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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스비엔씨, 백신협의체 필수예방접종 자급화 분과로 합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클립스비엔씨(대표 지준환)는 보건복지부와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산업단이 운영하는 백신실용화협의체 필수예방접종 자급화 분과로 합류했다고 26일 밝혔다.백신실용화협의체는 백신 주권 확립과 국제 경쟁력 제고 및 산업계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한 백신 상용화 촉진 등을 목적으로 지난 5월 발족됐다. 국내 대표적인 백신기업인 GC녹십자, 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보령바이오파마, 아이진, 에이치케이이노엔, 유바이오로직스 등의 기업들로 구성됐으며, 필수예방접종 자급화 및 미래대응·미해결 등 두 개 백신 분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클립스비엔씨는 ▲항생제(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MRSA)을 예방할 수 있는 MRSA 백신 및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RSV) 감염증 예방을 위한 RSV 백신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이외 신종 감염병을 대비한 ▲니파바이러스 백신 ▲항암백신 ▲성인 결핵 백신(재조합 결핵백신) ▲HIV 백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백신 개발에 기반이 되는 ▲pMyong2 Shuttle Vector 플랫폼 기술과 ▲베타글루칸 면역증강제 기술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지준환 클립스비엔씨 대표는 "협의체 취지에 맞게 백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협의체의 일원으로 사명감을 갖고 아직 개발되지 않은 미충족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도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2023-10-26 16:14:39이탁순 -
'모든 고형암 정복'...'다재다능' ADC 항암제의 도전기[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가 여러 고형암서 효과를 나타내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뽐냈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선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ADC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의 생존율 개선 결과가 공개됐다. 양 사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후발주자로 TROP-2 단백질을 타깃하는 다토포타맙의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아스텔라스는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연장된 생존기간 데이터를 발표했다. 파드셉은 넥틴-4 단백질을 타깃하는 ADC로 MSD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의 병용으로 요로상피암에서 유효성을 확인 중이다.지난해 유방암, 위암 치료제로 국내 허가받은 엔허투는 DESTINY-PANTUMOR02 임상2상 연구를 통해 5개 이상의 고형암에서 효과를 보였다.다토포타맙, 유방암·폐암서 가능성 확인23일 ESMO 2023에서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다토포타맙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가 공개됐다.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다토포타맙과 도세탁셀을 1:1 비교했다.임상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604명이 포함됐다. 이중(dual) 평가변수는 독립중앙검토위원회(BICR)를 통해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과 전체생존(OS)으로 설정했다. 2차 평가변수에는 객관적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연구 결과, 다토포타맙군의 PFS(중앙값)은 4.4개월, 도세탁셀군은 3.7개월을 기록했다. 확정 ORR은 다토포타맙군이 26.4%로 도세탁셀군이 기록한 12.8% 대비 차이를 보였다. DOR(중앙값)은 각각 4.2개월과 2.8개월로 집계됐다.안전성 측면에선 치료와 관련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도세탁셀군 대비 다토포타맙군에서 더 낮게 발생했다.다토포타맙은 비소세포폐암뿐만 아니라 유방암에서도 유효성을 입증했다.같은 날 소개된 TROPION-BREAST01 임상3상 연구는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군과 연구자가 선택한 항암화학요법군(에리불린, 비노렐빈, 카페시타빈 혹은 젬시타빈)을 1대 1로 비교한 연구다.연구에는 723명의 환자가 포함됐으며, 환자 평균 연령은 56세(중앙값)였다. 이중 평가변수에는 RECIST 1.1 버전에 따라 BICR을 통해 평가한 PFS와 OS가 포함됐다.데이터 컷 오프 시점(2023년 7월 17일) 임상 결과, 다토포타맙군의 PFS(중앙값)는 6.9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 4.9개월 대비 긴 수치였다. OS 데이터는 미성숙했지만 다토포타맙에 유리한 경향성이 관찰됐다.연구진은 다토포타맙이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PFS 향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엔허투, 5개 이상 암종서 효능과 안전성 결과 도출23일에는 HER2 발현 고형암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고 있는 DESTINY-PanTumor02 임상2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엔허투는 HER2 발현이 확인되는 모든 암종에서 효능을 평가하고 있다.