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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국시가 약대교육의 최종 목표 아니다"약학대학이 첫 6년제 입학생을 맞은 지 3년이 지나고 있다. 약대 6년제는 약사의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직능을 넓히는 큰 전환점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 속에 힘들게 도입됐다. 이에 각 계에서 6년제에 다양한 변화를 요구했다.국제적 수준의 약사, 체계적 임상교육을 받은 약사, 생산과 품질 관리가 가능한 약사, 국민 보건 관리의 최전방으로서 예방의학의 지식을 갖춘 약사, 바이오신약 등의 트렌드에 따라 생명공학 교육을 받은 약사 등 6년제 약사에 거는 기대는 엄청나다. 약사 선배님들께선 앞으로 나올 6년제 약사들의 처우 개선 준비로 바쁠 것 같아 보인다.그러나 그 기대의 이면에는 6년제 약사가 이러한 기대를 과연 충족할 수 있을 까하는 의심의 눈길도 존재한다. 이러한 의심은 후배들을 받을 선배 약사님들 뿐 아니라 병원 의료계, 정부, 심지어 일부 교수님과 학생들도 갖고 있는 생각이다.실제로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은 6년제 약대 출신의 급여를 졸업 후 실력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이 상태라면 6년제 약사의 성패는 6년제 약대의 첫 졸업생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렵게 준비한 6년제에 대해 이러한 의심을 품는 이유는 무엇일까?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6년제 교육과정이 아직도 미정이라는 사실이다. 6년제 첫 신입생을 맞이할 때 전국 약대는 임상 중심 대학, 연구 중심 대학 등 다양한 슬로건을 내새웠음에도 그에 맞는 커리큘럼을 제시한 학교는 일부 약학대학뿐이었다.기존 약대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게시한 대학도 있었다. 이후 약사고시 개편안이 논의되면서 차츰 커리큘럼이 수정되기 시작했다. 전국 34개 약학대학 커리큘럼을 확인해본 결과, 약사고시 개편안이 거의 확정된 현재의 커리큘럼은 수많은 수정을 거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어떤 학교는 6학년의 커리큘럼은 아직 게시되지도 않았다. 즉, 일부 뚜렷한 이상을 가지고 준비한 약대를 제외하고는 약시의 변화만을 지켜보며 그때그때 교육의 방향을 수정해왔다는 것이다.현실이 이렇다보니 '약시만 통과하면 된다'라는 안일한 태도를 답습하는 학생들이 생기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약대 교육이 갈피를 잃었음을 느낀 교수님들께서도 올해 7월 19일, 한국약학교육학회를 새롭게 열었다.이런 혼란의 상황에서도 교육은 진행되고 있었다. 지금의 약대생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는 있을까? 6년제라고 부르지만, 2년은 다른 과에서 배우고, 1년은 외부 실습이나 약시준비로 소요하므로 실질적으로 약대에서 교육을 받는 기간은 3년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6년제 약대생들은 위에 언급했던 6년제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수많은 과목들을 배워야 한다.즉, 3년이라는 시간동안 6년제로서 배워야할 모든 과목들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약대는 1년 분량을 한 학기에 끝내는 고강도의 커리큘럼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이 경우, 교수님이나 학생이 소화하기 힘든 분량이 되다보니 양적 증가는 있지만 질적 증가에선 의문이 든다. 이에 어떤 약대는 실습기간을 규정된 실습기간 규정 내에서 최소화하여 한 달 만에 끝내고 나머지를 교과로 채우거나, 방학기간을 없애고 실습이나 교과로 채우고 있다.어떤 약대들은 선택 과목 수를 늘려 겉보기엔 수많은 과목들이 개설되지만 실질적으로 개설되는 과목은 적다. 일부 약대는 교수님 공급에 따라, 약시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과목을 결정하여 개설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내년에 내가 어떤 수업을 듣게 될 것인지, 실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았다. 6년제 약대생들조차 6년제에 의문이 들게 되는 이유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것은 6년제 첫 졸업생에게 평가의 이목이 쏠릴 것이란 점이다. 이는 전국의 6년제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이 6년제 약대생 전부를 대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교육을 받은 전국 약대생들이 동일하게 6년제를 대표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또한 전국의 약대생 모두가 6년제 약대생으로서 변화된 실력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고 있는 지도 궁금하다. 비록 조금 늦었지만 병원실습 협의회, 약학교육 학회, 제약실습 협의회 등 교수님들과 병원, 약국, 제약회사들이 교류하며 맞춰나가기 시작했다.특히 올여름방학 동안 수많은 협의회들이 약대교육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6년제를 시작할 때 생각했듯이 약사고시는 교육과정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최저수준의 기준일 뿐이어야 한다는 점이다.개인적으로는 약사고시 외에 상향된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과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공학교육인증(ABEEK)을 밴치마킹한, 한국약학교육과정 인증제를 제안한다. 국제적 규격의 교육과정으로서 인증을 받은 학교에서 학생이 이수를 받으면 수료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외국 정부와 협력하여 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것은 외국 약대 졸업과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국제적 인재를 배출해나가겠다는 6년제의 취지에도 부합할 것이다. 또한 임상교육 인증, 제약산업 인증 등 특화된 교육과정 인증을 만든다면 학교별로 특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교수님들과 각계에서 노력하는 만큼, 4회, 5회 학생들부터는 조금 더 정돈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6년제를 만들 때의 초심대로 교수님과 학생들 모두 노력하여 좀 더 발전된 6년제 약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2013-11-14 06:24:04데일리팜 -
공공기관서 확인한 약사 역할과 미래[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인턴십 체험기]인제대 약대 박지혜씨이화여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후 삼성에서 6년간 근무하던 중 뒤늦게 약사로서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인제대 약대에 입학했다. 어렸을 때 꿈이기도 한 약사로서 일을 하면 전문직으로서 나의 역량을 좀 더 넓게 펼칠 수 있고, 또한 가깝게는 가족에서 넓게는 지역사회에서 이웃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 역할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이번 여름방학 동안 인제대 약대 classmate와 같이 서울에 위치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 이하 NECA)에서 1 개월간 공공기관 실무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약사로서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특히 공공기관에서는 약사가 어떤 영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참에 NECA에서 실습을 하게 되어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다.NECA는 보건의료기술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근거를 창출하여 보건의료분야의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NECA에는 여러 부서가 있는데 우리는 1 개월 동안 4개부서(연구기획단-의료기술분석실-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보건서비스분석실)에서 각각 1주일씩 실무실습에 참여했다.NECA에서 실무실습은 연구기획단 업무부터 배우기 시작하였다. 연구기획단의 여러 가지 업무 중 우리는 연구주제 수요조사에 참여했다. NECA에서는 대국민을 비롯하여 대학, 학회, 의료기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연구주제를 제안 받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보건의료 분야의 사회적 의제를 도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익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연구주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대표적 과제로 글루코사민 제제가 골관절염에 대한 예방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국가적 비용 부담이 큰 글루코사민 제제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했다. 또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물의 처방양상 및 안전성(2012)' 등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재정립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성과확산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있다. NECA에서는 보건의료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해 원탁회의, 리플릿, 학술지 등의 방법으로 연구 성과를 홍보 및 확산을 하고 있다. 이중에 우리는 실무실습생으로서 약물관련 주제에 관한 성과확산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공직약사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어느 정도 체득 할 수 있었다.