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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넥스, 한미 오락솔 허가총력..."FDA와 미팅추진"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아테넥스가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의 상업화 의지를 드러냈다. 2분기 중 미국식품의약국(FDA)와 미팅을 갖고 판매허가에 재도전한다는 목표다.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 아테넥스는 지난 6일(현지시각)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을 열어 '오락솔' 신약허가신청(NDA) 관련 최신 진행현황을 공개했다.'오락솔'은 지난 2011년 12월 한미약품이 아테넥스(당시 카이넥스)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의 오라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파클리탁셀 80mg/㎡ 정맥주사제(IV)를 경구용으로 전환했다. 경구흡수증진제 엔세키다(Encequidar)를 결합하고, 항암제의 경구 흡수를 방해하는 막수송 단백질 P-glycoprotein(P-gp)을 차단함으로써 흡수율을 개선한 점이 특징적이다.아테넥스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3상임상시험을 근거로 지난해 FDA에 '오락솔'의 NDA 서류를 제출했는데, 지난 2월 보완요구공문(CRL)을 수령하면서 허가가 좌절됐다.당시 아테넥스가 밝힌 FDA의 승인보류 사유는 안전성 문제다. FDA는 아테넥스가 제출한 3상임상 결과 '오락솔' 복용군에서 파클리탁셀 정맥주사제(IV) 투여군보다 호중구감소증 관련 후유증(sequelae)이 높게 나타났다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3상임상의 일차평가지표로 설정된 객관적반응률(ORR)도 편향(bias)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독성반응을 개선하기 위해 시험약 투여용량을 최적화하고, 미국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표할 수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잘 설계된 임상시험을 다시 수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FDA의 권고사항을 따를 경우, 허가시점이 수년 뒤로 미뤄질 수 밖에 없다.아테넥스는 이달 중 FDA에 타입A 미팅을 신청하고, '오락솔'의 상업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타입A 미팅은 신약개발 업체가 허가 보류 또는 임상시험 중단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FDA에 신청하는 미팅의 종류다. 미팅을 요청받은 부서가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30일 이내에 업체와 일정을 잡게 된다.상업화에 대비해 오라스커버리 관련 연구개발(R&D)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아테넥스는 폐암과 위암 대상으로 '오락솔'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1상임상 확장 연구의 개시를 앞두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1)에서는 경구용 파클리탁셀과 경구용 도세탁셀 관련 초록 데이터를 발표한다.존슨 라우(Johnson Lau) 아테넥스 최고경영자(CEO)는 "CRL 지적사항을 토대로 '오락솔' 데이터에 대한 추가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5월 말까지 FDA에 타입A 미팅을 신청하고 2분기 이내 만남을 가질 생각이다"라며 "오락솔의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2021-05-07 10:28:23안경진 -
대세는 'mRNA'…에스티팜 이어 녹십자·엔지켐 도전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mRNA' 기술에 연이어 도전장을 내고 있다. mRNA는 화이자·바이오앤텍과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활용한 기술이다.당장은 코로나 백신 생산에 활용되고 있지만, 다른 백신은 물론 항암제·희귀질환치료제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국내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국내에선 에스티팜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GC녹십자·엔지켐·SK바이오사이언스·이연제약 등이 도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녹십자·엔지켐·이연제약, 잇단 mRNA 출사표6일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mRNA 기반 백신·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술인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의 신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목암연구소는 GC녹십자가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이다.LNP는 mRNA 기술의 핵심이다. 주요성분인 mRNA는 몸에 주입됐을 때 금방 분해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지질나노입자로 둘러싸 몸속에서 오래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신규 LNP 개발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황석연 교수팀과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박우람 교수팀이 맡는다. 각 연구팀은 mRNA 전달 효율이 높은 신규 지질을 디자인·합성하고, 목암연구소는 합성된 지질을 이용해 LNP를 생산·분석한다.목암연구소는 공동연구를 통해 자체 LNP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희귀질환·감염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신약 개발에 적용할 계획이다. 목암연구소 관계자는 "기존 특허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우월한 신규 LNP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4일엔 엔지켐생명과학이 mRNA 백신 위탁생산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까지 1억 도즈 분량의 mRNA 백신을 생산·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2016년 확보한 충북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 내 부지면적 5300평에 mRNA 백신공장을 12개월 내에 건설한다는 계획이다.