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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 GMP 평가연구회 만들었어요"'GMP'란 무엇일까요? GMP는 풀어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ood Manufacturing Practices)'이라고 합니다. 이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품질이 고도화된 우수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하여 의약품 제조소의 구조·설비를 비롯하여 원자재의 구입에서부터 제조·포장·보관 및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걸쳐 철저한 제조관리와 품질관리를 시행함으로써 우수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공급하도록 하는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8년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품질관리, 제조관리에 관한 밸리데이션이 우리나라에도 시행되었고 2010년 새 'GMP제도'가 의무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단위 제형별 평가'에서 품목별 GMP 평가를 받아 허가를 얻는 '품목별 사전 GMP 평가'로 바뀌었으며, 선진 의약품 품질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국내 제약업계가 선진국형으로 재편되어 품질이 우수한 의약품의 생산이 가능해져 국내 제약사들의 미국과 EU등 대외 신임도가 제고돼 산업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3년 3월 식약처 승격에 따른 조직 개편으로 인해 품목별 사전 GMP 평가 절차도 개편, 그동안 식약처 본부에서 맡던 GMP 사전 평가 업무가 일부 지방청으로 이관되었습니다. 의약품 제조품목에 대한 GMP평가 및 지도 업무를 비롯한 원료의약품 등록 및 실태조사가 지방청 업무로 이관되었고, 수입의약품의 GMP평가 업무만 본부에서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GMP 평가업무가 일부 지방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의료제품실사과가 신설되었으며, 이에 따라 우리 대전식약청(의료제품실사과)에서는 민원인의 이해를 높이고 전반적으로 GMP에 부합하도록 질을 높이기 위해 대전·충청지역의 제약회사 GMP 실무자를 대상으로 'GMP 평가연구회'를 창립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8월말 첫 모임을 시작으로 올해 3회에 걸쳐 GMP 평가연구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회의 주요 내용은 최근 의약품 제조시설 도입 및 설치 관련 최신 경향, 콜롬비아 해외 실사 사례, 안정성시험 실사 사례, FDA의 cGMP 품질관리정책 및 사례연구 등으로 GMP 업무에 도움될 만한 GMP 평가 사례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연구회는 매회 약 80여명의 분들이 참석하여 제약업계의 GMP 평가 사례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대전식약청은 2009년부터 지난 5년간 관내 의약품 제조업체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수준 향상과 민& 8228;관 소통 및 정보교류 활성화를 위해 '의약품 GMP 연구회'를 운영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의료제품실사과의 GMP 평가연구회가 설립됨에 따라 '의약품 GMP 연구회'는 2013년을 끝으로 종료되며, 2014년부터 'GMP 평가 연구회'로 통합운영됩니다. 앞으로 GMP 평가연구회를 통해 GMP 평가 사례 및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제약기업의 GMP 관리 수준 및 전문성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2013-11-28 16:32:42데일리팜 -
"나 원아진, 대한민국 공무원…열심히"계약직으로 식약처에서 근무했던 6개월의 시간과, 정식으로 채용 된 후 발령 받은지 3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저는 초짜 공무원(예정자)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계약직으로 재직하던 중 그토록 기다리던 식약처 채용이 공고되고, 지원서를 제출한 후 최종합격자 통보를 받았던 그때가 불과 2개월 전이건만 지금 저에게는 그저 아득하게만 느껴지네요. 아득하기만 하고 또 한편으로 되짚어보면 가슴 벅찼던, 채용 공고부터 현재 대전식약청에 발령을 받기까지의 시간에 대해 부끄럽지만 소소한 제 이야기를 이곳에 풀어볼까 합니다. 이번 채용은 감히 제가 말씀드리기 뭣하지만 경쟁률이 제법 높은 편이었습니다. 제가 지원한 직렬 역시 경쟁률이 높은 편이었는데요, 기존에는 채용 공고를 각 대학교 홈페이지 등에 게재하던 홍보 방식과 달리 이번 채용공고는 유래 없이 데일리팜이라는 구인구직이 활성화된 홈페이지에 게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지원자의 수를 늘린 신의 한수였다(?)는 후일담을 저는 제 응시번호 22번을 받아들고서 경쟁률이 2대 1에 못미쳤으면 좋겠다는 헛된 소망을 품던 날로부터 한참 뒤에나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때부터 저는 열심히 면접준비를 했습니다. 기출자료를 선배님들께 물어물어 수집하고, 언론을 뜨겁게 달궜던 방사능 문제와 관련해서 예상 질문을 뽑고, 밀리시버트니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수입이 금지된 일본의 8개현의 이름을 열심히 외웠었죠. 그리고 면접질문은 당연히 제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준비했던 수많은 예상질문과 달리 식약처에서 앞으로의 나의 위치와 자세를 알아보기 위한 면접관의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순간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바로 식약처에서 계약직으로 있었던 6개월의 경험이었습니다. 옆에서, 어깨너머로, 그리고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느꼈던 직무와 역할에 대한 제 생각을 저는 두서없지만 진실하게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최종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죠. 부푼 꿈을 안고 모인 신규 임용자 대상 교육에서 저는 소중한 제 동기분들을 만났습니다. 하필이면 교육 첫날부터 접촉사고가 나는 불운에도 불구하고 교육기간은 저에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왕언니 왕오빠부터 갓 대학교를 졸업하고 들어온 능력자 어린 친구들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직렬의 모임 속에서 또 다른 소속감과 동기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소양과 목적의식 및 인성 함양을 위해 짜여진 교육프로그램은 유익하고 실무를 다지는 바탕이 돼주었지만, 원래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쓴 법이듯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에서 나눔활동을 했던 것, 30명씩 3개조로 나누어 합창대회를 했던 것, 거기서 '밤이면 밤마다' 노래에 맞춰 다같이 율동을 췄던 것, 나이가 제일 많은 왕언니가 대표로 나와 직렬 5기통 댄스를 보였던 것 등 웃고 웃으며 보낸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4주를 기본으로 하는 기존 신규 임용자 대상 교육에 비해 2주라는 짧은 교육기간이었지만 그곳에서 만난 동기분들과 추억은 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가끔 제가 식약처 소속 공무원이 되었다는 사실이 잘 실감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응시번호 22번을 받아든 수험생처럼 업무를 버벅거리고 있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초조함과 긴장감과 걱정이 많은 요즘입니다. 