의료기술분석실과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에서는 우리나라 의료시장에 도입되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국민에게 사용될 때, 그 기술이 안전하고 유효한지를 의학 및 과학 문헌을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한다. 또한 그 결과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해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권 보호 및 의료기술평가에 관한 보건의료 정책수립에 일조하는 역할을 한다.의료기술분석실과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Systemic Review) 실무교육 및 실습을 할 수 있었다. SR에 대해서는 사회약학 시간에 문헌 연구방법 중 한가지로 익히 들은 바는 있었지만, 이번 실습을 통해 SR이 무엇이고 주제에 관한 여러 가지 논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분석 방법임을 구체적이고 실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특히 이들 부서에서는 유전자 신의료기술과 같이 전문성을 띈 분야에 관해 약사로서 의료기술 및 신의료기술을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공직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가 졸업 후 공직 및 공공기관에서 일할 때, 공직약사의 역할과 책임감, 그리고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상상해 볼 수 있었다.보건서비스 분석실에서는 근거중심 보건의료로서의 성과연구(outcome research), 경제성 분석을 통한 보건의료분야에서 비용산출, 보장성 강화를 위한 예방의료서비스의 우선순위 등을 개발한다. 성과연구란 실제 인구집단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진료 환경에서 노출 또는 치료의 성과를 평가하는 연구로서 이를 활용하여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고, 진료의 질을 평가하며 효과적인 치료를 파악할 수 있다.또 경제성 분석 및 예방의료서비스의 우선순위 개발과 같은 업무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과목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약료경제학, 예방약학, 의약정보학 시간에 배웠던 코호트 연구와 같은 연구설계방법과 의약품 경제성 평가 방법 등에 관해 학습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NECA에서 실무실습을 함에 있어서 더 많은 것을 숙지할 수 있었고, 약학도로서 배운 과목들이 실제 실무 현장에서도 사용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7월 한달간의 실무실습기간은 NECA의 역할과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예비약사로서 NECA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약사의 역할의 중요성과 그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신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2013-11-05 11:30:00데일리팜 -
"와파린·디곡신 분할 조제 마냥 둘건가"인제대 약대 천부순 교수. 와파린(warfarin)은 항 응고제로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의 치료와 예방뿐 아니라, 심방세동 및 심근병증을 가진 환자의 혈전색전증, 뇌졸중, 관상동맥혈전증 및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 하나다.한편 디곡신(digoxin)은 울혈성심부전의 치료와, 심방세동 및 조동, 심실상빈맥증의 치료뿐 아니라, 심실상빈맥증의 예방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2011년 한 해 심방세동 및 조동(질병코드 I48)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만2744명, 심부전(질병코드 I50)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만521명, 그리고 심장박동이상(질병코드 R00)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2만4408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되었으므로 와파린 및 디곡신의 사용량이 결코 적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와파린과 디곡신은 모두 치료역이 좁은 약물(Narrow Therapeutic Index Drug)로 조제 시 용량의 정확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약물이다. 좁은 치료역의 약물은 용량의 작은 변화로도 치료효과에 유의한 변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잘못된 용량의 투여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약물로서 응급실을 찾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여 이들 약물의 조제 시 용량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실제 환자 개별화된 약물 요법을 위해 이들 약물이 다양한 용량으로 처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와파린의 경우 2mg과 5mg 정제가, 디곡신의 경우는 0.25mg 정제만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으로 다양한 용량으로 처방되고 있는 와파린과 디곡신의 조제를 위해 정제의 분할 조제가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최근 천부순, 김윤숙 등이 와파린 및 디곡신 정제의 처방 용량의 실태와 처방 용량에 따른 조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1년 동안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처방된 1만7048건의 와파린 처방전에 사용된 용량은 무려 26가지나 되었으며 이 중 정제의 분할에 의한 조제는 전체 와파린 조제의 약 67%에 달하였고, 그 중 3mg, 2.5mg, 1mg, 그리고 1.25mg 처방 용량의 조제가 약 55%를 차지했다. 디곡신의 경우는 전체 4422건의 처방전에 모두 8가지의 용량이 사용되었으며 이 중 정제의 분할에 의한 조제는 전체 디곡신 조제의 약 96%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천부순과 김윤숙은 와파린과 디곡신 정제의 분할 조제가 환자들에게 약물경제학적으로 크게 이익이 없고 정확한 용량 조제 또한 어렵게 만들며 더 나아가 이들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더욱 다양한 용량의 정제 공급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또한 두 사람은 와파린 정제의 경우, 미국에서는 9가지의 다양한 용량의 정제가 각각의 용량에 따른 9가지의 다양한 색깔로 공급되고 있어 의료인들 뿐 아니라 환자들 또한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을 쉽게 식별할 수 있으며, 디곡신의 경우, 미국에서는 0.25mg과 0.125mg의 정제가, 캐나다에서는 0.0625mg의 정제까지 더하여 3가지 용량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단지 와파린과 디곡신 뿐만 아니라 치료역이 좁은 타 약물의 분할 조제 현황을 더욱 확대하여 파악하고 이들 약물의 정제 분할 조제를 감소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2013-10-29 06:24:53데일리팜 -
'스테로이드 약사' 일벌백계 삼아야 마땅강봉윤 대한약사회 홍보위원장서울시 특사경의 '약국 내에서 버젓이 가짜 약을 판매하는 등 불법을 일삼아온 비윤리 약사 12명을 적발, 형사입건 했다'는 9월27일 보도에, 대약은 형사처분과 형정처분과 별도로 일벌백계 차원에서 대약 윤리위에 회부하는 한편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10월1일 오후에 갖게 되었습니다.예전과 다르게 요즘 약사들이 자주 방송에 출연하며 약사직능을 소개하고 약사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와중에 터진 이 번 사건은 약사회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 아고라에 이에 관한 글이 실리고 의사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원내조제를 기도하려는 댓글들이 무수히 달리고 있습니다.회의가 끝나고 사무국 팀장이 필자에게 보고 사항이 있다며 말하는 내용이 심각하네요. 서울 특사경의 약사 입건 건과 맞먹을 만한 악재가 또 터진 것입니다. 경기도 모 분회의 임원이 대약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MBC '불만제로'란 프로에서 의약분업예외지역에서의 스테로이드 오남용에 대한 문제를 기획 취재하여 10월9일 대대적으로 보도할 예정인데, 이에 대하여 약사(회)의 입장을 인터뷰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모 분회는 심사숙고를 하였지만 결론을 못 내리고 대약으로 연락을 해온 것이었습니다.10월3일 개천절 오후 1시 정각에 '불만제로' 촬영 팀 4명이 필자의 약국을 방문하였습니다. 매 번 느끼는 것이지만 방송국 사람들의 시간 지키기는 칼입니다. '불만제로' 프로그램 특성 상, 험한(?) 일을 주로 취재하러 다녀야 하는데 적합한(?) 풍모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직된 표정, 사무적인 말투, 의례적인 따뜻한 인사말조차 제대로 교환하지 못한 채, 구성민PD와 명함만 주고받고 곧바로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소음 방지를 위해 에어컨, 커피자판기 등 소리 나는 것들은 모두 끄고, 필자의 좌우 15도 각도로 카메라 2대가 설치되었습니다. 서두에 필자는 전날 황금빛 작가에게 요청했던 말을 다시 한 번 주지시키고 질문을 받았습니다.구 PD는 먼저 의약분업예외지역 약국에서 조제해 온 약과 영등포 P약국에서 조제해 온 약을 쇼핑 봉투에서 꺼내 필자에게 확인을 부탁했습니다.그리곤 약국 간 처방약의 공통점과 관절염 처방약이 맞는지? 용량(특히 스테로이드)에 문제점은 없는지? 부작용 여부를 질문해 왔습니다.다음엔 의약분업예외지역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30일분 조제하는데 불법이 아닌지?