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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약사 '이지현'이 정답이다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30대 이지현 약사가 인터넷에 '약사 24시(www.pharmacist24.co.kr)'를 운영하면서 일반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약사의 전문성을 길러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약사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면서 "약사가 신뢰를 얻어간다면 일반약 슈퍼판매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약국외 판매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고 이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일부 약사들이 국민들에게 대중광고를 하자고 목소리를 높여 대한약사회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보면 이 약사의 작은 몸짓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된 우리 사회를 보면 약국외 판매 문제의 진정한 해답은 대중광고를 통한 의약품 안전 사용이라는 명분의 외침보다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 약사의 행동 하나 하나가 더 위력적일 수 있다. 그래서 1000명 혹은 5000명의 '이지현 약사'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약국외 판매 논란의 핵심은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무엇인가'가 되어야겠지만, 논란이 뜨거워지다보면 방향이 분산됐던 시선은 약국은 과연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데 마땅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하는데로 모아지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이나 토론은 항상 약사의 복약지도가 충실하게 이행되는지 따져묻고 약국과 슈퍼가 변별력이 없는 만큼 소비자 편익을 위해 슈퍼판매를 해야한다는 쪽의 잠정적 결론을 국민들의 마음속에 심어주고 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법 혹은 산업화 시대의 사회적 메시지 외에 약국이 기댈곳이 없는데는 약국이 그동안 국민들 마음속에 쌓아놓은 마일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약을 사면서 복약지도를 듣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없다'고 약사들은 항변하고 또 일부 맞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는 선후가 바뀐 내용이다. 어떤 때는 물건을 단순히 건네주는 노릇만하다가 토론의 장에서만 약사전문성이나 의약품 안전성을 이야기할 때 국민들은 이를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전문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소비자들이 귀찮아 할만큼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해 지금까지 이야기 했던들 국민들은 약국과 슈퍼를 혼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라도 약사들은 국가가 부여한 면허증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당번약국을 기다리는 설날을 맞아야한다. 이지현약사의 행동은 면허증에 헌신하는 약사의 전문성이 무슨 의미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면허증이 발휘되는 그 지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나가야한다. 마일리지 포인트는 쌓일때라야 비로소 '커피 한잔'이라도 행사할 수 있다.2011-01-31 06:31:1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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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설맞이 풍경, 준법 신호다리베이트 쌍벌제와 공정경쟁규약이 낮선 설맞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의약품 거래와 관련해 공여자와 수수자 모두 처벌할 수 있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작년 11월28일 시행되고 이어 공정경쟁규약까지 마련, 시장에 적용되면서 관행적으로 오고갔던 설선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국내 제약회사 10곳은 최근 이번 설을 앞둔 시점에서 만나 의약사들에게 설 선물을 제공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원천적으로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것은 '법테두리내 제공 등 제한적 약속'이 자칫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나쁜 상황을 개선하는데 방해가 된다는 점에서 용기있는 결정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비중있는 제약회사들의 이같은 결정은 전체 제약업계로 확산되는 것이 마땅하다. 개별제약회사 안에서도 현장의 영업사원들에게까지 일사분란하게 전파해 의약계가 그렇게도 기다려온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제약회사들은 현장 영업사원들에대한 배려도 잊으면 안된다. 불문곡직 매출목표는 달성해야한다고 다그치면 영업사원들이 자구책으로 무리를 하게될 것이며, 이는 결국 제약업계 전체에 누를 끼치게된다. 따라서 제약사들은 매출이 다소 떨어져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 그러나 불법은 어떤 경우에도 용서하지 않겠다고 영업사원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한다. 관행은 시간 축적의 결과물이다. 미풍양속이라는 말이 투명성이라는 말에 의해 풍화되고 있는 것처럼 설 선물부터 줄여가는 노력을 하다보면 의약계에도 바람직한 관행이 형성될 것이다. 다만 '문전약국 000곳 세무조사한다카더라'처럼 근거없는 설을 퍼뜨려 거래 상대방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따위의 섣부른 행위는 범약업계 안에서 중단돼야 한다. 