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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영국 익수다에 지분투자...새 파이프라인 확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이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개발업체 익수다테라퓨틱스의 최대주주에 오른다.셀트리온은 최근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총 4700만 달러( 530억원)를 투입해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투자금 절반은 이미 집행 완료했고 나머지 투자금은 특정 마일스톤을 만족할 경우 즉시 투자할 예정이다.이번 투자는 셀트리온 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및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기관 투자자로 참여했다.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조성해 신사업 분야 투자를 진행 중이다.셀트리온은 “항체 기반으로 자체적인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셀트리온의 기존 항체 치료제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특화된 익수다가 가장 적합한 업체라고 판단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익수다는 2012년 세계적 ADC 개발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바이오기업이다. ADC 기술은 강력한 세포 독성 효과를 이용하면서 전신 독성은 줄일 수 있다. 또한 항체의 암 항원 인식능력을 활용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어 최소의 투여량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약물로 평가된다.익수다는 CD19를 표적해 B세포 림포마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IKS03(Anti-CD19 ADC)를 선두로 4개의 전임상 단계의 ADC 파이프라인 및 약물-항체 결합체 플랫폼 기술인 링커 페이로드(Linker-payload)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치료 영역 확대와 미래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번 익수다 지분 투자를 토대로 회사가 보유 중인 항체 의약품과의 시너지를 내는 동시에 차세대 항암 신약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21-06-07 09:04:11천승현 -
휴온스그룹, 백신 등 바이오 사업 전사적 드라이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그룹이 전사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을 필두로 계열사 휴온스, 휴메딕스 등이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뛰어들며 시너지 극대화를 노린다. 휴온스글로벌은 오는 9월부터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 본격 출하에 나설 예정이다. 완제품은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된다. 휴온스글로벌, 휴메딕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 등이다.스푸트니크V 위탁 생산의 구체적 일정도 세워졌다. 6월 스푸트니크V CMO 기술 이전을 위해 러시아 기술진이 내한한다. 7월 백신 생산을 위한 배양기 설치 등 장비를 도입한다. 8월 상업생산 전 막바지 단계 밸리데이션을 진행한다. 8월에는 3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된다.회사는 내년부터 월 1억 도즈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국내 공급 및 수출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럽의약품청은 조만간 스푸트니크V 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국내 도입 여부와 수출 물량 등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는 최근 팬젠과 손을 잡았다.휴온스는 팬젠 유상증자에 95억원을 투입한다.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회장도 5억원을 투자한다. 총 100억원 규모다. 유증이 끝나면 휴온스는 약 10% 정도 지분율로 팬젠 2대 주주로 등극한다.휴온스의 이번 투자는 팬젠의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미래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기 위해서다.팬젠은 핵심원천기술인 'PanGen CHO-TECH 기술(생산용 세포주 및 생산 공정 개발 기술)'과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여기에 세계 2번째로 바이오시밀러 EPO 제품(국내 팬포틴) 출시에 성공한 바이오 의약품 개발 역량, 풍부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경험 등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받는다.휴온스랩도 팬젠과 협업한다.휴온스랩은 2019년 하이알루로니다제에 대한 생산세포주 제작 및 생산공정 개발을 팬젠에 의뢰했다. 올 5월에도 팬젠이 기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데노수맙' 생산기술을 이전 계약을 맺었다.윤재승 팬젠 대표는 "두 프로젝트는 모두 올해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팬젠의 GMP 생산시설에서 전임상, 임상 시료에 대한 위탁생산을 의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상 진입 시점에서는 팬젠과 공동 개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휴메딕스, 450억 조달…휴온스파이오파마 물적분할휴메딕스는 바이오의약품 사업 강화를 위해 외부 자금을 수혈했다.