또는 한 사람에게 5일분을 지어주고 다른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여러 번 조제해 가도록 안내해 주어 결국 한 달분을 조제해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불법은 아닌지? 환자와 상관없이 미리 약을 조제해 놓고 모든 환자들에게 똑같은 약을 주는 것은 괜찮은지를 질문해 왔습니다.그 다음은 조제약 한 봉당 4000원을 받으며, 자기만의 특효 처방이라며 알약 2정(탈니플루메이트 1정, 파모티딘1정)을 추가하며 한 봉당 10000원을 받는 것이 폭리가 아닌지를 물어왔습니다. 담당 PD는 전의총에서 최근에 제기한 문제이고 의약사간 다툼으로 보일 수 있어 취재를 안 하려고 했는데 가난하고 연로한 노인들을 착취하는 것에 분개하여 보도를 결정했다고 했습니다.또한 관절염 전문약국이라 칭하면서 다른 증상 약은 취급안하고 관절염약만 조제하는 것이 문제는 없는지를 질문하고, 트리암시놀론이 효과가 세배라 트리란 이름을 붙였는지, 스테로이드 중 무엇이 효능이 가장 강한지를 질문하였고, 스테로이드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부작용으로 죽을 수도 있는 지를 질문하였습니다. 아울러 불법을 일삼는 약국들이 공급받는 의약품들의 유통 체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모든 질문에 대한 필자의 답변은 지면관계로 생략합니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약사님들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원론적인 답변이었다는 점을 밝힙니다.이러한 질문과 답변과정에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한 약사회 차원의 대책은, 자율지도권이 없기에 계도 이외의 실질적인 단속방안은 없었지만 최근에 윤리위원회를 통하여 문제 회원들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답변과 아울러 실질적 관리감독 단속 처벌 권한이 있는 보건당국의 분발을 촉구하고,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불법적인 행위는 극소수 회원의 몰지각한 행위로 일벌백계로 다스려져야 마땅하지만 대부분의 약국은 이와 무관한 선량한 약사들로 약사의 직분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영등포 P약국의 경우는 인근 의원의 스테로이드 처방전 오남용 발행에 대한 문제점을 함께 연계시키도록 요청하며 1시간여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10월7일 월요일 오후, 황작가에게 전화를 하여 다시 한 번 위의 강조 사항을 반영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10월9일 예정이었던 방송은 두산과 넥센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의 중계 방송이 연장전으로 늦어지는 바람에 10월16일로 연기되어 결방되었습니다. 포스트 시즌 야구 중계방송은 방송 3사( MBC, KBS, SBS)가 순서대로 중계방송을 합니다. 10월16일 LG 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는데 공교롭게도 이 날 중계방송의 순서는 MBC여서 또 결방되는 바람에 10월23일 방송되었습니다.1시간가량 넘게 인터뷰한 내용이 채 10초도 안되게 편집되어 "(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세 가지를) 같이 쓴다고 효과가 증대되지 않습니다. 효능은 그대로인데 부작용은 그만큼 증대가 됩니다" 란 말만 나오더군요. 허탈하더군요.그래도 대다수 약국과 무관한 극소수 약국의 문제로 한정시키려 노력했고, 영등포 P 약국의 경우는 인근 의원의 스테로이드 처방전 오남용 발행에 대한 문제점을 함께 연계시키도록 요청한 점이 반영되어 위안을 삼았습니다.비리 약국의 문제가 매스컴을 탈 때마다 전체 약사 직능에 누를 끼치게 돼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불미스런 일들이 자메뷰 되어 반복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팔장을 끼고 "스테로이드제 약 복용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법대로 사는 사람이 있냐, 원칙대로 사는 사람이 있냐"고 반문하며 인터뷰에 응하는 배짱에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대약은 지난 번 서울 특사경에 적발된 회원들을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법적인 처벌과는 별도로 대약 윤리위원회에 회부시켜 강력한 처벌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엄벌에 처해 일벌백계로 삼아 불법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함입니다. 형(刑 )으로 형(刑)을 없애는 이형거형(以刑去刑)으로 감히 법을 어길 수 없고(民不敢犯) 감히 잘못을 저지를 수 없는(民莫敢爲非) 약계의 환경을 조성하고자 함입니다. 극소수 몰지각한 회원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합니다.2013-10-25 06:46:18데일리팜 -
미국 체인약국들, 친 약국 생태계 조성위해 분투2002년부터 미국 라이트 에이드 체인약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원열 약사미국에는 120 여개가 넘는 체인약국들이 있다. 이 중 7개의 체인약국은 미국 전역에서 각각 1000개 이상의 약국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국이 4개이상이면 체인약국이라 한다. 약국마다 메니저 약사와 스테프 약사들이 있으며, 파트타임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40시간정도를 근무한다.처방전 조제와 OTC 일반약품에 관한 상담들이 체인약사들의 주된 업무며, 몇몇 체인약국에서만 독감예방백신과 여러종류의 백신을 약사들이 직접 환자들에게 접종을 해오다 지난 3년 전부터 모든 체인약국에서 약사들에게 백신접종 교육을 시켜 어느 체인약국이든 환자들에게 예방접종이 가능하게 되었다. 약가의 보험 낭비를 줄이고 국민들의 처방약 오사용과 비슷한 약의 중복사용을 막기위해 시작된 Medication Therapy Management(MTM) 서비스도 2004년에 시작한 이래로 현재는 모든 체인약국에서 처방 컴퓨터를 통해서 전화또는 약국에 오는 환자들에게 MTM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이처럼 처방전 조제와 일반약 판매가 주 수입원이던 체인약국들이 점점 낮아져가는 약국의료보험 수가의 감소를 충당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근무약사들의 임무를 늘려감으로써 체인약국에도 이익이 되고, 의사들에게는 효과적인 환자들의 약물치료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 또 의료보험사들과 국가엔 엄청난 보험수가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환자들에게도 올바른 약 정보와 사용법을 알려줌으로써 실로 중요한 의료기관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았다. 체인약국들의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 NACDS(National Association of Chain Drug Stores) 체인약국협회가 있으며, 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여러 체인약국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있다. 예를 들어 미 의회에서 의료보험을 포함한 약국정책에 관한 새로운 법률을 만들 때 체인약국들을 대표해 협회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국가에서 새로나온 의료정책에 관해서도 정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체인약국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매년 회원사들 간 모임과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전문가들을 초청해 컨퍼런스를 가지면서 서로의 네트워킹을 돕고, 체인약국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의료보험이 없는 약 5000만 미국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있는 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가 2014년 1월1일부터 시행되면서 체인약국들에게 새로운 의료정책으로 자리 잡히는데 필요한 모니터링과 자료제공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있는 7만여개에 가까운 약국중에 약 4만2000여개 정도가 체인약국이라고 하며, 일년에 이 체인약국들에서 조제되는 처방전만도 27억건이 넘는다고 한다. 이는 미국 전체 처방전 숫자의 70%가 넘으며 미국인구를 3억으로 볼 때 국민 일인당 매년 9개의 처방약을 체인약국에서 조제하는 양이다.따라서, 미국에서 체인약국들이 정부, 의료기관, 의료보험기관과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고 볼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정부에서 의료보험정책과 약국정책이 완성되어 나오는 과정에서 체인약국들의 의견에 더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게된다. 새로운 국민의료보험정책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바빠지고 발전할 체인약국에대해 지난 10여년간 한 대형체인에서 일해오면서 느끼고 배운 필자의 경험을 가지고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미디어를 통해서나 한국에 나갈 때면 프랜차이즈 약국이나 소위 약이나 약국없는 헬스뷰티점이 생겨나는 걸 보면서 미국에 비하면 한국의 프랜차이즈 역사는 아직 짧다. 그래서 미국과 조금 다른 개념의 체인약국들일지라도 먼저 시작된 미국 체인약국들이 변천해나아가는 방향과 국가에서 제정하는 새로운 의료보험법에 적응해 나아가는 모습들을 독자분들에게 보여드리고자 한다.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음 번에는 체인의 발전과정과 오바마케어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 한다.2013-10-21 11:30:42데일리팜 -
