화시켜 암 사멸 효능을 증대시킨 혁신신약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무엇보다 IL-7은 T세포 중에서도 강한 항암 효과를 지닌 메모리 T세포를 늘리면서도 지속형 플랫폼을 적용해 6개월 이상 T세포 증식 및 증강 효과를 나타내 항암치료 후 보조적 역할도 한다는 제넥신의 설명이다. 하이루킨이 면역항암제와 차별화 되는 점이다.제넥신은 향후 "하이루킨을 단독투여 시 환자 체내 T세포를 증가시켜 면역력과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 백신, CAR-T 등 항암제와 병용투여로 T세포 증가와 지속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하겠다"고 개발 전략을 설명했다.GX-7은 건강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상은 마친 상태다. 면역항암제로는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국내 말기암 환자 30~40명을 대상의 안전성과 효력, 최적 용량을 확인하는 국내 1b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내 설립한 네오이뮨텍을 통해서는 뇌암을 적응증으로 IND 신청을 한 상태이며 2018년 중 국내와 미국 동시 1b상 진입이 예상된다.면역질환 치료제인 GX-7은 림프구 감소증과 감염성 질환을 적응증으로도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 감염성질환 중 만성 HPV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국내 1b상이 진행 중이다. 2018년 중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은 추후 타 감염증으로도 질환군을 확대할 계획이다.2017-12-28 06:14:54김민건 -
메디데이터, 일양약품에 임상 솔루션 플랫폼 제공임상연구 분야에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디데이터가 일양약품의 신약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메디데이터는 27일 일양약품이 현재 중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만성골수성백혈병 3상 임상에 메디데이터의 글로벌 표준 전자자료수집·관리, 보고를 아우르는 메디데이터 레이브(Medidata Rave)와 임상 대상자의 무작위 배정과 시험약 관리·배송을 통합 관리하는 메디데이터 밸런스(Medidata Balance RTSM)를 도입할 예정이다고 밝혔다.메디데이터는 "임상시험 계획부터 설계, 관리, 분석, 보고를 아우르는 전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 품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일양약품은 메디데이터의 여러 서비스를 통해 양질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다국가 임상시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신약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향후 PPI제제, 백신 등 일양이 진행할 신약 임상시험에 메디데이터의 글로벌 표준 플랫폼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연구 성과와 관련된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임상연구 업무 흐름을 간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궁극적으로는 양질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는 메디데이터의 설명이다.일양약품 연구개발 관계자는 "메디데이터 솔루션은 까다로운 승인과정을 필요로 하는 다국가 임상 진행 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도록 지원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신약개발 진행과정을 간소화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2017-12-27 10:55:42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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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바이젠셀, T세포 면역치료제 임상2상 승인보령바이젠셀(대표 김영석, 김태규)이 개발중인 T 세포 면역치료제가 식약처로부터 지난 26일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pstein Barr-virus: 이하 EBV) 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으로 임상2상 IND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보령바이젠셀은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 제1호 회사로 지난해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지분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으며, 올해 보령제약 자회사로 편입됐다.보령바이젠셀은 T 세포 입양면역세포치료 기술을 보유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면역항암 분야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양항원 특이 T 세포 입양면역세포치료 기술은 환자/공여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 분리 후, 시험관에서 제조 배양한 종양 및 바이러스 항원에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Cytotoxic T Lymphocytes, 이하 CTLs)를 생체 내에 주입해 항원 특이적으로 암세포를 살해하고, 환자의 몸 안에 잔존하는 미세잔존암을 제거하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종양치료기술이다.