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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잡아라...제약사들, 무좀약 마케팅 각축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무좀치료제의 본격 성수기를 앞두고 각 업체가 앞다퉈 신제품을 발매하는 등 관련 마케팅에 한창인 모습이다.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에선 동아에스티가 시장 리딩품목인 '주블리아'의 대용량 제품을 선보였다. 피부 무좀치료제 시장에선 삼일제약·한미약품·부광약품·동화약품 등이 여름 시장을 겨냥해 라인업을 확장했다.◆동아에스티 '주블리아' 대용량 제품 신규출시주블리아 8ml 제품사진.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최소 5개 무좀치료제가 신규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제품은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8ml 용량을 신규로 출시했다.주블리아는 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에서 유일한 전문의약품이라는 점을 내세워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해엔 약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61%였다.동아에스티는 신규 용량 발매를 통해 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 1위를 굳히겠다는 계획을 내놨다.주블리아는 기존에 4ml 용량만 있었다. 그러나 4ml의 경우 용량이 부족해 처방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문제점이 확인됐다. 동아에스티가 올해 2월 피부과 의사 6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이에 동아에스티는 기존의 두 배 용량 제품을 발매, 치료중단율을 낮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바르는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에서 주블리아와 경쟁 중인 한국메나리니 '풀케어'는 올해 초부터 TV·유튜브 등을 통한 신규광고를 이어오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피부무좀 영역서 삼일·한미·부광·동화 등 신제품 발매왼쪽부터 한미약품 무조날파워, 부광약품 내바렌큐액, 동화약품 바르지오모두크림(위), 삼일제약 티어실쿨크림 제품사진. 피부 무좀치료제 시장에서는 신제품 출시가 더욱 두드러진다. 삼일제약·한미약품·부광약품·동화약품 등이 올 여름시장을 겨냥해 라인업을 확장했다.한미약품은 스프레이형 무좀치료제 '무조날파워'를 출시했다. 바르는 약과 달리 손에 약물을 묻히지 않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하루 한 번 사용으로 편의성이 높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한미약품은 무조날 패밀리의 라인업을 5종으로 확대하며, 신제품과 기존제품의 시너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기존 라인업은 피부 무좀치료제인 무조날크림·무조날쿨크림·무조날외용액, 손발톱 무좀치료제인 무조날S네일라카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부광약품은 이달 초 스프레이형 무좀치료제 '내바렌큐액'을 출시했다. 주성분인 진균억제제 클로트리마졸을 포함해 가려움증·통증 완화 성분인 크로타미톤과 리도카인 성분이 포함됐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멘톨 성분도 들어있다.동화약품도 지난 4월 '바르지오모두크림'을 출시하며 바르지오 라인업을 확장했다. 동화약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6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치료기간이 짧은 '테르비나핀염산염', 광범위한 항균 작용의 '이소프로필메틸페놀', 가려움·통증을 예방하는 '디펜히드라민염산염'과 '리도카인', 염증완화 효능의 '에녹솔론', 두꺼워진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우레아' 등이 함유돼 있다.삼일제약 역시 올 여름시장을 겨냥해 '티어실쿨크림'을 출시했다. 주성분인 '테르비나핀'에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리도카인과 멘톨 성분이 추가된 제품이다. 삼일제약은 기존의 간판제품인 티어실원스와 스프레이형 제품인 티어실에어로솔에 더해 티어실쿨크림으로 3종의 라인업을 완성했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무좀치료제 시장이 다소 침체를 겪었다. 올해는 백신접종률 증가로 시장 규모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업체의 신제품 발매가 매출회복과 함께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2021-06-09 12:10:47김진구 -