"8주간의 제약사 인턴십, 보석 같은 시간"[화이자 제약 인턴십 체험기]부산과학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이학도의 길을 걸어오면서 늘 마음 한 구석 채워지지 않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과학을 하면서도 직접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고, 그것이 나에겐 ‘약학이란 전공을 다시 선택하게 하였다. 능력이상으로 많은 것을 누리며 생활한 이 모든 것, 약사로서 이 사회를 위해 어떤 값진 역할로 갚아나갈 수 있을까.나는 글로벌 제약회사 경영을 꿈꾼다. 조직생활의 불편함보다는 그들의 다양함을 즐기기에 회사생활을 꿈꾸어왔고, 리더의 역할에 부담을 느끼기보단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어나가며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 나가는 데에 큰 기쁨을 느끼면서, 경영을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이번 Pfizer internship program은 내 꿈을 향해 내딛는 첫 발걸음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에너지 넘치고, 어디서든 기죽지 않는 당찬 나의 성격은 두려움 보다는 큰 기대감, 떨리는 마음 보다는 자신감에 가득 찬 내 인생의 첫 출근을 하게 하였다.이틀간의 OT. Pfizer의 기업문화, 조직/부서별 업무를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현 제약시장에 대한 insight를 기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인사부 이사님의 말씀 중, 인턴이 끝난 지금 더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다."어쩌면 인생전체를 놓고 봤을 때 마음껏 질문 하여도 혼나지 않는, 바보취급 당하지 않는 유일한 시간, 8주가 될 것이다."정말 그랬던 8주였고, 그 덕분에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내가 일했던 부서는 Market Access. Market Access부서는 OR(Outcomes Research)/EBM(Evidence Based Medicine) team과 P&HE(Pricing and Health Economics) team으로 구성되어 있다. OR/EBM team에서는 SR(Systematic Review), Meta analysis, Indirect comparison을 통해 data를 수집하고 현장상황을 파악해서 evidence를 만들고 P&HE team과 collaboration을 하게 된다. P&HE team은 그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평가도 하고, pricing에 대한 strategy를 짜서 심평원과 약가협상을 진행한다.공교롭게도, 신약 출시 기간 내에 인턴 생활을 하게 되어, 심평원에 제출하는 신약에 대한 dossier development에 참여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얻게 된 lucky 인턴이 되었다. 그 말은, 하루 종일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일을 했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나는 OR/EBM team에 소속되어 P&R(Pricing and Reimbursement) dossier와 PE (Pharmacoeconomics) dossier에 들어갈 학술지 수재내역부분의 SR을 주로 담당하였다. 제일 먼저, 원하는 outcomes에 맞게 model을 design하고 이에 맞는 PICOS(patient, intervention, comparison, outcomes, study design)와 exclusion/inclusion criteria를 설정하게 되면 각종 검색엔진을 통해 keyword로 문헌 검색을 하게 된다.처음에 문헌 검색을 하면 몇 만개, 몇 천개 정도의 문헌이 나오는데, keyword를 현명하게 설정하면 필요한 내용은 다 들어가 있는 문헌이 몇 백 개 정도로 간추려져 extraction된다. 여기서 초록과 제목만 보고 제외할 문헌은 제외하고, 나머지는 full text reading을 하여 우리가 원하는 inclusion criteria에 맞는 문헌만 최종 선정하게 된다.논문을 수도 없이 읽었다. 인턴기간 8주 동안 500개 정도의 논문은 족히 읽었을 거라 생각된다. 생물학, 화학 지식은 논문을 막힘없이 읽어 나가는 데에 가장 기본적인 base였고, 약학 지식은 약의 기전 및 부작용을 빠르게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뿐만 아니라, 약료경제학 시간에 배운 ICER, odds ratio 등의 효과-비용분석에 필요한 주요개념들은 논문들을 신속하게 비교 분석하고 요약내용을 정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실무를 통해 이론을 배워 나가는 방식. 머릿속에 이론만 떠도는 느낌이 아닌, 알게 모르게 이론이 체화되는 느낌이었다.평일엔 회사 끝나면 운동을 하고, 주말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 안에서 조였다 풀었다하는 그 리듬에 익숙해지며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나갔다. 조금 우습지만, 정장을 입고 네임텍을 걸고 멋있게 출근하는 것을 난 꽤나 즐겼던 것 같다.Market Access 부서 상무님께서 부서에서 많이 배우고 있냐고 종종 물어보셨는데, 웃음으로 넘겼던 적이 많다. 인턴기간 중에는 뭘 배우고 있는 지도 모를 만큼 정신이 없었기에 내 생활을 곱씹어 볼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인턴기간이 지난 지금,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첫째, 교과서, 학교에는 없는 살아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이곳 Pfizer에 있다. 그것을 자유롭게 느끼는 멋진 시간이었다.둘째, '도전'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렸던 열정적인 35명의 10기 인턴들. 돈으로는 환산될 수 없는 많은 가르침과 경험을 보여주셨던, 나의 사수분들. 내 인생의 또 다른 보물을 얻었고 또 많이 배웠다.인턴 생활을 마치고 오니 입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일개 인턴이 답할 문제는 아니지만, 내가 느낀 건 두 가지였다.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영어를 잘 하는 것은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영어가 완벽하다면 직능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원한다면 미국 본사로의 취업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입사 전부터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너무 느낄 필요는 없다. 기본적인 영어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실제로 업무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회사생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그 조직으로 흡수될 수 있는 성격을 갖추었는가 하는 것이다. 나의 가장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밝은 성격, 매사 긍정적이고 친화력 있는 나는 짧은 시간 내에 부서 사수분들, 동기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 그랬기에 일은 많았지만 기분 좋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회사에선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퇴근 후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사수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또한 회사를 다니면서 박사과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회사에서 원하는 것이 높은 스펙만은 아니었다. 입사 전 모든 게 완벽하게 준비 된 사람은 없다.다만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서 얼마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인지 그 열정, 그 잠재력을 보는 것이 회사 면접이었다. 또,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만큼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사람. 조직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람, 그것이 선배님들이 원하는 신입사원, 동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두 달 간의 인턴 생활은 첫 출근 날의 열정을 식히지 않고, 끓어 올려주기에 충분했다.더 큰 세계를 보고 더 큰 꿈을 가지게 해준 곳. 이 시간이 내 인생 어디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비전을 찾으러 이곳에 왔다면 난 성공적인 인턴생활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 모든 가르침이 내 인생의 초석이 되어 더 빛이 나게 닦아 나가는 것. 나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신나는 과제이다.2013-10-08 12:18:21데일리팜 -
악플러들에게 고(告)함강봉윤 홍보위원장가장 큰 불효는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죽는 것이라고 합니다.자식이 먼저 죽으면 부모는 그 자식을 땅에 묻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부모 입장에서 자식의 죽음은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이기 때문입니다.생후 6개월 된 아들 주원이를 shaken baby syndrome으로 잃은 것도 청천벽력인데, 사망 보험금 4억을 타내기 위한 자작극을 벌였다는 누명을 쓰고, 충격으로 뱃속의 아이까지 유산하게 된 주원이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요?도대체 이러한 유언비어를 인터넷에 유포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요?지난 4월 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잠자던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사건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유언비어를 유포한 사람들 중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조모(31·여)씨 등 30~50대 여성 14명이 불구속 입건되었습니다.