엔지켐생명과학은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mRNA 백신의 국내 생산·공급을 통한 백신주권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보고 CMO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같은 날 이연제약은 엠디뮨과 mRNA 기반 항바이러스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바이오드론(BioDrone)'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 도입에 관한 라이선스 및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이연제약은 엠디뮨의 CDVs를 이용한 바이오드론 약물전달 기술에 mRNA 봉입 기술을 적용해 mRNA 기반 항바이러스 백신과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에스티팜, 이달 내 mRNA 공장 1차 증설 마무리이들에 앞서선 에스티팜,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삼양홀딩스 등이 mRNA 기술 확보에 뛰어든 상태다.에스티팜은 국내에서 mRNA 기술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 유행 초기인 지난해 8월에 이미 mRNA 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다만, 이 공장의 월 생산규모는 밀리그램(mg) 단위에 그친다. 비임상 연구용 시약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정도의 생산규모다.에스티팜은 즉시 증설에 나섰다. 1차 증설은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규모는 현재의 밀리그램(mg) 단위에서 그램(g) 단위로 늘어난다. 코로나 백신을 기준으로 월 10만 도즈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나아가 에스티팜은 2차 증설을 통해 생산규모를 더욱 늘리겠다는 목표다. 반월공장 3층과 5층에 설비를 증설해 월 100g의 생산규모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mRNA 백신을 매달 1000만 도즈가량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전해진다. 다만 2차 증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에스티팜은 mRNA 플랫폼과 관련해 두 가지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는 '5 Capping Reagent'다. mRNA 합성을 안정화하는 기술이다.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국제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다른 하나는 LNP 관련 기술이다. 에스티팜은 ▲In-licensing LNP ▲ST PHARM LNP ▲3세대 LNP 등 3가지 LNP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In-licensing LNP는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활용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에스티팜은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의 계열사 제네반트 사이언스와 LNP 기술을 비독점적으로 이전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상업화를 위한 계약이다. 에스티팜은 특허소송 걱정 없이 자유롭게 백신을 개발·생산할 수 있다.SK바이오산이언스는 지난달 1일 조직 개편을 통해 판교연구소에 바이오3실이 신설됐다고 밝혔다. 바이오3실은 mRNA 백신 플랫폼 확장에 대한 연구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그간 축적한 백신개발 노하우를 mRNA 백신 개발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양홀딩스는 지난달 22일 엠큐렉스와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엠큐렉스가 백신에 쓸 mRNA를, 삼양홀딩스가 mRNA를 보호할 수 있는 약물전달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외에도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휴스턴 매소디스트 병원(Houston Methodist Hospital)과 협력해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2021-05-06 12:20:00김진구 -
최수진 OCI 부사장, 바이오벤처 파노로스 사령탑으로최수진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신임 대표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MD를 지낸 최수진 전 OCI 부사장이 바이오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사령탑으로 합류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최수진(53) 전 OCI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영입했다. 이번 선임으로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회사를 설립한 임혜성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최 신임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에 30여 년간 종사해온 전문가다. 기업과 정부기관을 아우르는폭넓은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19년 동안 대웅제약 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총괄연구본부장 자리에 올랐고, 국내 최초로 코엔자임 Q10을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이후 5년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와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 신산업MD를 역임하면서 바이오 분야의 기술개발 관련 전략 수립과 투자관리 등의 중책을 맡았다.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은 미래성장동력 창출, 산업기술 R&D 정책발굴 및 전략수립, 투자방향 제시 및 예산 조정을 하는 기관이다. 