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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은 MSD로…정부 '키트루다' 분담안 재수정 요구[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키트루다' 보험급여 확대로 향하는 바톤이 다시 한국MSD로 넘겨졌다.관련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일 MSD에게 서면 형태로 지난달 26일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된 PD-1저해 기전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재정분담안을 전달했다.심평원은 이와 함께 해당 분담안을 MSD가 다시 한번 수정토록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무적인 것은 이번 보험당국의 서신에는 그간 줄다리기의 쟁점이었던 '초기 3주기 투약비용의 제약사 부담' 부분에 대해 유연성을 가미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점이다.이는 어찌보면 상당한 진일보라 할 수 있다. 해당 내용은 MSD의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수용하기 어려웠던 조항이었던 만큼, 제약사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 준 셈이다.다만 정부는 '해당 조항에 준하는' 재정분담안을 MSD가 다시 제출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MSD 역시 지난 제출했던 최초 분담안, 그리고 이를 암질심소위원회에서 3차례 회의를 거쳐 수정해 26일 암질심에서 보류 판정을 내린 분담안보다 회사의 부담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새로운 분담안마저 다시 암질심이 상정되 부결될 시 키트루다의 급여 확대는 사실상 실패로 끝나게 된다.이와 관련 MSD 관계자는 "회사가 제출한 전례없는 재정분담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한 정부의 노력에 부응하고자, 마지막 노력을 기울여 추가적으로 재정분담을 높이는 안에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현재 가장 중요한것은 우리나라의 암환자들이 다른 나라의 국민들과 동등하게 치료받을수 있는 치료기회의 형평성이며 이를 위해 회사는 다음 10월 암질심에 반드시 재논의 될수 있도록 심사숙고한 안을 신속히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2020-09-04 06:20:30어윤호 -
발기부전약 시장 주춤...한미약품·종근당 제네릭 건재[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 2분기 연속 작년보다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내놓은 제네릭 제품이 선두권을 지키며 여전히 건재를 과시했다.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5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 전년보다 4.8% 감소했고 2분기에는 0.4% 줄었다. 1분기에 비해 2분기에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시장 성장세는 한풀 꺾인 양상이다.분기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 추세를 나타냈다. 2017년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보다 7.2% 늘었고, 2018년과 2019년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각각 2.3%, 7.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이 발기부전치료제의 부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코로나19 장기화로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이 줄고 영업마케팅 활동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시장의 경우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보다 중증도가 낮고 필수재 성격이 약하기 때문에 감염병 유행과 같은 외부요인에 취약하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아직까지 발기부전은 시급하게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인식이 낮아 외부환경 변화에 시장 성장세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팔팔, 비아그라, 구구, 센돔 제품사진 대체적으로 주요 발기부전치료제 제품들도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다. 다만 한미약품, 종근당 등 국내 기업의 제네릭 제품들이 여전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발기부전치료제 선두 제품인 한미약품의 ‘팔팔’은 상반기 매출이 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지만 여전히 독주체제를 지키고 있다.팔팔'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2년 비아그라의 특허만료 직후 발매한 실데나필 성분의 제네릭 제품이다. 2013년 '비아그라'와 2015년 '시알리스'를 제친 이후 독보적인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팔팔은 오리지널 제품 비아그라의 매출을 2배 이상 앞섰다. 팔팔이 비아그라보다 가격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판매량은 4배가 넘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종근당의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이 시장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센돔의 상반기 매출은 25억원으로 전년보다 6.0% 감소했지만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보다 더 많은 매출을 나타냈다. 지난 2015년 9월 시알리스 특허 만료 이후 발매된 센돔은 시장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확대한 결과 2017년 시알리스를 제쳤다. 