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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약가제도 개선 최일선 역할, 공직약사 매력"[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처음부터 공직약사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다, 약대 6년제 전환에 따라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이 생긴 첫 해 시험을 치렀고 합격했다.조명하(조선약대·33) 건강보험공단 약가관리실 사용량관리부 2팀장의 이야기다.조 팀장은 약대 졸업 이후 8개월 간 약국에서 관리약사로 근무하다, 2015년 건보공단에 입사했다.건보공단은 만 1년 이상의 근무 경력이 있으면 4급 과장으로 응시할 수 있지만, 조 팀장은 약국에서 근무하다 약가인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건보공단 약무직 채용 공고가 나자, 고민할 틈도 없이 5급 대리로 지원했던 이유다.그를 건보공단으로 이끈 약가인하에 대한 궁금증은 근무약사로 일하면서 심사평가원에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병·의원, 약국 등 요양기관은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하기 위해 처방조제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데, 조 팀장은 약가인하 고시로 인해 청구한 약가를 수정해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졌다."약가인하가 이뤄지는 이유가 궁금했어요. 이유를 찾다 보니 건보공단에서 약가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협상결과에 따라 고시 개정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됐죠."공직약사에 대한 관심과 업무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된 것도 그 시점이다.조 팀장은 건보공단 입사 이후 당시 약가협상부에서 신약 약가협상과 기등재의약품 사후평가 연구용역 등을 담당하다 1년 전부터 사용량관리부에서 사용량-약가 연동 의약품 모니터링 및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입사 초창기만 해도, 내가 이 일을 1년 이상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입사 이후 한 달 간 서울 마포에서 근무하다, 본부 이전으로 2016년 원주로 내려오게 됐죠."강원도 원주 근무는 공직약사를 도전하고자 하는 약사 출신들에게 걸림돌 중 하나다. 연고지가 없는 지방에서 약국이나 병원, 제약회사 등에서 근무하는 또래의 약사들보다 낮은 임금으로 근무해야 한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힐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조 팀장은 약사 출신들에게 열악할 수도 있는 환경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약가제도의 최일선에 있다는 자부심과 완성된 결과물을 받아 보면 모든 우려가 씻겨 진다고 했다."우리 부서는 사용량이 많은 의약품의 가격을 인하하기 위해 제약회사와 협상을 해요. 사용량이 많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임상적 유용성이 입증됐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죠. 하지만, 건보공단 입장에서는 재정의 영향도가 높기 때문에 약가를 인하할 수 밖에 없어요."알아주는 사람 없이 제약회사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는 입장 일 수 있지만, 국민들이 납부하는 건강보험 재정을 아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뜨거워 진다는 조 팀장. 그가 건보공단에서 6년 동안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마지막으로 공직약사를 원하는 후배 약사들이 있다면 건보공단 약무직을 추천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우리나라의 약가가 결정되고, 등재가 이뤄지기 까지 최일선의 역할을 건보공단이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제도로 약가가 변화하는지, 약무의 근본을 알고 싶다면 공직약사 업무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거에요.”2021-02-04 13:27:19이혜경 -
"보령의 새로운 10년, 카나브 이은 새 엔진은 항암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제약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ONCO(항암)부문'이 있다. 지난해 5월 전문의약품 부문 산하에 있던 조직을 별도 부문으로 독립시켰다. 본격적으로 항암제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신호탄이었다.회사는 새로 꾸려진 부문을 이끌 인물로 김영석 상무(50)를 낙점했다. 그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 카나브가 보령제약을 이끌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항암제가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김영석 보령제약 ONCO부문장 상무 ◆위기에서 찾아낸 돌파구 '항암제'…2007년 첫 조직 구성김영석 상무는 서울대 수의학과 졸업 후 1996년부터 25년간 보령제약 한 곳에서 일한 '보령맨'이다. 누구보다 회사의 전통과 이념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김영석 상무는 보령제약에서 항암사업이 태동하던 시기를 2007년으로 기억했다. 그는 "당시 항암사업 전담팀이 처음으로 꾸려졌다. 카나브가 나오기 전이었다. 회사 내외부의 위기감이 증폭되던 시기였다.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보령제약은 의약분업 이후 카나브가 출시(2011년 3월)되기 전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기존에 회사를 떠받치던 라이선스 품목들이 계약 만료로 떨어져나갔다. 위기감이 증폭됐다. 경영진은 결단해야 했다. 앞으로의 먹거리가 무엇이냐를 고민했다. 다수 글로벌제약사가 항암신약 개발에 뛰어들던 시기였다. 항암제에서 미래를 봤다. 동시에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조직의 쇄신이 필요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사 대부분은 병원영업·의원영업·약국영업 정도로 마케팅·영업 조직을 운영했다. 보령제약은 이를 순환기·항생제·항암제 등 질환별 조직으로 개편했다. 학술마케팅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김영석 상무는 첫 항암유닛장(마케팅·영업 총괄)을 맡았다.◆10년 넘게 이어진 '저널클럽'…항암사업 내공의 비결김영석 보령제약 ONCO부문장 상무그러나 임상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학술마케팅이 그리 만만한 분야는 아니었다. 의사들과 대화 자체가 쉽지 않았다. 