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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ST 자회사 뉴로보, 비만신약 FDA 임상1상 신청[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아에스티는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DA-1726’을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두 파트로 나눠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파트1에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이어 파트2에서는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올해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콘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DA-1726은 전임상 연구 결과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9월 미국 관계사 뉴로보를 인수했다.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신약 2개의 개발·판매권을 넘기고 총 37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취득하면서 뉴로보의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중이다.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은 지방 흡수 및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에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진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다”며 “DA-1726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시작해 비만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보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4-01-02 10:52:40천승현 -
'희귀약도 자가투여'...AZ, 신약 '와이누아' FDA 승인[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다발성 신경병증 신약 와이누아가 미국서 허가됐다. 와이누아는 해당 질환에서 한 달에 한 번 자가 투여가 가능한 유일한 의약품으로 등극했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성인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드증의 다발신경병증(ATTRv-PN) 치료제로 와이누아를 승인했다.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성 아밀로이드 다발신경병증은 신체의 장기와 조직에 비정상적인 단백질 침착물이 축적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진단 5년 이내에 운동장애를 동반한 말초 신경 손상을 초래하는 쇠약성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10년 이내 사망할 수 있다.와이누아는 집에서 한 달에 한 번, 피하주사를 통해 투여하는 ATTRv-PN 치료제다. 이 약은 LICA라는 새로운 유형의 기술을 사용해 단백질이 생성되는 간을 표적으로 삼도록 설계됐다.이번 FDA 승인은 임상 3상 NEURO-TTRansform 연구 기반이다. 와이누아는 위약군과 비교해 66주에 모든 공동 1차 평가변수와 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임상 결과, 와이누아는 66주 차 치료 환자에서 혈청 트랜스티레틴(TTR) 농도, 신경병증 손상과 삶의 질(QoL)의 세 가지 공동 1차 평가변수에서 일관되고 지속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입증됐다. 와이누아는 기준점 대비 TTR 혈청 농도가 82% 감소한 반면, 위약군의 경우 11% 감소했다.또 와이누아는 mNIS+7(modified Neuropathy Impairment Score +7)로 측정된 신경병증 손상이 0.28점으로 위약군 24.8점 대비 24.8점 증가한 수치를 보여 질병 진행을 중단시켰다. 와이누아 투여군의 47%가 66주 차에 신경병증이 개선된 반면, 위약군에서는 17%가 개선됐다.아스트라제네카와 아이오니스는 미국에서 와이누아를 공동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며 유럽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에서도 승인 신청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외 전 세계 국가에서 와이누아를 상용화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AZ, 희귀질환 후보물질 파이프라인 공고와이누아가 본격 승인되며 아스트라제네카의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이 더욱 공고해졌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0년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인 알렉시온을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로 승인받은 알렉시온의 C5 보체 저해제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를 확보했다. 알렉시온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희귀질환사업부로 편입됐다.아스트라제네카는 이후 적극적인 공동개발과 인수를 통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버지 지노믹스(Verge Genomics)와 희귀 신경퇴행성 및 신경근육 질환에 대한 신약 표적을 발굴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버지의 신약 발굴 플랫폼은 세포나 동물 모델에서 시작하는 대신 인체 조직에서 유래한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월 화이자와 전임상 유전자 치료제 프로그램 기반 포트폴리오에 관한 최종 구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계약의 일환으로 다수의아데노바이러스(AAV) 캡시드를 확보하게 됐다이어 아스트라제네카는 유전자 편집기술 활용할 수 있는 생명공학 기업 로직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로직바이오는 사비(SAVy)라고 명명된 유전자 전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2023-12-29 12:00:38손형민 -
