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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낙찰' 개선 여론 고조...정부 의지만 남았다[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수십억대 의약품이 1원에 낙찰되는 기현상은 약가 제도와 국가계약법, 각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며 만들어졌다. 이를 국공립 병원이나 제약사, 정부 등 주체자들이 10년 넘게 수수방관하면서 기형적인 구조가 고착화됐다. 문제는 이들 중 가장 힘이 작은 의약품유통업계가 낮은 낙찰가로 인한 손실을 모두 떠안으면서 고사 직전에 이르렀다는 점이다.◆이득보는 병원·정부·제약사…유통업체는? 1원 낙찰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병원이나 제약사, 정부 모두 궁극적으로는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원외-원내 코드가 동일한 국공립 병원에서 보험 약가 1000원인 A약품이 1원에 낙찰되는 경우, 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약품비 절감 장려금을 받는다. 정부는 처방·조제 의약품 구입 금액이 약품별 상한가보다 낮으면 절감액을 산출해 10~30% 정도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제약사는 낙찰만 되면 원내에서의 손실을 외래 처방으로 메울 수 있다.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 원내에서 20% 매출이 발생한다면 외래 환자의 원외 처방은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내에서 1원 공급으로 손실이 나도 결국엔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이에 원내-원외 코드가 분리된 병원은 제약사의 진입 경쟁이 그리 치열하지 않다. 다만 예가 자체가 매해 낮아지고,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큰 편이다.국공립 병원 입찰 시 주체별 관계도 정부는 의약품 구매 금액이 낮을수록 건보재정을 아낄 수 있어 이득이다. 따라서 재정 절감 차원에서 저가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기도 한다. 약품비 절감 장려금이 이에 해당한다. 또 지난 2016년에는 실거래가 조사 대상에 국공립병원을 제외했다. 실거래가 조사는 정부가 의약품이 실제 거래되는 금액을 조사해 약가에 반영하는 것인데, 여기서 국공립병원의 구매금액은 제외하는 것이다.의약품유통업계 내에서도 일부 규모가 있는 업체는 주요 그룹을 낙찰시키면서 이득을 본다. 다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이는 기반 지역이 아닌 타 지역 병원에 입찰하는 월경이 빈번해지면서 가속화됐다.입찰 문제는 가장 입김이 센 정부나 구매능력이 큰 병원이 적극 나서줘야 하는데, 이들 입장에선 개선 필요성이 높지 않아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결국 가장 손해를 입는 쪽은 다수의 영세한 유통업체들이다. 이들은 점점 낮아지는 예가, 높아지는 경쟁 속에서 이득은커녕 손실 폭을 걱정해야 할 수준에 이르렀다. 이미 이 시장은 서로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으로 전락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영세 업체들은 납품 실적이 부족해 가산점도 받기 힘들다. 결국 했던 업체가 계속 낙찰되는 구조"라며 "예가도 너무 낮으면 유찰이 되어 올라가는 것이 정상인데, 큰 업체들은 뻔히 손실이 보이는데도 다른 데서 메울 수 있어 낮은 가격에 낙찰을 시킨다. 중소기업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다"라고 호소했다.◆복잡하게 얽힌 실타래…해법과 장단점 뚜렷해결책에 대한 의견도 제각각이다. 일단 국공립병원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을 따르고 있어 과하게 가격이나 경쟁을 제한할 경우 해당 법과 배치될 수 있다.주로 나오는 대안은 적격심사제 확대와 원내-원외 코드분리, 약가 사후관리제 포함, 예가 산정 현실화 등이다. 적격심사제는 정부가 초저가 낙찰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1995년 도입한 제도다. 납품이행능력이 있는 입찰 참가업체를 선별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따라서 가격 외 납품이행능력이 고려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3년 국공립병원 입찰에 적격심사제를 도입했다.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다수 병원에서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2015년에는 국가계약법 상에서 최저가 낙찰제가 폐지되고 종합심사제로 대체됐다. 다만 일부 병원은 여전히 최저가제를 유지하고 있다.적격심사제를 모든 병원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이다. 다만 현재 적격심사제 내에서도 과열 경쟁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 실효성이 의문이다. 일부 유통업체는 적격심사제의 허점을 이용해 대리입찰 등 편법으로 낙찰률을 높이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적격심사제에서는 예가 평균치 범위 내 업체들 중 우선협상자를 무작위로 뽑는다. 이에 일부 업체는 몇몇 대리업체를 함께 내세워 평균치 범위에 속하게 될 업체를 세팅한다.원내-원외 코드분리도 대안 중 하나로 꼽힌다. 서로 코드가 다르면 80%의 원외시장을 위해 입찰에 목메는 현상이 사라지리란 기대다. 실제 서울대병원이 1원 낙찰 방지를 위해 원내-원외 코드를 복수로 나눈 뒤로 1원 낙찰 현상은 사라졌다. 