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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병용요법 효과 우월…유일한 표준요법 등극 확신"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이번 MARIPOSA 임상 연구를 통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확실한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향후 이 병용요법이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유일한 표준치료요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31일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폐암센터장)는 여의도 키움증권에서 MARIPOSA 연구의 설명회를 개최하고 임상 결과를 이같이 평가했다.MARIPOSA 연구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기존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활용되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하는 임상이다. 이달 26일부터 4일 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럼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서 이 연구의 최종 전체생존기간(OS) 결과가 공개된 바 있다.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신약으로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얀센의 모회사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엑손 20과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해 왔다.이번 ELCC 2025에서 공개된 임상은 OS 최종 분석 결과다. OS는 항암제의 임상적 가치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OS는 환자가 치료를 시작해서 사망하기까지의 전체생존기간을 의미한다. 치료제의 부작용, 합병증뿐만 아니라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들도 OS에 포함된다.임상3상 MARIPOSA 연구 디자인 임상은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엑손19, L858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렉라자 단독요법은 리브리반트의 기여도(contribution component)를 평가하기 위해 포함됐다환자들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429명), 타그리소군(429명), 렉라자군(216명)에 2:2: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중앙값 37.8개월 동안 환자들을 추적한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율 개선을 보였다(p값 0.005 미만).뇌전이와 관련된 지표인 두개내(intracranial) PFS는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이 25.4개월, 타그리소군이 22.2개월로 나타났다.조 교수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34개월에서 36개월의 OS 중앙값을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도 타그리소의 OS는 최소 33.4개월에서 최대 41.0개월을 기록했다”라며 “반면 모집단 분포를 고려하면 현재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가장 짧은 OS는 42.9개월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렉라자+리브리반트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1년 이상의 OS를 기대하는 이유는 환자들이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는 치료경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임상과 달리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에서 위험비(HR) 차이가 없다는 것도 긍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이번 임상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아시아인의 위험비는 0.75, 비아시아인은 0.74로 나타났다. 위험비는 사망 위험을 측정하는 지표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 대비 사망 위험을 약 25%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리브리반트 이상반응 높지만…"관리 가능 수준"조 교수는 안전성 측면에서 발생한 이상반응(AE)은 대부분 리브리반트 투여로 생긴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이상반응은 손발톱주위염(69%), 발진(64%), 설사(32%), 여드름성 피부염(30%), 구내염(30%), 가려움증(25%) 등이었다.이 과정에서 ELCC 2025에서 MARIPOSA와 함께 발표된 Cocoon 임상시험 중간 분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MARIPOSA 임상연구 과정에서 대표적인 병용요법 부작용으로 여겨졌던 피부 발진, 손발톱 주위염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Cocoon 연구는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전 예방군은 도시사이클린 또는 미노사이클린 100mg 경구 복용(1~12주), 두피용 클린다마이신 로션 도포(13~52주), 손톱 클로르헥시딘 세정, 전신, 얼굴용 세라마이드 보습제를 포함한 예방 전략이 적용됐다.임상 결과, 부작용으로 병용요법 용량을 줄인 환자는 사전 예방군이 21%로 표준치료요법군(31%)보다 적었고,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도 각각 11%와 19%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특히 피부 관련 부작용으로 렉라자나 리브리반트 용량을 줄인 환자는 사전 예방군이 7%로 표준치료요법군 19%에 비해 낮았다.조 교수는 “MARIPOSA 임상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대부분 리브리반트 투여와 관련된 이상반응이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특히 Cocoon 임상에서 병용요법의 피부발진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관리방안이 제시됐다”라고 평가했다.이어 “렉라자+리브리반트는 타그리소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OS 결과를 확보했다. OS 중앙값은 50개월 이상 갈 것으로 생각된다. 뇌전이와 관련된 지표도 2배 이상 좋아졌다”라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유일한 표준치료요법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환자들을 오래 살게 하기 위해서는 병용요법으로 가야한다”라고 강조했다.2025-03-31 15:07:01손형민 -