'R&D 성패에 주가 널뛰기'...비만약 글로벌제약 급등[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올 한해 글로벌제약 R&D 성패가 주가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비만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크게 올랐고 차세대 항응고제 임상에 실패한 바이엘의 주가는 급락했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비만치료제 신약 개발에 성공한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비만치료제 개발사인 릴리,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 임상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고 용량을 조절해 비만치료제 개발에도 성공했다.릴리의 주가는 올해 1월 3일 종가 364.99 달러로 시작해 27일 종가 기준 581.60 달러를 기록하며 59.3% 급등했다.2023년 일라이릴리 주가 흐름(단위 달러).릴리는 올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미국 허가를 이뤄냈다. 젭바운드는 릴리의 2형 당뇨병 치료제인 마운자로와 같은 성분의 약이다.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GLP-1과 또 다른 호르몬인 GIP에 이중 작용하는 약물로 혈당과 체중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최근 공개된 SURMOUNT-3, 4 임상3상 탑라인 결과에서 마운자로는 2형 당뇨병이 없는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는 성인의 체중을 20% 이상 줄였다. 릴리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가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이에 더해 릴리는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의 임상도 순항 중이다. 도나네맙은 아밀로이드 베타를 타깃하는 기전으로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iADRS) 점수를 개선해 위약 대비 유효성을 확인했다. 현재 릴리는 도나네맙에 대해 미국과 일본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국내에서도 임상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또 다른 비만치료제 개발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도 올해 큰 상승세를 보였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9월 20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2대 1 비율로 분할해 주식 수를 2배로 늘리는 액면분할을 실시한 바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1월 3일 기준 136.96 달러에서 12월 27일 기준 종가 103.68 달러를 기록했다. 액분 전으로 비교하면 27일 종가는 207.36 달러로 1월 3일 대비 51.4% 상승했다.2023년 노보노디스크 주가 흐름(단위 달러).노보노디스크는 올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출시했다. 위고비는 국내서도 지난 4월 승인됐다.위고비는 기존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등극한 비만치료제 삭센다 대비 체중 감량 효과를 더욱 늘렸다. 삭센다 역시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위고비는 1일 1회 투여 용법을 가진 삭센다보다 더 큰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위고비와 삭센다의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 68주간 위고비 투여 시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이는 56주간 투여 시 평균 8%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삭센다 대비 우월한 수치였다.노보노디스크는 삭센다, 위고비뿐만 아니라 추후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2건의 M&A를 성사시켰다. 지난 8월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신약후보물질 개발기업 인버사고 파마(Inversago Pharma)와 덴마크 생명공학회사 엠바크 바이오텍(Embark Biotech)을 인수했다.바이엘, 임상 실패하며 주가 '미끄덩'바이엘은 임상에 실패하며 주가가 급락한 제약사 중 하나다.바이엘 주가는 1월 2일 기준 49.49 유로에서 12월 27일 종가 기준 33.47 유로로 마감했다. 지난 4월 60 유로를 돌파했던 주가는 12월 27일 종가 기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바이엘은 11월 20일 신약 임상 중단 소식에 하루 만에 주가가 18% 폭락하기도 했다.2023년 바이엘 주가 흐름(단위 유로).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는 임상 실패다. 바이엘은 차세대 항응고제인 제11혈액응고인자(FXIa) 억제제 아순덱시안 임상3상 ‘OCEANIC-AF’ 연구를 지난달 중단했다.OCEANIC-AF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예방에 대해 아순덱시안과 DOAC인 엘리퀴스(아픽사반)의 효능을 비교한 임상3상 연구다.해당 임상에서 아순덱시안은 기존 항응고제인 엘리퀴스 대비 효과가 열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은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 권고에 따라 임상3상을 조기 종료했다.