어렵게 잡은 미팅에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고 오기 일쑤였다.돌파구를 찾았다. 기초에 충실하고자 했다. 팀원과 매주 한 번씩 최신 논문을 살피는 '저널클럽'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김영석 상무는 보령제약이 항암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던 이유를 이 저널클럽에서 찾는다.그는 "국내사 중에 항암사업이 별도 부문으로 꾸려진 곳은 보령제약이 유일하다. 다른 제약사도 별도 조직을 만들 순 있겠지만, 당장 보령만큼의 역량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오랜 기간 항암제 시장에 대한 최신 지식을 습득하면서 내공을 쌓았다. 우리 제품의 장단점은 무엇이고, 경쟁제품과 차별점은 무엇인지 내손보듯 파악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저널클럽을 중심으로 10년 이상 내공을 쌓은 끝에 별도 부문을 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리지널 제친 '제넥솔'·국내판권 인수 '젬자' 등 보유보령제약은 현재 국내사 중 항암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령제약이 10년에 걸쳐 꾸준히 다져온 입지와 영업력은 '탁솔'과 '제넥솔'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탁솔은 BMS의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다. 난소암·유방암·폐암·위암 등에 널리 쓰인다. 국내에선 1996년 허가를 받은 뒤, 2008년부터 보령제약이 판매했다. 보령제약은 2017년까지 탁솔을 파클리탁셀 성분 시장점유율 1위로 성장시켰다. 50억원이던 매출이 150억원 규모로 커졌다.2016년 보령제약은 탁솔과 결별했다. 대신 삼양바이오팜의 제넥솔 판매를 맡았다. 탁솔과 같은 파클리탁셀 성분 항암제였다. 제넥솔 판매 2년차인 2018년부터 오리지널인 탁솔을 추월하기 시작했다. 2019년엔 매출 격차가 2배로 벌어졌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탁솔 매출은 105억원, 제넥솔 매출은 242억원이다.젬자 제품사진.보령제약은 지난해 항암부문 독립 이후 일라이릴리로부터 '젬자'의 국내판권을 사왔다. 젬시타빈 성분의 이 항암제는 췌장암·비소세포폐암·방광암·유방암·난소암 등에 쓰인다. 젬자의 2019년 매출은 143억원에 이른다.이밖에도 보령제약은 캠푸토, 옥살리틴, 네오플라틴, 디탁셀, 글리마, 벨킨, 아나스토, 팔제론, 데비킨, 비자다킨, 알림시드 등 항암제와 메게이스, 나제론, 온세트론 등 항암보조요법 치료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녹십자 뉴라펙, 로슈 젤로다 등의 국내판권도 보령제약이 갖고 있다.◆"제2의 젬자 물색 중…장기적으론 항암신약 독자개발"김영석 상무는 젬자와 제넥솔을 중심으로 항암부문 매출을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보령제약의 자체개발 항암신약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제2의 젬자'를 찾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 젬자와 마찬가지로 150억원 내외의 실적을 내면서, 특허가 만료된 항암제가 대상이다. 현재 포트폴리오만으로는 매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김영석 상무는 "제2의 젬자를 찾기 위해 현재 3~4개 품목을 후보로 올려놓고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당장 계약이 임박한 것은 아니다. 올해는 계약 전 단계까지 추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장기적으로는 자체개발 항암신약을 구상 중이다. 바이젠셀에 투자한 것도 그 일환이라는 설명이다.보령제약은 지난 2017년 바이젠셀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바이젠셀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NK/T세포 림프종이라는 희귀혈액암 치료제로 'VT-BBV-201'을 개발 중이다. 2017년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현재 2상이 진행되고 있다.김영석 상무는 "새 제품을 찾아야 한다. 젬자처럼 판권을 사오거나, 완전히 새로운 항암신약을 개발해야 한다"며 "연구개발을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당장은 영업·마케팅을 극대화하고, 여기서 나온 자금을 신약 개발에 투입하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2021-02-04 06:15:10김진구 -
"에스텍파마, 작년 최대 매출…원료 수출국 확대 총력"[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바이오 기업 투자로 주주들에게 친숙한 에스텍파마는 본래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25년 업력을 쌓은 원료 전문 기업이다. 국내 제약사가 수입하던 원료를 자국 원료로 대체하고, 일본 시장에 진출하면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김재철(60) 대표이사는 10여년을 재직하던 태평양제약을 나와 1996년 창업의 길을 걸었다. 당시 연구원이었던 그는 연구가 아닌 영업을 해야했던 당시 환경을 견디기 힘들었다. 결국 스스로 원료의약품 제조 기업을 만들겠다며 뛰쳐나왔지만, 자금이나 인맥, 경영 경험 모두 부족했던 그에게 창업은 '맨땅에 헤딩'과 같았다. 지금도 김 대표는 창업 초창기를 경영자로서 가장 힘들었던 암흑기로 꼽는다."연구원 출신이다보니 멘토도 없고 아무 것도 없었죠. 창업 초창기 몇년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야말로 자존심으로 버텼습니다."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 에스텍파마가 초창기 존폐의 기로에서 벗어나 궤도에 오르기까지 세 번의 발판이 있었다. 첫 번째는 1997년 외환위기(IMF)다. 국내 제약사의 높은 원료 수입 의존도를 대체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위장관치료제 원료를 개발했던 에스틱파마는 IMF로 환율이 급등하자 국내사들의 러브콜을 받았다.두 번째는 일본 시장 진출이다. 2000년 초반 에스텍파마는 오리지널사 외에는 아무도 만들지 못했던 정신질환 치료제 원료 개발에 성공했다. 그러자 일본 기업에서 먼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안산 제조 공장이 문제로 지적됐다. GMP 기준을 따르긴 했지만 일본 제약사가 원하는 수준의 설비에는 미치지 못했던 것. 시간적 한계로 직원들은 포기를 권유했으나 김재철 대표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쪽에 걸었다."'이번 기회를 놓치면 일본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해서든 기준을 맞추자고 직원들을 설득했습니다. 당시 직원들을 많이 괴롭혔죠. 결국 일부 설비를 리모델링해 승인을 받고 일본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기술력은 인정받았기 때문에 그 뒤로 거래가 이어졌어요."세 번째 발판은 2008년 화성 공장 건립이다. 