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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달 "뜬금없는 의사들 원내조제·약배송 주장 경악"[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이 의사단체의 비대면 진료 확대 시행에 따른 원내조제와 약 배송 허용 주장을 맹비난했다.박 회장은 12일 입장문을 내어 "비대면진료 확대 시행방안과 관련해 복수의 의사단체와 복지부간 이루어진 면담 자리에서 원내조제와 처방약 배송 허용을 요구한 데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의사단체는 이러한 전제조건 요구를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비대면진료는 의약분업에 버금가는 보건의약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정책임에도 복지부가 비대면진료 확대 개편방안 강행을 획책하고 있는 와중에 보건의료계는 한 목소리로 심각한 우려와 함께 확대 개편안의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 바 있는데 비대면 진료 확대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보건의료가 힘을 모아 대응해도 부족할 판에 뜬금없는 원내 조제 허용과 약 배달 허용이라는 전제조건을 제시한 행태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전달체계의 근간인 의약분업을 파기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그는 "현재 많은 약국들이 공공심야약국이나 365약국 등의 형태로 늦은 심야시간까지 문을 열어 환자안전과 국민불편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의사단체는 약 배달을 주장할 게 아니라 병의원도 야간 진료시간을 늘려 환자안전과 국민불편 해소에 동참해야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비대면 진료도, 응급실 포화문제도 자동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복지부의 비대면 진료 확대시행 저지를 위해 의사단체는 보다 강력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 만약 작금의 혼란을 틈 타 이권을 취하려는 꼼수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 직능에 대한 예의는 지켜져야 하고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인 의약분업 원칙을 훼손하거나 약 전달 방식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은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소청과의사회와 대개협은 12일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만나 "일방적인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확대 개편안 시행에 대해 중단·폐기하라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국민 편의를 위해 강행하겠다면 의료기관이 직접 약을 조제해 환자 약 배송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2023-12-12 19:38:44강신국 -
"마약-향정분리 긍정 검토...수가가산은 영향분석 필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복지부가 마약류로 묶여있는 마약과 향정을 분리 구분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긍정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다만, 마약류관리료 현실화와 분리된 마약 수가 가산에 대해서는 의료질 향상 등 영향 분석이 이뤄지고 보험자(환자)도 수가 가산의 필요성을 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규제가 강화돼 약사 업무 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만으로는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늘리기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조영대 복지부 보험급여과 사무관.조영대 복지부 보험급여과 사무관은 12일 의료기관 마약 관리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마약류관리료 현실화와 마약을 분리해 수가 가산을 해야 한다는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이날 토론회는 한국병원약사회가 주관하고,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실이 주최해 마련됐다. 환자와 사회 안전을 위한 마약 관리 강화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우선 마약류관리료가 약사 인건비 6%의 보상 수준밖에 되지 않아 의료기관의 관리 강화에 유인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2018년 수가 신설 후 영향 분석이 필요하다고 답했다.조 사무관은 “마약류관리료가 2018년도 생겼다. NIMS 도입 시점에 맞춰 규제 강화와 더불어 보상이 이뤄졌다”면서 “기존 의약품 관리체계에서 별도로 만들어진 만큼 어떻게 현장에서 적용됐고, 의료기관에 기여했는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인력의 변화가 있었는지, 실제 의료질에 영향이 있었는지 검토를 하면서 마약류 관리 수가에 방향성을 정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조 사무관은 “업무가 과다해서 보상해야 한다는 것 외에도 따져볼 것이 많다. (마약류는)급여와 비급여의 편차도 있다. 의료질 향상과 연결시킬 수 있는지 보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일본처럼 마약과 향정을 구분하자는 의견은 검토하겠다며 단, 마약 수가를 가산하는 것은 앞으로 관련 정책 방향성과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조 사무관은 “마약과 향정을 구분하는 아이디어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다만 두 약물의 특성의 차이로 인한 법적 규제 강도를 업무량에 반영해달라는 것이 논의의 시작일 수 있지만 보험자 입장에서는 (마약 수가 가산으로)무엇이 달라지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그는 “장기적으로 남용이 줄어들면 건보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연결고리가 약해서 바로 설명하기 어렵겠지만 지금까지 어떤 변화가 이뤄졌고 앞으로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서 수가 논의를 해야 합의를 이뤄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또한 의료기관 마약 전담 인력 기준을 만들어달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식약처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의료기관 마약류 관리 감독은 시스템과 법령을 모두 식약처가 맡고 있다. 