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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개발 항체치료제, 40일 만에 허가 큰 성과"[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정권이 바뀌면서 곧 32년 공직생활을 마무리 짓는 김강립(56·연세대·행시 33회)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모습은 밝았다.코로나19 비상사태로 꾸려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으로 정부정책 스피커 역할을 맡던 그는 2013년 식약처 승격 이후 첫 보건복지부 출신 처장으로 2020년 11월 1일 임명됐다.김 처장의 1년 6개월 임기 동안 코로나19는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고, 기억에 남을 성과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해 40일 만에 심사부터 허가를 끝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를 꼽을 정도였다. 취임 당시 언론과 소통을 강조하며, 기자들과 자주 만나겠다고 약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만남은 쉽지 않았다. 취임 기자간담회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그리고 지난 6일 김 처장은 퇴임을 앞두고 전문지 출입기자단과 만났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으로 국민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상황에 맞게 실외마스크 착용을 선택할 수 있는 코로나19 방역 완화가 시행된 지 4일 만이었다.'일상회복으로 가는 길목에서'라는 멘트가 눈에 띄는 현수막이 식약처 행정동 2층 카페에 걸려 있었다.식약처장으로서 마지막 만남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던 김 처장은 "처음에 와서 온라인으로 만날 때 자주 보자 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며 "중수본 구성할 때 복지부 직원들에게 벚꽃 필 때 까지만 고생하자 했는데 세 번 피고 지는 동안 코로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첫 인사를 건넸다.그러면서도 이번 정부가 끝나기 전에 오미크론 통제가 비교적 안정 상태에 접어들었고,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곤 마스크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일상 회복 단계에 있으면서 대면으로 기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코로나19 방역 완화의 중심에 식약처가 있었고, 규제당국이라는 특성을 가진 부처 성격 상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지만 국내 개발 1호 항체치료제 신속 심사와 코로나19 백신 검증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김 처장의 일문일답.▶새 정부가 합리적인 규제 완화를 이야기 하면서 규제를 풀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규제행정에 대한 소신과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당선인을 포함해 인수위에서 밝힌 입장을 보면 지극히 상식적 입장이라 본다. 불합리하거나 부적절한 규제를 합리화하자는 주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역대 정부가 규제를 제대로 정비하자는 데 있어 진보, 보수를 떠나 반대하는 의견은 없었다. 이는 일관된 정부의 정책 방향이라고 본다 식약처장으로 부임하고 당황스러웠던 건 그동안 규제는 '손톱 밑 가시'이고 뽑아야 할 것이라 여겼었는데 이곳은 존재 자체가 규제였다. 규제가 어떤 규제인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가 없애겠다는 규제는 불필요하고 불합리한 규제로, 필요한 규제는 없앨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안전과 국민건강에 대한 규제는 만들고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번 정부에서도 과학적 기반에 의해 합리성과 근거를 갖춘 규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다. 규제의 당사자가 되는 연구 개발자, 기업, 현장 분들이 서로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규제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규제의 합리화, 규제의 적절한 개선에 대해서 이번 정부와 다음 정부가 생각하는 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취임 당시 내건 목표 가운데 달성 성과나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요 직책을 맡았던 소감은."1년 반이 지났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 부임했기 때문에 국가적 위기 상황을 식약처가 담당하는데 있어서는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생각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식약처 직원들이 한 축을 담당했고, 우리로 인해서 지장을 초래하는 일은 없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항체치료제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되는 과정에서 임상시험부터 심사까지 전 과정을 해당기업과 사전 밀접하게 소통했다. 완성된 심사자료가 아니라 진행되는 걸 가지고 심사를 하면서, 40일 만에 최초 국내 개발 항체치료제 허가를 했다. 같은 제품을 갖고 EMA는 10개월을 심사해 허가했다. 여러 신뢰할 만한 규제당국에서도 허가를 받는 성과를 냈다. 우리가 신속하고 철저히 검증하?募募?목표를 이행했다고 생각한다.코로나19 백신도 다른 나라 허가 받은 건데 뭘 또 쳐다보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건 주권의 문제였다. 우리 국민이 맞아야 하는 의약품 백신은 안전성· 효과성을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고 우리가 살펴보지 않고 접종할 수 없었다. 완성된 자료가 들어오지도 않았고 자료 뽑아서 보자고 하니까 몇 일 걸린다고 하더라. 1건의 백신 평가에 1만페이지 이상 자료를 봐야 한다. 캐비닛 3,4개 차지할 양을 보는데 자료를 일관성 있게 봐야 한다. 동물시험 자료가 1, 2상에서는 논리적으로 연결됐는지, 3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봐야 했다. 종합적으로 봐야 하는 작업을 40일 만에 심사한다는 건 매우 정상적이지 못한 업무목표였다. 하지만 최근 노바백스까지 기한을 다 지켰다. 밤을 꼴딱 세우지 않은 날이 없었다.이외에도 의료기기, LDS 주사기도 여러 일이 있었고, 그동안 식약처가 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였다. 어떤 형태로 가야 완성되고 승인할 수 있는 형태를 고민하고 작은 기업이기에 가지고 있는 한계와 다른 중소기업과 협업을 통해 기울였던 점 등을 의미한다. 자가검사키트 또한 쓰는 결정이 긴박하게 이뤄졌다. 미리 자료가 넘어오지 않았고, 갑자기 승인되고 나서 그동안 1년 내 썼던 양보다 많은 걸 하루에 쓰겠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허가 부서가 산업의 생사를 독려하는 게 쉬운 게 아니다. 가지고 있는 전문 역량을 증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평소와 다른 각오와 태도로 기업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감기, 해열제 수급 관리를 하는 일도 쉽지 않았는데 이런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완벽하게 처음부터 문제 해결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취임 당시 약속한 건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외부역량 강화 검토를 많이 했다. 일하는 모토를 바꾸기 위해서 국민 안심이 기준이라는 모토를 정했다. 우리가 잘했다고 바꾼 게 아니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갈 수 있도록 조직 정비하고 확충하는 일을 했다. 교육 시스템도 정비하고 심사나 GMP 조사 관련 전문인력의 훈련체계를 체계화 했고 상당한 예산을 투여했다는 걸 의미 있는 성과라고 본다.▶1년 6개월 동안 아쉬운 점이 있다면.늘 아쉬움이 남는다. 최선을 다했다고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 가장 큰 아쉬움은 식약처 직원들의 공무직 비율이 2:1 수준이다. 핵심 업무인 의료제품 심사나 GMP 조사 업무 등에서 공무직이 많다 보니 전문적으로 가야 하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공무직의 재직기간을 보면 3년 정도 있다가 자리를 옮긴다. 고난도 전문적 업무 수행하려면 3년이면 눈을 뜨는 시기다. 앞으로 세포치료제 등의 전반적인 걸 사전 상담하고 제대로 하려면 3년 가지고 어렵다. 이 같은 인적 구성 조건으로 장기적으로 식약처가 바이오헬스산업 발전에 중요한 인프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다. 최근 2~3년 동안 벤처기업 투자나 재정적 투자를 담당하는 분들이 말하는 거 보면 가장 많은 게 바이오분야 투자다. 이 이야기는 1~2년 후 식약처가 심사해야 할 새로운 제품의 수가 는다는 것이다. 인원 늘리지 못하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교육, 연구개발 체계화를 통해 자체 역량 개발도 하지만 공무직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걸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조직 신설이 어렵다. 제품화전략지원단이 출범했는데 이런 게 다음 정부에서는 바이오헬스 기대나 투자 필요성 깊게 인식하는 걸로 이해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가지고 있다."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퇴임설이 돌고 있는데, 일신 상 변화가 있는 것인가."정무직 공무원이니까 정권 교체 시기를 맞아서 퇴임 이야기가 나오는 게 합리적이라 본다. 그동안 32년 넘게 공무원 생활을 했고, 공무원이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선출 권력이 아니라 임용권을 가진 사람들의 결정을 따르는 게 습관화되어 있다. 다음 식약처장 임명은 들은 게 없는데 그럴거라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다. 