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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형 약가제·공동생동 규제 폐지 여파...제네릭 난립업계에서는 2013년 이후 제네릭 개수가 갑작스럽게 급증한 원인을 정부 정책의 변화로 지목한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네릭 개수가 급증했다면 당시에 시행한 정책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구심에서다. 2010년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제네릭 허가와 보험약가제도에 큰 변화를 가하면서 제네릭 난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복지부, 2012년 계단형 약가제도 철폐...후발 제네릭 최고가로 진입2012년 시행한 약가제도 개편이 제네릭 급증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복지부는 지난 2012년 약가제도 개편을 통해 특허만료 신약의 가격을 특허만료 전의 80%에서 53.55%로 인하했다. 제네릭은 최초 등재시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59%까지 약가를 받을 수 있고 1년 후에는 오리지널과 마찬가지로 상한가격이 53.55%로 내려간다.이때 복지부는 제네릭의 약가 등재 순서에 따라 높은 가격을 책정하는 ‘계단형 약가제도’를 폐지했다.2012년 이전에 시행한 계단형 약가제도는 제네릭 진입 시기가 늦을 수록 한달 단위로 가격이 떨어지는 구조다. 최초에 등재되는 제네릭은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의 68%를 받고, 이후에는 한달 단위로 10%씩 깎이는 구조다. 다만 첫 번째 제네릭이 동시에 여러 개 등재되면 퍼스트제네릭의 보험약가도 떨어지는데, 13개 이상이 동시에 등재되면 제네릭 최고가는 54.4%로 책정된다.2012년부터는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 제네릭도 최고가격(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의약품의 53.55%)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과거에는 제약사들이 뒤늦게 제네릭을 발매할수록 낮은 가격을 받기 때문에 지금처럼 후발주자들이 제네릭 시장에 진입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약가제도 개편 이후 시장에 늦게 진입해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제약사들은 특허가 만료된지 오래 지난 시장도 적극적으로 제네릭을 발매할 수 있게 됐다.지난 2014년 특허가 만료된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의 사례를 보면, 특허만료 직후인 2014년 총 136개(5mg 29개, 10mg 63개, 20mg 66개)의 제네릭이 등재됐다. 이후에도 크레스토 제네릭은 매년 수십개씩 쏟아졌고 현재 제네릭은 292개에 달한다. 특허만료 이듬해부터 156개의 제네릭이 추가로 진입한 셈이다.연도별 크레스토 제네릭 개수 추이(단위: 개,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만약 계단형 약가제도가 유지됐다면 지속적으로 제네릭이 등장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견해가 많다. 매달 최고가가 10% 떨어지기 때문에 특허 만료 이후 1년 가량 지난 이후 등장하는 제네릭은 사실상 원가에도 못 미치는 약가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리피토, 플라빅스, 디오반 등 대형 제네릭 시장도 특허 만료가 한참 지났는데도 지속적으로 제네릭이 등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공교롭게도 약가제도 개편이 이뤄진 2012년 이후 제네릭 개수가 급증한 것도 약가제도가 제네릭 난립에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실제로 2012년 약가제도 개편 이후 최고가 수준의 가격으로 등재되는 제네릭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약가제도 개편 시행 전후를 비교하기 위해 2011년 12월 1일과 2018년 9월 1일 기준 주요 제네릭 제품의 약가 분포를 분석해봤다.리피토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 전후 약가 분포 비교(단위: 개,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리피토10mg의 경우 2011년 12월 기준 제네릭이 29개에서 현재 118개로 늘었다. 7년 전에는 제네릭의 보험약가가 400원대에서 800원대로 고르게 분포됐다. 600원대가 14개로 가장 많았고 800원대가 9개로 뒤를 이었다.그러나 현재 리피토의 제네릭 118개 중 115개는 최고가 수준인 600원대의 약가로 등재된 상태다. 이중 95개의 제네릭은 최고가와 근접한 652~663원으로 보험약가가 책정됐다. 제네릭의 80.5%는 책정할 수 있는 가장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약가제도 개편 이후 제네릭이 받을 수 있는 최고가격 수준은 다소 떨어졌지만 대다수의 제네릭이 최고가격 수준의 가격을 선택했다는 의미다.플라빅스 제네릭도 비슷하다. 2011년 12월 기준 플라빅스 제네릭 34개 중 가장 높은 1700원대에 12개의 제네릭이 포진했고 400원대부터 1600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에 제네릭의 가격이 형성됐다. 그러나 9월1일 기준 플라빅스 제네릭은 105개로 급증했는데 이중 87개가 가장 비싼 1100원대 의 보험약가를 나타냈다.플라빅스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 전후 약가 분포도 비교(단위: 개,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업계 한 관계자는 "2012년 계단형 약가제도를 철폐한 이후 제약사들은 뒤늦게 시장에 진입해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매력에 퍼스트제네릭 선점에 실패하더라도 후발 제네릭을 만드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공동생동 규제 철폐·위탁 제네릭 허가용 생산 폐지 등 제네릭 난립 부추겨제네릭 허가제도에서는 '공동(위탁) 생동 규제'가 제네릭 난립의 원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공동(위탁) 생동 제한' 규제는 국내 제네릭 의약품의 불신으로 한시적으로 시행한 제도다. 지난 2006년 생동성시험 데이터가 무더기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 307개 품목의 허가가 취소됐다. 이른바 '생동 조작 파문'이다. 식약처(당시 식약청)는 제네릭 난립도 생동조작의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 생동성시험을 진행할 때 참여 업체 수를 2개로 제한하는 공동생동 제한 규제를 2007년 5월부터 시행했다.