바이엘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PACIFIC-AMI 연구에서도 위약군 대비 아순덱시안의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바이엘은 아순덱시안을 통해 연 매출 50억 달러를 기대했지만 임상 중단으로 향후 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임상 성패 기대감에 주가 4000% 오르기도…국내 제약주에도 반영올해 임상의 성공 실패 여부가 제약주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보노디스크, 릴리, 바이엘 등 굴지 제약기업 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에 따라서도 확연한 등락이 확인됐다.지난 10월 미국 바이오기업인 템페스트 테라퓨틱스(Tempest Therapeutics)는 임상 결과 공개로 하루 새 주가가 약 4000% 상승하기도 했다. 10월 11일 하루 만에 0.2399 달러에서 9.77달러로 급등했다.주가가 급등한 주된 이유는 템페스트가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TPST-1120'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템페스트에 따르면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TPST-1120와 로슈 면역항암제 티센트릭(아테졸리주맙), 표적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병용 투여했을 때 효과를 보였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임상 성공 여부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펩트론은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3)에서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 이유로 지난 6월부터 주가가 폭등했다. 연초 7000원대로 시작했던 주가는 지난 8월 4만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또 다른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인 인벤티지랩 역시 전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는 이유로 주가가 수직상승하기도 했다.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 10월에는 주가가 2만원을 돌파했다. 인벤티지랩의 28일 종가는 1만7400원으로 올해 1월 초 8940원 대비 94.6% 상승했다.2023-12-29 06:19:06손형민 -
삼성·셀트에 동아도 가세...K-시밀러 글로벌 출격 봇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산 바이오시밀러가 내년 글로벌 시장 출격 대비를 마쳤다.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동아에스티 등은 각기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임상3상을 종료하고 해외 규제기관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이들은 스텔라라, 프롤리아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품목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했으며 내년 허가를 목표하고 있다.셀트리온, 내년 3개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전망셀트리온은 국내 기업들 중 최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파이프라인은 총 12개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포함 6개 품목이 출시됐고 4개 품목의 임상3상이 종료돼 허가를 앞두고 있다.내년 허가가 기대되는 셀트리온의 품목은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이다. 임상3상에서 네 후보물질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비열등성이 확인됐다.셀트리온은 이번달 CT-P41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프롤리아가 미국에서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프롤리아는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로 골거대세포종, 골소실 등 다양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 이어 유럽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도 순차적으로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또 셀트리온은 이번달 캐나다에 CT-P39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CT-P39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는 노바티스가 개발한 항체 바이오의약품으로 알레르기성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로 사용된다. 졸레어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5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상용화도 임박했다. 현재까지 미국, 유럽, 한국, 호주에 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황이다. 스텔라라는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지난해 글로벌 스텔라라 시장 규모는 약 23조다.또 셀트리온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임상3상을 종료하고 최근 미국과 유럽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아일리아는 바이엘과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2조원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품목이다.이처럼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총 22개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삼성바이오에피스, 내년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허가 근접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 오가논과 협력해 바이오시밀러 6종을 상용화에 성공했다.