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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에서 온 중국인 약사의 대림동 약국 개업일기[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중국인 밀집 거주 지역인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2동에 독특한 이력의 약국장이 경영하는 약국이 생겼다. 일본에서 약사 면허를 취득하고 다시 한국에서 약사가 된 중국 출신 류이닝(39·LIU YINING) 약국장의 '안강온누리약국'이다.그는 한국인 남편을 따라 결혼 이민을 왔다. 사랑을 하다 한국어를 배워 운명처럼 면허를 취득했다. 중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보훈병원에서 약사로 일했다. 당시 병원 측은 "외국인 약사를 채용한 적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지만, 그는 "한국 약사 면허가 있고,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데 국적이 중요하냐"는 말로 설득했다.류이닝 약사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못하는 중국인을 위한 약국을 만드는 게 꿈인 그는 한자로 '편안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라는 의미인 안강(安康)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형용어를 붙인 이유가 있다. 아프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약국을 경영하겠다는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데일리팜은 5일 온누리안강약국에서 류 약사를 만났다. 기자가 하는 모든 이야기를 알아듣고 천천히, 하지만 정확하게 한국어로 답했다. 국적과 마스크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내 운명을 바꾼 남편과 약사, 약국을 하려면 꿈과 철학을 가져라류 약사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태어났다. 일본 규슈대(Kyushu)로 유학길을 오른 건 2001년이다. 작은 아버지가 교토대 흉부외과 교수로 일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일본이라는 나라와 의약품,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규슈대 약학부를 졸업한 류 약사는 2008년 일본 약사 면허를 취득하며 후쿠진 제약사(Fukujin)에서 2년간 약제사로서 조제·복약지도 업무를 한다.그의 운명을 바꾼 건 약대 학부생 시절 만난 한국인 남편이다. 병역을 해결해야 하는 남편이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에서 병역특례를 하게 돼 거제도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거제도 생활은 힘들었다. 눈물로 밤을 새며 한국어와 약사 면허를 준비한 끝에 2011년 약사국시를 치르고 면허증을 받을 수 있었다.류이닝 약사가 손님과 상담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삶을 바꾼 또 한 사람의 중요한 인연을 거제도에서 만나게 된다. 약사 면허를 취득한 류 약사는 다시 거제도로 내려와 집에만 있었다. 당시 거제도에는 이쁘다고 소문난 약국이 있어 찾아갔는데 거제시약사회장인 고윤석 약사의 약국이었다.류 약사는 "약국을 너무 이쁘게 잘 꾸며놔서 가자마자 일을 배우고 싶다고 얘기했다. 따로 불러서 얘기를 나누었는데, 흔쾌히 관리약사로 맞아줬다"며 "그분은 환자가 필요할 때는 꼭 찾아가는 약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 그곳에서 일하며 한국의 의약품과 의료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거제도 일대에 "중국인 약사가 일하는 약국이 있다"는 소문이 났다. 거제도 조선소에 있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류 약사를 찾아 몰려왔다. 류 약사는 "한국 사람은 주위 약국에서 편하게 약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한국어를 못하는 중국인이 많고 아플 때 편하게 갈 약국이 없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다"고 말했다.그가 대림동에 약국을 열게 된 계기였다. 고 약사의 한마디는 마음을 움직였다. 류 약사는 "'왜 약국을 열고, 무엇을 위해 하는지 철학을 만들라'는 얘기를 듣고 2박 3일 동안 고민하고 생각했다. 한국어를 못하는 중국인을 위한 약국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외국인이네요? 외국 간판이네요? 쉽지 않은 개국류 약사가 대림동에 약국을 열게 된 계기는 많은 중국인이 살고 있음에도 한국어를 할 줄 몰라 의료 서비스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류 약사는 "보훈병원에서 일할 때 할머니·할아버지가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 그러면서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중국인들도 복약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언어 문제로 한국의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지 못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장소로 대림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림동에는 중국어만 할 줄 아는 사람이 많으니 중국인 약사로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게 된다면 나도 행복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류 약사가 타국에서 외로이 지내오던 시기, 그 무엇보다 고향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점도 컸다. 