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사들 "중복구매 확인, 당장 내일부터 하라구요?"[데일리팜=김지은·정흥준·김민건 기자] 당장 내일(6일)부터 공적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도입된다. 약국은 고객에게 주당 1인 2매씩 판매해야 하고 9일부터 고객 생년월일에 따른 '5부제'도 시행된다. 당장 약국가는 고객 공인신분증을 통해 주민번호를 확인해야 하고 심평원 업무포탈에 주민번호를 입력, 구매이력을 확인해야 한다. 사실상 공인신분증이 없으면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인데, 당장 내일부터 약국 업무부담 증가는 물론 국민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매한도 제한과 중복구매 방지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한약사회도 약국에 보낼 업무지침 작성에 착수했다. 이르면 오늘 저녁 약사들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의 H약사는 "대만방식으로 하겠다는 것인데 괜찮을 것 같다"며 "다만 국민들에게도 사재기를 할 경우 차후 공적마스크 구입금지자로 등록하는 등 패널티를 주고, 정부가 이를 먼저 공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약사는 "약국이 업무과다로 접속을 늦게 하면, 중복자를 뒤늦게 발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의 A약사는 "업무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신분증 받아서 입력하고 판매하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대만도 이것 때문에 불만과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무엇보다 1인 2매 판매에 대한 저항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약국에서 항의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매수 제한으로 인한 환자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두렵다"고 밝혔다. 서울 은평의 Y약사는 "문제는 수량인데 수량 자체가 1주일에 2매라면 너무 작다"면서 "다만 부담은 있지만 국가 상황을 감안하면 약국에서는 어느 정도는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 약사는 "심평원 업무포탈로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며 "5부제에 매수 제한을 하면 지금처럼 한꺼번에 몰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주지역의 K약사는 "이같은 시스템은 1인 약국에선 과부화가 걸린다"며 "2인 이상 약국이나 직원을 여럿 고용하고 있는 곳은 가능하지만 직원도 따로 없는 1인 약국에선 힘든 게 사실"이라고 했다. 부산의 C약사는 "당장 주민번호를 입력하는게 약국 입장에선 업무가 늘어날 수 있지만 현재 약국에서 가장 힘든 건 물량이 없고, 한 사람이 여러군데에서 사는 문제"라며 "매일 없단 말만 반복하고 욕먹고 싸우고 하는 사람 응대 때문에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즉 물량이 제대로 공급되고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면 약국도 어느 정도 업무 부담은 감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약사는 "약국들 개별적으로 장부를 만들어 작성하고, 분회 별로 판매 시간을 통일하자는 등의 제안을 하고 있는 상황에 입력 시스템이 힘들다고 할 수 있겠냐"며 "비상시국이니 협조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스크 물량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지역의 분회장은 "물량이 공급 안되는데 다른 방법을 취해봐야 안 좋은 건 똑같다"며 "약국에 매일 100매씩 준다고 해도 아침에 100명씩 줄서고 있다.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공급을 늘리지 않고 방법만 달리하면 조금 밖에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분회장은 "약사회는 현재 약국이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 시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뒤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원의 S약사는 "마스크 1일 최대 생산량과 한국 인구수를 비교하면 애초에 전국민 마스크착용 권장은 불가능하다"며 "지난 3일 식약처가 마스크 사용 권고지침을 개정한 것처럼, KF90과 KF80, 면마스크, 필요없는 경우들을 적극적으로 안내해 수요를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평원 업무포탈 사이트의 속도 저하 문제를 우려하는 소리도 나왔다. 서울 노원의 K약사는 "너무 적은 수량에 개인정보 수집까지 있기 때문에 거부감은 있겠지만 지금 아무것도 못 구하고 돌아다니는 분들은 2장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좋다고 할 수 있다"며 "심평원 요양기관업무포털에 접속해 확인해야 하는데, 일정시간이 지나면 접속을 다시 해야 하고 사이트가 느려서 이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2020-03-05 15:31:47약국경제팀 -