당시 공동생동 제한은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똑같은 제품에 대해 임상시험을 별도로 해야한다는 불필요한 규제라는 성토가 업계에 만연했다. 예를 들어 A업체가 5개 업체로부터 위탁을 의뢰받고 총 6개의 제네릭을 허가받을 때 3번의 생동성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인데도 똑같은 절차를 여러 번 거쳐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B업체가 다른 업체에 포장만 바꿔 새롭게 허가를 받는 ‘쌍둥이 제품’을 내놓을 때에는 같은 오리지널 의약품 2개를 두고 생동성시험을 진행해야 하는 불합리한 현상도 나타났다. 결국 규제개혁위원회의 개선 권고에 식약처는 2011년 11월 이 규제를 전면 철폐했다.공동생동 규제 폐지 이후 제네릭의 허가 건수도 급증했다. 위탁생동을 통해 제네릭 허가를 받은 업체들 입장에선 허가비용과 시간을 단축했는데도 높은 가격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매력이 생겼다.식약처에 따르면 생물학적동등성 인정 품목은 2010년 437개에서 2011년 909개로 2배 이상 늘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2016년에는 1112개로 늘었다.연도별 생물학적동등성 인정품목 추이(단위: 개,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탁 생동을 통해 제네릭을 허가받는 비중이 커졌다. 공동생동 규제가 폐지된 2012년부터 위탁 생동 건수가 직접 생동실시를 앞질렀다. 2011년 직접실시가 543개로 위탁생동 366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2개 업체만 하나의 생동성시험에 참여할 수 있어 산술적으로 위탁생동 건수가 직접실시 건수를 넘을 수 없는 구조였다.2012년에는 위탁생동으로 생동성을 인정받은 제품이 337개로 직접실시(251개)보다 86건 많았다. 2016년에는 위탁생동으로 허가받은 제품이 984개로 직접실시 128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2016년 기준 생동성인정품목 1112개 중 위탁생동 비율이 88.5%를 차지했다. 허가받은 10개의 제네릭 중 9개 가량은 생동성시험을 직접 진행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공동생동 규제 폐지가 제네릭 개수 증가의 한 요인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셈이다.허가 제도에서 공동생동규제만이 제네릭 개수 증가를 부추긴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식약처는 지난 2014년 의약품을 생산하는 모든 공장은 3년마다 식약처가 정한 시설기준을 통과해야 의약품 생산을 허용하는 내용의 ‘GMP 적합판정서 도입’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시행했다. 이때 허가용 의약품을 의무적으로 생산해야 하는 규정이 완화됐다.기존에는 다른 업체가 대신 생산해주는 위탁 의약품의 허가를 받으려면 3개 제조단위(3배치)를 미리 생산해야 했다. 생산시설이 균일한 품질관리 능력이 있는지를 사전에 검증받아야 한다는 명분에서다.당시 제약업계에서는 “정부로부터 검증을 받은 제품인데도 또 다시 허가용 의약품을 만드는 것은 중복 규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적합판정을 통과한 제조시설에서 생산 중인 제네릭은 3배치를 생산하지 않고도 제품명과 포장만 바꿔 허가받을 수 있게 됐다.제약사 입장에서는 위탁을 통해 제네릭 허가를 받을 때 별도의 생동성시험과 허가용 의약품 생산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 것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영세제약사의 경우 1년에 1배치 분량에 해당하는 30만정을 팔기도 벅차다. 3배치를 허가용으로 만들어도 사용기한내 모두 소진할 수 없다는 걱정이 많았는데 위탁 제품에 한해 허가용 생산 규제가 완화되면서 적극적으로 제네릭 허가에 나설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연간 생산실적이 100억원 미만인 업체는 2016년 192곳으로 전체 생산실적이 있는 업체 353곳 중 절반이 넘었다. 생산실적 100억원 미만 업체는 2010년 134곳에 불과했지만 2015년 202곳으로 크게 늘었다.이종혁 호서대 제약공학과 교수는 "제네릭 난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시장 진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허가와 약가제도를 면밀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2018-09-11 06:30:47천승현 -
일동에스테틱스, 의료용 고압산소챔버 'IBEX' 출시일동에스테틱스(대표 윤석호)가 의료용 고압산소챔버 'IBEX(아이벡스) 시리즈'를 론칭했다고 10일 밝혔다.세부 모델은 다인용인 'IBEX Basic'과 1인용인 'IBEX M2'이며, 해당 분야의 국제 공인 안전 규격인 미국기계학회(ASME: The American Society of Mechanical Engineers) 인체용 압력용기 안전규격(PVHO: Safety Standard of Pressure Vessels for Human Occupancy) 'PVHO-1'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IBEX M2'의 경우 국내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 중 유일하게 'PVHO-1' 인증을 받은 기기이다.현재 'IBEX 시리즈'는 고압산소치료 분야의 선도 병원인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공급계약이 체결된 상태다.일동에스테틱스 측은 장비의 품질과 차별성, 제반 서비스 등을 앞세워 납품처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한편, 고압산소요법이란, 산소 부족으로 인한 신체 현상 및 질환을 개선하기 위해 높은 압력 상태에서 호흡을 통해 고농도의 산소를 체내로 전달하는 치료법으로, 화상 및 방사선치료 후의 조직괴사와 같은 만성상처, 일산화탄소 중독, 잠수병 등의 처치에 활용되고 있다.미국잠수고압의학회(UHMS: Undersea and Hyperbaric Medicine Society)에 따르면, 1.4기압 이상의 압력에서 100% 가까운 고농도의 산소를 흡인케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의료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2기압 이상에서 100% 가까운 고농도 산소를 90분 이상 흡인하도록 권고하고 있다.현행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관련 규정에 따르면, △일산화탄소중독 △감압병(잠수병) △가스색전증 △혐기성세균감염증(가스괴저증) △시안화물중독 △화상 △버거씨병 △식피술 또는 피판술 후 △수지접합수술 후 △방사선치료 후 발생한 조직괴사 등의 경우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2018-09-10 15:07:33이탁순 -