하지만 응시번호 22번을 붙잡고 마음을 졸이며 합격자 통보를 기다리던 그때처럼, 그리고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제 응시번호를 확인했던 그때의 마음처럼 지금 이 초조함과 긴장감과 걱정이 기분 좋은 설렘의 일종임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동기들 모임이 있을 예정입니다. 매일 늦게까지 야근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제 퇴근한다'며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만 나누던 동기들과 실제로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발령 받은지 고작 3주밖에 안됐지만, 곧 만나게 될 동기들이 이제는 제법 공무원티가 나지 않을까요?2013-11-26 09:10:08데일리팜 -
바이오시밀러사 제품허가 받기전 특허도전은 'NO'바이오시밀러에 관련된 사건의 첫 미국법원 판결이 11월 12일자로 나왔다(사건번호SANDOZ INC. v. AMGEN INC., NO. 3:13-02904). 이에 사건의 내용, 판결의 의미와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건의 배경 암젠은 미국 FDA로부터 허가받은 엔브렐(etanercept)을 판매하고 있다. 작년도 미국에서 엔브렐 판매액은 미화42억 달러에 달한다. 암젠은 미국특허 제8,063,182호와 제 8,163,522호의 특허권자인 Hoffman-La Roche로부터 이 특허의 전용실시권을 허여받았고, 엔브렐이 이 특허에 의해 보호된다는 입장이다. 산도스는 etanercept를 함유하는 제품의 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실험을 진행중이다. 산도스는 임상시험을 마친 후에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로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산도스는 "자사의 바이오시밀러가 암젠의 위 미국특허(8,063,182 및 8,613,522)를 침해하지 않으며, 이 특허는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제기하였다. 이에 암젠은 본 소송은 관할권(subject matter jurisdiction)을 만족하지 못함을 이유로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신청하였다. 법원은 암젠의 신청을 받아들여 소를 기각하였다. 양사의 주장 암젠은 (1) 산도스가 아직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하지도 않았으며, (2) 양사가 특허와 관련하여 아직 다툼 등이 있지 않았으므로, 특허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시기 및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산도스는 "현재 임상시험 중이며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 있고, 암젠이 엔브렐 제품이 이 특허에 보호된다고 주장하였으므로, 본 소송은 적법하다"고 주장하였다. 판결 법원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산도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이오시밀러 법(the Biosimilars Act 또는 the Biologics Price Competition and Innovation Act)에는 특허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다(동법 s262(I)(9)참조). 이 법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회사는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최초 출시전 180일 이내로 브랜드회사에게 제품 출시에 대해 통보하여야 한다(notice of commercial marketing) (동법s262 (I)(8)(A)참조). 또한 바이오시밀러 회사는 브랜드회사에게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사본 및 제조공정 등을 기재한 정보 등을 제공하여야 한다. (동법s262(I)(2)(A) 참조). 그러나 "산도스는 암젠에게 'notice of commercial marketing' 및 허가 신청사본 등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아직 제품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이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고 판결하였다. 또한 산도스는 단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하여 허가 신청 계획이 있음을 주장할 뿐이며, 암젠으로 부터 특허와 관련한 소송 등 위험을 받지도 않았으므로, 특허무효 소송을 제기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판시하였다. 따라서, 법원은 본 소송이 관할권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암젠의 신청을 받아들여 소송을 기각하였다. 판결의 의미와 제약업계에 미치는 영향 본 판결은 바이오시밀러 법하에 특허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시기 규정을 해석한 첫 미국법원 판결이다. 바이오시밀러 회사가 FDA 신청 단계에서 브랜드회사에게 'notice of commercial marketing'을 주고 특허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을 고려하는 경우, 동 판결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회사는 제품허가를 받기 전에는 특허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없다. 본 판결은 1심법원 판결이므로 다른 1심법원에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산도스가 항소하는 경우 Federal Circuit이 판단하게 된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를 진행하는 회사는 향후 어떠한 판결이 따를지 주목하여야 할 것이다. 바이오시밀러 회사가 제품허가를 받기 전 무효를 다툴 수 있는 기회로써, 미국 개정특허법의 새로운 제도를 고려해 볼 수 있겠다. 즉, 개정법에 의해 도입된 Inter Parte Review등의 특허 재심사 청구제도는 미국특허청에 특허무효를 신청할 수 있는 제도로써 작년 9월에 도입된 이후로 현재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이 제도는 특허법과 기술에 능통한 행정 법관이 (Administrative Law Judge) 특허를 심사하므로, 특허침해소송을 다루는 연방법원에서의 법관 또는 배심원보다 신뢰 있는 무효 판단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013-11-21 12:25:00데일리팜 -