'주당 1인 2매, 5부제'…6일부터 약국 중복구매 확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내일(6일)부터 약국에서 1주에 1인 2매만 공적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다. 아울러 구매자의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5일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관계부처 합동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약국에서 공적마스크의 공평한 보급을 위해 마스크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적물량에 대해 약국을 중심으로 1인 2매(1주간 구매한도) 판매하고 오는 9일부터는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월요일은 1, 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이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주중에 구매하지 않는 사람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출생연도가 1999년인 경우 목요일에, 2000년생은 금요일에 공적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단, 정부는 1주일 단위 기간 산정의 편의를 위해 6일부터 8일까지에 한해 3일간 1인 2매 구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약국 등 공적판매처에서 1주에 1인 2매 구매제한은 그 주에 구매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할당량이 다음 주로 이월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는 6일부터 구매자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판매이력 시스템에 관련 내용을 등록해야 한다. 소비자는 본인이 직접 약국을 방문해 주민등록증 등 공인신분증을 제시하고 구매해야 하는데, 성인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여권 등을 제시하면 된다. 미성년자는 여권, 학생증, 주민등록등본 등으로 본인 확인을 받거나 법정대리인과 함께 방문한 경우 법정대리인이 신분증,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하면 구매가 가능하다. 부모의 자녀 마스크 구매 등의 대리구매는 현장대기자와의 형평성, 마스크 수급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제외됐다. 외국인의 경우 본인이 직접 건강보험증과 외국인등록증을 함께 제시해야 구매할 수 있다. 또 앞으로 약국은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심평원 업무포털)에 구매자의 주민등록번호나 외국인등록번호를 입력하고 구매 이력을 확인해야 한다. 정전 등으로 포털 접속이 불가능한 경우, 수기로 구매자 인적사항을 작성후 판매하고, 포털이 복구되는 대로 판매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마스크의 해외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부가 마스크 생산과 유통, 분배 전 과정을 사실상 100%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행 생산량의 50%인 마스크 공적 의무 공급 비율도 80%로 확대하고, 공적물량 계약주체를 조달청으로 일원화해 조달청이 적정단가로 총생량의 80%를 일괄계약 하는 방식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적물량은 약국과 농협, 우체국 등 기존 공적 판매처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2020-03-05 13:31:40김지은 -
"거동불편한 분 보며 생각"…매일 마스크 나눠주는 약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 국민이 마스크 수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정작 필요하지만 구매할 형편이 안 되는 취약계층에 눈을 돌린 약사가 있어 화제다. 충남 서산 푸른약국 김영 약사는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기초생활 수급권자 어르신, 소년소녀가장(의료급여1종)에 매일 마스크 2매를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하루 40매 한정으로, 일주일 동안 총 280매 배포를 계획하고 있다는 김 약사는 동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어르신들을 보고 이번 기부를 계획하게 됐다고 했다. 김 약사는 마스크 재고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번 기부를 계획한 일주일간 어렵게 물량을 공수해 기부할 것부터 우선 챙겨 놓고 있다. 김 약사는 “약국에 있다 보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다니시거나 여쭤보면 못 구했다면서 그냥 자포자기한 듯이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다”며 “거동이 문제없는 사람들은 줄을 서서라도 살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을 보면서 뭐라도 해야 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약사가 이번 기부 관련 내용을 개인 블로그와 약국 출입구에 게재한 후 첫날은 환자가 갑자기 몰리기도 했다. 일반 시민 중 자신이 수급권자라고 속이거나 왜 어려운 사람에게만 주냐며 항의하는 고객도 있어 부득이하게 기부하는 마스크는 약국 전산 프로그램으로 수급권자임을 확인한 후 배포하고 있다는 게 김 약사의 설명이다. 그는 “힘든 상황인 만큼 서로 돕고 의지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약국 고객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고 싶어 이번 일을 하게 됐다. 고마워하시는 분들을 보면 뿌듯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약사들도 힘든 상황에 같이 힘냈으면 좋겠고, 지역에 어려운 주민들에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면서 “하루빨리 지금의 사태가 해결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2020-03-05 12:14:37김지은 -