조씨 등은 지난 6월 20일부터 25일 사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게시판 14곳에 '숨진 주원군의 할머니가 애를 떨어뜨려 다치게 해놓고 주원이 부모가 보험금 4억을 타내려고 어린이집 교사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웠다'는 허위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고 최진실씨나 타진요 경우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악플은 한 인간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고 피폐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악플러들은 별로 죄의식 없이 거리낌 없이 글을 올립니다.그렇다면 이런 악플러들은 지각없고 개념 없는 일부 소시민 들 뿐일까요?얼마 전 어느 의사가 다음 아고라에 약사 직능을 폄훼하는 글을 올려 약사회에 의해 고소를 당하는가 하면, 최근 모 대학병원 수련의인 김모씨는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소속 한의사 회원 385명에 의해 한의약을 폄훼하고, 한의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한의협은 "김모씨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내가 한의사 XX들을 경멸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의사 XX…무당만도 못한 짓…사기꾼'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원색적이고 저속한 언어로 한의약과 한의사를 폄훼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지적했습니다.의사라는 직업은 대한민국에서 사회위세 2위인 자타가 공인하는 직종입니다.굳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어야 할 그들이 이러한 치졸한 일들을 벌이는 것은 그들 자신의 인성 부족 때문일까요 아님 우리나라 교육에 문제가 있어서 일까요?이나미 심리분석 연구원 소장은 악성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회 부적응자들일 가능성이 높으며, 악성댓글은 그들의 유일한 표현수단이자 자존심 회복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악성댓글을 통해 일시적으로 자신의 힘을 확인하는 것 같은, 마치 자신의 지위가 향상된 듯한 '착각' 속에 산다고 덧붙입니다.사이버 세계에선 그 누구보다 잔인하고, 냉혹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나약하고 열등한 존재가 바로 악플러라는 것입니다.심영섭 대구 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악성 댓글 다는 사람들은, 대인관계와 자신감이 부족하고 불만이 가득 차 반사회적이고 자기애적이고 독선적 경향이 강해 잘 나가는 사람을 보면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고 얼굴이 안 보이는 인터넷 공간에서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여 본인을 드러내고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여긴다고 합니다.그렇게 보면 이들 악플러들의 심리는 특별히 악한 감정을 가지고 상대방을 해하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댓글을 통해 남에게 관심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 개진이 목적이 아니기에 글의 논리적 타당성을 떠나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이를 즐기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들이 크게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데이브 그로스만은 '살인의 심리학'에서 미사일 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자신의 행위가 살인에 대한 의식조차 느끼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악플러 들은 그들의 행위가 그저 친구들과 하는 가벼운 장난 정도로만 생각할 뿐 당하는 피해자들의 고통은 안중에 없습니다.명심보감 정기편에 含血噴人(함혈분인) 先汚其口(선오기구)라 했습니다.피를 입에 머금고 사람(남)에게 뿜으면 자기 입이 먼저 더러워진다는 말이지요. 온갖 상스런 글을 올리는 분들은 자신의 영혼이 먼저 피폐해 진다는 점을 알고나 있을까요?그런데 자신의 입이 먼저 더러워지고 영혼이 피폐해지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피해자들이 너무 억울하겠지요.악플러 들은 창원 어린이집 사건에서 보듯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피해자가 몰라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10분 안에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서 작성이 완료됩니다.모욕죄나 명예훼손죄로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하면 곧바로 아이디나 아이피 추적에 들어갑니다. 로그인을 안 하고 익명으로 글을 올리더라도 DB에 글 올린 사람의 IP가 저장됩니다.짧으면 열흘 길어야 한 달 이내로 경찰서 출두 연락이 옵니다.모욕죄나 명예훼손죄는 형법에 의해 처벌 받게 됩니다.모욕죄라고 해서 심각하게 상대방에게 모욕을 준 것만 처벌받는 게 아닙니다.모욕죄로 기소된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들을 보면, "막무가내로 학교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 "추태를 부렸다",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냐", "개똥철학", "인과응보, 사필귀정"과 같은 표현들은 모두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판단되었습니다.물론 법원의 판결은 표현 자체 외에도 사건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과이겠지요.모욕죄는 형법 제311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명예훼손죄는 형법 제 307조에 의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민법상 위자료 청구까지 가능합니다.법이 무서워서 라기 보다는 댓글을 달기 전에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 주는 배려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성숙한 댓글 문화가 성숙한 시민 사회의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2013-09-24 06:30:00데일리팜 -
"삼성과 싸이도 해냈다면, 제약도 충분"[2013 노바티스 국제 바이오캠프에 참석해보니]이상곤 학생8월 24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노바티스 본사에서 2013 Novartis International Biocamp가 열렸다. 이 캠프에는 전세계 20개국에서 다양한 전공을 가진 60여명이 참여하였고, 나는 운이 좋게도 한국대표로서 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캠프에 참여하기 전에 이 캠프에서 얻고자 하는 목표를 확고히 하였다. 먼저, 어떤 자극이든 달게 받아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자.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심어주자. 마지막으로, 한국의 다른 친구들이 갈 수 있었던 기회를 얻은 만큼 적극적으로 많이 보고 배워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한국의 친구들과 공유하자는 것이였다. 이 글 또한 경험들과 생각들을 공유하기 위한 것의 일환이다.노바티스의 경쟁력노바티스 본사는 프랑스, 독일의 국경과 접해있는 스위스의 중소도시인 바젤에 있다. 본사는 대학처럼 특정 지역에 몇개의 건물들이 위치하고 있어 노바티스 캠퍼스라고 불리운다. 노바티스는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와서 일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유명 건축가를 캠퍼스로 초빙하여 건물을 짓도록 하였다. 보자마자 입이 떡 벌어지는 건물들이였고, 관광객들이 보러 올 정도의 건물들이였다. 캠퍼스의 겉모습만 멋진 것이 아니였다. 캠퍼스 내에 매점과 식당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약국, 헬스장등의 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었다. 말그대로 살고싶은,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이는 이 회사가 인재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실제로 100여개국에서 온 다양하고 재능있는 사람들이 일하고 있었다[1]. 우리는 노바티스 캠퍼스투어 시간에 R&D부서를 중심으로 돌아다녔는데, R&D 실험실내에는 수많은 완전 자동화 분석시스템들로 무장되어있었다. 연구자들이 가설을 설정하고, 생각하여 컴퓨터 엑셀에 입력을 하면 기계들이 샘플의 추출, 희석 등의 단순 업무부터 샘플 분석과 자료 해석까지 A to Z를 해주었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기술적인 업무들에 시간을 보내지 않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다른 연구자와 토론하고, 다시 실험을 설정하는 등의 '진정한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노바티스 국제 바이오 캠프에는 세계 20개국에서 다양한 전공의 6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더 놀라웠던 것은 실험기기가 아닌 실험실의 시스템과 신약개발전략 이였다. 노바티스도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창조'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었는데, 이를 위해 'open'과 'collaboration'을 중요시하였다. 실험실 내 벽들은 대부분 투명한 유리였고 연구자들의 개인공간 넓었으며 개인공간 사이에 칸막이가 없거나 굉장히 낮았다. 가벼운 다과와 함께 회의할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있었고, 실제로 연구자들이 편하게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시설에 걸맞게 각 부서들은 굉장히 유동적이였다. 특정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별로 팀이 꾸려졌고, 그 팀 내 구성원들은 모두 각각 다른 전공을 한 석박사인력이였다. 