한올 '바이오탑' 1분기 21억…정장제 부문 1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올바이오파마는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이 올해 1분기 21억원의 매출로 정장제 시장(A7F 미생물성 지사제)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바이오탑은 한올바이오파마가 2016년 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이다. 정장, 변비, 묽은 변, 복부팽만감 증상완화에 사용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지만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의약품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바이오탑의 2016년 매출은 2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2017년 16억원, 2018년 32억원, 2019년 54억원, 2020년 60억원 등으로 매출이 급증했다.올해 1분기엔 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정장제 부문 100여개 처방의약품 중 가장 높은 처방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바이오탑은 ▲유산균 ▲낙산균 ▲당화균 3종의 유익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유산균과 함께,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는 '낙산균', 유익균을 증식시키는 작용을 하는 '당화균'이 배합되어 있다.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바이오탑은 유산균·낙산균·당화균 등 세 가지 유익균이 서로 공생작용을 해 각각 단독 복용했을 때보다 장내 유익균을 더욱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의학계에서 주목받는 낙산균이 고함량으로 배합돼 개원가·종합병원에서 처방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1-06-07 09:59:33김진구 -
자궁경부암 백신시장 55% 팽창...'가다실9' 고공행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자궁경부암 예방 목적으로 투여하는 백신 시장이 역대급으로 팽창했다. 고가의 '가다실9'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전체 시장규모를 끌어올린 모양새다. '가다실'과 '가다실9' 2개 제품을 장착한 MSD가 전체 시장의 97%를 점유하면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7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시장규모는 229억원으로 집계된다. 전년동기 147억원대비 55.5% 오르면서 분기 최대매출을 실현했다. 작년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시적인 침체를 겪었지만, 하반기 이후 상승 전환한 뒤 3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 1분기 116억원과 비교하면 4년새 시장규모가 2배 커졌다.가격이 비싼 '가다실9'이 시장성장 기폭제로 작용했다. 지난 1분기 MSD의 '가다실9' 매출은 174억원으로 전년동기 99억원대비 75.6% 올랐다. 이 기간 MSD의 또다른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은 48억원어치 팔렸다. 전년동기 41억원대비 19.0% 올랐지만 '가다실9' 상승률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모습이다.GSK의 '서바릭스'는 1년새 분기매출 규모가 12.0% 하락하면서 7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총 3개 제품이 시판 중인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에서 MSD의 제품 2종이 97.1%을 점유하면서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는 형국이다.MSD는 2016년을 기점으로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 정부가 2016년 6월부터 만 12세 여아 대상의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제품으로 '가다실'과 '서바릭스' 2종을 동시 채택하고, 하반기에 후속제품인 '가다실9'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전세가 기울었다.'가다실9'은 발매 첫해 25억원의 매출로 출발해 2017년 151억원, 2018년 209억원 등으로 매출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2019년 405억원으로 '가다실'과 매출 격차를 2배 가까이 벌리면서 시장 1위 품목으로 올라선 뒤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가다실9' 단일 품목의 시장점유율은 76.0%로, '가다실'보다 3배 이상 높다.'가다실9'은 '가다실'이 보유한 4가지 혈청형(6·11·16·18형)에 5가지 혈청형(31, 33, 45, 52, 58)을 추가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제품이다. 현존하는 자궁경부암 백신 중 가장 많은 HPV 유형을 포함한다는 차별성을 앞세워 고가에 유통되고 있다. 소비자가 부담하는 접종비용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많게는, 1회 접종가 기준 '서바릭스'보다 10만원 가까이 비싸다.그럼에도 NIP 대상이 아닌 성인층을 중심으로 '가다실9' 접종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자궁경부암 외에 항문암, 생식기사마귀, 전암성 병변 등 HPV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입소문을 타고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의 '커플접종' 프로모션을 통해 남성 접종건수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부턴 만 45세까지로 접종연령이 확대되면서 기존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받았던 성인의 재접종률도 크게 높아졌다.올해 1분기에는 제약사의 가격인상에 대비해 사전 공급물량이 증가한 점이 매출급등 의 또다른 요인으로 파악된다. 한국MSD는 생산투입 비용 상승을 이유로 올해 4월부터 '가다실9'과 '가다실'의 공급가를 15% 인상한 바 있다. 한국MSD는 올해부터 '가다실'과 '가다실9'의 국내 유통사를 변경하고 에이치케이이노엔과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2021-06-07 06:17:17안경진 -
