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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의 미래가치...미국시장 도전 나서는 '휴톡스'휴온스가 가체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나보타와 보툴렉스에 이어 또 하나의 국내개발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시장 도전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인공은 휴온스가 개발중인 휴톡스다. 휴온스는 최근 자체개발 보툴리눔 톡신 제품 '휴톡스'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유럽·러시아·브라질의 현지 유력기업들과 최근 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제품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했다.스페인 글로벌기업 S사와 브라질의 필러 및 에스테틱 전문 I사, 러시아 의료기기 및 장비 기업 F사와의 휴톡스 본 계약은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휴온스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10월말 '휴톡스'에 대한 수출 승인을 받은 후 해외 일부 국가에 수출을 개시했다.하지만 휴톡스의 더 중요한 포인트는 국내 허가와 미국 및 유럽시장 진출이다. 휴톡스는 올해 9~11월 중 국내 임상3상에 착수할 것으로 확실시된다.하반기 국내 임상3상이 개시된다면 2019년부터 국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국내 개발 보툴리눔 톡신이 시장에 가세한다.현재 필러제품인 엘라비에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는 휴온스가 보툴리눔 톡신까지 장착할 경우 상당한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과 유럽 진출을 위한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인데, 전망은 긍정적이다.현재 휴온스는 미국의 복수 임상 파트너사와 협의 중에 있다. 임상 파트너사가 결정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3상이 본격화 될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시장도 비슷한 절차를 밟게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휴톡스의 국내 허가와 미국시장 진출 시점은 향후 휴온스의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물론 휴톡스는 미국시장 진출을 타진 중인 국내 기업과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기업과 필연적으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하지만 차별화된 균주와 가격경쟁력을 내세운다면 국내 시장과 글로벌 현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보툴리눔 톡신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국내 다른 회사들이 'Hall균주'를 사용하는 반면, '휴톡스'는 'ATCC3502 균주'를 사용한다는 차별성이 있다.휴온스 연구소에서 3년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생산성이 우수한 균주를 분리함으로써 발효 생산성 기술과 고순도의 정제 기술을 자체 개발한 품목이다.여기에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약 5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제 1공장(연간 150억원 매출 가능) 외에 제 2공장 설립을 진행중이다.100억원을 투자해 충북제천공장 내에 '휴톡스 제2공장'을 건설 중으로, 빠르면 내년 상반기 늦어도 하반기에는 준공을 완료할 예정이다.제 2공장의 경우 제1공장 대비 5배로 생산력이 확대, 1·2공장을 합치면 연간 약 300만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결국 휴온스가 개발중인 휴톡스의 국내허가와 미국 승인이 이뤄지는 시점부터 회사 성장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한편 대웅제약은 나보타 미국소송이 이슈다. 소송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특허와 관련 없기 때문에 FDA 허가과정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나보타의 경우 FDA 실사 과정을 거쳐 빠르면 내년이나 2019년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휴젤이 보유한 보툴렉스는 나보타에 이어 글로벌 임상3상을 완료해 역시 2018년 말이나 2019년 미국, 유럽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의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 경쟁도 향후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2017-09-06 06:15:00가인호 -