부서 내 구성원이 다양하고 부서간 인력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부서 간에 쓸데없이 정치적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없고, 서로의 분야를 이해하고 협력하여 신약개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것이다.이들이 이렇게 우수한 기기와 시스템을 가지고 신약을 개발하는 전략은 자신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 기초과학에 기반한 신약개발이다. 연구소장의 말에 의하면 다른 Big pharma들은 시장의 크기나 경제적인 수요를 쫓아 신약개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들은 전략적으로 자신들이 잘 아는 기전에서 미충족의료수요(Unmet medical needs)가 있는 분야를 연구한다고 한다. 시장의 크기가 작던 희귀질병이던 그런 분야가 나타나면 학교에서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등 공격적으로 투자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시스템과 전략 덕분에 지난 15년간 노바티스는 Big Pharma 중에 거의 가장 생산적인 연구개발능력을 보여주었다[2].뛰어난 연구개발능력은 소비자와 연구자들이 생각하는 회사에 대한 이미지도 좋게 만들었고, 노바티스는 포춘지에서 선정한 가장 선망받는 기업 제약분야 1위를 차지했다[3].실제로 노바티스 연구자들은 자신들의 회사에 대한 강한 자부심과 믿음이 있었다. 이들은 'open'과 'collaboration'을 통해 흔히 말하는 '혁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고, 실제로 무언가를 '창조'하고 있었다. 이들의 모습과 시스템에서 분명 배울 점이 많았다.팀 과제를 수행하는 필자.팀 과제·케이스 스터디바이오캠프 프로그램은 크게 강연, 캠퍼스투어, 팀 과제로 구성되어있었는데,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팀 과제이다. 과제에 대하여 짧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스위스의 phD 학생이 브라질에서 채취한 토양으로부터 발견된 성분이 다제내성균에 엄청난 효과가 있음을 발견하였고, 그 성분으로부터 항생제를 개발하기위해 회사를 설립하는데 그 회사의 일원이 되어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아야 한다. 이 동일한 상황을 가지고 여덟 팀이 투자자로 가장한 심사위원에게 10분간 PT를 하는 것이 과제였다. 본격적인 팀 과제를 시작하기 전에 조 배정을 할 때 나는 스스로 주문을 계속 외웠다. “쫄지말자, 적극적이자, 즐기자”. 하지만, 팀원들이 소개를 시작하자마자 나는 그들의 이력에 쫄 수 밖에 없었다. MBA과정중인 창업 베테랑 Yishi(중국), 유명컨설팅회사 BCG에서 근무했던 Patricia(슬로베니아), 면역학 phD Isabel(스위스)과 노벨상 교수의 제자인 분자생물학 phD Jonas(스위스), 유쾌한 의대생 Omar(모로코), 노바티스 인턴사원이였던 Stephen(아일랜드), 나랑 가장 친해진 화학공학 석사과정 Anna(호주), 그리고 나까지 다양한 배경을 지닌 8명이 한 팀이였다.우리팀은 과제의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Business 영역에 있었던 Yishi와 Patricia는 일반적인 투자제안PT에 대해서 말하였고 재정적인 부분에 집중한 틀을 짰다. 스위스 출신의 두 phD Isabel과 Jonas는 이건 실제 투자제안PT가 아니고 10분이 짧으니 재정적인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반발하였다. 두 그룹은 한 시간 동안 싸우듯이 토론하였다. 나는 웃으며 인사하던 친구들이 과제를 시작하자마자 싸우는 광경이 신기하기도 하였고, 어쩔 줄 몰라 지켜보고만 있었다. 그러던 중 Anna는 팀을 작은 그룹으로 쪼개 PPT를 제작한 후에 함께 토론하자고 제안하였고, 우리는 각자 가장 잘할 수 있는 역할을 맡기로 하였다.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각 소그룹들은 맡은 부분들을 PPT로 제작했고, 모두 모아 함께 토론하였다. Yishi와 Patricia는 재정적인 부분을 맡아 주었고, 영어가 모국어인 Anna와 Stephen은 가장 골치가 아팠던 지적재산권을 맡아주었다. Isabel과 Jonas는 회사의 구조, 이름, 로고, PPT를 만들어 주었다.그리고 나는 Omar와 함께 제품 개발 필요성 및 약물의 과학적인 부분을 커버하기로 하였다. 나는 특히 약물의 기전등의 과학적인 부분에 집중하였는데, 다른 팀과 차별화하기위해 약물의 기전에 적당한 판타지를 가미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서, 약물을 DNA polymerase III에 작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의 항생제로 설정하는게 어떠냐고 제안 하였다. 또, 이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이기에 이 작용점을 타겟하는 다른 합성분자들도 pipeline로 구축하고, 주사제 이후에 다른 제형으로도 개발 중임을 강조하자고 제안하였다. 조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고, 일단 조원들에게 호응을 얻으니 신이 났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렇게 서로의 아이디어를 독려하며 이렇게 우리는 한 팀이 되어가고 있었고 모두가 제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밤샘토론 끝에 핵심만을 담은 PPT를 만들 수 있었고, 디테일들에 신경을 썼다. 최종 PT는 9장으로 압축되었고 이 중 내가 만든 3장은 고스란히 사용되었다.우리 팀은 과제를 즐겼다. 사람 한명한명이 알면 알수록 유쾌했기에 시작을 제외하고는 웃으면서 작업했다. 어느덧 우리는 맥주한잔과 함께 최종리허설을 마쳤고 서로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나누었다. 결전의 시간이 되고 최종 PT를 지켜보았다. Isabel과 Jonas는 멋지게 발표해주었고, 팀원 모두가 과정 자체가 좋았으니 결과가 나쁘더라도 웃자고 다짐하였다. 점심 먹고 긴장되는 우승팀 발표시간이 되었다. 우승팀은 바로 Group 5, Blue team! 우리 팀이다! 심사위원들은 제품자체에 집중한 점, 특허가 강하고, 재정적인 부분이 현실적인 점이 좋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력한 팀웍이 느껴진다고 하였다. 결과 발표 후에도 다른 조 친구들이 우리 조의 분위기가 부러웠었다고 말해주었다. 운 좋게 훌륭한 팀원들을 만나 좋은 추억 쌓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역시 팀웍이 우선이다. 그리고 쫄 필요 없다. 대한민국의 교육수준은 세계 최상이다. 적극적으로 즐기자! 개인에게도 상이 주어졌는데 나의 절친 Anna가 상을 받았다. 수많은 phD, MBA를 제치고 이제 막 석사 1년차를 마친 Anna가 받은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그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지, 얼마나 잘 났는지보다 태도(attitude)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보았다고 한다. 나도 같이 일 한지 4일차되서야 느낀 점을 심사위원들이 제3자 입장에서 봤다니 놀라웠고, 진정한 인재를 바라보는 대단한 통찰력이였다.네트워크 빌딩 시간.삼성과 강남스타일나는 바이오캠프 행사 내내 생각지 못한 주목을 받았다. 캠프 내에 유일한 한국인이였기에 친구들은 한국드라마와 K-pop, 그리고 삼성과 강남스타일에 대하여 서슴없이 물었다. 물을 때마다 자부심이 생겼고, 즐겁게 대답하였다(말춤도 몇 번 췄다). 하지만, 친구들이 "한국제약산업은 어때?", "한국에서 가장 큰 제약회사가 어느정도 규모야?" 라는 질문을 받으면 솔직히 대답하기 어려웠다. 제약분야에서 우리가 아직 뒤쳐진 부분이 많은 점이 사실이다. 하지만 삼성과 싸이도 해냈는데 우리라고 못할 쏘냐.단언컨대, 대한민국 제약업계도 멋지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삼성이 탁월한 예측과 멋진 마켓포지셔닝으로 소니와 애플을 뒤집었듯이, 싸이가 멋진 컨텐츠를 만들어 Youtube와 SNS라는 시대의 흐름을 타고 월드스타가 되었듯이, 대한민국 제약업계의 우수한 인재들이 뛰어난 예측과 전략적 제품개발로 치고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나도 한국에 있는 멋진 제약 선후배분들과 함께 '제약강국 한국'을 만드는데 부족하게나마 일조하고 싶고, 내가 얻은 환상적인 기회를 더 많은 친구들에게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인용출처] [1]http://www.diversityinc.com/the-diversityinc-top-50-companies-for-diversity-2013/[2]http://www.forbes.com/sites/matthewherper/2012/02/10/the-truly-staggering-cost-of-inventing-new-drugs/[3] http://money.cnn.com/magazines/fortune/most-admired/2013/snapshots/6799.html2013-09-16 06:34:55데일리팜 -
한약사 일반약 판매 문제의 대안한약사 일반의약품 판매문제의 해결은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를 분류하면 쉽게 해결됩니다. 한약제제를 분류하지 않아서 한의사의 합성의약품취급과 한약사 일반의약품판매등의 문제가 발생된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였고, 분류를하게되면 오히려 약사제도의 일원화(통합약사)가 되고 사건이 쉽게 종결됩니다.의약품중 한약제제를 분류하는 방안의약품(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한약제제)일반의약품과 (한약제제)전문의약품 그리고 (양약제제)일반의약품과 (양약제제)전문의약품으로 구분해야하나 약사법에 양약제제에 대한 용어의 정의를 신설해야하고 약사법을 개정해야하므로 절차가 복잡하고 지금까지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형국이 됩니다.그리고 현행 약사법이 수십년동안 한약제제에 대한 용어의 정의만으로 집행했기 때문에 법개정없이 유권해석이나 시행규칙개정 또는 보건복지부고시를 통해서 한약제제만 분류 또는 표시기재하는 방안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예를들면 일반의약품과 (한약제제)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과 (한약제제)전문의약품으로 표기합니다.한약제제와 양약제제의 구분하는 기준 정립(유권해석 또는 보건복지부고시 또는 시행규칙개정)*한약제제는 천연물질로 제조된 의약품, 천연물질과 합성의약품이 혼합된 의약품중 천연물질이 주성분인 의약품. 표기; (한약제제)일반의약품, (한약제제)전문의약품으로 표기 *양약제제는 합성의약품로 제조된 의약품, 천연물질과 합성의약품이 혼합된 의약품중 합성의약품이 주성분인 의약품. 