최 대표는 신산업MD를 역임하면서 바이오(헬스케어), 의료기기, 지식서비스, 가상현실 등 분야에 대한 R&D 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최 대표는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화학·에너지 전문 기업 OCI 부사장으로서 바이오 신사업을 총괄했다. OCI가 2018년 제약·바이오산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국내외 유망한 바이오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업계 내 존재감을 키우는 데 공헌했다고 평가받는다.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독자적인 다중특이적 약물생성플랫폼 'αART'을 활용해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인 업체다. αART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PB101'이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내년 임상1상시험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OCI로부터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했다.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제약업계와 정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최 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신약개발을 포함한 회사 운영이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 대표는 "파노로스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단백질 구조전문기업이다. 유망한 바이오벤처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그간의 업무 경험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혁신 바이오신약 개발과 사업화에 일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2021-05-06 06:17:27안경진 -
"골다공증 초고위험군 치료에 '이베니티' 효과적"[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골다공증 치료 전략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그간 골다공증은 치료를 받는 비율도 낮고 고위험군이라 하더라도 비스포스포네이트(BP) 등 골흡수 억제제로 주로 치료해 왔다. 최근에는 더욱 공격적인 치료 패러다임이 자리잡고 있다.치료 트렌드가 달라진 계기는 약제의 발전이다. 골흡수 억제제와 달리 골형성 촉진제는 테리파라타이드로 한정됐으나 2019년 암젠의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가 등장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베니티는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를 동시에 일으키는 유일한 이중 작용 기전이다.강력한 신약 등장에 발맞춰 국제학회인 미국임상내분비학회와 내분비학회(AACE/ACE)는 골절 발생 위험이 높은 초고위험군을 새롭게 정의하고, 이들에겐 초기 치료부터 이베니티 등 강력한 약물 치료를 할 것을 권고했다.미국 콜롬비아 바젤로스 의과대학 펠리시아 코스만(Felicia Cosman, MD) 교수를 통해 최신 골다공증 치료 방향성을 들어봤다. 코스만 교수는 내분비대사내과·골다공증 전문의로 미국국립보건원(NIH)과 미국국립골다공증재단, 유럽골다공증학회 등에서 다양한 연구와 자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베니티 3상 임상인 FRAME 연구의 제1저자이기도 하다.다음은 펠리시아 코스만 교수와의 일문일답.펠리시아 코스만(Felicia Cosman, MD) 교수. 지난 4일 화상으로 진행된 웹세미나에서 코스만 교수가 골다공증치료 최신지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사진: 화상인터뷰 캡쳐본) -지난해 국제 가이드라인에서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을 새롭게 정의하고 위험도에 따른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제정 배경과 구체적인 내용은=국내외 학회에서 골절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골절 초고위험군'으로 정의하고 빠르게 골강도를 높이기 위해 골형성 촉진제가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추천했다. 이들은 가까운 시일 내 골절 발생 위험이 높은 '골다공증의 응급상황'으로 표현할 수 있다.국제골다공증재단(IOF)은 골다공증 골절 초고위험군을 '2년 이내 골절이 발생할 확률이 10% 이상인 환자군'으로 정의했다. 아울러 발라수브라마니언 교수가 최근 골절을 겪은 65세 이상 여성 37만75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험자들에게 1년 이내 추가 골절이 발생할 위험은 10%, 2년 이내는 18%로 나타났다.주목해야 할 부분은 첫 골절 발생 시 골절 부위에 따라 후속 골절이 발생할 위험 또는 위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첫 번째 골절 부위가 척추인 환자의 재골절 위험이 14%로 가장 높았고, 발목 골절은 5%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발목 골절 환자 역시 2년 이내 재골절 발생 위험이 10%로 나타나 역시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다발성 골절 환자도 골절이 최근에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초고위험군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이와 같은 초고위험군은 치료 초기부터 빠르게 뼈를 생성하는 골형성 촉진제를 사용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고위험군과 초고위험군에 골흡수 억제제를 첫 치료 옵션으로 고려했지만, 이제는 골형성 촉진제를 초기 치료부터 사용하는 방식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빠른 골절 발생 감소 효과 외에도 골밀도 증가라는 추가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새 가이드라인은 초고위험군에게 4가지의 치료 전략을 권고했다. 여기엔 골흡수 억제와 골형성 촉진을 동시에 보이는 이베니티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에 대한 평가와 권고된 약제를 활용한 치료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한다고 보나.