"약사국시가 약대교육의 최종 목표 아니다"약학대학이 첫 6년제 입학생을 맞은 지 3년이 지나고 있다. 약대 6년제는 약사의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직능을 넓히는 큰 전환점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 속에 힘들게 도입됐다. 이에 각 계에서 6년제에 다양한 변화를 요구했다. 국제적 수준의 약사, 체계적 임상교육을 받은 약사, 생산과 품질 관리가 가능한 약사, 국민 보건 관리의 최전방으로서 예방의학의 지식을 갖춘 약사, 바이오신약 등의 트렌드에 따라 생명공학 교육을 받은 약사 등 6년제 약사에 거는 기대는 엄청나다. 약사 선배님들께선 앞으로 나올 6년제 약사들의 처우 개선 준비로 바쁠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그 기대의 이면에는 6년제 약사가 이러한 기대를 과연 충족할 수 있을 까하는 의심의 눈길도 존재한다. 이러한 의심은 후배들을 받을 선배 약사님들 뿐 아니라 병원 의료계, 정부, 심지어 일부 교수님과 학생들도 갖고 있는 생각이다. 실제로 아산병원, 삼성병원 등은 6년제 약대 출신의 급여를 졸업 후 실력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이 상태라면 6년제 약사의 성패는 6년제 약대의 첫 졸업생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렵게 준비한 6년제에 대해 이러한 의심을 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6년제 교육과정이 아직도 미정이라는 사실이다. 6년제 첫 신입생을 맞이할 때 전국 약대는 임상 중심 대학, 연구 중심 대학 등 다양한 슬로건을 내새웠음에도 그에 맞는 커리큘럼을 제시한 학교는 일부 약학대학뿐이었다. 기존 약대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게시한 대학도 있었다. 이후 약사고시 개편안이 논의되면서 차츰 커리큘럼이 수정되기 시작했다. 전국 34개 약학대학 커리큘럼을 확인해본 결과, 약사고시 개편안이 거의 확정된 현재의 커리큘럼은 수많은 수정을 거친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어떤 학교는 6학년의 커리큘럼은 아직 게시되지도 않았다. 즉, 일부 뚜렷한 이상을 가지고 준비한 약대를 제외하고는 약시의 변화만을 지켜보며 그때그때 교육의 방향을 수정해왔다는 것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약시만 통과하면 된다'라는 안일한 태도를 답습하는 학생들이 생기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약대 교육이 갈피를 잃었음을 느낀 교수님들께서도 올해 7월 19일, 한국약학교육학회를 새롭게 열었다. 이런 혼란의 상황에서도 교육은 진행되고 있었다. 지금의 약대생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는 있을까? 6년제라고 부르지만, 2년은 다른 과에서 배우고, 1년은 외부 실습이나 약시준비로 소요하므로 실질적으로 약대에서 교육을 받는 기간은 3년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6년제 약대생들은 위에 언급했던 6년제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수많은 과목들을 배워야 한다. 즉, 3년이라는 시간동안 6년제로서 배워야할 모든 과목들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약대는 1년 분량을 한 학기에 끝내는 고강도의 커리큘럼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 이 경우, 교수님이나 학생이 소화하기 힘든 분량이 되다보니 양적 증가는 있지만 질적 증가에선 의문이 든다. 이에 어떤 약대는 실습기간을 규정된 실습기간 규정 내에서 최소화하여 한 달 만에 끝내고 나머지를 교과로 채우거나, 방학기간을 없애고 실습이나 교과로 채우고 있다. 어떤 약대들은 선택 과목 수를 늘려 겉보기엔 수많은 과목들이 개설되지만 실질적으로 개설되는 과목은 적다. 일부 약대는 교수님 공급에 따라, 약시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과목을 결정하여 개설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학생들은 내년에 내가 어떤 수업을 듣게 될 것인지, 실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았다. 6년제 약대생들조차 6년제에 의문이 들게 되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것은 6년제 첫 졸업생에게 평가의 이목이 쏠릴 것이란 점이다. 이는 전국의 6년제 졸업생 한 사람, 한 사람이 6년제 약대생 전부를 대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교육을 받은 전국 약대생들이 동일하게 6년제를 대표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또한 전국의 약대생 모두가 6년제 약대생으로서 변화된 실력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고 있는 지도 궁금하다. 비록 조금 늦었지만 병원실습 협의회, 약학교육 학회, 제약실습 협의회 등 교수님들과 병원, 약국, 제약회사들이 교류하며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올여름방학 동안 수많은 협의회들이 약대교육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6년제를 시작할 때 생각했듯이 약사고시는 교육과정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최저수준의 기준일 뿐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약사고시 외에 상향된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과대학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공학교육인증(ABEEK)을 밴치마킹한, 한국약학교육과정 인증제를 제안한다. 국제적 규격의 교육과정으로서 인증을 받은 학교에서 학생이 이수를 받으면 수료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외국 정부와 협력하여 이 교육과정을 수료한 것은 외국 약대 졸업과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국제적 인재를 배출해나가겠다는 6년제의 취지에도 부합할 것이다. 또한 임상교육 인증, 제약산업 인증 등 특화된 교육과정 인증을 만든다면 학교별로 특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교수님들과 각계에서 노력하는 만큼, 4회, 5회 학생들부터는 조금 더 정돈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6년제를 만들 때의 초심대로 교수님과 학생들 모두 노력하여 좀 더 발전된 6년제 약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2013-11-14 06:24:04데일리팜 -
공공기관서 확인한 약사 역할과 미래[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인턴십 체험기] 이화여대에서 화학을 전공한 후 삼성에서 6년간 근무하던 중 뒤늦게 약사로서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인제대 약대에 입학했다. 어렸을 때 꿈이기도 한 약사로서 일을 하면 전문직으로서 나의 역량을 좀 더 넓게 펼칠 수 있고, 또한 가깝게는 가족에서 넓게는 지역사회에서 이웃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 역할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인제대 약대 classmate와 같이 서울에 위치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ational Evidence-based Healthcare Collaborating Agency, 이하 NECA)에서 1 개월간 공공기관 실무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약사로서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특히 공공기관에서는 약사가 어떤 영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궁금했던 참에 NECA에서 실습을 하게 되어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다. NECA는 보건의료기술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근거를 창출하여 보건의료분야의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NECA에는 여러 부서가 있는데 우리는 1 개월 동안 4개부서(연구기획단-의료기술분석실-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보건서비스분석실)에서 각각 1주일씩 실무실습에 참여했다. NECA에서 실무실습은 연구기획단 업무부터 배우기 시작하였다. 