표기;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종전과 같이 표기 표기방법; 외부용기에 표기해도 되고, 의사 한의사 약사 한약사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면 분류만하고, 의약품의 용기등에 표기를 안해도 됩니다.여기서 주성분이라함은 무게(mg)가 많은 성분을 주성분으로 해도 되고, 효능효과를 기준으로 해도 됩니다. 그리고 두가지 중에서 의약품제조업소에서 자율로 일반의약품과 (한약제제)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과 (한약제제)전문의약품을 정해서 허가 신청해도 됩니다.한방원리로 제조된 의약품은 추상적이고 철학적이므로 한약제제의 객관적인 분류기준이 될 수 없고(한방원리와 비한방원리로 분류할 수 없음), 단지 선언적 의미(분류를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법적인 근거)에 불과합니다. 한방원리는 물질(의약품)을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 없고, 물질을 바라보는 주관적인 관점에 불과한 것입니다.그래서 인삼도 표현방법이나 제형이나 포장방법에 따라 한약제제도 되고 양약제제도 되는 것입니다. 복지부에서 한의사가 케미칼이 일부 함유된의약품도 가능하다는 해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케미칼이라는 용어도 케미칼과 비케미칼로, 객관적인 분류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천연물질도 화학성분으로 구성되어있고, 화학성분을 추출한 것도 천연물질이기 때문입니다.한약제제 분류위원회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해도 되고, 따로 위원회를 신설해도 되고, 주무부처에서 분류해도 됩니다. 의약품을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로 구분하게 되면, 한약제제에도 합성의약품이 들어가고, 양약제제도 천연물질이 들어가므로, 약사와 한약사가 모두 천연물질과 합성의약품에 대한 제조 조제 판매등 '약사(藥事)에 관한 업무를 공동으로 하게 되므로 약사제도가 자동으로 일원화 됩니다.일부의 약사들은 의약품을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로 구분하게 되는 것이 약사제도를 이원화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는 같은 것입니다. 대부분의 약사와 한약사는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는 다른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예를들면, 우황청심환 보간환 기응환 용각산 소청용탕시럽 광동쌍화탕, 원비(인삼드링크), 구심, 징코민, 브론치쿰(생약성분의 기침약), 그리고 수천종류의 천연물질(생약)제제, 합성의약품과 천연물질이 혼합되어 있는 수천종류의 의약품이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한약제제도 되고 양약제제도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에 불과합니다.쌍화탕을 병에 담으면 양약제제고, 비닐팩에 담으면 한약제제입니다. 우황청심원을 종이각으로 포장하면 양약제제고, 종이각을 벗기면 한약제제가 됩니다. 인삼을 한문으로 표현하면 한약제제가 되고, 영어로 표기하면 양약제제가 됩니다. 인삼을 정제나 캅셀제로 만들면 양약제제고, 환제로 만들면 한약제제가 됩니다. 즉 한약제제는 정부허가사항으로는 일반의약품이고, 일반의약품은 양약제제입니다. 즉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는 같은 것(일반의약품 또는 전문의약품)입니다.상기 의약품들은 자의적인 해석으로 의사와 한의사도 처방조제하였고, 약사와 한약사도 자의적인 해석으로 조제도 하고 판매도 해온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온던 것을 인위적으로 못하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기의약품들은 한약제제로 분류하던지 양약제제로 분류하던지, 의사 한의사 약사 한약사 모두 취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의료제도의 일원화가 되는 것입니다.약사법에는 분류규정이 없지만 식약청에서 의약품을 허가할 때,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로 구분하는 허가심사기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식약청에 자세히 알아보니 의약품의 허가 심사기준은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를 구분하는 규정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식약청에서는 수천종류의 생약제제(단미생약제제와 복합생약제제)가 한약제제가 아닐 것이라고 하고, 보건복지부에서는 한의사들이 생약제제를 한방보험에 청구하므로 한약제제로 봐야한다고 합니다.그리고 천연물질(한약)과 합성의약품이 혼합제조된 의약품이 수천종류가 되는데, 한약제제인지 양약제제인지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일례로 여러곳의 제약회사에서 생산되는 한방파스를 한의원마다 취급하고 있는데, 한방파스의 주성분이 살리실산메칠이라는 합성의약품이고 황금과 치자는 보조제로 함유되어있습니다.그래서 여러차례 살리실산메칠이 함유된 한방파스가 한약제제가 아니라면, 취급하고 있는 한의원을 형사고발하라고 보건복지부와 식약청등에 민원을 제출해도,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를 구분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단속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그리고 구주제약에서 천연물신약으로 생산된 봉독주사인 아피톡신이 한약제제인지 양약제제인지 여러번 질의를 해도 명확한 답변이 없었으며, 아피톡신을 의사도 사용하고 한의사도 사용하고 있는데, 만약에 한약제제가 아니라면 한의사가 사용하지 못하게하고, 단속을 해야함에도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로 구분조차 못하고 단속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특히 아피톡신은 분말로된 바이알제품이므로 한의사가 주사용증류수나 주사용생리식염수에 조제해서 사용하고 있는데도, 주사용증류수나 주사용생리식염수가 한약제제인지 양약제제인지 구분할 수도 없고 단속할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조속히 구분해야하는 이유한약사의 일반의약품판매(약사법제44조제1항)은 논외로 하더라도, 한약사의 의약품조제범위(약사법제23조제1항)는 법을 집행해야하는데, 분류가 되지 않아서 무법천지가 되고 있습니다. 한의사의 조제범위(약사법 부칙 제8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약국개설자가 어떤 의약품을 개봉판매할 수 있는지, 한약제제 개봉판매범위(약사법제48조 2호)도 마찬가지입니다.분류를 했을 때, 한의사의 조제범위는 넓어지므로 크게 환영할 것이고, 천연물신약도 한의사가 취급할 수 없는 것(전문의약품이므로)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쉽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한약사의 조제범위도 넓어지므로 크게 환영할 것입니다. 약사의 취급범위는 지금과 같고 오히려 한약제제는 개봉판매할 수 있으므로, 한약제제의 범위가 확대되어 이익을 보게됩니다.(약사법제48조 2호) 또한 의사도 현행약사법상 모든 의약품(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그리고 의사가 한약제제를 처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오해는 있으나, 사실상 한약제제는 없고, 한약제제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이라는 진실을 모르고 오해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약제제의 처방은 한방의료행위라는 오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또한 한약제제는 정부허가사항으로는 일반의약품이고, 일반의약품은 양약제제입니다. 즉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는 같은 것(일반의약품 또는 전문의약품)입니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오판을 한 것입니다.그리고 의사회와 약사회에서도 의료제도 일원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므로 환영할 것입니다. 한약제제의 분류는 한약제제가 곧 양약제제고, 한의사와 한약사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고, 의료제도의 일원화가 되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한약제제와 양약제제로 구분하면서, 면허는 이원화되었지만 취급(처방 또는 조제)하는 의약품은 통합(일원화)된 것입니다.그래서 중의사(한의사)와 침구사도 포도당 주사를 놓고, 항생제를 처방조제하는 것입니다. 중약사(한약사)도 항생제와 소염진통제등의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을 조제 판매하는 것입니다.한약제제를 기성한약서의 처방에 따라 배합하여 제조한 의약품에 국한시키자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최소한의 범위로 한약제제를 분류)그러나 약사법에 한약제제는 기성한약서의 처방에 수록된 것이라는 규정이 없는 자의적인 해석이고, 한방원리가 무엇인지 약사법에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자의적인 해석 뿐입니다. 그리고 식약청에서는 수천종류의 생약제제(단미생약제제와 복합생약제제)가 한약제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있었고, 보건복지부에서는 한의사들이 생약제제를 한방보험에 청구하므로 한약제제로 봐야한다고 합니다.그리고 소청용탕시럽등 천연물질(한약)과 합성의약품이 혼합제조된 의약품이 수백종류가 되는데, 한의사들이 수십년전부터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곳의 제약회사에서 생산되는 한방파스를 한의원마다 취급하고 있는데, 한방파스의 주성분이 살리실산메칠이라는 합성의약품이고 황금과 치자는 보조제로 함유되어있습니다.그래서 좁은의미(협의적)로 분류하는 것은 수십년이 경과했으므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의약품들을 소급적용해서 규제할 수 없고, 규제할 법적인 근거도 없고, 분쟁거리가 되므로, 불가능합니다.