일본 수출이 늘어나면서 김 대표는 아예 선진 GMP 설비를 갖춘 새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당시 주변 반응은 우려가 더 컸다. 연 매출액 200억원이 안되는 회사가 300억원 이상을 공장 설립에 투자한다니 우려가 나올만 했다. 안산 공장을 지은 지도 몇 년 되지 않았을 시기였다. 김 대표는 깊은 고민 끝에 코스닥 상장으로 모은 투자금으로 공장 설립을 단행했다. 결론적으로는 유리한 선택이었다. 이후 건설 비용이 약 1.5배 올라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에스텍파마는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최근 5년 에스텍파마 매출 추이(단위: 억원) 생산량 증대로 일본 수출은 더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했다.에스텍파마는 원료 전문 기업 중 적극적으로 바이오에 투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미 올리패스와 비보존에 초기 투자해 각각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봤다. 비보존은 한때 최대주주였을만큼 많은 투자를 했는데, 지분 상당량을 처분하고도 여전히 3% 이상 보유하고 있다.김 대표는 바이오 기업 투자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파트너사를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있는 벤처를 찾아 원료에서 필요한 부분을 제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다. 최근 인트론바이오에 투자하고 함께 대체육 원료 사업을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2020년 3분기 기준 에스텍파마의 바이오텍 지분투자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저 역시 사업 초기에 어려움을 극심하게 겪었기 때문에 후배 벤처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유망한 기업과 손잡고 각자 기술력을 발휘하면 신약 개발이 더 수월할 것이란 판단에 바이오 기업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재무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의 관점이죠. 대체육 원료 사업 역시 인트론바이오가 지닌 독자적인 기술에 에스텍파마가 핵심 원료를 공급하는 형태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향후 대체육 시장 확대가 기대되며, 미국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제조 방식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동시에 기존 원료의약품 사업에서도 수출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원료의약품 등록 제도가 한국식으로 변화하면서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중국에 진출한 원료의약품 기업이 거의 없을만큼 진출이 까다로운데,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다. 중국과 중남미, 유럽 등 수출을 늘리는 것이 원료 기업이 살 길이라는 믿음에서다."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습니다. 과거 중국 시장이나 신약 중간체 개발에서 고배를 마신 적도 있지만, 어렵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에스텍파마의 강점을 살려 지속적으로 도전하고자 합니다."2021-02-02 06:17:23정새임 -
"21년 공직경험은 자양분...헬스케어드림팀 기대하세요"류양지 법무법인 율촌 고문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새로운 업무를 담당하다보니 정부와 업계가 좀 더 소통하면 순조롭게 해결되지 않을까 아쉬운 순간이 많았어요. 저 같은 중간자들이 소통의 지점을 넓히고, 합리적인 소리를 내는 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21년간의 공직생활을 내려놓고 법무법인 율촌에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류양지(54) 고문을 만났다. 2019년 8월 보건복지부 사회서비스정책과장직을 끝으로 세종시를 떠난지도 어느덧 1년 5개월이 되어간다. 정책변화의 중심에서 벗어나 새내기 직장인으로 돌아간 덕분일까. 복지부 시절보다 한결 여유롭고 편안해진 모습이다.류 고문은 "많이 궁금해들 하시는데 공직을 그만두게 된 데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라고 운을 뗐다. 20여 년간의 공직생활에 지쳐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에 운명처럼 좋은 제안을 받았을 뿐이라고. 무모한 도전을 한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가보지않은 길에 대해 나중에 후회하기 보단 일단 가보자'는 생각에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류 고문이 보험약제과장을 맡았던 2010~2013년경은 제약산업계에 민감한 약가제도변화가 물밑듯이 쏟아지던 시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의약품의 가격을 평균 14%로 인하했다. 제약업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약가인하 정책이었다. 당시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의약품 1만3814개 중 6506개 품목의 약가가 깎였다. 리베이트약가제도 손질과 신약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위험분담제도(RSA) 도입 방안 마련도 이때 이뤄졌다.류 고문은 격동의 시절 정부 관계자로서 제약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했던 3년에 가까운 시간이 가장 큰 자양분이라고 진단한다. 류 고문은 율촌 의료제약팀에서 약제, 치료재료, 의료기기 등의 보험등재과정 전반과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헬스케어데이터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컨설팅 및 관련 소송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정책입안자와 정책수요자 양쪽 모두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최선의 대안제시하는 데 방점을 둔다.류 고문은 "다수 국민을 중심에 두고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개별 사안에 대한 고려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의도치 않게 실질적 합리성이나 상식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라며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해 환자와 제약사, 정부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젊은 시절 열심히 한 보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할 때도 많다. 