까스활명수큐, 매년 매출 신기록...베나치오, 맹추격[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액상형 OTC 소화제 시장에서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가 300억원대 외형을 돌파하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2위에 랭크된 동아제약 베나치오는 출시 13년 만에 매출 85억원을 달성하며,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 대열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까스활명수(큐)의 2017·2018·2019·2020년 외형은 286억·287억·318억·348억원으로 해마다 최고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베나치오는 최근 3년 간(2017·2018·2019년) 70억원대 초반의 박스권 매출을 유지하다 지난해 85억원을 돌파하면서 입지를 넓혀 나가고 있다.종근당 속청, 광동제약 생록천, 삼성제약 까스명수에프는 10억대 초중반 실적 밴딩 폭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출시 124주년을 맞는 활명수(活命水)는 국내 최장수 의약품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은 국민 소화제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까스활명수는 1967년 본래의 활명수에 탄산을 첨가한 제품으로 청량감을 보강해 액제 소화제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1991년에는 브랜드 리뉴얼을 추진해 까스활명수-큐를 발매, 2015년에는 오매(매실을 훈증한 생약성분)를 함유한 미인활명수를 출시했다.꼬마활명수는 만 5세에서 7세를 위한 어린이 전용 소화정장제로, 스틱형 파우치 포장과 어린이 보호용 안전포장을 적용했으며, 최근 2020년 9월에 출시한 동화약품의 스틱형 파우치 소화제 활명수-유는 10ml 용량으로 병 제품(75ml) 대비 용량을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액상형 소화제 매출 상위 제품 실적 분석표(자료: 아이큐비아) 베나치오는 2009년 20ml 규격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2012년에는 액제소화제 보편적 용량인 75ml 용량으로 발매됐다.꾸준한 대중광고와 약사 학술마케팅 결과, 현재 블록버스터 제품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베나치오는 하루 세 번 식후 복용으로 과식, 체함, 상 복부 팽만감, 구역, 구토 등의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해 준다. 주성분은 창출, 육계, 건강, 진피, 회향, 현호색, 감초 등의 각종 생약 추출물이다.특히 베나치오는 탄산을 넣지 않아 위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했다. 일반적으로 탄산음료나 탄산수는 특유의 톡 쏘는 청량감 때문에 더부룩한 속을 달래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느낌일 뿐 산 분비를 유도하는 등 오히려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동아제약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베나치오는 위배출능 개선 효과(위장 속 음식물을 소장으로 내려 보내는 것으로 헛배 부름이나 체증과 같은 증상 개선), 위순응도 개선 효과(위가 음식물을 쉽게 받아 들이는 능력으로 조기포만감과 같은 증상 개선), 담즙분비 촉진(쓸개로부터 소화액 분비를 증가시켜 밀가루 소화에 도움) 등에 있어 기존 액상 소화제와 비교하여 우수함이 확인됐다.또한 국내 일반의약품 액상 소화제로는 최초로 지난 2014년 국내 임상기관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증’ 환자들을 대상으로4주간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험 환자들이 느끼는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됐고, 식후 조기 포만감과 속 쓰림, 가슴통증 등의 상 복부 이상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21-06-05 06:19:00노병철 -
계속된 코로나 여진...대상포진 백신시장 2년새 반토막[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회복세를 보이던 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이 또다시 주저앉았다. 지난해 12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계기로 백신접종률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 예방백신 2종 매출이 동반 하락한 모양새다.4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 규모는 109억원으로 전년동기 122억원보다 10.8% 감소했다. 2019년 1분기 197억원보다는 44.5% 줄었다. 지난해 1분기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경기가 빠르게 침체하던 시기다. 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도 2개 제품이 경쟁구도를 형성한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작년 1분기보다도 매출이 줄면서 시장이 한층 더 침체됐다.국내에서는 MSD의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등 대상포진 예방백신 2종이 판매되고 있다. '조스타박스' 독점 구도에 2017년 말 '스카이조스터'가 등장하면서 고성장세를 거듭하던 시장이다.잘 나가던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은 예기치 못한 감염병 위기를 만나면서 휘청거렸다. 