또한, 환자 자신의 면역체계(세포)를 이용해 항원을 발현하는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살해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일부세포는 기억세포로 환자의 몸에 남아서 재발을 방지해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보령바이젠셀의 핵심 기술은 환자 및 정상인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를 항원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CTLs)로 분화배양 시키는 기술로, 표적항원에 따라 다양한 CTLs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미 여러 표적항원을 대상으로 CTLs 생산에 성공했고, 연구자주도임상 및 응급임상 등을 진행하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특히,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BV) 특이적인 세포독성 T세포(CTLs)'는 연구자주도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소개되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15년 5월 미국 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저널 몰레큘러 테라피(Molecular Therapy)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항암치료 및 자가이식을 받은 NK/T세포 림프종 환자 10명에게 EBV-CTLs를 투여한 결과 10명의 환자가 모두 생존하고 4년 무병 생존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든 환자를 5년 이상 장기추적조사(long-term follow up)한 결과다.보령바이젠셀은 이 결과를 토대로 EBV-CTLs의 상업화 임상을 추진했으며, 3상 조건부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3상 조건부 허가가 가능할 경우, 빠르면 2021년 임상2상 완료 후 품목허가 및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또한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단일 항원(Single-Antigen)이 아닌 다수 항원(Multi- Antigen)에 특이적인 CTLs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 비임상 및 임상1상 IND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2017-12-27 09:28:41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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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엘팜텍, GLA5PR 임상3상 피험자 모집 완료지엘팜텍(대표 왕훈식)은 신경병증성통증 치료를 위한 프레가발린 서방정의 임상3상 피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2014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 시험을 승인 받았고, 프레가발린 서방정(GLA5PR) 또는 프레가발린(리리카 캡슐)을 12주 투여 후의 유효성/안정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서울세브란스병원, 가톨릭서울성모병원, 고려대구로병원 등 35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목표환자수 모집 완료를 위해 임상 후반부에 임상시험 기관수를 늘리는 등 박차를 가하며 내년 상반기 임상완료 및 하반기 내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대원제약, LG화학, 한림제약 등과 라이선스 계약체결 후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 중이며 해외 기술이전은 지엘팜텍이 직접 준비 하고 있다. 지엘팜텍 왕훈식 대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과 대상포진 후 신경병증을 하나의 임상시험에서 아우르며 진행하는 이번 임상시험은 2개 적응증에 대한 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왕 대표는 또 "신경병증성 통증은 야간 수면을 저해하고, 이런 수면저하는 다시 통증을 강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가지는데, GLA5PR이 개발되면 이러한 통증을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2017-12-27 08:52:52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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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중국계 바이오텍과 CAR-T 치료제 개발 선언노바티스와 길리어드가 벌여놓은 판에 또하나의 거물이 등장했다.화이자와 전 세계 1, 2위를 다투는 미국계 제약기업 존슨앤존슨( J&J)이 계열사인 얀센 바이오텍을 앞세워 CAR-T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파트너로는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7)에서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던 중국계 생명공학기업 난징레전드바이오텍(Nanjing Legend Biotech)이다.J&J는 21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레전드바이오텍 미국 및 아일랜드 지사와 손잡고, B세포 성숙화항원(B Cell Maturation Antigen, BCMA)을 표적하는 CAR-T 치료후보물질 LCAR-B38M의 개발, 제조, 상용화에 관한 제휴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표했다.계약금(upfront fee)으로 지급된 액수는 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767억원)다. 계약조건에 따라 제품허가 등 개발성과가 도출될 때마다 추가비용이 지급될 것으로 확인된다.중국인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 1상임상서 반응률 100% 도달레전드바이오텍은 미국과 홍콩, 아일랜드, 중국 난징에 진출해 있는 젠스크립트 바이오텍(Genscript Biotech Corporation)의 자회사로서, CAR-T 세포치료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인지도가 낮았던 이 회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ASCO 2017 학술대회를 통해서다. 