GC녹십자, 내수용 독감백신 누적 생산물량 1억도즈 돌파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자사 독감백신의 내수용 누적 생산 물량이 1억도즈(성인 1억명 접종 분량)를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백신 제조사가 내수용으로만 독감백신 생산 1억도즈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백신 생산시설인 화순공장에서 지금까지 국내 판매용으로 생산한 독감백신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를 10번 왕복하고도 남는다.GC녹십자는 지난 2009년 국내 제조사로는 처음으로 독감백신 양산에 들어간 이후 국내에 가장 많은 물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며 줄곧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공급량도 약 900만도즈 분량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회사 측은 수출분을 포함한 독감백신 총 누계 생산 물량이 내년에는 2억도즈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GC녹십자는 국내 출시 이듬해인 2010년부터 우리나라와 계절주기가 정반대인 남반구 지역을 중심으로 독감백신을 수출하면서 한철 장사로 그칠 수 있는 사업을 연중 공급하는 체계로 확장했다. 특히, 유엔 조달시장에서는 전 세계 백신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은 독감백신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입지를 드러내고 있다.통상 독감백신을 만드는 데는 바이러스 배양을 위해 쓰이는 유정란을 확보하는 기간을 포함해 5~6개월이 소요되지만, GC녹십자 화순공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단축된 2~3개월 만에 독감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수출 덕분에 유정란이 연중 항상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김성화 GC녹십자 상무(화순공장장)는 "독감백신은 생산량과 비례해 기술력이 발전하는 구조"라면서 "장치 산업 특성상 고정비가 높아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2018-09-10 09:25:08이탁순 -
대웅제약, '팩트를 보면 우루사' 신규 CF 공개대웅제약이 우루사의 신규 광고캠페인을 선보인다.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가수 윤종신씨를 모델로 한 우루사의 신규 광고캠페인 '팩트를 보면 우루사'편을 10일부터 방영한다고 밝혔다. 본 광고는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TV를 비롯해 유튜브, 네이버 TV 캐스트 등의 온라인 광고를 통해 볼 수 있다.이번 광고는 지난 해의 '우루사의 힘'편에 이어, 58년 전통의 국내 판매 1위 간기능 개선제로서 우루사의 브랜드 가치와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된 제품의 효능 및 효과를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확한 정보 없이 건강 관련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과학적으로 입증된 정보를 제공하여 선택의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고, 나아가 브랜드 신뢰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우루사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간 기능 이상이나 지방간이 있는 지속성 피로 또는 만성피로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우루사를 복용한 결과 환자의 80%에서 피로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간효소 수치(ATL) 또한 감소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내 판매 1위 간장약 브랜드로서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좋아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과 같이 효능, 효과가 검증된 정말 좋은 것에 대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이번 광고에 담아냈다"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우수한 품질과 효능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2018-09-10 09:21:15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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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술로 만든 '나인나인', 약국 사랑받고 컸으면"김동우 온라인팜 이사"나인나인, 정말 좋은 영양제인데 모르시는 약사님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약국 고객들께 자신있게 권하실 수 있는 나인나인, 약사님들 사랑으로 쑥쑥 컸으면 좋겠습니다."(온라인팜 김동우 이사/약사)최근 약국가에선 한미약품의 종합영양제 시리즈가 화제다.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에서 시작된 텐텐 열풍을 타고, 한미약품이 이달부터 28가지 성분의 종합비타민 '나인나인'으로 승부수를 띄운다.경쟁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많이 알려진 외국회사의 C제품. 이 제품이 약국을 벗어나 일반 유통 시장에서 팔리는 '식품' 성격의 영양제라면, '나인나인'은 한미약품의 제제기술이 고스란히 담긴 정통의 '일반의약품'이다.최근 불거진 의약품 편의점 판매 이슈, 약국 시장에서 파이를 키워 일반 유통 시장으로 진출하는 많은 제품 등 때문에 일선 개국약사들의 상실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약'으로 진검승부를 펼쳐 보겠다는 한미약품의 진정성이 느껴진다.9월 9일부터는 나인나인 TV CF도 방영된다. 텐텐 열풍의 주인공 김아랑 선수와 김 선수의 아버지가 같이 출연한다. 김 선수가 과거 "메달을 따면 트럭을 운전하며 평생 뒷바라지 해온 아버지께 새 차를 사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보여준 효심을 나인나인으로 전달한다는 내용이다. 