동아ST 주블리아, 여름시즌 20억원 돌파…"핫 데뷔"동아ST가 지난 6월 출시한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가 이번 여름 2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국내 처음 도입한 '에피코나졸' 성분의 이 신약은 환자 접근성이 떨어지는 전문의약품인데도 효과와 편리성을 내세워 돌풍의 중심에 섰다.5일 회사 측에 따르면 주블리아는 6월 출시 이후 이번주까지 약 23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여름 3개월간 매출 2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은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가 연간 200억원대 매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주블리아의 3개월 매출 20억원은 풀케어 다음으로 높은 매출이다.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의 경우 6개월~1년 정도 장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주블리아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회사 관계자는 "주블리아는 기존 약물과 비교할 수 없는 효과와 편리한 디바이스로 시장의 호평을 얻고 있다"며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주블리아는 본체와 브러쉬가 일체형으로, 내용액이 흘러내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우수한 밀착력과 사용편의성은 의사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라는 한계에도 풀케어 등 OTC제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비결이 됐다.부작용 이슈가 있는 경구용 항진균제 대체제로도 호평을 얻고 있다. 기존 경구용 항진균 처방약들은 높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간기능·위장관 장애 등의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돼 왔다.하지만 주블리아는 국소도포제로, 경구약제 특유의 부작용 위험이 없는 데다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사용 의료기관이 계속 늘고 있다. 출시 직후 이미 30여 개 주요 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 인기를 증명했다.주블리아의 상승세는 풀케어 중심의 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시장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서고 있다.2017-09-06 06:14:58이탁순 -
BMS, 허가 1년만에 다발골수종약 '엠플리시티' 출시다발골수종치료제 엠플리시티BMS가 허가 1년 여만에 다발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의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BMS는 최근 이같이 결정하고, 내달부터 엠플리시티(엘로투주맙)를 비급여 출시하기로 했다.BMS와 애브비가 공동개발한 엠플리시티는 현재 보험급여 등재 논의를 진행중인 암젠의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와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 약물이다.두 약물의 특성은 단독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점, 즉 어떤 약에 더해 쓰는 약이다.키프롤리스가 KRd(키프롤리스+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3제요법과 Kd(키프롤리스+덱사메타손) 2제요법이 추가로 허가된 것과 마찬가지로 엠플리시티 역시 레블리미드와와 덱사메타손을 병용 처방하는 약물이며 1~3회 다발골수종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들에게 처방된다.엠플리시티는 지난 2016년 11월 국내 허가됐지만 지금까지 국내에 공급되지 않았었다.키프롤리스가 존재하고 급여권 진입이 쉬운 약물은 아닌 만큼 BMS가 자체적으로 국내 론칭을 미뤄 왔던 것이다.이번 비급여 출시는 문재인 정부가 비급여의 단계적 전면 급여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BMS가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판단된다.다발골수종연구회 관계자는 "최근 몇년 간 벨케이드와 레블리미드의 치료기준이 완화됐고 다양한 약물이 승인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2제, 3제 복합요법의 활용도는 낮은 편이다. 자유로운 병용 옵션이 추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2017-09-06 06:14:52어윤호 -
250억 항구토제 '알록시' 겨냥…보령·하나 시장 진입연간 25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항구토제 '알록시(성분명:팔로노세트론)와 동일성분의 국산 제네릭약물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지난 5월 보령제약에 이어 하나제약이 새롭게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다. 보령과 하나는 기존 항구토제 제네릭으로 높은 점유율을 올리고 있어 이번 알록시 퍼스트제네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제약은 특허법원에서 열린 알록시 특허무효 및 특허침해 등 3건의 재판에서 오리지널사를 상대로 승소했다.이 제품의 특허권자는 스위스 헬신 헬스케어이며, 판매자는 CJ헬스케어이다. CJ헬스케어는 헬신사로부터 지난 2007년 알록시를 도입했다.알록시는 2세대 항구토제로서, 항암치료를 받은 암환자의 구토·구역 예방에 사용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알록시는 IMS헬스데이터 기준 13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5월 보령제약이 동일성분의 팔제론주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월부터 알록시는 제네릭 등재에 따라 보험상한가가 2만4636원에서 1만7246원으로 인하됐다. 