이번 임상에는 담도암, 방광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또는 기타암 HER2 양성 환자 267명이 포함됐다. 환자들은 이전에 2회 이상 항암 치료전력이 있었다. 1차 평가변수는 ORR이었고 2차 평가변수는 DOR, PFS, OS로 설정됐다.면역화학조직(IHC) 검사 3 이상의 HER2 양성 환자를 12.8개월(중앙값) 추적한 임상 결과, ORR은 37.1% 나타났다. DOR(중앙값)은 11.3개월, PFS(중앙값)은 6.9개월, OS(중앙값)은 13.4개월이었다.이처럼 엔허투는 HER2 양성이 확인되는 다양한 고형암에서 효과가 도출되고 있다. FDA는 DESTINY-PanTumor02 임상 결과를 근거로 엔허투를 전이성 HER2 양성 고형암 부문 혁신 치료제로 지정한 바 있다.‘요로상피암’서 파드셉+키트루다, 기존 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 15개월 차이아스텔라스는 파드셉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을 통해 요로상피암서 유효성을 확인했다.파드셉은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확보한 항 PD-1/PD-L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와 병용을 통해 요로상피암에서도 효능, 안전성 결과를 확인 중이다. 이번 연구는 파드셉과 키트루다를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EV-302/KEYNOTE-A39 명명된 임상3상 연구는 이전에 치료 전력이 없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886명을 대상으로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젬시타빈)의 유효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중 평가변수는 RECIST 1.1 버전에 따라 독립중앙검토위원회(BRIC)를 통해 평가한 PFS, OS 결과였다.임상 결과, 파드셉+키트루다군의 PFS(중앙값)는 12.5개월이었다. 이는 항암화학요법군 대비 6.2개월 긴 수치였다. 파드셉+키트루다군을 투여했을 때 질병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55% 감소했다.OS(중앙값)은 파드셉+키트루다군 31.5개월, 항암화학요법군 16.1개월로 큰 차이가 났다. 확정 ORR 역시 파드셉+키트루다군이 20% 이상 차이를 벌렸다.연구진은 “파드셉+키트루다를 투여했을 때 PFS, OS 수치가 기존 치료요법 대비 약 2배가 차이가 났다. 안전성 측면에서 투약군의 부작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파드셉+키트루다가 새로운 표준치료요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2023-10-26 06:19:26손형민 -
OECD 자살률 1위 한국, 항우울제 기피현상 해소 관건[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최근 전 연령에 걸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늘어나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가장 최근 수치에 따르면, 올해 1월 976명을 기록했던 국내 자살 사망자 수는 6월 1229명까지 늘어났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올 6월에만 35분에 1명꼴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대한민국은 2003년부터 20년 간(2016~2017년 제외) OECD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불황이 맞물리며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통계청 발표 기준, 2021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1.2%)이 증가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약 3만 2천여 명. 자살 사망자는 3만9000여명으로 전의 수치를 7000여 명을 웃돈다.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2022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 충동의 주요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5.4%), 경제적 어려움(27.6%), 직장문제(11.1%), 가정불화(8.9%), 외로움·고독(8.0%)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은 자살의 주요한 요인으로, 자살률이 증가한 팬데믹 기간 동안 국내 우울증 환자 또한 점차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우울증 진료환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2017년 69만 1천여 명에서 2021년 93만3000여 명으로 35%나 늘어났다.그동안 우리나라가 OECD 자살률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노인 자살률이 높은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거론됐으나 최근엔 전 연령에 걸쳐 자살 위험 신호가 켜진 상태다.2017년 연령별 자살률은 60대가 18.7%로 가장 많았지만 2021년에는 20대가 19.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10대의 비율도 늘어났는데, 보건복지부 '2023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1년 우울감에 따라 자살을 생각한 10대는 전체 중 34.2%에 달했다.의지만으로 극복하기 힘든 우울증, 항우울제 복용 필요심각한 사회 문제인 자살률 상승을 낮추기 위해선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가 동반되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우울증과 복약에 대한 편견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실정이다.올해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비율은 4.5%에 불과하다. 이유로 '그 정도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0.3%에 육박했으며, '치료 받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됐다'고 답한 비율도 43.2%에 달했다.