연구기획단의 여러 가지 업무 중 우리는 연구주제 수요조사에 참여했다. NECA에서는 대국민을 비롯하여 대학, 학회, 의료기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연구주제를 제안 받아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보건의료 분야의 사회적 의제를 도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익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연구주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대표적 과제로 글루코사민 제제가 골관절염에 대한 예방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여 국가적 비용 부담이 큰 글루코사민 제제에 대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했다. 또 '벤조다이아제핀 계열 약물의 처방양상 및 안전성(2012)' 등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재정립하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성과확산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있다. NECA에서는 보건의료 관련 다양한 주제에 대해 원탁회의, 리플릿, 학술지 등의 방법으로 연구 성과를 홍보 및 확산을 하고 있다. 이중에 우리는 실무실습생으로서 약물관련 주제에 관한 성과확산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공직약사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어느 정도 체득 할 수 있었다. 의료기술분석실과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에서는 우리나라 의료시장에 도입되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국민에게 사용될 때, 그 기술이 안전하고 유효한지를 의학 및 과학 문헌을 통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한다. 또한 그 결과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해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권 보호 및 의료기술평가에 관한 보건의료 정책수립에 일조하는 역할을 한다. 의료기술분석실과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에서는 체계적 문헌고찰(Systemic Review) 실무교육 및 실습을 할 수 있었다. SR에 대해서는 사회약학 시간에 문헌 연구방법 중 한가지로 익히 들은 바는 있었지만, 이번 실습을 통해 SR이 무엇이고 주제에 관한 여러 가지 논문을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분석 방법임을 구체적이고 실무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이들 부서에서는 유전자 신의료기술과 같이 전문성을 띈 분야에 관해 약사로서 의료기술 및 신의료기술을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공직자의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가 졸업 후 공직 및 공공기관에서 일할 때, 공직약사의 역할과 책임감, 그리고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상상해 볼 수 있었다. 보건서비스 분석실에서는 근거중심 보건의료로서의 성과연구(outcome research), 경제성 분석을 통한 보건의료분야에서 비용산출, 보장성 강화를 위한 예방의료서비스의 우선순위 등을 개발한다. 성과연구란 실제 인구집단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진료 환경에서 노출 또는 치료의 성과를 평가하는 연구로서 이를 활용하여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고, 진료의 질을 평가하며 효과적인 치료를 파악할 수 있다. 또 경제성 분석 및 예방의료서비스의 우선순위 개발과 같은 업무에서는 학교에서 배운 과목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약료경제학, 예방약학, 의약정보학 시간에 배웠던 코호트 연구와 같은 연구설계방법과 의약품 경제성 평가 방법 등에 관해 학습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NECA에서 실무실습을 함에 있어서 더 많은 것을 숙지할 수 있었고, 약학도로서 배운 과목들이 실제 실무 현장에서도 사용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7월 한달간의 실무실습기간은 NECA의 역할과 업무를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예비약사로서 NECA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약사의 역할의 중요성과 그 책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주신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2013-11-05 11:30:00데일리팜 -
"와파린·디곡신 분할 조제 마냥 둘건가"와파린(warfarin)은 항 응고제로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의 치료와 예방뿐 아니라, 심방세동 및 심근병증을 가진 환자의 혈전색전증, 뇌졸중, 관상동맥혈전증 및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 중 하나다. 한편 디곡신(digoxin)은 울혈성심부전의 치료와, 심방세동 및 조동, 심실상빈맥증의 치료뿐 아니라, 심실상빈맥증의 예방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2011년 한 해 심방세동 및 조동(질병코드 I48)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만2744명, 심부전(질병코드 I50)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만521명, 그리고 심장박동이상(질병코드 R00)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2만4408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되었으므로 와파린 및 디곡신의 사용량이 결코 적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와파린과 디곡신은 모두 치료역이 좁은 약물(Narrow Therapeutic Index Drug)로 조제 시 용량의 정확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약물이다. 좁은 치료역의 약물은 용량의 작은 변화로도 치료효과에 유의한 변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잘못된 용량의 투여 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약물로서 응급실을 찾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여 이들 약물의 조제 시 용량의 정확도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 환자 개별화된 약물 요법을 위해 이들 약물이 다양한 용량으로 처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와파린의 경우 2mg과 5mg 정제가, 디곡신의 경우는 0.25mg 정제만이 유통되고 있는 실정으로 다양한 용량으로 처방되고 있는 와파린과 디곡신의 조제를 위해 정제의 분할 조제가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천부순, 김윤숙 등이 와파린 및 디곡신 정제의 처방 용량의 실태와 처방 용량에 따른 조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1년 동안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처방된 1만7048건의 와파린 처방전에 사용된 용량은 무려 26가지나 되었으며 이 중 정제의 분할에 의한 조제는 전체 와파린 조제의 약 67%에 달하였고, 그 중 3mg, 2.5mg, 1mg, 그리고 1.25mg 처방 용량의 조제가 약 55%를 차지했다. 