2019년 4분기 매출은 279억원까지 팽창했는데 코로나19 사태 초기 122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작년 2분기 매출은 226억원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더니 3분기 203억원, 4분기 173억원 등으로 또다시 내리막을 걸었다.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분기매출이 하락하면서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양상이다.업계에서는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이 만성질환 등에 처방되는 다른 의약품 시장보다 감염병 유행 등 외부요인에 민감하다고 진단한다. 긴급한 상황에 사용하는 치료제가 아닌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기 때문에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 접종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올해 초부터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것도 다른 백신 접종자수가 줄어드는 데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폐렴구균백신을 제외하면 성인들이 맞는 백신 시장은 대부분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 2종은 작년부터 유사한 분기매출 분포를 그리고 있다. '조스타박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6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9% 줄었다. 전 분기 109억원보다는 40.6% 감소한 규모다. '스카이조스터'는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0.6% 감소한 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30.6% 줄었다.두 제품 매출이 비슷한 굴곡을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도 종전과 유사했다. 1분기 '스카이조스터'의 점유율은 40.4%로 전년동기 40.3%과 큰 차이가 없었다.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은 또다른 변수를 앞둔 단계다. GSK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올해 초 대상포진 예방백신 '싱그릭스'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그릭스'는 지난 2017년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인 제품이다. 해외에서는 품귀현상이 벌어질 만큼 수요가 높았다. GSK가 '싱그릭스'의 국내 판매를 시작할 경우 시장경쟁이 한층 심화하면서 판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2021-06-04 12:12:43안경진 -
영업력이 깨운 잠재력...녹십자 '뉴라펙' 2년새 매출 4배↑[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가 자체개발한 항암제 ‘뉴라펙’이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있다. 발매 초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다가 보령제약의 영업력과 시너지를 내면서 2년새 매출이 4배 늘었다. 뉴라펙은 시장 선두 '뉴라스타'를 턱밑까지 추격했다.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뉴라펙의 매출은 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7% 늘었다. 2019년 1분기 13억원에서 2년 만에 매출 규모가 4배 가까이 확대됐다.지난 2014년 국내 허가를 받은 '페그테오그라스팀' 성분의 뉴라펙은 암환자의 항암제 투여 시 체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호중구감소증치료제다. 호중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박테리아 등에 감염되는 것을 퇴치하는 기능을 한다.뉴라펙은 ‘고형암 및 악성 림프종에 대한 세포독성 화학요법을 투여 받는 환자의 중증 호중구감소증 기간 감소’ 용도로 허가받았다. 뉴라펙은 녹십자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첫 바이오항암제다.일반적으로 항암화학요법 1주기 중 4~6회 투여해야 했던 기존 1세대 호중구감소증치료제와 달리 뉴라펙은 1주기당 1회 투여만으로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녹십자는 이 제품에 특정 위치에만 폴리에틸렌글리콜을 붙이는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을 적용해 기존 치료제보다 순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약물의 반감기를 늘렸다.뉴라펙은 발매 초기에는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매출이 각각 32억원, 40억원에 그쳤다. 분기 매출은 대부분 10억원에도 못 미쳤다.그러나 보령제약의 영업력이 가세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녹십자는 2018년 10월 보령제약과 뉴라펙의 공동판매 계약을 맺었다. 항암제 분야에서 강점을 갖는 보령제약의 영업력을 활용해 뉴라펙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주요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보령제약이 판매에 가세한 직후인 2019년 1분기 뉴라펙은 13억원의 분기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뉴라펙은 2019년 매출 89억원으로 전년대비 123.4% 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보령제약이 가세하기 전인 2018년보다 3배 가량 증가하며 발매 6년 만에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뉴라펙은 올해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부동의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던 쿄와기린의 ‘뉴라스타’와의 매출 격차를 14억원으로 좁혔다.