'미개척 유전자 타깃'…새 폐암 표적치료제 개발 성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새로운 타깃을 표적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가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근 바이엘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임상2상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 회사는 임상에서 확보한 긍정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후기 임상에 진입했다.현재 HER2를 타깃하는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뿐이다. 양사는 엔허투에 이중항체를 추가해 극대화된 효과를 노리고 있다.바이엘 신약후보물질, ADC 실패 환자에게서도 가능성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은 지난 26일부터 4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유럼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서 BAY 2927088의 임상1/2상 결과를 공개했다. BAY 2927088은 비소세포폐암 중 HER2 변이, EGFR 엑손 20을 타깃하는 경구용 항암신약이다.HER2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은 환자의 약 2%에서 4%까지 발생하는 희소암이다. 이 암은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면역항암제에 효능이 제한적이었고 HER2 표적치료제도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여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그간 비소세포폐암 영역에는 EGFR, ALK, ROS1, BRAF, MET, RET 등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타깃하는 치료제들이 등장한 이력은 있지만 HER2 타깃 표적항암제는 지난해 등장한 엔허투가 유일하다.이번에 학회에서 공개된 임상은 HER2 표적항암제 치료경험이 없는 코호트 D 연구와, ADC 치료 경험이 있는 코호트 E의 연구다.임상은 HER2 활성화 변이를 가진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최소 1개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었다. 코호트 D는 HER2 표적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코호트 E는 HER2 ADC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로 구성됐다. 환자들은 BAY 2927088을 20mg씩 하루 두 번 경구 복용했으며, 연구의 주요 목표는 안전성 평가(MedDRA v27.0)였고, 항종양 활성(RECIST v1.1) 평가도 포함됐다.지난해 10월 14일 기준, 코호트 D에서 44명, 코호트 E에서 34명이 치료를 받았다. 환자의 중간 연령은 각각 62.0세(D)와 62.5세(E)였으며, 여성 비율은 각각 63.6%(D)와 61.8%(E)였다. 또 비흡연자는 70.5%(D)와 64.7%(E)로 나타났다. 코호트 E의 82.4%는 이전에 엔허투 치료 경험이 있었다.임상 결과, 연구자가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RR)은 코호트 D에서 70.5% 코호트 E에서 35.3였다. 질병조절률(DCR, 반응 또는 12주 이상 안정병변 유지)은 각각 81.8%(D)와 52.9%(E)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코호트 D에서 8.7개월, 코호트 E에서 9.5개월로 확인됐다.안전성 분석 결과,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s)은 전체 환자의 97.4%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였다. 설사로 인해 용량 감소가 필요했던 환자는 있었으나, 이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간질성폐질환(ILD)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연구진은 “BAY 2927088은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보였으며, 특히 HER2 표적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서 우수한 반응률을 나타냈다. 또한 HER2 ADC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도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전략에서 BAY 2927088이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현재 바이엘은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국가에서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 SOHO-02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내 임상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에서 실시되며, 환자 20명을 모집해 BAY 2927088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ELCC 2025 전경(출처=ESMO Daily Report). 엔허투, 병용 가능성도 확인아스트라제네카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는 엔허투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엔허투는 HER2 변이를 타깃 하는 항체와 종양 세포를 사멸시키는 페이로드를 링커로 연결한 ADC다. 이 치료제는 항체가 특정 항원에 결합해 ADCC(Antibody Dependent Cellular Cytotoxicity) 반응과 함께 페이로드가 종양 세포에 들어가 세포막으로 나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에 HER2 변이가 나타나지 않은 암 세포까지 사멸시키는 바이스탠더(Bystander) 효과를 나타내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현재 엔허투는 지난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브라질 등에서 전이성 HER2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승인됐다.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 ADC 항암제 엔허투엔허투는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항한 Destiny Lung03 임상1b상 연구 파트1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임상 결과, 엔허투 단독요법은 이전에 치료경험이 없는 HER2 과발현 비소세포페암 환자에서 ORR 44%, PFS 중앙값 8.2개월,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 17.1개월 기록했다.아스트라제네카는 Destiny Lung03 임상1b상 파트4에서 엔허투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한다. 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임상 설계에 따르면 엔허투와 릴베고스토미그, 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다룬다.릴베고스토미그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이중항체로 종양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수용체인 PD-1과 TIGIT를 타깃한다. 현재 릴베고스토미그는 키트루다와 직접 비교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임상에는 전이성 HER2 과발현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기존 1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HER2 과발현(면역조직화학검사(IHC2+)) 여부는 중앙 판독을 통해 결정되며, HER2 변이 또는 승인된 표적 치료 옵션이 있는 다른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는 제외됐다.2025-03-31 12:00:07손형민 -