내년 허가에 가장 가까운 후보물질은 아일라아 바이오시밀러 SB15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SB15의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미국과 유럽 등에 허가 절차를 추진 중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한국 등 10개국에서 습성 연령 유관 황반변성(nAMD)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했다. 임상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15 투여 56주까지 환자 최대 교정시력(BCVA)을 평가한 결과,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유사하게 개선됐다는 점을 확인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에서 SB15로 스위치해도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해 유럽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SB17 임상3상을 마치고 내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 초 스텔라라 원개발사인 존슨앤드존슨과 SB17에 대한 사용권 합의를 마쳤다. 이에 내년 2월부터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가능하다.회사가 개발 중인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SB16 역시 임상3상이 종료됐다. SB16은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투약 후 12개월 시점의 요추, 골밀도의 기준선 대비 변화 등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이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1년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허가받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의 국내 품목 허가를 지난해 5월 취득해 출시에 성공했다. 노바티스가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는 지난 2020년 글로벌 매출 약 4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동아에스티·삼천당제약, 바이오시밀러 참전…규제기관에 허가신청서 제출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BM-3115는 내년 유럽허가가 유력하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임상3상에서 DBM-3115와 스텔라라의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해 지난 6월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신청을 완료했다. 동아에스티는 내년에 미국 허가도 준비하고 있다.삼천당제약은 지난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SCD411’의 바이알과 프리필드시린지 두 제품을 동시에 국내 허가 신청했다. 삼천당제약은 미국과 유럽에서도 허가를 준비하고 있다.이번 국내 허가 신청은 SCD411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황반변성 환자 5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SCD411은 아일리아와 동등성을 입증했다.이외에도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랩도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HLB3-013'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오리지널 제품과 비교해 비임상 동물 효력시험에서 동등한 효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2023-12-28 12:06:48손형민 -
제넥신, 지속형 빈혈약 임상종료...과포화시장 경쟁력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제넥신이 개발 중인 신성 빈혈 신약후보물질 에페사가 임상에서 유효성이 확인됐다. 제넥신은 지속형 제제를 무기로 과포화된 빈혈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넥신은 신성 빈혈 신약후보물질 에페사(후보물질명 GX-E4)가 임상3상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에페사는 제넥신의 플랫폼기술 hyFc를 활용해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의 체내 반감기를 늘린 지속형 제제다. 빈혈은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EPO 생성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적혈구 생산이 감소되면서 발생한다. 이에 대다수 빈혈치료제들은 EPO를 활성화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제넥신은 에페사를 2~3일에 한번 주사해야 하는 1세대 빈혈 치료제 대비 2~4주 1회 투여가 가능한 3세대 지속형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제넥신은 투약편의성과 함께 비용 감소 효과를 노리고 있다.임상에서 에페사는 3세대 빈혈 치료제인 로슈 미쎄라 대비 비열등성이 확인됐다.제넥신은 지난 2020년 3월부터 파트너사인 인도네시아의 KG Bio를 통해 한국, 인도네시아, 대만,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총 7개국에서 비투석 만성신장질환 빈혈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을 진행했다.임상에는 적혈구생성촉진제(ESA) 주사제 투여 경험이 없거나 최소 12주간 ESA를 투여 받지 않은 비투석 신장질환 환자 391명이 포함됐다. 1차 평가변수는 평가 종료 시점의 혈색소 반응률이었다.임상 결과, 에페사의 반응률은 78.6%을 기록하며 미쎄라 69.3%보다 높은 수치를 올렸다. 