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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쪽방촌 산타로 통하죠"늘픔약사회 장보현 회장. "한 때는 약사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부분을 도와야하나 생각도 했어요. 지금까지 추울 때 그들에게는 약사가 건네는 약보다 단돈 천원이 더 절실할 때도 있거든요."올해로 5년째 성탄절마다 동대문 쪽방촌 방문 봉사를 하고 있는 늘픔약사회.늘픔약사회 장보현 회장(27)은 약대 재학 당시부터 쪽방촌 방문 봉사에 참여해왔다.약대 동아리, 늘픔약사회가 시작한 투약 봉사가 소속 학생들이 사회로 나와 개국, 제약 약사, 대학원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대학때부터 건강권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의대생들이 하는 의료봉사는 많지만 약대생 투약봉사는 적어 아쉬웠거든요. 그렇게 동아리 학생들이 뜻을 모아 시작한 것이 지금의 동대문 쪽방촌 봉사에요."늘픔약사회 회원들은 매달 정기적으로 2번 동대문 쪽방촌 320여가구를 방문해 건강상담과 의약품 ․생필품 제공, 복약상담 등을 진행 중에 있다.성탄절에는 늘픔약사회 회원뿐만 아니라 약대생,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소속 선배 약사들과 함께 쪽방촌 300여곳을 방문하며 영양제와 부탄가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늘픔약사회 성탄절 쪽방촌 방문 봉사 진행 모습.부탄가스는 동대문 쪽방촌이 화기가 약해 주민들이 가스 사용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고 장보현 회장을 비롯한 약사회 회원들이 주민들의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것이다."건강상담을 하고 의약품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그분들에게 정말 생활적이고 필수적인 부분을 도와드리고자 했어요. 몇해를 방문하면서 느낀 게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식사를 하시거나 할 때 부탄가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매년 준비해 가고 있어요."늘픔약사회는 쪽방촌 방문 봉사 외에도 지역 홀몸노인 투약 봉사 등도 진행 중에 있다.홀몸노인 지원사업은 늘픔약사회가 진행중인 공동체 약국, 늘픔약국 1호점 최진혜․노윤정 약사가 주축이 돼 진행 중이지만 향후에는 다른 지역까지 더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지역 공동체약국 2호점 '늘픔약국'을 운영 중에 있는 장보현·박상원 약사. "항상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면서도 더 많이 도와드리지 못해 아쉬운 부분들이 많아요. 더 많이 돕기 위해 우리가 진행 중인 약국을 많은 환자들이 찾을 수 있고 다른 약사들도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약국으로 만들고 싶고요."장 회장은 향후 현재 진행 중인 봉사사업 확대와 더불어 인천, 신림동에 운영 중인 공동체 약국을 더 늘려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23일에도 저희는 동대문 쪽방촌으로 향할 거에요. 요즘 약국 경기가 안좋아서인지 지난해에 비해 약사님들의 후원도 눈에 띄게 줄었어요. 후원도 가능하고 또 당일에 함께 봉사도 가능한 만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뜻을 함께 하실 약사님이라면 언제든지 대 환영이에요."성탄절 젊은 약사들의 따뜻한 약손사랑에 동참하고 싶다면 신림동에 위치한 늘픔약국 문을 두드려봐도 좋을 것 같다.2012-12-20 06:37:06김지은 -
"산별교섭권, 반드시 확보"김상찬 위원장산별교섭권 획득을 목표로 8개 다국적제약사들이 '한국민주제약노조'라는 이름 아래 뭉쳤다.#민주제약노조는 12일 한국노총회관 6층 회의실에서 총 8개사의 참여속에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노조는 규약제정, 임원선출,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모든 안건을 통과시켰다. 총회에는 28명의 대의원중 24명이 참석해 성원이 이뤄졌다.투표결과 민주제약노조 초대 위원장직에는 김상찬 노바티스 위원장이, 사무처장에는 김문오 사노피파스퇴르 위원장이 선임됐다. 투표는 단독 입후보한 김 위원장에 대한 찬반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반대표는 단 2표였다.희망퇴직프로그램(ERP) 가동, 엉업대행사(CSO) 출범 등으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다국적사 영업사원들의 입지는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별노조의 출범은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데일리팜은 민주제약노조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상찬 노바티스 노조 위원장을 만나 노조의 향후 행보에 대해 들어 보았다.-산별노조 초대 위원장이 됐다. 소감이 있다면?어깨가 무겁다. 지금 제약업계는 고용불안 요소가 넘쳐나고 있다.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무엇보다 고용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둘 것이다.우선 살아남아야 임금도 받을 수 있고, 복지도 있다. 노조원 단 1명의 고용불안도 좌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위원장직을 수행할 것이다.