회사는 지난 4월 4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조달 자금은 백신 CMO 사업을 위한 시설자금, 바이오시밀러 사업진출을 위한 타법인 지분 인수 및 투자, R&D 연구개발 및 회사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이외도 휴온스글로벌은 올 4월 바이오사업 부문을 분할해 독립 법인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설립했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임상 개발,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 등을 맡아 △'휴톡스' 글로벌 진출 지원 △'리즈톡스' 적응증 확대 △내성 발현을 줄인 보툴리눔 톡신(HU-045) 국내 임상 등을 추진한다. 사업 안정화 이후에는 IPO도 추진할 예정이다.증권가 관계자는 "휴온스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바이오의약품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사적으로 사업 영역을 분담해 시너지 극대화에 도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2021-06-07 00:16:17이석준 -
동아에스티 "스텔라라 시밀러 임상1상서 동등성 입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는 최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유럽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유럽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 296명을 대상으로 DMB-3115와 유럽·미국에서 사용되는 스텔라라의 피하 투여시 약동학적 특성,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비교했다. 임상 결과 DMB-3115는 스텔라라와 약동학적 변수 지표 기준에서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됐고 안정성과 면역원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는 면역 매개 물질 인터루킨(IL)-12와 인터루킨(IL)-23의 p40 subunit을 차단해 염증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치료제다. 지난해 77억 700만 달러(약 8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지난 2013년부터 DMB-3115의 공동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됐다. 현재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동아에스티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DMB-3115의 임상 3상시험에 착수했다. 이어 유럽은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에서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유럽에서는 총 9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글로벌 임상 3상은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디엠바이오에서 생산한 임상시료를 사용해 중등도에서 중증의 만성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DMB-3115와 스텔라라의 피하 투여 시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비교한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유럽 임상 1상 결과에서 바이오시밀러인 DMB-3115가 스텔라라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하면서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판단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글로벌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끝마쳐 우수한 품질과 경제성을 두루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전 세계에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1-06-04 10:07:51천승현 -
킴리아, 여포성림프종 효과·안전성 입증…반응률 86%[데일리팜=어윤호 기자] CAR-T치료제 '킴리아'가 여포성림프종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확인했다.노바티스는 CAR-T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재발성 또는 불응성 여포성림프종(FL, Follicular lymphoma) 환자에서 높은 수준의 치료 반응률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오는 7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America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2021)에서 구두 발표될 예정이다.주요임상연구(pivotal study) ELARA 연구 1차 분석 결과, 킴리아 1회 주입 후 66%의 환자가 완전 반응을 보였고, 전체 반응률은 86%로 나타났다.또한 해당 임상에서는 CAR-T치료와 관련해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알려진 3/4등급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Cytokine Release Syndrome)을 경험한 환자가 없었다. 1/2 등급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참여 환자의 49%에서 발생했다.ASCO에서 해당 데이터 발표를 맡은 스테판 슈스터 박사(펜실베니아 의대 교수)는 "현재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후 조기에 재발하는 여포성 림프종 환자는 여러 차례의 치료를 견뎌야 하고, 치료 차수가 지남에 따라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해당 환자들의 3차 치료에 킴리아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노바티스는 해당 적응증의 승인을 위해 ELARA 연구 데이터를 올해 하반기 전세계 규제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한편 킴리아는 지난 3월 국내 허가됐다. 이 약은 첨단재생바이오법' 제30조에 따른 '장기추적조사' 대상 의약품으로, 이상사례 현황에 대해 투여일로부터 15년간 장기추적해야 하며, 최초 판매한 날부터 1년마다 장기추적조사한 내용과 결과 등을 식약처에 보고해야 한다.현재 허가된 적응증은 재발성·불응성인 ▲25세 이하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다.2021-06-04 06:15:20어윤호 -