한미약품 약국 마케팅을 맡고 있는 온라인팜의 김동우 이사(사진)는 "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는 약사님들의 전문성과 복약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수한 한미 제제기술로 국내 최다 성분인 28가지 비타민 등 영양소를 한 알에 담은 나인나인은 약사님들의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고 소개했다.김 이사는 "약사님들과 함께 나인나인을 대한민국 대표 종합영양제로 키워 나가고 싶다"며 "약국 고객들께 자신있게 권할 수 있는 제품으로 브랜드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직접 약국을 운영한 개국 약사였다고 들었습니다. 약국을 방문해 영양제를 찾는 고객이 있다고 가정하시고, '나인나인'을 짧은 시간에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웃으며) 영양제, 참 중요한데요. 식품으로 드시겠어요? 아니면 정말 몸에 효과가 있는 '약'으로 드시겠어요? 저는 한국 신약개발 대표회사인 한미약품의 제제기술로 만든 '나인나인'을 먹고 있는데요, 국내 최다 성분인 28가지 영양소가 이상적으로 조합돼 있고 비타민D도 함유돼 있어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제랍니다. 하루 한 알만 드시면 되고, 1정당 400원 정도라 가격대도 알맞습니다. 커피 한잔에 5000원하는 시대 아닙니까."▶간결하고 좋은 설명 같습니다. '나인나인' 제품명이 특이한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99세까지 건강하게'. 이거야말로 정말 간결하고 좋지 않나요? 건강한 삶을 오래 영위하려면 다양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게 중요해요. 하지만 바쁜 일상과 불규칙한 식습관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에겐 일부 영양소가 결핍되거나 부족해지기 쉽죠. 나인나인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한국인 맞춤형 종합영양제'로 설계됐기 때문에 일반 마트에서 판매되는 종합비타민 제품하고는 차별화 됩니다."▶'한국인 맞춤 종합영양제'는 근거가 있는 말씀이신가요?"최근 현대인들은 일종의 '배부른 영양실조'에 걸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류나 유제품 섭취 비중은 늘어났지만, 비타민·미네랄 등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죠. '나인나인'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의거해 개발됐습니다. 한국인에게 필요한 비타민 13종을 비롯해 미네랄 12종, 생리활성성분 3종이 포함돼 있고, 한국인 결핍 영양소(비타민) 1위인 비타민D 성분도 1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는 750IU가 함유돼 있습니다."▶경쟁제품과 비교해 '나인나인'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C제품은 건강기능식품이고, 나인나인은 의약품 아닙니까. 이것만큼 명확한 차별점은 없지요. 그만큼 전문성과 입증된 효과가 토대가 돼 있는 것이죠. 일반약이기 때문에 경쟁 제품에는 없는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미네랄과 필수 영양소가 강화되었어요. 국내 최다인 28가지 성분으로, 특히 생리활성성분 3종인 콜린타르타르산염, 오로트산수화물, 우르소데옥시콜산이 추가로 함유돼 있습니다. 콜린타르타르산염은 기억 형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의 구성 요소이고, 오로트산수화물은 세포 재생 과정에 도움을 줍니다. 우르소데옥시콜산은 간 담즙을 생성합니다."▶약국가에서는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가 텐텐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선수와 한미약품의 첫 CF는 텐텐이 아닌 나인나인이더군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나인나인 제품 성격과 김 선수의 '효심'이 잘 맞아 떨어진거죠. 아시다시피 김 선수의 아버지는 낡은 트럭 한 대로 전국을 돌면서 김아랑 선수를 뒷바라지 해오셨어요. 김 선수도 '아버지가 트럭으로 전국을 누비며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셨다'면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아버지께 새 차를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얘기를 공식 석상에서 종종 이야기 해 왔죠. 텐텐 먹고 잘 자란 김아랑 선수가 이젠 부모님 건강을 '나인나인'으로 챙긴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이달부터 TV, SNS를 통해 선보일 예정입니다."▶앞으로 '나인나인'과 함께 할 전국의 약사님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나인나인은 약사님들의 애정과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과거 영양제 시장은 고함량 비타민제가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보면 적정 함량의 다양한 영양소를 복용하는 것이 보다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부모님 세대 어르신들은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시는게 중요하죠. 특정 비타민 성분만 과하게 복용하는 트렌드에서 벗어나,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골고루 챙길 수 있는 '나인나인'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립니다. 국내 최다 28가지 성분이 함유된 종합영양제 '나인나인', 하루 한 알로 남녀노소 모두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2018-09-10 06:36:28이탁순 -