뉴라펙의 임상적 잠재력이 보령제약의 항암제 분야 영업·마케팅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 셈이다. 녹십자 측은 "뉴라펙이 임상 3상에서 뉴라스타 대비 절대호중구수치 회복 기간이 하루 정도 빨랐고, 실제 처방을 통한 대규모 시판후조사(PMS)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라고 설명했다.동아에스티가 녹십자와 유사한 시기에 내놓은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듀라스틴’이 여전히 부진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동아에스티는 2014년 ‘트리페그필그라스팀’ 성분의 ‘듀라스틴’을 내놓았다. 2003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정부 지원을 받아 2007년 전임상 시험을 완료했고 이후 임상시험을 통해 항암화학요법을 투여 받는 환자의 호중구감소증 예방 및 치료에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지난 1분기 듀라스틴의 매출은 6억원에 그쳤다. 듀라스틴은 2018년까지 뉴라펙과 비슷한 매출을 형성했다. 그러나 뉴라펙의 최근 급성장에 두 제품간의 매출 격차는 8배 가량 벌어졌다.2018년 10월 ‘뉴라펙’ 공동판매 계약식에서 보령제약 이삼수대표(왼쪽), GC녹십자 허은철 대표(오른쪽)가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녹십자는 뉴라펙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면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4월 암환자들이 집에서 안전하고 손쉽게 뉴라펙을 투여할 수 있도록 ‘허그펙’을 개발했다.‘허그펙’은 환자가 주사바늘을 보지 않고도 피하에 최적화된 깊이로 투약할 수 있어 통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손동작이 서툰 환자의 손에서 기구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잡이는 배흘림 디자인이 적용돼 그립감을 높였다. 허그펙은 뉴라펙을 처방 받는 환자 중 자가투여가 필요한 경우 병원을 통해 사용설명서와 함께 받을 수 있다.녹십자는 투약 편의성 확대를 위해 기존의 다른 의약품 간접주입기구와 달리 세이프티가드와 결합된 프리필드시린지 그대로 탈부착과 투약이 가능하도록 허그펙을 개발했다. 허그펙과 같은 보조기구가 있는 2세대 호중구감소증치료제는 국내에서 뉴라펙이 유일하다.2021-06-04 06:18:5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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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리뷰]"붓기, 빨리 좀 빠져줄래"...뉴베인 심플마케팅[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기존 정맥순환개선제 시장의 후발주자인 대원제약 '뉴베인'의 1차 관문은 '브랜드 인지도 쌓기', '차별화 기능 강조하기'로 요약할 수 있다. 첫 TV CF는 단순화한 메시지와 눈에 띄는 모델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뉴베인 신규 CF는 메인모델인 배우 고윤정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는다. 고윤정은 최근 떠오르는 신예로 2019년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데뷔, 넷플릭스에서 활동하며 특히 젊은 층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흥행한 '스위트홈'에도 출연했다. 현재는 JTBC 드라마 '로스쿨'에 출연 중이다.로스쿨에서 보여지는 지적이면서도 패셔너블한 이미지가 뉴베인과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특히 이 광고는 깔끔하고 제품과 모델 외의 소품을 최소화함으로써 모델의 역할이 크게 부각된다. 카메라도 필요한 부분만 클로즈업하며 시선을 집중시킨다. 자칫 지루하거나 밋밋해보일 수 있는 전략이지만 라이징 스타인 고윤정의 활약으로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분석이다.광고는 핫핑크 단색 배경에 하얀 원피스를 입고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고윤정을 클로즈업한 상태로 시작한다. 시크한 표정으로 고개를 드는 그녀의 표정에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사방에 '붓는다'는 글씨가 나타날 때마다 그녀는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왜 이렇게 붓지? 고민이야'라는 직접적인 멘트 없이도 붓기의 고민이 충분히 전달된다. 모델의 얼굴이 더욱 클로즈업 되면서 그녀는 '붓기, 빨리 좀 빠져줄래'라고 시크하게 말한다. 손에는 뉴베인 제품이 들려있다. 주연의 화려한 외모와 상대적으로 낮고 굵은 목소리가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심을 끌어올린다. 뉴베인을 개봉하자 사방에 흩어져있던 붓기가 한꺼번에 제품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지금까지 뉴베인이 어떤 제품인지 몰랐던 시청자들에게 '붓기를 빼주는 제품'이라는 점을 각인시킨다.이어 뉴베인의 가장 큰 장점인 '액상', '파우치형'이 강조된다.