디곡신의 경우는 전체 4422건의 처방전에 모두 8가지의 용량이 사용되었으며 이 중 정제의 분할에 의한 조제는 전체 디곡신 조제의 약 96%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부순과 김윤숙은 와파린과 디곡신 정제의 분할 조제가 환자들에게 약물경제학적으로 크게 이익이 없고 정확한 용량 조제 또한 어렵게 만들며 더 나아가 이들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더욱 다양한 용량의 정제 공급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두 사람은 와파린 정제의 경우, 미국에서는 9가지의 다양한 용량의 정제가 각각의 용량에 따른 9가지의 다양한 색깔로 공급되고 있어 의료인들 뿐 아니라 환자들 또한 자신이 복용하는 약물을 쉽게 식별할 수 있으며, 디곡신의 경우, 미국에서는 0.25mg과 0.125mg의 정제가, 캐나다에서는 0.0625mg의 정제까지 더하여 3가지 용량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단지 와파린과 디곡신 뿐만 아니라 치료역이 좁은 타 약물의 분할 조제 현황을 더욱 확대하여 파악하고 이들 약물의 정제 분할 조제를 감소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2013-10-29 06:24:53데일리팜 -
'스테로이드 약사' 일벌백계 삼아야 마땅서울시 특사경의 '약국 내에서 버젓이 가짜 약을 판매하는 등 불법을 일삼아온 비윤리 약사 12명을 적발, 형사입건 했다'는 9월27일 보도에, 대약은 형사처분과 형정처분과 별도로 일벌백계 차원에서 대약 윤리위에 회부하는 한편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10월1일 오후에 갖게 되었습니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 약사들이 자주 방송에 출연하며 약사직능을 소개하고 약사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와중에 터진 이 번 사건은 약사회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 아고라에 이에 관한 글이 실리고 의사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원내조제를 기도하려는 댓글들이 무수히 달리고 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사무국 팀장이 필자에게 보고 사항이 있다며 말하는 내용이 심각하네요. 서울 특사경의 약사 입건 건과 맞먹을 만한 악재가 또 터진 것입니다. 경기도 모 분회의 임원이 대약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MBC '불만제로'란 프로에서 의약분업예외지역에서의 스테로이드 오남용에 대한 문제를 기획 취재하여 10월9일 대대적으로 보도할 예정인데, 이에 대하여 약사(회)의 입장을 인터뷰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모 분회는 심사숙고를 하였지만 결론을 못 내리고 대약으로 연락을 해온 것이었습니다. 10월3일 개천절 오후 1시 정각에 '불만제로' 촬영 팀 4명이 필자의 약국을 방문하였습니다. 매 번 느끼는 것이지만 방송국 사람들의 시간 지키기는 칼입니다. '불만제로' 프로그램 특성 상, 험한(?) 일을 주로 취재하러 다녀야 하는데 적합한(?) 풍모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직된 표정, 사무적인 말투, 의례적인 따뜻한 인사말조차 제대로 교환하지 못한 채, 구성민PD와 명함만 주고받고 곧바로 인터뷰가 시작되었습니다. 소음 방지를 위해 에어컨, 커피자판기 등 소리 나는 것들은 모두 끄고, 필자의 좌우 15도 각도로 카메라 2대가 설치되었습니다. 서두에 필자는 전날 황금빛 작가에게 요청했던 말을 다시 한 번 주지시키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구 PD는 먼저 의약분업예외지역 약국에서 조제해 온 약과 영등포 P약국에서 조제해 온 약을 쇼핑 봉투에서 꺼내 필자에게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곤 약국 간 처방약의 공통점과 관절염 처방약이 맞는지? 용량(특히 스테로이드)에 문제점은 없는지? 부작용 여부를 질문해 왔습니다. 다음엔 의약분업예외지역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30일분 조제하는데 불법이 아닌지? 또는 한 사람에게 5일분을 지어주고 다른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여러 번 조제해 가도록 안내해 주어 결국 한 달분을 조제해 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불법은 아닌지? 환자와 상관없이 미리 약을 조제해 놓고 모든 환자들에게 똑같은 약을 주는 것은 괜찮은지를 질문해 왔습니다. 그 다음은 조제약 한 봉당 4000원을 받으며, 자기만의 특효 처방이라며 알약 2정(탈니플루메이트 1정, 파모티딘1정)을 추가하며 한 봉당 10000원을 받는 것이 폭리가 아닌지를 물어왔습니다. 담당 PD는 전의총에서 최근에 제기한 문제이고 의약사간 다툼으로 보일 수 있어 취재를 안 하려고 했는데 가난하고 연로한 노인들을 착취하는 것에 분개하여 보도를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또한 관절염 전문약국이라 칭하면서 다른 증상 약은 취급안하고 관절염약만 조제하는 것이 문제는 없는지를 질문하고, 트리암시놀론이 효과가 세배라 트리란 이름을 붙였는지, 스테로이드 중 무엇이 효능이 가장 강한지를 질문하였고, 스테로이드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과 부작용으로 죽을 수도 있는 지를 질문하였습니다. 아울러 불법을 일삼는 약국들이 공급받는 의약품들의 유통 체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모든 질문에 대한 필자의 답변은 지면관계로 생략합니다.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약사님들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원론적인 답변이었다는 점을 밝힙니다. 이러한 질문과 답변과정에서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한 약사회 차원의 대책은, 자율지도권이 없기에 계도 이외의 실질적인 단속방안은 없었지만 최근에 윤리위원회를 통하여 문제 회원들에 대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는 답변과 아울러 실질적 관리감독 단속 처벌 권한이 있는 보건당국의 분발을 촉구하고, 마지막으로 이와 같은 불법적인 행위는 극소수 회원의 몰지각한 행위로 일벌백계로 다스려져야 마땅하지만 대부분의 약국은 이와 무관한 선량한 약사들로 약사의 직분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영등포 P약국의 경우는 인근 의원의 스테로이드 처방전 오남용 발행에 대한 문제점을 함께 연계시키도록 요청하며 1시간여의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10월7일 월요일 오후, 황작가에게 전화를 하여 다시 한 번 위의 강조 사항을 반영해 줄 것을 부탁하였습니다. 10월9일 예정이었던 방송은 두산과 넥센의 준 플레이오프 2차전의 중계 방송이 연장전으로 늦어지는 바람에 10월16일로 연기되어 결방되었습니다. 포스트 시즌 야구 중계방송은 방송 3사( MBC, KBS, SBS)가 순서대로 중계방송을 합니다. 10월16일 LG 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렸는데 공교롭게도 이 날 중계방송의 순서는 MBC여서 또 결방되는 바람에 10월23일 방송되었습니다. 1시간가량 넘게 인터뷰한 내용이 채 10초도 안되게 편집되어 "(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세 가지를) 같이 쓴다고 효과가 증대되지 않습니다. 효능은 그대로인데 부작용은 그만큼 증대가 됩니다" 란 말만 나오더군요. 허탈하더군요. 그래도 대다수 약국과 무관한 극소수 약국의 문제로 한정시키려 노력했고, 영등포 P 약국의 경우는 인근 의원의 스테로이드 처방전 오남용 발행에 대한 문제점을 함께 연계시키도록 요청한 점이 반영되어 위안을 삼았습니다. 