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만7300원 때문에?…소아 5가백신 5월 도입 난항DTaP-IPV(4가백신)에 Hib(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를 추가한 이른바 '5가 백신'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가백신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수급차질 등을 명분으로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소청과의사회를 포함해 의료계와 접촉면을 늘리면서 대화에 나서고 있지만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공익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16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에게 현 상황을 설명했다. 공 과장에 따르면 사노피-파스퇴르사의 5가백신(+Hib) '펜탁심'은 DTaP-IPV(4가백신) 글로벌 독점공급 체계 수급차질에 따라 도입 추진됐다. 4가 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및 소아마비를 예방하는 혼합백신이다. 지난해 12월6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펜탁심 도입을 의결했고, 예방접종비용심의위원회는 올해 1월18일 백신가격 및 시행비용을 확정 공고했다. 시행시기는 5월로 정했다. 그렇다면 5가백신 수급에 문제는 없을까. 공 과장은 독점공급사인 사노피파스퇴르와 국내 도입 물량 및 가격 등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식약처 검역 진전인데, 예정량은 5가백신 130만도즈, 4가백신 40만도즈 규모다. 신규 혼합백신 도입시기에 따라 DTaP-IPV, IPV 단독백신은 일시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공 과장은 "DTaP-IPV, IPV 단독백신은 공급차질은 전세계적 현상이다.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겠지만 5가 백신 130만도즈는 연간으로 보면 충분한 물량"이라고 말했다. 복병은 소아청소년과의사회다. 의사회는 올해 1월24일 이미 성명을 통해 신규 혼합백신 도입으로 수입이 감소하는 문제를 제기하며 국가백신사업 참여 철수 입장을 밝혔었다. 국내 필수예방접종 사업은 민간과 보건소가 각각 90%와 10% 비중으로 담당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기관수는 2000여개 수준이지만 민간영역의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어서 만약 사업참여 철회가 현실화되면 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사들에게 수입으로 인식되는 접종시행비가 얼마나 줄어들기에 이런 반발이 생겼을까? 4가백신은 접종가가 2만7300원이다. 이는 기본접종비 1만8200원에 추가 비용 9100만원으로 구성돼 있다. 추가비용은 기본접종비의 50%를 반영한 액수다. Hib가 추가되는 5가백신은 4가백신 접종비에 기본접종비의 50%를 더 추가해 3만6400원으로 정했다. 단독백신과 4가백신, 5가백신은 각각 접종스케쥴이 다른데, 기본적으로 생후 2,4,6개월 3회 접종 시기는 일치한다. 이 3회 접종만 보면, 4가 백신과 Hib 단독백신을 각각 접종할 때 접종비로 13만6500원이 발생하는데, 이를 5가 백신으로 대체하면 10만9000원이 된다. 신생아 한명 당 2만7300원의 접종비 격차가 생기는 것이고, 그만큼 의료기관의 수입이 감소하게 된다. 이에 대해 공 과장은 "새 백신을 도입하면 아이들이 두 번 맞아야 하는 걸 한 번으로 횟수를 줄일 수 있어서 편의성이 높아진다. 그동안 의료계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의 중요한 파트너로 역할을 잘 해왔고, 특히 소아청소년과 역할이 컸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관계가 원만히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공 과장은 특히 "백신접종 불편 등으로 국민의 의료계에 대한 불신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보건당국도 사업 파트너로 합의점을 찾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2017-03-16 12:14:55최은택
-
분당서울대 최나예 약사, 미국 노인전문약사 합격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최나예 약사가 미국 노인전문약사(CGP, Certified Geriatric Pharmacist)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노인전문약사제도를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스웨덴, 싱가포르, UAE, 파나마 등 8개국이며,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약 3100명 정도의 약사가 노인전문약사로 인증 받아 활동하고 있다. 최나예 약사의 노인전문약사 자격취득은 국내 약사로는 두 번째며,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약사로는 유일하다. 노인전문약사는 미국 연방자격증관리위원회의 인증을 받은 약사 전문 자격증으로 미국 약사협회에서 인증하는 9개 전문약사 분야 중 하나이며, 1997년 11월 처음 시작되어 노인전문약사위원회에서 자격제도에 대해 관리하고 있다. 노인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약사 면허증을 소지하고 적어도 2년 이상 약사로서 활동 경험을 쌓아야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자격의 유효 기간은 5년으로, 5년 마다 갱신해야만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노인전문약사제도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진료와 부적절한 약물의 사용을 제한하고, 약물 오남용 및 복합처방으로 인한 이상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미국 및 전 세계 약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환자의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데에 전문약사의 활동과 도움이 질환관리와 건강증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전문약사제도가 시행되고 있지 않으며, 노인들의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한 관리가 부족한 현실이다. 