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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제타, 진료명세서 빅데이터 서비스 시작제약분야 정보분석 전문기업인 코아제타가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PharmaBigDataTM'를 새로 시작했다.20일 회사 측에 따르면 PharmaBigDataTM 서비스는 심평원에서 제공하는 2400만명(5년간) 환자에 대한 진료데이터세트와 건보공단에서 제공하는 1200만명의 건강검진(12년간) 데이터를 분석, 데이터가 아닌 통찰력이 있는 컨텐츠를 이끌어내 고객에게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다.심평원에서 제공되는 데이터세트는 병원에서 진료받는 진료명세서가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진료명세서에는 연령, 성별등 기본정보부터 주상병, 부상병등 질환에 대한 정보, 처방된 의약품의 1회투약량, 1일투약량, 복용기간, 성분코드, 금액등 의약품에 대한 정보, 의약품 이외의 치료 및 진료행위에 대한 분류, 종별구분, 진료과, 지역구분, 병상규모등 요양기관에 대한 정보까지 60여가지가 넘는 정보가 담겨있다.PharmaBigDataTM 예시회사 관계자는 "약 6억개의 진료명세서를 분석하기 때문에 그만큼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신약개발 시 정확한 질환정보를 알 수 있고, 마케팅이나 예비경제성평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PharmaBigDataTM서비스는 기존의 분석툴과는 다르게 정형화된 검색형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AoD(주문형 분석)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출시 3주만에 광고 한번없이 20개가 넘는 제약사(외자+국내)와 미팅을 연달아 진행했다"며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2016-09-20 09:05:00이탁순 -
파마리서치, 피부미용주사 신제품 출시파마리서치프로덕트(대표 정상수, 안원준)는 자사의 신개념 피부 미용 주사 리쥬란® 힐러의 신제품 '리쥬란® 아이(Rejuran® i)'와 '리쥬란® 에스(Rejuran® s)'를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식약처로부터 지난 8월 31일 제조 허가 승인을 획득, 새롭게 선보이는 리쥬란® 아이와 리쥬란® 에스는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생체적합물질 'PN(폴리뉴클레오티드)'을 주성분으로 하며, 노화되고 손상된 피부의 탄력 회복에 효과를 나타낸다.리쥬란® 아이는 지난 2014년 국내 첫 출시된 리쥬란® 힐러 대비 낮은 점도와 높은 퍼짐성을 가져 얇은 피부에 적합하고, 리쥬란® 에스는 리쥬란® 대비 높은 점도와 낮은 퍼짐성을 가진 제품으로, 주름 등 보정에 좀 더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강기석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마케팅본부 전무는 "이번 신제품 2종의 출시를 계기로 손상된 피부를 자연스럽고 건강하고 탄력있게 개선하는 리쥬란® 힐러 브랜드를 확장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순수한 DNA 중합체를 기반으로 안전한 시술 효과를 제공하는 리쥬란® 힐러에 대해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2016-09-20 08:38:10이탁순 -
LG생명과학 합병이 능사? "경영진 마인드에 달렸다"글로벌 임상 등 연구비용 부담으로 신약개발에 한계를 느끼던 LG생명과학과 자금력을 갖춘 LG화학이 내년 1월 1일 재결합을 발표하면서 시너지 효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하지만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선 평균 12~13년 이상 기간이 소요되며, 수천억원대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LG화학 경영진이 제약산업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는지가 향후 '합병' 성패여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LG화학은 최근 'LG생명과학 합병 추진 컨펀러스콜'을 통해 "LG생명과학 미래는 신약개발에 달려있다"며 "LG생명과학은 사업구조 개편을, LG화학은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가 필요하다"며 합병이유를 밝혔다.정호형 LG화학 대표는 "특히 R&D에 2000억원, 시설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신약 파이프라인 10~20개를 동시에 가동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LG화학 경영진들이 '장기적'인 관점을 어디까지 보고 있으며 얼마나 기다릴 수 있을지가 문제라며, LG생명과학이 LG그룹사 영향권으로 다시 들어간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증권가 한 관계자는 "컨퍼런스콜 내용을 들었을 때 R&D와 시설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큰 계획만 있었다. 