무난히 이 일을 잘 마치고 일신상의 변화를 겪게 된다면 첫 목표는 조금 쉬어야겠다. 32년 넘게 공무원을 하고 있는데 나름 치열하게 공무원을 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다시 돌아가도 더 열심히 잘 할 것 같지 않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시간을 보냈다. 충분히 쉬어도 될 만하다는 아내의 허락을 받았다. 아내가 너무 오래 놀면 같이 살기 어렵다는 통보를 했다. (지방)선거는 이미 선택시한이 지났다. 누군가 아직 그만 두지 않은 것을 보니 지방선거는 나가지 않는 걸로 알겠다고 이야기 해주더라."▶FDA 같은 경우 의사가 약사보다 많다는 말이 있다. 식약처는 약사가 많다. 약사가 너무 많다 보니 의료제품을 만드는데 소비자 환자 이런 이들의 안전에 방점을 둬야 하는데 생산에 상대적으로 무게를 두지 않느냐 한다. 의사 급여 문제가 걸리는데, 이 부분 고민은?"약대를 나온 공무원들이 있지만 의사로서 의대를 나온 공무원은 정규직으로 1명 밖에 없다. 임상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제대로 된 평가나 심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저의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의사 뿐 아니라 약사도 정규직으로 뽑는 게 쉽지 않다 소명감으로 일을 하기엔 쉽지 않다. 의사인력이 20여명 정도 있고 심사위원들을 진료과목별로 외부에서 모시고 있다. 임상경험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필요해서 의학회랑 양해각서를 맺어 여러 지식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체계화했고 뽑으려는 시도도 여러가지 하고 있다. 의대를 졸업하고 임상경험 있는 사람들에게 식약처 매력이 적게 느껴지고 복지부나 질병청보다 식약처에서 매력 찾기 만만치 않고 시도의 결과가 신통치 않은 상황이었다. 보완적으로 메꾸고 향후 이 부분을 보완할 생각이다."▶부처 통합설이 나온다. 복지부 경험하신 부분이 있기에 어찌 보는지."새 정부가 논의할 거라 생각하는데 가끔 정부가 바뀔 때마다 조직개편에 쏟는 에너지가 적절한 투자인가 하는 고민은 있다. 조직을 바꾸는 게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일하고 성과를 낼 수 있게 에너지를 쓴다면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가치를 담은 정책을 돌려줄 수 있지 않을까 본다. 지금 복지부가 있고 합치고 떼었다 하는 수고와 혼란을 감안하면 5년이라는 정권의 임기가 긴 시간이 아니다. 초반 1~2년 중요 정책 기틀 만들지 못하면 탄력 받기 어렵다. 정권 허락된 시간이 5년 같지만 5년이 아닐 수 있다는 걸 감안하면 이미 이 시기에 어느 대안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과 분리의 장단점이 있을 거다. 논쟁이 붙는다는 건 좋은 점도 있고 그렇지 못한 점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고 가을, 그 이전에 또 다른 변이 가능성도 있고 코로나19 과정에서 다음 위기를 준하는 게 뭔지 고민해야 하는 게 있는데 조직개편에 에너지를 쓰는 건 권하고 싶은 대안은 아니다." ▶GMP 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결을 달리해서 봐야 할 대목이 있다. 의약품이나 모든 의료제품은 생산공정까지 약속을 한 제품이 많다. 룰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현장에서 임의로 자료를 조작하면서 약속대로 생산된 것 처럼 거짓으로 만들고 생산하는 관행은 있어서도 안되고, 있다면 양보의 여지가 전혀 없다. 하지만 내부 전문가와 외부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고, 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안전성은 사전적으로 신고하거나 승인을 받지 않는 걸로 카테고리를 하던지, 합당한 규제가 필요한 부분에 합당한 규제가 있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 규제의 틀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우리보다 잘한다고 인정 받는 규제당국을 틀을 받는 게 합리적이라고 본다. 현장에서 어떻게 됐든 본인 판단하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정해진 규칙이나 법령을 어기는 걸 함부로 하는 기업들은 철저히 반성하고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식약처와 소통하고 의논을 해야 한다. 식약처도 합리적인 마음으로 진지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본다."▶우리나라 의약품, 의료기기 등 의료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어느 위치 쯤 있다고 보는지."의료제품 전반에서 제조에 대한 역량은 꽤 높은 수준이라 본다. 생산을 해내고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능력은 세계적 수준이다. 바이오 제품의 경우는 분명히 이런 면에 있어 의심 없이 말할 수 있지만, 개발 역량은 창조적 노력과 혁명이 필요하다 본다. 융복합 제품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 보고, 파이프라인이 나올 것이라 보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본다. 산업의 지배구조나 운영방식이 가족주의적 경영방식을 고집하는 기업문화가 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 이 경우 대규모 자본을 조달할 능력을 기업이 확보할 수 있을지, 제약기업들을 보면 왜 M&A를 하는지 봐야 한다. 파이프라인이 많은 기업이 더 경쟁력이 있다. 투자 능력이 많은 기업이 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제약기업 중 그런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 전략적인 공동투자나 개발이 활성화되거나 정부가 이런 펀딩을 할 수 있는 자본 조달의 매커니즘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개발의 측면에서 성장해 주도할 수 있는 미래가 가까운 날에 실현될 것인가는 쉽지 않다 본다. 좋은 인재와 정책수단을 만들고 하는 것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제품화까지 가려면 파이낸싱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고민도 더해져야한다. 기업 문화를 무시하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현재의 기업문화를 인정하며 자본조달에 대한 고민이 새롭게 필요하다 본다."▶식약처 행정처분에 대해서 업체들이 소송을 남발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본의 아니게 법률시장 성장에 기여한다 생각한다. 바람직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기업 입장에서 패소가 예상돼도 효력을 정지시키는 법원 결정을 생산 물량 소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는 행태가 있다. 과거에 비해 무분별하게 행정처분에 대한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복지부에서도 그랬다. 이런 것은 법률시장이 발전되고, 법에 근거한 행정이 이뤄지는 것에 대한 귀결이라 생각도 하지만 고민이 있다. 몇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무자 법률 교육 강화하고 있다. 법령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교육을 직급별, 직책별로 다 하려 한다. 약무직, 식품직도 있는데, 이들이 법령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공채를 통해 들어오면 아무래도 행정법이나 형법을 이해하고 오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성을 기반으로 채용된 경우가 많다. 기초적인 법률에 대한 역량개발을 투자하고 있다. 자문을 담당하고 전문적으로 제휴하고 법률 자문을 하는 네트워크 강화와 관련된 전문인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유사한 건이 많다. 한 회사가 하면 여러 회사도 동참한다. 공무원들이 방어적 목적으로 소송을 하기도 한다. 3심까지 방어적으로 가기도 한다. 제도적으로 법원의 판단이 합당한 사안에 대해서는 소송결과에 따라 피드백을 우리가 빨리 하는 것이 불필요하게 기업들이 소송하게 하는 것도 문제다. 이런 제도 개선에 스피드를 높일 수 있도록 매커니즘을 만들게 지시한 바 있다. 소송 남발 가능성을 줄이는 것에 대한 제도 개선도 고민한다."▶ 코로나19 대응이 제1과제였는데, 상대적으로 밀려난 현안이 있을 것같다. 식약처가 앞으로 가져갈 제일 중요한 과제가 뭐라 보는가/밀려난 것이 많다. 우선심사라 해서 코로나 관련 의약품, 의료기기 심사를 하면서 다른 의약품이나 의료기기가 밀렸을 것. 체외진단 의료기기도 밀렸다. 상대적으로 저도 노력은 했지만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했을 때는 식품과 연관된 이슈가 있었다. 이에 대해 부서장들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논의했다고 알고 있다. 중요하지 않은 이슈는 없다. 의료제품 분야에서는 우리의 역량의 지평이 대한민국 의료제품 산업의 미래라 본다.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의료기기로 인정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냈기에 여러 성과가 있었다. 디지털 치료제 이런 부분은 어느 나라도 자신 있게 규제 못한다. 새로운 규제들,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뉴 아이템으로서는 떠오르는 아이템이다. 많은 기업들이 투자도 하고 진행 중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역량을 못 키우면 식약처가 걸림돌이 된다. 사람을 키우고 사람이 역량을 키우고 동기부여 받는 방식으로 일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품화전략지원단과 같은 조직이 제대로 모습을 갖추고 발전될 때 한국의 미래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식약처가 미래를 열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생각한다. 이것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라 믿는다."▶미프지미소 도입 관련 말이 많았다. 합리적 규제에 있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어려운 문제다. 방향성에 대해 처장이 언급하면 허가를 담당하는 부처의 장으로서 적절치 못하다 생각한다. 