우울증은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할 때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항우울제가 또 다른 뇌 손상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거나, 중독성이 있다는 등의 오해는 자칫 가벼운 뇌 질환을 심각한 상태로 이끌 수 있다.전문가들은 우울감이 의욕 저하와 함께 피로도 증가, 불면 및 식욕 저하 등 신체적 증상까지 동반하거나 부정적 사고가 깊어지는 등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약물 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우울증은 뇌 속의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균형이 깨져 초래되는데, 이 중 특히 세로토닌이 부족한 경우 부정적 생각이 들며 불안, 짜증, 외로움 등이 늘어난다.이 균형을 다시 복구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항우울제 성분이다. 우울증에 가장 보편적으로 처방되는 대표적인 약물인 룬드벡의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는 뇌에서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우울감과 불안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다른 항우울제 '브린텔릭스(보티옥세틴브롬화수소산염)'는 세로토닌 뿐 아니라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시켜 뇌 속의 균형을 맞춘다.항우울제가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 일반적으로 1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개월 이상의 투여가 권고되기 때문에 당장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항우울제를 처방 받고 꾸준히 복약하기까지 개인의 의지 또한 중요하므로 제약사들도 오해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한국룬드벡은 매년 세계정신건강의 날인 10월10일을 기념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룬드벡의 대표적인 인식 개선 캠페인 '그린 리본 캠페인'은 임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및 의료진들에게 그린 리본을 배부하고 착용하는 것이 골자로,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또 매년 정신 건강과 관련된 복지 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CSR 캠페인 '러브백(LoveBack)' 활동을 펼치며 사회 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룬드벡이 환자들의 관심과 성원을 토대로 성장한 만큼 '사랑(Love)을 받은 만큼 보답하겠다(Back)'는 취지다.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 치료에 소극적인 분위기가 잔재해 있는 만큼, 룬드벡은 앞으로도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더 많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부와 캠페인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3-10-25 12:28:54어윤호 -
렉라자+리브리반트 '긍정적'…경쟁력 열쇠는 'OS·뇌전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주요 EGFR 변이 폐암 치료제들의 병용요법이 성과를 냈다.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은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주요 임상 평가지표 개선에 성공했다.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한 EGFR 변이 엑손19, 엑손21 L858R을 타깃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얀센의 엑손20 타깃 리브리반트와 병용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으로 뇌전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인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타그리소는 렉라자와 같은 3세대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2차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TKI 치료 실패 이후 주로 2차 치료에 쓰이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타그리소와 병용해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한쪽이 압도적인 결과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차후 공개될 전체생존(OS) 데이터와 뇌전이 환자에서의 효과 여부가 중요해졌다.렉라자+리브리반트,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주요 평가지표 개선23일 ESMO 2023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3상 연구 중간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임상은 EGFR 변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 연령(중앙값)은 63세였고 아시아인 환자가 절반 이상(59%)을 차지했다. 그중 뇌전이 비율은 41%였다.환자들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타그리소 단독요법, 렉라자 단독요법에 2:2: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1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 2차 평가변수에는 OS, 첫 번째 후속 치료 후 PFS(PFS2), 객관적반응률(ORR) 등이 포함됐다.임상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의 PFS(중앙값)는 23.7개월, 렉라자 단독요법군 PFS는 18.