다만 코드 분리를 법으로 강제할 근거가 없고, 예정가격 산정 현실화와 같이 가야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통상 병원은 전년도 낙찰가를 기준으로 하되 사용량과 타 병원의 구매가 등을 함께 고려해 올해 예가를 산정한다. 타 입찰에서 최저 구매가가 나오면 반영할 수 있으므로 예가는 보험가보다 훨씬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청구 데이터 기준의 가중평균가를 반영해 현실화된 예가를 산정해달라는 것이 제약업계의 요청이다. 코드가 분리돼 경쟁이 완화되더라도 예가 자체가 너무 낮은 수준이면 저가 낙찰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하지만 1원 등 초저가 구매가를 예가에 반영하는 것 역시 국가계약법 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병원의 강력한 의지가 없다면 성사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다른 대안은 약가 사후관리에 국공립병원을 포함시키자는 주장으로 의약품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다. 국공립병원의 구매가가 실거래가 조사에 포함되면 초저가 낙찰을 제약사들이 꺼리게 되고, 자연스레 적정가가 형성되리란 전망이다. 약가인하는 제약사들에게 예민한 부분이므로 실효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측된다. 의약품유통협회 관계자는 "초저가 낙찰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약가 사후관리에 국공립병원을 포함하는 방안이 가장 최적이라 본다"고 말했다.다만 실거래가 약가인하제 자체에 대한 폐해가 지적되고 있는데다 다수 제약사 반발도 우려돼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도 초저가 낙찰 개선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협회 측 관계자는 "초저가 낙찰은 오래 전부터 혁파돼야 했던 사안으로 입찰 최저가 사례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적격심사제 확대, 코드 분리제 등에 공감한다"고 전했다.특히 지난 6월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과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만남에서 1원 낙찰 문제가 언급됐고, 김 이사장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사 직전의 의약품유통업체가 늘어나면서 유통협회는 이번에야말로 초저가 낙찰을 근절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관건은 정부와 제약업계, 병원이 얼마나 개선 필요성을 인지하고 의지를 갖느냐이다. 12년째 고질병으로 자리잡은 초저가 낙찰의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2021-09-09 06:30:00정새임 -
"19억 물량을 1원에 투찰"...기형적인 초저가 낙찰제[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 시장이 갈수록 최악의 경쟁 구조로 치닫고 있다. 1원을 포함한 초저가 낙찰은 유통업계를 더욱 옥죄고 있지만 10년 넘게 해소되지 않는 고질적인 병폐로 남았다.◆경쟁 부추기는 병원, 기꺼이 뛰어드는 제약사-유통업체올해 주요 국공립병원의 연간소요의약품 입찰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지난 4월 실시한 입찰에서 그룹 전체가 1원에 낙찰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의약품들을 1원에 제공하겠다는 업체가 50곳 넘게 속출한 것이다.해당 그룹은 17그룹과 18그룹으로 규모는 각각 17억원, 19억원에 달한다. 어떻게 20억에 달하는 물량이 1원이 되는 기형적인 결과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다른 그룹들은 단독 품목이 많은 반면 17·18그룹은 대다수가 치열한 경합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17그룹의 아토르바스타틴은 한국화이자제약과 동아에스티, 종근당, 유한양행, 삼진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까지 총 7개 제약사가 경합을 벌여야 한다.도네페질 역시 동아에스티와 대웅바이오, 환인제약, 삼진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HK이노엔 등 7개사가 올라있다. 로사르탄, 라베프라졸, 텔미사르탄 등도 비슷하다. 17그룹 87개 품목 중 단독 품목은 13개에 불과하다.18그룹도 마찬가지다. 90개 품목 중 단독 품목은 단 3개 뿐이어서 나머지 87개 품목을 두고 최소 2곳에서 최대 7곳의 제약사가 경쟁해야 한다. 젬시타빈은 5개사, 로수바스타틴은 7개사다.입찰은 의약품유통업체가 참가하지만, 낙찰을 받으면 공급계약을 맺은 제약사를 희망 제조사로 기재해 계약이 체결된다.즉 의약품유통업체는 제약사의 대리전을 치르는 셈이다. 경합 품목이 많고 한 품목 당 후보군에 오른 제약사도 많다 보니 무려 60여개 업체가 1원을 투찰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17그룹은 60개사, 18그룹은 57개사가 각각 1원 투찰했다.특히 제약사와 유통업체들은 원내보다 훨씬 큰 원외 시장을 잡기 위해 원내-원외 코드가 동일한 일산병원 입찰에서 혈투를 마다하지 않는다.일산병원이 실시한 입찰에서 다수 유통업체가 1원을 투찰한 모습(사진 캡처: 나라장터)역시 원내-원외 코드가 동일한 보라매병원에서도 초저가 낙찰이 재현됐다. 지난 6월 이뤄진 의약품 입찰에서 경쟁이 심한 22그룹에 1~2원을 투찰한 유통업체들이 100여개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가는 낮지만 아토르바스타틴, 에르도스테인, 로수바스타틴 등 원외 처방액이 큰 품목들이 포진해있어 경쟁이 치열했다.원내보다 원외 시장은 병원에 따라 적게는 몇 배, 많게는 몇백 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체 원내처방은 6조7997억원인 반면 원외처방은 14조7488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컸다. 