또한 전문적인 약물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약사의 양성과 이들의 활동을 위한 구조적 기반이 부재한 실정이다. 최나예 약사는 "우리나라 역시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복합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전문적인 약료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노인의 건강과 질환 특성에 대한 이해가 깊고 전문적인 약물치료 지식을 갖춘 노인전담약사를 양성하고 전문약사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보다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의료센터 입원병동 운영과 함께 노인의료팀이 구성되어 환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노인의료센터 전담약사가 팀의 일환으로 환자 약력관리, 약물요법 및 복약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2017-03-16 10:41:24이혜경 -
이화의료원·삼성서울병원, 유전체 연구 상호 협력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승철)이 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과 유전체 연구 상호 협력을 위해 15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업무 제휴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 따르면 이화의료원의 유전체 연구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유전체 연구 경쟁력을 접목해 연구 활성화 및 유전체 분석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공동 연구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며, 향후 양기관의 연구 및 교육에 필요한 연구시설 및 장비를 활용해 공동 연구과제 발굴을 통한 연구 협력 및 연구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은 최근 미국 잭슨 랩의 유전체 연구소 소장인 찰스 리(Charles Lee) 박사를 소장으로 정밀의학연구소를 설립한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과 국내 정밀의학의 임상 적용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이 유전체 연구 및 교육 등에서 상호 협력하고자 성사됐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화의료원의 김승철 의료원장과 정성철 연구부원장, 이화여대 석좌교수인 찰스 리 정밀의학연구소장을 비롯해 삼성서울병원의 권오정 병원장, 임영혁 연구부원장, 윤엽 연구전략실장,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유전체 연구에서 병원간 연구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면서 "삼성서울병원이 그동안 이루어 온 유전체 연구에 대한 경쟁력과 이화의료원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의료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정밀의학의 발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밀의학은 유전체 정보와 임상적 빅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개인별 특성에 기반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시도함으로써 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분야로 이번 병원간 상호 연구 협력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2017-03-16 10:38:23이혜경
-
정진호 교수, 미국피부과학회 국제명예회원 선출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가 최근 미국피부과학회 국제명예회원(American Dermatological Association International Honorary member)으로 선출됐다. 1876년 창립된 미국피부과학회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피부과 학회로, 상업적 이해관계를 배제한 순수 학술단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학회의 회원은 모든 회원의 투표를 통해서만 선출되며, 피부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경우에만 자격이 주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정진호 교수를 비롯해 단 3명의 피부과 의사만이 회원으로 선출됐다. 정진호 교수는 "우리나라 피부과학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2017-03-16 10:30:38이혜경
-
한양대병원, 25일 루게릭병 사회복지 건강강좌한양대학교병원은 오는 3월 25일 오전 10시 본관 3층 강당에서 ‘루게릭병’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강좌는 성명순 사회복지사가 ‘루게릭병의 사회복지관련 정보제공 및 심리상담’을 주제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회복지제도, 민간 후원 단체 신청 방법 등 희귀난치성 질환의 현실적인 지원과 신청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강좌는 루게릭병에 관심 있는 누구나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며, 강의 후에는 간단한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강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02-2290-8367로 연락하면 된다.2017-03-16 10:29:19이혜경