공적마스크 대란 구원투수로 '약국 판매이력제' 등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두번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정부가 돌다리를 두드리며 2차 공적마스크 유통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5일 공적마스크 수급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 정부 대책 발표 현장에는 김대업 대한약사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만큼 2차 공적마스크 유통 대책에서 약국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주요 대책은 1인당 판매수량 2매 제한, 약국 건강보험 시스템을 활용한 중복구매 방지, 정부 조달구매를 통한 공급, 공급물량 확대 등이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심평원은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중복구매방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조달청도 마스크 조달구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어느 한곳이라고 삐걱거려도 공적마스크 유통 2차 참사는 불보듯 뻔하다. 이중 핵심은 중복구매 방지다. 여기서 약국의 역할이 중요한데 요양기관정보포탈에 접속해 고객의 주민번호 등을 입력해야 한다. 그러면 다른 약국에서 마스크 구매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중복 판매를 막을 수 있다. 한마디로 고객들의 공적 마스크 구매이력을 모든 약국이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마스크 구매 이력 체크는 약사들 사이에서도 이슈다. 데일리팜 긴급 여론조사에서도 약사 64.7%(425명)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는 약사는 35.3%(231명)였다. 찬성이 월등히 높지만 약사 3명 중 1명은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약사회나 정부부처가 챙겨봐야 할 대목이다. 한편 정부도 수시로 회의를 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4일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부처간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연기했다.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약사회도 심평원 시스템 구축 사항을 모니터링하며 약국이 가장 편하게 판매이력제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김대업 회장도 정부 발표가 나온 뒤 대회원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급량을 늘리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게 7일간 공적 마스크를 유통해본 약사들의 의견이다. 서울 강남의 S약사는 "100장이라고 해도 20명에 팔면 끝나는 물량"이라며 "정부가 매일 200만장을 공급한다고 해도, 단시일내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약사는 "약국 유통물량 500만장이 같은 시간, 같은 물량으로 매일 공급돼야 한다"며 "지금 약국은 의약분업 도입 당시에 버금갈 정도의 고객 문의에 대한 응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의 한 분회장은 "약사들도 지금 지칠때로 지쳐있다"며 "하루 전화 100통 중 90통 이상이 마스크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다. 국민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곳은 약국"이라고 호소했다.2020-03-05 00:35:12강신국 -
"약사 양반 마스크 좀 갈아"…어느 지방 약사의 하루[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이 아닌 마스크로 시작하고 마스크로 마무리하는 일상.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요즘 약국의 모습입니다. 수많은 마스크 확인 전화와 방문에 지치는 매일이지만 무엇보다 더 힘든 것은 환자들이 무심코 건네는 말들입니다. "당신은 마스크 쓰고 있으면서 없다고 하면 말이 되냐“부터 ”너희 가족은 풍족하게 잘 쓰고 있지?“ 등등. 오늘 하루도 별의 별말을 다 듣고, 또 듣겠지만 묵묵히 삭히며 전쟁과도 같은 이 상황이 하루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사실 약국 안에서 정신적 피로가 육체의 피로를 능가한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마스크 찾는 손님 응대하느라 바쁘고 지치는 몸보다 당장 마스크가 없어 돌려보내야 하는 환자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이 무겁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두려움 속에 사는 지금 국민은, 특히 고령 환자들은 마스크를 생명줄이라 여기고 어떻게든 붙잡으려 안간힘을 쓰는 듯합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마스크는 단순한 마스크, 그 이상의 의미라는 겁니다. 오늘도 도매상에서 공적 마스크가 오기만을 눈 빠지기에 기다리면서 확진 환자에 대한 뉴스를 보던 중 단골 손님 한분이 불쑥 들어오시더니 한마디를 던지십니다. "약사 양반, 마스크 좀 갈아. 약사 양반이 오래 살아야 나도 이 약국에서 약 잘 먹고 오래 살지” 라더니 투약대에 마스크를 한 장 툭 올려놓고 부리나케 나가시는 겁니다. 올려 진 마스크에 선명히 찍힌 ‘가평군’. 분명 당신이 공공근로 하시는 지자체에서 받으신 마스크인 듯 했습니다. 요즘 말로 ‘심쿵’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 그보다는 순간 가슴 한편이 시큰해졌습니다. 