특히 국공립 병원은 한 성분에 여러 품목을 쓰는 것이 아니라 입찰에 성공한 한 곳의 제약사 제품만 쓰기 때문에 다음 입찰 공고까지 주변 시장을 독차지할 수 있다는 큰 메리트가 있다.◆원내-원외 달라도 뛰어드는 과열 양상 악순환원내-원외 코드가 다른 국공립 병원에서도 저가 낙찰이 속출하기도 한다. 이는 의약품유통업계 내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주로 지역 기반의 병원 입찰 위주로 돌아가던 병원 입찰 업체 내에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면서 타 지역을 넘나드는 월경이 빈번해졌고, 규모를 앞세워 타 업체가 엄두낼 수 없는 금액을 투찰하는 경우가 잦아졌기 때문이다.몇 년 전부터는 일부 국공립 병원 입찰을 대행하는 이지메디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더욱 저가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다수 국공립병원은 나라장터나 자체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입찰을 진행하지만,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몇몇 의료원은 이지메디컴에 외주를 주고 있다.문제는 이지메디컴 내 입찰 데이터가 쌓이면서 품목 최저 가격을 추정해 예가를 산정할 수 있게 되면서다. 병원 입장에서는 가능한 저렴하게 약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니 남는 장사다. 반면 유통업체들은 예가가 점점 낮아질 수록 수익이 악화된다.예가가 지나치게 낮다면 아무도 투찰하지 않아 유찰되고, 이를 반영해 예가가 높아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인데 유통업체 내 경쟁이 심화하면서 낮은 수익 나아가 손해를 보더라도 일단 되고 보자는 인식이 팽배하다. 결국 업계 수익도는 더 악화되는 악순환을 낳는다.한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한 번 낮아진 예가를 올리는 건 정말 어렵다. 따라서 적정 예가를 맞출 수 있도록 상생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아 힘든 면이 있다"면서 "저가 낙찰을 유도하는 시장 상황에 내부 경쟁도 심화되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2021-09-08 06:30:00정새임 -
파마리서치, 대원과 손잡고 콘쥬란 500억 매출 육성[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파마리서치가 SK케미칼에 이어 대원제약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와 대원제약은 최근 콘쥬란 코-마케팅 사전협의를 마치고,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대원제약은 지난 8월말, 전국 영업지점장 및 팀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최태홍 사장이 직접 콘쥬란과 관련한 제품설명회를 진행하며, 도입 품목 매출 향상을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대원제약이 콘쥬란 판매를 맡을 경우, 제품명은 '아티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파마리서치가 대원제약을 파트너로 염두에 둔 이유는 펠루비 등을 비롯해 골관절염 클리닉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원제약 ETC 영업 인력은 300명 정도로 파악된다.이에 앞서 파마리서치는 지난 5월 SK케미칼과도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SK케미칼은 골관절염 천연물 신약 1호 조인스정, 트라스트 패치 등에서 관련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콘쥬란(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은 조직수복용생체재료로 방사선학적으로 중증도 이하의 슬관절의 골관절염 프리필드시린주다. 보험급여가는 5만8780원이며, 6개월 내 최대 5회 투여할 수 있다.관절강에 주입해 물리적 수복을 통해 관절 부위의 기계적 마찰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되며, 신의료기술 등재 품목이다.임상시험 결과, 콘쥬란 3회 사용으로 무릎관절의 VAS(시각 아날로그 척도) 수치가 감소됨을 확인했다.2019년 비급여 당시 70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2020년에는 급여화에 힘입어 231억원 상당의 외형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매출은 300억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휴온스·한국비엠아이를 비롯한 PDRN 제품을 확보한 일부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현재 콘쥬란 후발의약품 임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제품을 론칭할 것으로 관망된다.리서치기관에 따르면 미투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경우, 향후 3년 내 PDRN 시장은 500억~7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2021-09-08 06:20:00노병철 -