그 보다는 진정성을 갖고, 실천하려는 자세가 일관되게 진행됨으로써 새로운 날은 좀더 빨리 도래할 것이다.2011-01-27 10:35:54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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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장에게 이 영화를 권한다전국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는 미국산 영화 'LOVE&OTHER DRUGS'가 대한민국 약사법의 준엄함이 살아있는지 우리 사회에 정면으로 묻고있다. 이 영화가 치명적인 바람둥이 '제이미'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매기'의 로맨틱한 사랑을 다루고 있지만, 전문의약품은 일반 대중에게 광고할 수 없다는 약사법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영화가 대놓고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항우울제 졸로프토(화이자제약)와 프로작(릴리)을 광고하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 곳곳에 버젓이 전문의약품 이름이 노출되고 있다. 당연히 미국에서는 전문의약품 광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겠으나 우리나라 약사법은 전문의약품 광고를 불허하고 있다. 다시말해 직접 광고가 아니더라도 간접 노출방식이라도 이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와 유사한 사례로 국내 모 제약회사가 다이어트 캠페인 일환으로 모델선발 대회를 여는 과정에서 홈페이지에 비만치료제 이름을 암시하는 문구를 노출했다가 법 위반 혐의로 6개월간 판매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반대로 캠페인이라는 명분이 걸린 사안의 경우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식약청은 "일괄적으로 법 위반 여부를 따질 수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흔히 이 같은 논란이 벌어지는 경우 '영화는 영화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곧잘 제기되고 힘을 얻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사용되는 약물로서 일반 대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다 현행 약사법의 관점에서 그저 영화로만 보아 넘기기에는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식약청 등 관계 당국은 영화속의 이야기라며 문제를 회피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이 영화를 관람하고 입장을 정리해야할 것이다. 이 영화를 방치한다면, 국내 영화사가 제2의 러브앤아더드럭스 같은 영화를 만들때 대처할 수 없기 때문이다.2011-01-24 06:34:27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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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이행명 사장'이 필요하다중견 제약회사인 명인제약이 일간신문 1면 광고에 한국제약산업의 염원을 담은 광고를 실어 제약업계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 이행명 사장은 자사 이가탄 광고한켠에 '제약산업 일류 국가 실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 선진국 수준의 R&D투자, GMP 국제화 및 수출 활성화로 더 사랑받겠습니다'라는 문구를 한국제약협회 이름으로 게재했다. 빨깐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주목을 끈 '광고안 산업 PR 문구'는 제약산업계가 언론 등으로부터 온통 리베이트 온상처럼 그려졌을 때 그토록 하고 싶었던 '제약인들의 속 마음'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약산업계가 일언반구 못하고 범죄인 단체처럼 몰렸을 때 '협회 차원에서 산업계의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시킬 수 있는 공익 광고같은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업계 내부 공론은 들끓었으나, 정작 실천하고 나서는 이는 없었다. 실제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리베이트 쌍벌제 등 과거 구습과 단절하는 과정에서 폄하된 국내 제약산업계지만 내면적으로는 자국민에게 직접 만든 약을 먹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세계 일류기업과 맞서 신약을 개발하는 등 긍정적으로 칭찬받을 수 있는 신통한 구석도 꽤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이행명 사장의 스마트한 도발'은 일과성 이벤트를 넘어 모든 제약회사로 확산되어야 마땅하다. 제약회사들은 산업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구축이 결국에는 스스로를 돕는 일임을 되새기고 자사 광고 한켠을 흔쾌히 비워야 한다. 그야말로 숟가락 하나 더 올리는 행위가 자기를 돕고, 서로를 돕는 건전한 기부행위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라는 명 광고 카피를 직접 쓴 이 사장의 새로운 시도가 확산, 승화되기를 기대한다.2011-01-20 06:30:5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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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재정을 살펴야 정책이 보인다건강보험재정이 지금 상태로 계속 유지되는 경우 2030년에 이르면 47조7000억원이 넘는 당기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비관적 전망치가 나와 주목된다. 