센돔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11.2% 감소하는 큰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2분기에는 0.5% 감소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제네릭 제품 중 한미약품의 구구의 선전이 돋보였다. 시알리스 제네릭 제품 ‘구구’는 상반기에 20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2.5% 증가했다. 1분기에 6.8%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분기에는 전년보다 매출이 18.0% 늘었다. 주요 발기부전치료제 제품들이 동반 부진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세다. 구구는 지난해 2분기부터 시알리스를 제쳤고 올해 2분기에는 비아그라를 1억원차로 추격했다.주요 발기부전치료제 분기별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한미약품은 팔팔과 구구의 선전으로 2개 제품만으로 2분기 기준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26.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반면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는 부진이 계속됐다. 비아그라의 상반기 매출은 2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1% 줄었다. 시알리스는 작년 상반기보다 5.6% 감소한 16억원에 그쳤다.2020-09-04 06:20:25천승현 -
제일헬스, '링크 더마 필름' 온누리 스토어 입점[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제일헬스사이언스(대표 한상철)는 내추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니슬'에서 출시한 주름개선 기능성 패치제 및 붙이는 화장품인 '링클 더마 필름'이 온누리 스토어에 입점했다고 3일 밝혔다.온누리 스토어는 약 2200개 약국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약국 체인인 '온누리 약국'의 공식 온라인몰이다. 건강기능식품, 식품, 뷰티 케어, 퍼스널 케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Health & Beauty 제품을 판매한다.이번에 입점한 니슬의 링클 더마 필름은 61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제일약품의 R&D 기술력으로 완성한 두께 0.046mm의 초 밀착 주름 및 리프팅 패치로 언제 어디서나 24시간 주름, 미백, 보습 케어가 가능하다.제일약품의 특허 기술인 '경피약물전달시스템(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T.D.D.S)'을 적용해 피부 부착 시 유효성분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외부 임상 기관에서 총 17개 피부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눈 밑 처짐, 이중턱 리프팅 개선 도움 등 제품력을 입증했다.제일헬스사이언스는 링클 더마 필름의 온누리 스토어 입점 기념으로 온라인 단독세트를 구성해 60%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니슬 관계자는 "입점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온누리 스토어 입점을 통해서 제약회사의 기술력으로 완성한 니슬 링클 더마 필름의 신뢰도가 더욱 쌓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여 많은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2020-09-03 09:00:59정새임 -
'진통제 선두' 타이레놀 매출 30%↑…이지엔6 '선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올해 상반기에도 '타이레놀'과 '게보린'이 일반진통제 시장을 양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타이레놀은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이 30%나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게보린, 이지엔6, 탁센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4개 품목 모두 반기매출로는 역대 최고기록이었다.◆타이레놀 186억원·게보린 97억원…반기매출 역대 최고기록타이레놀 제품사진.2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얀센의 타이레놀 시리즈는 올 1~6월 총 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 출시된 일반진통제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출이다.지난해 상반기 143억원과 비교하면 30%나 증가했다. 역대 반기별 매출로는 최대 규모다.타이레놀 시리즈의 3개 품목(타이레놀정·타이레놀8시간ER·우먼스타이레놀) 가운데 타이레놀정과 타이레놀8시간ER이 매출성장을 주도했다. 각각 작년 상반기 대비 29%, 3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타이레놀의 매출 확대는 코로나19 사태가 간접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환자에게 소염진통제 '이부프로펜' 대신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라고 권고한 탓이다. 타이레놀은 대표적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진통제다.이틀 만에 WHO는 ‘근거 부족’을 이유로 관련 내용을 철회했지만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타이레놀에 대한 지명구매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올 상반기 내내 약국가에선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관찰되기도 했다.2위는 삼진제약의 게보린이 차지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97억원이었다. 작년 상반기 89억원과 비교하면 7% 증가했다. 