지난 6월 가족과 함께 대림동을 찾았을 때다. 거리의 사람들, 간판 하나하나 어린 시절 자라온 동북 3성(흑룡강성, 라오닝성, 길림성)을 떠올리게 했다.안강온누리 약국 전경 그러나 개국이 쉽지는 않았다. 보건소 실사 과정에서 중국어 간판이 문제가 됐다. 보건소 측이 "한국어 간판이 아니라 개설이 어렵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재실사를 받았다. 측면에 둔 한국어 약국 간판이 최종적으로 통과됐다. 중국인 밀집 거주지역이지만 중국어로 된 약국 간판을 달고, 중국인이 개국을 한 건 처음이기에 벌어진 일이었다.조제보단 매약, 상담과 수다의 경계선?중국인 약사가 하는 약국이 생기자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편안해졌다. 류 약사는 "중국인은 한방을 신뢰하고 지식도 많다. 중국 현지에서 오랫동안 먹으면서 효과가 있는 약을 찾으러 오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환자도 우리 약국에서 약을 찾을 수 있지만, 중국인 중에 한국어를 못 읽는 경우도 많아 중국어 표기도 함께 신경써서 붙여놨다. 지역 주민이 더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약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주 고객인 만큼 한방제제 제품 구성을 더욱 늘려나갈 생각이다.류 약사가 일본과 한국에 면허를 취득했지만 상담 방식은 중국 현지 약국과 비슷하다. 실내외 가구 등 인테리어도 전부 흰색으로 맞췄다. 깔끔한 느낌으로 꾸며진 중국 약국을 연상되게 했다.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철저히 현지 맞춤형으로 꾸민 것이다.대전 보훈병원 시절 류이닝 약사 약국도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만 연다. 보통 밤늦게까지 하는 인근 동네약국과 다르다. 류 약사의 경영 방식이다. 그는 환자 1명을 상담하는데 최소 10여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했다. 처음에는 조제 10, 매약 90 비중으로 결정하고 권리금이 없는 약국 자리를 찾아낸 것도 그 이유였다.류 약사는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 개국 후 기회가 된다면 의료 복지에서 취약한 중국인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아직은 개국을 한 지 얼마되지 않아 금전적·시간적 여유가 없지만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2020-09-07 18:53:56김민건 -
위드팜, 한양여대와 약무행정사무원 교육과정 진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체인 위드팜(대표이사 이상민)는 지난 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약국 업무에 최적화된 사무원 배출을 위한 약무행정사무원 교육과정 4기를 개강했다고 밝혔다.이번 교육과정은 한양여자대학교 행정실무과가 지난 2017년도부터 특별과정으로 신설해 진행해온 교육프로그램으로 올해로 4기째 진행되고 있다.이번 4기에는 한양어대 2학년 재학생 중 14명의 학생들이 수강을 신청했으며, 교육은 약국행정학, 약국관리학, 약국용어, 약국전산학, 약국의사소통 등 총 5개 과목으로 구성된다.이번 4기 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약국 실습교육은 없이 이론교육에 대해서만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학생들은 총 200시간의 정식 교과과정을 통해 약무행정을 습득하고 수료식을 마치면 바로 약국에 취업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교육과정의 커리큘럼, 강사진은 위드팜의 자문으로 진행된다.한양여대 이희창 학과장은 “코로나로 인한 특별한 상황에서도 조심스럽게 이렇게 만나 사전 설명의 시간을 갖는 것은 이 교육과정의 의미와 목적을 학생들이 정확하게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라며 “앞으로 교육과정을 잘 이수해 약국업계에서 중심에 서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지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2020-09-07 16:48:4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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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원에 약 배달 서비스...복지부 "일반약 배달도 불법"A업체는 홈페이지에서도 약 배달 서비스 제공을 홍보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편의점& 8231;백화점 등을 대상으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모 심부름업체가 약 배달도 광고했다가, 일각에서 잡음이 나오자 ‘내부 검토’를 이유로 돌연 서비스를 중단했다.A업체는 편의점과 카페, 슈퍼 장보기, 심부름 등을 대행하는 배달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최근에는 서울 소재 대형 백화점과 손을 잡고 식품관 및 식재료 배달서비스 제공을 시작하기도 했다.