-산별교섭권 획득,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가?물론 당장에 사용자측(제약사들)이 산별화로 인해 교섭권이 부여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산별노조 탄생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한국노총 산하 화학연맹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산별교섭권이다.그안에 뜻을 함께해 뭉친 제약노조 역시 산별교섭권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렵지만 사용자 단체를 협상테이블로 불러 들이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8개 제약사가 참여했고 모두 다국적사다. 회원사 확대 방안은 있는가?현 제약노조의 구성이 다국적사 중심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이는 화학연맹내 가입 제약사가 다국적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우리가 국내사를 배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분명히 밝히지만 제약노조는 전체 제약업계를 회원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항상 문을 열어 두고 있다. 잠정적으로 참여 의사를 가진 다국적사들이 가입하고 국내사들을 이끌어내면 노조 규모는 확대될 것이다.-그간 노조가 없었던 다케다와 얀센이 최근 기업노조를 만들고 민주제약노조에도 참여했다. 이들의 노조 출범이 제약노조와 관련이 있나?두 회사 모두 내부적으로 고용에 불합리한 부분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제약노조 출범 준비기간 동안 다케다와 얀센 직원들이 우리를 찾아 왔고 기업노조 설립에 필요한 제반사항에 대해 조언과 도움을 줬다.-조합비는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나?보통 산별노조는 중앙에 모든 회비를 납부하고 위원회에서 비용을 관리한다. 아직 출범 초기이기 때문에 온전한 중앙집권이라기 보다 복합적인 형태로 조합비를 운용할 계획이다.근로시간 면제가 이뤄진 회원사도 많지 않고 조직의 구성이 이제 막 이뤄졌기 때문에 이는 차차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CSO 확산 등으로 인해 영업사원의 비정규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노조의 입장이 있나?영업 정규직 축소에 대해서는 단 1명의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노조 전체가 힘을 쏟을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 많은 제약사들이 악화된 환경 속에 고군분투한 영업사원들의 노고를 져버리고 있다.산별노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하더라도 무리가 없다. 앞으로 회사들의 압박이 가해지고 더 많은 이슈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제약노조는 항상 선봉에서 해당 문제들을 마주할 것이다.2012-12-17 06:30:32어윤호 -
제약산업 신용도는 "중상위 BBB+등급"송미경 수석연구원제약산업의 신용도는 어떻게 될까? 나이스신용평가 송미경(41) 수석연구원은 중상위권, 'BBB+등급'이라고 말했다.전체 산업을 36개로 나눠 평가가 이뤄지는 데 제약산업은 대략 14위 정도를 차지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제약산업의 신용도가 높은 이유는 차입금이 많지 않은 등 재무구조가 비교적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 제약사들이 많아지면서 제약산업도 앞으로는 차입금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그 만큼 전문기관의 신용평가가 중요해졌다.송 수석연구원은 "재무구조나 매출규모, 제품 포트폴리오, 대표 약품의 시장내 지위 등이 신용도 평가에서 중요한 자원이 된다"면서 "최근에는 R&D 능력도 중요한 평가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송 수석연구원과 일문일답.-제약산업 신용도는 어느 수준인가=전체 산업을 36개로 나눠 평가하는데, 제약산업은 14위 정도로 중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평가등급은 AA 등급부터 B 등급까지 있는데 제약산업은 BBB+등급에 해당된다.-신용도, 왜 중요한가=금융기관이나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빌릴 때 신용평가가 중요한 지표가 된다. 정부에서 자금을 빌릴 때도 신용평가 결과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제약산업의 경우 외부 차입금 의존도가 낮아 평가를 받은 회사는 많지 않지만 앞으로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다.-제약산업 신용평가시 중요 항목을 꼽는다면=재무구조, 매출규모, 제품 포트폴리오, 대표약품의 시장지위 등이 기본적으로 반영된는 요소다. 특히 제약산업은 매출 채권 회전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회전율을 봐야 자금 관리, 교섭력과 관리력 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과거와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도 있나=최근에는 기업의 R&D 능력이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10년 전만 해도 R&D가 신용평가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다. 