=앞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처럼 이베니티와 같은 골형성 촉진제로 치료를 시작하고 골흡수 억제제로 이어가는 방식이 골형성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베니티도 옵션에 포함됐다.이베니티와 테리파라타이드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지에 대한 직접비교(head to head) 연구는 많지 않지만, 2014년 NEJM에발표된 연구가 있다. 골밀도가 낮은 55~85세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연구에서 이베니티는 테리파라타이드보다 고관절과 대퇴경부, 척추 모두에서 높은 골밀도 향상 효과를 보였다. 후속연구에서도 이베니티는 테리파라타이드와 비교해 고관절과 척추에서 높은 골강도 강화 효과를 보였다.실제 임상에서는 환자 상황에 따른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척추 골절을 한번 겪은 60대 환자의 경우 척추 BMD는 낮지만 고관절 BMD는 정상이고 다른 위험 요인이 없다면 테리파라타이드를 선택할 수 있다.만약 70대 이상이 고척추와 고관절의 골밀도 수치인 BMD가 낮을뿐 아니라 비척추성 골절을 겪었다면 빠르게 골밀도를 높여줄 이베니티가 훨씬 효과적이다. 특히 피질골이 취약해 골절이 발생한 환자라면 이베니티가 효과적이다. 이베니티는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가 동시에 가능해 테리파라타이드와 비교했을 때 의료진과 환자 모두 안심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폐경 전후 여성이라면 반드시 BMD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여성이 폐경 이후에도 40~50년을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골밀도를 확인하고 이베니티 혹은 테리파라타이드와 같은 치료제를 고려해야 한다.-제1저자로 참여했던 이베니티의 대표 임상 FRAME에서는 이베니티-프롤리아군이 위약-프롤리아군 대비 효과적인 골절 발생 위험을 확인했다. 직접 임상에 참여한 입장에서 이베니티-프롤리아 치료의 강점은 무엇인지, 또 이 요법에 특히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군이 있는지 궁금하다.=FRAME 연구는 1년간 이베니티와 위약 투여군을 비교하고, 이후 1년 동안 두 피험자군 모두 프롤리아로 전환해 골절 발생 위험을 평가한 연구다. 연구결과, 치료 12개월 시점에 이베니티군이 위약군 대비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73%, 모든 임상적 골절 발생 위험을 38% 감소했다. 또 이베니티군에서 요추 13.3%, 전체 고관절 6.8%, 대퇴경부 5.2%의 골밀도 증가를 확인했다. 이는 단일·이중요법을 모두 포함해 비교하더라도 우수한 골밀도 증가 수치다.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베니티는 상당히 빠르게 골절 발생 위험을 감소하는 동시에 골형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골절 초고위험군의 최우선 치료 옵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척추뿐 아니라 고관절과 비척추 골격계의 골밀도가 낮은 환자에게 이베니티는 더욱 적합하다.-이베니티 효과가 강력한데 치료기간을 1년으로 한정하고 프롤리아로 넘어가는 이유가 궁금하다. 이베니티로 높은 효과를 경험한 환자라면 치료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가=이베니티 2상 결과를 반영했다. 2상에서 이베니티는 1년간 매우 높은 골형성 촉진 효과를 보였고, 2년 시점에서는 골흡수 억제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베티니 치료 2년 시점에는 골량이 증가하는 등 추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1년간 이베니티 투여 후 프롤리아로 전환한 환자군은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투여주기와 횟수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베니티 치료기간을 1년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물론 1년간 이베니티 치료를 마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다시 초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또 한번 이베니티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2상의 확장 연구에서도 재치료에서 첫번째 치료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골형성 효과를 확인했다. 따라서 2년에 걸친 지속 치료보다는 1년 치료 후 이베니티가 필요한 환자군에 다시 사용하는 전략이 적합하다. 이와 관련한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혜택이 분명하다.-유럽과 미국, 국내 허가사항에 반영된 이베니티의 심혈관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이베니티 임상 중 심혈관 이상 반응이 나타난 연구는 알렌드로네이트 대조 3상 연구인 ARCH가 유일하다. 해당 연구에서 관찰된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의 복합을 포함한 MACE(주요심혈관사건) 발생률은 치료 12개월 시점을 기준으로 알렌드로네이트군(1.1 %, 22명/2,014명) 대비 이베니티 군(2.0 %, 41명/2,040명)에서 좀 더 높았다. 하지만 심부전을 포함했을 때는 두그룹간의 유의한 차이는 없다. FRAME 연구에서 두 그룹간 MACE 발생률은 물론, 더 폭넓게 심장 관련 이벤트를 비교했을 때에도 유사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결론적으로 이베니티 사용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위험간 적절한 분석과 비교가 필요하다. 물론 허가과정에서 정해진 권고사항은 준수해야 한다. 미국 허가사항에 의하면 심혈관 사건 발생 초고위험군에 해당하는 환자에게는 이베니티 사용이 제한된다. 1년 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했던 환자들도 포함된다.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흡연여부, 이상지질혈증 등 심혈관계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많은 위험요소를 가진 환자에게도 이베니티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들이야말로 골절 발생 위험이 상당히 높은 초고위험군이다.-한국은 급여기준이 치료전략으로 이어진다. 