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의약품 가격정책 변화 암시…약가전쟁 신호탄?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를 비롯한 자국 제약사들을 향해 강도높은 비난을 재개했다.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약가인하 의지를 피력했음에도, 의약품 가격을 인상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9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 트위터를 통해 "화이자와 나머지 제약사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의약품 가격을 인상한 데 대해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알렉스 아자르(Alex Azar) 보건복지부(HHS) 장관 역시 해당 게시글을 리트윗하며 "가격을 인상한 제약사들이 미국 의약품 가격정책에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어 "제약사들에게 고통스럽건 아니건, 의약품 가격에 변화는 일어날 것"이라고도 덧붙였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시행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제약업계를 향한 트럼프 정부의 압력행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취임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제약사들을 향해 "터무니 없이 높은 약가를 책정해 폭리를 취하는 파렴치한"이란 비난을 쏟아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약가인하를 위한 행정명령 검토에 착수했다. 당시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제네릭 심사절차 간소화 등의 제도를 통해 힘을 보탰다.트럼프(왼쪽)와 아자르 장관의 관련 트윗 캡처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내년도(2018년 10월~2019년 9월) 예산안에서 메디케어를 포함한 복지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5월에는 "일부 제약사들이 자발적으로 약가를 대폭 인하할 것"이란 발언으로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그럼에도 2개월이 지나도록 실제 약가인하를 강행한 제약사는 없는 실정이다. 심지어 화이자는 지난 1일(현지시각) 40여 개 의약품의 표시가격(list price)을 인상했다. 글로벌 금융서비스기업 웰스파고에 따르면 비아그라를 비롯해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 통증 치료제 리리카 등 다빈도 처방의약품이 가격인상 명단에 포함됐다.화이자의 샐리 비티(Sally Beatty) 대변인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의약품, 백신을 통틀어 화이자의 포트폴리오는 400종이 넘는다. 대부분의 의약품 정가는 변함이 없다"며 "가격인하를 비롯해 약 10% 의약품의 가격을 추가로 수정할 계획이다"고 전했다.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반해 약가인상을 감행한 회사가 화이자 뿐만은 아니다. 같은 날인 7월 1일 로슈 계열사인 제넨텍이 다수 의약품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지난달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도 14개 의약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 회사들은 로이터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2018-07-10 14:47:08안경진 -
"이틀새 104품목 구제"...정부·제약사 숨가빴던 3일불순물 함유 우려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약 219개 품목이 판매중지 조치를 받은지 이틀 만에 104개 품목이 구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업체 실무자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문제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억울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식약처는 지난 6일 유럽 22개국에서 중국 제지앙화하이 제조 발사르탄을 사용한 의약품을 회수한다는 소식을 파악한 직후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식약처는 이튿날인 토요일 오전까지 국내 허가 제품 중 제지앙화하이 제조 원료가 등록된 219개 품목을 분류하고 판매중지를 발표했다.식약처는 즉시 제약업체들에 협조 공문을 띄웠다. ‘의약품 안전성 정보에 따른 업무 명령’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제지앙화하이의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의약품에 대해 원료의약품 구입 연월일, 제조번호, 구입량, 사용량 등(2011년부터 현재까지)와 함께 완제의약품의 정보를 지체없이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식약처는 지난 7일 제약사들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제지앙화하이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식약처는 제지앙화하이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최초 식약처가 발표한 판매중지 219개 품목은 허가내용을 토대로 문제의 원료가 등록된 모든 제품이 포함됐다.