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이 기록한 16.6개월보다 길었다.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군보다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을 3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ORR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이 각각 86%와 85%를 기록하며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다.중간 OS 분석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보다 유리한 경향을 나타냈다. PFS2 결과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군이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안전성 측면에서는 EGFR과 MET 관련 이상반응이 렉라자+리브리반트군에서 더 흔하게 보고됐다.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렉라자+리브리반트군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이 각각 75%와 43%로 나타났고 심각한 이상반응은 49%와 33%로 보고됐다. 사망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8%와 7%로 유사했다.23일 열린 ESMO 2023 프레지덴셜 세션3 발표자들.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왼쪽)은 MARIPOSA 임상3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사진 출처= ESMO DAILY REPORT). 이날 발표를 맡은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뇌전이, 인종에 관계없이 효과를 보였다. 특히 OS 중간분석에서도 유리한 경향성이 확인된 만큼 렉라자+리브리반트가 새로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의 새로운 표준치료요법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뇌전이 환자서 효과 보여타그리소의 경우 FLAURA2 임상의 후속 연구 결과 데이터가 공개됐다. FLAURA2 임상 연구에서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의 PFS는 29.4개월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ESMO 2023에선 뇌전이 환자 대상 하위그룹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21일 공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전이 환자 대상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두 개 내(intracranial) 진행 억제 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임상에는 이전에 전신요법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557명이 포함됐다. 그중 뇌전이 환자는 222명이었다. 환자는 각각 병용요법군(279명), 단독요법군(278명)에 배정됐다.임상 결과, 병용요법군의 두개 내 ORR은 73%로 단독요법 69%와 유사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두개 내 완전반응(CR)은 병용요법군 59%, 단독요법군 43%로 차이가 나타났다.독립적검토위원회(BICR)가 평가한 두개 내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병용요법군이 30.2개월, 단독요법군이 27.6개월을 기록했다.병용요법의 두 개 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은 42%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병용요법의 핵심 평가요소, 'OS·뇌전이 효과'렉라자+리브리반트,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모두 단독요법 대비 PFS에서 차이를 보였다. OS 데이터는 아직 미성숙했지만 두 병용요법 모두에서 유리한 경향성이 관찰됐다. PFS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음에 따라 차후 공개되는 OS 데이터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등극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두 병용요법이 뇌전이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뇌전이 환자는 MARIPOSA 임상에 43%, FLAURA2 임상에는 40%가 포함됐다.암이 뇌에 전이가 된 경우 항암제가 뇌혈관장벽(Blood Brain Barrier, BBB)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폐암 환자에게 뇌전이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두 임상에 뇌전이 환자가 포함된 비율이 강조되고 있다.렉라자+리브리반트,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의 활용도는 추후 공개될 OS와 뇌전이 환자에서의 효과가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2023-10-25 06:20:09손형민 -