한미, 바이오신약 개발 속도...희귀질환 시장 승부수[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MSD에 기술이전한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글로벌 2상임상 속도를 낸다. 자체 개발 중인 NASH 치료제와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및 단장증후군 치료제도 2상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글루카곤 분비기전에 관여하는 희귀의약품을 앞세워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의 글로벌 진출전략을 재정비해가는 모습이다.◆MSD, 한미 NASH 신약 글로벌 2상임상 본격화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7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MSD는 최근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관련 글로벌 2상임상시험 진행현황을 업데이트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24주간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주1회 투여하고, 치료효능 및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다.MSD는 지난 6월말 임상시험계획을 등록하고, 8월 초 미국 텍사스 소재의 임상시험 수행기관에서 피험자 모집을 시작했다. 한달새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이스라엘 소재 메디칼센터 등 9곳으로 참여기관을 확대한 단계다. 7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구로병원, 인하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등 국내 5개 기관도 개시를 앞두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시험약(에피노페그듀타이드)을 투여하면서 지방간함량(LFC)과 체중, 콜레스테롤수치 변화, 이상반응 발생 여부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연구 종료시점은 내년 말로 예상했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접목한 GLP-1 기반 이중작용제다.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기전을 통해 대사질환 분야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당초 이번 연구의 비교대상인 '오젬픽'과 동일한 적응증을 공략했다. 다국적 제약사 얀센은 지난 2015년 11월 한미약품과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당뇨/비만 적응증 관련 글로벌 개발권리를 넘겨받으면서 최대 9억1500만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보장했을 정도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얀센이 자체 임상 시행 후 혈당조절 효과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권리반환을 결정하면서 개발 중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작년 8월 NASH 치료 가능성을 발견한 MSD 품에 안기면서 글로벌 신약을 향한 대장정을 이어나가고 있다.◆한미, 신약 2종 NASH 임상 동시 가동...신약가치↑'에피노페그듀타이드'가 공략하는 NAFLD는 간세포에 손상을 일으킬만한 알코올 섭취나 약물복용 없이도 간내에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이다.대개 체중조절을 통해 양호한 경과를 나타내지만, 일부 환자는 NASH를 거쳐 간경변, 간암과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 환자수가 급증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정식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는 탓에 미충족수요가 크다고 평가받는다.한미약품은 지난해 8월 '에피노페그듀타이드'를 NASH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글로벌 권리(한국 제외)를 MSD에 넘기면서 최대 8억7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은 1000만달러다.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별도로 지급받는다.한미약품 입장에선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권리를 돌려받은지 약 1년만에 새로운 적응증으로 재계약을 체결한 데다, 파트너사가 곧장 자체 임상에 돌입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는 글로벌 NASH 치료제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 과정이 쉽진 않지만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시장가치가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기술을 접목한 또다른 신약 파이프라인으로도 NASH 치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GLP-1 기반 삼중작용제 'HM15211'이 미국에서 2상임상을 진행 중이다. GLP-1과 글루카곤, GIP 등 3가지 수용체를 동시 활성화함으로써 염증, 섬유화 모두에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된다.◆랩스커버리 기술 접목 바이오신약 4종, 희귀의약품 지정...개발속도한미약품은 글루카곤 분비기전에 관여하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바이오신약 연구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대사질환과 항암 위주에서 벗어나 희귀질환 분야로 저변을 넓히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자체 개발 중인 신약과제 4종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면서 글로벌 의약품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GLP-1 기반 삼중작용제 'HM15211'은 NASH 외에도 원발 담증성담관염과 원발 경화성담관염, 특발성폐섬유증 등 희귀질환 분야 다양한 적응증으로 개발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한미약품의 신약 R&D 과제 현황 'HM15211'은 올해 5월 동물모델을 상대로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확인하면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미국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았다. 