실제로 제지앙화하이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어도 식약처에 원료 제조원으로 등록된 제품도 판매중지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애초부터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로 제약사가 원활한 원료의약품의 수급을 위해 2개 이상의 원료를 등록하는 경우도 많다.식약처가 발송한 공문은 제약사 품질담당자들에게 전해졌고, 제지앙화하이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업체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상당수 실무자들은 공장으로 출근했다.판매중지 조치를 받은 제약사 한 관계자는 "하루라도 판매중지 조치를 받고 처방이 한번 중단되면 추후 판매중지가 해제되더라도 처방을 돌이키기 힘들다. 애초에 문제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만큼 월요일 업무 시작 이전까지 처방중단은 막아야 하는 게 급선무였다"라고 말했다.판매중지 조치를 받은 219개 품목 모두 '디오반', '코디오반', '엑스포지'의 제네릭 제품이다.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많기 때문에 판매중지로 처방이 불가능해지면 의료진은 오리지널 의약품 또는 다른 제네릭을 사용하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영업현장 특성상 의료진이 한번 처방하기 시작한 의약품은 일정 기간 변경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하루의 판매중지가 심각한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식약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중지와 해제 품목을 공개하고 있다. 제약사 품질담당자와 허가 업무 실무자들은 주말에도 일제히 출근해 판매중지 대상 제품의 원료 업체를 수소문했다. 이번에 판매중지 조치가 내려진 발사르탄 의약품은 대부분 위수탁을 통해 생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위탁 업체의 경우 수탁업체가 매번 어떤 원료를 사용하는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수탁사와의 업무 협조를 통해 제지앙화하이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었다.식약처는 토요일에 공문을 발송한 이후 일요일에 지방청 가동인력을 총동원해 판매중지 의약품 업체의 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속한 점검을 위해 지방청 인력 등 약 200명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제지앙화하이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업체들은 직원들을 대거 투입해 적극적으로 식약처의 실사에 응했다식약처는 제약사 공장을 방문해 발사르탄 원료 수입입출고 내역과 창고를 살펴보며 제지앙화하이 원료 사용 여부를 점검했다. 예를 들어 제지앙화하이 원료 10kg이 수입됐고 5kg이 남았을 경우 5kg의 사용처를 따져보는 방식이다.식약처의 신속한 조사와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통해 일요일 하루 동안 40개사 91개 품목의 '무죄'를 밝혀냈고 이들 제품은 월요일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 판매중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만 휴무일에 현지 조사를 나가 공장 문이 닫혀져 점검이 불가능한 업체도 있었기 때문에 추가 조사로 판매중지해제 품목 수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9일 오후 식약처는 6개사 13개 품목에 대해 추가로 판매 재개를 허용했다.9일 오전 식약처가 발표한 판매중지해제 리스트를 보면 식약처의 꼼꼼한 점검이 엿보인다.판매중지해제 91개 품목에는 같은 제품인데도 용량에 따라 판매중지와 해제로 결과가 엇갈리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한국피엠지제약의 '에이포지', 케이엠에스제약의 ‘엑시비탄’, 뉴젠팜의 '뉴젠포지', 메디카코리아의 '메디로텐', 한림제약의 '발사오르', 씨트리의 '씨르탄', 씨엠지제약의 '아모르탄', 부광약품의 '암바르탄', 동성제약의 '암팔트' 등 9개사 제품의 경우 용량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같은 제품인데도 용량에 따라 다른 원료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식약처 관계자는 "화하이 제조 발사르탄 원료가 등록된 모든 제품에 대해 2015년 이후 생산실적을 모두 들여다봤고, 같은 제품이라도 용량별로도 다른 원료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물론 토요일 낮 갑작스러운 발표로 처방 현장에서 적잖은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점은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석면탤크 파동 당시 판매금지 의약품 목록이 수시로 변경되며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혼선을 제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라고 평가했다.2018-07-10 06:30:50천승현 -
