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사님 감사합니다"...설 명절 주민과 함께한 약국들왼쪽부터 바른손약국 김유곤 약사, 금호스타약국 서익환 약사.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설 명절 당일인 지난 25일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문을 연 약국들이 전국 곳곳에 있었다.오픈한지 1년이 되지 않은 신설 약국부터 약 28년간 명절 때마다 문을 열어온 약국, 올해부터 새롭게 공공심야약국을 참여하게 된 약국까지 다양하다.설날에도 약국을 지키며 보건의료서비스 공백을 해소한 약사들은 환자들의 감사 인사로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 한 아쉬움을 보상받았다고 입을 모았다.지난해 4월 오픈한 강원도 영월 '약사세요약국'은 개국 후 처음으로 맞이한 설날이지만, 고향을 찾아온 외지인과 상비약을 찾는 주민들을 위해 약국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정초롱 약사는 "지난 추석에도 약국 문을 열었었는데, 영월은 노인인구가 많아 명절에 부모님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단골인 분들도 상비약을 사기 위해서 찾아오고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안 아프고 건강하게 지나가면 좋겠지만 평소에 안 먹던 기름진 음식들을 먹고 탈이 나는 경우도 있고 꼭 환자들이 생긴다"고 말했다.정 약사는 "병원 몇 곳이 열려있긴 하지만 찾기도 힘들고, 종합병원도 응급실만 열려있어서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 약국을 찾으면 급한 증상은 가라앉힐 수 있어서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이어 "영월이 고향이라 가족들은 같이 있다. 다만 친척집에 못 간 게 아쉽긴 하다. 그래도 지역 주민들이 명절이라고 먹을거나, 선물을 챙겨줘 감사했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약국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소화제나 감기약 등의 환자가 많고, 선물용으로 종합영양제 등을 급히 구입해가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덧붙였다.지난 1992년부터 약 28년간 명절마다 약국 문을 열어온 부천 바른손약국 김유곤 약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주민들과 함께 설 명절을 보냈다.감기나 배탈 환자 외에도 우한폐렴 이슈로 마스크 등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약국을 많이 찾았다.김유곤 약사는 "동물 털 알레르기로 힘들어하는 30대 남성분도 있었고, 복통과 미열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 배탈과 감기 환자가 많았다"면서 "또 황사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유독 많았다. 중국을 가는 사람들도 있어서 하루 만에 마스크 260개가 동이 났다. 다들 KF94 마스크만 찾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설 명절에도 24시간 심야약국으로 운영을 해, 새벽에도 약국을 찾는 응급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김 약사는 "새벽 3~4시에도 60대 노인분이 7살 손자의 해열제를 사러 찾기도 하고, 20대 자녀가 어지럽고 추워한다며 약국을 찾아온 손님도 있었다"면서 "설에는 가족들이 많이 모여 평상시보다 배탈이나 감기 환자들이 더 늘어나는데, 이들을 케어할 의원과 약국이 상당수 문을 닫는다. 이 때문에 23일부터는 24시간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지역 주민들은 감사한 마음에 떡국이나 명절음식들을 따로 챙겨 약국을 찾아오기도 했다. 김 약사는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약국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올해 1월부터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기 시작한 광주 금호스타약국 서익환 약사도 이번 설날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 대신 약국을 지켰다.약국을 찾은 환자들에게 연신 감사인사를 받으며, 약국과 약사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하다는 뜻을 내비쳤다.서 약사는 "명절에 모든 약국이 열 필요는 없지만 몇 군데 지정해 문을 여는 것은 전체 약사와 약국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한다. 광주에서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또한 우리 약국을 한 단계 성장시키고 약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도 생각한다. 휴식이나 가족과의 시간은 그에 대한 기회비용이다"라고 말했다.또 서 약사는 "환자들이 먼저 인사를 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 건강을 걱정하는 내 진심을 왜곡 없이 받아들인다. 유튜브와 인터넷의 영향으로 많은 국민들이 색안경을 끼고 약사들을 보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설 명절 약국을 운영하면서)환자들이 약사를 고마운 존재로 인식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2020-01-27 20:32:19정흥준 -