지난 2019년 개량신약 가산제도 유지를 이끌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류 고문은 "개량신약 개발을 위한 제약업계의 기술축적 노력을 대변하고, 환자 입장에서 복약 편의성 증진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라고 회고했다. 구체적인 업체명이나 제품명을 언급하긴 어렵지만 관행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상황이 재발되고 있거나 규정이 만들어질 때의 의미를 잘못 해석해 불이익을 받은 사례를 바로 잡았던 일도 뜻깊은 순간이었다.율촌 의료제약팀 류 고문의 새로운 선택에 힘을 실어주는 또다른 요소는 든든한 동료들이다. 율촌은 2009년 의료제약팀을 신설한 이래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 등 정부기관과 업계에서 최근까지 실무를 담당하던 멤버들로 30여 명의 인원을 꾸렸다. 의료제약팀장과 공정거래부문장을 겸하고 있는 박성범 변호사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이 두루 포진했다. 유영학 전 복지부 차관과 최희주 전 복지부 실장, 김성진 전 식약처 과장은 같은 팀 고문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심평원 과장 출신 김태경 전문위원과 한국BMS제약 출신 정혜연 전문위원이 합류하면서 전문성을 높였다.최근까지 실무를 담당하면서 업계 관련 정책변화와 최신 동향을 빠삭하게 파악하고 있는 젊은 인력들이 두루 포진한 점은 율촌 의료제약팀의 가장 큰 강점이다. 류 고문은 "우리끼리는 우스갯소리로 '헬스케어계 어벤저스'라고 자평한다.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을 비롯해 업계 등에서 최근까지 실무진으로 일하던 멤버와 오랜 정책 경험을 갖춘 고문, 법률적 전문성을 장착한 변호사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든든하다"라고 소개했다. 율촌에서 지낸 일년 남짓 되는 기간을 돌아볼 때 가장 절실한 감정은 정부와 업계가 좀 더 소통하면 한결 쉽게 일이 진척될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세종과 서울이라는 지리적 거리, 김영란법 등 서로의 대화를 막는 여러 요소들 탓일까. 열린 대화의 기회가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는 설명이다.류 교문은 "정부와 업계의 중간쯤에 위치한 저 같은 사람들이 담당해야 할 역할이 있는 것 같다. 각 주체 간 소통의 지점을 넓히고 합리적인 소리를 만들어 국민과 제약산업, 정부가 선순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2021-01-29 06:15:32안경진 -
"34년 제약 인생…이제 조언자로 함께 하겠습니다"권재홍 고문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34년, 권재홍(60) 법무법인 강한 고문이 제약업계에 몸담은 시간이다.1988년 JW중외제약 영업사원으로 입사 후 그해 한국BMS로 이직, 지난해 8월까지 정책(GA, Government Affairs) 및 약가(MA, Market Access) 업무를 전담했던 권재홍 전 수석 본부장은 지난해 8월 정년퇴임을 끝으로, '회사'라는 옷을 벗었다.그리고 새해, 2021년 1월부터 그는 '로펌'이라는 새옷을 입었다. 로펌의 제약업계 인재 영입은 이미 하나의 흐름이 됐다지만 제약업계, 특히 다국적제약사 대관 업무의 산증인인 권 고문의 로펌행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서울 남부터미널역 부근 강한 사무소에서 만난 권 고문은 다소 차분한 모습으로 기자를 맞이했다."앞으로 제가 '무언가 엄청난 일을 벌일 것이다'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제약사, 정부, 환자단체, 의료계의 의사소통 한가운데 있었고 그들 간의 시각 차이, 문제의 해결방안 등을 고민해 왔던 저의 경험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려 합니다."겸손한 권 고문의 말 뒤에는 신중함과 함께, 포부가 보인다. 사실 로펌의 대관 담당자 영입 목적은 분명하다.복지부, 식약처 등 유관부서 고위 공무원 출신의 고문 영입과는 결을 달리한다. 로펌들이 최근 관심을 두는 '약가 토탈 컨설팅 서비스'는 약물의 허가, 등재 신청, 경제성평가 디자인,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경제성평가 면제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것이 목적이다.권 고문의 이력은 확실히 이에 부합한다. 그는 BMS에 재직하는 동안 상징적인 신약들의 보험급여 등재에 관여했다.한때 연 처방액 1600억원을 넘어섰던 B형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 슈퍼글리벡 약물중 하나인 '스프라이셀', 신규경구용항응고제 '엘리퀴스' 등의 보험급여 등재 및 급여확대 논의를 진행했다. 사노피와 협업했던 항혈전제 블록버스터 '플라빅스', 최초 경구형 C형간염치료제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 면역항암제 '옵디보'도 그의 손을 거쳤다.등재 및 약가제도 개편들도 대부분 경험했다. 포지티브리스트 전환과 함께 1990년도 후반부터 시작된 선별등재, 약제비적정화 방안, 위험분담제, 경제성평가면제제, 일괄 약가인하 등 제도 변화 전반에 대해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대표로 전부와 논의를 진행했다."꼭 '급여 등재'로 한정하고 싶진 않아요. 제도는 유동성이 강하고 언제나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죠. 향후 변화에 대한 예측과 대비는 의약품 비즈니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 변화의 과정과 각각의 단계에서 제가 도움이 될 부분이 있을 것이고, 이제 한식구가 된 사무실 변호사 및 고문 분들의 업계에 대한 이해도 역시 제고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그림을 그려 나가야 겠죠."사실 강한이 김앤장이나 광장과 같은 대형로펌은 아니다. 또 이들 로펌처럼 헬스케어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보건복지 분야에 특화된 로펌으로, 약가 소송 등 주로 보건당국 관련 행정소송을 담당해 왔다.또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들의 기반 위에 최근 권 고문을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출신 인사와 강주성 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까지 합류하면서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능력 있는 변호사, 고문분들이 함께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크리라 생각해요. 헬스케어 분야는 환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만 규제가 강하고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죠. 그만큼 매력 있는 분야라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이직 소식을 듣고 많은 업계 선후배들이 응원을 보내줬습니다. 앞으로도 함께 논의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데, 일조해 보겠습니다."2021-01-28 06:17:53어윤호 -