렉라자 병용 생존기간 우월 확인…글로벌 표준치료 청신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최종 임상 결과에서도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병용요법은 이번 임상을 통해 타그리소 대비 무진행생존기간(PFS) 개선뿐만 아니라 전체생존기간(OS) 개선에 모두 성공했다. 현재 렉라자+리브리반트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된 만큼, 병용요법의 표준치료요법 등극에 근거를 쌓았다는 분석이다.렉라자+리브리반트, PFS 이어 OS에서도 개선 효과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얀센은 26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서 MARIPOSA 임상3상 연구의 최종 결과를 공개했다.MARIPOSA 연구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기존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활용되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하는 임상이다.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신약으로 엑손 19, 엑손 21(L858R)을 타깃하는 3세대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얀센의 모회사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엑손 20과 MET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옵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해 왔다.얀센은 지난 2023년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1차 평가변수인 PFS 결과를 소개했다.임상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PFS 중앙값은 23.7개월로 단독요법군이 기록한 16.6개월보다 길었다. 2차 평가변수인 OS 분석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보다 유리한 경향을 나타냈다. PFS는 새로운 치료제가 암의 진행을 얼마나 늦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간이라면, OS는 생존기간을 얼마나 연장하는가를 집계하는 데이터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MARIPOSA 임상3상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인 PFS 23.7개월을 기록했다. 이번 ELCC 2025에서 공개된 임상은 OS 최종 분석 결과다. OS는 항암제의 임상적 가치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OS는 환자가 치료를 시작해서 사망하기까지의 전체생존기간을 의미한다. 치료제의 부작용, 합병증뿐만 아니라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들도 OS에 포함된다.임상은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엑손19, L858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렉라자 단독요법은 리브리반트의 기여도(contribution component)를 평가하기 위해 포함됐다환자들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429명), 타그리소군(429명), 렉라자군(216명)에 2:2: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중앙값 37.8개월 동안 환자들을 추적한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율 개선을 보였다(p값 0.005 미만). 병용요법군은 타그리소 대비 사망 위험을 25% 낮췄다.자세히 살펴보면,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OS 중앙값은 추정할 수 없었다(42.9-NE). 반면 타그리소군은 36.7개월로 나타났다.MARIPOSA 임상의 OS 최종 결과. OS의 유리한 경향성이 렉라자+리브리반트군에서 확인되고 있다. OS 중앙값을 추정할 수 없었던 이유는 렉라자+리브리반트를 투여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생존해 있었기 때문이다. 타그리소 단독요법의 경우 36.7개월 동안 절반가량의 환자가 생존해 있었다는 의미다. OS 중앙값은 100명의 환자로 예를 들면, 50번째 환자의 사망이 계산 시점이다. 즉, 렉라자+리브리반트군 429명의 절반 약 214명 이상이 OS 측정 시점에 생존해 있었다는 뜻이다.여기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은 뇌전이와 관련된 두개 내(intracranial) 질병 진행에서도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두개 내 PFS 중앙값은 각각 렉라자+리브리반트군 25.4개월, 타그리소군 22.2개월로 집계됐다.연구진은 두 군의 생존율 지수 분포를 고려하면,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이 타그리소군 대비 OS를 최소 12개월 연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36개월 추적 관찰 시점에서 생존율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 60%, 타그리소군은 51%로 확인됐다. 표준치료요법 등극 열쇠였던 OS서 우위 효과 확인…병용요법 대세되나렉라자+리브리반트가 OS 우위 효과까지 확인되면서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사실상 병용요법의 표준치료요법 등극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이 병용요법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된 상황이다.이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결과다. 그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표적치료제 병용요법이 허가된 이력은 있지만 표적치료제+표적치료제 옵션이 승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단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투여 편의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렉라자를 포함해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3세대) 베링거인겔하임 지오트립, 화이자 비짐프로(2세대) 로슈 타쎄바,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1세대) 등 EGFR 양성 표적치료제는 모두 경구제다.리브리반트의 경우 3주에 1번 병원에 방문해 투여받아야 하는 정맥주사(IV) 제형이다. 이에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투여 편의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유한양행 렉라자·얀센 리브리반트이에 얀센은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해 렉라자 병용 임상에 적용 중이다. 