규모 키운 CSO, 영역 확장…제조·유통업까지 넘봐한화트레이딩이 경기도 화성에 지은 의약품 물류센터 전경제조·유통업까지 진출하는 CSO(의약품영업대행업체)가 증가하며 의약품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지역·특정과 기반 영업력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운 CSO들이 공장과 창고를 신설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CSO에 대한 강력한 리베이트 단속을 천명하면서 일부 CSO들이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사업체로 변신하고 있다는 분석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 지역 기반으로 성장한 CSO 한화트레이딩(대표 이용석)이 경기도 화성에 330평 규모의 물류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한화트레이딩은 물류센터를 통해 클리닉 거래처에 대한 약품 전납은 물론 위수탁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입점 업체 간 의약품 거래가 오가는 원마켓을 추진하다는 방침이다.이용석 대표는 "우리처럼 의원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는 CSO 등 20여개 입점업체를 모집해 하나의 마켓을 형성, 제품 구색을 갖춘다면 '바잉파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병상이 적은 클리닉 쪽은 원내약품 원스톱 구매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화트레이딩은 추후 유통물품에 의약품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소모품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연매출 130억원의 한화트레이딩은 2016년 4월 설립 이후 규모를 키워왔다. 처음엔 창고를 빌려 일부 클리닉 거래체에 대한 전납을 진행해오다 규모를 더 키우기 위해 물류센터 신축 투자를 진행했다. 물류센터를 짓는데 약 20억원이 소요됐다.한화트레이딩처럼 최근 CSO들이 사업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피부, 비뇨기과를 중심으로 성장한 더유는 최근 남양주시 진접에 공장을 준공하며 제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의정부에 자리를 잡고 있는 도매·CSO업체 운트팜은 바이오제약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며 사명도 운트바이오로 변경했다. 운트바이오는 최근 450평 상당의 신사옥을 준공했고, 광교 바이오 센터 내에 연구소도 개설했다. 대원바이오텍도 최근 서울 금천구에 작은 규모의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CSO들이 단순 영업대행에서 제조·유통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데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경쟁심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이용석 대표는 "영업대행으로 인한 수수료 인하가 예상되는데다 정부의 규제로 세일즈 형태를 바꾸지 않으면 지속 성장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제약이나 유통이 하지 못한 틈새시장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석 한화트레이딩 대표 미니인터뷰 sb◆CSO가 물류센터를 신설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 같다. eb"CSO가 대부분 소규모 업체들이어서, 자본을 투자해 의약품 물류센터를 짓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 일을 해보니 클리닉 시장에서는 의약품 구입이 어렵고, 재고부담에 시달린다는 것을 알았다. 구매대행부터 재고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하면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sb◆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eb"총 부지는 1200평이지만, 물류센터 연멱적은 330평 되는 것 같다. 앞으로 사업이 커지면 더 확장할 계획이다. 높이가 있어 약품을 보관할 수 있는 약 1200파레트가 들어갈 것 같다. 위탁업체도 현재 4~5군데 계약한 상태인데, 앞으로 20개 업체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욕이 있는 젊은 친구들이 들어와 하나의 마켓을 만들자는 생각이다. 협력사끼리 약품을 구매하고 마진을 세팅하면 자연스레 구색이 갖춰지고 거래처 확대로 바잉파워도 생길 것이다." sb◆기존에도 약품유통 사업도 해왔나? eb"드림파마와 알보젠코리아에서 12년 동안 제약영업을 하고 2016년 4월 한화트레이딩을 설립하면서 그해 10월부터 창고를 빌려 소규모 유통도 진행했다. 1년 6개월간 유통을 해보니 노하우가 생기더라. 지금은 클리닉뿐만 아니라 준종합병원, 세미병원에 전납을 할 정도의 규모를 키웠다." sb◆물류센터 준공은 언제인가? eb"이달 21일 준공식이 예정돼 있다."2018-07-10 06:30:20이탁순 -
유통협, 중소도매 회비인하 논의…절충안 나올까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중소도매 회비 인하 논의에 들어갔다. 회비인하는 조선혜 현 회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사안이라 협회 안팎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협회는 지난 5일 이사회에서 중소사의 회비인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조 회장은 선거기간 동안 중소도매 회원사의 연회비를 대폭 인하하겠다고 공약했다. 연매출 100억원 미만 회원사는 현 70만원에서 30만원으로, 100~200억원 회원사는 9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인하한다는 내용이다.이사회에서도 현 회장의 공약인만큼 당초 약속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회비가 인하되면 협회 인건비 인하 등 지출 압박이 생긴다며 인하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협회 한 이사는 "유통협회가 정책연구소 설립 등으로 지출이 늘어난 상황에서 회비가 인하될 경우 예산감소로 지출 압박이 생길 수 있다"며 "조 회장이 사비로 충당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조선혜 회장은 그동안 회장들에게 지원했던 운전기사 및 회장단 또는 이사회 때 진행하던 골프회동을 생략하는 등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회비인하에 따른 예산감소도 일부 사비로 충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하지만 회장의 사비 충당이 한시적인 조치인만큼 합리적인 선에서 회비인하 방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사진 내에서 공감을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또 중앙회 회비가 인하될 경우 오히려 지회 회비가 더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다.