게보린도 반기매출로는 역대 최고기록이다. 게보린의 주성분은 타이레놀과 마찬가지로 아세트아미노펜이다.다만 삼진제약이 야심차게 런칭한 '게보린소프트'는 아직 본격적인 매출이 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게보린소프트의 상반기 매출은 2억원을 조금 넘는다.앞서 삼진제약은 올해 2월 게보린소프트를 출시한 바 있다. 게보린 출시 41년 만의 첫 브랜드 확장이었다. 게보린소프트는 정제 형태이던 기존 제품을 액상형으로 바꾼 제품이다. 주성분 또한 아세트아미노펜 대신 이부프로펜으로 바꿨다.주요 일반진통제의 상반기 매출액 비교(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이지엔6·탁센 가파른 성장세…어느덧 시장 3·4위 제품으로3위는 대웅제약의 이지엔6 시리즈였다. 시리즈 5개 제품의 합계 매출액은 3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29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이지엔6 시리즈는 최근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5년 전인 2015년 상반기만 해도 합계 매출액이 15억원으로 일반진통제 시장에서 10위 안팎에 자리 잡았었다. 3년 전인 2017년 상반기엔 25억원으로 증가해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올 상반기엔 35억원까지 매출이 늘었다. 이 과정에서 이지엔6는 한미약품 '맥시부펜'과 종근당의 '펜잘' 등을 제치고 시장 3위까지 올라섰다.GC녹십자의 탁센이 4위에 자리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8억원으로 전년동기(26억원) 대비 6% 증가했다.탁센 역시 성장세가 가파르다. 5년 전(17억원)과 비교하면 59%, 3년 전(22억원)과 비교하면 25% 증가한 모습이다. 일반진통제 시장에서의 순위 역시 이 기간 동안 8위에서 4위까지로 뛰어올랐다.주요 일반진통제의 최근 매출액 변화(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펜잘>맥시부펜>캐롤>애니펜>부루펜>챔프>애드빌 순이어 종근당 펜잘(23억원), 한미약품 맥시부펜(21억원), 일동제약 '캐롤(19억원)', 안국약품 '애니펜(18억원)', 삼일제약 '부루펜(14억원)', 동아제약 '챔프(14억원)', 화이자 '애드빌(9억원)', 경동제약 '그날엔(5억원)', 동화약품 '트리스펜(2억원)' 등의 순이었다.이 가운데 맥시부펜(38%↓), 애니펜(23%↓), 펜잘(28%↓), 부루펜(25%↓)의 경우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관찰된다.제약업계에선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사태가 일반진통제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병원·약국을 방문하는 환자가 감소하면서, 대신 안전상비약으로 일반진통제를 구입하려는 시도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전체 일반진통제 시장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5% 내외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2020-09-03 06:15:33김진구 -
진통소염제 '아셀렉스', 여전히 높은 쎄레브렉스의 벽[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산신약 22호(바이오벤처1호) 관절염 진통소염제 '아셀렉스(폴마콕시브)'가 주력 경쟁품인 '쎄레브렉스(쎄레콕시브)'와의 외형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박스권 횡보 양상을 보이고 있다.아이큐비어 자료에 따르면 아셀렉스의 최근 5년 간 실적은 2015년 5억9800만원, 2016년 40억1100만원, 2017년 47억8300만원, 2018년 44억85만원, 2019년 53억3500만원을 달성했다.쎄레브렉스의 같은 기간 매출은 371억·344억·326억·364억·401억원으로 집계, 글로벌 외형은 8500억원을 상회한다.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아셀렉스는 40억~50억원 사이에서, 쎄레브렉스는 350억~400억원 밴딩에 안착, 두 제품 모두 좀처럼 폭발적 성장을 잇지는 못하고 있다.지난해 제품 간 격차는 7배 정도로 쎄레브렉스가 아셀렉스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이 시장 부동의 NO.1 브랜드로 확고한 아성을 지키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개발한 아셀렉스는 2015년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약물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COX-2만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조직선택적 COX-2저해제(Tissue-selective COX-2 inhibitor)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거쳤다.아셀렉스는 임상 3상 시험에서 대조약물인 화이자의 쎄레브렉스보다 골관절염 증상 지표 중 신체기능 점수를 더 빠르게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았다.쎄레브렉스는 지난 2000년 출시된 이래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COX-2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한다.기존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에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위장관계 합병증의 위험을 낮추면서 골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및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특장점을 갖고 있어 아셀렉스와는 필연의 맞수다.아셀렉스는 2015년 9월부터 동아ST을 통해 국내 대형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2018년 3월 대웅제약과도 판매계약을 체결해 판매하고 있다.300병상 이상 의료기관은 동아ST가, 그 이하 규모 병의원은 대웅제약이 담당한다. 