임상시험 수행능력이나 허가 등이 신용평가에 당장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다만 상업화나 제품화 성과 등은 신용평가에 중요한 부분이 된다.-제약사들에게 조언한다면=다른 산업과 달리 차입금이 많지 않다. 그만큼 돈을 빌려 쓰는 업체도 많지 않다. 신용평가에 대한 인식이 전체 업소의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이유다. 그러나 사업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는 재무구조의 안전성이 담보돼야 한다. 신용도는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중요성을 인식하고 평가 수준을 정확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2012-12-13 06:44:51최봉영 -
"헌혈나눔 20년, 70세까진 거뜬합니다"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가 매일 발표하는 혈액보유량은 항상 '결핍'이다.하루에 환자들에게 쓰이는 혈액이 통상 4800Unit 수준인데, 농축 적혈구는 적정보유량인 일주일 분을 채우기 버겁다.혈액 나눔 봉사, 즉 헌혈을 평생에 한 번 해보지 못한 이들이 수두룩 하지만 20년 간 생활처럼 해 온 이가 있으니, 바로 심사평가원 박노진(56) 과장이다."20년 전에 우연히 신문에서 혈액이 모자라 수입을 해야할 지경이라는 기사를 읽고 '이럴수가 있나' 하는 생각에 처음 헌혈을 시작했죠. 인구도 많은 나라에서 혈액이 부족하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어요."헌혈은 혈액 전체를 채취하는 '전혈'과 수혈에 필요한 혈청만 골라 채취하는 '성분헌혈' 두 가지로 나뉘는데, 전혈은 대개 2~3개월에 한 번씩 할 수 있고, 성분헌혈은 2주마다 할 수 있다.박 과장은 헌혈자 관리가 전산화되지 않은 시절부터 전혈 방식으로 헌혈을 해왔다. 전산화 이후 누적된 횟수만 70회에 육박한다.지난해부터는 헤모글로빈 수치상 성분헌혈을 할 것을 권하는 헌혈센터 관계자의 권유로 2주마다 성분헌혈을 하고 있다."지난해부터 마라톤 동호회에서 활동하게 됐는데, 헤모글로빈 수치가 떨어져 전혈이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조금 더 자주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던 터라 곧바로 성분헌혈로 바꿔 자주 하고 있습니다."이렇게 꾸준히 헌혈을 해 온 박 과장은 적십자사로부터 혈액 나눔 봉사의 공로로 남모르게 헌혈 은장상 수상에 이어 금장상도 받았다고.수십년 헌혈이 생활화 된 박 과장은 헌혈을 하면서부터 '더 좋은' 혈액을 기증하고 싶은 욕심에 자연스럽게 건강관리를 하게 된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가는 그이지만 단 한 번도 헌혈이 힘들다고 생각해본 적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헌혈 전에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뛰는 운동보다는 걷기운동을 해요. 헌혈할 때가 되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심평원 본원이 있는 서초동에서 강남역 헌혈센터까지 걸어갔다가 오죠."이렇게 모은 헌혈증은 혈액이 필요한 사우들이나 그 외의 환자들에게 기부하니 더욱 헌혈에 욕심이 난다는 게 박 과장의 말이다.박 과장은 헌혈을 하면서부터 장기기증에도 관심을 가졌다. 최근에는 부인과 함께 장기기증 서약도 했다고."원래는 정년퇴임 전까지 100회만 채우자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성분헌혈로 하다보니 '70세까지 200회는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목표를 바꿨어요. 자연스럽게 장기기증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평생 헌혈로 주위에 도움을 주고 귀감이 되고 싶다는 박 과장의 말에 겨울이 조금은 훈훈해지는 듯 하다.2012-12-06 06:30:00김정주 -
"암과 싸우는 아이들도 공부해야죠"한양대병원 이영호 교수"몇 년전까지만 해도 소아암 환자로 입원한 아이들 가운데 일부가 출석일수 부족으로 유급을 겪곤 했다. 결국 사회성 결여 등의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었다."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호(51) 교수 7년 전부터 한양대병원 병원학교 '누리봄교실'을 교장을 맡고 있다.소아암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이 교수는 소아암 환아들을 위한 병원학교 설립을 계획했다.그동안 환아들을 위한 학교 프로그램은 다른 병원에서도 운영되고 있었지만 교육청과 연계, 병원학교 내 프로그램 이수를 정규 수업 일수로 인정해주는 것은 한양대병원이 처음이다.이 교수는 "최소 3개월 이상 학교를 빠질 수 밖에 없는 소아암 환아의 경우 출석 일수 부족으로 유급을 하거나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며 "검정고시를 치르는 아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병원 생활 이어 학교까지 그만둬야 하는 환아들 중 일부는 사회성 결여 등의 문제를 또 다시 겪어야 했고, 이 교수는 마음이 아팠다고 한다.그는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가족이나 의료진 뿐"이었다며 "본인이 속한 조직에 순조롭게 적응할 뿐 아니라 심리적 완화를 위해 병원학교를 계획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환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등 개인수업과 과학, 논술, 무용, 미술, 영어, 예술, 음악 등 특별 수업으로 꾸려졌고 수업은 현직 교수 6명과 한양대학교 학생교사 36명이 맡는다.