피하주사는 10분 내외로 투여가 가능해 환자의 투약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최근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리브리반트 SC 제형과 렉라자를 병용투여했을 때 리브리반트 IV 제형+렉라자와 유사한 결과 값을 나타냈다.얀센은 SC 제형을 개발해 환자 투약 편의성뿐만 아니라 주입관련 부작용 우려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상에서 주입관련반응(IRR) 부작용은 렉라자+리브리반트 SC 제형이 13%로, 정맥주사 제형 병용군 66% 대비 크게 낮았다.또 유한양행과 얀센은 CHRYSALIS 임상을 통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뇌전이, EGFR 양성 희귀변이(G719X, L861Q, S768I 등) 환자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특히 이번 ELCC 2025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에 로슈의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을 더했을 때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서도 효과를 보인 결과도 공개됐다. 현재 얀센은 EGFR-TKI 내성 환자에게 렉라자+리브리반트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기존 EGFR 양성 G719X, L861Q, S768I 등 희귀 변이에 효과를 보이는 건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등이었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EGFR 양성 희귀 변이에도 효과를 보이면서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요법으로 등극할 기반을 마련했다.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와 다양한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타그리소와 백금 기반 항암화확요법을 승인받은 바 있으며, 타그리소+항체약물접합체(ADC) ‘다트로웨이’와 표적치료제 ‘사볼리티닙’과의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렉라자+리브리반트 이후 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등 향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는 병용요법이 우선 권고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최근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MARIPOSA 연구의 임상적 유용성을 바탕으로 EGFR 엑손 19 혹은 엑손 21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렉라자+리브리반트를 권고했다.2025-03-29 06:20:00손형민 -
리브리반트SC, 효능·안전성 확인…'렉라자' 시너지 기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이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 정맥주사(IV) 대비 비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된 만큼, SC제형이 개발되면 활용도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얀센은 이달 26일부터 4일 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중인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서 리브리반트SC 제형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리브리반트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엑손20과 MET 유전자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제다.지난해 공개된 PALOMA-3 임상3상 연구에서 리브리반트SC는 투여 관련 이상반응을 감소시켰고 IV보다 열등하지 않은 약동학적 특성과 효능을 보인 바 있다. 또 렉라자+리브리반트 SC 제형은 의료진 행위 제공 시간 2.3시간을 기록하며 대조군 4.4시간 대비 투약 시간을 줄였다.이번에 학회에서 공개된 PALOMA-2 코호트4 연구는 기존 리브리반트 IV를 투여받던 비소세포폐암 환자 25명을 SC로 전환했을 때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변수는 안전성이었고 환자의 치료 만족도가 2차 평가변수였다. 환자들의 연령 중앙값은 66세로, 아시아인 환자 54%가 포함됐다.임상 결과, 리브리반트 IV에서 SC로 전환한 후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바와 일치했으며 주입 관련 부작용은 IV 대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손톱 주위염(44%), 발진(40%), 저알부민혈증(40%) 등이었다. 주입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고, 1명은 치료 관련 이상반응(간질성 폐질환)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했다.연구진에 따르면 환자들 중 83%는 리브리반트SC군의 투여가 편리하다고 응답했으며, SC 투여 1주기 동안 IV를 선호하는 환자는 거의 없었다.연구진은 “리브리반트IV에서 SC로 전환했을 때 안전성 프로파일은 그간 공개된 SC 제형의 이상반응과 유사했다. 또 SC제형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과거 데이터 대비 주입 관련 부작용이 더 적었으며, 환자의 선호도도 높았다. 이러한 초기 결과를 바탕으로 리브리반트IV에서 SC로 전환하는 것은 실행 가능하고 안전하다고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얀센, 리브리반트 투여 편의성 확보 노력얀센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얀센이 리브리반트 투여 편의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렉라자와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얀센은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를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았다.다만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단점으로 부각되는 것은 투여 편의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렉라자를 포함해 타그리소(3세대) 베링거인겔하임 지오트립, 화이자 비짐프로(2세대) 로슈 타쎄바,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1세대) 등 EGFR 양성 표적치료제는 모두 경구제다.리브리반트의 경우 3주에 1번 병원에 방문해 1시간 이상 투여 받아야 하는 IV 제형이다. 이에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투여 편의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이에 얀센은 SC 제형을 개발해 환자 투약 편의성과 주입관련 부작용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리브리반트SC 제형은 10분 내외로 투여가 가능해 환자의 투약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2025-03-28 12:00:14손형민 -