내년 5월에는 1만3193원으로 더 낮아져 매출하락이 예상된다.CJ헬스케어는 제네릭 진입에 따른 위기를 항구토 복합신약으로 막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헬신사와 지난 2014년 복합신약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국내 시장 등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팔로노세트론과 네튜피탄트 성분의 복합제인 이 제품은 지난 2014년 미국 FDA에서 '아킨지오'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받았다.팔제론주는 삼양바이오팜이 허가받아 보령제약에 공급하는 품목이다. 삼양은 작년 10월 특허회피에 성공했고, 올해 2월 제품허가를 획득해 제일 먼저 시장에 나섰다.이번에 하나제약이 특허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보령에 이어 두번째로 제품을 출시하게 된다. 하나제약은 이미 작년 동일성분 제품 '파록시주'를 허가받았다.10월 급여목록 등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재생산에 돌입, 연말쯤 제품출시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전하고 있다.보령과 하나는 항구토제 나제아(성분명:라모세트론, 판매:아스텔라스) 제네릭 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어 이번 알록시 제네릭에 거는 기대가 크다.보령제약의 나제아 제네릭 '나제론'은 올해 상반기 32억원(IMS)의 판매액을 올렸으며, 동일성분의 하나제약 '람세트'도 30억원의 매출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경쟁이 적은 퍼스트제네릭으로 시장에 나선다면 양사의 폭넓은 유통망를 감안할때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네릭약물이 병원에 공급하기까지 약 2년여가 필요한만큼 시장안착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2017-09-05 12:15:00이탁순 -
멀츠, 리프팅기기 울쎄라 불법팁 유통업자 고발...왜?리프팅기기 피부 리프팅 시술에 정품대신 불법 재생팁이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칼슘필러 '래디어스', 보툴리눔톡신 '제오민' 등으로 알려진 다국적제약사 멀츠가 최근 자사 리프팅기기 '울쎄라'에 사용되는 충전식 레이저팁을 무단제조한 업자 A씨를 지난 7월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이후 경찰은 조사를 통해 정품이 아닌, 울쎄라의 재생팁 제조행위가 의료법 위반이라고 판단, 현재 남부지방검찰청에 해당 사건을 송치한 상태다.울쎄라는 수술과 휴식기간 없이 피부에 탄력을 주는 리프팅 시술기기로 여성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여기서 기기 이외 각각의 시리얼 넘버가 부여된 팁이 사용되는데, 소진된 팁은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울쎄라 시술 비용과 정품팁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라는점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개원의들과 불법 개변조 업자들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불법 재생팁은 정품팁 케이스를 불법 개조해 샷 수를 추가한 후 재사용 하는것으로 케이스는 정품의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하다.현재 시중에서 울쎄라 시술비용은 평균 400샷 기준으로 최저 7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비급여 시술이고 아무리 의사의 술기에 대한 비용이 추가됐다 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이다.데일리팜의 확인 결과, 불법팁의 공급가격은 정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싸게 구입한 불법 재생팁을 활용, 시술비를 낮춰 모객행위를 하는 성형외과·피부과 의원이 넘쳐난다는 얘기다.문제는 이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라는 점이다. 무단으로 제조된 재생팁은 그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설사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자신이 받는 시술에 사용하는 재생팁이 정품이 아니라는 사실은 소비자들에게 불쾌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멀츠는 얼마전 식약처로부터 불법 재생팁과 관련, 의료기기법 위반 불법 개변조행위라는 유권해석도 확보했다.정품을 사용하는 한 피부과 원장은 "피부에 레이저를 조사하는 시술이다. 당연히 개발사가 제공하는 정품이 아닌, 가품의 사용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나치게 저렴한 시술 비용을 내 건 병의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17-09-05 06:14:55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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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피임약 도전 현대, 쉽지않네…기존 강자 '굳건'(위부터 아래로) 알보젠코리아 , 동아제약 , 현대약품 작년 하반기부터 사전피임약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한 현대약품이 고전하고 있다.사전피임약 시장은 브랜드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충성도가 커 사후피임약 강자인 현대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하반기 출시한 현대약품의 사전피임약 '라니아'는 올해 상반기 약 7000만원 판매액에 머물렀다.지난 분기 판매액 2억1828만원으로 공격적 유통을 했던 기세가 다소 꺾인 상황이다. 