문제는 A업체가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약국 배달서비스를 홍보하면서 불거졌다. 업체는 약국 배달서비스 비용을 최소 3000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해당 서비스를 접한 일부 지역 약국가에선 불법적인 일반약 배달서비스라며 문제를 제기했다.7일 오후 앱에서 약국 배달 서비스는 내부 검토를 이유로 삭제됐다. 오른쪽은 업체 조치 후 화면. 이에 데일리팜은 7일 복지부에 배달앱을 통한 일반약 배달서비스가 약사법상 적법한지를 물었고, 복지부로부터 불법행위라는 답변을 들었다.복지부 약무정책과 관계자는 "일반약은 배달서비스가 불법이다. 물론 환자 보호자인 가족 등이 구매하는 것까지 불법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업체가 일반약을 배송해주는 것은 약사법상 50조 1항에 저촉된다"고 설명했다.약사법 50조 1항은 ‘약국개설자 및 의약품판매업자는 그 약국 또는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제한하고 있다.A업체에 약국배달 서비스에 대한 문의를 남겼고, 업체는 내부 검토로 약국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날 오후 업체는 배달앱에서 약국 서비스를 삭제했다. 이에 일선 약사들은 처방조제약이 아닌 일반약에 대한 배달 서비스는 언제라도 법망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올 수 있다며, 안전한 복약상담 등을 위해서라도 느슨한 법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 B약사는 "일반약의 경우엔 약국에서 본인이 먹을지를 확인할 방법이 따로 없다. 가령 어플을 이용한다면 핸드폰을 보며 일반약을 찾는 사람을 통해 대리인이라고 추측을 할 수 있을뿐이다"라며 "복약상담이나 오남용을 생각한다면 법으로 막아야 한다. 일반약도 대리수령에 대한 범위를 제한하는 법률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또한 B약사는 "만약 이같은 업체들이 활동을 이어간다면 데이터가 축적돼 결국엔 약국별 일반약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2020-09-07 16:13:52정흥준 -
동네의원도 팩스로 처방 전송…약국가 "받아, 말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대형 병원에 이어 동네 병·의원까지 전화 처방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인근 병·의원에서 전화 상담 후 팩스 등 비대면으로 처방전을 전달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전화 처방이 늘고 있는 데는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환자는 물론 일선 병의원에서도 대면 진료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약사들에 따르면 이런 경우 병의원에서 약국으로 팩스 사용 가능 여부나 처방할 약의 보유 유무를 먼저 확인한 후 처방전을 전송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일부 의원의 경우 카카오톡으로 인근 약국에 처방전 사진을 전송한 후 병원 진료 시간 종료 후 처방전 원본을 약국에 전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같은 처방 방식에 대해 거부감을 갖거나 부담을 느끼는 약국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병의원의 경우 비대면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처방전을 약국에 전송한다지만 결국 약국은 환자와 대면해 약을 조제하고 투약해야 하기 때문이다.일부 병의원의 경우 열이 나는 등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 전화로 진료 후 처방을 하고, 약국에서 투약받도록 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최근 서울의 한 약국의 경우 지방에서 팩스로 처방전을 전달받아 환자에게 약을 투약했다가 적지 않은 곤란을 겪어야 했다.해당 의원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전화 상담 후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처방한 후 환자의 거주지 인근 약국 중 해당 약을 보유 중인 곳을 전화로 확인해 팩스로 처방전을 전송했다.이후 약국에 직접 와 조제한 약을 받아간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병원에서도 해당 환자가 코로나 증상이 의심되자 전화로 진료 후 팩스로 약국에 처방을 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서울의 한 약사는 “병원에서 전화가 와 팩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는 전화처방을 보낸다고 해 거부했다”면서 “일반적인 장기처방 환자 이외에 요즘에는 코로나가 의심되는 환자에 대해서도 병의원에서 약국으로 팩스 처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병원은 비대면으로 진료와 처방을 한다지만 결국 약국은 환자를 대면해 투약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상황 상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의 전화 처방에 대해서는 거절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2020-09-07 12:04:00김지은 -