"실무형 제약바이오 규제전략가 양성 요람으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동국대학교가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 대학원' 신규 수행기관에 선정됐다.올해 선정된 학교는 동국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총 3곳으로, 이전에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 대학원을 운영했던 두 대학과 달리 동국대는 수행기관에 새롭게 추가돼 힘찬 출발을 알렸다.동국대는 3년간 매년 5억원씩 총 15억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되며, 오는 28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해 3월부터 본격적인 규제전략가 양성에 나선다.사업 책임자인 권경희 약학과 교수(57)에게 선정 의미와 커리큘럼, 동국대만의 차별화된 강점 등을 들어봤다.-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 대학원 선정, 어떤 의미인가?제약바이오 특성화대학원 지원 사업은 2012년부터 제약바이오분야에서 다학제간 융합지식·실무(현장) 역량 등을 갖춘 석사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제약바이오산업을 이끌 '바이오의약품 규제전략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2번 고배를 마신 끝에 신규 수행기관에 선정됐다.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국내 제약산업은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해외로도 뻗어나가고 있다.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약을 공급하거나 기존 약들에 대한 리포지셔닝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발빠르게 변화하는 해외 트렌드를 쫓기에 급급하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말이다.제약바이오산업은 규제산업으로 일반산업과는 차이가 크다. 또 국가별로 규제나 사용행태가 다르고, 국내 상황을 가지고 해외로 나갔다가 철수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의약품시장은 북미, 유럽, 동남아, 중동 등을 중심으로 의약품 규제조화가 이뤄지고 있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 제약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글로벌 신약개발 능력의 혁신성을 높이고 대표적인 규제산업으로서의 특징을 반영한 제약바이오산업체의 인력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교과과정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제약기업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는 다학제간 융합지식을 갖춘 석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해 혁신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해외 의약품 시장 진출을 위한 규제전략가적 소양과 규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바이오의약품개발 및 규제과학 과정, 의약품 라이센스, 인-아웃, 글로벌 마케팅 과정을 개설해 다른 특성화대학원과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커리큘럼과 전반적인 과정은?학교별로 30명씩 모집한다. 복지부와 진흥원의 사업 취지는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실무형 인재를 공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인원의 60%를 전일제로 모집하게 되며 전일제 신입학생의 경우 수업료 전체가 장학금으로 지급된다.다만 재직자들도 수강할 수 있다. 가령 공장에서 본사로 분야를 바꾸거나 폭넓게 산업 전체를 보겠다는 재직자들도 환영하며 이 경우 50%의 장학금이 주어진다.목표가 실무능력과 글로벌 전문성을 갖추고 산업체의 인재수요에 부응하도록 다학제간 융합지식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규제전략 전문가 양성에 있는 만큼 인허가와 마케팅, 유통, 약가, GMP 전반에 걸친 전반적인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 2년간 24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는데, 학기당 9학점씩 총 36학점까지 수강이 가능하다.커리큘럼은 1학기 ▲약무정책론 ▲약무정책 세미나 ▲의약품/바이오의약품 허가제도 ▲제약바이오산업의 R&D ▲비즈니스 전략 구현을 위한 재무회계관리 ▲사업개발 및 전략적 제휴관리, 2학기 ▲임상통계학 개론 ▲시장조사분석연구 ▲논문과 사례분석 연구 ▲바이오의약품 허가사례연구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제약바이오산업 빅데이터 및 AI활용(이론) ▲임상프로그램관리 개론 ▲공급망 관리 개론 ▲프로젝트 경영관리 ▲전략적 사고와 커뮤니케이션, 3학기 ▲의료기술평가(HTA) 및 Market access 개론 ▲근거분석 및 커뮤니케이션 세미나 ▲바이오의약품 허가사례연구 ▲바이오의약품 품질관리 ▲제약바이오산업빅데이터 및 AI활용(사례) ▲임상프로그램관리 특론 ▲공급망 관리 특론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 ▲사업전략개발론 등이며, 4학기는 제약바이오현장실습과 프로젝트 관리경영이 진행된다.인턴십은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IQVIA, SK플라스마, GC녹십자, 한미약품, 한국콜마,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유바이오로직스, 란드바이오사이언스, 국전약품, 휴온스, 온코빅스,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등 14개 실습기관과 협약이 체결돼 있으며 더 많은 실습기관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동국대만의 차별화된 강점은?일반대학원 내에 있는 제약바이오산업 특성화 대학원은 6개 단과대학(약학대학, 의과대학, 바이오시스템대학, 경영대학, 법과대학, 공과대학) 소속 교수들로 구성된 융합학과로 운영되다 보니 폭넓은 교수진과 커리큘럼을 꼽을 수 있다.동국대는 이외에도 특허청 특성화대학원, 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제약산업 특성화대학원이라는 인프라가 존재하고, 산업친화적이라는 강점이 있다. 또 2010년부터 운영되는 PharmMBA과정에 대한 운영 경험이 있어 과목 연계도 가능하며 MRC(암 관해 표적제어 혁신의약품 연구센터)와 BK21 사업단 등이 두루 갖춰져 있어 잘만 활용한다면 2년의 과정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수업은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며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줌을 활용한 글로벌 제약회사 관계자들의 사례중심 강의를 비중있게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와 학생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과정이 될 거라 확신한다.2021-01-19 13:50:11강혜경 -