이 문제는 식약처가 진지하게 임하고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 해당부처들과 소통하며 기초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추가 요구 자료에 대해 해당기업이 시간 달라고 해서 정체된 상황이라 자료 확보가 먼저 돼야 한다. 해당되는 모자보건법이나 헌법개정이 안됐고, 이에 약사법도 맞물려 개정이 필요한데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허가가 바람직한지 고민이 필요하다. 이 부분에 필요하다. 여성계는 허가가 이뤄지지 않아서 음성적 방법으로 구입하면서 일부 여성이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는 지적을 하고 있고,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심사에 임하고 있다."▶퇴임 이후, 계획이 있다면."당분간 쉴 거다. 그래도 복지부나 식약처 경험이 쉽게 가질 수 있는 경험이 아니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위기도 경험했는데 공직을 수행하면서 가진 경험이 한 명의 개인적 추억으로 남기기엔 소중한 국가적 투자가 아니었나 싶어서 의미 있는 형태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아직 아무 생각 없이 식약처장의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는 데 우선을 두고 있다.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늘 소통하는 사람들 만이 정책 담당자로서 제 역할을 한다고 본다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드렸던 말씀이 국회, 언론, 업무를 같이 해야 하는 정책 이해 관계자들의 소통은 어느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든 공무원으로 일하는 동안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면 가능하면 즐길 수 있는 일로 만들라는 점이었다. 식약처 직원들이 언론에 방어적이다. 기자들의 전화를 받아 좋은 일 생겼던 게 없어서 그런 것 가다. 그럴 때 일수록 먼저 이야기 하고 설명하면 나중에 되돌릴 수 없는 프레임을 초반에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2022-05-09 15:44:47이혜경 -
"기업 지속발전과 스타기업 탄생하도록 생태계 조성"[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는 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자율 참여형 네트워크 활동으로, 참여기업의 지속적 발전과 스타기업 탄생의 모태가 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려 합니다."민경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교수는 지난 3월 3일 출범한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 회장을 맡았다.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는 충북 오송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기업과 관련 지원기관 간 상생협력과 긴밀한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회원사가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 협력기회 확대, 회원사 경영 전반의 R&D·마케팅·비즈니스를 지원한다.현재 34개 기업과 충북 오송 관련 기관 11곳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다음은 민 교수의 일문일답.▶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 소개를 부탁한다."우리 협의회는 1년 전 산업단지공단의 미니클러스터 지원단으로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지원단은 정해진 프로젝트만 수행하고, 기술이전이나 연구개발 분야처럼 형식을 규격화할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지원단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민간 주도의 유연한 운영체계가 필요하다고 뜻이 모아진 발기인들을 중심으로 조금 더 자율적이고, 제한되지 않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자율 참여형 네트워크를 출범하게 됐다.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는 단위 조직 활동에서 벗어나 자율적으로 회원사와 기관 간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발전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초대 회장을 맡게 된 배경은."3월 3일 창립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추대됐다. 부회장은 은병선 로덱 대표이사가 맡았고 총무이사 김종성 한국실험동물 전임수의사협의회장, 재무이사 이종성 케이셀바이오뱅킹 대표이사, 기획이사 서민준 그레이진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 홍보이사 김현일 옵티팜 대표이사, 문화이사 김민석 메딕바이오엔케이 대표, 교육이사 박종홍 나손사이언스 대표이사, 대외협력이사 김승현 킴스제약 대표가 맡게 됐다. 지난 4년 간 충북대병원에서 임상연구소장을 맡았고, 1년 전 미니클러스터 지원단 사업 당시 관련 기관 회원으로 참여하면서 협의회 출범을 지켜봤다. 최근 병원도 하나의 파트너로서 바이오헬스산업 관련 연구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충북 지역이다 보니 서울의 큰 병원처럼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도 있었다. 내가 중심이 되기보다 모두가 중심이 되어 협의회를 출범했다. 회장직을 맡는 게 쉽지 않았지만, 해당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후원하는 모두가 있었기에 받아들일 수 있었다."▶앞으로 협의회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우선 회원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하기 때문에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회원사들이 원하는 바를 중심으로 테마를 정해 활동하려고 한다. 우리는 개방형 참여형 협의체를 통해 기업발전의 생태계를 마련하고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에 기여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회원 간 친목 도모와 활발한 정보 교류를 통한 협력기회 확대, 지속적인 연구 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 회원사 자문·지원체계 확립 활동을 하게 된다. 우리는 상호 이해와 신뢰, 상생 협력을 통한 발전, 도전과 미래지향 창발을 품는 기업생태계를 핵심 가치로 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올해 주요 사업은 상생협력 및 친교를 중점적으로 할 계획이다. 매달 이사회를 열어 각 회원사를 순회방문 또는 특정회사에 모여 회사 소개 및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4월, 7월, 10월 주말에는 단합행사를 진행하면서 상호이해를 높이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특히 현재로선 반기마다 포럼을 진행할 계획인데, 오는 6월에 1차 포럼이 예정돼 있다. 인재확보, 노무문제, 인허가, 해외진출 등 신약개발전략, GMP 등 기업 경영 이슈 해결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회원 유치는 어떻게 하게 되는지."현재 34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고, 지금은 1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원사는 충북에 있는 기업 뿐 아니라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하게 된다. 외부적 조건은 없고, 협의회 발기 취지에 동의하고 활동할 의지가 있는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이면 가입할 수 있다. 100개 회원사를 목표로 하지만 숫자보다 실제 활동하고 동의하고, 공감하는 회원사가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오송은 청주 내 있지만 전국적으로 바이오헬스의 상징성이 있는 이름이다.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는 충북을 벗어나 글로벌한 이미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임기 내 목표가 있다면."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 이름으로 정의할 수 있는 성과,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분야 네트워크가 제대로 이뤄져서 산업 발전의 좋은 생태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협의회가 아니라 자율적, 주도적으로 만들어진 협의회인 만큼 새로운 전례를 만들고 싶다. 1, 2, 3년 제한된 사업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제대로 굴러갈 수 있고 생태계 조성의 중심이 되는 협의회를 만들고 싶다."2022-04-28 17:56:55이혜경 -