앞서 작년 3월 원발 담증성담관염과 원발 경화성담관염까지 고려하면 총 3가지 희귀질환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은 단계다.FDA는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를 장려하기 위한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희귀의약품을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대상에는 세금 감면, 허가신청 비용 면제, 동일계열 제품 중 처음으로 시판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우선 개발 중인 NASH 분야에서는 작년 7월 FDA 신속심사대상(Fast Track)으로도 지정을 받았다.한미약품은 'HM15211' 외에도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신약과제 3건을 보유한다. 성장호르몬결핍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소마트로핀'과 선천성고인슐린증 치료제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HM15136), 단장증후군 치료제 '랩스GLP-2 아날로그'(HM15912) 등이다. 3종 모두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바이오신약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2상임상을 진행하면서 글로벌 진출 기회를 노리고 있다.2021-09-07 06:20:45안경진 -
현대약품 화장품 '랩클', 추석맞이 특별 할인 프로모션 진행[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현대약품(대표이사 이상준)은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랩클(Labcle)'이 추석을 맞아 오는 26일까지 전 제품 3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프로모션은 랩클 공식몰과 스마트스토어, 최근 입점한 시코르닷컴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을 구입한 모든 고객에게는 미니 샘플 키트와 선물용 쇼핑백을 증정한다.프로모션 제품은 '랩클 프레스티지 펩타이드20 크림'과 앰플, '랩클 펩타이드 크림 스킨 모이스처라이징 토너' 총 3종이다.크림과 앰플은 보습과 영양, 탄력, 주름 등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으로, 특허 펩타이드 7종을 포함해 현대약품이 독자 조성한 20종의 펩타이드(PEPTIDE20™ Complex) 1500PPM이 함유됐다. 토너 또한 특허받은 펩타이드 성분을 함유해 크림의 보습감과 토너의 산뜻함을 모두 만족시키며 끈적임 없이 촉촉하게 수분광 피부를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현대약품은 추석 선물용 아이템으로 간절기에 사용하기 좋은 피부 홈케어 제품 랩클을 제안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랩클이 선보이고 있는 기능성 화장품 3종은 저자극성과 뛰어난 보습력, 영양 등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피부가 민감해지기는 시기에 사용하기 좋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피부를 관리하고, 또 선물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랩클은 3종 모두 독일 피부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피부 임상 테스트 '더마테스트'에서 엑셀런트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랩클 프레스티지 펩타이드20 크림은 최근 뷰티 리뷰 플랫폼 '글로우픽' 안티에이징크림 부문에서 1위, 대한민국 1등 뷰티앱 '화해'에서 리뷰 평점 5점 만점 중 4.46점을 달성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2021-09-06 16:21:27정새임 -
국산신약 '렉라자' 처방 본격화...1500억 시장 정조준렉라자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산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국내 폐암치료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허가 약 8개월만에 전국 주요 의료기관 30여 곳의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연간 1500억원 규모를 형성하는 국내 시장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급여 출시 2개월만에 전국 30여 개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rug committ)를 통과했다.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4'라 불리는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화순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에서 처방이 가능하다.'렉라자'는 올해 1월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건부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개발 31번째 신약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등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투여 대상이다. 