이 교수는 "초등학생은 하루에 1시간 수업으로 학교 출석이 하루 인정되고 중고등학생은 하루 2시간 수업을 받으면 된다"며 "아직 중간·기말고사 등 손질해야 하는 부분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시험의 경우 각 학교별로 등교를 권유하거나 병원학교 내에서 교사 방문으로 치러진다. 출석으로 시험 점수의 80%가 인정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병원학교 누리봄교실 미술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지난 7년간 병원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환아는 누구일까.그는 "병원학교 초창기 내종양으로 치료를 받던 초등학생이 있었다"며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치료 과정에 있는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병원학교 자원봉사 대학생들의 가르침과 도움으로 중학교에 무사히 입학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귀띔했다.이 교수는 "주변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정상적이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병원학교가 없었더라면 그 아이가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2012-12-03 06:30:02이혜경 -
"OTC 영역확대…마케팅조직 다변화"[부서탐방]동아제약 OTC 사업부 마케팅팀 "소비자 반응을 피부로 느끼며 일하고 있어요."약가 일괄인하정책 영향으로 주요 제약사들이 #OTC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맨 앞 OTC PM팀장 김창균 부장외 OTC PM팀원들 '박카스'를 보유한 동아제약 OTC 조직도 자연스럽게 영역이 확대됐다.박카스 약국외 판매 이슈와 함께 다국적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일반약 마케팅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다.동아제약 일반약 마케팅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업본부 OTC 사업부 OTC PM(Over The Counter Product Marketing) 팀은 현재 8개팀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다소 긴 팀명을 가진 부서로 예전에는 약국에서 취급하는 일반의약품 마케팅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하지만 이제는 할인점, 편의점, 인터넷 등 약국 및 약국 외 경로를 통해 유통되는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생활용품 등을 마케팅하고 있다.OTC PM팀장 김창균 부장을 비롯한 OTC PM 팀원들을 만나보았다.-팀 조직은 어떻게 구분하고 있나?팀은 신제품 개발, Oral care(GSK), Skin care(일반의약품), Hair care, Bayer, Drink, 건강기능식품 등 총 8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카테고리별로 PM과 AM을 두어 담당 품목들의 시장 분석을 통한 신제품 기획, 광고, 홍보 및 유통 프로모션, MR 교육 등을 통한 실적 관리 등 개발부터 철수까지 전반적인 품목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파트와 업무를 소개해 달라신제품 개발팀은 진성규 차장, 강경훈 과장, 유동성 대리가 OTC분야 신제품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진성규 차장 : OTC 신제품 개발 프로세스가 명확하지 않아 프로세스 정립하는 일이 어려웠는데, 현재 자리를 잡아가고 있니다. 제품이 발매되고 판매될 때 보람을 느낀다.강 과장: 국내외 시장 및 트렌드 분석을 통한 시장의 요구와 헬스 케어 기업의 책임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유 대리: 신제품 개발은 국내외 제품들의 동향과 트렌드 및 시장 파악은 물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해서 제품 개발에 반영해야 한다.Oral Care/GSK팀은 김진동 부장을 PM으로 최정윤 과장과 김현석 대리가 검가드, 가그린, GSK 품목 중 틀니 세정제인 폴리덴트, 센소다인 등을 담당하고 있다.최 과장 : AM 업무가 재미있고 보람 있다. OTC MR들도 가그린, 검가드 영업을 하며 보람을 느끼면 좋은데, 많은 도움을 드리지 못할 때가 있어 어려움을 느낀다.김 대리 : 내가 맡고 있는 GSK 품목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라 소비자 경기에 민감하다. 경기가 좋지 않아 판매에 어려움이 많으나 매출 증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Skin Care/Oral팀은 임양수 차장을 PM으로 박현정 과장과 이병진 주임이 템포, 아우성, 조르단, 333클리닉칫솔, 치약, 락티나, 멜라노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박 과장 : 부서별 카테고리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 생산 발주부터 제품 재고, 판매실적 관리, 영업지원, 광고, 판촉 등을 포괄하는 영업대책을 세우고, 시장조사를 통해서 제품 리뉴얼 및 신제품 개발 등 판매 활성화 방안 등을 계획한다.