현재 한국의 이베니티 급여기준을 살펴볼 때 추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보는가. =한국의 이베니티 급여 기준을 보고, 2개 이상 골절이 발생한 이후 적용이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 들었다. (앞서 말했지만)한번의 골절만으로도 이베니티 처방의 타당성은 충분하다.또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먼저 사용해야 하는 급여기준은 개정 이전의 가이드라인과 상당히 비슷하다. 문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먼저 사용하고나서 골형성 촉진제를 처방하면 골절 발생 감소 효과가 높지 않다는데 있다.비스포스포네이트 처방 환자라면 테리파라타이드보다 이베니티로 전환하는 것이 우수한 임상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관절에서 이베니티의 골강도나 골형성 증가 효과는 테리파라타이드 대비 뛰어나다. 수년 전에 직접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논문을 발표한 적 있다.무엇보다 한국도 전세계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과거에는 전세계적으로 비스포스포네이트를 먼저 쓰자는 기조였지만, 이제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베니티의 등장으로 환자가 초고위험군으로 판단되는 초기 단계야말로 골형성 촉진제가 최적의 효과를 보이는 시기라는 인식이 글로벌적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아직 이베니티 처방 경험이 없는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일 설명이 있다면=환자들에게 골절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애초에 골이 부러질 정도로 약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고 또 가능하다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다. 한번 발생한 골절은 추가 골절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최대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통해 초기부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베니티는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준 치료제다. 실제 임상에서 환자들이 경험하는 고관절 및 척추 골밀도 증가는 매우 놀랍고, 골절 발생 위험 감소 효과 역시 전골격계에 걸쳐 광범위하고 빠르게 나타난다. 즉, 골다공증 환자를 관해 상태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치료제다. 따라서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반드시 이베니티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2021-05-06 06:15:20정새임 -
'앰겔러티' 급여 신청…CGRP 표적 편두통약 첫 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편두통 신약 '앰겔러티'가 보험급여권 진입을 노린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최근 칼시토닌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표적 편두통 예방 약물 앰겔러티(갈카네주맙)의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이 약은 국내 최초 CGPR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편두통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CGRP 분자에 결합, 수옹체 결합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같은해 9월 승인됐다. 또 최근에는 우발성 군발두통 치료제로 미국 식 FDA 품목허가를 추가 획득하기도 했다.'보툴리눔톡신'과 함께 편두통 영역의 기대 약물로 꼽히지만 비급여인 만큼, 접근성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가 높았던 상황이다. 만약 급여 등재에 성공할 경우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된다.앰겔러티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주요 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했으며 SK케미칼과 공동판매를 진행중이다.또 하나의 CGRP 타깃 약물인 '아조비(프리마네주맙)'의 국내 진입이 예고된 상황에서 향후 편두통 약물 시장이 어떻게 개편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앰겔러티의 차별성은 임상 연구들을 통해 '삽화편두통', '만성편두통', 이전에 2-4가지 계열의 예방약물 치료에 실패한 '난치성 편두통' 환자에게서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 감소와 삶의 질 개선 등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이다.난치성 편두통(treatment-resistant/refractory migraine)은 두 가지 이상의 예방 약물치료에 실패한 경우를 의미한다.한편 앰겔러티 허가는 삽화편두통환자(월 평균 편두통 일수 4~14일) 1773명이 6개월 간 참여한 EVOLVE-1과 EVOLVE-2 연구와, 만성편두통환자(월 평균 두통 일수 15일, 편두통 일수 8일 이상) 1113명이 3개월 간 참여한 REGAIN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삽화편두통환자 대상 두 건의 임상을 통해 6개월 간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를 비교한 변화 전반에서 베이스라인(앰겔러티 투여군 9.2일, 위약 투여군 9.1일)과 비교해 편두통 치료에 대한 앰겔러티 투여군의 위약 대비 치료 유익성을 입증했다.특히 한국인이 참여한 EVOLVE-2 임상 연구에서는 앰겔러티 투여군(226명)에서 6개월 간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가 위약군(450명) 대비 2일 더 감소했고(앰겔러티군 4.3일, 위약군 2.3일), 6개월 간 편두통 발생 일수가 50% 감소한 앰겔러티 투여 환자는 59%(위약군 36%), 75% 이상 감소한 환자는 34%(위약군 18%), 100% 감소한 환자는 12%(위약군 6%)였다.또한 CONQUER 연구에서는 2~4가지 계열의 서로 다른 표준 편두통 예방 의약품으로 치료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성편두통, 또는 삽화편두통 환자 462명에게서 앰겔러티 120mg(첫 달에는 240mg 부하용량)과 위약을 1:1로 투여하고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베이스라인 대비 평균 발생 일수 변화)를 비교했다.