대웅제약, 중국 기술수출 섬유증질환 신약 2년만에 반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은 중국 CS파마슈티컬즈가 섬유증질환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의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향을 통보했다고 28일 공시했다.대웅제약은 지난 2023년 1월 CS파마슈티컬즈와 베르시포르신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CS파마슈티컬즈가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국 내 베르시포로신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는 내용이다.베르시포로신은 대웅제약이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섬유증 치료제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대웅제약 측은 “파트너사가 계약 해지 의향을 서면 통지한 날로부터 120일 내에 본 계약은 종료될 예정이다”라면서 “권리 반환 후에도 이미 수령한 선급금에 대한 반환 의무가 없다”라고 설명했다.2025-03-28 09:15:20천승현 -
'K-바이오 탑재' 키트루다SC, 폐암 효과...상용화 가능성↑[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등장이 임박했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D는 26일부터 4일 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중인 유럽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에서 키트루다 SC제형 ‘MK-3475’의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다. 키트루다는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로 주요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PD-L1 바이오마커를 타깃한다.키트루다SC, IV 대비 비열등성 확인MSD가 공개한 이번 임상은 EGFR, ALK, ROS1 변이가 없는 4기 편평세포 또는 비편평세포 비소세포폐암 환자 377명을 대상으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각각 병용해 키트루다 IV제형과 SC제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SC제형(251명)과 IV제형(126명)에 2: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임상 결과, 키트루다SC군의 객관적반응률(ORR)은 45.1%로 나타났으며, IV군은 42.1%로 집계됐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SC군 8.1개월, IV군 7.8개월로 유사했다. 전체생존기간(OS)은 두군 모두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안전성 측면에서 3등급 이상 약물 관련 이상반응은 SC군 47.0%, IV군 47.6%로 확인됐다. 약물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해 SC군의 8.4%가 투여를 중단했다. IV군은 8.7%로 집계됐다.연구진은 “키트루다SC는 키트루다IV 대비 안전성 측면에서 비열등한 결과를 보였다. 효능은 두군이 유사했다”라며 “SC군의 안전성 프로필은 관리 가능했고 IV군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임상 결과를 봤을 때 키트루다SC는 기존 키트루다IV가 승인된 적응증에서 사용 가능한 치료옵션”이라고 평가했다.알테오젠 제형변경 기술 반영된 키트루다SC...시장 1위 질주하나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SD는 이번 임상을 통해 투여 편의성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면역항암제 중에서는 로슈의 티쎈트릭과 BMS와 오노가 개발한 옵디보의 SC 제형이 개발된 상황이다.키트루다의 SC 제형이 개발되면 면역항암제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매출 294억8200만 달러(약 43조원)를 기록하며 면역항암제 시장 점유율 57%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키트루다는 여러 고형암에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 항암제는 폐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위암, 담도암 등 주요 고형암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며 적응증 확장에 성공했다.키트루다SC에는 국내기업 알테오젠의 제형변경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적용됐다. 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은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이 피하조직에서 빠르게 분산돼 혈류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피하조직은 히알루론산 보호로 인해 그동안 약물 전달이 쉽지 않았지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통해 히알루론산을 분해할 수 있게 됐다.2025-03-28 06:14:49손형민 -
한독, 담도암 혁신신약 제품화 성큼…블록버스터 도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담도암은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5년 생존율이 29.4%로 전체 암 중에서 두번째로 낮다. 담도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기도 하지만, 높은 위험도에 비해 담도암 치료제가 매우 제한적이다. 다행히 최근 상황이 바뀌고 있다. 새로운 치료제가 국내 허가를 받고 신약 개발도 활발하게 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독은 신규 치료제들로 담도암과 담관암 영역에서 부각을 나타내고 있다.담도암은 현재 1차 요법 실패 시 표준화된 2차 요법이 없는 상황이다. 조기 진단이 어려워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25% 내외에 불과하며 수술 후에도 60% 정도의 높은 재발률을 보인다.하지만, 담도암 2차 치료는 환자 특성에 상관없이 1차 치료제와 병용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이 진행되어 왔다. 이마저도 낮은 반응률과 기대여명으로 환자들의 예후가 좋지 않았다. 한독은 2023년 담도암 2차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페마자이레의 국내 허가를 받았다. 페마자이레는 ‘FGFR2 유전자 융합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다. 담관암 표적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은 것은 페마자이레가 최초이다.페마자이레는 FIGHT-202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인했다. 1차 평가변수인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율(Overall Response Rate, ORR)이 37%로 나타나며 이전에 1차 이상의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임에도 고무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 페마자이레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한국에서도 올해 중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될 전망이다.