"개발부터 허가까지 11개월…제2의 렉키로나 만든다"[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빨리 심사하고, 국내 개발을 도와주기 위해서 식약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했다. 가장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개발되는 데까지 11개월 걸렸다."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25일 열린 제품화전략지원단 출범 이후 식약처 출입기자단과 인터뷰를 통해 제2의 렉키로나주가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단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지원단은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약품, 신개념·신기술 의약품 등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평가원장을 단장으로 제품화지원팀, 혁신제품심사팀, 임상심사팀으로 구성됐는데 신약 등 개발부터, 임상, 심사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지원한다.서 원장은 "통상 신약이 개발되는데 8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렉키로나주는 9개월 정도 걸렸고,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도 식약처의 지원과 가이드를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지원단은 신기술로 만들어진 의료제품, 혁신 의료기기,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등을 다루는 산업계가 진행해야 하는 임상 및 심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게 된다.서 원장은 "상담의 결과가 다음 단계로 이어져서 성과로 나와야 하는데, 사실상 지금은 상담으로만 끝나면서 동력을 잃은 게 사실"이라며 "지원단은 상담 뿐 아니라 임상과 심사 등 3개 구도로 이어져 있는 만큼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사전 상담 이후 단계가 임상, 심사로 '릴레이' 이어달리기를 지원단에서 진행하게 된다는 의미다.전략적 제품화지원 대상은 희귀의약품, 생명 위협 및 중대 질환 치료제,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약품, 융복합 의료제품, 신약, 혁신·희소 의료기기, 국가 R&D 등이다.서 원장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들어간 의료제품 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까지 제품화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며 "어떤 규제가 필요한지 몰라서 제품화 성공까지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지원단에서는 몰라서 마지막 단계까지 못 가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지원단의 최종 목표는 제품화로, 모든 자료가 완벽히 갖춰진 상태에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 진입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서 원장은 "기존 사전상담과에서 상담을 많이 진행했지만, 임상을 거쳐 품목허가로 이어지는 고리의 연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나의 조직에서 개발, 임상, 허가 운영체계를 갖춘다면 제품화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지원단은 총 90명(공무원 35명, 심사원 55명)으로 운영하며, 임상시험팀에 24명의 의사가 포진돼 있다.서 원장은 "임상심사 TF에서 가지고 있던 인력에 독성과 약리를 심사하는 파트가 융합돼 운영된다"며 "임상심사 TF가 심사부에서 지원단으로 소속을 옮겨 활동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제품화지원팀에서 1차적으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임상심사팀과 연계해 제품의 물리·생물학적 특성에 대해 그동안 시험한 자료나 작용기전을 알려주고, 시험법에 대한 가이드라인까지 제공하게 된다.지원단 출범과 함께 서 원장은 전문인력의 전문성 강화 계획도 함께 세웠다. 이달부터 심사직을 대상으로 필기와 발표 평가를 시범적으로 진행하게 된다.서 원장은 "심사와 연구분야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6개월 이하 신입, 2년 이하, 4년 이하, 4년 이상 등 4개의 경력 단계를 만들어 필기평가와 발표평가를 진행하려 한다"며 "승진시험이 아니라 기본적인 역량을 평가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현재 식약처 내 자체적으로 전문인력에 대한 훈련 기관이 없는 상황이다.서 원장은 "1년 정도 준비한 사업"이라며 "교과서, 워크북, 문제은행을 만들었고, 출제위원회와 평가위원회 구성을 마쳐 이번 주에 첫 평가를 진행하게 된다"고 언급했다.2022-04-26 14:36:12이혜경 -
"PM+20 존속으로 가닥…프로그램 안정화 위해 최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취임 한 달을 맞은 김현태 약학정보원장(68· 중앙대)이 약정원 최대 과제이자 주요 사업 목표로 PIT3000의 신버전 격인 PM+20의 안정화를 꼽았다.김현태 원장은 20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출시 1년이 다 된 시점에서 이용률이 정체돼 있는 PM+20의 안전성을 높여 사용 약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PM+20은 2년여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해 5월 출시됐지만 현재 800여개 약국에서 사용 중이다. 구버전인 PIT3000 이용 약국이 1만여곳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신버전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형편인 것.무엇보다 약정원 내부에서 PIT3000과 PM+20 두 개 프로그램을 동시 운영하다 보니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고,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상당하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약정원 인수인계 과정에서 신버전의 존속 여부를 두고 고민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던 김 원장은 신버전의 장점이 적지 않은 만큼, 우선은 프로그램을 존속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최대한 안정화시켜나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원장은 “약정원 내부에서도 두 개 프로그램을 끌고 가는 게 상당한 부담이고 특히 개발자들의 고충이 상당하다”면서 “PM+20 안정화로 사용률을 높이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중차대한 과제 중 하나다. 내부 조직 정비나 외부 도움 등을 총동원해 안정화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신버전 프로그램 안정화와 더불어 회원 약국들이 구버전을 신버전으로 전환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김 원장은 “현재 유지보수 업체를 지원해 전환율을 높이는 부분과 약국 데이터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주 지역 약국의 전환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만큼 이 지역을 모델로 삼아 전체적으로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을 우선 추진하고, 점차 지역을 넓혀가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김 원장은 청구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교육 사이트 등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해당 사이트 운영으로 발생하는 민원이나 회원 문의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콜센터 운영을 더욱 세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그는 “콜센터는 지난 집행부에서 많이 노력해 다방면으로 개선된 바 있다”면서 “약정원에서 처리하는 콜은 청구 프로그램 관련한 건 뿐만 아니라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과 신상신고, 면허신고원, 안전상비약 판매자 교육 등 양적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분야 별 콜 대응 전문가를 배치해 더 원활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전자처방전과 모바일 등 스마트 환경이 계속 발전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라 약국에 필요한 환경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대한약사회와 약정원이 윈-윈하며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항상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2022-04-20 17:22:01김지은 -
"정호영 계기로 의대편입 특혜여부 전수조사해야"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정호영 후보자 아들의 병역 진단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영상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 특혜 논란을 기점으로 의대 교수와 병원장 자녀들의 편입 사례를 전수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정호영 후보자가 아들의 병역 4급 판정 당시 척추 MRI·CT 등 영상기록 제출 요구를 개인정보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사청문회법 위반 행위라며 조속히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19일 신 의원은 국회 복지위 출입 전문지 기자단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신 의원은 정호영 후보자가 국민이 요구하는 공정 눈높이에 크게 어긋난 행위를 반복 중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정 후보자 자녀들의 의대 편입 논란은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 불공정 단면을 드러내는 사안이라는 게 신 의원 견해다.이에 신 의원은 의대·의전원 교수와 병원장의 자녀 의대 편입 특혜와 관련한 전수 조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신 의원은 "국민은 의대 편입 등 불법행위나 편법에 대해 모두 들여다보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실제 의료계 내부에서 많은 의사들이 의대 부모 후광으로 혜택을 받은 사례를 제보하며 불공정에 대해 얘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호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신 의원은 "정 후보자 기자회견을 보면서 국민의 윤리적·도덕적 눈높이가 과거와 달리 상당히 높아졌는데도 정 후보자는 민심을 경청하지 못하고 어긋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정 후보자 사태를 계기로 변칙을 통한 자녀 입학에도 이를 가려낼 방법이 없는 현실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신 의원은 정 후보자가 아들의 개인정보를 이유로 병역 4급 판정 MRI·CT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인사청문회 전까지 요구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인사청문회법이 허용하는 절차에 따라 관련 자료를 강제로 제출토록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MRI, CT 등 영상기록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료정보"라며 "정 후보자 아들 본인은 이런 정보가 일반에 공개돼 계속 유포되면서 전문성에 근거하지 않은 각종 평가와 소문이 불특정 다수에게 회자되는 상황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관련 각종 기록부와 진단서 등 일체 서류가 모두 투명하게 제출했지만 MRI 등은 신체 내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료이므로 제출이 어렵다는 게 청문준비단 설명이다.