천연물질로 제조된의약품을 한약제제로 분류하여, 징코민 인사돌등 생약제제도 한약제제에 포함되고, 아피톡신 스티렌등 천연물신약도 한약제제에 포함되고, 의사 한의사 모두 처방할 수 있고, 약사 한약사 모두 조제와 판매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한방원리라는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용어가 약사법 제2조 6호에 정의되어있기 때문에, 담당공무원들과 의사 한의사 약사 한약사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불법적이고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을 해온 것입니다. 그래서 약사법 시행규칙이나 보건복지부고시나 유권해석으로 한약제제를 객관적으로 구분하는 규정을 만들거나 해석을 해서 문제를 쉽게 해결해야합니다. 약사법 참고사항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약사(藥事)"란 의약품·의약외품의 제조·조제·감정(鑑定)·보관·수입·판매[수여(授與)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와 그 밖의 약학 기술에 관련된 사항을 말한다. 2. "약사(藥師)"란 한약에 관한 사항 외의 약사(藥事)에 관한 업무(한약제제에 관한 사항을 포함한다)를 담당하는 자로서, "한약사"란 한약과 한약제제에 관한 약사(藥事) 업무를 담당하는 자로서 각각 보건복지부장관의 면허를 받은 자를 말한다. 6. "한약제제(韓藥製劑)"란 한약을 한방원리에 따라 배합하여 제조한 의약품을 말한다. 9. "일반의약품"이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가. 오용·남용될 우려가 적고, 의사나 치과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하더라도 안전성 및 유효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의약품 나. 질병 치료를 위하여 의사나 치과의사의 전문지식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 다. 의약품의 제형(劑型)과 약리작용상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의약품 10. "전문의약품"이란 일반의약품이 아닌 의약품을 말한다.제20조(약국 개설등록) ① 약사 또는 한약사가 아니면 약국을 개설할 수 없다.제44조(의약품 판매) ① 약국 개설자(해당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 또는 한약사를 포함한다. 제47조, 제48조 및 제50조에서도 같다)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다.제56조(의약품 용기 등의 기재 사항) ①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은 자와 수입자는 의약품의 용기나 포장에 다음 각 호의 사항을 적어야 한다. 8. "전문의약품" 또는 "일반의약품"이라는 문자2013-09-06 08:32:49데일리팜 -
약대생 김수정의 경험과 추억 그리고…[덕성약대 학생3명 미국 USC 임상약무실습 체험기]덕성약대 김수정 학생지난 8월12일부터 23일까지 덕성약대 학생인 나 11학번 김수정, 12학번 김소현, 정예은 학생은 미국 임상약학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학교측으로부터 미국의 명문 사립대학인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임상약학을 공부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값진 기회와 일부 금액을 지원받아, 8월 12일 월요일, 드디어 2주간 실습이 시작되었다.미국에서 임상약학(Clinical Pharmacy)이 많이 발달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단지 그 표면적인 사실만 알고 있었을 뿐이었기에 좀 더 그 내면을 속속들이 알고 싶었다. 또한, 6년제 약대 전환 후의 1회 입학생이자, 1회 졸업생이 될 나로서는 더욱 더 그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워오고 싶었다. 한국 약학계와 약계사회는 아직 임상약학 도입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비록 많은 약대생 중 한 명일 뿐이지만 왠지 모를 의무감 같은 것도 들었다.HIPAA 교육 프로그램.그렇게 들뜬 마음을 안고 우리들의 USC 임상실무실습은 시작되었다. 실습 내내 우리 덕성약대 학생 세 명 이외에 13명의 일본 도쿄약학대학 학생들도 함께했다.첫째 날과 둘째 날의 일정은 Health Science Campus와 Main Campus 투어, 그리고 HIPAA교육이 주가 되었다. HIPAA란 Health Insurance Portability and Accountability of Act의 약어로, 환자의 개인정보 및 인권 보호를 위한 미국의 법률로 보건의료인으로서 반드시 숙지하고 지켜야 하는 사항들이었다. 교육은 컴퓨터를 통해 개개인으로 이루어졌고, 각 챕터마다 테스트가 있어 일정 수준이상이 되어야 다음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 미국의 보건 및 의료계열 학생들은 입학하자마자 이것들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고 했는데, 이러한 것들이 미국의 임상약학의 근간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 생각되었다.또한 USC 약대 학생들의 student life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도 진행되었는데,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아 매우 흥미로웠다. OSCE (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이라는 오럴 테스트가 존재했는데, 학생들이 주어진 환자의 질환과 상황에 맞도록 직접 복약지도를 하고, 교수들이 그것을 점수화하여 평가 하는 시험이라고 했다. 학생들은 매우 떨리고 힘들지만 재미있기도 하고 유익하다고 하였다. 또 재학 중에 총 1000시간 동안의 실습을 해야 하는데, 한국의 6년제 약대생처럼 1년 동안 이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틈틈이 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는 것이 달랐다. 며칠 후에는 반대로 USC학생들과 교수님, 일본학생들에게 우리나라 6년제약대 시스템과 약대 생활 및 덕성약대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도 주어졌다.Keck Medicine Certer 수술환자병동약국 투어 후 Dr.Forester와 함께그 후 4일간은 USC 약학대학의 교수님인 Dr.Wincor의 Depression과 Insomnia에 대한 강의와 그에 대한 Case Study가 이어졌다. 학교 수업에서 작성해보았던 SOAP Note도 영어로 작성해 보고, Dosage regimen도 직접 결정하고 발표해보았으며, 영어로 복약지도도 해보았다. 다른 것들은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어 별로 어렵지 않았으나, 별로 경험이 없는 복약지도를 영어로까지 하려니 매우 어렵게 느껴졌다. 우리나라 약대에서도 처음엔 어렵겠지만 조금씩 수업 중에도 여러 상황에 맞는 체계적인 복약지도를 연습하도록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실습 프로그램 중 단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Clinical site tour'였다. 학교 내 병원의 '외래약국', '암 센터 병동약국', '수술환자 병동약국'을 차례대로 돌아보았는데 임상약학이 얼마나 굳게 자리 잡았는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약사는 거의 조제 업무를 하지 않았고, 조제는 대부분 Technician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처방전검토 및 조제감수 등의 약사의 역할은 한국과 비슷했으나, 초기 진단을 제외한 환자의 상태 체크 및 약물 처방과 변경이-의사에게 통보할 필요도 없이-모두 약사의 권한 아래에 있는 것이 한국과 확연히 다른 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약사법상 불법인 많은 것들이 미국에서는 약사의 권한이었다. 또한 의사가 약에 관한 모든 것들은 약사에게 상의하였고, 회진도 함께 돌면서 환자를 직접 만나고, 약사가 모든 Dosage regimen을 결정하며 약물 모니터링도 실시하였다.Community Pharmacy인 El Monte PharmacyCommunity Pharmacy의 투어 기회도 주어졌는데, Community Pharmacy에서 혈압 및 콜레스테롤, 혈당 스크리닝 및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해 약을 배달 해 준다는 점이 한국과 달랐다. 병원이나 보건소에 가지 않고도 약사가 직접 flu shot과 vaccine을 주사 할 수 있다는 것도 다른 점이었다. 하지만 환자가 그 약국이 아닌, 다른 약국에서 이전에 조제하여 복용한 약물은 알 수 없다고 했는데, '약물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 예방 시스템'은 우리나라가 'DUR제도' 실시로 인해 훨씬 발달한 것 같았다. 수업이나 투어 후 저녁에는 USC측에서 마련해준 Evening activities로서, LA Dodgers 경기 응원도 갈 수 있었고, 탁 트인 Hollywood Bowl에서 클래식 음악도 감상할 수 있었다. 그 이외의 시간과 주말에는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LA와 그 근교의 여러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었다.그렇게 바쁜 일정 속에 2주가 지나가고, 드디어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아쉬운 실습 마지막 날, 수료증을 받는 순간이 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들었던 Wincor교수님과 USC약대 학생들, 일본 약대 학생들과 이별이 너무 아쉽기만 했다.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눈 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14시간 동안, 수 없이 쌓인 핸드폰 속의 사진첩을 보며 꿈만 같았던 지난 2주를 되돌아 보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값진 경험과 추억을 얻었으며, 떠날 때와는 또 다른 약대생으로서 사명감이 들었다. 임상약학이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미국으로부터 좋은 점을 많이 배워서, 한국만의 독자적인 임상약학이 굳게 뿌리 내릴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첫 6년제 약대 졸업생으로서 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2013-09-03 12:24:50데일리팜
오늘의 TOP 10
- 1복지부, 1월 약가인하 4천품목 리스트 곧 사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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