COPD 치료제 시장 복합제 강세…글락소·베링거 두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올해 3분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COPD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지속성 항무스칼린제(LAMA)+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를 권고하면서 처방 트렌드가 복합제 중심으로 흘러간 모양새다. 특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베링거인겔하임(BI)이 보유하고 있는 LAMA+LABA 복합제의 성장세가 돋보인다.LAMA+LABA 복합제 처방실적(자료 유비스트). 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LAMA+LABA 복합제 외래 처방금액은 1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8% 상승한 수치다. 기관지 확장제인 LAMA와 LABA는 COPD 환자의 폐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GSK가 개발한 LAMA+LABA 복합제 아노로는 올해 3분기 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0% 상승한 55억원을 기록했다. 아노로는 2018년부터 한 해 처방액 1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지난 2015년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LAMA+LABA 복합제다.베링거인겔하임의 바헬바는 전년 동기 대비 11.5% 상승한 29억원 처방액을 올리며 LAMA+LABA 복합제 시장 처방액 상승세에 기여했다.LAMA+LABA 주요 COPD 치료제 처방실적(자료 유비스트). 단일제 처방액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노바티스가 개발한 LABA 단일제 온브리즈는 올 3분기 1억 3000만원 처방액에 그쳤다. 온브리즈는 지난 2021년부터 한 해 매출 10억원을 넘지 못했다.LAMA 단일제도 하락세를 보였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스피리바는 올해 3분기 처방액 27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기록한 38억원에서 28.9% 하락한 수치다. GSK의 인크루즈 역시 3분기 9억 7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7% 하락했다.LAMA+LABA 복합제 처방액이 상승세를 보인 이유는 효과에 있다. 복합제는 COP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단일제 대비 폐 기능을 2배 이상 개선시켰다. 폐 기능, 숨 가쁨 등 주요 지표에서도 우호적인 결과를 보였다.COPD 치료 가이드라인 역시 LAMA+LABA 복합제 처방액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2023년 업데이트 된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GOLD) COPD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LAMA+LABA 복합제 처방을 우선시하고 있다.GOLD는 LABA나 LAMA 단독요법보다도 LABA+LAMA 병용요법 또는 복합제를 COPD 치료에 권고하고 있다. 기존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 이상일 경우 치료를 권고했던 ICS + LABA 병용요법은 LABA+LAMA+ICS 병용요법으로 대체됐다. 국내 COPD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LABA+LAMA 복합제 처방이 우선 권고되고 있다.2023-10-24 12:05:12손형민 -
기술이전 해지에도 수백억 확보...권리반환 신약 유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들이 성사시킨 굵직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되는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전 계약 당시 수취한 거액의 계약금은 반환하지 않아 제약사 입장에선 추가 개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권리반환 신약이 다시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수출이 성사되는 등 후속 개발 움직임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와 체결한 아토피부염 치료제 ‘JW1601’의 기술이전 계약이 지난 20일 해지됐다. JW1601은 지난 2018년 8월 JW중외제약이 전임상 단계에서 레오파마에 기술이전 했다. 계약금 1700만 달러(약 230억원)를 포함해 최대 4억2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JW중외제약이 임상1상시험을 완료하고 레오파마가 2021년 12월 임상 2a/b상을 시작했고 지난 7월 임상시험이 종료됐다. 하지만 글로벌 임상 2a/b상 초기 주요결과에서 일차 평가 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레오파마는 권리를 반환했다.JW중외제약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특성과 임상에서 확인된 안전역을 기반으로 그간 확보해 온 중개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새로운 적응증으로의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개발 방향성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JW1601의 글로벌 상업화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JW중외제약이 수취한 계약금은 계약 조건에 따라 반환하지 않는다. JW1601의 계약금 230억원은 지난해 JW중외제약 영업이익 630억원의 36.5%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술수출이 성사된 2018년의 영업이익 216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기술이전 계약은 파기됐지만 이미 계약금으로 확보한 자금은 돌려주지 않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선 또 다른 연구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등 국내제약사들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됐는데도 막대한 계약금을 수취하면서 손실을 최소화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국내 제약업계에서 기술수출 권리반환이 본격적으로 이슈로 불거진 것은 한미약품의 올무티닙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항암신약 올무티닙을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했지만 1년 만에 권리가 반환됐다. 한미약품은 올무티닙 기술이전 계약금으로 5000만 달러를 받았다. 한미약품은 계약금 이외 단계별 기술료 1500만 달러도 수취했다. 올무티닙의 기술수출은 백지화됐지만 총 6500만 달러를 수령했다.