신 의원은 후보자 측이 자료 제출에 동의하지 않는 것 자체가 병역판정 과정에서 일부 미흡이나 편법이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근거라고 꼬집었다.특히 신 의원은 후보자 아들의 병원 진료기록에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 디스크로 기록됐지만 병역 진단서에는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바뀐 점도 문제라고 했다.또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된 요추 6번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부위로, 병역 판정서에 환부 위치가 잘못 기재된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과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폈다.신 의원은 "기제출한 진료기록도 개인의료정보다. MRI, CT 자료를 개인정보를 이유로 제출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인사청문회법을 보면 후보자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해야 할 근거가 적시돼 있다. 규정이 있는데도 정 후보자가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신 의원은 "국민이 궁금해 하는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4급 판정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을 하는 게 청문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 자료를 낼 때까지 정보공개 요구를 할 것"이라며 "후보자는 병원을 지정해서 다시 촬영하겠다는 입장인데 국민은 현재 척추 상태가 아니라 병역판정 당시 척추 자료가 궁금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일반 국민들과 동일하게 윤석열 당선인이 지목한 정 후보자 아들이 병역 검증을 받았는지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의혹을 해소할 가장 빠르고 명쾌한 방법은 정 후보자 아들의 영상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2022-04-20 16:40:52이정환 -
"한국 매력적인 시장...연구협력·신약도입 이어갈 것"[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안텐진(Antengene)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지난해 7월 허가 받은 혈액암 신약 엑스포비오(성분명 셀리넥서)로 포문을 열었다. 엑스포비오를 시작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제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다.안텐진은 글로벌제약사 BMS 등이 투자한 항암제 전문 개발사다. 설립자인 제이 메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국립보건원(NIH)과 미국국립암연구소를 거쳐 존슨앤드존슨, 노바티스, 세엘진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근무했다. 주로 글로벌 임상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이 경험으로 안텐진은 암 중에서도 혈액암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안텐진은 국내 진출한 몇 안되는 중국 바이오텍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을 중요한 거점 지역으로 봤기 때문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레고켐바이오와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태평양에서 의료적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고,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뻗어나가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14일 메이(57) CEO는 데일리팜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은 최상의 보건 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고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탄탄하며, 연구개발을 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어서 안텐진 설립 초기부터 진출해야 할 국가로 점찍었다"며 "레고켐바이오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연구를 통해 업무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다음은 메이 CEO와의 일문일답.제이 메이 안텐진 CEO-첫 상용화 제품으로 셀리넥서를 선택했다. 캐리오팜으로부터 도입한 경구용 항암제다. 셀리넥서의 비전을 어떻게 보나.=셀리넥서는 2019년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다발골수종, 거대 미만성 B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한국에서도 작년 7월에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받은 상태다. 셀리넥서는 경구용 핵외수송단백질 저해제(SINE)로 타 치료제들과 병용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고, 단독요법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다.셀리넥서는 골수섬유증, 급성 골수성 백혈병 등 다른 혈액암을 대상으로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T세포나 NK세포 관련 림프종에 대한 연구도 시행하고 있다. 셀리넥서의 확장성을 고려해 적응증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안텐진이 지닌 핵심 플랫폼 기술과 주요 파이프라인은 어떻게 되나.=안텐진은 기술도입을 통한 파트너십 기반의 성장, 그리고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의 투트랙 접근법을 택하고 있다. 전자로는 캐리오팜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 세엘진, 레고켐바이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후자로는 소속 과학자들이 새 타깃을 검토해 신약 물질을 개발 중이다. 현재 비임상부터 3상까지 총 15개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다. 소분자 약물, 단클론항체 약물, 이중특이적 항체 약물, ADC 약물 등이 있다. 임상은 미국을 포함해 아시아 전반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유럽에서 임상도 추진 중이다.-셀리넥서를 이을 상용화 제품이 있다면?=셀리넥서와 동일한 XPO1 억제 기전의 신약 물질을 개발 중이다. 코드명 ATG016으로 불리는 엘타넥서다. 엘타넥서 역시 캐리오팜과 함께 다양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상 적응증은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이며, 현재 추진 중인 글로벌 임상은 허가 심사 근거로 활용하기 위한 피보탈 임상이다.이 외에도 안텐진은 6가지의 상용화 가능성이 있는 신약 후보들을 개발 중이다. 먼저 'ATG008'은 mTOR 억제제 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신약 물질로 자궁경부암 등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다면 글로벌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PD-1 기반의 이중특이항체 'ATG101'은 호주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 출시된 PD-(L)1 기반 면역항암제로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다. 회사는 ATG101을 독특한 물질로 평가하고 있고, 계열 내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국내 레고켐바이오와 협력 배경은 무엇인가? ADC 치료제의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도 궁금하다. =자사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ATG022'는 ADC 기반 치료제로 클라우딘18.2를 타깃하고 있다. 클라우딘은 특히 위암에서 상당히 많이 발견되는 물질이다. 안텐진은 위암처럼 아시아 지역에서 유병률이 높은 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ADC를 개발하면서 차세대 ADC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특히 링커나 페이로드 등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ADC 플랫폼에 얹게 되는 항암물질에 대해 새로운 혁신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를 찾아보던 중 레고켐바이오와 연이 닿았다. 레고켐바이오는 독특하고 차세대 ADC 개발에 있어 가장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파트너십 체결 이후 양 사가 열심히 후보 물질을 찾고 있다.-안텐진을 비롯해 최근 중국 기반의 바이오텍들의 글로벌 진출 및 빅파마와의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나. =아시아 지역은 지난 30년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뤄왔지만 아직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충족되지 않은 의료적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다. 