이 주임 : PM을 도와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땡볕 아래서 제품 샘플링을 할 때는 정말 힘들지만, 소비자들이 "아! 이거 먹어봤는데 좋아요"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일 때 기분이 좋다.일반의약품팀은 최명규 차장을 PM으로 공경호 주임이 써큐란, 하노백. 씨엔큐, 덴파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최 차장 :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신제품이 발매되면 부모 마음처럼 뿌듯하지만, 제품 판매에 대한 미래 예측이 어려워 정확한 재고관리를 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공 주임 : 신제품을 처음 발매했을 때 예측이 어렵지만, 제가 담당하고 있는 제품이 약국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모습을 봤을 때 보람을 느낀다.Hair Care팀은 강명석 부장을 PM으로 조영창 대리가 일본 Hoyu사의 비겐 브랜드 및 카필러스, 해리치를 담당하고 있다.Bayer팀은 정성원 차장을 PM으로 오상훈 주임이 아스피린P, 마이보라, 베로카 등 Bayer OTC 제휴 품목을 관리하고 있다.정 차장 : 업무를 진행하며 동아제약과 Bayer 간의 공통된 목적이 있지만, 이견이 생기면 중재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사업부에서 처음 하는 업무를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다.오 주임 : 양사의 방향성을 일치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 업무 특성상, Bayer Comm ercial part와의 이견을 조율하고 협의를 이끌어내는 일과 영업현장에 있는 MR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움을 주는 MKTG 정책을 만드는 일이 가장 어렵다.건강기능식품팀은 진준호 주임이 비타민C, 오메가-3와 같은 건강기능식품 전반에 대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활동을 담당하고 있다.진 주임 : 동아제약은 제약 업계 특성상 시스템이 의약품 위주로 갖춰져 있어 자리 잡기가 어려웠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건기식은 약사들로부터 가격 클레임이 자주 들어와 업무 진행에 애로사항이 많았다.그러나 이번에 건기식으로만 된 가이드를 만들면서 제품 구성이 다양해졌음을 느꼈고, 내 자신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이 컸다.-OTC 마케팅 팀만의 장점이 있다면? 임양수PM(맨왼쪽)과 스킨케어·오랄팀원들이 체내형 생리대 템포 샘플행사를 진행하다 찍은 사진.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알아보고 좋아해주실 때는 샘플링의 보람을 느낀다고.‘OTC 제품은 곧 동아제약 이미지!’라는 구호를 외치며 일하는 팀원들의 자부심과 열정이 우리 부서의 자랑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자신의 업무 분야에 관여하며, 자기계발도 열심히 하는 등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만능 일꾼들이다.팀원이 20명으로 많은 편이지만, 서로 살뜰하게 챙겨주고 합심하며 대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다.함께 모여 식사 자리도 자주 하는데,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소통과 단합이 아주 잘 된다.OTC PM팀은 일반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유통채널에 대한 지식을 쌓고. 약사와 소비자를 모두 충족시키는 마케팅 활동을 하므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제품기획부터 준비, 생산, 판매, 마케팅, 광고까지 모든 분야에 참여하여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점도 좋다.소비자 대상 제품이다 보니 경쟁사와 대결이 불가피한데, 경쟁사보다 신선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면 짜릿함과 성취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OTC PM팀은 제품 개발단계부터 판매 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어 유관부서와의 협업도 상당히 중요하다. 공장, 연구소, 영업, 고객만족실 등 타 부서 직원들과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에서 동아제약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2012-11-29 06:44:52가인호 -
"쌍화탕 1병이지만 받는 분은 감동이지요""제가 하는 일은 전달하는 것 뿐, 모든 것은 회원약사들께서 하시는 거지요."8년 동안 8만병이다. 인천 남동구 지역 약사들이 십시일반 합심해 전달한 쌍화탕 숫자다.1995년부터 매년 1만병의 쌍화탕을 전달하며 남동구약사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쌍화탕을 들고 불우이웃을 찾았다.남동구약 조상일 회장(47)의 첫 마디는 내가 한 일이 아니라 약사 회원들이 한 일이라는 것이었다.남동구약의 쌍화탕 지원 사업은 2005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치 않게 남동구 관내의 무료급식소에서 급식봉사활동을 하면서 추운 급식소에서 점심 한 끼로 배고픔을 해결하는 어르신, 장애인들이 모티브를 제공했다."