비리 약국의 문제가 매스컴을 탈 때마다 전체 약사 직능에 누를 끼치게 돼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불미스런 일들이 자메뷰 되어 반복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팔장을 끼고 "스테로이드제 약 복용은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며 "법대로 사는 사람이 있냐, 원칙대로 사는 사람이 있냐"고 반문하며 인터뷰에 응하는 배짱에 그저 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 대약은 지난 번 서울 특사경에 적발된 회원들을 일벌백계 차원에서 사법적인 처벌과는 별도로 대약 윤리위원회에 회부시켜 강력한 처벌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엄벌에 처해 일벌백계로 삼아 불법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함입니다. 형(刑 )으로 형(刑)을 없애는 이형거형(以刑去刑)으로 감히 법을 어길 수 없고(民不敢犯) 감히 잘못을 저지를 수 없는(民莫敢爲非) 약계의 환경을 조성하고자 함입니다. 극소수 몰지각한 회원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합니다.2013-10-25 06:46:18데일리팜 -
미국 체인약국들, 친 약국 생태계 조성위해 분투미국에는 120 여개가 넘는 체인약국들이 있다. 이 중 7개의 체인약국은 미국 전역에서 각각 1000개 이상의 약국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약국이 4개이상이면 체인약국이라 한다. 약국마다 메니저 약사와 스테프 약사들이 있으며, 파트타임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40시간정도를 근무한다. 처방전 조제와 OTC 일반약품에 관한 상담들이 체인약사들의 주된 업무며, 몇몇 체인약국에서만 독감예방백신과 여러종류의 백신을 약사들이 직접 환자들에게 접종을 해오다 지난 3년 전부터 모든 체인약국에서 약사들에게 백신접종 교육을 시켜 어느 체인약국이든 환자들에게 예방접종이 가능하게 되었다. 약가의 보험 낭비를 줄이고 국민들의 처방약 오사용과 비슷한 약의 중복사용을 막기위해 시작된 Medication Therapy Management(MTM) 서비스도 2004년에 시작한 이래로 현재는 모든 체인약국에서 처방 컴퓨터를 통해서 전화또는 약국에 오는 환자들에게 MTM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이처럼 처방전 조제와 일반약 판매가 주 수입원이던 체인약국들이 점점 낮아져가는 약국의료보험 수가의 감소를 충당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근무약사들의 임무를 늘려감으로써 체인약국에도 이익이 되고, 의사들에게는 효과적인 환자들의 약물치료에 도움을 주게 되었다. 또 의료보험사들과 국가엔 엄청난 보험수가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환자들에게도 올바른 약 정보와 사용법을 알려줌으로써 실로 중요한 의료기관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았다. 체인약국들의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 NACDS(National Association of Chain Drug Stores) 체인약국협회가 있으며, 협회에 가입되어 있는 여러 체인약국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있다. 예를 들어 미 의회에서 의료보험을 포함한 약국정책에 관한 새로운 법률을 만들 때 체인약국들을 대표해 협회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국가에서 새로나온 의료정책에 관해서도 정보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체인약국들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 매년 회원사들 간 모임과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전문가들을 초청해 컨퍼런스를 가지면서 서로의 네트워킹을 돕고, 체인약국의 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의료보험이 없는 약 5000만 미국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있는 Affordable Care Act(일명 오바마케어)가 2014년 1월1일부터 시행되면서 체인약국들에게 새로운 의료정책으로 자리 잡히는데 필요한 모니터링과 자료제공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있는 7만여개에 가까운 약국중에 약 4만2000여개 정도가 체인약국이라고 하며, 일년에 이 체인약국들에서 조제되는 처방전만도 27억건이 넘는다고 한다. 이는 미국 전체 처방전 숫자의 70%가 넘으며 미국인구를 3억으로 볼 때 국민 일인당 매년 9개의 처방약을 체인약국에서 조제하는 양이다. 따라서, 미국에서 체인약국들이 정부, 의료기관, 의료보험기관과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고 볼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정부에서 의료보험정책과 약국정책이 완성되어 나오는 과정에서 체인약국들의 의견에 더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게된다. 새로운 국민의료보험정책과 함께 앞으로도 더욱 바빠지고 발전할 체인약국에대해 지난 10여년간 한 대형체인에서 일해오면서 느끼고 배운 필자의 경험을 가지고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 미디어를 통해서나 한국에 나갈 때면 프랜차이즈 약국이나 소위 약이나 약국없는 헬스뷰티점이 생겨나는 걸 보면서 미국에 비하면 한국의 프랜차이즈 역사는 아직 짧다. 그래서 미국과 조금 다른 개념의 체인약국들일지라도 먼저 시작된 미국 체인약국들이 변천해나아가는 방향과 국가에서 제정하는 새로운 의료보험법에 적응해 나아가는 모습들을 독자분들에게 보여드리고자 한다.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다음 번에는 체인의 발전과정과 오바마케어에 관한 얘기를 해보려 한다.2013-10-21 11:30:42데일리팜 -
"8주간의 제약사 인턴십, 보석 같은 시간"[화이자 제약 인턴십 체험기] 부산과학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이학도의 길을 걸어오면서 늘 마음 한 구석 채워지지 않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과학을 하면서도 직접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었고, 그것이 나에겐 ‘약학이란 전공을 다시 선택하게 하였다. 능력이상으로 많은 것을 누리며 생활한 이 모든 것, 약사로서 이 사회를 위해 어떤 값진 역할로 갚아나갈 수 있을까. 나는 글로벌 제약회사 경영을 꿈꾼다. 조직생활의 불편함보다는 그들의 다양함을 즐기기에 회사생활을 꿈꾸어왔고, 리더의 역할에 부담을 느끼기보단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어나가며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 나가는 데에 큰 기쁨을 느끼면서, 경영을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다. 이번 Pfizer internship program은 내 꿈을 향해 내딛는 첫 발걸음이었다.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에너지 넘치고, 어디서든 기죽지 않는 당찬 나의 성격은 두려움 보다는 큰 기대감, 떨리는 마음 보다는 자신감에 가득 찬 내 인생의 첫 출근을 하게 하였다. 이틀간의 OT. Pfizer의 기업문화, 조직/부서별 업무를 배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현 제약시장에 대한 insight를 기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특히 인사부 이사님의 말씀 중, 인턴이 끝난 지금 더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인생전체를 놓고 봤을 때 마음껏 질문 하여도 혼나지 않는, 바보취급 당하지 않는 유일한 시간, 8주가 될 것이다." 