국전약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국책과제 선정[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전약품은 아이엠디팜과 고려대학교와 진행 중인 혁신 신약 개발 연구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 산업 핵심 기술개발의 맞춤형 진단치료제품 분야의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해당 과제는 둘 이상의 약효성분을 분자융합해 새로운 결정체를 형성하는 약물공결정기술을 활용해 감염병 및 난치성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다. 약물특성개선 및 약효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복합성분의 신물질 개발기술을 활용한다. 공결정 의약품은 치료학적으로는 복합치료 기술이지만 물질구조적으로는 새로운 물질 형태로, 단순 복합제와는 다른 혁신치료제 개발기술에 속한다.현재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공결정 의약품은 노바티스의 심부전 치료제인 엔트레스토가 유일?.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5조원 이상에 달해 성장성과 기술성이 높은 분야다.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약물공결정에 대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난치성 암(삼중음성 유방암, 췌장암 등) 치료제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총 5년간 58억 규모의 연구비가 투자될 예정이며, 정부로부터 4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아이엠디팜은 공결정 의약품 원천기술 확보, 약효 및 제품개발을 주관하고, 국전약품은 공결정 원료의약품 개발 및 대량 생산 기술개발, 고려대학교는 공결정의 특성 분석 및 물질특성개선을 담당한다.국전약품은 국책과제를 통해 다제약물구성체(Multi-drug component)로 복합제제 허가를 받고, 신물질에 준하는 국내 및 해외특허를 확보한다는 목표다.아이엠디팜과 국전약품은 "이번 연구과제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으며, 내성이 많이 나타나는 코로나19 감염병의 혁신적인 치료제가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글로벌 시장규모가 20조원이 넘는 삼중음성 유방암이나 췌장암과 같은 난치성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두 약물을 효과적으로 융합한 공결정 의약품은 기존 치료효율이 낮은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2021-06-02 15:03:39정새임 -
온코닉, 췌장암 신약 물질...국내 희귀의약품 지정[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부문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온코닉)는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JPI-547'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JPI-547은 BRCA 변이 또는 HRD 양성인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췌장암치료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이후 두 번째다.JPI-547은 PARP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후보 물질이다. PARP는 세포의 DNA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로, 암세포 DNA까지 복구하기 때문에 PARP를 억제해야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 탄키라제는 암세포 생성에 필수적인 효소다.JPI-547의 임상 1상 결과는 오는 4일부터 온라인으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공개된다. JPI-547의 항암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포함한 전체 임상결과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정훈 온코닉 대표는 "JPI-547이 미국 FDA에 이어 국내 식약처에서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됨으로써, 치료방법이 제한적이었던 췌장암 분야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췌장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와 임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온코닉은 임상 1상 결과를 통해 미국과 한국에서 난소암 및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후속 임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2021-06-02 13:39:14정새임 -