-
은평구약, 은평팜스터디 3월 특강 진행서울 은평구약사회(회장 우경아)는 지난 14일 구약사회관에서 회원 약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평팜스터디 3월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정병욱 약학박사는 '최신 전문의약품의 작용원리 이해(신경계 생리와 의약품)'를 주제로 강의했다. 한편 구약사회는 은평팜스터디 2월~3월 특강은 최신 전문의약품의 신경계와 수용체 작용원리를 주제로 총3회 과정으로 진행 중에 있다. 마지막 3회차 강의는 오는 3월 28일 저녁 8시 30분 구약사회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2017-03-16 09:35:33김지은 -
"약사들, 명찰은 잘 다는데 면허증 부착은 좀 아쉽다"가운 규제 대신 명찰 규제가 신설된 이후 약사들은 근무 시 명찰을 잘 달고 있었지만 또 하나의 의무 규정인 약사면허증 게시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약사회(회장 최창욱)는 3월 첫째주부터 분회 차원의 지도 점검과 시약 약국 위원회를 중심으로 약사명찰 패용 실태를 점검했다. 지난 9일과 11일에는 최창욱 회장과 약국위원회가 약국 밀집지역을 직접 둘러봤는데, 대부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명찰 패용이 100% 가까이 지켜지고 있었다. 회원 약국 모두를 돌아본 동래구약 최종수 회장은 "이름이 새겨진 가운을 대부분 입고 있고, 가운이 아니면 명찰을 잘 패용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다"며 "다만 잘 보이는 벽면에 게시해야 하는 약사면허증은 잘 보이지 않거나 너무 오래돼 새 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는 곳이 더러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다. 명찰 패용 의무화 시행이 알려지자 일부 약사는 약사들에게 또 하나의 규제가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그러나 당장 정부 점검이 불시에 이뤄진다 해도 문제될 약국은 거의 없다는 것이 임원들의 점검 결론이다. 한 임원은 "카운터를 두는 약국일 수록 약사 면허증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 걸어두거나 알아볼 수 없도록 방치되는 경향이 있더라"라며 "불법 행위 약국 계도 일환으로 면허증 다시 달기를 권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최종수 동래구약사회장은 "면허증을 잘 달지 못하는 대부분 이유가 약국 벽면에 마땅한 곳이 없기 때문"이라며 "여의치 않은 경우 환자들의 눈이 많이 머무르는 의약품 광고 모니터에 파일로 게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욱 회장은 "회원 보호 차원에서 분회와 시약이 먼저 지도점검을 계획했다"며 "약사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이 명찰과 면허증 아니겠느냐. 약사 면허증도 바코드가 새겨진 신규 면허증이 발급되는 만큼, 약사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면허증을 신규로 다시 발급받는 캠페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사 실명제를 권고하기 위해 내 약국부터 내 사진과 정보를 밝힌 액자를 제작하고 있다"며 "약사가 먼저 국민들에게 정보를 오픈하고 떳떳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바꿔나가려 한다"고 덧붙였다.2017-03-16 06:14:57정혜진 -
소청과, 5가 혼합백신 보이콧 예고…질본 동분서주정부가 오는 5월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 예정인 'DTaP-IPV/Hib' 혼합백신(콤보백신)을 두고 소아청소년과 움직임이 심상치 않자 질병관리본부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질본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들은 14일 오전 대한의사협회를 방문했다. 5가 혼합백신 도입과 관련, 의협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협 관계자는 "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보이콧을 언급하면서, 질본에서 갈등 해결을 위해 협회와 학회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확정된게 없고, 의견을 나눈 정도"라고 언급했다. 질본은 지난해 12월 7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오는 5월 1일부터 사노피파스퇴르의 5가 혼합백신인 '펜탁심'을 국가예방접종 항목에 넣기로 했다. 5가 혼합백신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의 예방을 위한 백신으로, 5월부터 1회 용량 0.5mL 씩 생후 2, 4, 6개월에 3회 접종을 권고했다. 하지만 소청과의사회가 NIP 백신 수급 대란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5가 혼합백신의 NIP 포함은 또 다른 수급대란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급대란 해결, 백신접종비용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즉각 마련되지 않을 경우, 소청과의사회는 NIP 사업의 전면 철수를 선언하면서 전체 소청과 의사회원의 의사를 물어 NIP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임 회장은 "질본이 최근 의사단체로부터 5가 혼합백신에 대한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청과의사회 또한 질본과 만남여부 등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대의원제를 폐지한 소청과의사회는 소청과 의사들의 동의 없이 5월부터 5가 혼합백신의 NIP 사업을 진행하면 탈퇴하기로 했다"며 "질본이 민간의료기관의 인프라를 이용해서 손쉽게 국가 사업을 안착하려 하고 있다. 우리들의 동의 없이 사업이 진행되면 강력하게 탈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2017-03-16 06:14:56이혜경 -