국내제약사가 기술수출한 이후 권리 반환된 신약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것은 한미약품의 당뇨신약 3종이다.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와 당뇨신약 3종(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4억 유로를 포함해 총 계약 규모가 39억 유로에 달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한미약품은 3종의 당뇨신약을 ‘퀀텀프로젝트’로 명명했다. 하지만 사노피는 2016년 계약 수정으로 1개를 반환했고, 2020년 최종적으로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신약 개발을 모두 중단했다.한미약품은 2016년말 기술수출 수정 계약을 맺으면서 사노피로부터 받은 계약금 4억 유로 중 1억 9600만 유로를 사노피에 반환했다. 나머지 2억400만 유로(약 3000억원)가 퀀텀프로젝트의 기술이전으로 수령한 최종 계약금이다. 기술수출은 최종적으로 무산됐지만 한미약품의 작년 영업이익 1581억원의 2배 가량의 금액을 벌어들인 셈이다.한미약품이 2015년 얀센에 넘긴 지속형비만당뇨치료제 JNJ-64565111는 4년 만에 권리가 반환됐지만 계약금 1억500만 달러는 돌려주지 않았다. 한미약품은 2015년 릴리에 최대 6억9000만 달러 규모의 BTK저해제 ‘포셀티닙’을 기술이전 했는데 4년 만에 권리가 반환됐다. 한미약품은 기존에 수령한 계약금 5000만 달러와 마일스톤 300만달러를 확보했다.메디톡스는 지난 2013년 앨러간과 최대 3억6200만 달러 규모의 보툴리눔독소제제 MT10109L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앨러간을 인수한 애브비가 지난 2021년 권리를 반환했다. 메디톡스는 계약금 6500만 달러와 마일스톤 3500만 달러 등 총 1억달러를 MT10109L의 기술수출로 확보했다.동아에스티는 2016년 12월 애브비의 자회사 애브비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면역항암제 MerTK 저해제 개발 및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5억2500만 달러, 계약금은 4000만 달러 규모다. 하지만 기술이전한지 약 5년 만에 개발 권리가 넘어왔다. 공식적인 권리반환 사유는 유효성 부족이다. 동아에스티가 수취한 계약금 4000만 달러(약 540억원)는 이 회사의 작년 영업이익 167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글로벌제약사들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이 상업화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막대한 계약금을 확보하면서 권리 반환 이후에도 새로운 R&D 재원으로 활용되는 셈이다.제약사들의 권리 반환 신약의 회생 움직임도 크게 눈에 띈다.한미약품은 2020년 8월 MSD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기술수출했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원천기술이 적용됐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JNJ-64565111)이다. 한미약품은 권리 반환 1년 만에 MSD에 NASH치료제 용도로 다시 기술이전 하면서 계약금 1000만 달러를 확보했다.한미약품은 2021년 10월 지놈오피니언과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릴리가 권리반환한 포셀티닙의 회생 작전에 돌입했다. 지놈오피니언은 포셀티닙과 CD3xCD20 이중항체 '글로피타맙', 면역조절제 '레날리도마이드' 등을 조합한 3제 병용요법을 통해 재발 및 불응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만약 포셀티닙의 새로운 가능성이 확인되면 또 다른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미약품은 사노피가 개발을 포기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2023-10-24 06:20:24천승현 -
암젠 '루마크라스' 대장암 효과 확인...적응증 확장 가능성[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암젠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가 대장암에서도 효과를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KRAS 변이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제인 루마크라스는 현재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폐암치료제로 승인돼 사용 중이다. 이번엔 대장암에서 루마크라스가 표준치료요법 대비 유효성을 입증했다.22일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는 화학불응성 KRAS G12C 변이 전이성 대장암환자를 대상으로 루마크라스+벡타빅스 병용요법과 표준치료요법의 유효성을 비교한 CodeBreaK 300 임상3상 1차 결과가 공개됐다.이번 연구에는 KRAS G12C 변이 전이성 대장암 환자 160명이 포함됐다. 환자들은 루마크라스 960mg+벡타빅스(53명), 루마크라스 240mg+벡타빅스(53명), 론서프 또는 스티바가(표준치료요법군, 54명) 투여군에 1:1:1로 무작위 배정됐다.1차 평가변수는 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이었다. 2차 평가변수에는 객관적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질병조절률(DCR) 등이 포함됐다.임상 결과, 용량에 관계 없이 루마크라스+벡타벡스 투여군이 표준치료요법군 대비 효과를 보였다.자세히 살펴보면 루마크라스 960mg 병용 투여군의 PFS는 5.6개월로 나타났다. 루마크라스 240mg 병용 투여군의 PFS는 3.9개월이었다. 두 군 모두 표준치료요법군이 기록한 PFS 2.2개월 대비 높은 수치를 올렸다.루마크라스 960mg 병용 투여군의 위험비는 0.49로 표준치료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51.0% 낮았다.주요 2차 평가변수인 ORR은 루마크라스 960mg 병용 투여군 26.4%, 루마크라스 240mg 병용 투여군은 5.7%로 나타냈다. 표준치료요법군은 0.0%로 집계됐다.DCR은 루마크라스 960mg 병용 투여군 71.7%, 루마크라스 240mg 병용 투여군이 67.9%를 보인 반면 표준치료요법군의 경우 46.3%를 보였다. 세 군 모두 치명적인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은 없었다.루마크라스+벡타빅스는 기존 표준치료요법 대비 평가변수로 설정한 임상 지표를 대다수 개선했다.현재 전이성 대장암 치료에선 1차 치료제인 넥사바(소라페닙) 이후 2차 표준치료요법으로 스티바가와 론서프가 사용된다. 이번 루마크라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요법 대비 효과를 보임으로써 대장암 2차 치료에 변화 가능성이 생겼다. 루마크라스는 폐암 이외에도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할 기회를 맞이했다.2023-10-24 06:17:59손형민 -