"자궁근종 치료에 하이푸+소나조이드 병용 시 효과 우수"하이푸+소나조이드 병용 치료 시행 전(좌)과 후(우)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자궁근종에서 '하이푸' 장비를 이용한 치료 시 '소나조이드' 조영제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Medicine' 지난 1월호에 게재됐다.하이푸(HIFU)는 초음파를 고강도로 한 곳에 모아 종양을 태우는 최신 의료장비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시행되고 있다. 자궁근종, 간암 등에 주로 사용된다.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장과 충칭의대 제2부속병원 연구팀은 최근 하이푸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는 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공동 연구팀은 '소나조이드(Sonazoid)'라는 조영제를 하이푸 시술 전에 주사하면 치료 효과를 증대 시키고, 시술 후 이상반응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도출해 발표했다.연구는 64명의 자궁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중 34명은 하이푸와 소나조이드를 병용했고, 30명은 하이푸 단독 치료를 시행했다.그 결과 모든 치료군에서 자궁근종 치료는 성공적이었지만 소나조이드를 병용한 그룹의 치료시간이 44분으로 하이푸 단독그룹 181분 보다 대폭 단축됐다. 필요 에너지도 적게 들었다.하이푸 치료 후 바로 나타나는 이상 반응(꼬리뼈 동통, 하복부 통증, 발열, 하지 감각 이상 등) 중 꼬리뼈 동통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모든 환자는 하이푸 치료 1일 후에 퇴원했다.초창기 하이푸가 개발돼 시행될 당시에는 강한 열에너지에 집중했다. 임상 경험이 쌓이면서 열에너지의 한계 및 주변 장기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최근에는 열에너지를 줄이고 치료 효과를 강화 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조직마찰을 이용한 '저온 하이푸', '초음파 조영제'를 통한 공화작용 강화 등이 그것이다.본 연구의 핵심은 초음파 조영제(소나조이드)를 통한 공화 작용 강화로 열에너지를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효과가 높아지는 이유는 소나조이드의 미세기포가 종양 세포막을 파괴하기 때문이다.김태희 대표원장은 "그 동안 초음파 조영제 중 '소노뷰'를 이용한 논문이 몇 편 있었으나 큰 치료효과 증강은 없었다. 이번에 사용한 소나조이드는 만족할 만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2021-06-02 13:24:47정새임 -
한올 글로벌 파트너, 임상재개에도 주가급락...왜?[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올바이오파마가 기술수출한 항체신약이 부작용 문제로 중단했던 미국 2상임상을 재개한다. 글로벌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콜레스테롤 증가가 조절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 아래 규제기관과 협의를 거쳐 주요 적응증 관련 임상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발표 이후 나스닥에서 거래 중인 이뮤노반트의 주가는 급락했다. 핵심 적응증으로 꼽히던 갑상선안병증(TED) 관련 개발 계획이 언급되지 않은 데다, 신약개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던 임원이 공식 퇴사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이뮤노반트, 'IMVT-1401' 임상재개 결정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 이뮤노반트는 자발적 중단했던 자가면역질환 치료항체 'IMVT-1401'의 임상시험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2월 총콜레스테롤(TC)과 LDL-C 수치 증가 사유로 2b상임상을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한지 약 4개월만이다.이번 결정은 임상 참여 환자군에 대한 정밀 분석 결과에 근거한다. 임상참여 환자의 LDL-C 수치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투약 방법, 주기 등을 변경함으로써 안전성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이뮤노반트에 따르면 여러 임상에서 LDL-C 수치상승은 시험약 투여량과 비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갑상선호르몬 수치보다는 알부민 수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투약 중단 시 LDL-C과 알부민 수치는 정상화했다. 임상 참여자 중 콜레스테롤 조절 목적으로 스타틴을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LDL-C 증가가 미미했다는 점에서 필요 시 스타틴 등 약물처방으로 이상반응 조절이 가능하다는 견해다. 'IMVT-1401'의 면역글로불린(IgG) 감소 효과가 예상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투여량을 줄이고 투약주기를 길게 함으로써 중재가 가능할 것이란 점도 판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된다.이뮤노반트의 피트 살즈만(Pete Salzmann) 대표는 "규제당국과 협의를 거쳐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중증 근무력증 임상3상과 용혈성 빈혈 임상2상을 재개할 계획이다"라며 "1년 이내 2~3개의 추가 임상시험을 개시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이어 "IMVT-1401은 1주 1회 340mg과 680mg 투약은 물론 255mg을 투약 받은 갑상선안병증 환자에게서도 62%의 IgG 감소가 나타났다. HL161의 투약방법, 투약주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라며 "저용량 투약으로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지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한올, 2017년 기술수출 이후 4년만에 최대 복병 만나 'IMVT-1401'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 2017년 12월 로이반트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한 항체신약 'HL161'의 미국과 유럽 지역 개발명이다.