제네릭 100개 이상 속출...2013년부터 폭발적 증가세불순물 발사르탄 파동이 엉뚱하게도 제네릭 난립 문제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서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 유독 발암가능물질 검출 발사르탄 의약품이 많은 이유를 제네릭 난립으로 지목하면서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발사르탄 함유 의약품은 총 573개일 정도로 제네릭 개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허가받은 제품이 많기 때문에 특정 원료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판매중지나 회수 대상 의약품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정책과장은 "발사르탄 파동은 원료의약품 생산과정에서 기준규격에 없는 발암가능물질이 우연하게 생성됐을 뿐 제네릭 난립과는 무관하다"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제네릭 난립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식약처와 복지부는 정책협의체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데일리팜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 개수의 증가 추세를 살펴봤다. 그 결과 공통적으로 특정 시점을 기점으로 제네릭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급여등재 의약품 개수는 지난 1일 기준 2만123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2만2074개보다 844개 줄었다. 하지만 비교 대상을 지난 10년으로 확대하면 급여의약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건강보험 급여등재 품목 수 변동 추이(단위: 개,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급여등재 제품 수는 1만5000개 안팎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2009년 3월 기준 1만5136개에서 2012년 6월 1만4075개로 소폭 감소세를 보였고 2013년 3월에는 1만4712개로 큰 변동이 없었다.건강보험 급여 등재 의약품은 2013년 6월 1만5006개를 기록한 이후 갑작스럽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16년 9월에는 2만1683개로 3년 만에 무려 6677개 늘었다. 2013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보험급여 의약품 개수가 44.5% 증가한 셈이다.전체 보험급여 의약품 중 제네릭 비중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건강보험 의약품의 급증은 제네릭 개수의 증가와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심평원에 따르면 현재 주성분별 1개 제품이 단독 등재된 약품 수는 2660개다. 전체 급여목록 제품 2만1230개 중 제네릭이 발매되지 않은 제품의 비율이 12.5%라는 얘기다. 제네릭 의약품이 전체 보험급여 의약품의 87.5%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연도별 신약 허가 건수(단위: 건,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최근 신약 허가가 크게 늘지도 않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허가받은 신약 제품은 360개에 불과하다. 2007년 65개의 신약이 허가받은 이후 단 한번도 1년에 허가받은 신약이 50개를 넘은 적이 없다.결과적으로 지난 10년간 제네릭 개수의 급증으로 건강보험 의약품 수도 크게 늘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제네릭 급증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가장 기승을 부렸다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는다.주요 성분의 제네릭 개수 추이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2013년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가 확연히 눈에 띈다.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경우 2012년 9월 기준 총 62개(10mg 34개, 20mg 16개, 40mg 9개, 80mg 3개)의 제네릭이 등재됐다. 2009년(44개), 2010년(50개), 2011년(51개)과 비교해도 큰 상승폭은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1년이 지난 2013년 9월에는 급여등재된 제네릭 제품이 111개로 껑충 뛰었다. 1년 만에 리피토10mg은 34개에서 69개로 2배 이상 늘었고 리피토20mg도 16개에서 30개로 급증했다.연도별 리피토 제네릭 등재 개수(단위: 개,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리피토 제네릭의 증가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4년 9월에는 140개(10mg 85개, 20mg 42개, 40mg 42개, 80mg 3개)로 늘었다. 이후에도 매년 리피토 제네릭은 봇물처럼 등장하면서 현재 234개에 달한다. 리피토10mg 1개 용량만 118개의 제네릭이 쏟아진 상태다.리피토는 2009년에 특허가 만료됐다. 통상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자마자 집중적으로 제네릭 제품들이 등장해 시장 선잠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하지만 특허 만료된지 1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새로운 제네릭 제품이 속속 진입하는 기현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다른 굵직한 제네릭 시장에서도 리피토와 유사한 패턴이 읽힌다.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시장이 열린 지 한참 지났는데도 뒤늦게 제네릭 개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흐름이다.2009년 특허가 만료된 항혈전제 ‘플라빅스’도 2013년부터 제네릭 개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플라빅스의 제네릭은 2009년 9월 31개, 2010년 9월 30개, 2011년 33개로 변동이 없었다. 2012년 9월 41개로 증가한데 이어 2013년 9월에는 66개로 치솟았다. 2016년 9월에는 총 100개의 제네릭이 등장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기존 제네릭보다 2배 이상 많은 제품이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급여등재목록에 이름을 올린 플라빅스의 제네릭은 105개에 달한다.연도별 플라빅스 제네릭 등재 개수(단위: 개,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도별 아스피린프로텍트 제네릭 등재 개수(단위: 개,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연도별 글리아티린 제네릭 등재 개수(단위: 개,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아스피린프로텍트'의 제네릭도 같은 시기에 큰 폭으로 늘었다. 2012년까지 아스피린프로텍트의 제네릭은 4개에 그쳤다. 2013년에는 17개로 늘었고 2014년 34개, 2015년 40개로 단기간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은 2013년까지 제네릭이 15개에 불과했지만 2014년부터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현재 77개까지 늘었다.