"하루 500장씩 팔려요"…우한폐렴에 약국 마스크 '불티'[데일리팜=김민건·정흥준 기자] 독감 시즌에 중국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슈까지 발생하면서 약국가에서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지역의 약국들에선 마스크 대란에 가까울 정도로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고 있었다. 또 중국 거주민이 집중된 구로나 금천구, 영등포 등 지역 약국들에서도 수요 증가를 체감하고 있었다.최근 데일리팜이 명동 약국가를 찾아가 본 결과,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줄지은 중국 여행객들로 인해 일부 약국에서는 인터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명동 A약사는 "이정도면 마스크 대란이다. 하루에 최소 400개에서 500개까지 판매가 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미국 기준 차단율 인증인 N95 표시 제품을 찾고 있지만, 국내에 없어 KF94 인증 마크가 찍힌 마스크들을 사가고 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으로 제품이 품절됐다는 소문을 듣고 대량 구매를 하는 사람들이다. 현지로부터 부탁을 받고 구매를 하는 경우들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약사도 "설 연휴로 배송이 끝났기 때문에 지금 주문하면 명절이 끝나는 28~29일에야 오니 공급비상이다"라며 다음 주까지도 마스크 대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동 약국가 주변에 널린 빈 마스크 박스를 통해 판매량을 체감할 수 있었다. 명동 지역 약국들의 출입문 앞으로는 아직 뜯지 않은 마스크 박스가 성인의 키높이 만큼 높게 쌓여있었고, 이미 판매가 이뤄진 빈 박스들도 눈에 띄었다.관광객 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중국인이 모여 살고 있는 지역들에서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의 설날인 '춘절'이 24일부터 30일까지인데, 이를 전후해 중국 내 고향으로 떠나려는 거주민들이 마스크를 대량 구입해가고 있었다.또한 중국인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 관계자들도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약국을 찾았다.서울에서도 중국인 거주민들이 특히 많은 구로구와 영등포구 소재의 약국에서는 마스크 수요 증가를 체감하고 있었다.구로구의 B 약사는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적게는 10개에서 20개까지 구입을 해가고 있다. 게다가 춘절이라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어 판매량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영등포구의 C 약사도 "중국인이 많이 가는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스크를 많이 찾는다. 접촉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구로구약사회는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주의 안내와 중국어, 영어 번역본을 회원약국에 배포했다. 이에 구로구약사회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나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주의 안내' 영어, 중국어 번역본을 회원약국들에 부착할 수 있도록 제공하기도 했다.“독감시즌의 일반적 수요증가 수준...향후 급증 가능성도”국내에선 아직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스크 수요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약사들의 말이다.23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반적인 독감 시즌의 마스크 수요 증가폭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중남미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정부도 안전안내 문자를 통해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하면서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었다.서울 노원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D약사는 "마스크랑 손세정제가 지난달 대비 판매량이 두 배 가량 늘어나긴 했다. 하지만 우한 폐렴 여파로 인한 것이라기 보단 독감으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국을 찾아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은 아직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경기 소아과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E약사도 "국내에서 큰 피해사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영향이 별로 없다. 오히려 독감 때문에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면서 "독감 등을 이유로 마스크를 찾기도 하고 착용을 권하기도 한다. 또한 독감에 걸린 아이들은 마스크 착용을 힘들어하기 때문에 가족 전체들이 모두 사용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이어 E약사는 "정부에서도 (마스크착용 권고내용이 담긴)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늘어날 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현재까지는 독감을 이유로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더 많아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23일 대한약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약국에서 감염예방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또 약사회는 질병관리본부 긴급회의에 참석한 직후 약국 행동지침을 배포했다. 약국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예방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2020-01-23 19:22:03김민건·정흥준 -