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정맥순환개선제는 모두 정제나 캡슐제로 대원제약은 최초로 액상형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CF에서도 액상이 제품으로 변하는 그래픽과 '액상으로 빠르게 붓기 쫙'이라는 자막을 통해 '액상형 파우치'라는 제품 특징을 직관적으로 나타냈다. 이때 치마와 하이힐을 신은 모델의 다리를 클로즈업하며 젊은 여성을 집중 타깃한다.마지막에는 뉴베인 제품과 키 메시지인 '붓기없는 뉴미인, 뉴베인'으로 다시한번 브랜드를 강조한다. 제품 패키지와 같은 계열의 광고 배경색으로 통일감을 높인다.대부분의 의약품 광고는 효능효과를 나열하느라 많은 정보와 나래이션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뉴베인 광고는 기존 전략 대신 '붓기', '뉴베인' '빠르다'는 몇몇 단어들을 주로 반복한다. 직관적으로 반복적인 표현을 통해 짧은 시간 내 세 단어가 기억에 남게끔 한다. 여기에 '고윤정'이라는 트렌디한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브랜드 효과가 극대화된다.제품 담당자에게 묻는, '그것이 알고 싶다' 허나혜 뉴베인 PM-뉴베인 CF 광고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이번 광고는 ▲액상과 속효성 ▲붓기 메시지 두 가지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여러 정맥순환 제제가 있지만 타사와 차별된 대원제약의 아이덴티티인 파우치 형태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시장을 통해 확인된 제품의 빠른 효과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했습니다.더불어 정맥순환 장애는 일상에서 흔히 겪는 질병이지만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한 용어입니다.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발굴하기 위해 소비자와 약국 시장조사를 진행했고, 정맥순환 질환의 대다수는 '붓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파악했습니다. 이에 정맥순환 용어 대신 붓기라는 메시지를 통해 소비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뉴베인 첫 모델로 배우 고윤정 씨를 발탁한 배경은 무엇인가요=건강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뉴베인액과 차세대 미인 고윤정 씨의 이미지가 잘 어울려 모델로 발탁했습니다.-CF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모델 위주의 광고 촬영이라 모니터로 비춰지는 모델의 모습을 다들 감탄하면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촬영장에 광고와 관련된 유관 부서 담당자들이 시간차를 두고 도착했는데, 오시는 분들마다 화면 속 모델을 보고 감탄을 쏟아내며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이번 CF 온에어 시점과 송출되는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5월 중순부터 8월까지 TV 매체를 중점으로 유튜브, 옥외광고,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향후 뉴베인 CF 제작 방향성과 마케팅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소비자 광고를 통해 뉴베인을 인지하고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약사 전용 채널에서는 뉴베인의 다양한 판매 사례 및 학술적 효과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속적인 제품의 브랜딩을 통해 뉴베인이 정맥순환 개선을 위한 대표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입니다.2021-06-04 06:16:40정새임 -
무조무알파, 에어로졸 무좀약 리딩…"학술마케팅 강화"[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무좀은 일상에서 흔히 겪는 만성 질환으로 인식돼 병원 진료 외에도 환자가 직접 약국에서 관련치료제를 일반의약품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그동안 무좀 치료제는 연고나 겔타입 제형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소비 트렌드는 뿌리는 에어로졸 제형의 판매 비중이 늘고 있는 부분이 특징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에 따르면 OTC 무좀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6년 157억원에서 2020년 154억원으로 2%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에어로졸 제품은 2016년 2억6000만원에서 2020년 7억원 정도로 5년간 17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전체 제품 카테고리에서 에어로졸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4.5%로 크지 않지만 5년 전 1.6%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에어로졸 무좀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품목은 신신제약 무조무알파다.2015년 출시한 무조무알파는 약사 대상 마케팅을 지속하며, 불모지인 에어로졸 시장을 개척/성장시켜오고 있다. 전체 무좀 치료제 중 무조무 알파는 6위의 매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에어로졸 무좀 치료제 중 무조무알파는 65% 수준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무조무알파 외 현재 판매 중인 3개의 에어로졸 제품 역시 신신제약에서 생산하고 있다.