전담인력 관련해선 복지부와 건강보험에서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약학계 "약사 권한 강화로 오남용 예방"...병원계 "전담인력 기준 회의적"이날 토론회에서는 마약류관리료 개선과 마약 분리 가산, 전담인력 기준 마련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약학계에서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약사의 권한을 더 부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마약 관리 전담약사를 두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했다.정지은 한양대 약대 교수는 “새로운 인력과 비용 없이 제도가 시행돼 현장 약사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전담약사를 두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또 해외의 처방 모니터링 시스템과 같이 의료용 마약류 통합조회를 약사가 할 수 있도록 하고, 처방 이력 검토를 위한 정보망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정 교수는 “약사는 마약류관리자로 지정돼있고 행정적 책임도 약사에게 있다. 오남용과 반복된 오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포함해 조제 전 약사의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약사도 복약지도를 할 때 중독과 의존성에 대한 지도가 필요하고, 잔여 마약류 폐기 반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병원협회에서는 마약류 관리료 현실화와 마약 수가 분리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별도 전담인력 기준 마련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송재찬 병원협회 상근부회장은 “마약류관리료는 인적 자원 소모가 큰 부분이기 때문에 더 보상돼야 한다. 또 마약은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향정과 분리돼서 검토돼야 한다. 일본 뿐만 아니라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송 부회장은 “병원 입장에선 모든 직역에 중요성이 있다. 별도의 전담인력 기준을 두면 경비뿐만 아니라 경직된 인력 활용을 한다는 측면이 있다. 유연성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마약류 문제 심각한 미국은 인센티브와 처방 제한 가이드"정부가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과 과잉처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정경주 병원약사회 부회장은 “1차 의료기관에서 과도하게 남발되는 의료용 마약류 처방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처방을 체크하고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은 약사밖에 없다”면서 ‘처방이 많이 발생되는 기관에서는 기관 내에 약사가 근무해야 하고, 소규모의 의료기관이라면 외부 약국에서 이를 체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의료용 마약류 이슈가 심각한 미국도 인센티브와 처방 가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오남용을 줄여가고 있다는 설명이다.정지은 교수는 “미국은 연방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하는 주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 주마다 다른 방안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에선 이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면서 “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초 처방은 7일 이내로만 한다거나 하는 등 처방 가이드를 마련해 의료용 마약류 문제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해외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2023-12-12 17:46:06정흥준 -
인천시약, 사회복지회에 한부모 가정 위한 후원금 전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천광역시약사회(회장 조상일) 여약사위원회(여약사회장 전옥신)는 지난 9일 약사회관 2층 금란홀에서 2023년 송년의 밤과 한 부모 가정 돕기 지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여약사위원회는 이날 행사에서 이창구 작가의 ‘갤러리와 현대 미술문화’를 주제로 한 강좌를 시작으로 2023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시약사회 여약사위원회는 이날 한부모 가정 자립 지원을 위한 후원금 2904만4000원을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에 전달했다.이번 후원금은 여약사위원회가 지난 10월 22일 진행한 한부모 가정 돕기 자선바자회에서 사회적기업 샘물자리, 노틀담 베이커리의 제품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마련됐다.시약사회는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와 지난 2014년부터 업무협약을 맺고 인천지역 내 미혼모 및 한부모가정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약사회는 이날 또 제5차 여약사위원회 정기회의를 갖고, 2023년 활동보고와 2024년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행사에는 여약사 지도위원, 여약사위원 35명과 중·동구약사회 천명서, 미추홀구약사회 김명철, 부평구약사회 최은경, 계양구약사회 윤종배 회장, 중·동구약사회 장진아, 박수연 약사,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이상희 마르티노 신부, 부회장 김동휘 신부, 이단비 사회복지사가 참석했다.2023-12-12 16:35:39김지은 -