동아ST 사태에 뿔난 약사단체, 대체조제 캠페인 준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동아ST의 전문약 판매업무정지 행정처분으로 일선 약국가에 혼란이 발생하자 일부 지역 약사회는 대체조제 캠페인을 실시하겠다며 대응에 나섰다.리베이트로 행정처분이 예고된 것은 제약사인데 의약품 재고관리 등 약국가에 혼란이 발생하자 일선 약사들은 급여정지 등을 주장하며 공분하고 있는 상황이다.최근 동아ST가 식약처로부터 사전통보를 받은 판매업무정지 처분 품목은 100여개로, 이중 일부는 과징금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동아ST는 과징금 대체가 되지 않는 품목들에 대해서도 약국의 재고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수습에 나선 모습이다.하지만 계속되는 의약품 품절 이슈와 맞물려 동아ST 사태의 불길이 쉽게 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일 열린 부산시약사회 상임이사회에서는 동아ST 행정처분 품목 확정 시 대체조제 활성화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시의사협회와 약제과가 있는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보건소 등에는 행정처분이 결정된 품목과 처방변경 협조를 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회원약사들에게는 대체조제를 독려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겠다는 것이다.시약사회 관계자는 "상임이사회에서 대체조제 활성화 캠페인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부산시의사협회와 약제과가 2차 종병 이상, 보건소에 협조 공문을 발송할 것이다. 행정처분으로 판매정지가 되니까 처분 기간 동안에는 같은 효능의 다른 약으로 처방을 바꿔달라는 내용이 담길 것이다. 아직 처분 확정된 품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약국들에는 사재기를 지양하고, 대체조제가 가능한 품목들은 환자들에게 설명한 뒤에 대체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행정처분을 받고도 약만 미리 생산해놓으면 아무런 피해가 없는 제약사와 달리, 재고를 확보해야 하는 약국은 고충을 겪게 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따라서 대체조제를 활성화해 약국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관계자는 "사재기를 한 약국은 재고가 쌓이고, 없는 약국은 그 나름의 고통을 겪는다. 대체조제는 약국의 고유한 권한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다.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2020-01-23 11:51:29정흥준 -
옵티마, 약사들을 위한 '휴식·문화 캠페인' 진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프랜차이즈 옵티마가 약사들에 휴식과 문화를 선사한다는 취지로 문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옵티마는 ‘약사가 건강해야 고객의 건강을 케어 할 수 있다’는 모토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약국에서 보내는 약사들이 힐링과 재충전할 수 있도록 지난 2018년부터 걷기 캠페인, 고궁 문화 산책, 공예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옵티마는 올해 첫 번째 문화 캠페인으로 오리지널 내한 공연을 통해 흥행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시오타 치하루: 영혼의 떨림' 전시회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약사라면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이번 문화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고 오는 31일 오후12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사전 신청 방법은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의 경우 ‘옵티마 에듀’ 회원가입 후 070-8662-5515~6으로 유선 연락하여 회원 가입 인증을 받은 후 ‘옵티마는 다릅니다’ 동영상 시청, 샘플 강의를 수강하면 된다.또 ‘시오타 치하루’ 미술 전시회는 전화(070-8662-5515~6) 또는 카카오 채널 ‘옵티마약국_가맹문의’를 통해 공연 신청을 하면 된다.옵티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경우 추첨을 통해 15명 약사에게 VIP석 관람권을 증정하고, ‘시오타 치하루’ 미술 전시회 관람권은 15명 약사에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옵티마 관계자는 “고객 건강관리를 위해 힘쓰는 약사님들이 약국을 벗어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문화 캠페인을 준비한 만큼 약사님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문화 캠페인의 자세한 사항은 옵티마 유선(070-8662-5515~6) 또는 상세 페이지(http://www.dailypharm.com/TempPage/optima/23/)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2020-01-23 10:11:22김지은 -
"약국에 계륵 같은 복약지도문, 제대로 활용해보니"15일 데일리팜 회의실에서 개국 약사 대상 복약지도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한 좌담회가 진행됐다.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보를 주고자 하면 듣지 않고, 정작 간단명료히 이야기하면 설명이 부족하다며 타박하는 환자들. 약사는 속된 말로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 지 난감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개국 약사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겪고 있는 복약지도의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약국 복약지도 솔루션 개발 기업 터울 주식회사는 지난 15일 데일리팜 대회의실에서 ‘복약지도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개국 약사들과 현재 약국의 복약지도 현황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토론에 앞서 이번 자리를 마련한 터울의 신승호 대표는 "약사의 복약지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이를 보조할 수 있는 복약지도문을 개발했고, 필독했으면 하는 마음에 프로그램 이름도 필독으로 지었다"며 "약사님들의 의견을 프로그램에 반영해 보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복약지도 솔루션 개발 기업 터울의 신승호 대표 이어 신 대표는 "필독에는 기본적인 약사 어드바이스와 더불어 영양소와 질병에 따른 맞춤 콘텐츠, 개별 약품 정도 등이 담겨 있다"면서 "약국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활용이 가능하게 했다. 