정말 그랬던 8주였고, 그 덕분에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내가 일했던 부서는 Market Access. Market Access부서는 OR(Outcomes Research)/EBM(Evidence Based Medicine) team과 P&HE(Pricing and Health Economics) team으로 구성되어 있다. OR/EBM team에서는 SR(Systematic Review), Meta analysis, Indirect comparison을 통해 data를 수집하고 현장상황을 파악해서 evidence를 만들고 P&HE team과 collaboration을 하게 된다. P&HE team은 그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평가도 하고, pricing에 대한 strategy를 짜서 심평원과 약가협상을 진행한다. 공교롭게도, 신약 출시 기간 내에 인턴 생활을 하게 되어, 심평원에 제출하는 신약에 대한 dossier development에 참여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얻게 된 lucky 인턴이 되었다. 그 말은, 하루 종일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일을 했다는 말과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나는 OR/EBM team에 소속되어 P&R(Pricing and Reimbursement) dossier와 PE (Pharmacoeconomics) dossier에 들어갈 학술지 수재내역부분의 SR을 주로 담당하였다. 제일 먼저, 원하는 outcomes에 맞게 model을 design하고 이에 맞는 PICOS(patient, intervention, comparison, outcomes, study design)와 exclusion/inclusion criteria를 설정하게 되면 각종 검색엔진을 통해 keyword로 문헌 검색을 하게 된다. 처음에 문헌 검색을 하면 몇 만개, 몇 천개 정도의 문헌이 나오는데, keyword를 현명하게 설정하면 필요한 내용은 다 들어가 있는 문헌이 몇 백 개 정도로 간추려져 extraction된다. 여기서 초록과 제목만 보고 제외할 문헌은 제외하고, 나머지는 full text reading을 하여 우리가 원하는 inclusion criteria에 맞는 문헌만 최종 선정하게 된다. 논문을 수도 없이 읽었다. 인턴기간 8주 동안 500개 정도의 논문은 족히 읽었을 거라 생각된다. 생물학, 화학 지식은 논문을 막힘없이 읽어 나가는 데에 가장 기본적인 base였고, 약학 지식은 약의 기전 및 부작용을 빠르게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약료경제학 시간에 배운 ICER, odds ratio 등의 효과-비용분석에 필요한 주요개념들은 논문들을 신속하게 비교 분석하고 요약내용을 정리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실무를 통해 이론을 배워 나가는 방식. 머릿속에 이론만 떠도는 느낌이 아닌, 알게 모르게 이론이 체화되는 느낌이었다. 평일엔 회사 끝나면 운동을 하고, 주말은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 안에서 조였다 풀었다하는 그 리듬에 익숙해지며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만들어나갔다. 조금 우습지만, 정장을 입고 네임텍을 걸고 멋있게 출근하는 것을 난 꽤나 즐겼던 것 같다. Market Access 부서 상무님께서 부서에서 많이 배우고 있냐고 종종 물어보셨는데, 웃음으로 넘겼던 적이 많다. 인턴기간 중에는 뭘 배우고 있는 지도 모를 만큼 정신이 없었기에 내 생활을 곱씹어 볼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인턴기간이 지난 지금,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첫째, 교과서, 학교에는 없는 살아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이곳 Pfizer에 있다. 그것을 자유롭게 느끼는 멋진 시간이었다. 둘째, '도전'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렸던 열정적인 35명의 10기 인턴들. 돈으로는 환산될 수 없는 많은 가르침과 경험을 보여주셨던, 나의 사수분들. 내 인생의 또 다른 보물을 얻었고 또 많이 배웠다. 인턴 생활을 마치고 오니 입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일개 인턴이 답할 문제는 아니지만, 내가 느낀 건 두 가지였다.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영어를 잘 하는 것은 큰 강점이 될 수 있다. 영어가 완벽하다면 직능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 원한다면 미국 본사로의 취업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입사 전부터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너무 느낄 필요는 없다. 기본적인 영어능력만 갖추고 있다면 실제로 업무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회사생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그 조직으로 흡수될 수 있는 성격을 갖추었는가 하는 것이다. 나의 가장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밝은 성격, 매사 긍정적이고 친화력 있는 나는 짧은 시간 내에 부서 사수분들, 동기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었다. 그랬기에 일은 많았지만 기분 좋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회사에선 점심시간을 이용하거나 퇴근 후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는 사수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또한 회사를 다니면서 박사과정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회사에서 원하는 것이 높은 스펙만은 아니었다. 입사 전 모든 게 완벽하게 준비 된 사람은 없다. 다만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서 얼마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인지 그 열정, 그 잠재력을 보는 것이 회사 면접이었다. 또,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만큼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사람. 조직생활을 해나가는 데에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람, 그것이 선배님들이 원하는 신입사원, 동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 달 간의 인턴 생활은 첫 출근 날의 열정을 식히지 않고, 끓어 올려주기에 충분했다. 더 큰 세계를 보고 더 큰 꿈을 가지게 해준 곳. 이 시간이 내 인생 어디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비전을 찾으러 이곳에 왔다면 난 성공적인 인턴생활을 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 모든 가르침이 내 인생의 초석이 되어 더 빛이 나게 닦아 나가는 것. 나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신나는 과제이다.2013-10-08 12:18:21데일리팜 -