사전피임약 시장은 여전히 바이엘의 '야즈(전문의약품)', 알보젠코리아의 '머시론', 동아제약의 '마이보라'가 3강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야즈는 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늘었으며, 머시론 48억원(전년비 11.6%↑), 마이보라 18억원(전년비 -39.5%)으로 순위를 유지했다.주요 사전피임약 2017년 전반기 실적(IMS, 백만원, %)주요 사후피임약 2017년 전반기 실적(IMS, 백만원, %)현대약품도 주력사업인 사후피임약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엘라원이 17억원으로 1위, 노레보원이 14억원으로 2위를 지키며 다른 업체와 큰 격차를 보였다.국내 피임약 시장은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주요 사전피임약의 상반기 합계 매출은 1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하락했다.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사후피임약 시장도 상반기 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2% 상승하는데 그쳤다.2017-09-04 12:14:58이탁순 -
제일헬스사이언스, 정맥순환개선제 '센실라' 출시제일약품 센실라제일헬스사이언스(대표 한상철)가 100억원대 정맥순환개선제 시장에 '센실라 정'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정맥순환장애는 그동안 성인의 50% 정도에서 '발과 다리가 자주 붓는다', '아프다', '저리다', '쥐가 자주 난다', '가렵고 차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중년질환으로서 주로 40~5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했다.하지만 최근에는 직장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스키니진을 착용하는 여성, 식생활 습관 변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등의 이유로 인해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제일헬스사이언스에 따르면 센실라는 유럽산 '센텔라아시아티카정량추출물'이 주성분인 식물성분 정맥순환 개선제로서 정맥 벽의 강도와 탄력을 증가시키는 콜라겐의 합성을 증가시켜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더욱 높다.이로 인한 다리의 부기와 무거운 느낌, 통증 등의 증상을 현저히 완화시켰고 또한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를 보호하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설명이다.한편 센실라는 약국에서 병원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며 120정 단위로 최대 4개월 복용 가능한 분량으로 1일1회, 1정이나 2정씩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된다.2017-09-04 09:48:12어윤호 -
풀케어 아성 견고...손발톱무좀약 후발주자도 선전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주블리아(동아ST, 왼쪽)와 이지케어(유한양행)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새내기들이 선전하고 있다. 신제품들이 잇따른 출현에 기존 터줏대감들은 자리를 조금씩 내주는 형국이다. 특히 절대적 1위 품목인 풀케어도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한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이 시장은 2013년 풀케어(한국메나리니) 출시 이후 대중광고 붐을 타고 크게 성장했다. 특히 사용편의성을 앞세운 풀케어는 연간 200억원대 대형품목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자로서 명성을 얻었다.그런데 시장규모가 커지자 국내 제약사 후발주자들이 쏟아져나왔고, 성장을 거듭하던 기존 품목들은 정체하거나 감소세로 돌아섰다.바르는 손발톱무좀치료제 주요제품 반기실적(IMS, 백만원, %)풀케어와 로푸록스(한독)의 시클로피록스 성분의 후발주자들은 2015년 11개 품목이 새로 시장에 가세했다. 낮은 가격으로 약국에 어필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나갔다.유한양행의 이지케어네일라카는 지난 상반기 처음으로 IMS헬스데이터 기준 10억원을 돌파, 로푸록스 코앞까지 다가섰다.아모롤핀 성분의 로세릴(갈더마)도 후발경쟁을 피할 수 없었다. 2013년부터 속속 동일성분 제품들이 나오더니 현재는 허가품목이 15개에 이른다.이 때문에 풀케어, 로푸록스(이하 성분명: 시클로피록스), 로세릴(아모롤핀염산염)은 올해 상반기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풀케어는 전년동기대비 4.2% 떨어진 89억원을 기록했고, 로세릴은 15.3% 하락한 27억원, 로푸록스는 8.0% 감소한 16억원으로 성장에 실패했다.지난 6월 출시한 신약 주블리아(동아ST)도 전문의약품이지만, OTC 터줏대감들을 위협하고 있다. 주블리아는 6월 한달동안 5억원을 기록, 월 판매액만 보면 풀케어 다음으로 높았다.주블리아는 국내 처음 도입한 에피나코나졸 성분의 제품으로,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동아ST가 일본 카켄제약으로부터 도입한 이 약물은 임상시험으로부터 증명된 높은 치료효과를 장점으로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전문의약품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비급여 의약품이어서 보험적용 혜택을 못 받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기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2017-09-04 06:14:58이탁순 -