주민들이 마스크를 애타게 찾고 약국 앞에 줄서는 게 일상이 된 요즘 당연한 듯 매일 편하게 새 마스크를 갈아가며 착용하는 약사님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손님이 두고 간 마스크를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중 한 손님이 뛰어 들어오더니 급한 말투로 마스크를 한장이라도 팔라 하십니다. 당장 몸이 편찮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간다며 마스크가 간절하다는 말과 함께. 며칠 째 반복하고 있는 “당장 재고가 없다. 우리도 도매상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하니 그 손님의 시선이 방금 전 단골 손님이 투약대에 두고 가신 마스크로 내려앉습니다. "이거라도 주시면 안되나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려는 손님을 보며 난감한 표정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본인도 아끼는 마스크를 건넨 단골 손님의 마음도 애틋하고, 당장 그 한 장이 절실한 앞의 손님의 마음도 이해가 됐기 때문입니다. 고민 끝에 그 손님에게 조심스럽게 "이건 판매용은 아니니 사용하시고 대신 기념으로 마스크 케이스를 주실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손님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며 감사하단 인사를 남기고 다시 달려 나가더군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 마저도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하는 안도감과 더불어 그 마스크가 KF80이 아닌 KF94였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공존합니다. 사실 요즘 약국에 있자면 국민을 위한 마스크 문제 하나 해결 못하는 정부를 향한 원망이 때때로 솟구칩니다. 하지만 어려울 때 원망만이 해결 방법은 아닌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우리 약국이라도 부족한 수량을 최대한 필요한 주민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내일 아침은 거짓말처럼 약국에 출근해 깨끗한 새 마스크를 꺼내 착용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마스크를 찾는 손님들을 맞는 하루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2020-03-04 17:03:43김지은 -
개국약사 65% "마스크 중복구매방지 시스템 찬성"[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약사 10명 중 6명 이상은 공적 마스크 중복구매방지를 위한 건강보험 시스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은 4일 오전 전국 개국약사 656명을 대상으로 공적 마스크 유통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결과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중복구매 방지 시스템 도입에 약사 64.7%(425명)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는 약사는 35.3%(231명)였다. 공적 마스크 공급 주기에 대한 질문에 약사 47.5%(312명)만 "매일 받고 있다"고 답해 절반 이상의 약국은 공적마스크를 매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일에 한번 받는다"는 약사는 29.5%(194명)였고 "가끔 받는다" 22.1%(145명)인 반면 "한번도 받은 적 없다"는 0.7%(5명)에 그쳤다. 공적마스크 판매시간을 통일하자는 의견에 대해 '찬성' 57.4%(376명), '반대' 42.6%(280명)로 나타나, 찬성 의견이 약 15%p 가량 앞섰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 가입한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2020-03-04 13:07:06강신국 -
"실업급여 받게 해줬는데"…약국장 과태료 낸 사연[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직원의 개인사정에 의한 퇴사에도 불구하고 ‘권고사직’으로 처리해 실업급여를 받게 해주다가 적발될 경우, 약국장도 실업급여 총액의 2배에 대한 연대책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처리를 해줬다가 중간에 퇴직사유를 변경한다면 이직확인서 수정신고 1차위반 과태료인 100만원을 부과해야 한다. 팜택스 약국노무팀에 따르면, 실제로 장기간 약국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를 하면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요청한 사연들은 다빈도로 나타났다. 이중 한 약국은 권고사직으로 처리해서 실업급여를 받게 해줬으나, 이후 퇴사한 직원이 퇴직금을 이유로 협박을 하면서 둘의 관계는 갈등이 생겼다. 이에 따라 약국장은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도록 퇴직사유를 정정하기 위해 팜택스에 문의를 했다. 하지만 약국장이 이직확인서 수정신고를 할 경우에는 과태료 1차 위반으로 100만원을 부과할 수밖에 없었다. 직원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약국장은 100만원을 부과해서라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도록 정정하고 싶었고, 결국 과태료를 부과했다. 팜택스 약국노무팀 관계자는 수정신고에는 과태료가 따를 뿐만 아니라, 부정수급에 동조한 경우 연대책임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실업급여 부정수급의 상당수가 사업주의 이직확인서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사업주도 연대해 반환명령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주와 근로자 간에 실업급여 신청에 대한 부정행위가 문제가 되면 연대책임을 지게 되며 지급된 실업급여 총액의 2배에 대한 연대책임도 발생한다"면서 "반환요청을 받고 이행을 하지 않거나 2번 이상 적발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엔 반환금액과 별도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미만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실업급여 부정수급 요청에 대해선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권고사직을 할 경우 일부 정부지원금이 끊어지는 것도 사업장의 귀책사유인지, 근로자의 귀책사유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2020-03-04 11:53:46정흥준 -