안텐진이 주로 보는 다발골수종, 림프종 분야만 해도 아시아에서 승인된 약물이 서구권 국가의 절반 수준이다. 아직도 환자 접근성을 높여야 할 분야가 많은 것이다.최근에는 경제 및 보건 제도가 발전하면서 아시아에서도 인재풀이 빠르게 늘고 있다. 생물학, 화학, 의학 분야에서 대학원 이상 학위를 소지한 인재들이 많아지면서 아시아 기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이 인재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상당히 많아졌다.이러한 환경적 변화로 과거에는 글로벌 진출이 적었던 아시아 기반 바이오텍들이 협업할 기회가 늘어났다고 본다. 이 회사들이 신약을 개발하고, 신기술과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글로벌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지난 50~60년 유럽과 미국 회사들이 선전했다면, 이제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기반 회사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글로벌로 진출할 적기라고 본다.-한국의 많은 바이오텍도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FDA와 소통이나 임상 디자인 설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바이오텍으로 시작해 다양한 국가에서 상용화를 이룬 입장에서 어떤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보나?=성공적인 바이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경쟁력 있는 제품이나 후보물질을 보유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인재다. 글로벌한 비전과 경험을 지니고 여러 국가에 대한 문화적 이해도가 높으며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한 팀으로 원활히 일할 수 있는 인재가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안텐진의 경우 설립 초기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 나아가 전세계 국가로 성장한다는 글로벌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앞서 말한 두 가지 요소를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특히 제약은 규제가 까다로운 산업 중 하나로 규제당국과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업무 역량을 지닌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더불어 각 시장에서 탄탄한 팀을 갖출만한 시간이 부족하다면,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사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하우스에서 훌륭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만큼 좋은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다. 캐리오팜, 아스트라제네카, 세엘진, 레고켐바이오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올해 한국 지사가 설립 1주년을 맞았다. 한국 지사를 포함해 각 국가에서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나? =안텐진은 한국과 중국, 호주, 싱가포르, 홍콩, 대만, 미국 등에 지사를 설립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엔 지리적인 영역뿐 아니라 파이프라인과 인재풀 확대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안텐진은 '아시아+'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현재의 시급한 사명은 아시아 여러 국가의 충족되지 않은 의료적 수요를 충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 호주,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셀리넥서를 허가 받았고, 올해 대만과 홍콩에서도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는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물질과 파트너십을 넓히는 일이다.노바티스에서 글로벌 임상 프로그램 담당 헤드로 근무하며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세엘진에서도 아시아 국가에 대한 업무 이해도를 넓힐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아시아에서 안텐진이 업무를 확대해 나갈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잘 할 수 있다는 다짐을 밝히고 싶다.2022-04-14 06:18:09정새임 -
"건기식 소분, 약사가 적극 대응…열정적으로 같이 일할 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건기식 소분 시장이 열렸습니다.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약사가 이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기식 소분 부분을 건기식위원회 중점 사업으로 선정한 이유도 그것이고요.”최근 대한약사회 건기식이사로 임명된 오원식 약사(45· 중앙대)는 인선 발표와 동시에 위원회에서 향후 진행할 사업 아이템과 구체적인 방안, 협력 단체와의 협의에 돌입했다.이번 집행부에서 신설된 건기식위원회 수장을 맡은 그는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한편으로 걱정스러운 마음도 크다고 했다. 현재 약국, 그리고 약사에게 건강기능식품이 차지하는 비율과 위치 때문인 것이다.오 이사는 건기식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반면, 약국이 차지하는 영역과 약사의 영향력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민은 이제 치료 이전에 예방에 더 관심을 갖게 됐고, 이것이 건기식 시장 성장의 이유가 되고 있다”며 “약사가 건강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의 영역은 5%에 불과한데 더해 점차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약사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특히 오 이사는 최근 추진되고 있는 건기식 소분 시장에 대해 약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기식위원회에서 건기식 소분에 대한 사업을 중점 회무로 정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오 이사는 현재 이와 관련한 전반적인 사업 계획과 대안을 마련하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오 이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건기식 소분시장에 대해서 약사들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거나 주도적으로 정책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약사들이 해당 시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책 대안을 발의하는 등 약사회 차원의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대응을 통해 약국가로 건기식 소분 판매 시장을 끌어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올해 건기식위원회 중점 사업으로 건기식 소분 판매 사업을 정하고 약국이 주도권을 갖고 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오 이사는 건기식위원회에서 함께 일할 위원을 공개 모집한다. 약사회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을 공개 모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오 이사는 “위원회의 중점 사업을 함께 논의하고 추진할 의지와 열정을 가진, 개인적 사욕이 아닌 약사사회를 위해 일할 동료 약사를 모시고자 한다”며 “약사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자주는 아니어도 월 1~2회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건기식이사로서 이 일을 추진하고자 하는 목표는 한 가지”라며 “대한민국 약사가 상담 전문가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직능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불어 약사들의 활동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건기식위원회가 추진하는 사업에 열정을 보태고자 하는 약사는 오는 13일 자정까지 wayner@naver.com(오원식 이사 개인 이메일)으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연락처를 보내면 된다.2022-04-10 17:49:30김지은 -