폐암 세포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을 방해해 폐암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유한양행은 지난 7월 1일 '렉라자'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목록 등재와 함께 시장발매에 나섰다. '허가-평가연계제도'를 활용해 품목허가 전인 작년 12월 30일 보험등재를 신청하면서 허가 이후 165일만에 초고속 등재되는 성과를 냈다. 동일 기전으로 작용하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에 뒤지지 않는 치료효능과 안전성을 갖췄음에도 저렴한 약가를 제시하면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대한암학회, 대한종양내과학회, 대한폐암학회 등 임상전문의들로 구성된 학술단체도 "렉라자가 타그리소와 유사한 효능과 안전성을 나타내고 심장독성 위험이 낮았다. EGFR T790M 돌연변이를 가진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것이다"라며 급여 필요성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EGFR 돌연변이는 폐암의 80~85%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중 30~40%에서 관찰되는 매우 흔한 변이 유형으로, 엑손(exon) 18번부터 21번 사이에서 일어난다. 서양인보다 아시아인에서 호발한다고 알려졌다. '렉라자' 발매 전까지 국내에서 처방 가능한 EGFR-TKI는 1세대 약물인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타쎄바'(성분명 엘로티닙), 2세대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과 '비짐프로'(성분명 다코미티닙), 3세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GFR-TKI 5종은 743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다. '렉라자'와 동일하게 3세대 약물로 분류되는 '타그리소'가 520억원의 매출로 전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하루 권장복용량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렉라자'의 보험상한액은 약 20만6900원이다. '타그리소'(21만7782원)보다 1만원가량 저렴하다. EGFR 돌연변이 소견으로 1,2세대 약물을 투여받은 후 내성이 생긴 환자들로 구성된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 시장을 놓고 '타그리소'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되는 셈이다. 장기적으로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 시장 진입을 목표로 '렉라자' 단독요법 관련 LASER 301 글로벌 3상임상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가 보험급여와 동시에 전국의 주요 대학병원, 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를 통과하게 되어 기쁘다. 7월부터 렉라자 처방이 시작되면서 진료현장으로부터 긍정적인 치료효과가 도출되고 있다"라며 "올해 안에 더 많은 의료기관으로 랜딩을 확대하면서 국내 암환자들의 미충족 의료수요를 개선하는 데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2021-09-06 12:14:04안경진 -
한국MSD, 의학정보포털 'MSD 커넥트'로 새단장[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MSD(대표 케빈 피터스)는 자사 의학정보포털 'MSD온라인(MSDOnline)'을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한 'MSD커넥트(MSDConnect)'를 6일 공개했다.MSD 커넥트는 보건의료전문가를 위한 환자 중심의 의학정보 포털 사이트다. 한국MSD가 집중하는 네 가지 핵심 영역(▲항암 ▲백신 ▲당뇨 ▲항생제 및 마취)에 대한 폭넓은 의학 정보를 제공한다.이번 개편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마케팅과 영업활동 증가를 고려, 사용자가 보다 신속하게 원하는 질환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기존 MSD온라인의 ▲웹캐스트 ▲의학 정보 요청 ▲환자 교육 자료 ▲제품 및 질환 정보 등의 서비스는 동일하게 제공된다.새롭게 개편된 MSD 커넥트는 시작 화면에서부터 정보를 습득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클릭 한 번에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와 디자인을 새롭게 구성했다. 최근 온라인 강의가 많아지는 트렌드를 반영, 48시간 이내에 지난 강의를 다시 볼 수 있는 '웹캐스트 다시보기(Webcast Replay)'와 MSD 제품 및 질환에 대한 질문에 MSD 의학부가 직접 정보를 찾아 답변하는 '의학 정보 요청하기' 기능도 제공한다.또 '항암제(Oncology)' 페이지를 리뉴얼 하면서 자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국내 허가 적응증과 급여 현황을 비롯한 제품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한국MSD는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의료진에게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한국MSD 커머셜 오퍼레이션스(Commercial Operations)부서에서 디지털마케팅을 이끄는 장미선 본부장은 "MSD커넥트는 향후 정보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의료 현장과의 소통에 있어 고객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한국MSD는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변화하는 환경과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2021-09-06 10:09:08정새임 -