약사 개별 요청에 따라 맞춤으로 서면에 담는 내용, 출력 형태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정현 약사를 좌장으로 진행된 이번 좌담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약사들은 평소 복약지도 중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과 더불어 자신이 직접 활용해 본 서면 복약지도의 장점과 한계를 가감없이 이야기했다."환자는 몰리고 복약지도는 해야 하겠고”김정현 약사(좌장)약사들은 평소 약국에서 겪는 어려움 중 복약지도 시 이야기해야 할 내용이나 시간을 책정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환자마다 원하는 정보나 시간이 다를 뿐만 아니라 특정 시간에 환자가 몰리는 약국 특성상 복약지도를 충분히 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김정현 약사는 “환자가 몰리는 시간대가 있고 그럴 때면 대기 환자 때문에 마음이 급해져 복약지도를 길게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일부 환자는 약사가 복약지도를 짧게 하면 허술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길게 하길 원치 않는 경우도 있다. 환자마다 특성이 다르다 보니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정아 약사(용산구 우리약국) 이정아 약사(용산구 우리약국)도 “복약지도를 길게 말로 하길 원하거나, 어느 경우는 복약지도문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 천차만별”이라며 “하지만 병원에서 이미 대기를 길게 하고 진료 받고 오는 분이 대부분이다 보니 복약지도를 길게 듣기 원치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이 분들에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짧은 시간에 줘야할지는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했다.이 약사는 또 “환자 연령층이나 특성 등에 따라 눈높이에 맞게 복약지도를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어르신들이나 환자 특성에 따라 이해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것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복약지도문 속 정보에 민감한 환자들”박재권 약사(용산 늘온누리약국)약국에서의 이 같은 애로사항을 보조해줄 수단 중 하나로 서면 복약지도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약사들은 복약지도문이 안전장치일 수는 있지만 활용에 있어서는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고 입을 모았다.박재권 약사(용산 늘온누리약국)는 “환자와 10초 정도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환자가 길게 이야기 하길 원하는지 그렇지 않는지 느낌이 오긴 한다”면서 “이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게 복약지도문이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현재 따로 비용을 내고 복약지도문을 이용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크다. 앞으로 약국마다 서면 복약지도가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반면 심귀숙 약사(압구정 무지개약국)는 “복약지도문을 제공하면 그 안에 있는 내용을 읽고 오히려 환자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병원에서 환자 문의나 항의 등으로 약국에 복약지도문 제공을 중단했으면 한다는 요구도 받았다”고 했다.심귀숙 약사(압구정 무지개약국)심 약사는 “과도한 정보가 환자에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겠단 생각에 복약지도문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도 했다”면서 “환자에게 예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상 약국에서 약사 재량에 따라 문구를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박진실 약사(용산 미라클약국)도 “산부인과는 특히 환자들이 약에 예민한데 의사는 필요해서 처방하지만 환자는 가능하면 약을 안 먹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래서인지 복약지도문 속 정보가 오히려 악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 환자는 부작용 등 부정적 내용을 더 유심히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무한 경쟁 속 차별화 전략 필요…복약지도문 대안으로“박진실 약사(용산 미라클약국)약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국 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수많은 정보로 인해 똑똑해지는 환자들로 인해 약국에서 다양한 형태의 복약지도문 제공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심귀숙 약사는 “최근에만 우리 약국 주변으로 세곳의 약국이 더 생겼다. 약국이 늘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만큼 차별화된 전략과 서비스가 필요한 시대”라며 “당장 옆 약국보다 더 나은 약봉투라도 제공하고자 하는 게 약사의 마음이다. 