한독은 새로운 담도암 치료제 HDB001A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9년 한독은 HDB001A를 최초 개발한 에이비엘바이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HDB001A에 대한 국내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이어서 한독은 2018년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에도 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2021년 컴퍼스테라퓨틱스에 흡수합병됐으며 한독과 컴퍼스테라퓨틱스는 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한 HDB001A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한독은 2021년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해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임상 2상의 유효성 평가 결과, HDB001A와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환자 대상 객관적반응율(ORR)이 2차 및 3차 치료에서 37.5%로 나타났으며 2차치료에서는 63.6% 라는 고무적인 객관적반응율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2023년 미국임상종양학회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 2023)에서 발표된바 있다.서울 마곡지구에 위치한 통합R&D센터인 한독 퓨처 콤플렉스 전경. 컴퍼스테라퓨틱스는 한독이 주도한 HDB001A(컴퍼스테라퓨틱 프로젝트명: CTX-009)의 한국 임상 2상에서의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판으로 미국에서 임상 2/3상인 COMPANION-002를 진행해왔으며 이달 말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OMPANION-002는 담도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서 HDB001A(CTX-009)의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이다. 전이성 또는 재발성 담도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HDB001A(CTX-009)과 파크리탁셀(Paclitaxel)의 병용요법과 파크리탁셀 단독요법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HDB001A(CTX-009)은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독은 연구자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한국 임상 2상을 빠르게 진행했으며 해당 임상의 프로토콜과 데이터로 컴퍼스테라퓨틱스가 FDA에 글로벌 임상 2/3상 승인을 빠르게 획득할 수 있도록 협력했다. 또한, HDB001A(CTX-009)는 2024년 FDA로부터 패스트트랙으로 지정을 받으며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한독은 COMPANION-002 결과를 HDB001A(CTX-009)의 한국 허가를 위한 임상 데이터로 활용하고 2년 내에 한독의 자체 항암제로 출시할 계획이다.한독은 재즈파마슈티컬, 인사이트 등 글로벌 회사들과 협업해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영역에서 항암제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간정맥폐쇄증 치료제 ‘데피텔리오’, 고위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빅시오스’, 간내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민쥬비’를 국내에 독점공급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한독은 자체 연구 역량을 강화하며 항암분야에서 이중표적 플랫폼과 표적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4년 4월에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폐암 치료 신약물질 ‘HDBNJ-2812’에 대한 연구개발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올해 4월에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자체 신약 개발에 대한 포스터 발표를 할 예정이다. 또한, 2024년 3월제넥신, 툴젠과 차세대 혁신 신약 공동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2025-03-28 06:00:12노병철 -
신규 타깃·병용요법 활용...ADC신약, 폐암 극복 돌파구[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가 폐암 치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간 트로델비 등 기허가된 일부 ADC들이 폐암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타깃하는 ADC가 유의미한 효과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GSK 등 다양한 글로벌제약사들은 ADC 시장에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내놓았다.단독서 어려웠던 TROP2 ADC…타그리소 병용 가능성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럼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ELCC 2025)가 프랑스 파리에서 26일부터 4일 간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양성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와 TROP2 단백질 타깃 ADC인 다트로웨이 병용요법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3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인 타그리소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자리 잡고 있지만, 내성이 발생하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EGFR 양성 표적치료제에서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변이는 C797S다. 또 G719X, L861Q, S768I 등의 비정형 돌연변이도 내성 변이로 지목된다.다만 표적치료제 사용 이후 치료옵션은 부족한 상황이다. 표적치료제 내성환자에게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나 도세탁셀, 면역항암제 등의 옵션이 있지만 반응률에 큰 개선은 없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TROP2 타깃 ADC 다트로웨이와 타그리소의 병용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트로웨이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두번째 ADC다. 두 회사는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첫 허가를 획득한 엔허투를 보유하고 있다.TROP2 단백질은 유방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막항원으로 특히 삼중음성유방암의 90% 이상에서 과발현된다. 다트로웨이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독성물질을 암세포 내부로 투하한다.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장점은 살리고 건강한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TROP2 타깃 ADC '다트로웨이'그간 다트로웨이 단독요법은 비소세포폐암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표적치료제와의 병용을 통해 이 분야에 재도전한다.