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FcRn'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체내 병원성 자가항체를 제거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IMVT-1401 작용기전 소개(자료: 이뮤노반트) 로이반트는 미국 등 북미와 중남미, 유럽연합(EU) 소속 국가, 영국, 스위스,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신약 'IMVT-1401'의 개발, 생산, 품목허가, 판매 등의 독점 권리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한올바이오파마와 총 5억25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당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 3000만달러를 지급하고, 연구비 2000만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 4억5250만달러 등을 추가로 보장한 바 있다. 이듬해 7월 'IMVT-1401' 개발 전담법인 이뮤노반트를 출범하고, 2019년 12월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HSAC와 합병을 통해 이뮤노반트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키면서 신약개발을 본격화했다.중증 근무력증(MG)과 갑상선안질환(TED)과 온난항체용혈성빈혈(WAIHA), 시신경척수염(NMO), 혈소판감소증(ITP) 등 자가면역질환 분야 다양한 적응증을 공략하면서 신약가치도 높아지는 듯 보였다.하지만 올해 초 갑작스러운 임상중단 결정으로 상업화 변수를 만나게 됐다. 이뮤노반트가 자발적 임상중단경은 갑상선안질환 2b상임상에서 'IMVT-1401' 투약군에 속한 환자들의 총 콜레스테롤 및 LDL-C 수치상승이 원인이다. 연구진은 'IMVT-1401' 340mg과 680mg 2개 용량으로 나눠 12주간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8주간 관찰기간을 가졌는데, 고용량 투여군에서 등록시점대비 LDL-C 평균수치가 65% 상승했다. 저용량군 역시 LDL-C 평균수치가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LDL-C 상승은 자가면역질환 관련 다수 연구에서 관찰되는 현상이다. 당시 LDL-C 대사에 관여하는 갑산선자극호르몬(TSH) 수용체의 활성화를 막아주는 기전이 원인일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TSH 수용체 자극이 줄어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갔을 것이란 분석이다.다만 이뮤노반트는 이번 발표를 통해 '갑상선호르몬 수치보다는 알부민 수치가 영향으로 보인다'라는 입장을 내놨다.◆임상재개 발표 후 주가 38% 하락..."신약가치 저하 불가피"문제는 'IMVT-1401'에 대한 시장평가가 예전만 같지 않다는 점이다. 'IMVT-1401'와 비슷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항FcRn 항체 개발에는 존슨앤존슨(J&J)과 UCB, 아젠엑스, 알렉시온 등 다수 글로벌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중 벨기에의 바이오기업 아젠엑스가 개발 중인 에프가티지모드(efgartigimod)의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르다.아젠엑스는 올해 3월 "FDA가 에프가티지모드의 바이오의약품허가신청(BLA) 접수를 완료했다"라며 "전문의약품허가신청자비용부담법(PDUFA)에 따라 올해 12월 17일까지 검토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아젠엑스에 따르면 에프가티지모드는 임상 진행과정에서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현상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IMVT-1401'가 개발을 추진 중이던 여러 적응증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았던 갑상선안병증 관련 임상계획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신약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요인이다. 한올바이오파마 측은 "이번에 이뮤노반트가 갑상선안병증 관련 개발 계획을 밝히지 않은 것은 맞다. 내부적으로 프로토콜 수정 등의 과정을 거쳐 향후 개발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이뮤노반트의 이번 발표를 접한 미국 현지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실정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스티펠 파이낸셜(Stifel Financial)은 "이뮤노반트의 'IMVT-1401'은 더이상 항FcRn 항체의 핵심주자가 될 수 없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베어드(Baird)의 애널리스트 역시 "약물투여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아젠엑스의 에프가티지모드를 비롯한 항FcRn 항체 신약후보물질들과 경쟁을 지속하긴 어려워 보인다"라는 입장을 내놨다.투자자들의 마음을 돌아서게 만든 또다른 요인은 이뮤노반트에서 신약 임상을 총괄하던 핵심임원의 퇴사다. 이뮤노반트는 이날 의학부총괄책임자(CMO) 리타 제인(Rita Jain)의 사임을 공식화했다. 올해 초 회사에 합류한지 불과 5개월만이다. 후임자로는 일라이릴리 출신 윌리암 마샤스(William Macias)가 낙점됐다.나스닥에 거래 중인 이뮤노반트 주가 동향 컨퍼런스콜 진행 당일인 1일(현지시각) 이뮤노반트는 나스닥에서 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 종가 15.16달러 대비 38%(5.76달러) 하락한 수치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5개월 여만에 주가가 79.29%(25.99달러) 떨어졌다.업계에서는 이뮤노반트 주가를 좌우할 또다른 변수로 최대주주 로이반트의 행보를 주목한다. 