당시를 회상해보면 이분들에게 일주일에 한번만이라고 따뜻한 쌍화탕을 드시게 하면 얼어 붙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이고 감기라도 덜 걸리실 것 같아 2005년 겨울부터 온장고와 함께 매년 쌍화탕 1만병을 지원하게 됐지요."남동구 회원약사들이 1년에 한 번씩 자발적으로 불우이웃돕기성금 2만원씩 기탁하고 있다. 이 성금으로 쌍화탕을 마련한다.약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8년 동안 이어져온 쌍화탕 1만병의 비밀이다."이제는 구약사회의 전통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2만원으로 할 수 있는 약사들의 따뜻한 사랑이지요."쌍화탕 사업 외에 구약사회는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하고 있다. 약국을 경영하면서 지역주민들로 부터 받은 사랑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다.2004년부터 9년 동안 이어진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교 졸업생 6~10명에게 교복값을 지원하고 있다.노인복지센터에 홀로사시는 어르신 영양제지원, 남동구청과 협약을 맺고 매년 저소득층 어린이들과 청소년을 위한 영양제 및 의약품 지원도 약사들의 소중한 활동이다.또한 30여명의 약사들은 어려운 학생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매월 일정금액씩 후원하고 있다."저는 한 것 없어요. 회장으로서 지역사회 봉사에 물심양면으로 매년 지원해주시는 남동구 약사님들의 공로지요. 약사들의 작은 정성으로 따뜻한 쌍화탕은 받아 그것을 가슴에 고이 품고 가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합니다."2012-11-22 06:30:09강신국 -
제미글로 주역, 미국 건너간 까닭은?지난 12일 만난 고종성(57) 제노스코 연구소장은 전날(빼빼로데이) 짝사랑 여인에게 초코과자를 받은 것처럼 신나보였다.2008년 미국으로 건너가 신약개발 벤처회사를 세우고 실로 오랜만에 고국을 밟은 그였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3주간의 출장이 부담스러울만도 한데 인터뷰 내내 10대 아이들처럼 생기발랄했다.그 역시 다시 태어난 것처럼 신이 난다고 했다. 무엇이 그를 신나게 만들었을까?제노스코는 국내 바이오벤처 회사인 오스코텍이 투자한 신약개발연구소로, 항암신약 등을 연구하고 있다. 1981년부터 2007년까지 LG에서 젊음을 바친 고 박사가 홀홀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세운 벤처회사이기도 하다.그때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전세계가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린 2008년 말경이었다."한마디로 역발상을 한거죠. 경제가 어려우니까 놀고 있는 인재들이 넘쳐날 거라 생각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규모의 경제는 막을 내리고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하는 그야말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올거라고 봤습니다. 그게 제로에서부터 시작한 이유입니다"더구나 당시는 빅파마들이 막대한 신약개발 비용에 비해 성공률이 낮은 것에 염증을 느끼고 벤처에 눈을 돌릴 때이기도 했다. 연구만 잘하면 길리어드같은 성공모델도 가능해 보였다.미국 신약개발 메카인 메사추세츠 보스턴 바이오협회의 지원도 훌륭했다. 협회 도움으로 기계도 빌릴 수 있었고, 시약재료들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신생 벤처가 연구원들을 붙잡을 넉넉한 총알이 있을리 만무했다."인도, 한국 등 다국적 출신 10명의 연구원들을 모아놓고 처음부터 이야기를 했습니다. '월급받아서 부자되지 말고, 연구해서 부자되자'고. 그렇게 성공에 대한 기대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그가 이번에 한국에 온 이유는 여러 기관들과 공동연구를 타진하기 위해서다. 이미 폐암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유전체 발굴회사인 '마크로젠'과 협력중인 제노스코는 국내 병원과 제약사와도 공동 프로젝트를 타진하고 있다.국내 제약사 CEO도 여럿 만나 긍정적인 답변도 들었다. 그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같은 넓은 무대에서 신약개발 노하우를 쌓기를 조언한다."아마 한국자본으로 미국땅에서 신약연구를 하는 곳은 저희말고는 없을 거에요. 그동안 우리가 너무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지 않았나 싶어요. 이곳은 우수한 인재와 최신 정보, 무엇보다 그동안 쌓은 신약개발 노하우가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도전해볼만한 땅입니다. 전세계 CRO들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지요"그래도 수십년 동안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작은 벤처에서 새롭게 시작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터. 그는 '긍정의 힘'이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고 말한다. 그가 LG생명과학에서 마지막 맡았던 프로젝트 '#제미글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제미글로는 올초 허가된 국내 최초 DPP4 계열 당뇨병치료제이다. 그는 물질발굴부터 초기 임상까지 진두지휘했다."제미글로가 LG에서 연구한 444번째 화합물이였어요. 그전까지 많은 약들이 실패를 경험했죠. 