지부임원·대학원생·약국장...잠잘 틈 없는 스타 한약강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최근 한약 강사 가운데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약사가 최해륭 약사(42· 강원대)다.'륭약사'로 더 익숙한 그는 약업계 일타 강사로, 지부 미디어소통위원장으로, 대학원생으로, 약국장으로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자는 시간을 쪼개 가며 강의, 회무 등을 맡고 있는 륭약사는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해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 고등학교라는 정규 교육 과정을 과감히 건너뛴 채 열 네 살에 최연소 고졸검정고시를 합격했지만 잇따른 대입 시험 실패로 또래 보다 늦게 약대에 진학하는 평범치 않은 스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가 된 이후에도 그는 최해륭 약사가 아닌 륭약사로 활동해 왔으며, 흔적을 남기는 걸 원치 않아 그 흔한 SNS 계정 하나 갖지 않았다. 현재 약사학술방과 약국체인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SNS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행보였다.-검정고시 출신 약사, 흔치 않은 학력이다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평범하게 정규 과정을 밟아온 동료 약사님들과 비교할 때 저는 비포장 도로 내지는 자갈밭을 지나온 것처럼 다이나믹하게 약사가 됐다.최연소로 고졸검정고시를 합격했지만 여러 차례 의대 진학에 실패하기도 했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지만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면서 결국에는 제 속도를 찾게 됐고 그제서야 내가 어디로 갈지, 어느 속도로 갈지 조절할 수 있게 됐다.교우관계나 학습 문제는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졸업 이후 정규 교육과정이 아닌 나만의 길을 가게 됐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보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에 문제집을 사달라고 해 혼자 공부했고, 고입시험을 치른 뒤 4개월 만에 졸업시험도 통과했다. 당시 여러 언론사에서 인터뷰를 하자고 했지만 부끄러워서 얼굴 없이 인터뷰를 했던 게 전부였다.이후 서울대 의대를 목표로 대입시험을 준비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점점 성적이 떨어졌다. 더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원했던 곳이 강원대 약대와 고려대 화학공학과였다.-약대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약사인 어머니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부산에서 현재도 약국을 운영하시는 어머니가 약사로서 롤모델이다.지금은 직업인으로서 약사를 선택한 게 매우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처음부터 약대에 적응했던 건 아니었다. 줄곧 혼자 독학으로 공부해 왔기에 강의를 듣는 것도, 노트 필기 하는 것도 낯설기만 해 자퇴를 고민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군복무 기간이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돼 단체 생활을 통해 '같이'의 가치를 알게 됐고 컴퓨터도 배웠다. 이 경험들이 다시 약대에 돌아왔을 때 큰 도움이 됐다. 복학 후에는 책을 모두 암기했고, 2학년 때 3학년 과정을, 3학년 때 4학년 과정을 들으며 여유 있게 약사국시를 준비했다.-졸업 후 약사로서의 진로는 2012년 약사 면허를 취득한 뒤 계획은 대학원 진학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측으로 신규약국에서 근무할 약사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와 어쩌다 보니 근무약사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당시 근무했던 약국은 일 처방이 300건 가량 나오던 곳으로 전형적인 처방 중심의 바쁜 약국을 경험해 봤다.이후 고향인 부산에 가서 여러 약국들을 찾아다니며 배웠다. 한 번에 2~3곳에서 동시 다발로 일하기도 하며 조제전문약국, 상담형약국, 소아과약국 등 각각의 형태들을 익혔다. 휴베이스 체인 대표인 당시 부산 싱싱약국 김성일 약사님, 오거리약국 황은경 약사님 약국에서도 일하며 배웠다. 어느 약국이든 배움이 없었던 곳은 없었다.-한약제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국시를 석 달 앞두고 어머니께서 큰 교통사고를 당하셨었는데 약사 선배가 지어준 한약을 드시고 건강이 호전되셨었다. 칼슘제제를 함께 쓰니 뼈가 붙는 걸 직접 목격하며 한약제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공부하게 됐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분들도 늘어났다. 현재도 처방조제는 아예 하지 않고 일반약과 한약에 주력하고 있다.약사사회에서 한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고, 한의사· 한약사와 일정 부분 겹치는 영역에서 약국들이 한약을 포기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것만 알면 한약도 어렵지 않게 다룰 수 있다. 특히 용량에 따라서, 횟수에 따라서 약효가 달라지는 것도 한약을 하는 묘미다. 다만 현대의학과 양방에 함께 어우를 수 있는 한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런 부분을 주로 강의하고 있다.-강사로서 륭약사는 어떤가 약사단체톡방에서 치험례를 올리면 포인트를 준다고 하기에 여기에 륭약사라는 이름으로 응모하게 된 게 계기가 됐다. 경기도에 개국을 하고 1년쯤 뒤였는데 이때부터 계기가 돼 강사로 활동하게 됐다.첫 강의를 준비하면서 100번은 강의 내용을 곱씹어 보고 소리 내어 말해 보기도 했다. 강의를 하게 되면서 최근까지도 하루에 3, 4시간 이상 잠잔 적 없이 약국 한켠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수년째 강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늘 처음 강의하던 때의 자세로 선다. 10, 20분의 리얼타임을 위해 찾아보고, 확인하고, 정리한다. 이런 성실함을 좋게 봐주셨는지 최근에는 불러주시는 곳도 많고,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고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동료 약사님들의 질문이 오히려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경기도약사회 미디어소통위원장직도 맡으셨던데 첫 지부 일을 맡게 된 만큼 어깨가 무겁다. 미디어소통위원회에서는 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에게 약국과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약사로서, 또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사회약학 관련 대학원 박사 학위도 준비 중인데, 이 과정에서 연구가 회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깨가 무겁지만 내가 아는 정보를 나누고 지식을 나누면서 약사사회에서, 또 약국과 약사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 속에서 약국과 약사를 알려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2022-04-06 16:49:06강혜경 -
"니조랄은 의약품...피부염·탈모 신시장 개척 재도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니조랄은 비듬 치료 샴푸로 대중의 인지도가 매우 높다. 이 제품이 국내에 처음 들어온 1990년대 원개발사인 얀센이 대대적 광고를 진행했고, '비듬엔 니조랄'이란 문구가 대중의 뇌리에 박혔다.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니조랄은 관련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지난 2020년부터 니조랄의 국내 판매를 맡은 휴온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영토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듬 치료뿐 아니라 지루성 피부염과 어루러기, 나아가 탈모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채비를 마쳤다.휴온스에서 니조랄을 담당하고 있는 강지웅 팀장과 박현민 대리는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니조랄의 두 번째 도약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비듬 꼬리표를 떼자' 메시지 속 두 가지 의미이들은 올해 니조랄의 키 메시지를 '비듬, 꼬리표를 떼자'라고 잡았다. 메시지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강지웅 휴온스 OTC마케팅팀 팀장하나는 일반 대중에 대한 비듬 개선 메시지다. 니조랄로 '꼬리처럼 따라다니는 비듬과 빠르게 이별하자'는 의미다.니조랄은 국내 발매 초기부터 비듬 치료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그 결과 출시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니조랄은 국내 피부과용 항진균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억원에 이른다.휴온스는 이 같은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유튜브·OTT채널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영상광고와 오프라인 광고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광고엔 '임상 참여자의 90%에서 비듬 증상이 완화됐다'는 내용이 담겼다.강지웅 팀장은 "대중에게는 일반 샴푸로 널리 알려진 면이 있다"며 "일반 샴푸보다 비듬 치료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샴푸형 일반의약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비듬만으론 좁다 …지루성피부염·어루러기까지 확대"키 메시지의 또 다른 의미는 비듬으로 한정된 영역을 확장하자는 것이다.니조랄의 효능·효과를 살피면 비듬 치료·재발방지뿐 아니라 지루성피부염, 어루러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명시돼 있다. 휴온스는 지난 2020년 니조랄의 국내 판매를 맡으면서 지루성 피부염과 어루러기까지 마케팅 포인트를 확장한 바 있다.박현민 대리는 "비듬 치료에 대한 인식이 매우 강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지루성 피부염이나 어루러기 치료 목적으로는 소비자가 제한적이었다"며 "올해는 이쪽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루성 피부염을 예로 들면 얼굴이나 몸에서 발생 빈도가 높다"며 "머리뿐 아니라 얼굴·몸의 어루러기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마케팅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피나스테리드와 병용 시 탈모 개선효과↑…클리닉서 먼저 찾는다"박현민 휴온스 OTC마케팅팀 대리영토 확장의 또 다른 방향은 탈모다. 탈모클리닉을 중심으로 처방 현장에서 먼저 탈모 개선을 목적으로 니조랄을 찾기 시작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강지웅 팀장은 "탈모 치료제 시장이 커지면서 탈모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처방현장에서 니조랄을 찾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며 "실제 몇몇 탈모클리닉을 중심으로 피나스테리드에 니조랄을 복합 처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한 임상적 근거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 국제피부과학회지(J Dermatol.)