모기업인 로이반트는 올해 3월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이뮤노반트의 잔여 지분을 인수하겠다"라고 공식화했다.로이반트는 이뮤노반트 주식 5637만7388주(57.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2019년 12월 SPAC 합병을 통해 이뮤노반트 분사할 당시부터 동일한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프리미엄을 붙여 현재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잔여 지분을 사들이겠다고 밝힌 것이다. 당시 '지배주주로서 이뮤노반트의 기밀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업계에서는 이 때 언급한 기밀정보가 이뮤노반트의 임상재개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다만 로이반트가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점은 이뮤노반트 인수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반응이다. 로이반트는 올해 3분기를 목표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SPAC 기업인 몬테스 아르키메데스(Montes Archimedes Acquisition Corp)와 합병계약을 완료하고 증시에 입성하는 형태다. 로이반트는 국내 기업 SK(주)가 투자한 회사로도 잘 알려졌다. SK는 작년 12월 로이반트의 표적단백질 분해기술(Targeted protein degrader)에 약 22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2021-06-02 10:37:40안경진 -
'키트루다' 좌초 직후 '티쎈트릭' 암질환심의위 접근[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키트루다'의 급여 논의가 지지부진한 사이에 '티쎈트릭'이 접근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는 지난 4월 국내 적응증을 획득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PD-L1 발현율 종양세포(TC) 50% 이상, 또는 종양침윤면역세포(IC) 10% 이상인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1차 단독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 오는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이 예상된다.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암질심에서 여덟번째 고배를 마신 한국MSD의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함께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제약사 간 경쟁을 유도해 재정 소모를 줄일 수 있지만 보험급여 등재는 지연된다. 어느새 우리나라에서 고가 신약의 등재, 혹은 급여 확대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아이러니다.약이 비싸다보니, 제약사 간 가격경쟁이 붙으면 정부는 시장의 순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제도 아래 재정 저축은 또 다른 기회를 만든다. 아낀만큼 보장성도 확대할 수 있다.문제는 시간이다. 같은 클래스 약물들이 모두 비슷한 시기에 허가되고 등재 신청이 이뤄진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일반적으로 6개월, 길게는 1년 넘게 급여 등재 신청 시기가 다른 경우도 적잖다. 단순히 물리적인 '신청' 날짜 외 지연 요소도 물론 작용하지만 시간차는 중요하다. 기다리는 환자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제가 발생하는 약물은 대부분 항암제다.오랜시간 정체된 폐암 1차요법 보장성 확대, 각기 다른 표정으로 만난 면역항암제 2종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키트루다의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급여 확대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제 4년이 다 돼 간다.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큰 난관은 당시 정부가 면역항암제 보유 제약사들에게 급여 확대 조건으로 내세운 '초기 3주기 투약비용의 제약사 부담'이었다.당시 후발주자였던 티쎈트릭의 보유사인 로슈만 해당 안을 받아 들였고, 키트루다와 '옵디보(니볼루맙)' 등 PD-1저해제 2종은 수용하지 못했다.2021-06-02 06:28:55어윤호 -
회당 3억~25억원 초고가 희귀질환 신약 3파전 예고[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노바티스의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의 허가 승인으로 국내 척수성 근위축증(SMA) 시장에서 본격적인 3파전이 시작된다. 치료제가 전무했던 SMA 분야에서 3년 만에 신약이 3개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먼저 경쟁이 시작된 미국에서는 스핀라자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어떤 양상이 펼쳐질지 주목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노바티스의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성분명 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를 두 번째 첨단바이오의약품으로 허가했다. 