물질명이 444번으로 끝나다보니 이번 역시 '재수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들이 많았죠. 그래서 제가 사장님께 한마디 했습니다. '죽을 4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뽀뽀뽀'라고 치고, 개발이 완료돼 허가를 받으면 '사사 삽시다'라고 부르자고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 연구도 잘 풀렸지요"이런 긍정의 힘 때문에 그는 홀홀단신 미국에서도 신나게 일할 수 있다고 고백했다. 성공과 실패가 반복되는 기울기 인생(그의 표현대로라면)에서 새로운 도전이야말로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나라 제약사들도 신약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00년 들어 본격적으로 신약연구에 매진한 우리나라가 경험면에서는 미천할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어느 나라보다 우수한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죠. 반도체가 그랬듯 정부와 민간이 힙을 합쳐 전진한다면 우리나라도 신약개발 강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2012-11-19 06:44:52이탁순 -
"야구단 운영하는 약사로 통하죠"경남창원 조은약국 박재영 약사. 사회인 야구단 구단주, 지역 신문사 이사장, 마술협회 고문, 문재인 대선후보 국민특보….창원에서 조은약국을 운영하는 박재영 약사(45). 약사가 맡고 있는 직책들이라 하기에는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이 심상치만은 않다.강원도 출신인 박 약사는 10년이 넘게 경기도에서 약국을 경영하다 의약분업과 동시에 2002년, 경남으로 약국을 옮기면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했다.그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데에는 약사출신으로 민주당 경남도당 여성위원장과 창원 갑 지역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아내 김지수 약사의 역할도 컸다."아내의 정치 활동을 돕다 보니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자 하는 열의가 생겼어요. 그 과정에서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계기가 됐고요."경남 창원에 자리잡은 그는 지난 10여년간 약업계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그야말로 전천후로 뛰고 있다.지역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경남도민일보 이사장으로 취임했고, 문제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경남마술협회 고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또 아내를 도와 정치 활동을 하다 민주당 당적을 갖게 됐고 최근에는 문재인 예비후보 선거캠프의 국민특보로도 임명됐다.무엇보다 박 약사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약업계 발전을 위한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약사회 임원으로서의 꾸준한 회무를 넘어 지난 7월에는 경남 지역 약업계 발전과 화합을 위해 사회인 야구팀 ‘매직팜스’를 창단, 구단주이자 단장으로 활동 중에 있다."사회인 야구단하면 야구를 아마츄어급 이상으로 잘 하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런 생각을 버리고 야구 초보들도 쉽게 참여하고 화합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야구단을 만들고 싶었죠."매직팜스는 현재 지연규 NC다이노스 투수코치와 명예감독 김일권 약사, 플레잉코치 주상돈 약사, 훈련코치 정우현 약사, 팀닥터 김농연 약사를 비롯해 40여명의 약업인들이 단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앞으로는 여력이 생기면 교육사업도 진행하고 싶어요. 지역 내 중·고등학생들을 선발해 외국으로 유학도 보내고 이 과정에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싶어요. 이 사업을 약국과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약사회와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 계획도 있어요."가장 가까운 목표로 다음 해에는 매직팜스가 정식 리그에 출전해 우승을 하는 꿈을 꾸고 있다는 박재영 약사.약사사회와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오늘도 쉴새없이 꿈을 펼치고 있는 박 약사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2012-11-14 12:00:00김지은 -