그렇다보니 복약지도문에 대해서도 약국들의 관심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조정흠 약사(용산 새롬약국)이어 “하지만 많은 약사들이 컴퓨터 활용에 미숙한게 사실”이라며 “복약지도문 프로그램을 약사가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업체에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용률은 더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진실 약사는 “무엇보다 제도의 영향이 있지 않나. 복약지도 의무화 후 구두나 서면 복약지도 중 하나는 필수인데 구두를 꺼리는 환자라면 안전장치로 복약지도문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환자가 몰릴 때 약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빠른 복약지도를 원하는 환자에는 그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단 점이 서면 복약지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김사웅 약사(당진정약국)조정흠 약사(용산 새롬약국)는 “복약지도에서 무엇보다 복약순응도가 중요하다 생각한다. 이전 복약지도문에는 투약 방법이 잘 안나와 있어 아쉬웠는데 이번에 필독 프로그램을 활용해보니 이 부분이 잘 기재돼 있더라. 복약지도 시 환자에 복약지도문을 참고하며 투약 방법을 강조해 소개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김사웅 약사(당진정약국)도 “복약지도문이 별도 A4 용지와 크기별 약봉투로 출력이 가능해 효과적일 것 같다”면서 “약을 담거나 약국에서 일을 하는 것을 생각할 때 A4 복약봉투는 비효율적이다. 반면 복약지도문을 A4로 따로 제공을 하는 것은 육안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2020-01-22 17:31:05김지은 -
"종로보다 싸요"…택배차량에 붙은 약국광고 논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문전약국 간 과열경쟁이 날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서울 강서구의 한 약국이 택배차량을 이용한 광고를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로젠택배 차량에 붙은 특정 약국 광고에는 '종로보다 더 싼 강서구 초대형약국’, ‘대학병원 조제전문 온가족 건강상담' 등의 문구가 약국명과 위치, 전화번호 등과 함께 적혀있다.이를 우연찮게 본 약사가 사진을 찍어 지역 약사회에 민원을 제기했고, 구약사회는 심각한 약사법 위반 사항으로 보고 대응에 나섰다.다른 지역보다 저렴한 가격 등을 내세워 광고를 실시하는 것은 명백한 환자유인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약사법 제47조 의약품 등의 판매질서 관련 조항에서 '약국의 명칭 등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구약사회는 해당 약국이 최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과열지역에 새롭게 들어선 약국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약국 간 과열경쟁을 원인으로 보고 지역 약국들을 모두 소집해 주의를 당부하고, 특히 차량광고를 진행한 약국에는 시정 요구를 한다는 계획이다.구약사회 관계자는 “약사들 누가 봐도 약사법상 위반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사익의 목적으로 우리 약국이 다른 약국보다 더 낫다는 내용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명백한 환자유인행위다”라고 비판했다.이 관계자는 "약사들이 대부분 약국 안에서 활동을 하니까 더 일찍 눈에 띄지 않은 것 같다. 뒤늦게 확인을 해보니 2~3주 전에도 광고를 봤다는 약사가 있었다"면서 "1월초부터 눈에 띄었던 거 같고, 광고가 시작된 시점은 그보다 더 일찍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문제 약국이 위치한 지역은 최근 과열경쟁으로 여러 잡음이 발생하는 곳이었다. 구약사회는 약국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약사 전체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판단으로 강력 대응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이 관계자는 "이전투구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모습들이 눈에 보이고 있다. 그나마 균형을 맞춰오던 것들이 이번 문제로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시급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렇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광고를 하는 것은 정말 큰 문제다. 주변 약국들과의 다툼뿐만 아니라 약사의 품위를 잃게 만드는 행동이다"라고 말했다.이어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다음주에 소집 예정된 반회에서 정리를 하고, 만약 그래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면 보건소 민원 등 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2020-01-22 15:48:55정흥준 -
바이오일레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제일 왼쪽부터)이재수 춘천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조규윤 바이오일레븐 대표, 한광석 강원대학교 교육연구부총장, 하권수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장이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드시모네를 유통하는 바이오일레븐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바이오일레븐(대표 조규윤)은 22일 자사 기업부설연구소(소장 김석진)가 재단법인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원장 하권수)과 3세대 면역항암 항체치료제 기술 이전 및 공동연구 개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는 강원도와 춘천시, 강원대가 공동 설립한 항체 전문 연구기관이다. 