이는 건보공단이 최근 발간한 '건강보험 중장기 재정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현행 수입과 지출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재앙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한정된 건보재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로 생존하고 있는 제약산업의 정책은 물론이거니와 건보재정과 연관성 깊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정책들도 한층 더 건보재정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모든 정책은 건보재정 안정화에서 비롯되는 만큼 제약회사든 약국이든 이제 모든 생각의 출발점을 건보재정에 기초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지원금을 보험료 수입의 20%로 설정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281억원, 2013년 1조원대 돌파, 2015년 4조7756억원 등 적자폭이 급격하게 커지는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폭은 2030년에 들어설 경우 무려 47조72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보고서에서 "적정수준의 건보료 인상과 추가 재원 발굴, 지출 합리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건보료 재원 확보를 위해 부과체계 개선, 목적세 신설, 국고보조 방식 개선이 요구되며 부당청구 방지 시스템의 개발과 합리적 의료이용 정착도 전제돼야 한다"고 늘어나는 지출에 따른 재정수지 균형책을 제언했다. 분명한 것은 이 같은 구조 위에서라면 제약산업은 내수 시장만 바라봐서는 생존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외국으로 적극 나가 달러를 벌어들이도록 체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2030년까지도 지금처럼 200여 제약회사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약국들도 마찬가지다. 현재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주장의 명분은 소비자 편익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건보재정 안정화 차원이라는 관측이 그래서 설득력을 갖고 있다. 건보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감기 정도는 건보 제도권 밖에서 해결되도록 하기위한 1단계 조치가 일반약 약국외 판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보험 재정이라는 우산 아래있는 이해관계자들은 건보재정 친화적 정책만이 생명력을 갖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 온 주장들이 영구불변이 아니라는 점에서, 건강보험 재정을 지키는 측면에서의 사고와 주장이 필요한 시대에 진입했다.2011-01-17 06:30:0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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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판매 논란, 게보린이 웃는다일반의약품 슈퍼판매 논란이 동시다발적으로 과잉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진통제, 해열제, 드링크 등 일반의약품이 매일 마시는 음용수처럼 매우 안전한 것으로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의약품 안전사용에 대한 중요성이 퇴색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다. 약국 문을 닫은 늦은 밤 머리가 아플 때 약을 살 수 없다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주장부터, 소비자 대다수가 진통제 같은 일반의약품은 약국외에서도 구입하기를 원한다는 정부기관 소비자원의 발표까지 최근 양상은 일반약 약국외 판매를 관철시키기 위해 전국민이 나서지 않았나하는 착시를 일으킬 지경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도 나섰다. 그는 1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약국 만의 일반의약품 판매를 독점적 이익으로 규정하고, 양보해야한다고 했다. 이는 마치 그동안 정부가 비정상 이익을 약국에게 관용 차원에서 인정했는데, 이제는 그 이익을 이웃과 나누라는 주문과 다르지 않다. 그의 발언에는 정부가 기보호하는 전문가 집단의 독점 범위도 영구히 보장될 수 없으며 시대 변화에 맞춰 조정된다는 전제가 깔린 것일테지만, 그의 인식은 경제논리 위에서만 유효한 것이다. 같은 날 저녁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약사들 앞에서 슈퍼판매 논란에 실질적으로 불을 지핀 이명박 대통령의 감기약 발언에 대해 설명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정리했다. 그는 대통령의 발언은 알려진 것과 매우 다른 맥락이라고 전제하고 "국민의 안전에 더 방점을 두고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약국외 판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식약청은 12일 게보린으로 대표되는 IPA제제에 대해 제약회사 스스로 안전성을 입증해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IPA 성분을 다른 성분으로 대체하거나, 안전성을 입증못하면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것이다. 게보린이 어떤 약인가. '한국인의 진통제'다. 물론 이 제품을 내는 제약회사가 내건 프로파간다의 대표 문구지만 국민들의 머릿 속에는 '맞다 게보린'이라는 말로 각인된 '매우 안전한 진통제'다. 게보린 만의 안전성 문제로 좁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바로 의약품의 두 얼굴이자 속성이다. 동전 앞뒷면처럼 의약품에는 유효성과 안전성(부작용)이 친구처럼 붙어 살고있다. 실제 또다른 진통제인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도 음주 후 머리 아프다고 복용하면 간괴사 같은 심각한 독성을 일으킨다. 약사들이 이 같은 이야기를 내세워 안전성을 강조하면 슈퍼판매론자들은 '그걸 누가 모르느냐'며 조롱한다. 국민들은 정말 이 정도는 다 알고 있을까? 그렇게 믿고 싶은 사람들에게만 진실일 것이다. 소비자원은 11일 발표에서 슈퍼판매의 경우 사후적 안전확보를 위한 부작용 신고센터도 운영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미 약국이라는 안전망이 있는데 부작용신고센터는 무엇이고, 음용수처럼 안전한 의약품인데 거추장스럽게 부작용신고센터는 또 왜 필요한가. 게보린의 안전성 논란에서 정작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는 이 모순에서 우리는 벗어나야 한다.2011-01-13 06:30:34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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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약' 대국민 마취용어일뿐최근들어 일부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문제와 관련한 토론회 및 일부 시민단체의 입장 발표 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여론도 일반약 약국외 판매 찬성 쪽으로 쏠리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 같은 여론대로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조건없이 몇 가지 일반의약품은 슈퍼마켓에 내다 팔아야 마땅한 지경에 이른 상황이다. 