‘노바스크’, ‘크레스토’, ‘스티렌’, ‘아리셉트’, ‘디오반’ 등 처방실적 상위권에 포진한 주요 제품들도 제네릭 개수가 2013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경우 2008년 특허가 만료됐는데도 2013년 이후 제네릭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2012년 9월 노바스크의 제네릭은 26개에 불과했다. 2013년 이후 매년 10개 안팎의 제네릭이 추가되면서 현재 98개로 늘었다. 고혈압치료제 ‘디오반’ 역시 2012년부터 제네릭이 봇물처럼 쏟아졌고 지난 9월 1일 기준 제네릭 개수는 132개에 이른다.연도별 주요 의약품 제네릭 등재 개수 추이(단위: 개,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업계 일각에서는 새롭게 의약품 사업을 시작하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제네릭 수도 덩달아 급증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 새롭게 진입한 업체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식약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의약품 제조업체는 총 635곳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06년 548곳보다 87곳 늘었다. 하지만 2012년 647곳, 2013년 684곳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갑작스럽게 신규 제약사가 많아져 제네릭 개수가 급증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건강보험 급여등재 품목 수 변동 추이(단위: 개,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0 지난 몇 년간 주목해야 할 현상 중 하나는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영세제약사가 급증했다는 사실이다.식약처의 식품의약품통계연보를 보면 연간 생산실적이 100억원 미만인 업체는 2016년 192곳에 달했다. 전체 생산실적이 있는 업체 353곳 중 절반이 넘는 제약사가 연간 생산실적이 100억원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생산실적 100억원 미만 업체는 2010년 134곳에 불과했지만 2015년 202곳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1000억원 이상 업체가 38곳에서 42곳으로 정체됐고, 생산실적 규모가 100억~1000억원 업체도 큰 변동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영세제약사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생산실적 10억 미만 업체는 2010년 57곳에서 2016년 111곳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연도별 생산실적 규모별 제조업체 수(왼쪽)와 생산실적 있는 제조업체 수(오른쪽)(단위: 개,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정된 제네릭 시장에 다수의 업체들이 무분별하게 뛰어들면서 나눠먹기식 경쟁이 펼쳐졌고, 그 결과 매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는 '하향 평준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업계 한 관계자는 "2013년 이후 제네릭 개수가 갑작스럽게 크게 증가하면서 영세제약사가 급증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 당시 시장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2018-09-10 06:30:08천승현 -
셀트리온 승부수 '영국 바이오의약품 처방 기준 완화'셀트리온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영국 보건당국에 바이오의약품 처방 기준 완화를 적극 요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산도스 등 바이오시밀러 경쟁업체들이 늘어난데 따른 시장 확대 전략이다.셀트리온헬스케어, 영국NHS에 "생물학적 제제 처방기준 완화" 요구래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램시마셀트리온헬스케어는 4일(현지시각) 글로벌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 대한 생물학적제제 처방기준 완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관계사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와 유통을 담당한다.NHS는 현재 1개월 간격으로 측정한 DAS28(Disease Activity Score 28, 류마티스관절염 평가지표) 점수가 5.1점 이상인 환자를 중증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간주하고, 중증 환자에 한해 생물학적제제 처방을 허용한다. DAS28 점수가 3.2점 이상인 경우 중등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분류돼 생물학적 제제를 처방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문제는 영국의 생물학적제제 처방기준이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다르다는 데 있다.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최신 논문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1인당 GDP와 환급정책, 경제성평가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생물학적제제 처방기준이 되는 DAS28 값을 차등 적용하는데, 영국 이외 유럽 국가들은 DAS28 3.2점을 생물학적제제 처방기준으로 채택한다. 그 결과 영국에서 TNF-α 항체를 처방받는 환자 비율은 15%로 이탈리아나 프랑스(24%)보다 낮은 실적이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의 생물학적제제의 처방기준이 되는 DAS28 역치값을 다른 유럽 국가들과 같이 3.2점으로 낮춰달라는 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요구다. 적절한 생물학적제제의 사용이 중증도와 관계없이 모든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효과적이라는 의학논문을 근거로 내세웠다.