이에 중소도매 회원사의 회비 인하율을 소폭 감소하고, 대신 매출이 큰 대형도매가 좀 더 부담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현재 중앙회 정회원 연회비는 100억 미만이 70만원, 100억~200억이 90만원, 200억~500억이 150만원, 500억~1000억이 200만원, 1000억~2000억이 250만원, 2000억 이상이 300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다.중앙회와 함께 지회들도 회비축소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시의약품도매협회는 9일 오전 열린 회장단회의에서 신규회원 유치를 위한 입회비(200만원) 면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한 참석자는 "협회가 정책적 유인책이 있다면 신규회원은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2018-07-10 06:20:00이탁순
-
제지앙화하이 "불순물 미량검출 인정…관련기준 없어"유럽과 국내에서 발사르탄 성분 고혈압약의 회수 및 판매중지 파동을 야기한 제지앙화하이 파마슈티컬즈(Zhejiang Huahai Pharmaceuticals)가 불순물 검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관련 관리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억울함도 피력했다.9일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제지앙화하이는 성명서를 내고 "최근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의 생산공정을 최적화 하는 과정에서 불순물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됐다. 이번에 검출된 NDMA는 발사르탄 제조공정에서 생성된 고유의 불순물로 동물실험 결과 독성물질로 분류된다"고 밝혔다.최근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제지앙하화이가 공급한 발사르탄에서 강력한 2A(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되는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확인됐다고 밝힌 이후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조치로 평가된다. NDMA 검출 논란이 일어나기 전 주당 26.48위안(7월 4일 기준)에 거래되던 제지앙화하이 주가는 닷새만에 20.54위안으로 급락했다.제지앙 화하이 파마슈티컬즈의 주가변동 현황(출처: 구글) 제지앙화하이는 관련 규정 미비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했다.제지앙화하이 측은 "실제 의약품에 포함된 NDMA 함량은 극히 적다"며 "제지앙화하이의 생산공정은 행정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제조공정에서 생성된 NDMA 불순물에 대한 허용 관리기준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문제가 된 공급라인의 발사르탄 원료의약품(API) 생산을 중지하고, 고객사 및 규제기관에 통보하고 있다는 내부 규정도 공개했다. NDMA와 같은 불순물 생성을 피하기 위해 기존 생산공정을 최적화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제지앙화하이는 "가능한 빨리 API의 NDMA 불순물 허용 표준수치가 마련되길 희망한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한 각국의 규제기관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단기간 내 새로운 공정을 통한 시장공급을 정상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지앙 화하이 파마슈티컬즈의 API 공급 현황(출처: 제지앙 화하이 파마슈티컬즈 홈페이지) 성명서에 따르면 문제가 된 발사르탄 제제는 중국에 출시되지 않았다. 주로 미국과 유럽, 인도, 러시아 등지에서 판매 중으로, 지난해 발사르탄 매출액은 3억2832만 위안(약 550억원)으로 집계된다.한편 제지앙화하이 파마슈티컬즈는 1989년 설립돼 2003년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회사로, 총자산 규모가 19억 위안(약 3200억원)이다. 홈페이지 제공 정보에 따르면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서 완제의약품과 API, 의약품 중간체를 개발 및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API 사업부의 캡토프릴과 에날라프릴, 리시노프릴 공급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2018-07-09 13:38:27안경진
-