한독 항암·희귀약 라인업 강화…"신성장 동력 확보"[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내분비계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한독이 최근 희귀질환·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고 있어 주목된다.눈에 띄는 점은 글로벌 바이오 벤처들과 협업해 제품 라인업을 대폭 늘리고 있다.한독은 아르젠엑스의 비브가르트, 소비의 엠파벨리와 도프텔렛까지 올해만 해도 총 3개의 희귀질환 치료제를 확보했다.아르젠엑스는 면역학 혁신 프로그램(IIP, Immunology Innovation Program)을 기반으로 선도적인 외부 연구자들과 협력해 혁신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 벤처다.비브가르트는 전신 중증근무력증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세계 최초 FcRn 차단제로 출시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아르젠엑스는 미국 시장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 4억4000만 달러(약 6000억원)의 외형을 형성하고 있다.소비는 희귀질환 전문 글로벌 바이오벤처로 한독과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을 시작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엠파벨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로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에서 허가를 받았다.도프텔렛은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트롬보포이에틴 수용체 작용제(TPO-RA)로 현재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허가를 받았다.한독과 소비는 첫 번째 협력으로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백혈병치료제 빅시오스와 담도암치료제 페마자이레. 항암제 비즈니스도 강화하고 눈여겨 볼만 하다.한독은 작년 말 빅시오스에 이어 올해 페마자이레와 민쥬비 허가를 잇따라 받으며, 항암제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빅시오스리포좀주는 고위험 급성골수성 백혈병에 해당하는 성인에서 새로 진단받은 '치료관련급성골수성백혈병(t-AML)'과 '골수이형성증 관련 변화를 동반하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MRC)'에 대해 최초로 승인된 치료제다.3상 결과에서 기존 치료법인 7+3 요법 대비 우월한 전체 생존기간(OS)의 연장과 완전 관해율을 보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작년 11월 국내 허가를 받았다.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성인에서 '섬유아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FGFR2)의 융합 또는 재배열이 존재하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담도암'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이 환자군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로는 페마자이레가 국내 최초로 올해 4월 허가를 받고 보험 급여를 기다리고 있다.민쥬비는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 치료제 또한 6월 국내 허가를 받고 보험 급여를 기다리고 있다.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 cell lymphoma, DLBL)은 가장 흔한 림프종 중 하나로 진행이 빠른 혈액암으로 알려져 있다.한독 R&D센터 연구원들이 다양한 제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와 더불어 한독은 자체 항암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한독은 지난 달 식약처에 담도암 환자 대상 'HDB001A' 글로벌 2·3상 IND(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했다.한국 임상은 미국 바이오벤처 콤패스테라퓨틱스가 FDA에서 IND 승인을 받고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2·3상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한독은 콤패스테라퓨틱스와 HDB001A의 담도암치료제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담도암 환자 대상 한국 임상 2상을 진행해 글로벌 임상으로 확대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한독은 이번 임상 참여를 통해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HDB001A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추후 허가 신청에 활용할 계획이다.특히, HDB001A는 현재 치료 옵션이 매우 제한적인 담도암에 있어 2차 치료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한독은 악텔리온, 알렉시온과의 협업을 통해 희귀질환 비즈니스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만들어 왔다.