병협, 1월 17일 '병원경영과 의료정책방향' 주제 연수교육[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병원협회(회장 윤동섭)가 내년 1월 17일 '병원경영과 의료정책방향'을 주제로 연수교육을 개최한다.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연수교육은, 2024년도 병원경영 환경과 의료정책 방향을 모색해 보고, 한 해 병원 경영 전망과 의료 관련 트렌드를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게 협회 측 기대다.연수교육은 ▲2024년 보건의료정책방향(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2024년 글로벌 경제, 한국 경제는 어디로?(박태상 IBK경제연구소장) ▲2024년 병원경영의 대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성만석 엘리오앤컴퍼니 대표) ▲의료현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차동철 네이버 의료혁신센터장)을 주제로 진행된다.마지막으로 바리톤 성악가 정경 오페라마 예술경영 연구소장이 '한국 가곡 전상서'를 주제로 이해하기 쉬운 성악을 소개한다.연수교육은 유료로 진행되며, 교육 신청은 1월 5일까지 대한병원협회 교육센터(http://khaedu.or.kr)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2023-12-12 16:34:29강혜경 -
인천시약, 인천시와 자살예방 생명사랑약국 활동 평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천광역시약사회(회장 조상일)는 지난 8일 인천광역시 건강증진과(과장 정혜림)와 간담회를 갖고 자살예방 생명사랑약국의 지난 1년 간 활동을 평가하고 내년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다.정혜림 과장은 “자살률 감소를 위해 사전에 자살 위험이 있는 시민을 찾아내고 상담을 연계하는 300여곳 약국 약사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50여곳 약국이 생명사랑약국으로 신규 위촉돼 활동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시약사회 조상일 회장과 전옥신 부회장 등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 과장은 또 “시약사회 최대 행사인 팜 페어 및 연수교육에 특별 강의 시간을 마련하고, 분회 총회에서 교육을 만들어 약사들이 많이 위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다”면서 “내년에도 인천시민의 안전한 건강을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드린다”고 했다.생명사랑약국은 인천광역시 건강증진과와 인천광역시 자살예방센터가 약사회와 협력해 약국을 방문하는 시민, 학생 중 자살 위험성을 내포하는 사람들을 사전에 찾아내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인천광역시 건강증진과와 자살예방센터는 약국을 방문한 시민들이 약국에서 쉽게 자살과 관련된 이야기를 상담 약사에게 할 수 있도록 생명사랑약국 안내 현판, 홍보용 리플렛, 상담소 연락처가 적힌 생분해성 봉투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조상일 회장은 “한 사람의 생명은 우주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약사들의 작은 노력이 아픔에 빠져 자살을 결심하는 한 사람만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아주 큰 보람있는 일일 것”이라며 “시약사회 회원 약사들은 인천시민의 건강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시약사회와 인천시는 내년 연 2회 자살예방 활동 등을 카드뉴스로 제작해 생명지킴이 활동을 독려하는 한편, 시민이 약국에서 더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포스터에 QR 코드 삽입하는 등의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인천시약사회 조상일 회장, 전옥신 부회장, 나지희 사무국장, 이연희 과장, 인천시청 건강증진과 정혜림 과장, 이은실, 유한나 주무관, 인천자살예방센터 배미남 부센터장, 김지은 팀장, 이예은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2023-12-12 16:21:49김지은 -
경기 양주시약, 연말 어려운 이웃에 약손사랑[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양주시약사회(회장 김문호)가 연말을 맞아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약손사랑을 전했다.김문호 회장, 박신아 여약사위원장 등 임원진은 11일 양주시 회천3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백미(10kg) 28포와 습윤밴드(100세트)를 전달했다. 김문호 회장은 "저소득층 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써달라"며 "앞으로도 양주시약사회는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따뜻한 손길이 지역 곳곳에 널리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아울러 시약사회는 같은 날 관내 보호시설 등 3곳에 성금 250만원 전달하는 등 매년 연말 지역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복지 사각지대 주민과 시설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2023-12-12 14:55:53강신국 -
"일본 마약-향정 수가 9배 차이...한국도 수가 분리하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료용 마약류로 통칭하는 마약과 향정신상의약품에 대한 수가를 분리해, 업무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마약에 대한 수가를 현실화하자는 주장이 나왔다.정경주 병원약사회 부회장(용인세브란스 약제팀장)은 12일 의료기관 마약 관리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한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병원약사들이 맡고 있는 마약 관리 업무는 향정 대비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정 부회장은 “마약은 구입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일련번호를 관리하기 때문에 긴 소요시간과 많은 약사 인력, 높은 긴장도가 필요하다. 의료기관에는 마약을 전담하는 약사를 별도 지정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 부회장은 “향정은 재고 부족 시 사용량 대비 인정분이 있으며 경고 후 업무정지 처분이 나온다. 