실제 어떠한 약물 개발에 얼마만큼의 임상 비용을 사용하겠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며 자세한 계획이 빠져있었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LG화학 경영진들이 생물이나 바이오에 대한 확실한 구상 없이 바이오라는 이름을 가지고 전사적으로 투자해보겠단 큰 계획만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향후 결과에 대해선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LG생명과학 '팩티브', 2003년 국내 신약 최초 미FDA 승인을 받았다.LG생명과학은 지난 2002년 'LGCI(LG그룹 화학계열)'로부터 'LG생명과학'으로 분사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미FDA 신약승인 '팩티브(퀴놀론계 항생제)'를 개발하는 등 첫 출발은 좋았다.하지만 LG생명과학은 이후 팩티브가 시장 출시 초기 '매출'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신약개발 부문을 축소한다.팩티브 개발에 깊숙이 관여했던 당시 개발자 중 한 명은 팩티브가 시장 진입 초기에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고 회사가 신약개발 부문을 축소한 것은 근시안적 전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이후 지속적인 R&D투자가 결과를 보이지 못하자 LG생명과학은 막대한 임상비용이 들어가는 신약개발을 줄였다.또 당시 연구인력들은 회사를 나와 크리스탈지노믹스, 알테오젠, 레고캠바이오, 펩트론, 파멥신 등 바이오기업을 창업하게 된다.구자용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블록버스터(Blockbuster) 신약이 나오기 어려운 기업환경에서 5%를 하회하는 영업이익률, R&D와 마케팅 비용 부담, 부채비율 상승 악순환으로 인해 LG그룹 내에서 사업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LG생명과학의 합병요인을 분석했다.LG생명과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영진에서 어느정도 제약산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하고 양사를 다시 합병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세부사항 논의를 시작할 것 같다"며 "화학과 생명과학 조직이 겹치는 부분도 있기에 한번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2016-09-20 06:14:55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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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중인 이원식 의약품국장 "응원해 달라"신임 이원식 의약품안전국장19일 아침,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첫 출근한 이원식 신임 의약품안전국장의 하루는 빈틈 없이 바빴다.국내 의약품 산업 안전과 육성, 인허가·사후관리 정책 업무 전반을 맡게 될 이 국장은 이날 오전 발령 임명장을 받고 공직자로서 첫 발을 뗐다.이 국장은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국정감사 등 의약품안전국 업무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아직까지 세부적인 업무계획을 말하긴 이르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의사출신으로 다국적제약회사에서 얼마전까지 일했던 이 국장은 이날 임명장을 받은 직후 오전 일정을 의약품안전국 내부 직원들과 인사하는 데 할애했다.의약품정책과, 의약품관리총괄과, 마약정책과, 의약품품질과, 임상제도과, 의약품허가특허관리과, 의약품안전평가과 등 총 7개 과를 순회 방문하며 실무진과 대면한 뒤 과장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오후부터는 실무 습득에 돌입했다. 오는 10월 7일 식약처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어 챙겨봐야 할 자료는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당장 오늘(20일) 국회 출입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저녁 8시까지 릴레이 회의를 이어가기도 했다.이 국장은 오송에 방도 따로 얻었다. 주중 식약처 인근에 상주하며 업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늦은 회의를 마친 그는 전화 통화에서 "제약산업 발전 등 공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식약처 스카웃 제안에 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파악 중이지만 응원해 주시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의사출신으로는 첫 의약품안전국장이 된 그는 1987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수련 후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장을 거쳤다.1996년 한국MSD 의학부 이사로 제약계 발을 들인 뒤 2006년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전무를 거쳐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한국제약의학회 회장을 지내 국내 의학기반 제약산업 마케팅과 임상시험관리기준(GCP) 구축, 약물안전감시 등 규제과학 전반에 대한 이해도 높다는 평가다.