악플러들에게 고(告)함가장 큰 불효는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죽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식이 먼저 죽으면 부모는 그 자식을 땅에 묻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 자식의 죽음은 세상에서 가장 큰 슬픔이기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 된 아들 주원이를 shaken baby syndrome으로 잃은 것도 청천벽력인데, 사망 보험금 4억을 타내기 위한 자작극을 벌였다는 누명을 쓰고, 충격으로 뱃속의 아이까지 유산하게 된 주원이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요? 도대체 이러한 유언비어를 인터넷에 유포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지난 4월 경남 창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잠자던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숨진 사건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유언비어를 유포한 사람들 중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조모(31·여)씨 등 30~50대 여성 14명이 불구속 입건되었습니다. 조씨 등은 지난 6월 20일부터 25일 사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 게시판 14곳에 '숨진 주원군의 할머니가 애를 떨어뜨려 다치게 해놓고 주원이 부모가 보험금 4억을 타내려고 어린이집 교사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웠다'는 허위 글을 올렸다고 합니다. 고 최진실씨나 타진요 경우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악플은 한 인간을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고 피폐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악플러들은 별로 죄의식 없이 거리낌 없이 글을 올립니다. 그렇다면 이런 악플러들은 지각없고 개념 없는 일부 소시민 들 뿐일까요? 얼마 전 어느 의사가 다음 아고라에 약사 직능을 폄훼하는 글을 올려 약사회에 의해 고소를 당하는가 하면, 최근 모 대학병원 수련의인 김모씨는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 소속 한의사 회원 385명에 의해 한의약을 폄훼하고, 한의사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한의협은 "김모씨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내가 한의사 XX들을 경멸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한의사 XX…무당만도 못한 짓…사기꾼'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원색적이고 저속한 언어로 한의약과 한의사를 폄훼하는 글을 게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대한민국에서 사회위세 2위인 자타가 공인하는 직종입니다. 굳이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어야 할 그들이 이러한 치졸한 일들을 벌이는 것은 그들 자신의 인성 부족 때문일까요 아님 우리나라 교육에 문제가 있어서 일까요? 이나미 심리분석 연구원 소장은 악성댓글을 남기는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회 부적응자들일 가능성이 높으며, 악성댓글은 그들의 유일한 표현수단이자 자존심 회복 수단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악성댓글을 통해 일시적으로 자신의 힘을 확인하는 것 같은, 마치 자신의 지위가 향상된 듯한 '착각' 속에 산다고 덧붙입니다. 사이버 세계에선 그 누구보다 잔인하고, 냉혹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나약하고 열등한 존재가 바로 악플러라는 것입니다. 심영섭 대구 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악성 댓글 다는 사람들은, 대인관계와 자신감이 부족하고 불만이 가득 차 반사회적이고 자기애적이고 독선적 경향이 강해 잘 나가는 사람을 보면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고 얼굴이 안 보이는 인터넷 공간에서 의견을 강하게 표출하여 본인을 드러내고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여긴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면 이들 악플러들의 심리는 특별히 악한 감정을 가지고 상대방을 해하려 하기 보다는 자신의 댓글을 통해 남에게 관심을 받고자 하는 경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의견 개진이 목적이 아니기에 글의 논리적 타당성을 떠나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이를 즐기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들이 크게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데이브 그로스만은 '살인의 심리학'에서 미사일 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자신의 행위가 살인에 대한 의식조차 느끼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악플러 들은 그들의 행위가 그저 친구들과 하는 가벼운 장난 정도로만 생각할 뿐 당하는 피해자들의 고통은 안중에 없습니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含血噴人(함혈분인) 先汚其口(선오기구)라 했습니다. 피를 입에 머금고 사람(남)에게 뿜으면 자기 입이 먼저 더러워진다는 말이지요. 온갖 상스런 글을 올리는 분들은 자신의 영혼이 먼저 피폐해 진다는 점을 알고나 있을까요? 그런데 자신의 입이 먼저 더러워지고 영혼이 피폐해지는 것으로만 그친다면 피해자들이 너무 억울하겠지요. 악플러 들은 창원 어린이집 사건에서 보듯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피해자가 몰라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 10분 안에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서 작성이 완료됩니다.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로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하면 곧바로 아이디나 아이피 추적에 들어갑니다. 로그인을 안 하고 익명으로 글을 올리더라도 DB에 글 올린 사람의 IP가 저장됩니다. 짧으면 열흘 길어야 한 달 이내로 경찰서 출두 연락이 옵니다. 모욕죄나 명예훼손죄는 형법에 의해 처벌 받게 됩니다. 모욕죄라고 해서 심각하게 상대방에게 모욕을 준 것만 처벌받는 게 아닙니다. 모욕죄로 기소된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들을 보면, "막무가내로 학교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 "추태를 부렸다",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쳤냐", "개똥철학", "인과응보, 사필귀정"과 같은 표현들은 모두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물론 법원의 판결은 표현 자체 외에도 사건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과이겠지요. 모욕죄는 형법 제311조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 명예훼손죄는 형법 제 307조에 의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민법상 위자료 청구까지 가능합니다. 법이 무서워서 라기 보다는 댓글을 달기 전에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 주는 배려가 정말로 중요합니다. 성숙한 댓글 문화가 성숙한 시민 사회의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2013-09-24 06:30:0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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