반면 마약은 1차에서 한 알만 부족해도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받는다”며 처분 강도에 따라 병원약사들이 느끼는 부담감에도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마약은 조제 업무만 놓고 봐도 향정 대비 과중하다. 향정과 달리 마약은 별도의 마약 처방전이 필요하고, 건 별로 금고에서 약을 꺼내 조제해야 한다. 하루 1회 마감 시 재고 확인을 하는 향정과 달리 마약은 조제 건마다 재고와 일련번호를 확인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다.보고기한도 향정은 다음달 10일까지로 여유가 있지만, 마약은 일주일 내 보고를 마쳐야 돼 부담이 크다. 마약은 향정과 달리 업무 부담이 크고(위), 행정처분 부담도 크다는 지적이다. 현 마약류관리료도 늘어나는 약사 업무와 비교하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의무는 무거워지지만 수가와 권한은 뒷받침되지 않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정 부회장은 “마약류관리료는 외래환자 방문당 160원, 입원환자 일당 230원의 마약류관리료뿐이다. 규제와 책임은 무거워지고 있어 합당한 수가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마약류 업무 수행 대비 인건비 6%에 불과하다”고 보완 필요성을 강조했다.대학병원 2곳에서 마약류 관리료 대비 인건비 보상률을 조사한 결과 700병상 종합병원은 6.1%, 2000병상 상급종병에서는 6.3%로 나타났다.결국 의료기관은 현 마약류관리료만으로는 마약류 관리 강화를 위해 약사 인력을 보충하는 것을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정 부회장은 일본 사례를 들어 마약에 대한 수가를 분리해 가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은 마약이 향정에 비해 9배 높게 책정돼있다. 향정은 80엔, 마약은 700엔이다”라며 “마약과 향정은 업무량과 위험도 등 차이가 있어서 현재 동일한 보상은 관리의 질 향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마약 수가 분리 가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외에도 약사 법정 정원과 별도로 마약류 관리에 필요한 필수인력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의 필요성을 반영해 마약류 전담인력에 대한 법정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2023-12-12 14:50:19정흥준 -
전국 시군 58곳 의사수 급감...간호사 수급도 '빨간불'[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간호대 입학정원이 간호사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의료취약지역의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간호사 수급 불균형만 부추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여기에 최근 5년간 전국 58개 의료취약지역인 시군을 중심으로 의사들이 수도권을 포함한 대도시지역으로 떠나면서 지역 간 간호사 수가 최대 438배나 차이나는 등 지역 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간호사 인력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12일 대한간호협회가 ‘간호통계연보’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역별 의료이용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전국 시군구 가운데 98개 의료취약지역 중 53.1%에 달하는 52개 지역에서 의사 수가 감소했다.시도별로는 경북지역이 10곳(상주, 문경, 군위, 의성, 영양, 청도, 고령, 성주, 예천, 울릉)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원(삼척, 양구, 영월, 인제, 정선, 철원, 평창, 화천, 횡성)과 ▲경남(통영, 밀양, 거제, 의령, 창녕, 고성, 남해, 하동, 산청) 각각 9곳 ▲전남 8곳(구례, 고흥, 강진, 함평, 영광, 완도, 진도, 신안) ▲전북 6곳(남원,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충북(충주, 증평, 보은, 옥천)과 ▲충남(금산, 서천, 청양, 태안) 각각 4곳 ▲인천(강화)과 경기(동두천) 각각 1곳이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의료취약지역들에 속해 있다.의료취약지역에서 지난 5년 새 짐을 싼 의사만도 270명에 달했다. 이들 지역 병·의원이 감소하면서 취업을 위해 간호사들도 떠나고 있다.전국 시군구 중 간호사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인구 1000명당 39.45명인 부산 서구였다. 이어 서울 종로구(34.47명), 대구 중구(29.72명), 광주 동구(27.12명) 등이었다. 이들 지역은 전국 평균을 5배에서 8배 이상 웃돌았다. 전국에서 간호사 수가 가장 적었던 부산 강서구(0.09명)와 서구와는 438배나 차이가 났다. 이들 지역에 간호사 수가 몰려 있는 것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등 대형병원들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산 서구에는 상급종합병원 2곳, 종합병원 2곳이, 서울 종로구에도 상급종합병원 2곳, 종합병원 2곳이 있다.그러나 이와 달리 간호대 입학정원은 간호사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의료취약지역의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증원이 계속되고 있다.올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간호대학 입학정원은 2대 8 수준으로 간호사 수요가 많은 수도권지역의 경우 2018년 19.06%에서 2023년 18.27%로 0.79%포인트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서울지역 간호대 입학정원은 10명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의료취약지역이 많고 의사들이 서울이나 대도시로 가장 많이 떠난 경북지역은 618명이나 증원됐다.이처럼 간호사 수요가 많은 서울과 대도시지역보다 의료취약지역이 많은 경북을 비롯해, 강원, 충북, 전북지역 등을 중심으로 간호대학 입학정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인력난은 해소되지 못한 채 간호사 수급 불균형만 더욱 키워가고 있다.여기에다 간호학과 10곳 중 8곳이 비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것과 달리 실습할 병원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어 간호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학기 중은 물론 방학마저 반납한 채 원정실습을 하는 등 이중·삼중고 겪고 있다.간호대학 입학정원은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해 2006년 이후 18년 이상 비수도권에 편중돼 왔다.간협 관계자는 "간호대 입학정원과 관련된 정책은 18대 82라는 수도권과 비수도권간의 기형적인 간호대학생 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비수도권지역 간호대학생들의 지역이탈을 심화시켜 지역 간 간호사 인력 수급 불균형 오히려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실제 정부가 간호대학 정원을 매년 크게 늘렸지만 비수도권 간호대학을 졸업한 많은 신규간호사들이 수도권과 대도시지역 의료기관 입사를 위해 1년 가까이 대기하기 있다.2023-12-12 14:34:46강신국 -