이를 통해 제넥신은 에페사가 미쎄라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제넥신은 임상 결과를 토대로 비투석 만성신장질환 빈혈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넥신은 투석 만성신장질환 빈혈 치료에서도 에페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넥신이 제출한 임상3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지속형 ESA 주사제, 허가 성사되면 시장성은 충분에페사가 국내 허가되면 기존 1~3세대 ESA 주사제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전체 ESA 주사제의 시장 규모는 900억원으로 1~3세대 주사제들이 각기 고른 매출 분포를 보이고 있다.ESA 주사제는 1세대 에포에틴 알파, 2세대 다베포에틴 알파, 3세대 메톡시폴리에칠렌 글리콜-에포에틴 베타 등으로 구분된다.1세대 ESA 주사제에서는 LG화학의 에스포젠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에스포젠은 지난해 140억원 매출을 올렸다.3세대 빈혈 치료제 로슈 미쎄라.2세대 쿄와기린 네스프는 214억원, 3세대인 로슈 미쎄라는 지난해 매출 197억원을 올렸다. 각 세대 대표 품목 매출만 합해도 550억원이다.특히 주요 빈혈 치료 경구제가 아직 급여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은 ESA 주사제가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지속형 주사제인 에페사가 투약편의성을 확보한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존 ESA 주사제 대비 투약편의성을 확보한 경구제가 등장했지만 보험급여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이에 ESA 주사제가 기존 시장서 당분간 지속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질환에서도 추후 등장한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기존 치료제 매출을 잠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에페사가 허가 된다면 ESA 주사제 시장의 매출을 끌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2023-12-28 06:18:10손형민 -
메디톡스, 권리반환 차세대 보툴리눔 FDA 허가 신청[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메디톡스가 기술이전 이후 권리반환된 차세대 보툴리눔독소제제의 미국 시장 입성을 추진한다.메디톡스 본사 전경메디톡스는 차세대 비동물성 액상 보툴리눔독소제제 'MT10109L'의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메디톡스는 FDA에 중등증 및 중증 미간주름과 눈가주름 개선을 적응증으로 MT10109L의 허가신청서(BLA)를 접수했다.MT10109L은 균주 배양과 원액 제조 등 전체 제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 사용을 배제하고, 사람혈청알부민(HSA)을 부형제로 사용하지 않아 동물유래 바이러스 감염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원액 제조 공정에서 화학처리 공정의 횟수를 최소화해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 가능성도 낮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메디톡스는 지난 2월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의료기관에서 총 1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MT10109L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시험 5건을 완료했다.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미간주름 및 눈가주름 개선율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고, 반복 투여를 통해 장기 안전성도 확보했다.회사 측은 “세계 최초로 액상형 보툴리눔독소제제 개발에 성공한 메디톡스는 차세대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시장을 공략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미국에 시판된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액상형 제제는 없다.MT10109L은 메디톡스가 앨러간에 기술이전했지만 권리가 반환된 제품이다.메디톡스는 지난 2013년 앨러간과 최대 3억6200만 달러 규모의 보툴리눔독소제제 MT10109L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앨러간을 인수한 애브비가 지난 2021년 권리를 반환했다. 메디톡스는 MT10109L 권리 반환 이후 임상결과 분석 등의 작업을 거쳐 2년 만에 FDA 허가를 신청했다.메디톡스는 MT10109L 생산을 위해 cGMP인증을 추진 중인 오송 2공장에 대한 FDA 실사에 대비해 올 초부터 자체 준비 시스템을 가동 하는 등 사전 점검 절차에도 착수했다. 2025년 미국 출시를 목표로 초기부터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통망 운용 전략과 마케팅, 광고 등을 결합한 최적의 홍보 방안을 수립했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오랜 기간 실사 준비와 내부 역량 개선에 집중해온 만큼 진일보한 차세대 액상 톡신 제제 ‘MT10109L’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2023-12-27 15:53:51천승현 -
테즈파이어 국내 상륙…중증천식 생물학적제제 6파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중증 천식 치료에 신약이 등장하면서 기존 생물학적제제 5종과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이번에 새로운 신약을 국내 허가받은 아스트라제네카는 신규 기전, 제형 등으로 기존 치료옵션과 차별화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중증 천식 신약 테즈파이어(성분명 테제펠루맙)가 국내 허가됐다.이로써 국내 증증 천식 치료가 가능한 생물학적제제는 2016년에 국내 허가된 노바티스 졸레어(오말리주맙)와 GSK 누칼라(메폴리주맙), 2017년 한독테바 싱케어(레슬리주맙),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 파센라(벤라리주맙), 2021년 사노피 듀피젠트(두필루맙)에 이어 올해 테즈파이어까지 총 6종이 됐다.졸레어는 항 면역글로불린 E(lgE) 제제로 알레르기성 천식을 타깃한다. 항 인터루킨(IL)-5 제제인 싱케어와 누칼라, 파센라 등은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듀피젠트는 항 IL-4/IL-13 제제로 2형 염증성 천식에 사용된다.