물론 영국 국립보건원(NICE)도 생물학적제제의 조기치료 혜택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적 효용성은 인정하나 비용효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현행 기준(5.1점)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의료계, "생물학적 제제 처방기준 완화 필요성에 공감"셀트리온의 이 같은 주장은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생물학적제제 처방률이 낮은 영국 시장 매출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생물학적제제에 대한 처방기준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지만,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다른 국가들보다 의약품 가격에 민감하다는 점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지난 5~6일(현지시각) NHS 주최로 열린 헬스케어혁신엑스포(Health and Care Innovation Expo 2018)를 통해 들여다 본 영국 현지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NHS 재단신탁에서 류마티스질환 자문을 맡고 있는 벤 파커(Ben Parker) 박사(맨체스터대학병원)는 "영국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프랑스 환자들보다 질병부담이 높다"며 "정부가 정해놓은 생물학적 제제 처방기준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커 박사는 "임상의사로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동일한 조기치료 혜택이 주어져야만 영국 환자들이 겪고 있는 불평등이 해소된다고 믿는다"는 주장을 펼쳤다.NHS는 지난 7월 바이오시밀러와 제네릭 출시에 따른 재정절감 효과를 산출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관련 학계도 이 같은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한다. 외신들에 따르면 국립류마티스관절염학회(NRAS)와 영국류마티스학회(BSR)는 "영국의 생물학적 제제 처방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데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국류마티스학회는 "현행 기준대로라면 영국 환자들은 6개월 마다 DAS28 점수가 떨어져야만 생물학적 제제 처방을 유지할 수 있다. DAS28 5.1점보다 낮은 기준에서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한다면 질병이 악화되는 정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두 전문가 단체는 DAS28 기준을 현행 5.1점보다 완화시켜달라는 의견서를 NICE에 계속해서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램시마 유럽 매출 성장세 '주춤'…전환 계기 될까?셀트리온은 2013년 8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맵) 바이오시밀러 제형인 램시마의 판매 허가를 받고,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영국, 아일랜드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공급을 맡고 있는 먼디파마와 화이자, 바이오가랑 등 복수의 파트너사를 통해 램시마의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현재 처방기준 논란이 일고 있는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 크론병, 건선, 건선성관절염 및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질환이 램시마의 적응증이다. 2017년 2월 EMA 허가를 받은 트룩시마(리툭시맙) 역시 비호지킨림프종,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등 혈액암 외에 류마티스관절염을 적응증으로 인정받았다.이후 미국보다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호의적인 유럽 국가들의 분위기에 힘입어 해외 매출 호황을 누려왔는데, 최근 성장세에 제동 위기를 맞았다.셀트리온헬스케어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램시마의 2분기 해외 매출은 329억원으로, 직전분기(1046억원) 대비 급감했다. 분기 최대실적(2094억원)을 달성한 전년 동기보다 84.3% 감소한 수치다. 램시마의 분기별 매출은 2017년 2분기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올 2분기 감소율은 68.6%로 가장 가파른 기울기를 나타냈다. 바이오시밀러 후발 품목인 산도스의 제슬리가 올해 5월 허가됐음을 고려할 때, 제슬리 론칭 이후 매출타격이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다행히 트룩시마는 1분기 220억원, 2분기 893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하며 램시마의 매출 감소분을 만회하고 있는데, 트룩시마 역시 지난해 허가된 산도스의 릭사톤과 경쟁구도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거론된다. 노바티스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산도스의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이 지난해 보다 34% 증가했다"며 "유럽에서 시판 중인 릭사톤, 에렐지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작시오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이 매출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김호웅 셀트리온헬스케어 전략기획 상무는 "NH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레미케이드→램시마로 처방을 전화한 데 따른 재정절감 효과가 지난 한해 동안만 2억7500만 달러에 달한다"며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 중증으로 진행되기 전부터 생물학적 제제를 조기 투여할 경우 비용절감 뿐 아니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2018-09-10 06:20:20안경진 -