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의와 여론 형성은 이명박 대통령이 복지부의 새해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른바 감기약 발언'을 한 이후 탄력을 받고있다. 주무 당국인 복지부가 이 대통령의 발언을 '그저 관심'이라고 선을 그었는데도 언론이나 사회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더 비중을 두어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를 기정사실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최근 언론사의 사안별 온라인 토론이나, 국회의원실 주관 토론에서는 시민편의론이 우세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간단한 약'을 꼭 약국에서 사야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슈퍼 등에서 아무때나 살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논리가 득세하고 있다. 어느 새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이라는 전통적 가치는 고리타분한 것으로 뒷전으로 밀리고 있으며 이같은 주장을 펴는 약사들도 집단적 비난의 대상이되고 있다.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낮아진 관심은 또다른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일부 전문의약품에 대해 방송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종편 사업자들이 이를 적극지지하는 것이 죄다 같은 맥락이다. 전문약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약'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세상에는 안전한 약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의약사라는 전문가를 통한 안전한 약사용이 있다고 하는 것이 맞다. 일반의약품에 대한 안전한 약 사용을 주장하는 약사들의 말은 언뜻 답답해 보이지만, 그래서 여전히 귀담아 들을 수 밖에 없다. 이제 토론회 등을 통한 논의의 결과를 주무 당국인 복지부도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인 만큼 정책적 판단을 복지부에 넘기고 기다려 볼 때다. 소비자 편의성은 존중하되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이라는 과학적 잣대를 기준으로 결정하도록 여유를 주고 기다려야한다. 뿐만 아니라 전문약이 일반약이되고, 일반약이 전문약이나 약국외품으로 전환되는 등의 '의약품 시프트' 역시 복지부가 판단하도록 하프 타임을 가져야 할때다. 그렇지만 한편에서 국민들은 종편사업자들이 전문의약품의 방송광고 허용을 관철하기 위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대신 소비자 편의성을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지는 않은지 관찰, 감시해야 한다.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비교적 안전한 전문의약품'이라는 말에는 '안전한 의약품은 종편광고를 해도 좋다'는 전략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종편사업자들은 안전한 의약품이라는 '대국민 마취용어'를 일반약 약국외 판매 논란에서부터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2011-01-10 06:30:22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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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약 방송광고 허용 안된다구랍 31일 선정된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들이 노골적으로 전문의약품을 방송광고 물량으로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말 새해 업무보고를 통해 전문의약품 방송광고 허용을 추진하겠다고 운을 띄운바 있다. 정부는 약사법과 약사법 시행규칙을 통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구분해 놓고, 일반약과 달리 전문약에 대해서는 방송광고는 물론 일체의 대중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종편 사업자의 요구는 바로 이 법위에 있는 주장이며, 당연히 전문약 방송광고는 허용돼서는 안된다. 이 처럼 꽁꽁 묶어둔 법의 취지는 전문약이 유효성을 인정받아 등록 시판되고 있지만 제한된 임상시험만 거친 상태여서 안전성까지 완전하게 담보할 수 없는 만큼 국민이 오남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남용을 부추기는 대중광고를 규제한 것은 그래서 타당한 조치로 사회에 수용되고 있다. 실제 획기적 신약으로 불렸던 COX2 제제가 시판후 얼마안돼 부작용으로 운명을 마쳤는가하면,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용해 안전한 약물로 인정받던 당뇨치료제 아반디아도 시판후 임상과 평가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그런데도 일반약 슈퍼판매 논쟁에서 자주, 그리고 핵심적 논거로 주장되는 '비교적 안전성이 확립된 약'이 또다시 전문약 방송광고 논쟁에서도 전제어로 내비쳐지고 있다. 그러면서 전문약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응급피임약 등 해피드럭 정도면 괜찮지 않느냐는 대책없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방법론으로 일반약 으로 우선 전환한 후 광고하자는 이야기까지 솔솔 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어불성설이다. 그동안 의약품 안전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전문가 집단인 식약청이 미온적 대처를 한다며 훈계해 왔던 종편 사업자들이 전문약을 자신들의 사업기반으로 들어다 받치라고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다. 