외부시각은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 고위직과 높은 연봉 등을 뒤로하고 공직을 선택했다는 측면에서 내부에서는 우려만큼이나 기대도 크다.한편 이 국장의 임기는 3년이다. 재계약을 통해 1년씩 직무 연장이 가능하다.2016-09-20 06:14:54이정환 -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국감 호출…과거 악몽 재현?한국노바티스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 한국얀센의 ADHD치료제 불법 마케팅 의혹에 이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원료합성 조작에 따른 약가 부당이득 의혹도 국정감사 도마에 오르게 됐다.19일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보건복지위원회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를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신청한 증인이다.앞서 윤 의원은 최근 이 회사가 덱시부프로펜과 독시플루리딘 원료의약품을 중국에서 수입해 놓고 직접 합성한 것처럼 속여 자체 원료합성에 따른 약가가산으로 3년에 걸쳐 53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폭로했었다.이에 대해 회사 측은 행정오류에 따른 것으로 과거 이미 행정처분을 받은 사안이라며, 윤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구체적으로 행정처리 오류와 관련 해당 품목에 대한 제조업무정지(105일) 처분을 받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8개 원료의약품 제조활동을 조사한 결과, 22개 품목에 대해서는 해당 원료의약품을 생산했다는 점을 확인한데 이어 나머지 6개 품목에 대해서는 재조사를 실시해 대부분 정상적으로 제조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윤 의원실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제보내용을 토대로 증인심문에서 추가 폭로하겠다고 했다.강 회장에 대한 증인심문은 내달 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이뤄진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도 같은 사안으로 곤혹을 치뤘던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이번 증인심문에서 혐의를 벗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2016-09-20 06:14:52최은택 -
"키워드는 불법"…다국적제약사들 국감 증인대 선다다국적 제약사 두 곳이 올해 국정감사에 호출된다.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얀센이 주인공인데, 키워드는 '불법'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위원실은 최근 올해 국정감사에서 부를 증인에 대한 사전협의를 사실상 끝마쳤다.18일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국감 증인에는 다국적제약사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증인출석일은 복지부 이틀째 국감날인 오는 27일이다.최근 학술행사를 가장한 26억원대 불법리베이트 제공혐의로 검찰에 전 대표이사 등이 기소된 한국노바티스가 첫번째 증인이다. 실제 출석증인으로는 대기발령 상태인 문학선 대표 대신 클라우스 리베 임시대표가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노바티스 본사는 이번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 "본사와 관련없는 한국법인 일부 직원들의 일탈행위"라며, 유감을 표명해 반발을 샀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노바티스를 증인대에 세우기로 한 것도 본사 측의 이런 '꼬리 자르기식' 입장표명과 무관하지 않다는 후문이다.국회 관계자도 "이번 사건이 정말 직원개인의 일탈이었는 지 아니면 회사차원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는 지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두번째 증인은 한국얀센. 현 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장인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이사가 출석대상이 될 전망이다. 한국얀센은 병원에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에 개입해 사실상 콘서타 등 자사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 판촉 활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콘서타는 일명 '머리 좋아지는 약'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무분별하게 사용돼 우려를 낳았었다. 이 성분 의약품은 오·남용해서는 안되는 향정신성의약품이다.증인 신청한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실 관계자는 "교육프로그램 운영과정에서 해당 제약사의 불법적이고 비도덕한 마케팅 개입여부가 있는 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16-09-19 06:15:00최은택 -