성남-용인시약, 탁구동호회 교류전경기 성남시약사회(회장 한동원) 탁구동호회 '일탁모'와 용인시약사회(회장 연제덕) 탁구동호회 '용탁회'는 지난 11일 용인 동백탁구클럽에서 친선 탁구 교류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약사 건강증진과 친선도모를 위해 마련됐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교류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행사에는 한동원 회장(성남), 연제덕 회장(용인)을 비롯해 김광식 용인시약사회 총회의장, 김광석 문화체육위원장(성남), 일탁모 변동성 회장, 용탁회 김대우 회장 등 동호회원 15명이 참석했다.2017-03-15 21:28:18강신국 -
"소화 안되는데 변비까지…중복 증후군 환자 많아"불규칙한 생활 패턴과 반복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위장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소화가 안 돼 더부룩함이 있거나 속이 쓰리고, 잦은 설사와 만성 변비, 반복되는 복통으로 인해 일과 학업,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이에 대한 원인과 명확한 치료 방법이 제시되는 경우는 드물어 증상이 지속되고, 재발되는 것도 특징이다. 만성적인 환자들에서는 두통이나 우울증의 증상도 동반되는 만큼, 환자들의 위장관 질환에 대한 특징과 그 기전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 밖에 없다. 기능성 위장질환은 복통, 오심, 속쓰림, 소화불량과 같은 상부 위장관 증상으로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설사, 변비, 가스, 부글거림 등 하부 위장관 증상을 보이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분류 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상복부 통증 증후군과 식후 불편감 증후군으로 나뉘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변비형과 설사형으로 나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 김나영, 최윤진 교수 연구팀은 한국형 위장관 질환의 증상과 특성에 대해 분석했는데, 기능성 위장관 질환의 증상 중 식후 불편감 소화불량증과 변비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중복 증후군 환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감이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위대장 내시경 검사에서 다른 특별한 질환이 없는 기능성 위장질환 환자 354명과 건강한 대조군 278명을 대상으로 위장관 질환 설문지에 따라 증상을 분석하고 불안과 우울 증상에 대해 확인했다. 증상분석에 따라 기능성 위장질환 환자 354명 중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진단 받은 환자는 308명,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156명, 두 증상을 동시에 보이는 중복 증후군 환자는 354명 중 110명으로 무려 31.1%에 달했다. 중복 증후군 환자의 평균연령은 47.2세로 소화불량증만 있는 군의 51.9세 보다 평균 연령이 적었고, 중복 증후군 환자의 여성 비율은 66.4%로 과민성 대장증후군만 있는 군의 45.7%보다 여성 환자비율이 의미 있게 높았다. 또한 중복 증후군에서는 미혼, 이혼, 사별의 비율과 음주력이 가장 높았으며, 우울점수 역시 10.1점으로 가장 높았다. 질환의 증상에도 차이가 많았는데 단일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보다 중복 증후군 환자가 느끼는 복부 불편감이나 복통, 조기 포만감, 식후 포만감, 더부룩함 및 오심 등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고 우울감 역시 높게 확인됐다.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가 중복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소화불량증 환자가 느끼는 우울점수가 높고, 더부룩함의 증상이 있는 경우, 소화불량에 더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함께 나타나는 중복 증후군이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에서는 미혼, 이혼, 사별한 경우와 오심, 더부룩함, 후긍증(배변 후에도 대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은 느낌) 증상이 있는 경우에 중복 증후군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 김나영 교수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소화불량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함께 호소하는 중복 증후군 환자의 유병률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두 질환이 우연에 의해 중복되는 것이 아니라 내장과민성, 감염, 심리현상, 유전형, 뇌와 위장관 사이의 상호작용인 뇌장축(brain-gut axis) 반응 등이 관련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나영 교수는 '기능성 위장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날수록 우울점수가 높게 확인된 만큼 소화불량과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단순한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위장의 기능 개선과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등 증상에 맞는 새로운 약제나 치료법에 대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학 분야의 SCI 등재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 예정이다.2017-03-15 14:48:29이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