여기에 크리스탈생명과학도 자체 영업망을 구축해 처방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또 지난해 말에는 기존 캡슐을 제형변경한 정제를 개발하고,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아셀렉스정 2mg 매출은 1억499만원이다.화이자는 제일약품과 2015년 공동판촉 계약을 맺어 종합병원, 준종합병원 및 의원 영역의 쎄레브렉스 영업을 분담하며 각 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아셀렉스는 영업사원의 수적 측면에서는 1.6배나 우위에 있지만 쎄레브렉스의 견고한 처방의사 네트워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동아ST·대웅제약의 아셀렉스 담당 영업사원은 약 430명(180·250)으로 파악되며, 화이자·제일약품은 260명(60·200) 정도다.바로 이 부분이 5년 간 매출 고착화 현황이 나타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특단의 영업·마케팅 전략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아셀렉스의 실적 퀀텀점프를 기대하기 어려운 대목으로 평가된다.국내 사정이 이렇다보니 크리스탈지노믹스 역시 해외 수출과 라이선스 아웃에 상당한 신경과 노력을 보이고 있다.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40억원으로 아셀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8% 가량이다.2020-09-02 06:25:43노병철 -
면역항암제 4년새 18배↑...키트루다 '독주' 티쎈트릭 '약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 여보이, 옵디보, 키트루다, 임핀지, 티쎈트릭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면역항암제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팽창하는 모습이다. '여보이'(이필리무맙)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3종 체제로 출발한 국내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은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등 후발품목들이 속속 가세하면서 4년새 매출 규모가 18배가량 확대했다.폐암 분야 주도권을 선점한 MSD '키트루다'가 전체 시장의 60%를 점유하면서 영향력을 과시했고, 로슈 '티쎈트릭'과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가 약진하는 추세다.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면역항암제 5종 매출은 1267억원을 합작했다. 작년 상반기 961억원대비 31.7% 증가한 규모다. 4년 전 72억원보다는 무려 17.5배 증가했다.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조절에 관여하는 T세포의 억제신호를 차단함으로써 T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는 단일클론 항체다.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항암제와 달리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3세대 항암제라고도 불린다. 다양한 방식의 면역항암제가 존재하지만 대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회피하는 통로인 면역관문을 억제함으로써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면역항암제로 통칭한다.국내에서는 BMS와 오노약품공업의 면역항암제 '여보이'가 2014년 12월 수술할 수 없거나 전이된 흑색종 환자의 1차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서 면역항암제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여보이'는 면역세포 표면의 CTLA-4 단백질에 작용하는 최초의 면역관문억제제다.2015년에는 MSD의 '키트루다'와 BMS와 오노약품의 '옵디보' 등 PD-1 단백질을 저해하는 기전의 면역관문억제제가 등장하면서 시장 규모를 본격적으로 키웠다. 이후 2017년 로슈 '티쎈트릭', 2018년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2019년 머크·화이자 '바벤시오' 등이 출시되면서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주요 면역관문억제제 5종의 분기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현재 시장 주도권은 '키트루다'에게로 넘어간 형국이다. '키트루다'의 올 상반기 매출은 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572억원보다 26.4% 상승하며 전체 의약품 매출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면역관문억제제 5종 매출 가운데 '키트루다' 단일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57.1%에 육박했다.'키트루다'는 T세포 표면의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고, T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첫 번째 적응증인 흑색종에 이어 폐암, 두경부암, 위암, 자궁경부암 등 30개가 넘는 암종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이면서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면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에 이어 매출 2위 품목에 등극했고, 26년에는 글로벌 매출 1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국내에서는 워낙 고가인 탓에 '키트루다'의 분기매출이 30억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2017년 8월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에 관한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매출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 '키트루다는 2018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2분기부터 분기매출 3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를 끌어내리고 국내 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른 뒤 2분기 연속 선두를 지속했다. 3년 가까이 계류 중인 급여확대가 성사될 경우 매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다만 급여등재 당시 정부와 체결한 환급형·총액제한형 방식의 위험분담계약(RSA)에 따라 '키트루다'의 매출집계와 회사가 실제 확보하는 매출에는 차이가 존재한다.