한국피엠지제약 제조업무금지 처분 '집행정지' 인용한국피엠지제약이 제조업무 정지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9일 회사 측에 따르면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6일 한국피엠지제약의 제조업무정지 처분 집행을 행정심판청구 사건의 재결이 있을 때 까지 집행을 유예했다. 피엠지제약이 신청한 집행정지가 인용된 것이다.심판위는 행정심판법 제30조제2항 및 제3항에 의거 '중대한 손해'를 예방할 필요성이 긴급하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식약처는 한국피엠지제약이 지난 2010년 9월 30일부터 2011년 1월 31일 까지 제조관리자로 신고한 약사의 제조관리 업무 외에 종사한 사실을 근거로 제조업무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이달 9일부터 10월8일까지 제조업무 일체가 중단될 예정이었다.다만 '레일라정'에 대해서는 제조업무정지 3개월을 갈음한 과징금 4860만원을 부과했다.한국피엠지제약은 지난 3일 행정심판을 청구함과 동시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또한 제조업무정지 처분 취소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회사 관계자는 "제조관리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부 관련된 학술 업무를 수행했다"면서 "7-8년전의 행위에 대해 2018년 6월에 이르러서야 모든 의약품을 무려 3개월 간이나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한 것은 실권의 범위에 위반한 것으로 평가돼야 마땅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2018-07-09 12:27:30이탁순 -
서울유통협, 성금 500만원 모아 장애인 가정 지원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가 성금을 모아 장애인 가정에 의약품구급함을 기증했다.서울시유통협회는 9일 쉐라톤서울팔레스호텔에서 오전 회장단 등 회원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성금 500만원을 김일용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는 이날 전달 받은 성금을 서울시내 장애인 가정에 104곳에 벽걸이형 의약품구급함을 설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해당 가정은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가 각 주민센터로부터 추천받았다.이날 전달식에서 박호영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의약품을 취급하는 업계로서, 오늘 사회공헌 행사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계기를 심어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보다 많은 소외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사회복지협의회 김일용 총장은 "오늘 이런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해 줘서 매우 감사하다. 서울시유통협회의 소중한 뜻을 수혜자들에게 잘 전달하여, 의미 있는 기부금이 되도록 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이날 전달식에는 서울시유통협회 회장단 및 감사단과, 각 분회 총무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 김일룡 총장등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2018-07-09 12:22:49이탁순 -
태전 오엔케이, 홍콩 '백화유' 여름맞이 약국 프로모션활력 충전 에너지 오일로 잘 알려진 홍콩 화흥 '백화유'가 9일부터 여름맞이 약국 전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토탈헬스케어 유통 전문기업 태전그룹의 오엔케이(대표이사 강오순)가 한국에 정식 수입, 판매하고 있는 백화유는 홍콩 쇼핑 필수템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약국, 헬스앤뷰티스토어,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 꾸준히 진입하며 브랜드 입지를 높이고 있다.이 추세에 힘입어 여름맞이 약국 전용 프로모션을 기획해 약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7월 9일부터 전국 150여개 약국에서 시작되는 백화유 여름맞이 약국 프로모션은 20ml 구입 시, 정품 5ml를 무료로 증정한다.태전그룹 오엔케이의 백화유 담당 BM은 "마사지가 필요한 어르신, 어깨·뒷목이 자주 뭉치는 직장인,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 등 약국을 찾는 소비자와 백화유의 특성이 잘 부합하여 약국 전용 프로모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바캉스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 백화유가 약국에서도 확실한 시장성을 가진 제품으로 자리잡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홍콩 Q마크와 ISO9002 품질 인증 마크를 획득한 백화유는, 홍콩을 비롯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5개국에서 2초에 1병씩 판매되는 세계적인 스테디셀러다. 백화유에 함유된 윈터그린오일, 멘톨, 캠퍼, 유칼립투스잎오일, 라벤더오일 성분의 강력한 향이 스트레스에 지친 심신을 안정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용법은 원하는 부위에 백화유 2~3방울을 떨어뜨린 후 가볍게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된다. 붙이는 파스나 연고, 로션 타입과 차별화되는 오일 제형이기에 끈적임 없이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는 것이 특징이다.2018-07-09 11:20:15이탁순 -