에 게재된 한 논문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케토코나졸(니조랄)을 병행 사용했을 때 탈모개선 효과가 더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 100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여러 탈모개선 성분의 효과를 비교했다. 각각 ▲피나스테리드 단일제 ▲피나스테리드+미녹시딜 ▲미녹시딜 단일제 ▲피나스테리드+케토코나졸 등이다. 투여 1년 시점에서 탈모개선 효과를 관찰한 결과, 피나스테리드+미녹시딜이 가장 뛰어났다. 이어 피나스테리드+케토코나졸, 피나스테리드 단일제, 미녹시딜 단일제 순이었다.박현민 대리는 "니조랄의 성분인 케토코나졸은 단독으로는 탈모 적응증이 없다. 그러나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사용하면 탈모 치료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라며 "처방현장에서 이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병용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강지웅 팀장은 "지루성 피부염과 어루러기를 중심으로 쓰임새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탈모 쪽으로도 처방이 점차 늘고 있다"며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로 올해 매출 목표를 55억원 이상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2022-04-05 06:16:28김진구 -
"ESG경영, 성과지표가 목적 아냐...방향성 설정이 핵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업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도 많은 제약바이오기업이 ESG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요소로서 제약바이오업계도 ESG라는 큰 흐름에 동참해야 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그러나 ESG 경영이라고 하면 개념적으로 다소 애매모호한 것도 사실이다. 많은 기업이 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우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른바 한국 제약바이오업계의 'ESG 모범답안'이 없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ESG 모범사례로 꼽히는 동아쏘시오그룹은 어떻게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을까.동아쏘시오그룹에서 ESG 업무를 총괄 담당하는 사회책임협의회 사무국(정도경영팀)의 신지원 책임은 "여러 지표가 ESG 경영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지표 자체가 목적이 돼선 안 된다"며 "해당 지표의 너머에 있는 가치에 대해 경영진과 임직원이 뜻을 모아야 비로소 ESG 경영이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ESG 목표, 가시적 성과보단 큰 방향 제시하는 데 둬야"현재 국내 주요 기업들이 ESG 경영을 도입할 때 참고로 삼는 몇 가지 측정지표들이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의 'ISO26000'이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산업통상자원부의 'K-ESG 지표'가 대표적이다.산업통상자원부의 K-ESG를 예로 들면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별로 각 17~22개 세부지표를 두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온실가스 배출량 ▲재생 원부자재 사용 ▲재사용 용수 비율 ▲폐기물 배출량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수질오염물질 배출량 등을 각각 측정하는 식이다.동아쏘시오그룹의 경우 ISO26000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각 세부지표를 충족하는 데 몰두해선 안 된다는 것이 신지원 책임의 설명이다.동아쏘시오그룹 정도경영팀 신지원 책임 신지원 책임은 "사회적 책임경영을 하기 위한 일종의 툴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영진도 ESG와 관련해선 외부에 노출되는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더 큰 개념으로 접근하자고 한다"고 말했다.그는 "ISO26000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우리 상황에 맞게 잘 정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나누고 각각의 성과를 관리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물론 이 같은 지표가 성과 달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히 성과 달성보다는 각각의 세부지표가 추구하는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고 신지원 책임은 강조했다. 신지원 책임은 "단순히 결과를 잘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임직원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연장선 상에서 신지원 책임은 한국 제약바이오업계 특성에 맞춘 ESG 지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췄다.그는 "다양한 지표가 있지만 자세히 살피면 용어만 조금 다른 정도에 그친다. 한국 제약산업에 정확히 들어맞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ESG 경영의 본질을 생각하면 그렇지만도 않다. 자신의 처지에 맞게 끔 잘 가다듬으면 얼마든지 훌륭한 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2020년 사회책임협의회 구성…그룹사 대표 참여이와 같은 방향성을 설정하고 나면 오히려 성과를 달성하기가 쉬워진다는 것이 신지원 책임의 설명이다.동아쏘시오그룹의 경우 이 같은 기업의 방향성을 임직원들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20년 3월 '사회책임협의회'를 구성했다. 13개 그룹사 대표이사로 구성됐다. 의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다.동아쏘시오그룹의 사회책임경영협의회 조직도. 지난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협의회 회의가 진행됐다. 동아에스티와 동아제약을 시작으로 현재 13개 그룹사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그룹사 차원의 ESG 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또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통합보고서를 2회 발간하면서 그룹사 전체로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특히 방점을 찍은 것이 반부패 경영이다. 2024년까지 반부패 정도경영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 동아쏘시오그룹 사회책임협의회의 목표다.신지원 책임은 "사회책임협의회에서 방향과 목표가 정해지면 각 그룹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경영전략을 짠다"며 "각 사 경영진들도 ESG를 부수적인 게 아니라 필수적으로 생각하면서 경영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긴다"고 말했다.◆"'가마솥' 정신, 동아쏘시오그룹 ESG 모범사례 배경"신지원 책임은 동아쏘시오그룹이 한국 제약바이오업계의 ESG 모범사례로 꼽힐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창업주 고 강중희 회장의 '가마솥 정신'을 들었다.동아쏘시오그룹은 정도경영을 이야기할 때 보편적으로 쓰이는 '바를 정(正)' 대신 '솥 정(鼎)'을 쓴다. 가마솥에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창업정신이 담겨 있다. 고 강중희 회장은 궁핍했던 시절 집에 찾아온 모든 손님에게 직접 가마솥으로 지은 밥을 제공하면서 '사람을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가짐'을 강조했다.이같은 정신은 대를 이어 동아쏘시오그룹으로 전해진다. 1975년엔 '사회 정의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수한 의약품을 생산해 인류 건강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한다'는 사시(社是)를 발표했다. 기업이 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동아쏘시오그룹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ESG 모범사례로 늘 꼽힌다. 실제 2021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선 동아쏘시오그룹의 3개사가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19·2020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B+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엔 환경(B+)·사회(A+)·지배구조(A) 등으로 종합 A등급으로 향상됐다. 구호현장에 늘 등장하는 1.2톤 이동식 약국 '봉사약국 트럭'이나 임직원의 걸음 수 만큼 기부하는 'FUD:D' 캠페인,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 '평화의 숲' 조성사업, 친환경 포장재 확대 등도 이 같은 정(鼎)도경영이 밑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신지원 책임은 "우리 회사의 정도경영은 곧 사회적 책임 경영"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이 정도경영을 계승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있다. 그 안에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을 정도의 ESG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2022-03-31 06:18:57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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