한때 '키트루다'의 최대 라이벌로 지목되던 '옵디보'는 올해 상반기 306억원의 매출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옵디보'는 2017년 폐암 1차치료 관련 임상실패 이후 '키트루다'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국내에서는 2018년 4분기 172억원으로 분기매출 신기록을 세운 뒤 하락세를 지속 중이다. 올 상반기 기준 면역관문억제제 5종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2%다.옵디보는 PD-L1 양성 소견을 보이는 비편평형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 적응증 선점 기회를 놓치면서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0%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이다. 그 중 약 25~30%가 편평형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된다.20년 상반기 면역관문억제제 5종의 시장점유율 현황(단위: %, 자료: 아이큐비아) '키트루다'와 '옵디보'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아직까지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에서 갖는 영향력이 미미한 실정이다. '여보이'의 올 상반기 매출은 7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유사했다. '여보이'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지만 연매출 20억원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옵디보' 등 다른 치료제와 병용 적응증을 추가하는 형태로 매출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다른 PD-1, PD-L1 저해제에 비해서는 활용범위가 제한적이다.로슈의 '티쎈트릭'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는 국내 발매 이후 분기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티쎈트릭'은 상반기 매출 1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7억원보다 4배 이상 오르면서 면역관문억제제 5종 가운데 3번째로 많은 매출을 냈다. 시장점유율은 11.8%까지 올랐다. 작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임핀지'는 올해 상반기 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면역관문억제제 5종은 지속적인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적응증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출사표를 던진 '바벤시오'는 최근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보험급여 적용이 임박했다. 당분간 국내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이 고성장세를 지속하리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2020-09-02 06:20:28안경진 -
삼일제약, 어린이 멀티비타민 '프룻뎁이뮤노' 출시프룻뎁이뮤노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삼일제약은 어린이 멀티비타민 '프룻뎁이뮤노'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프룻뎁이뮤노'는 면역력 강화와 영양 섭취에 필요한 9가지 기능성 원료를 엄선해 균형 있게 담은 건강기능식품이다. 비타민B, C,와 판토텐산, 나이아신, 엽산 외에 체내흡수율을 높인 프리미엄 아연 '글루콘산아연'을 함유한다.프룻뎁이뮤노의 제품명은 '과일'(fruit)과 '면역’(Immune)' 2개 단어의 합성어다. 달콤한 과일 맛으로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멀티비타민이라는 뜻이 담겼다.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복용할 수 있고, 병 단위 복용이 가능해 가정에서는 물론 야외에서도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삼일제약은 유럽 산마리노공화국에 본사를 둔 에르보제타(Erbozeta)사로부터 '프룻뎁이뮤노'를 수입한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면역력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 착안해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발매를 결정했다.에르보제타는 전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이다. 약 2700평 규모의 최신 제조시설을 갖추고 우수제조관리기준(GMP) 인증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획득하면서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보유 중인 브랜드는 120개에 달한다.삼일제약 이혜영PM은 "성장기 어린이의 면역력 증강과 영양섭취는 매우 중요하다. 요즘같이 면역력과 영양이 중요한 시기에 프룻뎁이뮤노가 성장기 어린이들의 면역과 영양을 모두 충족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프룻뎁이뮤노'는 만 3세 이상의 유아 및 어린이는 1일 1회 1병씩 섭취, 성인은 1일 2회 1병씩 식간 섭취하면 된다. 9월 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2020-09-01 14:10:15안경진 -