당뇨약 GLP-1·SGLT-2…비만시장서 존재감 '우뚝'벨빅(왼쪽)과 콘트라브2년 전 '벨빅(로카세린)'의 등장으로 활기를 띠게 된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올 상반기 62억원대 실적(IMS 기준)을 올린 일동제약의 벨빅이 불안한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지난해 합류한 광동제약의 '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넓혀가는 상황.대웅제약의 '디에타민'과 휴온스의 '휴터민' 등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 매출이 덩달아 오르면서 전체 시장규모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지난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4억 6000만원) 대비 400% 오른 23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콘트라브는 이달부터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하지만 벨빅이 진정으로 두려워야 할 상대는 콘트라브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SGLT-2 억제제와 GLP-1 유사체 등 당뇨병 치료제들이 체중감소 효과를 입증받으면서 호시탐탐 비만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들어 당뇨(diabetes)와 비만(obesity)이 결합된 'Diabesity(당뇨병과 과체중이 동시에 있는 상태)'란 용어가 자주 회자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될만 하다.1일 오후 ICOMES 2017 학술대회에선 GLP-1 유사체의 체중감량 효과에 관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이 같은 비만치료의 판도변화는 지난달 31일부터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17) 현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3종이 출시돼 있는 SGLT-2 억제제와 최근 비만 적응증으로 추가 승인을 받은 GLP-1 유사체 ' 삭센다(리라글루티드)' 등 혈당강하제들이 기존 비만약들을 제치고 학계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1일 오후에는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GLP-1 유사체의 중요성을 주제로 90분간 심포지엄이 진행됐고, 2일에는과체중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아웃컴이란 주제의 심포지엄 중 한 세션으로 GLP-1 유사체가 다뤄졌다. SGLT-2 억제제의 병용요법과 심장 및 대사질환에 미치는 영향 또한 2일 심포지엄에서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부스전시관에선 일동제약과 광동제약, 노보노디스크, 종근당 등 당뇨병이나 비만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들의 홍보전도 활발하게 펼쳐졌다.특히 내년 3월 시장출시를 앞둔 노보노디스크는 "5~10%의 체중감소로 비만 관련 동반질환이 개선된다"며 삭센다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당뇨병 치료제가 비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분명하다. 혈당개선 효과와 더불어 당뇨 전단계 예방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 , 비만 및 당뇨병 전단계 환자 37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SCALE 연구에 따르면, 56주간 식이요법 및 운동과 약물치료를 병행했을 때 삭센다 투여군(2487명)의 92%가 체중감소 효과를 보여 위약군(1244명 65%)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은 63%, 체중이 10% 초과 감소한 환자의 비율도 33%에 달해 위약군(각 27%, 11%)과 차이를 보였다는 보고다.ICOMES 2017에 부스전시로 참여한 제약사들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당뇨/비만치료제 'HM12525A' 역시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한 바 있어, GLP-1 유사체와 같은 당뇨병 약물을 비만치료에 활용하려는 시도는 한동안 계속될 듯 하다.학계에 따르면 비만 환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하거나 당뇨병 발병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비만학회 역시 "정상체중일 때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5~13배 상승한다"며, 체중감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한편 비만치료제들에 보험급여가 적용돼야 한다는 일부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31일 '서울선언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대한비만학회 오상우 교육위원회 이사는 "비만을 질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비만치료제를 비급여 상태로 내버려두는 건 문제가 있다"며, "수술이 필요한 단계까진 아니지만 약물치료가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들에겐 비만치료제의 급여화가 시급하다. 비만치료제의 오남용 방지를 막고 혼자 힘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환자를 위해서라도 급여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학계 주장대로 비만치료제에 보험급여가 인정된다면, 시장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2017-09-02 06:14:56안경진 -