아산병원 대형문전약국, 폐업 위기…병원측 "자리빼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아산병원 앞 대형문전약국이 최근 병원과의 명도소송에서 패소하며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병원에 따르면 A약국은 작년 1월말 임대차계약이 종료됐다. 이후 명도소송이 진행됐고 약국이 항소를 이어갔지만 최근 대법원 기각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A약국은 아산병원 일 처방전을 약 600~800건 가량 소화하는데다, 직원도 30~40명이 근무하는 대형약국이기 때문에 향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병원 측은 연구시설 사용을 목적으로 약국을 비워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명도소송에서도 승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병원 측 관계자는 "작년 1월 임대차계약이 종료가 됐다. 병원의 연구시설이 부족한데 공간적으로 한계가 있다. 건물을 사용하려고 지속적으로 약국을 비워달라고 요청을 해왔다"면서 "건물명도소송을 해서 병원에서 승소를 했다. 보증금도 재판부에 공탁했고 임대인들이 찾아가도록 했다"고 말했다.명도소송 1심은 이미 작년 병원 측 승소로 결론이 나왔고, 이후 약국이 항소하며 올해까지 소송이 이어져왔다.이 관계자는 "이후 약국을 임대할 계획은 전혀 없다. 공익적 차원의 연구시설로 사용하려는 것이다. 약국이 비워지면 공사를 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연구진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얘길 하고 있다"고 했다.재단건물 내 약국의 임대차 계약 관련해선 수년 전부터 갈등의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과거 약국에서 근무했던 B약사는 "5년 계약에서 1년 계약으로 줄어들어드는 등 차츰차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또 병원에서 감염관리나 안전교육 등을 철저히 하겠다는 이유로 약국을 나오기도 했었다"고 말했다.B약사는 "당시에도 약국이 문을 닫는 거냐는 얘기를 오히려 외부에서 들었었다. 약국 운영적인 측면이나 임대차 등의 얘기와는 무관하게 부작용 보고도 많았고, 실습생이나 마약류 보고도 활발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약사로서 부끄러움없이 일을 했었다"고 전했다.한편, 병원 측은 A약국과의 명도소송에서 법원 판결을 받은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강제집행 등에 대한 계획은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2020-09-07 11:51:26정흥준 -
마통시스템 유예기간 발생 오류로 약국 처분한다면?[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일선 보건소들이 마약류 통합 관리 시스템 보고 오류·누락·미보고 등에 대한 점검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행정처분 유예기간 중 발생한 사례에 대한 처분이 진행될 경우 약사단체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최근 시도지부에 보낸 공문을 통해 2018년 5월 18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는 마약류 취급 보고 계도기간이라며 이 기간 중 발생한 보고항목 오류(일부 미보고·보고항목 오류·보고기한 초과)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이 유예된다고 밝혔다.약사회는 "시군구 보건소를 통해 약국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보고 오류·누락·미보고 등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점검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보건소 현장 점검 중 발생한 약국의 민원사항 및 행정처분 유예기간에 발생한 보고항목 오류(거짓보고·일체 미보고 제외) 등에 대해 행정처분을 진행하는 사례가 있다며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아울러 약사회는 2018년 5월 18일부터 마약류취급보고제도 2년여의 운영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전산 보고와 관련 개선사항 및 애로사항 등을 알려달라고 말했다.한편 마통시스템 도입이 2년이 경과됐지만 크고 작은 허점에 감사원도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감사원은 식약처가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 관리기준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행 이후에도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사망자 명의로 마약류를 조제·투약하거나 위조 처방전을 이용해 마약류를 불법 구입한 사례를 점검하는 부분에서도 미흡점이 드러났다.프로포폴 과용이나 향정신성 비만약을 사망자에게 불법 처방하는 문제가 해마다 반복되는 상황이라 식약처의 마약류 관리력 부족이 재차 도마에 오르게 됐다.2020-09-06 21:03:45강신국 -