아스트라제네카와 암젠이 공동 개발한 테즈파이어는 중증 천식 환자의 유지 치료를 위해 국내 승인됐다. 테즈파이어는 기도 염증을 유발하는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에 결합하는 항-TSLP 단클론 항체 치료제다. 타 생물학적제제들은 IL-5 lgE 등을 억제하지만 해당 기전을 타깃하는 건 테즈파이어가 최초다.임상3상 PATHWAY, NAVIGATOR 2건의 연구에서 테즈파이어는 위약군 대비 효능을 입증했다. 두 임상의 1차 평가변수는 52주 동안 측정된 임상적으로 유의한 천식 악화 비율이었다.18세 이상 중증 천식 환자 총 550명을 52주간 추적한 PATHWAY 연구에서 테즈파이어는 52주 천식 악화 비율이 0.20으로 위약군 0.72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조절되지 않는 12세 이상 중증 천식 환자 총 1061명을 52주간 추적한 NAVIGATOR 연구에선 테즈파이어가 0.93을 기록하며 위약군이 2.10 대비 천식 악화 비율이 개선됐다.두 임상의 2차 평가변수인 기저시점부터 1초 동안 노력으로 내쉬는 숨의 양(FEV1) 비율 변화는 테즈파이어가 위약군 대비 모두 개선했다.안전성 측면에서 테즈파이어를 투여했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인두염, 발진, 관절통, 주사 부위 반응 등이었다.듀피젠트도 아직 비급여…보헙급여 성사 여부가 관건생물학적제제의 경쟁은 보험급여 성사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증 천식 치료에서는 졸레어, 싱케어, 누칼라 만이 급여가 가능하다. 현재 출시된 치료옵션은 세부적으로 각기 다른 천식 질환을 타깃하지만 급여는 제한적인 상황이다.듀피젠트는 IL-4와 IL-17을 억제해 2형 염증성 천식을 타깃하는 신규 기전을 갖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중증 천식에선 듀피젠트의 급여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생물학적제제의 경우 효과가 좋아도 환자가 비급여 약가를 오롯이 내기에는 부담이 되는 수준이다. 듀피젠트의 경우 병원마다 상이하지만 한 번 투여 시 70만원 가량이 청구된다.이에 후발 주자로 시장에 진입한 테즈파이어의 빠른 급여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테즈파이어의 기전은 그간 인터루킨을 억제하는 생물학적제제와 달리 염증을 유발하는 핵심 사이토카인 계열 단백질인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을 타깃한다. 타 생물학적제제와 기전에서 차별화를 보인다.또 테즈파이어는 제형 변경의 강점이 있다. 현재 국내 허가된 테즈파이어의 제형은 테즈파이어 오토인젝터주와 테즈파이어 프리필드시린지주로 모두 피하주사 제형이다.아스트라제네카와 암젠은 올해 1월과 2월 테즈파이어의 펜 제형을 각각 유럽의약품청(EMA),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어냈다.자가 투여가 가능한 펜 제형을 통해 피하주사 형태인 다른 생물학적제제들과의 경쟁에서도 차별화를 보이겠다는 게 회사의 전략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펜 제형이 진입한다면 신규 기전과 신규 제형을 통해 급여 성사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2023-12-26 12:03:48손형민 -
레고켐바이오, 얀센에 신약 기술이전...계약금 1300억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바이오기업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기업 얀센과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레고켐바이오는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과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계약 조건은 선급금 1억달러(1300억원)를 포함해 단독개발 권리행사금 2억달러(2600억원), 개발과 허가 및 상업화 등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7억달러(약 2조2400억원) 규모다. 레고켐바이오는 상업화 이후 순매출 발생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이번 계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얀센에 LCB84의 전세계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부여한다. 양사는 현재 진행중인 1/2상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단독개발 권리행사 이후에는 얀센이 전적으로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책임진다.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항체-약물 복합제(ADC) 플랫폼기술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도입한 Trop2항체가 적용된ADC약물이다. 다른 경쟁약물과 달리 암세포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잘린 형태의 Trop2항원을 타깃한다는 차별점을 갖는다. 전임상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 걸쳐 차별화된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가 확인됐다. 최근 미국에서 임상1/2상시험에 진입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레고켐의 첫 단독임상개발 ADC약물인 LCB84에 대해 얀센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지속해서 글로벌 임상개발 역량 강화 및 후속 ADC프로그램들의 임상단계 진입을 가속화 시키겠다”고 말했다.2023-12-26 08:53:11천승현 -