HIV신약 '빅타비' 시장진입 1년만에 매출 200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새 HIV 치료제 '빅타비'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지 1년 만에 2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냈다. 빅타비의 급성장에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빅타비, 올 상반기만 144억원 매출…누적 194억원빅타비 제품사진.3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빅타비의 상반기 매출액은 144억원으로 집계된다.빅타비는 빅테그라비르(Bictegravir), 엠트리시타빈(Emtricitabine),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Tenofovir alafenamide) 세 가지 성분이 하나의 정제로 이뤄진 단일정 복합 HIV 치료제다.지난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뒤, 같은 해 7월 급여로 적용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시장 마케팅·영업은 유한양행과 길리어드가 공동으로 하고 있다.7월부터 12월까지 첫 반년간 빅타비의 매출액은 50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매출액 144억원을 더하면 194억원이다. 출시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200억원에 가까운 매출실적을 낸 셈이다.길리어드사이언스 빅타비와 주요 HIV 치료제의 분기별 매출액(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빅타비는 급여적용 직후 약 1년 새 2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된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유효성·안전성이 개선되고, 내성 발현율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주성분 중 빅테그라비르는 강력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로 평가 받고 있는 성분으로 내성 장벽이 높다.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 또한 2세대 테노포비르로서 염기를 바꿔 신장과 뼈에 대한 독성 영향을 크게 낮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식사여부와 관계없이 투약할 수 있고,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알약의 크기가 작다는 점에서 복약편의성도 높다고 평가된다.◆빅타비 급성장에 길리어드 시장 주도권 유지빅타비의 급성장에 힘입어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는 모습이다.현재 국내 시장에선 길리어드와 GSK, MSD, 얀센, 애브비, BMS 등이 HIV 치료제로 경쟁 중이다. 이 가운데 길리어드와 GSK가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길리어드의 경우 올 상반기 빅타비를 포함한 치료제 5종(젠보야·데스코비·트루바다·스트리필드)의 전체 매출이 27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33억원보다 19% 증가했다.빅타비를 제외한 나머지 치료제들의 매출이 감소했지만, 빅타비가 이를 상쇄했다. 젠보야 등에 대한 처방이 빅타비로 교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GSK의 '트리멕'은 15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 133억원에 비해 16% 증가했다. GSK의 또 다른 HIV 치료제 '티비케이'는 같은 기간 22억원에서 25억원으로 14% 늘었고, '키벡사'는 17억원에서 13억원으로 23% 감소했다.GSK는 새 HIV 치료제 '도바토'로 길리어드를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도바토는 올해 3월 국내에 허가된 후, 지난 6월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돼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도바토는 돌루테그라비르(Dolutegravir)와 라미부딘(Lamivudine)의 두 가지 성분을 혼합한 단일정이다.주요 HIV 치료제의 반기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 젠보야 등의 매출감소를 빅타비가 상쇄하면서 길리어드는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MSD '이센트레스'는 올 상반기 28억원, 얀센 '프레즈코빅스'는 13억원, 애브비 '칼레트라'는 13억원, BMS '에보타즈'는 5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애브비 칼레트라의 경우 올 상반기 코로나19 사태 초 잠재적 치료제 중 하나로 거론된 바 있다.2020-09-01 12:15:56김진구 -
"고위험군 환자에서 NOAC 처방, PPI 병용 고려해야"김민수 교수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신규경구용항응고제, NOAC(New Oral Anti-Coagulant)이 국내 상륙한지도 벌써 10년이 다 돼 간다.처방경험이 축적되면서 NOAC의 실질적인 활용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프라벨 처방 문제와 함께 우리나라와 같은 아시아인에서의 적정용량과 출혈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NOAC 처방, 또는 이중항혈소판요법(DAPT) 등에서 위장관 출혈 관리를 위한 프로톤펌프억제제(PPI제제) 활용도 그 중 하나다. 이러한 논의는 특히 동아시아인에서 항혈전제의 임상적 효과 및 안전성이 서양인과 차이가 있다는 '동아시아인 패러독스(East Asian Paradox)'와 연계돼 근거들이 쌓이는 모습이다.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김민수 세종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임상에서는 NOAC 복용 중 위장관 출혈이 발생할 경우 심각하지 않으면 PPI 등의 위점막 보호제를 병용하면서 NOAC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이중항혈소판요법의 경우 PPI 처방이 미국흉부외과학회(CHEST)가 심방세동 환자의 항혈전요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에 권고되기도 했다.