유통가 "일련번호 대비하자"…창고 확충·이전 고민일련번호 제도 시행을를 준비하는 유통업체들이 창고 확충을 고민하고 있다.바코드를 일괄 처리하기 위한 바코드 리딩 설비를 확보하기 위해 창고 공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몇몇 종합유통업체가 창고 이전이나 확충을 고민하고 있다. 2017년 7월로 다가온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제도에 따른 것이다.유통업체는 2017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의약품에 대한 실시간 보고를 시행해야 한다. 다만 행정처분은 2018년부터 적용된다.현재 유통업체는 심평원 정보센터와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는데, 제도 수용을 준비하는 업체들 사이에서 '지금 창고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선 것이다.서울의 한 약국 주력 유통업체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창고 이전이나 확충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도 품목수가 계속 늘어나 그렇지 않아도 공간이 부족했는데, 바코드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리딩 설비를 위해서는 지금 창고로는 부족하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대형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대형 물류센터에 일련번호 바코드 리딩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원약품과 백제약품 등이 경기도 내 물류창고를 확보해 자동으로 바코드가 읽히도록 설비를 마련했다.이같은 분위기는 점차 소형 유통업체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소형 업체들은 제도 시행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점이 많다. 시행일자에 임박해 바코드 시스템을 알아볼 것"이라며 "공간이나 적절한 리더기, 설비를 미리 준비해 업체 부담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6-09-19 06:14:55정혜진 -
연휴 못 쉬는 도매 MR에게 "고생한다" 말해주세요약국이 문을 여는 추석연휴면 유통업체도 근무한다. '약국이 문을 여는데, 약을 배송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약국 거래 유통업체들의 생각.5일간 달콤한 연휴를 포기하고 의약품 물류, 배송을 위해 나선 약국 유통업체들. 한 업체 임원 입을 빌어 이들의 고충과 노력을 들어봤다."5일 연휴 꿈같은 일...대부분 2~3일만 쉰다"저는 서울에 있는 약국 주력 유통업체에서 직원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추석이네요. 이번엔 5일이나 되는, 긴 연휴더라고요.사실 유통업체 고충이라 알려진 것들이 대부분 약국 거래 유통업체 이야기에요.병원 거래사들은 소분 반품, 약가인하 정산, 휴일 근무를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일일이 약국을 관리하고 하루 3배송까지 약국을 돌며 거래선 지키기에 목을 매는 건 약국 유통업체들 이야기지요.이번 연휴도 공식적으로 5일이지만, 대부분 약국 유통들은 2일에서 3일만 쉽니다. 저희 업체는 수요일과 일요일은 정상 출근해 배송을 하거나 월요일 배송을 준비해요. 심한 업체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만 쉬고 수, 토, 일 3일은 출근하기도 하고요.매년 명절 연휴마다 반복되지만 직원들 보기가 참 미안합니다. 직원들에게 '이번에는 언제 출근할까요'라고 묻기에 정말 민망하고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약국들이 배송을 요청하니 거래선을 지키기 위해서 말이죠.일요일만이라도 쉴까 싶지만, 그렇게 되면 연휴 끝나고 월요일은 전쟁터가 돼요. 수, 목, 금, 토까지 쌓인 주문을 일요일에 출근해 포장까지 준비해놔야 월요일 아침 바로 배송할 수 있으니까요."직원들이 그래요. 제약사들이 부럽다고요."한번은 어린 직원이 제약사 직원이 휴가를 쓰는 거 보고 '제약사가 너무 부럽다'고 말하는데, 상사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사실 아무리 돈을 더 준다 해도 연휴에 나와서 일하려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더군다나 배송 직원들 중에는 일보다도 한참 놀고싶은 젊은 층도 상당하거든요.회사 입장에서도 휴일 근무는 안 하는 게 오히려 경영에 도움이 됩니다. 