"FDA 신약 '바이파보', 글로벌 시장 공략 핵심엔진"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하나제약은 코스피 상장사다. 매출 2000억원 미만의 중견제약사지만 업계 최상위 수준 영업이익률 등을 인정받아 2018년 10월 코스피 입성에 성공했다.상장 첫해인 2019년에도 호실적을 냈다. 매출 1663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0%를 넘겼다. 업계 평균(7~10%) 두 배 이상을 상회하며 주주와의 약속을 실적으로 증명했다.올해는 외형 확대와 함께 글로벌 진출에 도전한다.'바이파보'는 하나제약 글로벌 전략의 핵심 엔진이다. 바이파보는 최근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허가를 받아 글로벌 신약 출발선에 섰다. 프로포폴 대체제로 평가받는다.하나제약은 바이파보의 국내 및 동남아 6개국 판권을 갖고 있다. 향후 시설 투자 등을 통해 바이파보의 글로벌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이윤하 하나제약 대표이사를 만나 새 성장엔진이 될 바이파보 경영 전략 등을 들어봤다.아래는 일문일답하나제약 기업가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취제 신약 바이파보다. 미국, 일본에 이어 최근에는 국내 승인도 받았다. 어떤 경쟁력을 가진 약인가.바이파보는 지난 7일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빠른 마취유도 및 수술 후 회복 그리고 아시아인 포함 대규모 임상을 거친 FDA 허가 글로벌 마취제 신약이다. 필요시 마취 역전이 가능한 역전제도 보유해 안전하다.전신마취에서 일본에서 기허가 및 출시 그리고 시술진정에서 미국, 중국 등에서 기허가 및 출시, 유럽에서도 올해 양대 적응증에서 차례로 허가 예정이다.글로벌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서 이태리 및 벨기에 유수의 병원에 코로나 중환자들에게 긴급 처방도 이뤄졌다.바이파보는 기 보유한 마취제 파이프라인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게 됐다. 국내 출시 계획은현재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두 분의 해외 연자를 섭외해 론칭 심포지움을 준비 중이다.신약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성과 업무 역량을 고루 갖춘 박사급 임원들을 연구 및 사업 개발 부문에 골고루 영입했다.이를 통해 자사 신약 개발과 라이센스 인아웃 역량이 시너지를 내는 안정적인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시스템을 강화했다.바이파보는 지난해 동남아 6개국 판권도 확보했다.원개발사 독일 파이온으로부터 바이파보에 대한 동남아 6개국 판권을 추가 획득했고 이들 국가에 허가 서류 접수를 위한 내부 제반 작업까지 완료했다.중장기 과제로 고가의 완제로 공급 가능한 파트너십 구조에 주안점을 두고 국가별 시장 진출 전략 실행 중이다.바이파보는 하나제약의 글로벌 진출 핵심 엔진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위한 시설투자도 진행되고 있는가2023년 가동되는 하길 신공장은 최첨단 독일제 동결건조 설비를 갖추고 바이파보를 선진시장에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공사를 진행중이다.국내 및 동남아는 물론 향후 선진 시장에 차례로 공급권을 확보하는데 전사적 역량을 다하고 있다.원개발사인 파이온은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독일 바이오텍이다.하나제약은 전통적으로 강한 동결건조제 생산 노하우에 2018년 코스피 상장을 통한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력을 더했다.2013년 도입한 글로벌 마취제 신약 바이파보는 하나제약 신약 파이프라인의 핵심 자산이다. 7년여의 인고와 투자가 있었고 2023년 신공장 가동 후 글로벌 선진시장 완제 수출로 이어질 것을 확신한다.바이파보 외 신약 파이프라인은자사 파이프라인 주요 신약 과제도 일정대로 순조로운 진척을 보이고 있다.HNP-2006은 새로운 고리형 가돌리늄 MRI 조영제 신약이다. 기존 가돌리늄 제제는 신장 및 뇌에 잔류한 상태로 가돌리늄 이온이 분리되면서 신원성 전신 섬유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보일 수 있다.HNP-2006은 고지용성, 높은 이완율, 우수한 열역학 및 약동학적 프로필로 시장에서 요구되는 보다 안전한 MRI 조영제 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임상 1상을 완료하고 2상 승인을 받았다.또한 독일 및 캐나다에서 각각 향정 진통제 패치 및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 물질 도입을 진행했다.신약 개발과 도입 그리고 신제품 출시를 향한 열정과 실행은 계속 된다. 현재 향남 원료 합성 부문과 판교 신약 개발 및 제제 연구 부문으로 나눠져 있는 연구소를 판교 새 부지로 이전 통합해 하나의 종합 연구소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2021-01-19 06:22:32이석준 -
"개국약사 가치 인정받는 연구 해보고 싶었어요"김민영 약사(약국체인 휴베이스 연구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개국 약사가 주축이 된 연구 논문이 국내 학술지에 게재돼 주목된다. 그간 병원 약사 중심의 약학, 약료 관련 연구 분야에 개국 약사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단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약국 체인 휴베이스 연구소 소속 약사들이 작성한 ‘의료 패널 데이터를 이용한 만성 질환자의 의도적, 비의도적 복약 비 이행 및 영향 요인 분석-고혈압, 관절병증 중심으로’ 논문이 최근 대한약학회지 제64권 제6호에 실렸다.이번 논문에는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민영 약사(38·대구가톨릭대)를 비롯해 부소장인 최현규 약사, 휴베이스 모연화 부사장, 유효선 약사 등이 참여했다.휴베이스 연구소 차원에서 지난 2017년 경 폐의약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약학회지에 관련 논문이 실린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 학술지 게재다.휴베이스는 창립 초기부터 체인 내 학술연구소를 만들어 개국 약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단순 연구에 그치지 말고 관련 내용에 대한 결실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지난 2016년부터는 약사들이 머리를 맞대 조사하고 연구한 내용을 논문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당시 근무약사로 일하던 김민영 약사는 학술연구소 소장직을 맡아 현재까지 4년 넘게 활동 중에 있다.