연구 결과, 앰겔러티 120mg군에서 월 편두통 발생일수를 Baseline 대비 평균 4.1일 감소시켰다. 또한 해당 연구는 베이스라인 대비 월 평균 편두통 일수 ≥50%, ≥75%, 100% 개선 비율과 MSQ-RFR 평가척도 개선 등 주요 2차 평가 결과가 위약군 대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주민경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앰겔러티는 치료 1주차부터 예방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한 달에 4~14일 편두통을 겪는 삽화편두통 환자에서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를 기존 대비 절반 가량 줄였으며, 환자 7명 중 1명은 100%의 반응률을 보였다. 편두통으로 일상 및 사회생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던 환자들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1-05-04 06:14:07어윤호 -
SGLT-2억제제 '포시가', 만성신질환 적응증 선점[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치료영역 확장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포시가를 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 없이 진행 위험이 있는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승인했다.이로써 포시가는 진행 위험이 있는 성인 만성 신장 질환 환자에서 지속적인 사구체 여과율(eGFR) 감소, 말기 신장질환(ESKD), 심혈관 사망 및 심부전(hHF)으로 인한 입원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이번 적응증 승인은 3상 임상 DAPA-CKD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포시가는 올해 초 FDA가 부여한 신속 승인 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DAPA-CKD 연구에 따르면 포시가는 요알부민배설량(UAE) 수치가 증가한 만성신장질환 2-4기 환자에서 위약 대비 신기능 저하, 말기 신장질환(ESKD) 발병, 심혈관 혹은 신장으로 인한 사망 위험 감소 등의 상대적 위험을 39%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 위험 감소율(ARR)은 연구기간 중앙값인 2.4년동안 5.3%였다.만성신장질환은 진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 7억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된다.현재 해당 환자군에 사용이 가능한 치료제는 제한된 상황이지만, 만성신장질환이 심부전 등의 심혈관 사건 발생을 늘리고 조기 사망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신규 치료 옵션의 진입이 필요한 상황이다.한편 포시가는 국내에서 제2형당뇨병과 만성 심부전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경쟁약물인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FDA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 받고 동일 적응증 확대를 위한 EMPA-KIDNEY 연구를 진행중이다. 해당 연구는 중증 만성신장질환 환자가 포함됐다는 점이 포시가 연구와 차이점이다.2021-05-03 06:19:12어윤호 -
베이젠 BTK억제제 '브루킨사', 임브루비카와 경쟁 돌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중국계 외자사 베이젠(BeiGen)은 자사 약물 브루킨사(자누브루티닙)가 BTK억제제 시장에 최초로 출시된 애브비와 얀센의 임브루비카보다 개선된 종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해 관심이 모아진다.재발 또는 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Chronic lymphocytic leukemia) 또는 소림프구성림프종(SLL, Small lymphocytic lymphoma) 환자를 대상으로 임브루비카와 비교한 임상 3상 Alpine 연구의 연구자 평가 결과, 브루킨사가 임브루비카 대비 보다 많은 환자에서 종양 감소 효과를 보였다.그러나 독립적 데이터 검토위원회의 중립적인 평가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데이터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베이젠은 해당 임상 데이터를 전세계 규제당국과 논의할 예정이며, 향후 학술대회에서 데이터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규제당국의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는 지난 12월 가이드라인을 통해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과 소림프구성림프종(SLL)의 1차와 2차 치료에 있어 브루킨사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한편 베이젠은 지난 2019년, 발덴스트롬 거대글로불린혈증(Waldenstrom macroglobulinemia) 환자에서 진행된 임브루비카와의 비교 임상 3상에서는 실패를 맛본 바 있다.2021-05-01 06:19:53어윤호 -
지엘팜텍·아주약품, 신약 개발 조인트벤처 설립 합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지엘팜텍(대표 왕훈식)은 아주약품(대표 김태훈)과 신약개발을 위해 조인트벤처를 올 상반기 중에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설립될 조인트벤처(가칭, Normalis)는 지엘팜텍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신약후보 제품(프로젝트명 GLH8NDE)의 국내외 임상개발을 전담하게 된다.아주약품은 지엘팜텍이 단독 진행해오던 CMC 개발 및 임상연구 파트를 맡을 예정이다. 아주약품은 그동안 준비해온 핵심 임상연구 자원을 이번 과제에 투입해 일정을 단축할 계획이다.시장 성숙기에 진입한 일본 산텐제약의 디쿠아스 점안액은 지난해 14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시장 대비 7배 이상의 규모를 보이고 있다. 아직 국내 도입되지 않은 경쟁제품, 일본 오츠카제약의 무코스타점안액은 510억원 상당의 외형을 형성하고 있어 저가 히알루론산 점안액이 80%를 차지하고 있다.왕훈식 지엘팜텍 대표는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빅마켓으로의 진입 시도를 도모하는 주요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1-04-30 11:05:01노병철 -