갑상선암 경쟁 합류한 렌비마, '뛰어난 반응률' 어필간담회 발표 중인 김원배 이사장 갑상선암 표적항암제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지난달 24일부터 에자이의' 렌비마(렌바티닙)'가 지난 24일부터 수술이 불가한 방사성요오드 불응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갑상선암 환자의 1차치료제로 보험급여를 받으면서 바이엘의 ' 넥사바(소라페닙)'와 정면승부를 펼칠 전망이다.넥사바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별도 대안이 없었던 갑상선암 환자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높이지 않는 새로운 옵션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진료현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반응률은 렌비마 우위= 후발주자인 렌비마가 강력하게 내세우는 경쟁력은 뛰어난 반응률이다.1일 에자이가 렌비마의 급여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 연자로 참석한 대한갑상선학회 김원배 이사장(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은 "방사성요오드에 불응한 분화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아 처음부터 치료효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방사성요오드에 불응한 국소재발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암 환자 392명 대상으로 진행된 SELECT 3상임상( N Engl J Med 2015;372:621-630)에 ' 임상에 따르면, 렌비마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8.3개월(중앙값)로 위약군(3.6개월) 대비 79% 수준까지 연장됐다(HR 0.21, 95% CI: 0.16-0.28).렌비마 투여군의 반응률은(ORR) 64.8%로 위약군(2.0%) 대비 높았는데, 2%에서 완전관해, 63%에서 부분관해 소견을 보였다. 반응을 보인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시작한지 2개월(중앙값) 만에 최초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신속한 작용이 확인됐다는 보고다.이 같이 높은 반응률을 근거로 2017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렌비마를 방사성요오드에 불응한 전이성 분화갑상선암 치료에서 선호되는(Preferred) 약제로 권고하고 있다. 경쟁약(넥사바)과 비교한 헤드투헤드 연구 결과가 없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긴 어렵지만 주요 임상에서 넥사바의 반응률이 약 12%, 렌비마가 65%의 반응률을 보였음을 반영한 것이다.렌비마와 넥사바가 경쟁을 벌이게 될 국내 시장규모는 200명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김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분화갑상선암 환자들 가운데 방사성요오드 투여 후 국소진행 또는 원격전이 소견을 보이는 환자는 1%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하는 갑상선암 환자수를 연간 2000명 정도로 잡았을 때 20명 수준이다. 아산병원이 전국 환자의 10%를 감당한다고 가정해본다면 1년에 200명 내외 환자가 렌비마 투여대상인 셈"이라고 소개했다.◆고혈압·단백뇨 부작용은 지켜봐야=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배제하긴 힘들다.특히 임상에서 고혈압과 단백뇨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평가된다.SELECT 3상임상의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렌비마 투여군의 69.3%에서 고혈압(모든 등급)이 보고됐고 그 중 3등급 이상은 42.9%였다. 단백뇨 발생률은 32.2%로 3등급 이상의 중증 단백뇨가 10.0%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 외 급성신부전을 포함한 신장기능저하가 4.2%로 보고됐다.이날 참석한 의료진들은 사용경험이 쌓여야 할 필요는 있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이란 입장을 내놨다.실제 처방경험을 소개하고 있는 임동준 교수렌비마의 실제 처방경험을 발표한 가톨릭의대 임동준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넥사바 투여 후 암진행소견을 보였던 62세 남성 환자에게 렌비마를 투여했을 때 9cm에 이르던 종양크기가 3개월 만에 40%가량 줄었다"며, "이 환자의 경우 단백뇨는 문제되지 않았고 표적항암제의 부작용으로 흔히 보고되는 수족증후군은 투여용량을 줄이고 피부과 협진을 의뢰해 회복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원배 이사장 역시 "소라페닙의 DECISION 연구가 발표된 직후 SELECT 연구가 시작된 터라 상대적으로 렌비마 임상에는 치료경험이 없는 나이브(naive) 환자가 적고 말기암 환자의 비중이 높았다"며, "해외 전문가들에게 물어봐도 유효성은 확실히 렌비마가 뛰어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개인적으론 뼈전이가 동반된 환자에겐 렌비마를,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넥사바가 선호된다"는 견해를 밝혔다.2017-09-01 12:47:2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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