국내 에어로졸 의약품 GMP 인증을 받은 제조사는 신신제약이 유일한데 에어로졸 시장 확장을 위해 CMO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무조무알파는 무좀의 원인균 발생을 차단하는 테르비나핀연산염을 비롯한 4가지 복합 성분을 함유, 무좀의 치료부터 간지러움, 냄새, 통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간편하고 효과 빠른 무좀 치료제다.국내 최초 에어로졸 타입의 무좀 치료제인 무조무알파는 작은 입자가 분사되기 때문에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고, 확실한 증상 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무좀약을 환부에 바르기 위해 손에 묻혀야 하고 약품이 건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별도의 접촉 없이 환부에 도포가 가능해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끈적이거나 흘러내리지 않고 빠르게 건조되어 즉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신신제약은 올해도 에어로졸 무좀 치료제 시장 확대를 위해 약사 대상 마케팅 활동을 지속함과 동시에 디지털 영상 광고를 통해 소비자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기존 크림이나 겔 제형이 지배하고 있는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에어로졸 제형 특유의 간편함을 내세운 무조무알파가 소비자들에게 무좀 치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2021-06-04 06:15:33노병철 -
'CRO 2호 상장' ADM코리아, '따상' 성공...시총 2157억[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에이디엠코리아가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시 기준 에이디엠코리아는 시초가대비 30.0%(2280원) 오른 9880원에 거래 중이다. 공모가(3800원)의 2배인 7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2003년 설립된 국내 CRO다. 제약바이오기업을 상대로 1상~3상임상 진행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부터 의약품 승인, 시판후조사(PMS)까지 신약개발 전 영역에 걸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31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성장했다. CRO의 사업영역이 기본적인 임상, 비임상 외에 기술수출, 판매 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시장성장의 수혜를 입었다.에이디엠코리아는 국내 매출 상위 10위권에 드는 제약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대표적으로 대웅제약과는 지난해 2월 신약 공동개발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대형제약사들로부터 확보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약 42%)에 달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에이디엠코리아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515.98대 1의 경쟁률로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 3800원을 확정했다. 전체 공모물량의 25%에 해당하는 112만5000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는 약 5조133억원의 증거금을 기록한 바 있다.에이디엠코리아는 약 171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을 조달하면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이디엠코리아는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몇년 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5년부터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2019년 베트남 1위 CRO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관계사로 편입한 데 이어 태국 현지사무소를 설립했다. 올해는 대만, 필리핀, 인도, 호주, 싱가포르 등 5개 국가 진출을 완료하고 내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에 추가 진출을 계획 중이다.현 거래가 기준 에이디엠코리아의 시가총액은 2157억원이다. 상장과 동시에 지난해 CRO 기업 1호로 상장한 드림씨아이에스 시총 960억원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다만 흥행성적을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작년 5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드림씨아이에스 역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1만4900원으로 확정하면서 순조로운 데뷔전을 치렀다. 종가 기준 상장 첫날 3만500원에 거래를 마치고 이튿날 3만2450원까지 올랐는데, 이후 주가가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2일 종가 기준 드림씨아이에스의 시총은 946억원이다. 상장 이후 주가 최고치를 찍었던 작년 5월 25일(시총 1759억원)과 비교하면 46.3% 빠졌다.2021-06-03 12:10:5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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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 영양수액 '위너프' 분기매출 195억...