"카바수술 논란 신기술 관리부실 축소판"'카바수술'을 받은 70대 남성이 지난달 수술 후 일주일만한 사망하자 이를 둘러싼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유족은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를 포함한 의료진을 형사 고발하고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또한 '카바수술'을 중단시키지 않은 복지부에도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그동안 '카바수술'에 대한 공식 언급을 자제해 왔던 환자단체도 최근 열린 '환자 샤우팅 카페'를 계기로 사회 여론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카바수술' 논란이 전문가 영역에서 환자와 일반 국민에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데일리팜은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를 만나 '카바수술' 논란에 대한 환자단체의 입장을 들어봤다.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카바수술'에 대한 공식 언급을 자제해 왔는데 이번엔 팔을 걷어붙인 듯 하다.=그동안 관심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카바수술자문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해 논쟁을 신속히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논란을 그대로 두면 혼란만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복지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에 사망자가 발생했다. 좀 과장되게 말하면 복지부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유족들이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들었다.=송명근 교수를 포함해 의료진 4명을 상대로 사기, 업무상과실치사, 의료법 위반으로 형사 고소하기로 했다. 또 송 교수와 의료진 4명,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민사소송도 함께 준비 중이다.-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을 요청하지는 않았나.=처음엔 단순 의료사고로 알고 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 신청했고 조정절차에 송 교수 쪽도 참여하려고 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유족들이 경증환자에게 무리하게 논란이 많은 수술을 시행하고, 동의절차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곧바로 조정을 취하했다.유족들은 형사절차를 통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져 법률에 따른 엄정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환자단체는 어떻게 개입할 계획인가.=일단 카바수술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카바수술 허용여부에 대해 신속히 결정하라고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했다.이런 방식으로 공론화 작업을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사실 단체 차원에서 이전에도 카바수술 주의보를 발표하는 것을 검토했었는데 피소 가능성 등 여러 이유로 주위에서 만류해 진행하지 못했었다.복지부의 행정부작위 등 직무유기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내부 검토 중이다.-복지부의 문제는 무엇인가.=카바수술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한 명의 의사가 수행하는 시술에 대해 다수의 의사들이 이견을 제기하고 있는 쟁점에 대해 주무부처가 손을 못쓰고 있다는 데 있다.의료계 내부의 논쟁에 대해 관여할 여지가 없다는 태도다.카바수술은 지난 6월15일 한시적 비급여 사용승인 기간이 만료됐다. 따라서 카바수술이 계속 시행돼도 되는 지 여부를 복지부가 결정해야 했지만 현재까지 방치하고 있다.만약 복지부가 카바수술을 못하도록 중지시켰다면 이번 사건은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카바수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전문가 영역의 논란이어서 가타부타 말할 수 있는 입장이 못된다. 분명한 것은 다수의 의사들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논란 많은 수술법인 데다가 다른 치료대안이 없지도 않다는 점이다.이런 사실을 환자나 유족들이 사전에 알았다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카바수술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다시 말하면 환자들이 홍보성 기사나 소문이 아니라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신속히 결론을 냈어야 했다.-행정소송을 제기하면 이런 것들이 다뤄지나.=카바수술은 우리나라 의료의 무방비 상태를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우리는 카바수술 뿐 아니라 신의료기술 관리 전반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처럼 보건의료계의 수없이 많은 문제들, 특히 신의료기술로 포장된 확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들에 대해 주무부처가 교통정리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끝으로 한 말씀=칼도 어떤 용도로 쓰느냐에 따라 유용한 도구가 될 수도 있고 살인 무기가 될 수 있다. 의료서비스도 나쁘게 활용되면 통제가 안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온다.환자들이 신의료기술을 평가하는 전문평가위원회에 참여해 발언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2012-11-12 06:44:45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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