정부, 약국 판매이력제·판매량 제한 카드 꺼낸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가 공적마스크 유통 체계 전면 개편을 시작한다.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보안대책 목표는 불필요한 수요를 줄이고, 공급량을 늘려 국민들이 줄 서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약국의 활용과 건강보험 데이터 활용 방식의 판매이력 시스템 도입, 판매수량 제한 등이 급부상했다. 정부는 공적마스크 유통체계 개선 방안을 이르면 5일, 최소 이번 주내로 발표할 예정이다. ◆공급량 확대 = 지금은 일일 마스크 생산량의 50%를 공적마스크로 투입하도록 돼 있다. 이 고시를 개정해 공적마스크 물량을 70%대 까지 올리겠다는 게 정부 생각이다. 이렇게 되면 약 700만장의 공적 마스크가 시장에 풀린다는 이야기인데 문제는 시장에 유통되는 실제 물량이다. 지금은 유통업자가 마스크 업체와 개별협상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수급했다. 정부는 가이드라인만 만들어 놓고, 마스크 수습에 대한 콘트롤타워 역할만 했다. 이러니 유통사는 가격협상부터 해야하는 상황에서 공적마스크 공급이 늦어졌고, 당초 목표했던 하루 240만장의 마스크를 약국에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이 빚어졌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 개선을 위해 물량 확대 외에도 조달청을 이용한 조달구매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조달구매를 통해 700만장을 확보한 뒤 지오영, 백제약품과 같은 유통사에 주겠다는 것이다. 이러면 시간 절약은 물론 공급물량의 예측가능성도 확보된다. ◆판매수량 제한과 중복구매 방지 = 지금은 1인당 5매까지 공적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이를 더 타이트하게 관리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1인당 2매 정도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5매, 10매 포장의 공적마스크는 위생장갑 등을 착용하고, 약사가 소분 판매하면 된다. 여기에 각 판매처를 돌며 마스크를 중복구매하는 행위를 방지하겠다는 것도 정부 개편안의 핵심이다. 바로 DUR 등 건강보험 정보 활용이다. 결국 일반 소매점은 고객 개인정보 체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약국이 공적마스크 유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심평원은 시스템 구축 작업에 착수했고, 홍남기 부총리도 이번주말 중복판매 체크 시스템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만에서 이미 도입했던, 건강보험 정보를 활용한 약국전용 유통이 국내에도 도입되는 셈이다. ◆약국 역할은 = 정부 조달방식이 도입되고, 공적마스크 유통물량이 늘어나면 약국당 하루 200장의 공적마스크가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수량까지 제한을 하면 하루 100명의 국민에게 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다. 이때 약국에서는 심평원 시스템을 통해 마스크 구매자 이력을 체크해야 한다. 신분증 확인을 해야하고, 구매자 정보 입력도 해야 한다. A약국에서 입력을 해 놓으면 구매자가 다른 약국에서 추가 구입을 시도할 경우 '마스크 기구매자'라는 정보가 뜨게 된다. 약국의 업무량은 상대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도 시행전 홍보가 매우 중요하다. 마스크 중복구매 방지대책은 가수요, 즉 당장 쓸 마스크가 있지만 비축분으로 구입하려는 국민들의 수요를 막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약국 공적마스크 유통채널은 지오영컨소시엄과 백제약품 2곳이다. 약사회와 유통업체 2곳의 합의 내용을 보면 지오영컨소시엄 유통이 1만 7000곳, 백제약품이 5500곳 맡게 된다. 정부 조달 물량을 수급하는 방식이 시행되면 유통사들도 한층 수월하게 제품을 유통할 수 있다.2020-03-04 11:22:36강신국 -
롯데마트, 경남에 약국 결합 드럭스토어 1호점 개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롯데마트가 약국과 건강용품 매장을 결합한 전문 편집숍 형태 드럭스토어를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4일 경남 마산 양덕점에 ‘온 파머시(OWN PHARMACY)’ 1호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마트에 따르면 온 파머시는 조제와 매약 모두 가능한 약국을 기본으로 건강기능식, 의료기기들을 한 곳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용품 편집 매장이다. 