연휴 중에는 약국 주문이 많지도 않거니와, 정상 출근한 직원들 급여를 배로 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익을 생각하면 오히려 쉬는 날은 저희도 쉬는 게 좋아요.아마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유통업체 이익이 1%라 말하잖아요? 한번은 집계해보니, 휴일 근무해서 나온 매출의 이익으로는 직원들 점심값도 나오지 않더라고요.또 요즘 젊은 직원들은 휴일 근무는 무조건 휴일 수당을 챙겨줘야 하기에 업체 입장에서도 부담이 큽니다.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직원들 원망은 원망대로 들으니 저도 참 씁쓸합니다.그럼에도 휴일에 근무하는 이유는 약국이 주문을 하기 때문이에요. 또 유통업체끼리 경쟁으로 '우리만 안 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거든요.우리끼리의 경쟁도 요인이지만 약국이 '우리 문 여니까 배송해달라' 하는 곳들이 있어 쉬지 못하는 거지요. 이익도 나지 않지만 저희는 정말 '약국 서비스'로 휴일에 일을 하는데, 그걸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고 더 많은 걸 요구하거나 '왜 안돼냐'고 따지는 약사님을 대할 때마다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한편으로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정부는 국민들에게 '주5일'을 보장하면서 보건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휴일근무를 강요하죠. 의사와 약사는 그런 점에서 저희와 같은 섭섭함을 느낄 거에요. '우리는 국민 아니냐'는 심정 말이죠.그러나 어쩌겠어요. 명절과 휴일에도 병원, 약국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있으니 저희도 일을 해야죠."'연휴인데 수고한다' 한 마디만 해주면 어떨까요.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도매 직원들에게요."저는 정말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커요. 월급을 많이 주지도 못하고 일은 정말 많거든요. 일련번호 같은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때마다 직원을 새로 뽑아도,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업무량은 많아집니다. 정말 미안해요.직원들이 배송과 영업을 담당하지만 저도 틈틈이 나가 거래 약국을 돌아다녀요. 그러다보니 우리 직원들 고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요.일을 하다보면 고마운 약사님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약사님도 참 많거든요. 그나마 관리직인 나를 이렇게 무시하는데, 우리 직원이 오면 얼마나 무시할까 싶어 마음이 아파요.어떤 약사님은 "도매가 그렇게까지 힘든 줄 몰랐다"고 이해해주시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약사님도 있어요.배송 온 유통업체 직원들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아버지이고,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걸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명절인데,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포기하고 일터에 나온 겁니다.휴일에 배송온 도매 직원에게 '연휴인데 고생한다, 수고한다' 말 한마디만 따뜻하게 해주세요. '늦었다', '왜 이제왔냐', '일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는 반응 말고요. 이 정도만으로도 명절을 온전히 쉬지 못하는 도매 사원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정말이에요.약사님이 휴일에 약국에 나온 고충을 느끼는 만큼, 인지상정, 도매 직원을 이런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었으면 좋겠어요. 이 한마디를 꼭 하고 싶습니다.2016-09-14 06:15:00정혜진 -
보령 '용각산쿨', 목 관리 '황미용' 기억하세요황사와 미세먼지를 향해 ‘과립권‘을 날린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진지한 분위기, 하지만 황비홍의 변발로 파격변신을 한 개그우먼 이세영과 능청스러운 이동휘의 조합이 눈길을 끌며 웃음을 자아낸다.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선보인 용각산쿨 신규 광고의 한 장면이다.보령제약의 ‘용각산 쿨‘이 하반기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이전 이동휘, 이세영 커플이 출연한 패러디 광고를 통해 '용각산 쿨'을 알렸다면, 하반기에 진행되는 2차 광고는 용각산의 효능과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광고는 절제된 위트와 함께 스타일리시한 B급 감성이 묻어나 독특한 느낌이 일품이다.신규광고는 황사, 미세먼지의 해결사 용각산 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무협영화 ‘황비홍‘을 패러디한 ‘황미용(황사. 미세먼지엔. 