휴베이스, 샴푸·두피마사지 가능 'SC스톤 샴푸바' 출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체인 휴베이스(대표 김성일·김현익)은 최근 약국 전용 ‘SC 스톤샴푸바’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이번 제품은 두피마사지 스톤과 아로마성분이 포함된 샴푸바로, 에너지스톤이란 이름의 두피마사지 스톤을 통해 샴푸와 두피 마사지가 동시에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휴베이스 측은 이번 제품을 ‘난다모랩’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난다모랩은 1999년 자연주의 모발 전문 브랜드로 시작해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꾸준히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해 온 회사다.휴베이스에 따르면 이번 ‘SC 스톤 샴푸바’는 영국 국제 아로마테라피스트(ITEC) 자격을 취득한 전문가가 규격과 품질을 관리해 소비자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샴푸바 형태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업체 관계자는 “이번 SC스톤 샴푸바 출시를 통해 고객에게 휴베이스 약국이 건강에 관한 특별한 관점의 제품과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는 즐거운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0-09-06 16:57:33김지은 -
팜봉투, 베이비버스 캐릭터·컬러링 봉투 신상품 출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산봉투 전문 브랜드 ‘팜봉투(크레소티)’는 지난 2일 베이비버스 캐릭터와 컬러링 봉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업체에 따르면 이번 신제품 중 ‘컬러링’ 제품은 봉투 복약지도면 외에 뒷면 공간을 활용, 영유아가 활용 할 수 있도록 색칠공부 형태로 구성해 복약봉투의 복약안내 기본적인 기능 이외에도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도록 출시됐다. ‘컬러링-팜봉투’는 약국을 내방하는 영유아, 미취학 어린이나 보호자를 대상으로 조제 약 투약 시 차별화된 봉투를 전달해 친근하고 특색 있는 약국으로 소비자에게 기억을 남길 수 있어 약국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팜봉투 측 설명이다. 또한 ‘베이비버스’ 캐릭터는 베이비버스 월드에서 모험하고 성장하는 쌍둥이 팬더 남매 키키와 묘묘의 모험담을 담은 콘텐츠다.‘베이비버스’는 10년 이상 운영 중인 콘텐츠로 유튜브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까지 영유아가 접하는 미디어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100억 이상의 기록을 세웠으며 북미, 유럽, 중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지역에서는 유아 콘텐츠 인지도 1위를 달성했다.베이비버스 유튜브 공식채널은 아이들의 생활습관 배우기부터 역할놀이 등 다양한 교육용 콘텐츠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약 3,000편 이상 업로드되어 한국 채널은 약 400만 구독자, 글로벌 채널 기준으로는 9,000만 이상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한편 이번 제품 구매는 팜페이몰(www.pharmpaymall.co.kr) 통해 가능하다.2020-09-06 16:47:52김지은 -
"문 열긴했는데"...한숨 깊어지는 보훈병원 후문 약국들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정문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 후문 약국장들의 한숨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제한적으로 출입 통제가 풀렸지만 그동안 발길을 돌린 환자는 이미 떠나버렸기 때문이다.7일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은 '폐쇄'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린 후문 건물 중 한 곳을 통해 환자와 병원 관계자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이후 정문 출입만 허용한 지 5달 만에 제한적 출입을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단골 고객이 떠난 후문 약국은 우려가 현실이 되어버린 상황 앞에서 막막함을 나타냈다.후문 A약국장은 "병원이 후문을 일부 열어도 달라진 게 전혀 없다"며 "출입을 막은 지난 5달 동안 환자들은 다른 약국을 방문하는 게 고착돼버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이 약국장은 "지난 5개월 동안 문을 닫았기 때문에 아직도 정문으로 돌아와야 하는 줄로 아는 환자가 많다"며 "솔직히 상황은 더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코로나19 발생 이전 중앙보훈병원 환자들은 주로 후문 약국 7곳을 이용했다. 정문 약국은 3곳이었다. 단골 약국이라며 찾아오던 환자 10명 중 많게는 5~6명이 정문으로 가버린 탓에 후문 약국 경영난은 계속되는 상황이다.이렇듯 후문 이용이 저조한데는 이유가 있다는 후문 약국들의 지적이다.우선, 후문 이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병원이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또 진료 종료 한 시간 일찍 문을 닫고 있다는 것이다.중앙보훈병원이 환자에게 보낸 진료 안내 문자 실제 병원이 한 환자에게 보낸 진료 안내 메시지에는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일부 출입문을 폐쇄하니 내원 시 참고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환자는 여전히 후문 이용이 불가능한 줄로 알 수 있다.