완홍 차오(Wanhong Zhao) 박사(시안교통대학)에 의해 소개된 1상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LCAR-B38M은 중국인다발골수종 환자 35명 전원에게서 1차투여 후 종양반응을 나타냈다. '종양반응률(ORR) 100%의 신화'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표현이다.4개월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19명의 환자에게 국제골수종실행그룹(IMWG)이 정한 평가기준을 적용했을 때 14명이 엄격한 완전반응(sCR), 1명이 매우 양호한 부분반응(VgPR)으로 분류됐으며, 치명적인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ASCO 2017 당시 난징레전드바이오텍의 임상데이터를 소개 중인 차오 교수 피험자 중 2명에게서 우려됐던 사이토카인유리증후군(CRS)이 발생했지만 토실리주맙 투여 후 회복됐고, 신경계 증상 등 중증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된다.카이트파마와 함께 CAR-T 개발을 주도했던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가 임상연구 도중 사망자 발생 이슈를 이기지 못한 채 개발중단을 선언한지 3개월 여만의 일이라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LCAR-B38M 미국임상 준비…중국은 허가검토 단계J&J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에서 LCAR-B38M의 다발골수종 임상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약품관리총국(CFDA)은 이미 LCAR-B38M의 허가심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만약 최종승인을 받는다면 중국에서 허가된 최초의 CAR-T 치료제로 자리하게 되는 셈이다.양사는 LCAR-B38M의 개발비용과 수익을 50:50으로 공동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단 중국에선 30:70으로 레전드바이오텍이 높은 비율을 유지하게 되며, 얀센 바이오텍은 중화권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J&J에서 항암제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피터 레보비츠(Peter Lebowitz) 박사는 "종양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다발골수종 환자들은 치료제의 혜택을 보지 못했다"며, "LCAR-B38M이 다발골수종 치료를 혁신적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 레전드바이오텍의 선진 과학자들과 협력을 통해 완치가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한편 뒤늦게 CAR-T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J&J는 셀진과 함께 BCMA 타깃 CAR-T 치료제(bb2121)를 개발 중인 블루버드바이오와 접전을 펼쳐야 한다. 블루버드바이오가 이달 초 미국혈액학회 연례학술대회(ASH 2017)에서 발표한 bb2121의 1상임상 결과에 따르면, 과거 치료 경험이 있는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의 94%(18명 중 17명)가 종양반응을 나타냈다.2017-12-27 06:14:54안경진 -
편두통 예방신약 프레마네주맙, FDA 우선심사 대상테바의 편두통 예방 신약 프레마네주맙(Fremanezumab)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한독테바는 프레마네주맙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로부터 성인 환자의 편두통 예방치료를 위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편두통 외에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군발성 두통(Cluster Headache)의 예방치료 부문도 FDA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회사 측은 이번 우선심사 대상 자격 획득으로 6개월 이내 FDA 허가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프레마네주맙은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 항체 약물이다. 테바는 지난 10월 CGRP 항체 계열 약물 가운데 최초로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허가신청의 근거가 된 HALO 연구는 2000명 이상의 삽화성 편두통 및 만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16주간 진행됐는데, 프레마네주맙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편두통 발생빈도가 감소됐다는 3상임상 결과가 최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 2017;377:2113-2122)에 게재된 바 있다. 테바 글로벌 최고 신약 개발 책임자 및 신약 개발 총 책임자인 의학박사 마르셀로 비갈(Marcelo Bigal)은 "프레마네주맙은 이번 우선 심사 지정을 통해 그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편두통 환자들에게 빠른 시일 내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법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두통으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프레마네주맙의 내년 미국 출시를 비롯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독테바 박선동 사장은 "편두통 예방은 그동안 해당 목적만을 위해 만들어진 약물이 없을 정도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번 프레마네주맙의 우선 심사 지정을 통해 편두통을 포함한 두통 치료 분야에서 테바가 선두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 편두통 환자들을 위해 프레마네주맙의 국내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편두통은 전 세계 세 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국내 유병률이 6.5%에 이른다. 전 세계적으로 10억명이 넘는 환자들이 편두통으로 인한 삶의 질과 생산성 저하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치료율이 낮아 미충족수요가 높다.2017-12-26 15:16:28안경진 -