용각산 쿨)‘이 등장해 유머러스한 컨셉과 젊고 세련된 감성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보령제약은 배우 이동휘, 개그우먼 이세영을 모델로 내세운 젊은 감각의 광고를 이어가며 잠재 고객인 20대는 물론, 3040세대를 타깃화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층 젊어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보령제약 관계자는 "용각산은 길경가루, 세네가, 행인, 감초 등의 순수 생약성분을 주성분으로 기관지 내부에서 점액의 분비를 높이고 섬모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자극 받는 몸의 자정작용을 높이는데 효능 효과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용각산쿨은 휴대가 간편한 1회용 스틱 포장의 과립형으로 돼 있어, 타액에 의해 쉽게 용해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2016-09-13 11:11:38가인호 -
혁신에 대한 보상은? "카나브 5년, 400억 누적 적자"[2차 한-미 민관 보건의료협의회] ② 혁신보상다국적 제약사들이 말하는 '혁신에 대한 보상'은 역시 항암제 급여 등재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글로벌 제약산업의 대세가 항암신약이나 희귀질환치료제라는 점을 새삼 환기시키는 대목이다.국내 항암신약 등재기간에 대한 '팩트체크'도 이뤄졌는데, 정부와 제약업계가 시각차의 단면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보건복지부와 주한미대사관이 공동 주관해 지난 8일 개최한 '제2차 한-미 민관 보건의료협의회' 의약품 세션 중 두 번째 주제인 '혁신에 대한 보상(Reward for Innovation)' 은 이런 이야기들로 구성됐다.먼저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이날 '제약사에게 신약의 가치: 카나브 사례'를 발표했다. 최 사장은 카나브 개발 히스토리, 로살탄 등과 비교임상 결과, 해외진출 상황과 복합제 등 추후 개발전략을 꼼꼼히 설명했다.최 사장은 "카나브 사례의 가장 큰 가치는 연구개발과 글로벌 마케팅에서의 경험이고, 자신감을 확보하게 된 데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그동안 카나브 성공이야기를 해왔지만 2011년 발매 이후 5년간 누적적자가 4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누적매출은 1300억원 수준인데 반해 R&D 850억원, 시설투자 220억원, 마케팅 330억원 등 누적비용(지출)이 아직까지는 400억원 가량 더 많다는 얘기였다.최 사장은 "국내사 R&D는 걸음마 단계다. 앞으로 오픈이노베이션과 협업을 더 활성화 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두번째 연자인 크리스토퍼 쿠즈무 미 제약협회 국제협력담당 부회장은 '의약품의 가치 및 혁신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의약품이 갖는 혁신의 가치가 환자, 의료비용,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를 통해 소개했다.쿠즈무 부회장은 특히 2010~2014년 글로벌 항암신약 등재 품목수를 다른 나라와 비교한 결과를 통해 한국 보험등재상의 문제점을 들춰냈다.이 기간동안 시장에 나온 49개 신약의 등재숫자는 미국 41개, 독일 37개, 프랑스 32개, 일본 31개, 캐나다 25개 등인데, 한국은 9개에 불과하다고 했다.또 보험등재 소요기간은 미국 1개월, 독일 3개월, 일본 3개월, 프랑스 7개월, 캐나다 18개월 등이고, 한국은 20개월이 넘는다고 했다."한국, 신약 급여등재 품목수 적고 등재 기간 지체"그는 "한국은 최근 규제환경이 크게 발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다른 선진국에 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신약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보험정책 부분"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정책을 추진하면서 마무리 단계에서 의견을 듣기보다는 사전에 충분히 대화하고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토론자들의 의견도 항암제 급여등재 지연에 쏠렸다.한국릴리 폴 휴버스 사장은 "항암제가 있어도 많은 암환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급여등재가 안되기 때문"이라며 "현 약제평가시스템에서는 환자의 니드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복지부 고형우 보험약제과장은 "신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위험분담제를 도입했고 그동안 이 제도를 통해 11개 성분이 급여 등재됐다"고 답했다.고 과장은 쿠즈무 부회장 발표 통계와 관련,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바로잡겠다며, 최근의 항암신약 등의 등재 현황을 따로 설명하기도 했다.신약 등재기간은 현 규정상 240일인데, 미흡한 자료 보완 등의 절차를 거치다보니 실제 320일 정도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는 것.그러면서 "한국은 선별등재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데,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선진국들도 등재기간은 긴 편이다. 