신기록 행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JW생명과학의 영양수액제 '위너프'가 분기매출 신기록 행진을 지속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3분기 연속 자체 최고 매출을 갈아치우면서 국내외 시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위너프페리'와 '위너프'는 총 195억원을 합작했다. 전년동기 186억원대비 5.2% 상승하면서 발매 이래 최대 매출을 끌어냈다. '위너프페리' 분기매출이 1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줄었지만 '위너프'가 52억원으로 33.5% 오르면서 공백을 메웠다. '위너프'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해 포도당, 지질, 아미노산 등 3가지 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 사용할 수 있는 3챔버 종합영양수액제다. 경구 또는 위장관 영양보급이 불가능 또는 불충분하거나 제한되어 경정맥 영양공급을 실시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수분, 전해질, 아미노산, 칼로리, 필수 지방산 및 오메가-3 지방산을 보급해야 할 때 처방된다.2013년말 국내 출시된 이후 JW생명과학이 생산을, JW중외제약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고함량의 정제어유를 포함하고 환자의 면역력 향상과 회복을 촉진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함량이 높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수액제 단일 브랜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위너프'는 '위너프페리'는 ‘정상 영양상태 또는 경증의 대사적 스트레스 상태와 환자’, ‘영양 불균형에 관계없이 중등도내지 고도의 대사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위너프페리는 ‘경구 또는 위장관 영양공급이 불가능, 불충분하거나 제한돼 경정맥 영양공급을 실시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수분, 전해질, 아미노산, 칼로리, 필수지방산 및 오메가-3 지방산의 보급’ 적응증을 갖고 있다. 위너프시리즈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수액제 단일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정상 영양상태 또는 경증의 대사적 스트레스 상태와 환자 ▲영양 불균형에 관계없이 중등도~고도의 대사적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 등에게 사용 가능한데, '위너프'는 말초정맥 주사용, '위너프페리'는 중심정맥 주사용으로 처방된다.거침없이 상승하던 '위너프페리'와 '위너프'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다소 주춤했다. '위너프페리'와 '위너프'의 매출합산액이 2019년 4분기 189억원에서 작년 1분기 186억원으로 1.5% 하락했고, 작년 2분기에는 179억원까지 떨어졌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위너프' 시리즈의 처방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2분기만에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작년 3분기 '위너프' 시리즈는 전 분기보다 8.1% 오른 193억원을 합작하면서 분기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4분기 194억원, 올해 1분기 195억원으로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분기매출을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진료현장의 사용경험이 축적됨에 따라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처방수요가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2019년에 개최된 대한외과대사영양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위수술 환자에게 위너프를 투여한 결과 체중감소를 줄이고 환자의 생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가 소개된 바 있다.'위너프'의 흥행 성과는 내수시장에 그치지 않는다. JW생명과학의 모기업인 JW홀딩스는 지난 2013년 7월 미국 박스터와 '위너프'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수액 시장 진출 물꼬를 텄다. 당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으로 2500만달러를 받았고,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000만달러를 보장받았다. 박스터는 2019년 유럽에서 '피노멜'이란 상품명으로 허가받고 현지 판매에 나선 상태다.JW홀딩스는 지난해 10월 중국 뤄신제약그룹의 자회사 산둥뤄신제약그룹과도 '위너프'의 기술수출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위너프' 관련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시장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산둥뤄신에 넘기는 조건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3900만달러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다. '위너프'의 생산과 공급은 JW생명과학이 담당한다.2021-06-03 06:19:45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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