임상2상 ORCHARD 연구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게 타그리소+다트로웨이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 임상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69명이 등록됐다.임상 결과, 타그리소+다트로웨이 6mg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1.7개월로 다트로웨이 4mg 병용투여군 9.5개월보다 길었다. 객관적반응률(ORR)은 각각 36%와 43%로 나타났다.안전성 프로파일에서는 6mg 투여군에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 56%로 4mg 투여군 34%보다 높았으나, 전체적인 내약성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주요 이상반응으로는 호중구감소증, 설사, 발진이 보고됐으며 대부분 용량 조절을 통해 조절 가능했다.연구진은 "다트로웨이 6mg이 타그리소 병용 투여에 있어 최적 용량으로 보인다"며 "장기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AXL 타깃 맥보타맙베도틴, KRAS 변이 환자서 생존기간 연장또 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은 KRAS 변이 비소세포폐암 신약 임상 성과도 발표한다. KRAS는 세포 성장과 분화·증식·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양한 돌연변이를 일으키기도 하는 KRAS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에서 과발현돼 암을 유발한다.현재까지 개발된 KRAS 표적치료제는 암젠의 루마크라스와 BMS의 크라자티 등이 있다. 다만 다양한 내성 메커니즘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지적된다. KRAS 변이는 전체 선암 환자의 약 30%에서 발견되며, AXL 발현이 높은 경우 치료 저항성과 연관이 있다.이에 미국 바이오아틀라는 AXL을 표적하는 ADC인 맥보타맙베도틴(mecbotamab vedotin)을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는 KRAS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의미 있는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을 보였다.이번 임상은 KRAS 변이 환자 중 AXL 발현이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맥보타맙베도틴 단독요법(59명) 또는 맥보타맙베도틴+면역항암제 니볼루맙 병용요법(19명)을 진행해 유효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맥보타맙베도틴 투여 시 KRAS 변이 환자군(mKRAS)에서 1년 OS 비율은 58%로, KRAS 변이가 없는 환자군(wtKRAS)의 23%보다 높았다. 또 mKRAS 환자군의 중앙 OS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으며, wtKRAS 환자군에서는 8.7개월로 나타났다.ORR은 mKRAS 환자군에서 42%로 나타났으며, wtKRAS 환자군에서는 18%에 그쳤다.안전성 측면에서 이상반응은 주로 피로, 말초신경병증, 혈소판 감소증이 보고됐으나 대부분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연구진은 "맥보타맙베도틴은 다양한 KRAS 변이 유형에서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특히 AXL 발현율이 높은 KRAS 변이 환자에게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ELCC 2024 전경(자료=ELCC). B7-H3 타깃 ADC, 뇌 전이 동반 소세포폐암서 항암 효과 확인GSK는 신규 기전 B7-H3를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 GSK5764227의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소세포폐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소세포폐암은 주로 폐 중심부 기도에서 처음 발병하며 진행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특히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서 발견 당시에 이미 림프나 혈액의 순환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혹은 종격동으로 전이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치료옵션은 부족해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필요도가 높은 상황이다.GSK가 개발 중인 GSK5764227는 정상 조직에서는 제한적으로 발현되지만,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면역 체크포인트 단백질인 B7-H3를 타깃한다. GSK5764227은 B7-H3를 표적하는 완전 인간 단일클론 항체와 토포이소머라제 I 저해제를 결합한 ADC로,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에서 안전성과 항암 활성을 확인했다.이번 임상1상은 GSK5764227의 단독, 표준 치료법(SoC) 병용 시의 안전성, 내약성, 효능, 약동학(PK)을 글로벌 환자군에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임상1a상에서는 GSK5764227의 단독 용량 증량 및 SoC인 티쎈트릭, 임핀지, 키트루다 등과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의 병용 용량 증량을 평가하며, 임상1b상에서는 다양한 고형암 코호트에서 치료 반응을 분석한다. 주요 평가 변수는 ORR, 질병조절률(DCR), 반응 지속기간(DoR) 등이며, 안전성과 내약성도 평가된다.중국 메드링크 테라퓨틱스도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B7-H3 타깃 ADC 후보물질 YL201의 임상1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이 임상에서 뇌 전이를 동반한 소세포폐암, 비소세포폐암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YL201을 3주 간격으로 정맥 투여한 결과, 대상 병변이 있는 환자군(13명)에서 뇌내 객관적 반응률(ic-ORR)이 30.8%에 달했다. 특히 이전에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6개월 이상 경과한 환자군(7명)에서는 ic-ORR이 57.1%까지 상승했다.뇌내 질환 조절률(ic-DCR)은 전체 환자군에서 100%로, 지속적인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DoR은 7.4개월로 나타났으며, 이는 기존 치료 옵션 대비 개선된 결과였다.2025-03-27 06:19:45손형민 -