다만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선별등재제도 채택하는 국가도 등재기간 긴 편"한국화이자 오동욱 사장은 "현재 위험분담제가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데 대상을 확대할 계획은 없느냐"고 물었다.고 과장은 "위험분담제와 관련해서는 평가 등 사후관리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상 확대는 환자 접근성 확대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고가의약품의 편법적 급여통로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부정적 평가가 상존한다"면서 "사회적 요구도, 제도 운영의 투명성, 환자적 관점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토론자는 "발표에서 언급됐듯이 혁신신약은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이나 복귀시점 단축, 의료비 절감 등에 유용하다. 이런 부분이 감안되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과장은 "혁신신약이 총 의료비 절감 등에 긍정적이라는 데 동의한다. 다만 경제성평가 과정에서 완벽하지는 않아도 일상복귀 등이 평가요소로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다국적의약산업협회 김옥연(한국얀센 사장) 회장도 "국내 약가제도의 취지와 의미는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지나치게 엄격한 측면이 있다.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지 않는냐"고 물었다.고 과장은 "경제성평가는 더 나은 방향이 있는 지 계속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명례 실장은 "현재 모든 신약을 대상으로 경제성평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경제성평가 자료제출 면제 제도도 있고 ICER값도 중증질환치료제를 중심으로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다국적의약산업협회 김성호 전무는 "의료비는 매년 인상하는데 반해 약값은 매년 떨어지는 구조다. 앞으로 약제비 관리제도 운영 방향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고 과장은 "개별품목 기준으로 인하되는 약제들이 있고, 거꾸로 일부는 인상되기도 한다. 중요한 건 정부는 개별품목이 아니라 전체 약품비를 놓고 관리할 수 밖에 없는데 매년 약품비는 늘어나고 있다. 총의료비 중 약품비 비중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반복된 항암제 급여등재 기간논란…확인된 시각차항암신약 등재기간은 막판에 한 차례 더 거론됐는데, 정부와 제약계의 시각차가 왜 생기는 지 단면을 보여줬다.고 과장은 2011~2015년 사이 등재된 신약의 등재기간을 재차 설명했다. 고 과장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총 32개 성분이 등재됐는데, 신청일로부터 등재일까지 평균 9~10개월이 소요됐다. 이중 항암신약은 19개인데 평균 등재기간은 320일이었다.이에 대해 한국비엠에스제약 박혜선 사장은 "사실 항암제가 단번에 심사평가원 절차를 통과하기는 어렵다. 대부분은 실패를 경험하고 나중에 다시 등재절차를 밟는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성공한 경우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얘기하는 시간은 다르다. 허가를 받아서 환자에게 전달되기까기 기간이 너무 길다는 걸 제약계는 말하고 싶었다"며 "몇몇 회사는 한국약가가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나라 등재를 기다렸다가 국내에 론칭하는 상황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과장은 “급여등재에 성공한 약제만 계산한 게 맞다. 그렇지만 등재된 약의 경우 보완기간 등을 다 포함시켰다”고 답했다.박 사장은 7.7 약가제도 개선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복지부의 전향적인 고민과 결정에 공감하고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여전히 다국적 제약사가 참여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약가우대 전제조건이 되는 사회적 기여도 등이 불분명하다면서 이런 부분이 개선되면 오픈이노베이션이 더 활성화되고 다국적기업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고 과장은 “공동연구계약이나 사회적 기여도 등과 관련된 부분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회적 기여도의 경우 보건의료산업이나 제약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없어서 의견이 분분하다. 추후 검토해서 구체화하겠다”고 답했다.2016-09-13 06:15:00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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