거듭주장하지만 전문약 방송광고는 국민건강권 차원에서 받아 들여질 수 없는 명백한 사안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지분투자를 통해 사실상 종편사업자가 된 일부 제약회사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고 한다.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과정에서 모 제약회사가 주도자로 오해를 받아 고초를 겪었던 것처럼 종편 지분투자 제약회사들도 전문약 방송광고 논란과 맞물려 호된 고통을 받게될 개연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오해로 인해 그야말로 단순 투자행위를 한 애먼 제약회사들이 또다시 고난의 길로 접어들기 전에 전문약 종편 광고 문제는 깨끗하게 정리돼야 한다.2011-01-06 06:29:0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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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여, 어쨌든 살아남으시라가시밭길에 접어든 제약회사들이 올해 경기를 매우 어둡게 전망했다. 데일리팜이 33개 국내외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약회사 10곳 중 6곳은 올해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응답자의 57%는 작년보다 경기가 안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 달성 장애요인으로는 작년 10월 시행돼 여러면에서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시장형 실거래가제가 우선 꼽혔다. 다음으로 약가규제와 리베이트 쌍벌제가 뒤를 이었으며 전반적 경제불황은 이들 3가지 요소에 비해 큰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제약회사들은 시장형 실거래가제 등을 장애요소로 꼽는 만큼 제약발전을 위한 시급한 개선과제로 이같은 정부 규제의 개선을 희망했다. 설문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한 자릿수 성장률이 예측되는 상황인데다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발목을 잡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내려놓지 않았다. 제약사들이 연구개발에 대한 의지를 불사르고 있는 자세는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현재 정부 정책이 제약계를 몰아가고 있는 큰 방향은 신약을 비롯해 기술이 들어간 제네릭 혹은 개량신약에 잇점을 주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성장 동력이었던 단순 제네릭은 이제 상대적으로 최저가여야만 선택받을 수 있는 시대로 들어섰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형 실거래가제만해도 '시장형'이라는 위장용어를 빼고나면, 사실상 강제 약가인하 기전을 내포한 강력한 규제장치다. 정부가 직접 손대기보다 시장 먹이사슬 중 최강자인 병원을 앞장세우고 부추겨 가격을 깎는 제도다. 당연히 정책이 가져야할 정의로움은 한치도 없지만, 지금 그같은 것을 논할만큼 제약업계가 한가한 상황이 못된다. 현재 정책대로라면 강자라고 반드시 시장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는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그리고 냉소적인 관측이기도 하다. 살아남는자가 강자라는 허무한 예상밖에 할 수 없는 현실이다. 대단한 역설이다. 새해들어 축복된 인사대신 현실적인 인사를 할 수 밖에 없어 유감스럽다. "제약회사들이여, 어쨌든 살아남으시라."2011-01-03 06:30:06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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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큰 결정한 제약협회에 박수를한국제약협회가 2010년 말로 일몰 폐기되는 종합병원 유통일원화제도를 현행대로 2년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제약업계와 도매업계간 실질 협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한 결단으로 평가된다. 28일 열린 이사회는 '한국제약협회 회원사는 의료법이 정한 종합병원이 구매 의약품에 대해 2011년부터 2년간 한국의약품도매협회 회원사를 통해 공급할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안을 이견없이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으로 제약협회는 정부로부터 외면받은 도매업계를 완벽하게 구해준 모양새가 됐다. 제발 2년만 종합병원유통일원화제도를 유예해 달라는 도매업계의 간절한 요청을 정부는 단호히 거절했지만, 실질 협력의 방법으로 제약업계가 품어준 것이다. 물론 제약업계가 쌍벌제 시행 등 전환의 시대에 기존 도매업계의 역할을 높이 산것도 사실이지만 진일보한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이에 화답하듯 도매협회도 '회원사는 약사법 제 47조 및 시행규칙 제 62조의 제반규정을 준수하고 '신의 성실'에 의한 의약품 유통질서를 확립한다'고 협약안에서 약속했다. 이번 제약협회의 결단은 법 일몰로 걱정이 태산이었던 도매업계의 시름을 덜어주게됐다는 제한적 의미를 넘어 향후 국내 제약산업과 유통산업 발전의 초석으로 승화될 때 그 가치를 확장시킬 수 있다. 두 단체는 금명간 MOU를 체결함으로써 그동안 법이 보장했던 시장질서를 담보하게 되지만, 그야말로 자율성에 기반하는 것이어서 협회간 약속은 제약사와 도매업체들이 현장에서 신의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각자의 약속을 준수할 때 실효성을 나타낼 수 있음을 두 업계 구성원들은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실효성의 확보는 작은 사안부터 서로에게 믿음을 줄 때 가능한 일이다. 당장 종합병원 의약품 구매입찰에서의 제약회사와 도매업체가 상호 의견을 존중하면서 업계 모두 득이되는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해야한다는 뜻이다. 주머니를 다털어 거대 병원에 인센티브로 주는 어리석음을 최소화해야 한다. 유통일원화 제도를 둘러싼 두 단체간, 두 업계간 협력이 업계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한다.2010-12-30 06:30:1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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