ADC 리더 다이이찌산쿄, R&D 드라이브…확장 전략 방점[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이이찌산쿄가 'Expand & Extend'에 기반한 전략을 앞세워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주요 파이프라인의 기반이 되는 DXd-ADC 플랫폼을 통해 신약이 더 빠르게 다양한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확장성과 접근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다이이찌산쿄의 대표 ADC 치료제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다. 현재 엔허투는 대부분 국가에 HER2 양성 유방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허가된 바 있다.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이전에 1회 이상 내분비요법 치료 전력이 있는 HER2 초저발현 전이성 유방암'에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으면서 영향력을 확장했다.이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DXd-ADC 플랫폼이 있다. 지난 2007년 일본 제약사 다이이찌와 산쿄의 경영 통합으로 출범한 다이이찌산쿄는, 산쿄가 보유한 단일클론 항체(mAb) 기술과 다이이찌의 항암제 페이로드(payload) 및 링커 기술 간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ADC 기술을 고도화했다.기존의 ▲ADC는 페이로드의 다양성 부족 ▲약물결합 부위의 이질성 ▲링커의 불안정성 ▲결합가능한 약물 수의 제한 등 몇 가지 한계로 인해 치료 효과에 제약이 있었다.DXd-ADC 플랫폼이 주목받은 이유는 이러한 기존 ADC의 한계를 극복해 보다 향상된 항암 효과를 제공했기 때문이다.해당 플랫폼은 ▲고효력 페이로드 ▲높은 약물-항체 결합 비율 ▲약물-항체 간 균일한 결합력 등 7가지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엔허투 외에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실제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는 최다 적응을 확보하며 ADC 신약 중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다.엔허투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엔허투의 미국 시장 매출은 2824억엔으로 전년 대비 36.0% 늘었다. 2024년 미국 시장 실적은 엔허투 전체 매출의 49.0%를 차지했다.국내에서도 한국다이이찌산쿄의 2023년 매출은 274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진출 일본계 제약기업 중 가장 높았다. 엔허투의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 2024년에는 외형 30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측된다. 엔허투 후속 신약 준비하는 다이이찌산쿄…파이프라인 확장 집중다이이찌산쿄는 항암 분야에서 5개의 ADC와 함께, 희귀질환 및 백신 등을 포함한 'Next Wave' 파이프라인에 R&D 역량을 집중하는 ‘5 DXd-ADC & Next Wave’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HER2를 표적하는 엔허투를 비롯해 ▲TROP2 표적 Dato-DXd(다토포타맙데룩스테칸) ▲HER3 표적 HER3-DXd(파트리투맙데룩스테칸) ▲B7-H3 표적 I-DXd(이피나타맙데룩스테칸) ▲CDH6 표적 R-DXd(랄루도타툭데룩스테칸)이 존재한다.Trop-2 단백질을 표적하는 다트로웨이는 엔허투 후속 약물로 지난 1월 FDA로부터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받아 출시가 임박한 상태다.다트로웨이는 호르몬수용체(HR) 양성,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 음성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또 파트리투맙데룩스테칸의 경우 올해 허가가 기대되고 있는 후보물질이다. 파트리투맙과 이파나타맙은 폐암, 랄루도타툭은 난소암 대상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이외에도 다이이찌산쿄는 독자적인 모달리티 기술을 기반으로 스페셜티 의약품 및 백신 분야에서 혁신치료제를 개발하며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김정태 한국다이이찌산쿄 대표현재 다이이찌산쿄는 DXd-ADC 파이프라인이 빠르게 환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Expand & Extend'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Expand’ 전략은 유방암과 폐암 분야에서 DXd-ADC 치료법을 확립하고, 이후 더 초기 단계 치료와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것이며, ‘Extend’ 전략은 병용요법, 제형 변화 등을 통해 플랫폼 효과를 극대화하고, DXd-ADC 치료 이후 옵션까지 제공하는 차세대 ADC 및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포괄한다. 김정태 한국다이이찌산쿄 대표는 "2024년 기준 40건 이상의 다이이찌산쿄의 글로벌 임상연구가 한국에서 진행됐고, 전세계 8개국 15개 1상 사이트에 한국 의료기관이 2곳이 선정되어 초기 임상부터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김 대표는 "한국에 4개 ADC와 표적항암제를 출시할 계획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대안을 제공하는 등 항암 분야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 의료계와 함께 혁신을 주도하며 본사와의 가교역할을 통해 실질적인 희망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3-26 16:16:45황병우 -
에이비프로바이오, 미국암연구학회에서 전임상 결과 발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에이비프로바이오(대표 이재용) 미국 현지 관계사 에이비프로홀딩스(NASDAQ:ABP)는 그동안 셀트리온과 AB-102/CT-P72의 공동 개발을 통해 진행된 전임상 결과 데이터를 내달 시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Annual Meeting 2025)에서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올해 미국암연구학회는 내달 25일~30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맥코믹 팰리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며, 전 세계 연구기관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다수의 제약회사와 바이오텍기업이 참석하는 교류의 장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각개각국의 연구소 및 기업들이 연구 중인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로서, 자사 연구성과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며 기술거래 및 투자유치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자리이기도 하다.에이비프로홀딩스는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항암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하는 세션’에 작용기전과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셀트리온과 함께 수년간 연구해온 후보물질 ABP-102/CT-P72는 HER2 과발현 종양에 대한 선택적 활성과 정상 HER2 발현 수준을 가진 세포에 대한 활성 감소를 갖는 새로운 HER2 x CD3 T 세포 결합체다.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에이비프로홀딩스의 후보물질이 초록 수록뿐만 아니라 구두발표 주제로 선정됐다는 점은 ABP-102/CT-P72의 연구 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방증이다. 향후 예정된 임상시험을 통해 인체유효성 및 안전성을 검증해가며 에이비프로홀딩스의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2025-03-26 08:24:39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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