가이드라인에서는 적응증에 따라 아스피린과 경구용 항응고제를 동시 복용하고 있는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PPI 75~100mg을 투여해 위장관출혈 위험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김 교수는 "이중항혈소판요법은 위장관 출혈의 위험으로 사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심근경색 등 고위험군의 경우 DAPT를 오래쓰는 것이 추세인 상황에서, 위장관 출혈 관리를 위한 PPI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항혈소판제와 PPI의 약물상호작용의 여부도 상당히 조심스런 부분이다. 약제별로 약물상호상호작용은 분명히 있다. 또 NOAC들 간에도 1일1회, 혹은 1일2회 등 용법 차이 또 용량 차이로 인한 출혈 위험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출혈에 대한 우려가 아직 존재하는 상황에서 NOAC의 개원가 처방에 대한 염려는 없을까? 전문의들은 되레 개원가 처방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실제 부정맥학회는 연자를 엄선해 6개 지역에서 NOAC에 대해 교육하고, 질환의 인지도 및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김 교수는 "상급의료기관 역시 만성심방세동의 경우 초진 이후 NOAC 처방 외 별다른 조치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필수적인 검사 후 충분히 1차 의료기관에서도 뇌졸중 예방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어 "NOAC은 1차의료기관에서 충분히 처방할 수 있는 약이라고 생각한다. 와파린 시대에서는 INR 모니터링 장비의 부재와 처방 관리의 어려움으로 항응고제 처방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이는 NOAC에서의 PPI 활용과는 다른 문제다. 오히려 개원가 처방이 활성화돼야 우리나라의 심방세동 관리율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2020-09-01 06:27:34어윤호 -
OTC 사전피임약 시장규모 축소…신제품 잇단 진입[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수입완제품이 거의 독점하던 국내 일반의약품(OTC) 사전피임약 시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마이보라 등 상위권 제품이 장기간 품절로 매출이 크게 줄어든 데다 최근 출시된 제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OTC 사전피임약 시장 규모는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원보다 29% 감소했다.자료: 아이큐비아 상위권 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하락하면서 시장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동아제약은 마이보라 완제의약품을 바이엘로부터 수입하는데, 해외 생산공장 변경문제가 길어지면서 수입이 계속 중단됐다. 결국 올해 상반기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시장 2위였던 마이보라는 품절이 장기화될 수록 순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동아제약의 멜리안 역시 일시 품절 현상을 겪었지만 재공급이 빠르게 이뤄진 덕분에 매출을 지켜낼 수 있었다. 멜리안은 상반기 매출 8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올해 역시 알보젠코리아의 머시론이 OTC 피임약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마이보라의 부재로 2위와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다만 머시론은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다소 하락한 모습이다.머시론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54억원)보다 27.8% 감소한 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유한양행과 머시론을 공동 판매한 알보젠코리아는 계약 종료로 하반기부터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머시론과 마이보라와 더불어 일동제약의 에이리스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 11억원에서 9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에이리스는 화이자제약으로부터 도입한 품목이다.OTC 사전피임약 제품 최근 수입완제품의 공급 차질과 더불어 다양한 국내 제조 품목이 출시된 것도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우선 유한양행이 자체개발해 지난해 선보인 센스데이는 지난해보다 다소 매출이 주춤했지만 비교적 안착했다는 평가다. 센스데이는 올해 상반기 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일동제약 역시 독자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5월 출시한 다온·바라온 2종이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각각 3억원, 1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유한양행, 일동제약 등 자체 품목을 출시한 제약사들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유한양행은 센스데이 이름의 콘돔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일동제약은 눈에 띄는 파란색 패키지와 가수 손담비를 모델로 채용해 광고를 펼쳤다.이에 맞서 알보젠코리아는 파트너사인 종근당과 함께 피임약 복약 상담을 지원하는 '머시팜' 캠페인 등으로 약사들의 호응을 이끌어 매출 회복을 꾀하고 있다.국내사들이 후속 제품들을 속속 등장시킨 가운데 상위권 제품 매출에 공백이 생기면서 공고했던 OTC 피임약 시장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2020-09-01 06:23:58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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