아이디플라코스메틱, 석고팩 누적 판매 400만장 돌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은 석고팩 '아이디에이지 페이스핏 플라스터 마스크'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400만장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아이디에이지 석고팩은 지난해 CJ온스타일, GS홈쇼핑, 현대홈쇼핑, 신세계티비쇼핑 등 홈쇼핑에서 첫선을 보였다. 소비자와 접점이 늘고 재구매이 증가하면서 지난 7월 기준 200만장을 돌파한 뒤 한달 만에 200만장을 추가로 팔아치우며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아이디플라코스메틱 측은 기존 석고팩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트타입으로 실용성을 개선하고 아이디만의 자체 특허 성분 함유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이 의뢰해 만 29~59세 성인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석고팩 시험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15가지 인체적용 시험에서 1회 사용만으로도 안면 전체 타이트닝(이마 리프팅) 개선 및 모공 볼륨, 미세 피부 결 개선 등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으며, 피부 혈행은 사용 직후 이전과 비교해 13.64% 개선된 결과가 나왔다. 석고팩은 석고와 카올린, 소듐하이알루네이트 성분으로 구성돼 리프팅과 타이트닝 효과가 우수하고 피부 탄력 및 수분 보충에도 효과적이다.아이디플라코스메틱은 아이디성형외과, 아이디피부과, 아이디치과, 아이디뷰플 등 K뷰티를 선도하는 아이디병원의 화장품 사업 부문이다. 아이디플라코스메틱의 전 제품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연구/개발에 참여해 얼굴에 실질적인 변화를 준다는 것을 아이덴티티로 하고 있다.아이디플라코스메틱 관계자는 "홈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미용 의료기관인 아이디병원 화장품이라는 신뢰도가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지난 한달동안 기대치를 상회하는 200만장 이상 제품이 팔리는 등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향후에도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K뷰티 대표 플라코스메틱 브랜드가 되도록 점진하겠다"고 말했다.2021-09-06 10:02:31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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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레모나, 2021 올해의 브랜드 대상 수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경남제약(대표 배건우)은 비타민 브랜드 레모나가 ‘2021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한국소비자포럼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매년 소비자가 선택한 최고의 브랜드와 제품을 부문별로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수상으로 레모나는 국내 ‘비타민 제제’ 부문에서 16년 연속, 중국 이너뷰티 부문에서 7년 연속 수상을 기록했다.1983년 8월 국내 최초 산제 비타민 C 제품으로 출시된 레모나는 올해 38주년을 맞이한 국내 대표 장수 브랜드로, 2021년 기준 누적 판매량 43억 포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레모나가 처음 등장한 80년대만 해도 비타민 제품은 물과 함께 삼켜야 하는 알약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비타민을 쉽게 섭취하기 어려웠던 시절 비타민 C의 대중화를 위해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한 끝에 분말 형태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레모나가 탄생했다.레모나는 1포(2g)에 비타민 C500mg(아스코르브산)와 비타민 B2(리보플라빈), 비타민 B6(피리독신염산염) 등이 포함되어 있는 산제형 비타민 제품이다. 또한, 비타민 산화가 적은 코팅된 제피아스코르브산을 사용하였으며, 경남제약만의 노하우로 세립코팅 시 특수 처리해 신맛을 감소시켜 위의 부담을 줄여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레모나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스타를 광고 모델을 섭외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2년에는 국민 여동생으로 급부상했던 가수 아이유를 모델로 선정했고, 2014년부터는 한류스타 김수현을 모델로 발탁해 중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이후 2018년에는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을 모델로 기용했으며 2019년 말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전속 모델로 선정하며 브랜드 가치 상승을 꾀했다. 올해 레모나의 새로운 모델은 그룹 트와이스(TWICE)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6월 부터 트와이스와 함께한 신제품 ‘피부비타민 레모나 핑크’와 ‘레모나산’ 광고가 온에어 됐다.