마트 측은 이번 매장에는 저주파 마사지기, 혈압계와 같은 의료·건강기기를 자유롭게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고 건강식품의 시식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처음 문을 연 온 파머시 1호점은 롯데마트 양덕점 1층에 155㎡(47평) 규모로 입점했으며, 마트는 마산 지역이 영·유아, 실버 상권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첫 입점 매장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향후 약국 결합 드럭스토어 매장을 계속 확대해가겠다는게 업체 입장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양덕점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영유아를 키우는 30대 부부들과 60대 이상 고령 소비자들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70%에 달했다”며 “이런 고객 특성 때문에 양덕점 건강식품 매출은 전국 평균 대비 67% 가량 높아 온 파머시 입점에 적절하다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강헌서 롯데마트 가공일상부문장은 "꾸준히 늘어나는 건강식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에 발 맞춰 토탈 헬스 케어숍 온 파머시를 지속적으로 확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0-03-04 09:45:49김지은 -
판매대에 안심 유리펜스 설치한 약국…환자도 '엄지척'[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안심 유리펜스'가 약국에 등장했다. 환자와 약사 서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한 약사의 아이디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수원 영통에서 20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수(메디팜다솜약국·67) 약사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예방법을 고민하다 유리펜스를 설치했다. 폭 2m30cm, 높이 2.5m의 유리펜스는 환자와 서서 얘기를 나눠도 비말이 튀지 않게 막아주는 든든한 벽이 됐다. 덕분에 환자와 얘기를 나누는 동안 감염 우려를 없애주고 있다. 환자들도 안심하고 약국을 찾는다. 카운터와 펜스 아래에는 상당한 공간을 둬 조제약을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시각적으로도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김 약사는 "유리펜스가 환자와 약사 모두의 비말을 막는다"며 "펜스 위에도 공간을 둬 환기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철저하게 비말 감염을 막도록 만든 것이다. 김 약사가 유리펜스를 만든 이유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다. 약국 내에서 환자와 약사가 마주하는 거리는 1m. 복약지도를 위해 이야기 하다 보면 얼굴을 맞댈 정도로 가까워질 수 밖에 없다.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발라도 비말 감염의 불안감이 크다. 전국의 모든 약국이 하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아무리 청결한 위생을 유지한다고 해도 수많은 환자가 들락거리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잠재적인 감염 가능 지역으로 인식된다. 누군가의 비말이 튈 우려도 그만큼 클 수 밖에 없다. 지금껏 코로나19 확진자가 약국을 들려 방역소독과 자가격리 조치를 겪은 약국이 한둘이 아니다. 손님들도 약사로부터 감염될 것을 걱정한다. 마스크 대란이 일자 손님들이 "약사가 왜 제대로 된 마스크를 안 쓰냐"며 질타 아닌 질타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 때문에 최근 약국가에는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금지'라는 표시가 붙은 걸 쉽게 볼 수 있다. 음료 복용을 막기 위해 정수기 사용을 금지하거나 별도의 생수병을 마련한 곳도 적지 않다. 김 약사는 이런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은행이나 전당포의 펜스에서 찾았다. 김 약사는 "마스크를 쓰고 복약지도를 한다고 해도 판매대에서는 서로 머리를 맞대게 되더라"며 "은행이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보호 목적으로 유리막을 치는 걸 떠올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고령 환자에서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약사와 같은 고령 약사와 환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인 셈이다. 김 약사는 "업체에 제작을 맡긴 뒤 점심 시간을 활용해 간단히 설치했다"며 "코로나19가 1~2주 갈 것도 아닌데 혼자 하기 보다는 더 많은 약국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약국을 찾는 환자들은 유리펜스를 보고 "너무 잘했다"는 칭찬까지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이다. 김 약사는 "처음에는 환자들이 거부할까 걱정했는데 너무 좋아해줘서 마음이 놓인다"며 유리펜스를 설치한 것에 흡족해 했다. 유리펜스는 5mm 두께의 강화유리 소재로 지지대인 빔과 인건비 등 설치에 총 60만원 정도가 소요됐다.2020-03-03 19:41:53김민건
오늘의 TOP 10
- 1잘나가던 제약 고용, 약가개편에 축소 우려…수익성 보전 관건
- 2혁신형 여부에 약가 가산 희비...달라진 인증제도 관심
- 3전쟁이 부른 소모품 수급 불안…개원·약국가 동병상련
- 4약준모 "처방오류 중재 수가 신설을"…자체 예산으로 근거 확보
- 5동일 수수료에도 고정비 시각차…거점도매 갈등 다른 셈법
- 6삼바-한미 공동판매 '오보덴스' 대규모 연구자 임상 승인
- 7안국약품, 의료미용 사업 본격화…전담 조직 신설·인력 확충
- 8현대약품 전산 먹통 일주일…출고 차질에 처방 이탈 조짐
- 9상급종합병원 4곳 추가 전망…제주·경기북부 등 기회
- 10지엘파마, 매출 211억·현금 14억…모회사 최대 실적 견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