최근 기존 항암제 부작용과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3세대 면역항암 항체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바이오일레븐은 "SKAI의 항체치료제는 암세포의 면역 공격 회피인자인 PD-L1’ 기능을 차단해 면역 세포를 활성화한다"며 "항암·병용 효능 측면에서 기존 항암제 대비 효능이 뛰어남을 검증 받았다"고 밝혔다.이번 기술 이전을 계기로 바이오일레븐은 대표적인 면역항암제로 꼽히는 PD-L1 항체와 마이크로바이옴 제반 기술의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을 개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바이오일레븐은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은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의 약효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최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면역항암제 효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논문 또한 주요 저널에 다수 보고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바이오일레븐은 "지나 10년간 유용 미생물 균주 개발, 장내 미생물 등을 분석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기술 노하우와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며 개발에 자신감을 보였다.한편 바이오일레븐은 "시장조사기관 IMS헬스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1조2000억달러(약 1393조원)에 이른다"며 "항암제는 995억달러(약 115조5000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이중 면역항암제는 오는 2026년 1269억달러(약 147조원)까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2020-01-22 15:31:14김민건 -
옵티마, 우수 가맹 약국 대상 '2019 어워드' 진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프랜차이즈 옵티마가 가맹 약국을 대상으로 지난 한해를 결산하는 '2019 옵티마 어워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옵티마는 매년 가맹 약사들의 자긍심 고취와 감사의 의미로 옵티마 회원 약사가 지향해야 할 5대 가치관을 준수한 약사를 선정해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시상은 2019년 한 해 동안 옵티마 경영 철학에 걸맞는 성과를 보인 12명 약사들에 6개 부문 ▲명예의 전당 ▲자연 순응 정신상 ▲창조 정신상 ▲긍지 정신상 ▲인간존중 정신상 ▲장인 정신상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옵티마 측은 임직원들이 우수 가맹 약국으로 선정된 약국을 방문해 상패와 옵티마 건강상담 우수약국 인증 현판, 순금 코인을 증정하고 있고, 시상과 현판 부착 장면 등을 영상으로 담아 전국 가맹 약사들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옵티마 관계자는 "지난 1년 옵티마 요법을 기반으로 고객 건강 증진에 노고를 아끼지 않고 신뢰받는 약국으로써 옵티마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해주신 약사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의미"라며 "올해는 더 많은 약사님들이 수상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상자 명단]◆명예의 전당: 박종호(월드옵티마약국), 정향희(늘푸른옵티마약국) ◆옵티마 자연 순응 정신상: 주미란(닥터주약국) ◆옵티마 창조 정신상: 정국현(강현약국) ◆옵티마 긍지 정신상: 김태훈(경동약국) ◆옵티마 인간존중 정신상: 장은주(새명덕약국), 황정순(이정옵티마약국), 김도운(하나온누리약국), 사미자(푸르지오약국) ◆옵티마 장인 정신상 : 박인숙(박약국), 김용원(계림약국), 이재숙(옵티마소망약국)2020-01-22 09:40:31김지은 -
약국체인 위드팜 20주년…"직원도 약국도 행복하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조제 전문 약국 체인 위드팜(대표 이상민)이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의약분업과 역사를 함께 한 위드팜은 올해를 새로운 가치관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위드팜은 20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고, 회사의 새로운 비전과 향후 경영 방향을 소개했다.기업 성장에 이어 지난 2011년부터 기업 정신, 즉 가치관 경영을 선포했던 위드팜은 2014년 ‘감사 경영’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행복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업체는 지난해는 우선 직원 행복에 기업 가치를 두고 복지 제도와 회사 시스템 개선에 역량을 집중했다.위드팜 홍경애 전무와 이상민 대표 올해는 ‘약국과 함께 하여 고객의 건강과 행복한 삶에 기여한다’를 새 기업가치이자 미션으로 정해 ‘행복한 회사&행복약국’을 위한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업체는 약국과 방문 고객에게 가치 있는 솔루션을 통해 건강과 행복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이상민 대표는 "기업의 매출, 성장도 중요하지만 당장의 이익을 넘어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고 더 나은 힘을 발휘하기 위해 구성원 모두가 화합된 힘을 내는 게 곧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행복 경영이 정착되고 미래를 위해 직원, 회원 약국들이 힘을 모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또 "가치관이 있는 기업, 영혼이 있는 기업은 흔들림이 없고 우뚝 설 수 있다"며 "창립 20주년에 이어 새로운 30년, 50년, 100년을 향한 새 가치관 경영의 해로 삼겠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위드팜은 ‘2030, 행복약국 플랫폼이 되다’를 비전으로 약국을 통해 행복이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구성원이 지켜야 할 원칙과 기준인 핵심가치인 ‘위드팜 매직플러스(MAGIC+)’를 정했는데, 매직플러스의 ‘M(Meaning)’은 약국의 표준인 행복약국을 만드는 일에 자부심을 갖는단 의미이다.