초고속 허가와 급여...'렉라자' 연매출 1천억 청신호[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가 초고속으로 1차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등재에 성공했다. 2차치료제에 이어 1차치료제도 허가 이후 6개월만에 급여 관문을 통과했다. 렉라자는 2차 급여만으로 발매 초기 분기 매출 60억원을 넘어서며 선전하고 있어 급여 확대 이후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급여 확대로 매출이 급팽창한 것처럼 렉라자도 1차치료제 급여 효과를 톡톡히 입을 전망이다.렉라자, 1차치료제 허가 6개월만에 급여 진입...초고속 허가·급여 행보26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1차치료제 급여 확대를 의결했다. 내달부터 렉라자와 타그리소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가능하다.렉라자는 지난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당초 렉라자는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특정 유전자(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치료제로 허가받았다.유한양행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라자의 1차 치료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후 6개월만에 건강보험 급여 관문을 통과했다. 렉라자는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이후 6개월만인 2021년 7월 급여 등재와 함께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됐다.렉라자는 2차치료제에 이어 1차치료제도 식약처 허가 승인 이후 급여 등재까지 소요된 기간은 6개월에 불과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지난 2018년 1차치료제 적응증 승인 이후 급여 등재까지 5년 이상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렉라자의 급여 등재는 매우 빠른 행보다. 렉라자는 지난 3월 식약처에 1차치료제 승인을 신청한 지 3개월만에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이미 렉라자는 국내 허가 3년 만에 조건부허가가 해제되며 초고속 허가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렉라자는 지난달 28일 2차 치료 적응증의 허가 조건을 모두 이행해 정규 품목 변경허가를 완료했다.유한양행은 렉라자의 2차 치료제 허가 조건 이행을 위해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외부대조군 대비 렉라자의 2차 치료제 효능을 평가한 추가 분석자료를 통해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입증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8월 조건부허가를 정규 허가로 전환하는 품목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조건부 허가를 받은 지 2년 10개월만에 정식허가로 전환됐다.렉라자는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수행한 다국가 임상 3상 시험(LASER301 연구)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을 확인하면서 1차치료제 정식허가를 먼저 승인받았다. 2차치료제 조건부허가 획득 2년 10개월만에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 2차 치료에 대한 정식 품목 허가를 모두 승인받은 셈이다.렉라자의 1차치료제 급여 적용으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1인당 연간 투약비용 약 6800만원을 부담했지만 건강보험 적용으로 본인부담금 5% 적용 시 연간 투약비용을 약 340만원까지 절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렉라자는 2차치료제에 한해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데도 처방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2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렉라자의 매출은 60억원을 기록했다. 렉라자는 2021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5억원, 26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161억원의 매출로 발매 2년째에 100억원을 넘어섰다. 렉라자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50억원대 매출을 올렸고 3분기에는 상승 폭이 커졌다.분기별 렉라자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올해 3분기 누계 렉라자의 매출은 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라면 발매 3년째에 매출 2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렉라자의 발매 초반 성적표는 순조로운 출발로 평가된다. 다국적제약사의 걸출한 신약 제품과 직접 경쟁을 펼쳐야 하는 특성상 국내 개발 항암신약이 상업적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다. 렉라자 이전에 허가 받은 국내 개발 항암신약은 일양약품 슈펙트, 동화약품 밀리칸, 종근당 캄토벨, 삼성제약 리아백스, 한미약품 올리타 등이 있다. 국내 개발 항암신약 중 렉라자가 유일하게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키트루다처럼'...렉라자, 급여확대 이후 매출 급증 예고복지부는 렉라자의 1차치료제 급여 적용으로 881억원의 재정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산술적으로 내년 렉라자의 매출이 1000억원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동일 계열 항암제 타그리소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타그리소의 1차치료제 급여 적용으로 920억원의 추가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다.국내 개발 신약 중 단일 제품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제품은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유일하다.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00억원을 넘어섰다. 