HK이노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1상 신청[데일리팜=김진구 기자] HK이노엔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IN-B009’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IN-B009는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제조해 투여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항원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면역 활성을 유도하는 물질로, 바이러스의 활동을 무력화하는 ‘중화항체’ 생성률과 세포성 면역 활성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HK이노엔은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융합연구단(CEVI)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기술을 이전 받고, 융합연구단 바이러스 예방팀과 함께 약효 및 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영장류 비임상시험에선 유효한 중화항체 형성률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또, IN-B009 투여 후 면역세포 활성이 유도된 백신 시험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이 일어나지 않았고, 영국·남아공 변이에 대해서도 효능을 보였다. 정은주 HK이노엔 BIO기술센터장은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2가 수족구, 두창, 폐렴구균 백신 등을 연구 중”이라며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위험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제품개발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2021-04-30 09:21:31김진구 -
일동제약, 실적 부진에도 1분기 R&D 투자 81%↑[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일동제약이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행하고 있다. 출범 이후 R&D 투자를 꾸준히 늘리면서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을 3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수익성 악화 위기를 감수하고 10여 개의 신약과제를 동시 진행하면서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29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232억원을 R&D 투자액으로 집행했다. 전년동기 128억원대비 81.3% 상승한 규모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17.4%로 1년새 8.2%p 늘었다.일동제약은 옛 일동제약의 분할로 지난 2016년 출범한 신설법인이다. 2016년 8월 출범 이후 R&D 투자규모를 꾸준히 확대하면서 4년 여만에 3배 넘게 키웠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2016년 4분기 6.1%에서 4년 여만에 11.4%p 올랐다. 2019년 5월 자본금 5억원을 들여 신약개발 전담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설립한 이후 자체 연구개발 활동에 집중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R&D 지출을 늘리는 모습이다. 작년 한해동안 집행한 R&D 투자액은 602억원에 달한다. 작년 4분기에만 전분기보다 2배가량 늘어난 203억원을 R&D 활동에 썼다.일동제약은 올해 초 R&D 비용 확보 차원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방식이며 사채 발행 대상은 케이비제3호바이오사모투자 합자회사(800억원)와 케이비나우스페셜시츄에이션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200억원) 등 2곳의 사모 투자회사다. 일동제약의 2019년 매출 5175억원의 19%를 차지하는 대규모 자금이다.일동제약 측은 "CB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연구비 조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일동제약은 ▲대사질환치료제 ▲간질환치료제 ▲안과질환치료제 ▲고형암치료제 등 10여 개의 신약 연구과제를 진행 중이다.개발단계는 당뇨병 신약과제가 가장 앞서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독일 연방 의약품·의료기기관리기관(BfArM)에 제2형 당뇨병 신약후보물질 'IDG16177' 관련 1상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다. 건강한 성인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IDG16177'의 안전성 및 유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일동제약 측은 승인 직후 유럽 현지 임상에 돌입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그 밖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 (NASH) 신약후보물질 'ID11903'은 독일의 신약개발회사 에보텍과 제휴를 통해 비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노인성황반변성 신약후보물질 'ID13010'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업체(CDMO)와 협력을 통해 비임상연구 및 임상용 시료 개발을 전개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신약과제 'ID11041' 또한 미국 특허를 출원하고 비임상연구를 가동 중이다.다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비 집중 투자로 수익성은 악화하는 추세다.일동제약은 지난 1분기 138억의 영업손실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했다. 불순물 라니티딘 파동으로 주력제품 '큐란'이 판매금지 및 회수·폐기 처분을 받았던 2019년 4분기 이후 손실 규모가 가장 크다. 매출액은 1331억원으로 3.9% 줄었고, 당기순손실액은 126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대폭 늘었다.2021-04-29 12:11:0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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