이날 약국을 찾아온 한 환자도 "병원이 후문 약국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를 않아 후문 찾기가 어렵다"며 "차라리 정문으로 돌아오는 게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A약국장은 "환자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면 주차 안내하는 분들도 '무엇하러 멀리 후문까지 가냐, 정문으로 가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며 "병원에서 정문 이용만 알리는데 환자들이 후문까지 오겠냐"고 따졌다.인근 B약국장은 "정문과 후문 약국 방향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있었는데 누군가 민원을 넣어 병원이 빼버렸다"며 "문을 열어놓고도 홍보를 안 하니 환자는 모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나도 지쳤다"며 "다시 처방 환자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낙담했다.후문 약국 중 일부는 기존 환자에게 후문이 열렸다는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셔틀버스도 아직 정문으로만 다니고 있어 고령 환자 불편도 적지 않다.후문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을 가지고 택시를 잡으려 한 노인을 여러번 헛걸음을 해야 했다. 자신을 6·25참전용사라고 밝힌 이 참전 노인(87.동대문구)은 기자가 "택시로 전철역까지 타고 가려고 하는데 잡히지가 않는다"고 말했다.이 노인은 "버스가 후문에 없어서 걸어다니기가 너무 불편하다"고 거듭 강조하며 "내가 6.25참전 용사인데 아무리 코로나 방역이 중요해도 사람이나 차는 다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2020-09-04 19:15:47김민건 -
"건물 4개층 상가 문닫아"...거리두기 2.5 약국도 타격서울 유흥가, 식당가에는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임시휴업이 붙은 상가를 찾아볼 수 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수도권 외 2단계)를 연장하기로 결정하면서, 직격탄을 맞는 학원가와 식당가 약국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특히 유흥 및 식당 밀집지역에 위치한 약국들은 처방보다는 매약 중심으로 운영이 돼왔기 때문에 거리두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매출 악화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수도권에 적용되는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 카페, 실내체육시설 등이 집합금지다. 또한 일반음식점과 프렌차이즈 카페, 제과점 등에 이용이 제한되거나 9시 이후로는 문을 닫기 때문에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이에 일부 상가들은 운영시간을 단축하면서 인건비 등의 고정지출을 줄여보려는 시도들도 하고 있다.서울 지역 학원가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건물 각 층마다 스터디카페와 학원, 필라테스, 영어유치원 등이 있는데 전부 문을 닫았다"면서 "학원가라 저녁에 퇴근하는 10시쯤 북적북적했는데 지금은 정말 한산하다"고 토로했다.지역 특성상 베드타운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약국은 10시까지도 운영을 해왔지만, 거리두기 강화로 상가들이 영업시간을 조절하면서 저녁 시간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현저히 줄어들었다.A약사는 "자정까지 운영을 하던 카페가 테이크아웃만 되도록 바꾸다보니 오후 3시에 문을 닫는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거리가 을씨년스럽다"면서 "그래도 가끔 환자들이 찾아오기 때문에 약국은 10시까지 운영한다" 고 말했다.유흥가와 식당들이 밀집해있는 또다른 약국도 밤늦게까지 운영을 하고 있지만, 상가들이 임시휴업에 들어가면서 유동인구 급감을 체감했다.서울 B약국은 "둘러보면 알겠지만 상가들이 일주일간 문을 닫는다고 써붙였다. 거리두기 2.5단계 때문인데 연장한다고 하니 다들 더 문을 닫을지도 모르겠다"면서 "처방이 없다시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야 약국도 운영이 되는데 일단 문만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밤늦게까지 운영을 하는 마트 안 약국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경영 악화를 체감하고 있었다.경기 지역에서 마트 약국을 운영중인 C약사는 "마트는 문을 닫지 않고 11시까지 운영을 하지만, 푸드코트가 8시 30분만 되면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면서 "생필품은 사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지만 많이 줄었다. 약국도 그동안엔 10시까지 운영을 했었는데 푸드코트 정리된 이후로는 사람이 없다. 그 뒤로 한시간 가량이 남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한편, 4일 보건당국은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연장하고, 수도권 외 지역은 거리두기 2단계를 20일까지 연장운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2020-09-04 18:57:17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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