유통협, 판매금지 고혈압약제 긴급 출하중단 안내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전성 문제로 판매금지를 내린 고혈압약제에 대해 긴급 출하중단 내용을 9일 오전부터 회원사에 공지하고 있다.협회 관계자는 "식약처로부터 정확한 제품 리스트를 입수해 전화 문자와 이메일로 출하중단을 알리는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도매업체 한 사장도 이날 "중앙회로부터 긴급 출하중단 공지가 와 해당 약품이 출하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도매는 회수명령이 떨어지면 약국으로부터 대규모의 반품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돼 긴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앞서 관계자는 "제약사가 기한을 정해 반품을 받는 '꼼수'가 나올 것을 우려한다"며 "물량이 많아 반품이 들어모면 입출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발암 유발 우려 물질이 함유된 중국 제지앙화하이의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제에 대해 판매금지를 내렸다. 최초 219개 품목이 판매금지 대상이었지만, 91개 품목은 해당 원료 미사용이 확인돼 리스트에서 빠진 상태다.2018-07-09 11:07:02이탁순
-
휴온스, 러시아·CIS 지역 '제약·에스테틱' 시장 공략휴온스(대표 엄기안)가 주력 품목인 '휴톡스주'와 '리도카인주사제', '클레이셔' 등을 필두로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제약·에스테틱 시장에 대한 공략에 본격 나선다.휴온스는 지난 2015년 '메디코뷰티스'社와 '엘라비에' 필러의 러시아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신규 업체들과 수출 계약에 대한 협의를 적극적으로 진행, 러시아 및 CIS 지역의 제약·에스테틱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해왔다.먼저 러시아에서는 현지 에스테틱 전문 기업인 '인스티튜트오브뷰티 피지(Institute of Beauty FIJIE)'社와 6년간 약 146억원 규모의 '휴톡스주(HU-014)'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는 내년 상반기 '휴톡스주'의 국내 출시 이후 '인스티튜트오브뷰티 피지'社를 통해 현지 임상과 품목 허가를 추진해, 오는 2022년부터 러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인스티튜트오브뷰티 피지社는 러시아 현지에서 약 20년간 에스테틱 제조 및 판매, 트레이닝 등의 사업을 전개해온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러시아 전역에 에스테틱 클리닉 체인을 운영하는 등 광범위한 세일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키 닥터'를 대상으로 정기 세미나와 트레이닝 프로그램 운영 등의 마케팅 경험도 풍부해 '휴톡스주' 의 러시아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입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밖에도 휴온스는 이번 러시아 계약 체결과는 별도로,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주변 CIS 지역의 업체들과도 '휴톡스주'의 공급 계약 체결에 대한 협의를 활발히 진행 중에 있어, 러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수출 지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한편, 휴온스는 CIS 지역의 현지 수입 의약품 유통 전문 기업인 'DMI 파마슈티컬 (DMI Pharmaceutical)社'와 휴온스의 주력 품목인 치과용 국소마취제인 '리도카인 주사제', '아티카인주사제', 안구건조증치료제 '클레이셔'에 대해 5년간 71억원 규모 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휴온스는 DMI 파마슈티컬社를 통해 '염산리도카인에피네프린주 (1:8만)', '아티카인 에피네프린주(1:10만)', '클레이셔'의 현지 품목 허가를 취득할 예정이며, 2020년 부터 조지아·아제르바이잔·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등 CIS 6개국에 국소 마취제 및 안구건조증치료제를 공급할 계획이다.휴온스의 CIS 지역 파트너인 DMI 파마슈티컬社는 유럽, 남미 등에서 글로벌 제약회사의 현지 독점권을 다수 보유한 수입 의약품 유통 전문 기업이다. 휴온스 는 동사의 통합 물류 시스템 및 글로벌 제약사의 의약품을 현지에서 성공시킨 경험을 활용하여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예정이다.특히, CIS지역의 현지 안구건조증 처방 분야에서는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만 진출해 있는 상황으로,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의 개량신약인 클레이셔의 경쟁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클레이셔는 휴온스의 나노기술이 적용되어 기존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 보다 입자 크기가 작고 균질하며, 상분리가 일어나지 않아 사용 전에 흔들어 섞을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러시아와 CIS 지역은 에스테틱 시장뿐만 아니라 전체 제약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앞으로도 현지에서 시장 경쟁력이 높은 품목들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추가 공급 계약을 성사시킴으로써 수출 시장 확대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2018-07-09 10:34:47이탁순
오늘의 TOP 10
- 1콜린알포 점유율 회복 '꿈틀'...급여축소 부담 희석되나
- 2"어린이 해열제, 복약지도 이것만은 꼭"
- 3대형마트 내 창고형약국, 유통발전법으로 제어 가능할까
- 4집으로 찾아가는 동네약사 서비스 도입...약사 91명 투입
- 5'또 창고형' 광주 2곳 개설 움직임…대형마트에도 입점
- 6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7시총 1조 안착했지만…리브스메드, 혹독한 코스닥 데뷔전
- 8[기자의 눈] 플랫폼 도매금지법, 복지부 압박 말아야
- 9눈=루테인? 현대인의 안정피로에는 아스타잔틴
- 10보령, 6개월새 5배 뛴 바이젠셀 지분 절반 매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