보건의약단체 사공협, 연말 여성노숙인 대상 의료봉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연말을 맞아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중앙위원장 양혜란 의협 사회참여이사, 최종기 치협 대외협력이사)는 협력기관인 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과 함께 지난 8일 여성노숙인 생활시설 ‘영보자애원’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소재 영보자애원은 건강상의 문제로 가정 및 사회복귀가 어려운 여성 노숙인들에게 의료 및 생활 케어서비스와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설이며, 현재 300여 명이 입소해있다.사공협은 이날 입소자들의 건강 상태를 미리 파악해 치료가 필요한 150여명에 대해 내과, 안과, 재활의학과, 치과, 한의과 등 5개 과에 걸쳐 의료봉사를 시행했다. 14개 단체의 연합체인 만큼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간호조무사, 행정담당자 등 다양한 직역에서 종사하는 28명이 원팀이 되어 호흡을 맞췄다.환자가 가장 많은 내과의 경우, 급성에서 만성까지 다양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에게 건강 상담과 처방을 내렸고, 필요시 초음파 검사로 정밀 진단을 진행했다. 안과는 눈 검사를 통해 백내장 등이 발견된 환자들을 빠른 시일 내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공협은 의료봉사 외에도 자동제세동기 2대를 영보자애원에 기증했다. 또한, 후원사인 한화제약은 330만원 상당의 일반약을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최종기 공동중앙위원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보건의약인들은 주는 기쁨 이상으로 받는 기쁨을 크게 누린다. 입소자분들에게 미소와 건강을 되찾아드리는 것에서 이웃사랑 실천의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며 "아울러 보건의약인들이 협력과 연대를 다지는 의미도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에 빅혜경 세레나 영보자애원 원장수녀는 "보건의약분야의 전문가 선생님들이 자애원 가족들의 아픔을 살펴주고, 풍성한 나눔까지 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 사공협의 꾸준한 관심과 선행 덕분에 우리 가족들이 추운 연말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이날 내과 진료로 봉사에 참여한 백현욱 의협 부회장(한국여자의사회장)은 "다양한 내과적 질환을 살피면서 입소인들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영양상태 등을 체크했다. 기저의 만성질환 관리 외에도 심한 감기, 소화불량 등 급성질환도 발견돼서 적절히 치료해 드렸다. 시설에서 지내는 분들인만큼 따뜻한 대화와 손잡아드리기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보건의약단체 사공협은 복지부와 의협, 약사회 등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상호 신뢰 및 협력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발족됐다. 18년째 매 분기마다 소외된 이웃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2023-12-12 11:40:03강신국 -
한의사 RAT 놓고 의료계와 갈등…"양의계가 국민기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높고 한의계와 의료계간 갈등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의료계는 대한한의사협회가 배포한 '독감! 코로나! 가까운 한의원에서 빠르게 진단 받으세요!' 포스터 등을 놓고 '한의사협회의 거짓 선동에 빠져 독감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한 한의사와 한의사협회장을 모두 형사고발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하자, 한의계가 대응에 나섰다.한의계는 양의계가 거짓과 협박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이미 법원에서도 한의사의 RAT 사용은 합법이라고 판시했다고 밝혔다.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12일 "서울행정법원 합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형사고발을 운운하는 양의계는 거짓과 협박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되며, 오히려 무고죄로 처벌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의료인인 한의사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체외진단키트 등 진단기기를 이용해 독감과 코로나19 등과 같은 감염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법적 판단이 재확인 됐음에도 악의적 폄훼와 거짓선동을 멈추지 않는 양의계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3만 한의사 일동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 보호를 위해 독감과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한 검사와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며, 이같은 적법한 한의의료행위를 가로막는 어떠한 세력도 단호히 응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23-12-12 11:30:52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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