병원 약사들을 중심으로 임상약학 관련 연구, 논문에 치우쳐져 있는 데서 지역 약국가를 중심으로 한 현장의 상황을 개국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연구해 생산성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자는 목적에서다.김 약사는 “지역약국 약사들도 많은 역할을 하고 그 속에서 약사, 환자 간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나 분석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그렇다 보니 개국 약사의 역할이나 가치가 상대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체인 차원에서 지역 약국 약사들의 가치를 증명해보잔 생각에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연구소 소속 약사들은 모연화 부사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연구 주제를 고민하고 주제가 정해지면 각 분야를 맡아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와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연구 논문 주제는 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하는 모 부사장이 환자의 약물 비 복용 이유도 의도, 비의도적으로 나눠볼 수 있을 것이란 아이디어 제시에서 시작됐다.이를 통해 약사들은 질환 별로 환자가 약을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으로 복용하지 않는 이유가 달라질 수 있고, 그에 따른 약사의 적절한 개입과 중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게 됐다고 했다.그는 “만성질환 중에서도 이번에 연구한 관절병증과 같이 증상이 드러나는 질환의 경우 증상이 개선되면 약 복용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또 약물 부작용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약을 일부러 복용하지 않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약사들이 인지한다면 단순히 약 알림으로 복약순응도를 높일 것이 아니라 환자 질환이나 상황에 따른 맞춤 복약지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소 소속 약사들은 이번 논문에 대한 후속으로 환자의 약물 복약 비 이행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연구한 논문들이 국내 학술지 게재를 넘어 해외 학술지에도 게재되는 목표도 갖고 있다.그는 “다들 약국 업무 중 틈틈이 시간을 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노력이 지역 약국, 약사의 가치를 인정받는데 보탬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 계속 새로운 주제를 고민하며 결과물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2021-01-13 11:48:34김지은 -
"원료 품질로 승부수...일본 API 수출 노하우 탄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 파마코스텍은 국내보다 일본 제약시장에서 더 잘 알려져 있다.지난 2000년 설립 이후 꾸준히 일본 시장을 노크한 결과,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품질과 철저한 서류 대응으로 일군 결과다.20년간 파마코스텍이 걸어온 길을 들여다보면 김재원 대표의 묵묵함과 끈기, 연구원다운 집요함이 그대로 묻어난다.파마코스텍 김재원 대표 대웅화학(현 대웅바이오) 연구원 출신으로 원료부문 외길을 걸어온 김 대표는 진입장벽은 높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아태지역 선진시장 일본을 타깃으로 외형을 확장해 오고 있다.하지만 창업 당시 일본 진출 국내 원료 기업도 많지 않았고, 신생 기업이 일본 제약사와 거래를 성사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김 대표는 "거의 10년간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많은 고생을 했다"고 회고했다.특히 일본 제약사는 국내보다 훨씬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요구하기로 유명하다. 사업 초기부터 10년간은 일본 제약사와의 신뢰를 쌓는 과정이었다.일본 거래처에서 신뢰를 얻기 시작하자 지속적으로 거래가 이어졌다. 파트너에 대한 믿음이 쌓이면 끝까지 인연을 이어가는 일본 제약사의 특징 때문이다. 사업 초기에 연을 맺어 지금까지 거래를 이어온 제약사도 있다.주력품목은 에피나스틴(항히스타민제), 베포타스틴베실산염(항알러지제), 펙소페나딘(항알러지제), 니카르디핀(고혈압제), 이르베사르탄(고혈압제), 발사르탄(고혈압제), 아토르바스타틴칼슘수화물(고지혈증제), 오메프라졸(역류성식도염제), 콜린알포세레이트(뇌기능 개선제), 폴라프레징크(위점막보호제) 등이 있다.김 대표는 "한국 식약처보다 일본 식약청(PDMA)이 더 많은 자료를 요하는데, 일본 제약사들은 PDMA보다 더 광범위한 자료를 요구한다. 제약사 자체적으로 세워놓은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규제당국의 허가사항과는 별개로 추가항목을 설정해 자료를 받고 있으며, 만약 미지의 물질이 나타나면 반드시 규명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파마코스텍 연구소 일찍이 철저한 불순물 관리를 해온 덕분에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NDMA 등 불순물 이슈에 쉽게 대응할 수 있었다. 지난해 식약처가 모든 합성의약품에 대해 불순물 검사 결과를 내라는 지시가 떨어졌을 때도 파마코스텍은 즉각 제출을 완료했다.국내 원료의약품 품질이 높아지면서 일본 시장을 노크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김 대표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기업이 가장 놓치기 쉬운 점을 '일본의 국민성'이라 봤다.그는 "한국과 일본의 영업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한국에서는 기업 홍보를 할 때 종종 오버액션을 해도 열정으로 봐주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과장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품질과 서류대응 능력, 적절한 판매 가격이 선택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파마코스텍은 일본과 안정적인 거래를 형성하기 시작한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했다.2010년 100억원이던 파마코스텍 매출은 2011년 200억원대로 '퀀텀점프'했다.최근 6년 파마코스텍 실적 추이(단위: 억원) 최근 5년 실적 중 200억 이하로 떨어진 해도 있었지만, 2019년에는 2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250억원으로 예상,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할 전망이다.