케이캡은 올해 3분기만에 처방액 1141억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처방액 '1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국내 항암제 시장에서 MSD의 키트루다가 1차치료제 급여 적용 이후 가파른 매출 상승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2015년 국내 발매된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키트루다는 지난해 3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 키트루다는 작년 1분기 매출 404억원에서 2분기 539억원으로 33.4% 늘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672억원, 780억원으로 상승했다. 키트루다는 올해 3분기 매출 106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년 6개월만에 매출 규모가 162.3% 치솟았다.분기별 키트루다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키트루다는 지난해 3월 급여 범위가 확대와 함께 보험상한가가 25.6% 인하되면서 매출 규모가 줄었지만 이후 급여확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3분기 매출은 급여확대 전인 2021년 4분기보다 2배 가량 늘었는데, 약가인하율을 고려하면 처방량은 3배 이상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렉라자는 미국 시장 입성도 가시화한 상태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2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서와 추가 생물학적제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를 기술수출 했고 이때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 달러를 받았다.이번 허가 신청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MARIPOSA 임상3상 연구결과 기반이다. 해당 임상은 지난 10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 중간 분석 데이터가 공개된 바 있다.임상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개선했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PFS(중앙값)는 23.7개월, 타그리소 단독요법은 16.6개월 기록했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보다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을 3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2023-12-26 06:20:25천승현 -
대웅제약, 20조 항우울제 도전장...'다중표적' 특화[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엔블로(당뇨)·펙수클루(위식도염) 등 국산신약을 연이어 발매한 대웅제약이 우울증 신약에 도전장을 내고 제품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향방이 주목된다.2022년 론칭된 국산 신약 34호 펙수클루정(펙수프라잔)은 출시와 동시에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르며, 위식도역류염 시장 리딩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올해 선보인 SGLT-2 억제 당뇨병치료제 엔블로정(이나보글리플로진) 역시 국산 신약 36호 타이틀을 거머쥐며, 관련시장을 확장해 가고 있다.이처럼 대웅제약은 소화기·내분기계 약물 뿐만 아니라 정신과 영역인 우울증치료제 신약에 R&D 역량을 집중하며, 향후 5년 내 신약 매출 분야에서만 1조원 외형 확보라는 초격차 전략을 천명한 바 있다.대웅제약이 CNS(중추신경계)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환자 수 증가에 따른 천문학적 외형에 있다.국내 항우울제 시장규모는 25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글로벌은 20조원에 달한다.국내 환자 수는 2019년 약 72만명에서 2021년 84만명으로 16% 증가, 같은 기간 글로벌 환자 수는 2억명에서 2억5000만명 정도로 28% 가량 늘었다. 이에 대웅제약은 지난해 다중표적 기반 비마약성 경구용 우울증치료제 혁신신약 선점을 위해 뉴로라이브와 손잡고 후보물질 연구에 돌입했다.뉴로라이브는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질환을 연구하는 바이오벤처로 우울증 파이프라인 중 첫 번째 개발 신약으로 NR-0601을 연구해오고 있다.NR-0601은 뉴로라이브가 보유한 약물 선별 플랫폼이 살아있는 뇌 조직에 전기 신호를 보내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도출된 항우울제 후보물질이다.다중 표적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기존 모노아민계 경구 항우울제 대비 빠르고 강한 우울증 회복 효과가 기대된다.또한 주요 우울장애 환자(3명 중 1명)가 가진 기존 치료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Treatment Resistant Depression, TRD)에도 작용 가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대웅제약 R&D센터 연구원들이 제제 개발 및 신약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있는 모습. 대웅제약은 제제개선 연구,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 부문(CMC),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 임상시험 자문을, 뉴로라이브는 비임상개발 및 시험, 식약처를 포함한 다양한 규제기관 논의, 임상시험 계획승인(IND) 신청, 임상 개발을 각각 담당한다.특히, 제제개선연구와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을 담당할 대웅제약 신제품센터는 핵정(MORATA) 및 이층정 기술(DOLTAB)을 적용한 복합제 기술, 이중방출(MuTAS) 기술을 적용한 서방화 기술, 습식분쇄 나노화(NATOM)을 적용한 가용화 기술 분야에서 다양한 특허와 차별화된 제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한편 대웅제약·뉴로라이브는 최근 식약처에 NR-0601 임상1상 시험계획서를 제출, 승인과 동시에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2023-12-26 06:00:08노병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