폐동맥 고혈압,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등 당시 국내에서 이름조차 생소했던 희귀질환 분야를 개척하며 성공 경험을 쌓아왔으며, 2012년 국내 도입한 솔리리스는 2022년 기준 연간 매출 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악텔리온과 알렉시온의 글로벌 제약기업에 인수 합병으로 계약이 종료된 이후에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글로벌 바이오 벤처들과 협업을 강화해 왔다.이를 바탕으로 재즈 파마슈티컬즈, 아미커스, 인사이트와 협업해 희귀질환 뿐 아니라 희귀암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한독이 혁신적인 글로벌 바이오벤처들과 협업을 확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마케팅 영업만 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김영진 한독 회장은 "한독은 제품 허가부터 보험급여, 마케팅과 영업 등 전방위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 및 경험이 있다는 것도 한독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앞으로 전방위적인 비즈니스 플랫폼과 경험으로 지속해서 희귀질환과 항암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3-10-24 06:00:55노병철 -
거대세포바이러스치료제 '리브텐시티' 종병 처방권 진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거대세포바이러스(CMV, Cytomegalovirus)치료제 '리브텐시티'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다케다제약 리브텐시티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경북대병원, 전북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CMV는 전세계 성인의 60% 이상이 일생에 한 번은 감염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과 일종으로, 조혈모세포(HSCT)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사용한 환자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그 위험성은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의 30~70%가 CMV 바이러스 혈증을 경험할 정도다.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서 CMV 질환은 폐렴, 간염, 위장염, 망막염, 뇌염 등 다기관 질환을 유발하며 이중 폐렴은 사망률이 60%에 이른다.면역저하자에게 생긴 CMV는 치명적이기에 일반적으로 선제적 치료를 해왔는데, 주로 간시클로버, 발간시클로버, 포스카네트, 시도포비르를 처방했으며 입원 치료가 필수였다. 또한 이들 약제는 기전이 비슷해 한 약제에 내성이 생기면 다른 치료제에도 반응하지 않을 확률 역시 높다.리브텐시티가 등장하면서 2차 치료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리브텐시티는 기존 약제 대비 부작용이 거의 없는 데다, 이들 치료제에 내성이 생겼을 경우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이 약은 리브텐시티의 항바이러스 활성은 HCMV 효소 UL97의 단백질 키나아제를 억제하는 차별화된 다중 모드 작용기전을 통해 CMV 증식과 이동을 억제한다. DNA가 세포 밖으로 나오는 것을 억제하는 것 뿐만 아니라 DNA 복제 억제와 바이러스 캡슐화 억제한다.한편 리브텐시티는 2021년 11월 미국 FDA로부터 CMV 감염 환자를 위한 첫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는 지난해 12월 허가를 획득했다.2023-10-24 06:00:47어윤호 -
하플사이언스, SK플라즈마와 신약 공동연구[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하플사이언스는 SK플라즈마와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하플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신물질의 치료 효과 확인과 개발에 필요한 점검 사항에 대한 연구를 SK플라즈마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내용이다. 이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양사는 기술이전을 비롯한 후속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를 개시할 예정이다.하플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11월 최학배 전 한국콜마 사장이 김대경 중앙대 약대 교수와 함께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재조합 단백질 '하플(HAPLN1)'을 기반으로 노화에 의해 손상된 신체조직을 재생시키고, 퇴행성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전의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하플사이언스는 2020년말까지 투자유치를 통해 327억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 노화 관련 퇴행성 질환 치료재 개발을 진행했다.현재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의 호주 임상 1상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 약물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기존 치료제들과 달리 항산화·항노화 기능을 바탕으로 질병 진행을 중지시키면서 손상된 폐조직을 복구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가진 치료제로 평가받는다.하플사이언스 측은 “COPD 치료기전에 대한 기초 연구 논문이 국제학술지 ‘분자와 세포(Molecules and Cells)에 주요 논문으로 출간돼 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라면서 “지금껏 다져온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마무리한 후 본격적인 임상 단계의 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기대했다.2023-10-23 09:41:3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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