매출 70%가 일본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내수시장 확장도 꾀하고 있다.2019년 기준 7 대 3 정도였던 일본과 국내시장 매출 비중은 지난해 6대 4까지 끌어 올렸다.올해는 5대 5가 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특히 국내와 일본 양국에서 신제품이 런칭될 예정이라 전체 매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품목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개량신약을 런칭해 매출을 넓히는 것이 올해 회사가 세운 전략이다.김 대표는 "가격과 영업능력이 주였던 국내 제약사 역시 불순물 사태, 코로나19 등으로 고품질에 가성비가 좋은 국내사를 선택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인도나 중국 원료가 국내 원료보다 무조건 싼 건 아니다. 자사 일부 품목은 품질은 더 뛰어난데 (인도·중국보다)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앞으로 파마코스텍은 문어발식 확장이 아닌 원료의약품 연구개발과 제조에 매진해 명실상부한 이 분야 1등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김 대표는 "기존 원료 사업을 더욱 깊이있게 가져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예정"이라며 "파마코스텍의 강점인 품질과 가격경쟁력, 빠른 대응능력을 한껏 발휘해 다양한 국가로 원료 공급을 넓히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1-01-12 06:14:55정새임 -
"통합건강정보망 구축, 미래 약국 경영시스템 선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난 공적마스크 제도를 통해 약사의 직능을 국민에게 부각시켰다고 생각한다. 약국이 국민건강거점센터로서 성장할수 있도록 태전그룹이 서포트 역할을 하고자 한다."오영석(54) 태전그룹 회장은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 출범을 알리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오 회장은 지난해 11월 태전그룹(태전약품판매·티제이팜·TJHC·오엔케이·AOK) 회장직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지난 1997년 태전약품판매 관리약사부터 대표이사를 거쳐 2016년 태전그룹 부회장을 역임, 23년 만에 그룹 수장자리에 올랐다.오영석 태전그룹 회장 오 회장은 그룹 기틀을 세운 오수웅 현 명예회장을 이어 토탈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오 회장이 그룹사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끈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100여년의 역사를 지나온 태전그룹은 지난해 매출 1조600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패러다임을 열어나가겠다는 결의를 태전그룹은 다지고 있다.오 회장은 "그간 준비해온 새 비즈니스 사업들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 배경에는 오 회장이 주도한 약국 플랫폼 '하하하 얼라이언스'가 있다.하하하 얼라이언스는 효율적 고객관리·소통 수단을 제공하고 맞춤형 상담과 건강정보, 상품 등을 실현하는 종합프로그램이다.특히 약사용 CRM 웹 서비스인 '우약사(우리 약사님 이웃사랑 서비스)'는 고객 연령이나 복약이력, 관심질환 등 개인정보를 약사가 안전하고 손쉽게 기록·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오 회장은 "약국의 경쟁력은 단골고객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며 하하하 얼라이언스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그는 "단골고객이 많은 약국은 주변환경이 바뀌어도 흔들림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 약국들은 고객 정보를 관리할 채널을 갖고 있지 않다. 하하하 얼라이언스는 고객관리 채널을 제공함으로써 약사와 고객이 언제든지 손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현재 약 50여개 약국이 하하하 얼라이언스를 쓰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4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축적했다. 올해는 약사회와 협업하며 가맹약국 확대, 100만명의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오 회장은 "유통 플랫폼을 살펴보면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던 업체들이 물러나고 개인맞춤형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면서 "달라지는 환경에 발맞춰 약국도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담과 건강 정보를 제공해 끈끈한 유대관계를 쌓는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4차산업으로 넘어가는 환경 안에서 약사의 직능을 찾아서 발전시키는 것이 향후 약국과 태전그룹이 살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라고 말했다.나아가 태전그룹은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생각이다. 앞서 태전그룹은 건기식 소분 시범사업 2차 사업자로 낙점된 바 있다.이와 함께 태전그룹은 올해 제품 브랜드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예전에는 제품의 다양성이 점포의 가치가 되곤 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특별한 제품, 즉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판단에서다.제약사와의 상생을 통해 이명증 브랜드 인지도 1위 '실비도'와 집중력 향상 오일 '백화유', 노르웨이 초 프리미엄 빙하수 '이즈브레'를 개발했으며, 향후에도 시장 장악력을 지닌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오 회장은 "영업사원이 우리만의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 이익 구현을 하기 위한 의미로 처음에 제품을 만들었지만 태전 브랜드에 대한 욕심이 크다"면서 "제약사들이 만드는 OTC를 대상으로 브랜드화를 통한 상생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과거와 달리 현 시점에서는 업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한 우물을 판다는 의미"라며 "약국이 가치를 발현할 수 있도록 태전그룹이 필요한 역할을 함으로써 의약품유통업계의 존재가치를 알리겠다"라고 강조했다.2021-01-11 06:17:53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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