트렌드에 맞는 제품 기획에도 힘 쓰고 있다. 올해만 해도 하이트 진로의 이슬톡톡과 함께한 ‘이슬톡톡 레모나’를 비롯해 오리온과 공동개발한 ‘레모나 닥터유 구미 비타민’, 카카오프렌즈와 함께한 콜라보 에디션, 비타민 C와 피부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피부비타민 레모나 핑크’ 출시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경남제약 관계자는 “38년 째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레모나가 국내는 물론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변함 없는 인기를 누려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오랜 브랜드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중국 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레모나’는 약국, 편의점, 마트, 드럭스토어,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2021-09-06 08:17:56노병철 -
제네릭 3종에 추월...속절없는 발기부전약 명가의 몰락[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때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호령했던 ‘비아그라’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기업이 내놓은 제네릭 ‘팔팔’과 ‘센돔’에 이어 ‘구구’에도 추격을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다. 릴리의 ‘시알리스’ 역시 제네릭 침투에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3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2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3.1% 증가했다.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2분기에 하락세를 나타내다 작년 하반기부터 점차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이 줄고 영업마케팅 활동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하반기부터 예년 수준의 시장을 회복했다. 국내제약사가 내놓은 제네릭 제품들이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이다.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 팔팔이 2분기 50억원의 매출로 전체 선두 자리를 견고하게 지켰다. 전년동기보다 4.4% 줄었지만 분기 매출 20억원대를 형성하는 2위 그룹을 멀찌감치 따돌렸다.지난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 직후 발매된 팔팔은 2013년 2분기 비아그라, 2015년 4분기 시알리스를 넘어선 이후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6년 동안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종근당의 시알리스 제네릭 센돔은 2분기 매출 27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상승하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지난 2015년 9월 시알리스 특허 만료 이후 발매된 센돔은 시장 점유율을 점차적으로 확대한 결과 2017년 4분기 오리지널 제품 시알리스를 제쳤고 2018년 지난해 4분기에는 비아그라도 넘어서며 전체 2위 자리를 꿰찼다.한미약품의 시알리스 제네릭 구구가 처음으로 전체 3위에 올랐다. 구구의 2분기 매출은 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성장했다. 구구는 2019년 2분기 시알리스를 넘어섰고 이번에 처음으로 비아그라도 추월했다.이에 반해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들은 깊은 부진을 나타냈다.비아트리스코리아의 비아그라는 2분기 매출 21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지만 구구에 3위 자리를 내줬다. 비아그라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4위로 내려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비아그라는 2013년 팔팔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2018년에는 센돔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2년여 동안 3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구구에도 추월을 허용했다. 비아그라는 한때 발기부전 치료제 대명사로 불렸지만 현재 매출은 팔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릴리의 시알리스 역시 2분기 매출 15억원으로 전년대비 6.5% 하락했다. 2012년 3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3년 동안 발기부전치료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특허만료와 동시에 한미약품의 팔팔에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매출 선두자리를 내줬다. 이후 화이자 비아그라와 종근당 센돔에 순차적으로 매출을 추월당했다.릴리는 2018년 과거 영업 파트너였던 한독과 계약을 통해 시알리스의 국내 유통, 마케팅, 영업 활동을 전담시켰다. 하지만 매출반등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2021-09-06 06:20:0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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