졸겐스마는 생존운동뉴런1(SMN1) 유전자에 이중대립형질 돌연변이가 있는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 중에서 ▲제1형 척수성 근위축증 임상적 진단이 있거나 ▲생존운동뉴런2(SMN2) 유전자의 복제수가 3개 이하인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졸겐스마, 스핀라자·에브리스디와 다른 기전 강점척수성 근위축증은 SMN1 유전자가 태생적으로 결핍 또는 변이돼 근육이 점차 위축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1만명 당 약 1명꼴로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매년 약 30명의 환자(신생아 30만명 기준)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척수성 근위축증 중증도는 백업 유전자인 SMN2 유전자의 복제수와 관련 깊다. SMN1이 생성하지 못하는 SMN 단백질을 SMN2 유전자가 최대 10% 정도 생성할 수 있다. 1형을 기준으로 SM2 복제 유전자가 1~2개에 그칠 경우 6개월 내 운동신경세포가 95% 이상 손상되고, 90%가 만 2세 전에 사망에 이른다.한국은 2017년까지만 해도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가 전무했다가 2017년 12월 바이오젠의 '스핀라자'가 최초로 승인되면서 치료 지평이 열렸다. 스핀라자는 RNA 기반 치료제다.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제제로 SMN2가 생성하는 SMN 단백질의 RNA 단계(pre-mRNA)에서 결합해 단백질 생산을 촉진하는 기전이다.이어 로슈도 지난해 11월 RNA 기반 치료제 '에브리스디'를 허가받았다. 주사제인 스핀라자와 달리 에브리스디는 경구제이면서 비용이 더 저렴하다는 강점을 지닌다. 단 경구제를 매일 복용해야 한다.에브리스디는 아직 시장에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졸겐스마는 앞의 두 약과는 전혀 다른 기전의 치료제다. 스핀라자와 에브리스디가 백업 유전자인 SMN2 유전자에 관여해 단백질 생성을 높이는 기전인 반면, 졸겐스마는 결핍된 SMN1 유전자를 아예 기능적으로 대체함으로써 SMN 단백질을 생성한다.재조합 바이러스(AAV9)로 만들어진 대체본을 영유아 정맥에 투여하면 대체본이 SMN1 유전자 역할을 하면서 단백질을 생성한다. 단 한 번의 치료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꿈의 치료제'로도 불린다.원샷 치료제로서 초고가다. 졸겐스마는 1회 투여 비용이 약 25억원이다. 스핀라자의 약 25배다. 다만 스핀라자나 에브리스디가 매년 3~5억원이 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졸겐스마는 비용 대비 효용이 높은 편이라고 회사는 설명한다.미국은 스핀라자 고전·에브리스디 파죽지세…한국은?국내 척수성 근위축증 시장은 현재 스핀라자 독주 체제다. 스핀라자는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720억원 매출을 올렸다. 졸겐스마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에브리스디까지 가세한다면 시장 판도는 달라질 전망이다.먼저 3파전이 벌어진 미국 시장을 살펴보면 향후 국내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 미국은 졸겐스마와 에브리스디가 등장하면서 스핀라자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자료: 각사 스핀라자는 2019년 1분기 2억3300만 달러(약 2573억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0년 2분기부터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2020년 3분기 1억8300만 달러(약 2021억원)로 2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더니 지난 1분기에는 1억4900만 달러(약 1645억원)를 기록했다. 2년 만에 36% 감소했다.원샷 치료제인 졸겐스마는 환자가 누적되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매 분기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보인다. 본격적으로 처방이 되기 시작한 2019년 3분기 1억5000만 달러(1656억원)를 기록한 이후 매 분기 1억~1억3000만 달러(약 1104억~(1435억원) 매출을 내고 있다.가장 늦게 출시된 에브리스디는 비교적 빠른 추세로 쫓아가는 중이다. 2020년 8월 미국 승인을 받은 에브리스디는 같은해 3분기 900만 달러(약 99억원)에서 4분기 5100만 달러(약 563억원), 지난 1분기에는 8700만 달러(약 961억원)를 기록했다. 세 제품 중 매출은 가장 적지만, 추세로는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모양새다.이를 토대로 미국 전문가들은 2026년에는 에브리스디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렴한 경구제 전략이 더 먹힐 것이란 전망이다.물론 미국의 시장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국은 무엇보다 급여 등재 여부와 기준이 시장 점유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에브리스디와 졸겐스마가 급여 관문을 넘을 때까지 스핀라자의 독주 체제는 유지될 전망이다. 졸겐스마와 같은 초고가 약제는 현 보험 정책 구조로 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스핀라자가 진행하는 여러 임상 연구도 변수다. 스핀라자는 SMA 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인데, 그중 하나가 무증상 신생아에 대한 연구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유전자 검사로 발현 가능성이 확인된 영아에게 미리 스핀라자를 투여해 정상 수준의 운동기능을 유지하도록 하는 연구다. 진단을 받기 전이어도 SMN1 유전자 결손·변이가 확인된 영아에게 투여할 수 있는 적응증을 획득하면 다른 약제보다 가장 앞단에서 스핀라자를 쓸 수 있다.나아가 바이오젠은 더 공격적인 임상을 시작했다. 졸겐스마를 투여했지만 불충분한 임상 반응을 보인 환자에게 스핀라자로 치료를 전환했을 때 효용을 보는 4상 RESPOND 연구다. 바이오젠은 졸겐스마를 투여한 일부 환자에서 불충분하게 치료된 사례를 확인하고, 스핀라자로 전환 시 추가 효과를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장기 추적조사에 따르면 졸겐스마를 투여한 환자 10명 중 4명은 스핀라자로 전환해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2021-05-31 06:20:43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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