또 ‘A(Autonomy)’는 자율 속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결정하며 ‘G(Growth)’는 일과 학습을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고, ‘I(Impact)’ 탁월한 성과로 회사에 기여하고, 이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받으며, ‘C(Connection)’ 최고의 동료와 더불어 하나되어 라는 뜻을 의미한다. 이에 더해 ‘T(Thanks)’ 하루하루를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면서, ‘S(Safety)’ 위드팜과 함께 평생 일하고 싶단 것을 뜻도 담았다고 설명했다.위드팜 홍경애 전무는 "기업 가치인 행복 경영이 회원 약국들에 전파되고, 이것이 곧 고객에 전달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한 첫 실천으로 행복약국 매뉴얼을 제작해 올해 안에 약국들에 배포하려 계획 중에 있다"고 말?다.위드팜은 오늘(22일) 서초동 본사 라운지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업체는 새로운 사명, 비전,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단계 도약을 위한 새로운 ‘가치관’ 선포식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한편 위드팜은 지난 2000년 1월 국내 처음으로 의약분업에 대비한 조제전문 약국의 개념을 도입, 의약분업의 조기 정착과 약국의 새로운 약국 경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위드팜은 지난해 매출 1575억을 달성했으며, 내년에는 매출 목표를 2000억으로 잡았다고 밝혔다.2020-01-22 07:00:00김지은 -
정부 규제완화 일환…의약품→건기식 전환 '쉽지 않네'[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정부가 천연물의약품 성분을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지만 제품 실용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21일 데일리팜 취재 결과 작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식물 성분 천연물의약품을 건기식 원료로 인정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제대로 된 전환 평가서를 내지 못 하고 있다.정부는 작년 4월 홍남기 부총재 주재로 제 13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현장 밀착형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그중 하나가 안전성이 확보된 천연물의약품을 건기식 원료로 인정하자는 혁신안이었다.이에 식약처는 '건기식 기능성 원료 및 기준 규격 인정에 관한 규정' 개정에 나서는 등 진입 발판을 마련했지만 실제 개발까지는 이어지지 못 하는 상황이다.이미 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고 하더라도 임상시험을 통해 재차 건기식으로 효능·효과를 입증해야 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몇몇 건기식 업체에서 면역력 증진 성분으로 사용하는 '에키네시아'를 놓고 식약처에 평가를 요청했지만 요건 미충족에 따라 실평가로 이어지지 못 했다.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과거 의약품으로 인정받았다고 해도 현재 판단 기준에서는 예전 평가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의약품과 건기식 간에도 (평가 측면에)차이가 있다"며 전환 평가가 쉽지 않은 이유를 말했다.의약품은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해야 한다. 아픈 사람이 먹기에 효능·효과도 확인하기 쉽다. 그러나 건기식은 건강한 사람이 매일 먹는 만큼 일상에서 장기복용 시 영향을 따져야 하고 그 효과도 확인하기 어렵다. 그만큼 건기식 기능성 평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식약처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의 건기식 복용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 의약품 효과를 측정하는 것보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건기식 제조업체들이 임상시험 등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에 비해 사업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것도 평가 전환 신청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로 추측된다. 건기식으로 전환 가능한 경우가 천연 성분 추출물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건기식협회는 "해외에서 보충제로 사용하는 기능성 원료 중 국내 규정 차이로 일반약에 등재된 경우 근거 자료를 평가해 건기식으로 심사해달라는 규정상 완화를 건의해왔지만, 에키네시아 외에 구체적인 성분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특히 뇌기능개선제 전문약으로 분류된 알파-GPC 성분이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정부는 당초 해외에서 식이보충제로 널리 쓰이면서 국내에선 천연물약 성분인 알파-GPC(인지능력 개선)나 에키네시아(면역력 증진) 등을 유력한 평가 대상으로 검토했었다. 이에 제약업계는 "알파-GPC는 의·약사 진단과 상담을 통해 처방되고 있어 규제 완화 시 전문·일반약 오·남용과 시장 축소 우려가 있다"고 반대해 식약처가 '사회적 합의'전까지 전환 유보를 결정했다.국내 제약사 개발팀 한 관계자는 "규제를 풀어주는 건 좋지만 전환 대상을 천연물 성분으로만 제한해 딱히 할 만한 제품이 없는 건 맞다"며 "다만 업체들이 규제 완화에 맞춰 준비하고 있던 것이 아니었던 만큼 시간이 지나면 신청 업체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2020-01-21 16:45:55김민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