JW중외, 고인산혈중 치료제 '포스레놀' 급여 확대JW중외제약(대표 전재광·신영섭)은 비칼슘계열 고인산혈증 치료제 포스레놀(성분명 탄산란탄)이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에 따라 9월 1일자로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됐다고 7일 밝혔다.새로 개정된 포스레놀의 건강보험 급여는 투석을 받고 있는 말기 신부전증 환자 중 인(P) 제한 식이요법에도 불구하고, 약제 투여 전 혈중 인(P) 수치가 5.6mg/dL 이상인 경우에서 가능하다.기존 급여 기준에서 혈액검사 횟수 및 CaxP(칼슘x인) 산물 수치가 삭제되고 유지요법 중 혈중 인 수치가 4.0mg/dL 이상인 경우 계속하여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말기 만성콩팥병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향상시킬 전망이다.이로써 포스레놀을 비롯한 비칼슘계열 인결합제의 급여기준 확대를 통해 인 조절이 되지 않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해졌다.국제신장학회(KDIGO)가 지난해 발표한 '국제신장학회 가이드라인'을 통해 비칼슘계열 인결합제를 사용한 환자의 생존율이 칼슘계열 인결합제를 사용한 환자보다 뛰어났다는 근거가 발표되는 등 비칼슘계열 치료제의 급여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져왔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고인산혈증에 의한 혈관 석회화는 사망위험이 높은 심혈관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비칼슘계열의 인결합제를 사용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환자의 접근성이 떨어졌던 비칼슘계열 치료제의 급여화로 필요한 환자들이 도움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만성콩팥병은 작년 진료비 1조 6천만 원을 넘길 만큼 고령화와 함께 증가세를 보였고, 말기신장질환(ESRD)환자의 약 70%가 고인산혈증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18-09-07 15:15:56이탁순 -
셀트리온, 품목 생산실적 1~3위 휩쓸어…램시마 3671억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가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 가운데 1위부터 3위까지 휩쓸며 대세를 증명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가 6일 공개한 2017년 의약품 생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품목별(완제/원료) 생산금액 1위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원액(원료)으로 나타났다.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항체의약품으로,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얀센)의 바이오시밀러다. 2017년 생산실적은 3671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2, 3위 역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원료다. 트룩시마원액이 3473억원으로, 램시마원액과 약 20억원 차이로 아깝게 2위에 올랐다. 트룩시마는 암치료 항체의약품 '리툭산(로슈)'의 바이오시밀러다.셀트리온의 유방암 항암제 허쥬마원액은 968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허쥬마는 허셉틴(로슈)의 바이오시밀러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최근 유럽EMA 승인 이후 수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는 유럽EMA뿐만 아니라 미국FDA 승인도 받아 미국에 수출되고 있다.특히 트룩시마는 원료뿐만 아니라 완제의약품 실적도 726억원으로 7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2017년 의약품 품목별(완제/원료) 생산실적 현황(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단위:억원) 한독이 생산하는 동맥경화제 '플라빅스정75mg'은 완제의약품 가운데는 가장 많은 845억원의 생산금액을 보여 4위에 올랐다. 녹십자의 '알부민주20%'(810억원)가 5위, 삼진제약의 플라빅스 제네릭 '플래리스정'(787억원)이 6위,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주'(742억원)가 7위를 기록했다.국산신약 가운데는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정50mg'이 328억원으로 가장 높은 순위(40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대상이 세부용량별 품목이어서, 모든 용량을 합친 품목으로 대상을 변경하면 보령제약의 고혈압신약 '카나브'도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카나브는 작년 402억원의 생산금액을 기록했다.상위 10위 내 셀트리온 제품이 4개, 녹십자 제품이 3개로, 이들 기업이 높은 생산실적을 보였으며, 7개 제품 모두 생물의약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2018-09-07 12:14:18이탁순 -
SK바이오사이언스, 오송신약대상 식약처장장 수상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오른쪽)가 이선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으로부터 을 수상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국산화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8 오송신약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6일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제약·바이오 및 의료 산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2018 오송신약대상'에서 최고 권위인 식약처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오송신약대상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과 신약 연구개발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행사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SK케미칼에서 분할하기 전 2016년과 지난해에도 SK케미칼은 백신·바이오 영역에서 오송신약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4년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개발한 이후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세계에서 두 번째인 대상포진백신과 국내에서 두 번째인 수두백신 개발에 연이어 성공했다.2018-09-06 17:04:55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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