살아남은 당뇨약 TZD, 재조명 통해 새 효능 입증주요 당뇨병치료제 계열과 특징 TZD(치아졸리딘)계열 당뇨병치료제가 재조명받고 있다.'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 이후 살아남은 약물들의 긍정적인 효능이 잇따라 입증되는 모습이다.먼저 가장 직접적 타격을 입었던 '액토스(피오글리타존)'는 뇌졸중 또는 심근경색을 24% 예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를 만들어냈다.기존 PROactive 연구에서 미약하게 입증한 심뇌혈관 위험 예방 가능성을 IRIS 연구에서 제대로 입증한 것이다.국제뇌졸중학회(ISC)에서 공개됐던 해당 연구에서 뇌졸중 발생률은 피오글리타존 군과 위약 군에서 각각 6.5%와 8.0%였으며, 급성심근경색증도 5.0%와 6.6%로 덜 발생했다. 더불어 뇌졸중, 심근경색증, 심부전을 포함한 발생률을 평가했을 때에도 각각 10.2%와 12.9%로 예방 경향이 드러났다.ISC는 IRIS 연구를 최신 임상 연구 세션 중 첫 번째로 발표하고 피오글리타존의 뇌졸중 및 심근경색 예방효과가 위약대비 통계적으로 유위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여기에 최근에는 TZD계열이 파킨슨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노르웨이 베르겐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차라람포스 출리스 박사 연구팀이 전국의 약국에서 환자에게 처방전에 의해 제공된 약물에 관한 모든 정보가 담긴 노르웨이 약물처방 데이터베이스(Norway Prescription Database)에서 당뇨병 환자의 자료를 분석했다.그 결과, 글리타존이 처방된 당뇨 환자는 당뇨병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이 처방된 환자에 비해 파킨슨병 발병률이 28% 낮게 나타났다.정확한 메커니즘은 알 수 없으나 이는 글리타존이 세포 안의 에너지 생산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한다는 이전의 연구결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한편 TZD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며 2000년대를 풍미했던 약이다. 대표약물인 GSK의 '아반디아(로시글리타존)'는 연매출 45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32017-12-26 12:14:56어윤호 -
진양, 바이로메드 다래복합추출물 공동개발…판권확보(왼쪽부터) 진양제약 최재준 대표이사, 바이로메드 김용수 대표이사진양제약(대표 최재준)은 혁신 바이오신약, 천연물신약을 개발하는 바이로메드와 다래복합추출물(PG102P)의 국내 상용화 계약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바이로메드는 자체 원천 기술에 기반한 유전자치료제로 미국에서 바이오신약 임상시험을 실시한 국내 최초 기업으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및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대상으로 한 2건의 유전자치료제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 3상 개발중에 있다.양사는 22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진양제약 본사에서 조인식을 갖고 투석환자의 소양증 개선용 제품으로 다래복합추출물(PG102P)의 국내 상용화 계약에 합의했다.이날 조인식에는 (주)바이로메드 김용수 대표이사, 손미원 연구소장과 진양제약 최재준 사장, 임종구 부사장, 차봉진 부사장 등 두 회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계약을 통해 진양제약은 투석환자의 소양증 개선을 위한 PG102P의 국내 판매 및 제조 등 독점실시권을 갖게 된다. 바이로메드는 진양제약이 국내 소양증 개선용 제품으로 판매할 경우 원료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소양증 개선 제품을 위한 인체시험을 담당할 예정이다. 인체시험에 소요되는 연구개발 제반 비용은 양사가 공동부담 한다.소양증은 가려움증을 주증세로 하는 피부질환의 일종이며, 투석환자들의 피부증상으로 나타나는 흔한 증상이다. 혈액 투석 환자에게는 신장기능 장애, 중추성 감각 조절이상, 피부건조 등의 이유로 소양증이 발생하는데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으로 나타난다. 혈액 투석으로 인한 소양증 환자들은 이러한 증상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크림등의 약물을 처방받고 있는 실정이다.2015년도 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국내 혈액 투석환자는 7만942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들 환자들 중 35%는 소양증 관련 약물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진양제약은 바이로메드의 연구개발 능력과 진양제약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상용화가 예상되는 2019년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재준 진양제약 사장은 "이번 다래복합추출물 상용화 계약을 초석으로 천연물신약 개발 및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바이로메드와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손미원 바이로메드 연구소장은 "PG102P에 포함된 다래추출물 원료는 이미 피부가려움증 등 면역과민반응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라면서 "진양제약은 병원 영업력을 갖추고 있는 제약사로서 이들의 영업력을 통해 우리가 개발한 PG102P가 소양증 환자 대상의 병원 처방용 제품으로 판매된다면 우리의 기능성 원료가 활용된 제품이 또 다른 판로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2017-12-26 10:39:04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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